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겨레

 

세월호 참사는 이전에 있었던 참사들, 이를테면 'KAL기 폭파사건', '성수대교 붕괴', ' 삼풍백화점 붕괴', '대구지하철 화재 참사', '경주리조트 붕괴' 등의 사건들과는 확연히 차원이 다른 사건이었다.

사건 그 자체로도 경악할 일이지만 세월호 참사는 '불가항력'이나, 우발적 범행 때문에 벌어진 일이 아니라 인간, 더 정확히는 이 사회의 무능과 무책임이 빚어낸 '인재'였다는 점에서 그렇다.

그러나 무엇보다 끔찍하고 충격적이었던 것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비롯해 정부, 해경, 승무원 등에게 승객들을 반드시 구조해내겠다는 의지가 전혀 없었다는 데에 있었다.

눈 앞에서 승객들이 애타게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었음에도 이를 보고도 이들이 현장에서 한 일은 거의 없다. 선내 진입은 애초부터 꿈도 꾸지 않았고, 그저 멀뚱하니 배가 침몰하는 것을 지켜보거나 자기 먼저 살겠다고 선체를 유유히 빠져나갔을 뿐이었다.

나는 이렇게 무섭고 괴기스러우며 절망적인 장면을 일찌기 보질 못했다. 간절히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며 선내에 머물러 있던 승객들, 아직 채 꽃피지도 못한 수많은 아이들이 그렇게 허무하게 우리 곁을 떠나갔다. 

승객들을 뒤로 한 채 제 목숨 살기에 급급했던 승무원들, 해경의 엉성한 초동 대응과 소극적인 구조 작업, 박 전 대통령 이하 정부와 공직사회의 안일한 상황인식과 사고수습 대처, 본연의 역할과 책임을 망각한 언론과 방송사 등 우리 사회 곳곳에 암세포처럼 퍼져있던 문제들이 한꺼번에 터져나왔다.

세월호 참사 당시 박근혜 정부는 위기관리시스템의 총체적 문제를 여실히 드러냈다. 그들은 무능하고 무책임했을 뿐 아니라 사고와 관련해 잘못된 사실을 공표하고 방송과 언론을 통해 거짓과 내용 부풀리기에 나서는 등 여론을 호도하려는 기만적인 모습까지 보여주었다. 온라인과 소셜네트워크를 중심으로 박 전 대통령 책임론이 거세지자 SNS를 통제하고 이를 색깔론으로 물타기하려는 움직임마저 보였다. 


박근혜 정부가 세월호 참사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었는지는 당시 김장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국가안보실은 재난 대처의 컨트롤타워가 아니다"라고 말하는 장면에서 상징적으로 드러난다. 그만큼 정부는 끔찍하리만큼 무능하고 태만했으며, 무책임했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세월호 참사의 참상을 가장 잘 보여주고 있는 것은 아직까지 실체적 진실이 드러나지 않고 있다는 사실에 있는지도 모른다. 국가적 대참사에 횡설수설을 연발하던 박 전 대통령의 7시간 행적은 여전히 오리무중에 빠져 있으며, 책임자 처벌과 진상규명 움직임에 외압을 행사한 관련자에 대한 수사도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 한겨레


세월호 참사 피해자 단체가 15일 검찰에 사고 책임자 40명을 고소·고발하기로 했다는 소식이다.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는 이날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세월호 참사 책임자를 고소·고발한다"며 박 전 대통령과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김장수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참사 당시 법무부 장관이었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등 40명을 고소·고발했다.

검찰은 최근 세월호 참사에 대한 전면 재수사 방침을 천명하며 이번이 마지막 수사라는 각오로 진상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힌 바 있다. 검찰에 따르면 이번 재수사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직접 수사를 지휘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에 대한 기획-표적 수사 논란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검찰이 패스트트랙 폭력 사건 수사와 세월호 참사 재수사로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는 가운데, 그간 실체가 드러나지 않았던 참사 당시의 진실과 수사외압 의혹이 밝혀질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세월호 참사와 같은 국가적 재난이 발생했을 경우가장 먼저 강구되야 하는 것은 사고의 원인에 대해 철저하게 진상을 규명하는 일이다. 그 다음이 책임소재에 따른 책임자 처벌, 그리고 그 다음이 근본적인 시스템의 개혁, 마지막이 시스템을 운용할 사람에 대한 인적 쇄신이다.

그러나 세월호 참사는 이 가운데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이루어진 것이 없다. 진상규명은 참사가 발생한지 5년이 넘도록 되지 않고 있고, 책임자 처벌도, 시스템 및 제도 혁신도 요원하다. 그나마 이마저도 정권이 바뀌지 않았다면 지금까지 오지도 못했을 터다.

그런 면에서 이번 재수사는 세월호 참사의 실체적 진실을 명명백백하게 밝히는 것은 물론 책임자에 대해 준엄하게 책임을 묻는 데에까지 나가야 한다. 그래야 다시는 이 땅에 이와 같은 국가적 비극이 재발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에 대한 수사도 철저히 해야 한다. 참사 당시 법무부 장관이었던 황교안은 2014년 11월 세월호 사건 수사 과정에서 해경 123정장에 대한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적용을 막지 못했다는 이유로 당시 변찬우 광주지검장을 크게 질책했고, 법무부 라인을 통해 대검과 광주지검을 지속적으로 압박해 수사에 외압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황교안은 박근혜 정부의 2인자이면서 박근혜의 '가케무샤'의 역할을 했던, 사법농단·재판거래 관련 의혹, 기무사 계엄령 문건 의혹, 그리고 국정농단 방조 의혹까지 받고있는 문제적 인물이다.

의혹대로라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고, 법과 정의를 수호해야 할 법무부 장관이 세월호 참사 수사의 불똥이 대통령과 정부로 튀는 것을 막기 위해 자신의 지위를 이용, 수사팀에 부당한 압력을 행사한 셈이 된다. 


이번 재수사의 촛점이 참사 당일 박근혜의 행적과 함께 세월호 수사를 방해하고 외압을 행사한 황교안에게 집중돼야 하는 이유일 터다. 검찰은 성역 없는 수사로 의혹의 실상을 명확히 규명해야 한다. 그것이 하늘의 별이 된 아이들에게 뒤늦게마나 국가가 해줄 수 있는 최소한의 도리다.

  1. Favicon of https://xuronghao.tistory.com BlogIcon 空空(공공) 2019.11.16 11:06 신고

    더 늦기전에 확실하게 책임을 규명해야 합니다.
    절대로 일어니서는 안될일이었습니다.

  2. Favicon of https://toreerang.tistory.com BlogIcon 토리의추억 2019.11.16 21:36 신고

    한두명도 아니고 한 학교의 같은 학년 전교생을 거의 몰살한 참사인데 시간이 지날수록 뭐든 느슨해지는 세상,
    더 늦기 전에 진실을 규명해야죠.

  3. Favicon of https://moonsaem321791.tistory.com BlogIcon 선한이웃moonsaem 2019.11.17 13:22 신고

    정치인이 눈 먼 봉사인지, 국민들이 눈 먼 봉사인지...
    처단 당해야 할 사람들은 골프까지 치며 당당히 살수 있는 우리나라 신기한 나라죠.
    세월호 책임자들 이런 사실 잘 알고 있으니 나몰라라 버티는 것 아닐까요?

  4. Favicon of https://chamstory.tistory.com BlogIcon 참교육 2019.11.17 14:18 신고

    세월호 실체적진실 반드시 밝혀내야 합니다.
    윤석열검찰이 세월호 진실 밝히지 못하면 조국사태 감정처리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습니다.

  5. Favicon of https://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2019.11.18 06:17 신고

    진실은 언젠가 밝혀지는 법이지요.

    잘 보고가요.

    즐거운 한 주 되세요^^

  6. Favicon of https://yeogangyeoho.tistory.com BlogIcon 여강여호 2019.11.19 01:12 신고

    검찰이 이번에는 제대로 수사할 것으로 믿습니다. 요즘 검찰이라면요.

ⓒ KBS 뉴스 화면 캡쳐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은 16일 사건의 진상규명을 가로막은 혐의로 기소된 박근혜 정부 인사들에 대한 재판이 있었다. 

이날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 방해 사건 재판에는 이병기 전 대통령 비서실장,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 안종범 전 경제수석, 김영석 전 해수부 장관과 윤학배 전 차관이 모습을 드러냈다. 재판에서 이들은 세월호 특조위 설립과 활동 등을 방해한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

특조위 활동에 관한 보고를 받았을 뿐 지시를 내리지 않았다는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 한 것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당일 7시간 행적이 특조위 안건으로 채택되지 않도록 해수부의 적극 대응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진 이 전 실장은 관련 혐의에 대해 거듭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씁쓸하다.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이 아직까지 '미완'으로 남아있는 이유가 이 장면 속에 고스란히 녹아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탓이다. 

