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

당신은 어느 나라의 대통령입니까? 오늘 아주 흥미로운 기사를 읽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1일 수석비서관회의를 통해 경제활성화 법안들의 조속한 법안통과를 촉구하면서 정치권에 대한 강한 불만을 내비쳤다는 내용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회의를 통해 "정치가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냐고 자문해 봐야 할 때"라며 4월 국회 이후 단 한건의 법안도 통과되지 못하고 있는 정치현실을 비판했다. 박 대통령의 발언만 놓고 보면 대통령과 정부가 민생안정과 일자리 창출 등 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는데 국회가 나몰라라 하고 있다는 투다. 대통령의 말이 맞다면 이 나라의 국회는 당장 멍석말이라도 당해야 할 판이다. 국가경제는 점점 힘들어지고 민생은 천길 낭떠러지로 향해 가는데 하루빨리 민생법안들을 처리해야 할 국회가 손을 놓고 있으니 .. 더보기
산케이의 보도, 국격이 땅에 떨어지다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은 지난달 7일 국회운영위원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침몰 당시 7시간 동안의 행방을 묻는 박영선 원내대표의 질의에 "박 대통령의 위치에 대해 알지 못한다"며 "비서실장이 일거수 일투족을 다 아는 것은 아니다"는 비상식적인 발언을 했다. 그는 같은 달10일 세월호 국조특위 기관보고에서도 역시 "정확히 모른다. 대통령이 경내에 계시면 어디에 계시던 있는 것"이라며 박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당일 행적에 대해 굳게 입을 다물었다. 박 대통령이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지 못한다는 김기춘 비서실장의 주장이 사실이든 아니든 상관없이 이를 곧이 곧대로 믿을 바보는 없다.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며 365일 대통령의 일거수 일투족은 물론 그 마음까지 읽어야 하는 것이 바로 .. 더보기
바람 언덕의 정치실험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학력고사 세대였던 저는 고등학교 3학년이 되고 나서야 담임선생님과 대학진학 면담이라는 걸 하게 되었습니다. 이전까지는 부모님이 원하시는 직업군, 이를테면 의사, 변호사 등의 소위 사회에서 알아주는 직업에 대해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었을 뿐 특별히 무엇이 되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고3이 되고 나서 담임선생님과 진학상담을 하게 되었을 때 부모님이 원하시는 직업군으로 나아가기에는 제 성적이 충분치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그다지 실망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딱히 그쪽을 원했던 것도 아니고 부모님께서 한 일주일 가량 심기가 편찮으셨던 걸 빼면 전과 다를 바 없었습니다. 다만 '뭘 해야 할까'에 대한 생각이 조금 많아졌습니다. 여러 차례에 걸쳐 진학상담을 했고, 어느날 .. 더보기
나경원 후보, 아무리 다급했기로 서니 7•30 재보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재보선은 전국 단위의 선거가 아닌 탓에 총선이나 지방선거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국민적 관심이 떨어지는 것이 보통이다. 이를 반영하듯 역대 재보선 투표율은 평균 30% 중반대를 유지해 왔다. 이번 재보선 역시 과거와 비슷한 투표율을 보일 것이란 견해가 우세했다. 특히 이번 재보선의 경우 휴가철과 겹치는 선거일정 상 투표율은 더욱 낮아질 것이라는 예측도 있었다. 그러나 사전투표가 끝난 후 이와 같은 예상은 수정이 불가피해 졌다. 투표율이 사전투표를 처음 도입한 지난해 4•24 재보선과 10•30 재보선의 6.93%와 5.45%보다 높은 7.98%를 기록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이번 재보선의 투표율은 과거보다 높게 나타날 확률이 높아졌고, 투표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 더보기
유병언의 죽음보다 더 미스터리한 것 검•경의 눈을 피해 도주행각을 벌이던 유병언의 사체가 발견됐다. 그것도 아주 끔찍하게. 언론을 통해 공개된 유병언의 사체는 충격 그 자체였다.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훼손된 사체는 그의 죽음이 얼마나 비참한지 여실히 보여준다. 그의 사체에서 그동안 사진으로 보아 왔던 유병언과의 접점은 단 1mm도 찾을 수 없었다. 죽은 유병언과 살아있을 당시의 유병언은 달라도 너무 달랐다. 그래서였을까. 여기저기서 말들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발견된 사체가 유병언이 아니라는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발견된 사체에서 채취한 DNA가 유병언과 일치한다는 경찰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의혹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아무리 더운 날씨라고는 하나 불과 18일만에 백골이 드러날 정도로 시신이 부패할 수는 없다는 것부터 시작해서.. 더보기