특조위는 박근혜 정부와 당시 여당이었던 새누리당(현 한국당)의 비협조로 시작부터 난항을 겪어야 했다. 특조위에 수사권을 부여할 수 없다며 강력하게 반대한 것.

정부·여당은 초기대응에 실패한 해양수산부와 해경은 물론 청와대와 국정원, 나아가 대통령까지 조사가 이루어질 수 있는 만큼 특조위에 수사권을 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특조위는 세월호 책임론으로부터 벗어나야 했던 정부·여당에게 '눈엣가시' 같은 존재였던 셈이다. 결국 특조위는 정부·여당의 강한 반대에 부딪혀 진상규명을 위한 핵심요건인 수사권과 기소권 없이 출발할 수밖에 없었다.

특조위의 여정은 이후 가시밭길이었다. 특조위는 정부로부터 충분한 조직과 예산 등을 지원받지 못했다. 해수부나 수사기관의 자료 협조 역시 원활히 이뤄지지 않았다.

박근혜 정부가 특조위 활동을 방해하기 위해 조직적으로 움직였던 사실도 드러났다. 2017년 말 해수부 자체 조사와 검찰 수사 등을 통해 그 내막의 일부가 밝혀진 것이다. 

특조위가 정부·여당으로부터 받은 수모(?)는 이뿐만이 아니다. 특조위는 활동 과정에서 '세금도둑'이라는 오명까지 뒤집어써야 했다.

2015년 1월 김재원 당시 새누리당 의원은 특조위를 "세금도둑"이라 칭한데 이어, 4월에는 "탐욕의 결정체"로 폄훼했다. 박 전 대통령은 2016년 4월과 5월 두 차례에 걸쳐 "국민 세금이 많이 들어간다"라며 특조위 기간 연장에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같은해 9월 정진석 당시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세월호 특조위는 하는 일 없이 수조원 예산만 펑펑 낭비한 조직"이라고 매도하기도 했다.

인간의 생명과 존엄을 앞에 두고서 그들은 연신 '돈 타령'이었다. 언제까지 세월호에 갖혀있을 거냐고, 이제 그만 하고 미래를 얘기해야 한다고 강변했다. 절망과 비탄에 빠져있는 유족과 시민의 고통보다 정치적으로 유리한지 불리한지가 더 우선이었다.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이 보여준 모습이 대개 이랬다. 사고의 원인을 규명하고, 관련자에게 책임을 묻고, 재발방지대책을 강구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었다. 외려 특조위 활동를 방해하고, 사건 관계자를 비호하면서 참사의 진상규명을 가로막는 듯한 모습이었다.

국정조사 때도, 청문회 때도 그랬다. 사건의 진상규명에는 관심이 없다는 듯이. 세월호의 흔적을 하루라도 빨리 지우려는 듯이 그들은 한결같은 모습으로 세월호를 부정하고 또 부정했다. 깊은 심연 속에 잠자고 있던 세월호가 세상밖으로 나온 것도 결국 정권이 바뀌고 나서였다.

 

ⓒ 고발뉴스

박근혜 정부 인사들에게서 세월호 참사와 관련된 망언이 자주 튀어나오는 것도 이같은 흐름과 무관치 않을 터다. 16일 하루 종일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세월호 그만 좀 우려 먹으라 하세요.. 죽은 애들이 불쌍하면 정말 이러면 안되는 거죠..이제 징글징글해요"(정진석 한국당 의원), "자식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 쳐먹고, 찜 쪄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먹고 진짜 징하게 해쳐 먹는다"(차명진 전 새누리당 의원)는 망언 역시 그런 맥락에서 보면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다.  

"80명이나 구했으면 대단한 것"(사건 당시 해경 간부), "세월호는 좋은 공부의 기회,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송영선 전 새누리당 의원), "국가안보실은 재난 대처의 컨트롤타워가 아니다"(김장수 전 청와대 안보실장), "돈이 많이 든다, 인양하지 않은 것도 방법"(김진태 한국당 의원), "세월호 때문에 대통령과 정부가 아주 곤욕을 치르고 있다"(박승춘 전 보훈처장)" 등 박근혜 정부 인사들의 세월호 망언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세월호를 밀어내는 박근혜 정부 인사들에게서 일본 극우정치인들의 모습이 오버랩되는 것은 어쩌면 그 때문일지도 모른다.

우리가 일본과 미래지향적 관계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는 것은 그들이 아직까지 제대로 된 사과와 반성, 배상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는 과거의 침략행위에 대해 용서를 구하기는커녕 잘못을 부인하고 책임을 회피하려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과거사와 관련해 일본 극우정치인들의 망언이 끊이질 않는 것도 이같은 인식에서 비롯된다.

박근혜 정부 인사들의 세월호에 대한 행태 역시 비슷한 맥락이다. 그들은 자신들의 잘못과 책임을 인정하는 대신 사건의 실체를 외면하고 부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 5년이 되도록 아직도 진상규명이 이뤄지지 않은 실질적인 이유일 터다. 언제나 그렇듯 거짓과 부정은 불편한 진실을 회피하기 위한 가장 손쉬운 수단이다.

세월호 참사 5주기였던 이날 정치권은 일제히 희생자와 유족을 애도하고 위로했다.

"세월호 참사를 조직적으로 은폐하고 유가족을 악의적으로 폄훼했던 진실이 규명돼야 한다"(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아직 세월호에 대해 완전한 진상이 규명되지 않았다"(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진실규명을 위해 국민과 끝까지 함께 하겠다"(박주현 평화당 수석대변인), "진상규명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이야말로 안전사회로 나아가는 지름길이다"(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 "유가족 여러분과 생존하신 분들의 삶을 꼼꼼히 챙겨 필요한 부분을 돕겠다"(황교안 한국당 대표)

민주당·바른미래당·평화당·정의당 등은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 의지를 강하게 내비친 반면 한국당은 진상규명에 대한 언급 없이 희생자와 유족을 애도해 눈길을 끌었다. 그들은 희생자와 유족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직도 모르고 있는 것이다. 

세월호 참사 5주기. 세월호를 둘러싼 논쟁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실체적 진실을 밝혀야 한다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이제 그만 감성팔이를 멈추라는 사람도 있다. 기억하려는 사람들과 잊으려는 사람들이 공존하는 사회에서 어떤 입장을 취할지는 각자가 판단할 일일 터다. 그러나 적어도 시민의 생명과 존엄 앞에서 해야 할 말과 하지 말아야 할 말은 가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는 인간으로서의 품격과 예의에 관한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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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yeogangyeoho.tistory.com BlogIcon 여강여호 2019.04.17 17:45 신고

    더 징글징글 한 것은 이렇게 해도
    지지해주는 30% 이상의 유권자가 있다는 것이죠.

  2. Favicon of https://xuronghao.tistory.com BlogIcon 空空(공공) 2019.04.18 09:25 신고

    인간들이 아닙니다..

  3. Favicon of https://moldone.tistory.com BlogIcon 청결원 2019.04.18 15:31 신고

    포스팅 잘 보고 갑니다
    오늘도 활기찬 하루 보내세요~

  4. Favicon of https://doolytubbies.tistory.com BlogIcon 둘리토비 2019.04.18 23:40 신고

    페이스북에 일갈을 했어요.
    정말 사람과 짐승의 차이를 보여주는 이런 명확함,
    저들이 인간인가요? 짐승만도 못한 악마들입니다

ⓒ 오마이뉴스

문재인 정부의 강원도 산불 대응을 걸고 넘어지는 자유한국당 등 보수진영의 공세가 점입가경이다. 가짜뉴스와 루머, 말도 안 되는 억측을 바탕으로 무리한 정치공세를 펴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당은 지난 8일 국회에서 '강원도 산불 피해복구 지원 및 사고원인규명 연석회의'를 열고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따른 예산 부족과 관리 소홀이 산불의 원인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인해 실질적으로 한전의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전이 누적적자뿐 아니라 실질적으로 배전 유지보수 예산을 상당히 삭감한 부분이 있다"고 밝혀 산불을 탈원전 정책과 연계시켰다.

정용기 정책위의장도 거들었다. 그는 "한전이 전신주 관리 예산을 대폭 삭감하면서 관리 소홀이 이어졌다면 결국 대통령께서 탈원전, 무분별한 태양광정책을 추진해서 우량 공기업 적자가 예산 삭감, 관리 소홀 화재로 이어졌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그렇다면 이건 대통령에 의한 인재다. 자연재해가 아니고, 문재인에 의한 인재고, 문재인에 의한 대통령 재앙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고 강변했다.