노회찬의 승부수, 과연 통할까?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7•30 재보선의 최대 격전지는 두말할 것도 없이 서울 동작을이다. 동작을에는 지난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이후 호시탐탐 재기를 노리던 새누리당의 나경원 후보를 필두로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의 전략공천을 받은 기동민 후보, 문제의 핵심을 꽤뚫는 촌철살인의 비유가 돋보이는 백전노장 진보정의당의 노회찬 후보, 동작을에만 세번째 도전하는 숨은 지역일꾼 노동당의 김종철 후보, 그리고 통합진보당의 유선희 후보가 경합을 벌이고 있다. 야권에게는 절망적으로 들리겠지만 현재까지 드러난 양상을 종합해보면 새누리당의 나경원 후보의 무난한 승리가 점쳐진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 나경원 후보가 여타 복수후보들의 지지율을 합친 것보다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고, 새정치민주연합의 전략공천 파동, .. 더보기
심재철 의원의 몰상식과 김제동의 상식 '세월호 특별법'의 6월 임시국회 내 처리가 끝내 무산되었다. 단식투쟁까지 벌이며 여야 정치권의 특별법 처리를 애타게 호소했던 유족들의 간절한 염원도 아무 소용이 없었다. 이같은 결과는 '수사권 절대 불가'를 천명한 새누리당의 입장이 강하게 작용한 결과였다. '수사권'과 관련해 새누리당이 왜 특별법 처리에 난색을 표하고 있는지는 관련글을 통해 자세한 내막을 파악할 수 있다. 관련글 ☞ 세월호 특별법 처리를 강력히 촉구합니다 ☜ (클릭) 표면적으로 '세월호 특별법'의 회기내 처리를 무산케 만든 핵심쟁점은 조사위에 대한 '수사권'의 부여 여부다. 그러나 새누리당이 국정조사는 물론이고 '세월호 특별법'마저 무력화시키려는 행태를 보이고 있는 이유는 실로 따로 있다. 이를 확인할 수 있는 명징한 사례가 어제 언론.. 더보기
윤여준, 대통령에게 직격탄을 날리다 * 이 글은 2013년 7월 18일에 작성된 글입니다 윤여준 전 환경부장관이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서 입을 열었다. 그런데 마치 작심이라도 한 듯 박 대통령을 향해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는다. 박근혜 대통령 취임 이후 벌써 5개월,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를 지지했던 그로서는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누구보다 눈여겨 보아 왔을 것이다. 대한민국 보수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고 대통령에 당선된 박 대통령을 향한 그의 비판은 우리에게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만든다. 윤여준이 누구던가. 보수세력의 제갈량이요, 장자방으로 불리워지며 과거 한나라당의 브레인 역할을 담당하던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보수인사가 아니던가? 그런 그가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아파야 한다. 이 직격탄이 폐부를 깊숙이 찌른 것.. 더보기
손석희, 징계의 아이콘으로 우뚝 서다 손석희 앵커가 진행하는 JTBC 이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통심의위)로부터 또 다시 중징계를 당할 모양이다. JTBC 은 이미 국가정보원 간첩 증거조작 사건과 통합진보당 정당해산 심판과 관련해 각각 유우성씨와 김재연 의원의 인터뷰를 방송에 내보내 중징계를 받은 바 있다. JTBC 이 이번에 다시 중징계를 받게 되면 방통심의위로부터 세번째 징계를 받게 되는 셈이다. 아마도 JTBC 이 방통심의위에게 미운털이 박혀도 단단히 박혀있는 것 같다. 그것이 아니라면 방통심의위의 비상식적이고 불공정한 제재와 징계가 도저히 설명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글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에 앞서 먼저 방통심의위에 대해 살펴보는 것이 필요할 듯 하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방송의 공정성, 정보 통신의 건전한 문화를 창달하며 올바른 이용 환.. 더보기
손석희의 JTBC행, 그 후 달라진 것들 손석희 전 성신여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가 MBC에서 JTBC 보도 총괄 사장직으로 자리를 옮긴다는 언론 보도가 나간 후, 많은 사람들이 그의 종편행을 두고 '갑론을박'을 벌였다. 'MBC 백분토론'과 '시선집중'에서 보여준 정치현안을 꽤뚫어 보는 날카로움, 문제의 핵심을 파고드는 예리함에 언론인이 지향해야 할 최고의 덕목인 균형잡힌 시각까지 갖춘 그는 공정성이 처참하게 무너진 대한민국의 방송·언론 현실에서 신뢰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언론인으로 평가받는 인물이었다. 그렇기에 더더욱 논란은 거세게 일 수 밖에 없었다. "그도 자본과 권력의 유혹에 흔들릴 수 밖에 없는 인간일 뿐이다"며 그의 종편행을 비판하는 사람이 있었는가 하면, "그는 호랑이를 잡으러 굴에 들어간 것이다.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