한국당 원내 투톱의 말은 정부의 무리한 탈원전 정책으로 한국전력공사가 자금난에 빠지게 됐고, 그로 인한 관리 소홀과 안전 시스템 미비가 산불로 이어지게 됐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한국당의 공세는 한전의 반론과 다수 언론의 '팩트체크'를 통해 사실과 다르다는 것이 밝혀지고 있다. 한전은 8일 보도자료를 통해 탈원전 정책으로 인한 적자 때문에 관리부실이 발생했다는 일각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한전은 "지난해 영업적자는 탈원전 영향이 아닌 국제 연료가격 급등에 따른 연료비 증가가 주요 원인"이라며 "적자 여부와 상관없이 안전과 직접 관련된 예산은 지속적으로 증액해 설비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전은 설비교체 보강예산이 2018년 줄어든 것과 관련해서도 "최근 3년간 설비교체보강 및 점검수선 평균투자비는 1조8000억원이나 최근 10년간 평균은 약 1조1000억원"이라며 "지난해 실적 1조4000억원은 오히려 10년 평균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투자가 이행되면 그 효과가 15년에서 20년 동안 지속되므로, 과거 3개년(15~17년)의 집중적인 투자로 인해 18년도 이후부터는 설비교체보강 대상설비가 줄어들게 되어 17년 대비 18년도 예산이 줄어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실 정부의 탈원전 정책 탓에 한전의 적자가 증가하고 그로 인해 변압기 등의 설비교체 예선이 삭감됐다는 보수진영의 주장은 이미 2018년과 2019년 초 한전의 해명과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진 내용이다. 그럼에도 한국당은 탈원전 정책이 강원도 산불의 원인이라도 되는 것처럼 '견강부회'(牽强附會)나 다름 없는 공세를 펴고 있는 것이다.

산불을 정쟁화 시키려는 한국당 등의 행태는 9일에도 이어졌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행정안전부·소방청 업무보고에서 한국당과 대한애국당 등이 지난 4일 문재인 대통령의 행적을 집중적으로 캐물으며 대대적인 공세에 나선 것이다.

안상수 한국당 의원은 "문 대통령이 국민 앞에 나온 것이 화재 발생 후 5시간 후, 소방 대응 3단계 격상 후 2시간 30분 후였다"며 "청와대가 초대형 산불에 너무 한가한 것 아닌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7시간은 초 단위로 알리라고 그렇게 난리 치지 않았느냐"고 성토했다.

유민봉 한국당 의원 역시 "행정안전부 중앙상황실에서 다섯 차례에 걸쳐서 보고가 있었다고 했다. 4일 밤 12시 이전엔 4번의 영상회의 겸 보고가 위기관리센터와 청와대에 있었다고 하는데 그 때 이뤄졌던 회의의 녹취록을 제출하길 요구한다"며 문 대통령과 청와대의 위기대응조치에 의문을 제기했다.

김영우 한국당 의원도 "'이럴 때 대통령이 어디 계실까' 하며 지난 정부 때 일어난 일이 주마등처럼 스쳐 갔다"며 의혹을 부추겼다. 마치 문 대통령의 '5시간' 행적이 세월호 참사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의 '7시간 '처럼 문제가 있다는 뉘앙스다.

과거 문 대통령을 향해 "정신없는 인간", "미친 XX"등의 막말을 퍼부어 논란이 됐던 조원진 애국당 의원 역시 대통령의 행적에 의문을 제기했다. 조 의원은 "23시에 BH(청와대)에서 위기관리 센터 회의를 하는데 VIP는 왜 처음부터 참석을 안했나, 술 취해 계셨나"라며 보수 유튜브 채널 등에서 제기된 음주 의혹을 끄집어냈다.

앞서 <신의 한수>, <진성호 방송> 등은 '신문의날' 행사에 참석했던 문 대통령이 언론사 사주들과 술을 마시느라 강원도 산불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내용의 방송을 내보낸 바 있다. 조 의원은 이를 토대로 문 대통령이 술에 취해 초기대응을 제때 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문제 제기를 한 것이다.

 

ⓒ 오마이뉴스



그러나 보수 유튜브 채널이 주장한 문 대통령 음주 의혹은 가짜뉴스인 것으로 밝혀진 상태다. '신문의 날' 기념축하연은 화재발생 시간보다 30분 가량 앞선 오후 6시 40분경 마무리됐고 문 대통령도 그 시간 행사장을 떠났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5일 브리핑에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없는 상황에서 운영위에 함께 있었던 김유근 국가안보실 1차장을 먼저 위기관리센터로 보내 상황을 점검하고, 대책을 논의하는 회의를 주재했다"며 "이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23시경에 도착해 상황을 체크했고, 23시15분경에 대통령의 긴급 지시가 내려져 서면 브리핑을 냈고, 0시20분에 위기관리센터를 대통령께서 방문해 긴급회의를 주재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한국당 등의 주장과 달리, 청와대의 위기관리 대응은 신속하게 이뤄졌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정부는 지자체와 협력해 소방차와 소방헬기는 물론 군 병력 등 가용할 수 있는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산불 진화에 전력을 기울였다. 강원도 산불이 조기에 진압될 수 있었던 것은 정부의 발빠른 대처와 현장에서 화마(火麻)와 사투를 벌인 소방공무원들의 헌신와 노력 덕분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외려 촌각을 다투는 국가적 재난상황에 위기관리를 컨트롤 해야 할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 출석을 이유로 붙잡아둔 한국당의 행태에 비난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한국당은 지난 4일 홍영표 위원장의 요청에도 국가위기관리 책임자인 정 실장의 이석을 받아들이지 않아 산불 대응에 차질을 빚게 했다는 비판에 휩싸인 바 있다.

관련해 정두언 전 한나라당 의원은 5일 KBS '오태훈의 시사본부'와의 인터뷰에서 "그럴 때는 당연히 빨리 보내고 다른 사람이 질문하면 된다. 정의용 대신에 그 밑에 있는 사람이. 그런데 그걸 붙들고 있는 사람들이 정신 나간 사람들이다. 그런 거는 진짜 잘못된 거다"라고 꼬집기도 했다. 사태의 심각성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당 등이 문재인 정부의 강원도 산불 대응을 세월호 참사와 비교해 의혹을 부추기는 것도 자가당착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세월호 참사 당시 박근혜 정부와 여당이었던 새누리당(현 한국당)의 무책임하고 비상식적인 행태를 상기한다면, '자기 얼굴에 침 뱉는 격'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퇴임을 앞둔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임식을 취소하고 현장에서 진영 후임 장관에게 임무를 인계해 폭풍 공감을 받았다. 의전을 최소화하고 피해자들을 살뜰히 보듬은 이낙연 국무총리의 리더십도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문 대통령 역시 예정된 일정을 취소한 채 다음날 바로 화재 현장을 찾았다. 정부는 강원도 산불 피해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피해복구와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세월호 참사 당시의 기억을 떠올려보면 달라도 너무 다른 대응이다. 사고를 모두 막을 수는 없겠지만 국민이 정부에 바라는 것은 적어도 이런 모습이 아닐까. 망연자실해 있는 국민의 아픔을 어루만져주고, 국가적 역량을 총동원해 대책마련에 최선을 다하는 자세와 노력 말이다.

반면 박근혜 정부는 어떠한가. 박근혜의 '7시간 의혹'은 아직까지 그 실체가 온전히 드러나지 않고 있다. 김장수 당시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국가안보실은 재난 대처의 컨트롤타워가 아니다"라며 책임을 회피하는 발언으로 뭇매를 맞았다. 유족들의 가슴을 후벼파는 정부 여당 관계자의 막말과 부적절한 행동이 공분을 사기도 했다.

강원도 산불과 관련해 정부 때리기에 여념이 없는 한국당을 향한 비판 여론이 심상치 않은 것도 이같은 전사(前事)와 무관치 않을 터다. 여야가 합심해 피해 복구에 최선을 다해야 할 시점에 산불마저도 정쟁의 대상으로 삼으려는 행태에 여론이 싸늘한 시선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국민은 기억력이 좋다. 게슴츠레한 표정으로 "구명조끼를 학생들은 입었다고 하는데 그렇게 발견하기가 힘듭니까"라고 횡설수설 하던 대통령, 이런 대통령을 감싸고 비호하던 정부와 여당을 잊지 않고 있다. 다른 건 몰라도 한국당이 산불로 정치공세를 펴는 건 번지수를 잘못 잡아도 한참은 잘못 잡았다. 국민은 세월호 참사 때 '당신들'이 어떻게 했는지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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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xuronghao.tistory.com BlogIcon 空空(공공) 2019.04.10 10:53 신고

    아주 그냥 지X들을 하더군요.
    자기 입에 침뱉고 수세식 변소에서 큰걸 눠 자기 엉덩이에 물 튀긴 꼴임을
    자각하지 못한 천한것들입니다ㅡ

  2. Favicon of https://moldone.tistory.com BlogIcon 청결원 2019.04.10 15:31 신고

    포스팅 잘 보고 가네요~
    비오는 날이지만 좋은 하루 보내세요~

  3. 고로 2019.04.10 16:17

    닭그네도 처음에는 7시간 동안 세월호관련 지시 내린걸로 발표하고 근무지 이탈하고 정윤회와 밀회 했다는건 가짜뉴스로 취급했다가 결국 탄핵당하고 자리에서 물러났죠.. 주어만 바꾸면 닭그네 청와대의 대응과 비슷한듯요 ㅋㅋ

  4. Favicon of https://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2019.04.11 05:45 신고

    기억력이 한참 모자란 분들이지요.ㅠ.ㅠ

ⓒ 오마이뉴스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 거짓은 참을 이길 수 없다.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우리는 포기하지 않는다."

검찰이 28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행적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그동안 철처하게 감춰져 있던 7시간 미스터리가 마침내 드러난 셈이다. 이를 보며 느끼는 감정은 분노가 아니다. 부끄러움이다. 국민의 생명과 인간의 존엄이 무참히 강탈당한 것에 대한 참담함이다.

4년 가까이 진실이 묻혀져 있었다. 그 사이 유족들은 지옥같은 고통 속에 몸부림쳐야 했고, 실제적 진실을 파헤치기 위한 수많은 노력들이 무도한 권력 앞에 짓뭉개져야 했다. 정권이 바뀌지 않았다면, 세상이 달라지지 않았다면 진실은 여전히 차디찬 바닷속에 가라앉아 있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나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수많은 사람들이 세상을 향해 목청껏 외쳤던 노래 그대로다.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고, 거짓은 참을 이길 수 없다.

검찰 수사결과는 상상 그 이상이었다. '설마' 했던 일들은 대부분 사실로 밝혀졌다.  박 전 대통령의 호위무사들은 하나같이 주군을 지키기 위해 거짓을 말하고 진실을 조작·은폐했다. 국정농단의 주역인 최순실씨와 관련된 의혹도 추가로 드러났다. 세월호 참사 당일 최씨는 박 전 대통령이 머물던 청와대 관저에 들어가 사후 대응을 주도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동안 청와대는 박 전 대통령이 사고 당일 오전 10시 국가안보실로부터 최초 서면 보고를 받았고, 인명 구조와 관련해 최고통수권자로서 할 수 있는 적절할 조치를 취했다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이같은 해명은 모두 거짓이었다. 검찰 수사결과 박 전 대통령은 10시 19분~20분 경이 돼서야 상황보고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것도 김장수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요청으로 안봉근 제2부속비서관이 관저로 급히 달려가 당시 침실에 머물고 있던 박 전 대통령을 수차례 부른 뒤에야 이뤄진 보고였다. 청와대의 주장과는 달리 구조의 골든타임이었던 10시 17분이 지난 상황에서 첫 보고가 이뤄진 셈이다.

오전 10시 17분 이전에 필요한 조치를 내렸다는 청와대의 주장도 사실이 아니었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이 오전 10시 22분이 돼서야 첫 지시를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안보실장에게 전화를 걸어 "단 한 명의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를 내렸다는 것이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의 첫 지시가 나온지 8분 뒤인 오전 10시 30분, 세월호는 선수만 남긴 채 침몰하는 중이었다.

세월호 참사 당일 비서실을 통해 실시간으로 관련 상황이 보고됐고 그로 인해 박 전 대통령이 구조 상황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었다는 청와대의 주장도 거짓으로 드러났다. 20~30분 간격으로 이뤄졌다는 11차례의 상황보고는 정무수석실이 정호성 제1부속 비서관에게 보낸 이메일 보고였다. 정 비서관은 이를 그날 오후와 저녁 두 차례로 나눠 박 전 대통령에게 보고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청와대의 주장과는 반대로 박 전 대통령이 사태 파악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었음을 시사해 준다. 당일 오후 5시 15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모습을 드러낸 박 전 대통령이 "학생들이 구명조끼를 입었다고 하는데 찾기가 그렇게 어렵습니까"라고 황당한 멘트를 날린 이유를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 오마이뉴스


검찰 수사결과에서 특히 주목해야 하는 것은 최씨와 관련된 부분이다. 세간에 떠돌던 세월호 참사 당일의 최씨의 행적과 역할이 백일하에 드러났기 때문이다. 청와대는 그동안 박 전 대통령의 '7시간 행적'과 관련해 의혹이 일자  '외부인사의 출입은 없었다'며 일축해 온 터였다.

탄핵심판 당시 박 전 대통령 측 대리인단 역시 헌법재판소에 제출한 자료를 통해 "그날 관저 출입은 당일 오전 피청구인의 구강 부분에 필요한 약(가글액)을 가져온 간호장교(신보라 대위)와 외부인사로 중대본 방문 직전 들어왔던 미용 담당자 외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 역시 새빨간 거짓이었다. 최씨는 당일 박 전 대통령과 함께 있었을 뿐만 아니라 대책회의까지 주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최씨가 이영선 당시 청와대 행정관의 승합차를 타고 관저에 들어간 시각은 오후 2시 15분. 이후 최씨는 박 전 대통령 및 '문고리 3인방'(이재만·정호성·안봉근 비서관)과 대책회의를 열고 중대본 방문을 제안하는 등 대응방안 마련에 분주했다.

이와 관련해 눈여겨봐야 할 것은 박 전 대통령의 기이한 행동이다. 검찰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안보실장(10시 22분)과 해양경찰청장(10시 30분)에게 지시를 내린 이후 최씨가 관저에 들어온 2시 15분까지 3시간 45분 가량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사태의 심각성을 감안하면 대통령으로서 도무지 납득하기 어려운 처신을 한 셈이다.

수백명 자국 국민이 목숨이 경각에 달려있는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박 전 대통령은 최씨가 관저에 들어온 이후에야 대책회의를 열었고 그의 제안에 따라 중대본에 방문한다. 그리곤 게슴츠레한 얼굴로 마치 딴 세상에서 온 사람처럼 이해할 수 없는 말을 내뱉는다. "학생들이 구명조끼를 입었다고 하는데 찾기가 그렇게 어렵습니까"라고.

꽃다운 생명들이 스러져가고 있을 때, 유족들이 비탄에 잠겨 발을 동동 굴리고 있을 때, 갑작스런 비보에 온 국민이 큰 충격에 빠져있을 때 청와대에서는 이처럼 말도 안 되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극이 펼쳐지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보다 더 기가 막힌 것은 어쩌면 따로 있는지도 모른다. 이처럼 무능하고 무책임한 대통령 하나 살리자고 청와대와 정부여당, 국정원 등이 기를 쓰고 세월호 참사의 진상 규명을 방해했다는 사실이다. 그들은 거짓말로 진실을 가리는가 하면 조작·은폐, 날조를 서슴치 않았다. 세월호 특조위의 활동을 무력화 시키기 위해 정부부처가 앞장서기도 했고, 보수단체까지 동원해 세월호 반대 집회를 여는 등 여론조작에 나서기도 했다.

어디 이뿐인가.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을 위해 열린 국정조사와 청문회는 박근혜 정부와 여당이었던 새누리당의 조직적 방해시도 속에 사실상 누더기로 끝이 났다. 이 과정 속에 특조위가 '세금도둑'으로 매도당하는가 하면, 유족들의 가슴을 후벼파는 망언도 심심치 않게 터져 나왔다. 거짓과 조작, 은폐와 날조, 그리고 유족들을 고립시키기 위한 여론조작까지. 이 모든 것이 허수아비 대통령을 살리기 위해 벌어진 일이었던 셈이다. 

그러나,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박근혜'가 내려가자 기적처럼 세월호가 떠올랐듯이, 영원히 드러나지 않을 것 같았던 '7시간의 행적'도 마침내 실체를 드러냈다. 그러나 이것이 끝이 아니다. 최초 보고가 이뤄진 10시 20분 이전의 행적은 여전히 묘연한 상태이며, 최씨가 등장할 때까지 3시간 45분 동안 박 전 대통령이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역시 밝혀지지 않았다. 새빨간 거짓말로 유족들을 기만하고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린 부역자들에 대해서도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 이는 안타깝게 희생된 꽃다운 생명들에 대한 속죄이자, 최소한의 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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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yeogangyeoho.tistory.com BlogIcon 여강여호 2018.03.29 09:21 신고

    도대체 스스로 결정해서 한 일이
    무엇이 있었을까 궁금하네요.

  2. 팩트를 말해 2018.03.29 10:36

    과연 요것만 페이크일까?
    과연 팩트는 뭘까?



  3. Favicon of https://chamstory.tistory.com BlogIcon 참교육 2018.03.29 17:31 신고

    온갖 루머가 다 있었는데 허탈합니다.
    이 정도가 사실이라면 그렇게 감출이유가 있었을까요?
    권혁의 민낯을 다시 보게 됩니다. 국민을 속이 죄 용서해서 안됩니다.

  4. Favicon of https://stbnjsd.tistory.com BlogIcon 북두협객 2018.03.29 18:38 신고

    음..., 허탈합니다

  5. Favicon of https://doolytubbies.tistory.com BlogIcon 둘리토비 2018.03.29 23:03 신고

    이 주제에 대한 블로그포스팅을 하실 줄 예상했습니다.
    더욱 그 치졸함이 까발려지기를 기다리겠습니다.

    더불어, 자한당 대변인들의 망발이 그들 스스로에게 독배가 되는 것도 지켜보겠습니다~

    • Favicon of https://windyhill73.tistory.com BlogIcon 바람 언덕 2018.03.31 23:58 신고

      정말 자한당 이 자들은 인간의 탈을 쓴 금수입니다. 권력에 취하면 인간이 어떻게 되는지 보여주는 살아있는 교본입니다.

  6. Favicon of https://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2018.03.30 06:08 신고

    거짓말이 또 거짓말을 만드는 것 같습니다.ㅠ.ㅠ

  7. Favicon of https://xuronghao.tistory.com BlogIcon 空空(공공) 2018.03.30 08:14 신고

    확실하게 더 밝혀야 할것이 있습니다
    도대체 10시20분까지 뭘 했느냐는겁니다
    그것도 국가원수가 평일에..

    • Favicon of https://windyhill73.tistory.com BlogIcon 바람 언덕 2018.03.31 23:59 신고

      쳐잤죠. 밝혀진 바에 따르면...
      그 전에 뭐를 했느냐를 밝혀야 할 이유이기도 합니다.

1000일 하고도 72일을 기다렸는데 하루 쯤이야. 3월22일 오전 10시경 세월호 선체 시험인양을 실시하고, 시험인양이 성공할 경우 본인양을 시도하겠다고 해양수산부가 발표하자 시민들이 보인 반응이다. 무려 3년 동안 기다려 왔는데 그깟 하루 더 못 기다리겠냐는 반어적 표현이다.

길고 길었던 하루가 지난 23일 오전, 세월호가 마침내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만감이 교차한다는 표현 딱 그대로다. 안타까움과 슬픔, 탄식과 분노가 교차한다. 세월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심하게 손상된  세월호의 모습 속에는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의 고통과 회한, 절망이 새겨져있다. 


국민들이 깊은 슬픔에 잠겨있는 사이 한쪽에서는 정부를 향한 비난과 분노가 빗발친다. 황망하고 허탈하기 때문일 것이다. 만 하루면 충분했던 인양 작업이 이토록 더디게 진행되었던 이유가 도무지 납득이 안 되는 탓이다. 그동안 소극적이었던 정부가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된 이후 속전속결로 인양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도 의뭉스럽다.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박근혜 정부가 보여온 행태는 비정상적이라고 밖에는 달리 설명할 방법이 없다. 사고 발생 직후 초동대처에서부터 이후의 사고 수습과 사후 대책마련에 이르기까지 정부는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태도로 일관했다. 유가족은 물론이고 국민들이 아직까지 자괴감과 분노심을 떨치지 못하고 있는 이유다.

정부는 세월호 특별법 제정때부터 진상규명과 사후 대책마련에 적극적이지 않았다. 우여곡절 끝에 출범한 특조위 활동을 방해하는가 하면 무력화시키기에 급급했다. 심지어 정부는 보수단체를 동원해 세월호 유가족을 폄훼하고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을 반대하는 시위를 열도록 주도한 의혹까지 받고 있다.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정부의 비상식적 행태를 나열하자면 한도 끝도 없다. 그러나 그 중 압권은 뭐니뭐니해도 박 전 대통령이다.



ⓒ 오마이뉴스


"6월까지 마무리가 된다면 그동안 재정이 150억원 정도 들어갔고, 인건비도 50억원 정도 썼다고 알고 있다. 연장하는 부분은 국민 세금이 많이 들어가는 문제이기 때문에 국회에서 종합적으로 잘 협의해서 판단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박 전 대통령은 2016년 4월26일 언론사 편집·보도국장 간담회 도중 특조위 활동기한 연장에 대해 저렇게 언급했다. 놀랍게도 대한민국의 국정을 책임지는 최고통수권자는 세월호 참사의 진상을 규명하는 문제를 한낱 돈과 결부시키고 있었다. 특조위를 가리켜 '세금도둑'이라 칭했던 모 의원과 별반 차이가 없는 낯뜨거운 천박함이다. 세월호 참사의 진상이 아직까지 온전히 밝혀지지 않고 있는 이유를 여실히 설명해주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세월호 선체 인양 문제 역시 마찬가지다. 인양업체 선정부터 잡음이 끊이질 않았다. 비용 절감이 그 이유였다. 업체 선정 이후에도 정부는 선체 인양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선체 인양에 실패할 때마다 날씨와 조류 등 이런 저런 핑계를 대는가 하면, 인양 방식에 있어서도 인양 경험이 많지 않은 중국업체의 주장을 고수하기만 했다. 이번에 인양에 성공한 방식은 입찰에 응모했다가 탈락한 업체가 애초부터 주장해온 방식이다. 인양 방식을 변경해야 한다는 유가족과 해양전문가의 의견을 따랐더라면 시간을 단축할 수도 있었다는 뜻이다. 


종합해보면 정부가 인양을 못한 것이 아니라 안 한 것이라고 밖에 볼 수 없는 상황이다. 대통령이 탄핵되자 마자 5시간 만에 정부가 전격적으로 선체 인양을 결정하고, 만 하루면 가능한 선체 인양을 3년이 돼도록 하지 않았던 것만 보더라도 이런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미진했던 세월호 참사의 진상 규명과 인양 지연의 중심에 박 전 대통령과 정부가 있었다고 의심해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시민의 생명과 존엄 앞에서조차 돈 타령에 여념이 없던 박 전 대통령은 전 국민의 눈길이 전남 진도군의 맹골수도로 향하던 그 순간에도 미용사를 자택으로 불러들여 공분을 샀다. 최고통수권자로서의 책임을 통감하게는커녕 변명과 회피에 급급했던 사람다운 무도하고 몰상식한 처신이 아닐 수 없다. 이런 사람이 지난 4년 동안 대한민국의 국정을 통솔했다고 생각하니 한없이 부끄럽고 끔찍할 뿐이다.


그러나 세상사는 사필귀정이다. 세월호 선체가 인양되면서 참사의 진상규명과 미수습자의 수습이 활기를 띠게 될 전망이다. 현재 국회는 '세월호 선체조사특별법'을 발효하고 위원회 구성을 앞두고 있다. 세월호 특조위를 재구성해야 한다는 범시민사회의 목소리도 가열차다. 박 전 대통령과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 무도함이 초래한 비정상적인 모습들이 비로소 제자리를 찾아가는 모양새다. 


"박근혜가 내려가자 세월호가 올라옵니다. 가라앉은 진실이 바닥을 떠나는데 1072일 걸렸습니다. 진실이 드러나기까지는 얼마나 더 많은 시간이 걸릴지 모릅니다. 지켜보는 전국민과 유가족의 마음이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끝까지 함께하겠습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긴 남긴 글이다. 세월호 참사에 대한 진상규명은 제2, 제3의 참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선행돼야 할 국가적 과제다. 안타깝게 희생당한 이들과 유가족, 그리고 동시대를 살아가는 시민들의 아픔과 고통을 치유하기 위해 국가가 해야 할 의무이자 최소한의 도리다.


만시지탄이지만 정부는 이제라도 진상규명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필요하다면 특조위도 재출범시켜 박 전 대통령의 7시간 의혹 등 아직까지 풀리지 않고 있는 의혹을 해소하는 데에 앞장서야 한다. 그것만이 그동안 정부가 자행해왔던 잘못과 무책임을 속죄하는 유일한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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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xuronghao.tistory.com BlogIcon 空空(공공) 2017.03.24 09:40 신고

    반드시 밝혀야 합니다
    모든 의혹들을..
    그리고 7시간도

  2. Favicon of https://chamstory.tistory.com BlogIcon 참교육 2017.03.24 12:09 신고

    진실을 인양해야 합니다.
    가해자를 찾아내야 합니다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3. Favicon of https://doolytubbies.tistory.com BlogIcon 둘리토비 2017.03.25 22:58 신고

    다른 어떤 것보다 여기에 눈과 귀를 집중하고 있습니다

ⓒ 오마이뉴스


2015년 여름도 더웠다. 홍대에서 지인을 만나기로 한 그날, 약속 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한 탓에 주변을 서성거렸다. 그러던 중 사람들로 북적이는 한 켠에 서 있던 한 남자가 눈에 들어왔다. 노란 티셔츠를 입고 있던 그는 한 손에는 피켓을, 다른 한 손에는 노란 리본을 들고 있었다. 조금 떨어진 곳에서 한동안 그 남자를 지켜 보았다.


그날 홍대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다. 그들의 대부분이 그의 앞을 무심히 스쳐 지나갔다. 간혹 그에게 다가가 노란 리본을 건네 받는 사람들도 있었으나 비할 바가 못되었다. 이 장면을 멀찍이서 바라보고 있자니 괜시리 서글퍼졌다. 그에게 다가가 짦은 눈인사를 주고받고는 노란 리본 다섯개를 건네 받았다.

그날 받은 리본들을 자동차 열쇠고리와 컴퓨터 가방, 아내의 숄더백 등에 달아 놓았다. 언제든 볼 수 있도록 가까운 곳에 두고 기억하기 위함이었다. 그렇게 1년을 노란 리본과 함께 했다. 집에서, 직장에서, 거리에서 리본은 그날의 기억을 또렷하게 상기시켜 주었다. 그런데 얼마 전 리본들이 사라졌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세월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떨어져 나간 것이다.

어디서 언제, 어떻게 잃어버렸는지 기억조차 없다. 리본이 사라졌다는 걸 인지한 순간 망치로 머리를 한 대 맞은 느낌이 들었다. 그래, 이렇게 기억들이 하나씩 하나씩 잊혀져가는 것일테지. 생각이 여기에까지 미치자 순간 울컥했다. 세월호도 같은 처지가 될 것이라는 직감 때문이었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세월호를 기억한다, (고 믿고 싶다).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여전히 애쓰는 사람도 있고, 세월호 특조위의 활동기간을 조금이라도 연장해 보려고 단식투쟁에 나서는 사람도 있다. 그들처럼 직접적이지는 않아도 세월호의 아픔을 기억하려는 사람들도 있다. 하루 전의 일도 기억하기 힘든 복잡다난한 세상에서 2년도 훨씬 지난 일을 기억하고 함께 아파한다는 건 참 고마운 일이다.

그러나 그들의 그 귀한 마음에도 불구하고 세월호 문제는 전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세월호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출발한 세월호 특조위는 지난 6월 말로 사실상 강제 종료됐다. 특조위가 문을 닫게 된 이유는 표면적으로는 ''이다. (특조위 활동 시점에 대한 논쟁은 차지하고) 특조위 활동기간이 연장되면 그만큼 국민 세금이 더 투입되야 하기 때문에 종료해야 한다는 것이 정부의 논리였다. 특조위가 어느날 갑자기 '세금 도둑'으로 둔갑된 것도 같은 맥락이었다.


특조위를 강제 종료시킨 표면적 이유가 ''이였다면 본질적 이유는 대통령과 정부 여당을 향한 책임론 때문이다. 세월호 참사는 선박의 도입과 운항, 사고 이후의 대응에 이르기까지 박근혜 정부의 총체적 부실이 고스란히 드러난 인재이자 관재였다. 당연히 대통령과 정부의 책임을 묻는 여론이 비등해질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바로 그 때문에 진상 규명은 난항을 겪는다.

사고 발생 이후 2년이 넘게 지났음에도 밝혀진 것들은 거의 없다. 사고 당일 대통령의 행적은 여전히 오리무중에 있고, 세월호 실소유주 논란도 여전하다. 이뿐만이 아니다. 검·경이 세월호의 침몰 원인으로 꼽히는 철근이 강정해군 기지의 자재였다는 사실을 특조위에서 밝혀내기 전까지 함구하는 등 세월호와 관련된 의혹들이
 부지기수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세월호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와 청문회, 세월호 특별법 등에 소극적이었던 대통령과 정부 여당의 행태가 모두 이해가 간다. 세월호 참사가 자신들의 책임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 이상 그들이 진상 규명에 적극적일 수가 없는 것이다. 아직까지 세월호가 칠흑같은 바다 속에 잠겨 있는 이유다.


 오마이뉴스



문제는 앞으로다. 대통령과 정부 여당이 세월호를 돈 문제와 결부시키고, 민생과 경제, 보상과 배상 문제 등으로 본질을 오도하는 한 세월호가 물 밖으로 나온다 해도 달라질 것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는 사이 세월호는 점점 대중들로부터 멀어져만 갈 것이다. 언제 떨어져 나갔는지도 모르는 노란 리본처럼 말이다.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들이 머물던 4·16 기억교실이 이전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교실 이전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진 지 3개월 여만의 일이다. 지난 6일부터 시작된 이전 작업은 오는 21일까지 순차적으로 이루어질 예정이다. 많은 논란과 진통 끝에 이전되는 기억교실을 바라보는 마음이 한없이 착찹하다. 학생들의 손 때 묻은 유품을 수습하며 뜨거운 눈물을 토해내던 유족들의 모습과 세월호를 향한 대통령과 정부 여당의 비릿한 속내가 겹치는 탓이다.

세월호의 흔적들이 이렇게 하나 둘씩 우리 곁에서 바래지고 엷어져 간다. 살아있는 자들의 도리가 못내 아쉽다. 하늘의 별이 되어 있을 아이들을 생각하니 그저 부끄러울 따름이다.  세월호와 노란 리본, 그리고 산 자들의 책임과 도리. 세월호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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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xuronghao.tistory.com BlogIcon 空空(공공) 2016.08.12 09:25 신고

    그렇기 때문에 내년 정권 교체는 반드시,필히,목숨을 걸고라도
    이루어야 합니다

  2. Favicon of http://416students.tistory.com BlogIcon 노란 빛 2016.08.12 17:43 신고

    홍대라면....경읍쌤이나 승미쌤을 만나신 듯 하네요...ㅎㅎ
    저도 한 세 달 전부터 노랑이보다 달고 다니고 있습니다. 매일매일.
    너무 미안해서, 내가 해줄 수 있는 건 기억밖에 없는 것 같아서요...
    제가 유족은 아니지만, 그래도 아직까지 이렇게 고운 마음을 가지신 분이 이렇게 글을 써주시는 게 정말 고맙습니다.

해수부가 오는 6 30일까지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의 활동을 마무리 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해수부는 21 "특조위 조사활동기간은 6 30일 만료될 예정으로 7월부터 9 30일까진 종합보고서 및 백서·작성 발간 기간"이라며 "파견공무원·별정직 직원의 20%를 감원하겠다고 밝혔다. 세월호 특별법에 의해 만들어진 국가기관인 특조위를 해수부가 노골적으로 압박하는 모양새다

해수부는 논란을 의식한 듯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통해 종합보고서 및 백서·작성 발간기간인 9 30일까지는 특조위의 활동 기한을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얼핏 특조위의 활동기한을 보장해주겠다는 뉘앙스로 비쳐지지만, 해수부는 특조위와 인원 감원에 대해 협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6 30일 이후 파견공무원은 원 기간으로 복귀, 별정직 직원은 임기가 만료돼 특조위 활동이 사실상 단절된다"고 말해 마음은 이미 콩밭에 가있음을 내보였다.

해수부의 속내는 연영진 해수부 세월호인양추진단장을 통해서 보다 확실히 드러난다. 그는 23일 기자간담회에서 "특조위의 활동 기간은 이달 30일까지로 봐야 한다" "다만 인양된 세월호 선체에 대한 조사의 필요성이 있어 백서작성 기간인 3개월과 잔존사무 처리기간 3개월 등 해당 기간에 선체 관련 조사를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시 말해 특조위의 활동 기한은 이달 말로 끝이 나지만 최대 6개월의 선체 조사 기한을 보장해주겠다는 의미다.

그런데 문제는 이 말에 굉장한 어폐가 있다는 점이다. 먼저 해수부가 엄포를 놓은대로 특조위의 인원은 이달 말 이후 20%가 감축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정부 여당의 지속적인 방해로 가뜩이나 지리멸렬했던 특조위의 활동이 더욱 위축될 수밖에 없다. 게다가 인원 협의 여부에 따라 특조위 활동의 핵심인물들인 별정직 직원이 없는 상태에서 해수부 공무원만으로 조사가 이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렇게 되면 세월호 참사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정부에 의해 진상조사가 이루어지는 황당한 경우가 발생하게 된다. 

특조위에 선체 조사를 보장하겠다는 것 역시 어디까지나 말장난에 불과할 뿐이다. 애초 해수부의 계획대로라면 선체인양 시기는 7월 말이 되었어야 했다. 그러나 5월로 예정돼 있던 선수 들기가 6월로 연기되었고, 선체 인양 시점 역시 8월 이후로 미뤄진 상태다. 날씨와 작업 여건 등의 상황에 따라 선체 인양시기가 그보다 훨씬 더 뒤로 미뤄질 수도 있다는 얘기다.



ⓒ 오마이뉴스



게다가 선체가 인양되었다 하더라도 실제 조사가 이루어지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된다. 실제 해수부가 21일 밝힌 '선체정리 절차'에 따르면 선체 조사는 선체 안전도·위해요소 조사선체 세척 ▶ 방역 ▶ 내부 진입로 확보 ▶ 미수습자 수습 및 선체조사 ▶ 선체 잔존률 반출·분류 등의 순서로 진행될 예정이다.

그러나 실제 선체조사는 선체 내의 방역과 유해물질 제거, 위험 요소 제거 등의 정비 작업이 먼저 이루어진 뒤에라야 가능하다. 선체 조사를 위한 사전 정비 작업에 얼마만큼의 시간이 소요될지도 알려진 바가 전혀 없다. 여러 조건을 고려했을 때 선체 조사는 빨라야 12월이 되야 가능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일 뿐이다


이런 상황에서 "선체정리 작업에 특조위 참여를 보장하고, 진입 준비 단계에서부터 함께 선체를 확인할 것"이라는 해수부의 주장은 어디까지나 눈 가리고 아웅하는 것밖에는 안 된다결국 해수부는 특조위 활동시한의 유권해석이 분분한 것을 이용해 특조위의 활동 시한을 제한하고, 인력 감축 등으로 특조위의 손발을 묶어 둔 상태에서 세월호의 진상조사를 서둘러 마무리하겠다는 속셈인 것이다.  

이와 관련해 가장 첨예한 쟁점은 역시 특조위의 활동 시작 시점이다. 해수부는 일관되게 2015 1 1일을 그 기준점으로 삼고 있다. 세월호 특별법이 그날 발표되었다는 것이 이유다. 그러나 당시에는 특조위가 구성조차 되지 않은 시점으로, 특조위가 구성을 마치고 활동을 시작한 시점은 그 해 8 4일이었다.

위원회 구성 준비기간과 위원회 조사 활동 기간은 본질적으로 차원이 다른 문제라는 것은 상식에 속한다. 인원과 예산, 공간 등 조사 활동에 필요한 그 어떤 요건도 갖추지 못했던 1 1일을 특조위 활동 기간의 시작일로 삼고 있는 해수부의 주장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억지에 지나지 않는다. 


ⓒ 오마이뉴스


해수부의 주장은 세월호 특별법에도 위배된다. 세월호 특별법 제7(위원회의 활동기간) '위원회는 그 구성을 마친 날로부터 1년 이내의 활동을 완료하여야 한다. 다만, 이 기간 이내에 활동을 완료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위원회의 의결로 1회에 한하여 활동기간을 6개월 이내에서 연장할 수 있다'고 분명하게 명시하고 있다.

따라서 특별법에 따르면 특조위 활동기간의 시작점은 위원회를 구성한 시점인 2015 1 1일이 아닌 8 4일이며, 특조위의 활동 종료 시점 역시 6 30일 아닌 오는 2017 2 4일이 되어야 하는 것이맞다. 특별법에 명문화되어 있는 위원회의 활동기한을 제멋대로 해석하고 있는 해수부가 월권과 위법을 행하고 있는 셈이다.

물론 국가기관인 해수부가 이런 사실을 모르고 있을 리는 없다. 그렇기 때문에 그 행태가 더욱 졸렬해 보인다. 결국 이 모든 것을 종합해 보면 박근혜 정부가 세월호 참사의 진상 규명에 전혀 의지가 없다는 결론에 이른다. 참사 이후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 여당이 보여준 행태를 곱씹어보면 이는 어렵지 않게 추론할 수 있는 문제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 800여일. 수백명의 국민이 억울하게 희생된 참사의 진상을 규명하는 일이, 그 당연하고 당연한 일이 이 나라에서는 이처럼 더디고 힘들다. 생각할수록 서글프고 참담한 일이다. 

  

세월호 참사 이후 유족들의 가슴에 수없이 대못을 박아온 정부가 말도 안되는 궤변으로 또 다시 그들에게 시커먼 재를 뿌리고 있다. 그 사이 세월호는 어둠뿐인 차디찬 바다속에서 오늘도 서럽게 통곡하고 있다. 대통령과 정부 여당에게는 저 깊은 심연으로부터 울려퍼지고 있는 곡성이 들리지 않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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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세월호 사건 처리반 정말 답답합니다. 아직까지 배를 못 끄낸다는게 말이 되나요;;;정말 한심한 대한민국

  2. Favicon of https://doolytubbies.tistory.com BlogIcon 둘리토비 2016.06.24 23:37 신고

    절대 있을 수 없어요. 특조위 종료라는 문구,
    아직 9명의 시신이 있어요.
    그리고 의혹이 규명도 안되었고 특히 제주도 가는 철근,
    이거 다 밝혀내야 해요.

    일시적인 꼼수와 숨김은 있을지언정, 절대 진실은 왜곡될 수 없습니다

  3. Favicon of https://xuronghao.tistory.com BlogIcon 空空(공공) 2016.06.25 11:56 신고

    400톤의 진실 밝혀야 합니다
    그것만 제대로 밝히면 진실을 알수 있을지 모릅니다

  4. BlogIcon 2016.06.28 13:01

    밝힐 건 밝혀서 모든 진실을 파헤치자! 두 번 다시 안 일어난단 보장 못해도 적어도 저렇게 큰 피해가 일어나지 말자... 란 얘길 정부에 보내고 싶군요. 그래봤자 고집불통에 별 관심 없어 하겠지만...

대한민국 역사상 최악의 참사로 기록될 세월호 참사와 온 국민을 공포와 두려움에 떨게 만들었던 메르스 사태는 여러모로 닮아 있다. 수많은 시민들이 희생당했다는 사실에서부터 사건의 진상규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까지 두 사건은 묘하게도 하나로 겹친다.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이 피해를 키웠다는 점도 동일하다.

책임자 처벌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도 똑같다. 세월호 참사의 경우 정부 책임은 당일 현장 책임자인 123정장에게만 물었을 뿐 상황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은 목표해경, 서해청장, 경청장은 기소조차 되지 않았다. 메르스 사태 역시 마찬가지다. 질병관리본부측 인사는 누구도 처벌받지 않았고 주부무서 책임자였던 문형표 전 복지부장관은 현재 국민연금관리공단 이사장이 됐다.

이 모습은 세월호 참사 당시 정부를 대신해 생존자 수색과 희생자 주검 수습에 필사적으로 매달렸던 민간잠수사들이 훗날 과실 책임으로 검찰에 기소되고, 메르스 환자 진료에 여념이 없던 일선 병원과 의료인들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전염병 관리 책임을 떠안아야 했던 장면과 극명하게 대비된다. 국가가 해야 할 일을 대신한 사람들이 오히려 핍박을 받고 있는 모습. 한편의 부조리극을 보는 것만 같다.

대한민국에서 이같은 부조리극은 흔한 일상이 됐다. 멀게는 일본제국주의에 맞섰던  독립투사들의 삶이 그럴 것이고, 가깝게는 세월호 참사 당시 생존자 수색과 희생자 수습에 몸을 사리지 않았던 민간잠수사들이 그럴 것이다국가를 위해 타인을 위해 제 몸 돌볼 틈이 없었던 그들의 삶은 설명이 따로 필요없을 만큼 비참하다. 그들 모두는 이 부조리극의 또 다른 희생자들이다



ⓒ 오마이뉴스



지난 17일 새벽 운명을 달리한 김관홍 잠수사 역시 그런 사람들 가운데 하나다. 지난해 9월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국민안전처 국정감사 당시 참고인으로 출석해 "극도의 공포 속에 엉켜 있는 희생자들의 주검을 한 구 한 구 달래가면서 안아 올렸다"며 울먹이던 김관홍 잠수사가 자택 비닐하우스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발견된 소주병과 약통, 지인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 등으로 미루어 스스로 생을 마감했을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그는 세월호 참사 당시 입었던 신체적 외상과 극심한 정신적 트라우마에 시달려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 후유증으로 본업인 잠수사 일을 그만두고 낮에는 아내의 꽃가게 일을 밤에는 대리운전을 하며 생계를 이어오고 있었다. 정부로부터 민간잠수사로 인정받지 못해 구호비용을 지급받지 못했고 그로 인해 육체적·경제적 어려움에 시달리고 있던 터였다.

시신 수습 과정에서 느꼈을 극도의 공포와 두려움, 소신과 양심에 따른 행동이 왜곡되는 현실, 민간잠수사에 대한 정부의 비상식적인 처우, 살인자 취급까지 받아야했던 동료에 대한 울분, 책임지는 사람 하나 없는 정부 관료에 대한 분노, 진상규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현실에 대한 회한, 무리한 잠수로 인한 육체적 고통과 정신적 외상, 그리고 여기에 경제적 고통까지 더해져 그의 삶은 피폐해져 가고 있었다.

그러나 그럼에도 그는 세월호를 멀리 하지 않았다. 세월호 참사와 관련된 소식을 SNS에 발빠르게 공유하는가 하면 지난 총선에서는 '세월호 변호사'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의 수행비서를 자처하며 선거 운동에 발을 벗고 뛰었을 정도로 열심이었다. 제 몸 가누기도 힘든 상할대로 상한 육신과 영혼으로 그는 세월호를 기억하기 위해 몸을 사라지 않았던 것이다.

그를 여기까지 오도록 만든 동인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지난해 참고인으로 참석했던 국회 국정감사 현장에서 그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는 국회 국정감사에서 "돈을 벌려고 간 현장이 아닙니다. 양심적으로 간 게 죄입니다. 어떤 재난에도 국민을 부르지 마십시오. 정부가 알아서 하셔야 됩니다"라고 부르짖으며 장내를 숙연하게 만들었다.

이제는 확실히 알 것 같다. 이 모든 것이 양심 때문이라는 것을. 양심이 없었어야 했다. 만사를 제쳐두고 참사 현장으로 달려가게 만들었던 양심, 그 양심이 그를 스러지게 만든거다. 양심이 없었더라면, 다른 사람들처럼 뻔뻔하고 무책임했더라면, 그는 누군가의 아들로 누군가의 남편으로 누군가의 지인으로 여전히 숨을 쉬고 있었을 것이다.


ⓒ 오마이뉴스



안타깝게도 이 나라는 점점 양심과 정의, 원칙과 소신, 상식을 따르는 사람들이 살기 어려운 사회가 되어가고 있는 것 같다. 세월호 참사와 메르스 사태, 국정원 사건 등 크고 작은 사건·사고들을 거치는 동안 이 사회는 우리에게 분명하게 말해주고 있다. 정의와 양심 따위는 거추장스러운 짐일 뿐이라고, 외면해야 한다고, 그래야 살아갈 수 있다고.

물론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다. 사회가 가르쳐주는 처세술에 순응하지 않고 묵묵히 자신만의 길을 가는 사람들도 있다. 남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사회가 인정해주지 않아도 신념에 따라 양심에 따라 우직하게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사람들이 있다. 안타깝게 유명을 달리한 김관홍 잠수사가 그럴 것이고, 끝까지 선체에 남아 승객들을 구조하다 숨진 '세월호 의인' 5명이 또한 그럴 것이다.

한가지 확실한 것은 불의가 득세하는 시대에는 저와 같은 사람들이 의인이고 영웅이라는 사실이다. 그들의 생명을 구할 수 없었을지라도, 끝까지 함께 하지 못했다 할지라도 그들의 이름과 의로움은 반드시 기억해 두자. 그것이 양심에 따라 신념에 따라 기꺼이 자신을 내어준 사람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다.



* 안타깝게 세상을 등진 김관홍 잠수사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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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saenooree.tistory.com BlogIcon 耽讀 2016.06.18 09:07 신고

    반드시 기억해야 할 이름입니다. 박근혜와 함께.
    하지만 기억해야 할 이유는 전혀 다릅니다. 박근혜는 최악 참사에도 절대 책임지지 않았던 대통령으로. 김관홍 참수사는 진실을 밝히기 위해 온힘을 다한 분으로.

  2. Favicon of https://xuronghao.tistory.com BlogIcon 空空(공공) 2016.06.18 12:35 신고

    참 안타까운 일이 또 발생했네요
    명복을 빕니다

    400톤 반드시 밝혀야 합니다
    무리한 운항의 결정적 원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3. Favicon of https://sophistjin.tistory.com BlogIcon 소피스트 지니 2016.06.18 21:19 신고

    정말 가슴아픈일입니다.
    박근혜 정부는 이 죄값들을 다 어떻게 치루려고 하는 건지....

  4. Favicon of https://doolytubbies.tistory.com BlogIcon 둘리토비 2016.06.18 21:23 신고

    김관홍 잠수사님의 명복을 빕니다.
    부디 진실규명이 되서 반드시 책임질 사람이 책임졌으면 좋겠습니다.
    더도 덜도 아닌..........

  5. Favicon of http://samkl.tistory.com BlogIcon 글쓰고픈샘 2016.06.19 13:42 신고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어느새  4 12일이다. 세간의 이목은 온통 하루 앞으로 다가온 총선에 쏠려 있다. 여야 정치인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유권자의 표를 하나라도 더 끌어 모으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그들의 움직임을 따라, 입을 따라 대중의 시선도 함께 움직인다. 모든 것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처럼 총선이 모든 이슈를 집어삼키고 있다.

그래서일까. TV를 틀어도 신문을 펼쳐 봐도, 포털사이트를 훑어보고 SNS를 들여다 봐도 온통 선거와 관련된 이야기 뿐이다. 이해할 수 있다. 총선은 앞으로 4년 동안 국가와 국민을 위해 봉사할 일꾼을 뽑은 중요한 국가 행사가 아닌가.

그런 면에서 총선 관련 뉴스를 대량 송출하는 언론과 그 정보를 빠르게 소비하는 대중들의 모습은 지극히 자연스럽다. 그런데 한편으로 이 당연한 풍경이 불편하고 야속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뭘까. 떫디 떫은 감을 씹은 듯한 껄끄러움이 마음 한구석에 남아 있는 것은 왜일까.

벚꽃과 목련이 흐드러지게 피어 오르고, 개나리와 진달래, 각양각색의 봄꽃들이 수줍게 얼굴을 내밀던 4월의 어느날 아이들이 갑자기 사라졌다. 들뜬 마음으로 수학여행길에 올랐던 아이들이 허무하게 바다속으로 사라져 버렸다. 따뜻하고 화사하기만 했던 2년 전 어느 봄날의 일이다.



ⓒ오마이뉴스



그날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다. 처음에는 '설마'했었다. 대형 여객선이 침몰할 것이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고 솔직히 이해도 안됐다. 오보이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실시간 속보에 귀를 기울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정부의 '전원 구조' 발표가 나왔다. 그러면 그렇지. 놀란 마음이 진정되고 걱정이 안도로 바뀌었다.

그러나 이 안도감은 그리 오래 가지 않았다. 정부의 발표가 오보로 밝혀지자 상황은 순식간에 뒤바꼈다. 국민들은 충격에 빠졌고 유가족들은 애타는 마음에 발만 동동 굴렸다. 오보 이후 주류 언론들은 정부가 최대 인력을 투입해 구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앞다투어 보도하기 시작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설마'하는 마음을 지우지는 않았다.

그 이후에 벌어진 일들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대로다. 나는 이처럼 끔찍한 비극과 재앙을 일찌기 본 적이 없다. 최대인력을 투입해 구조에 나섰다는 정부의 발표는 거짓으로 드러났다. 주류 언론은 현장의 상황과는 전혀 다른 장면을 내보내며 국민을 철저하게 우롱했다. 국민들은 TV 모니터를 통해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잔인하고 공포스런 장면을 지켜봐야 했다.

정부는 '우왕좌왕' '허둥지둥'을 반복한 끝에 골든타임을 날려버렸고, 현장에 출동했던 해경은 구조가 아닌 '구경'을 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언론은 마치 정부와 해경이 구조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처럼 사실을 호도하기에 급급했다. 지금와서 돌이켜 보면 그 당시 정부와 해경, 그리고 주류 언론이 보여준 행태는 잘 짜여진 한편의 '기만극'이나 다름이 없었다. 국민들은 TV 모니터를 통해 악랄하고 저질스런 상황극을 보고 있었던 셈이다.

그러나 비극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참사의 원인과 책임 규명을 밝히는 과정에서 국민들은 또 한번의 지독한 절망을 경험해야만 했다. 청와대와 정부는 사건의 진상이 밝혀지는 것을 극도로 꺼려했고, 새누리당은 국정조사를 무력화시키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그들은 유가족들에게 망언을 내뱉는가 하면,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국민들을 '종북세력'으로 규정하기도 했다. 무능과 무책임에 이어 무개념까지. '세월호'가 바다 깊은 어둠 속에서 밝은 곳으로 나오지 못하는 데에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가장 눈여겨 봐야 할 인물은 다름 아닌 박근혜 대통령이다. 참사 당일 감쪽같이 사라졌던 그는 이후 '구조의 아이콘'이 되어 나타났다. 구조에 실패한 뒤에는 세상 모든 죄를 짊어지고 가는 '어린 양'으로 변신했다. 사과도 하고 각고의 노력 끝에 눈물도 흘렸다. 그러나 딱 거기까지였다. 참사에 대한 거센 비난과 비판이 사그라들 조짐을 보이자 그는 더이상 '세월호' ''자도 꺼내지 않았다. 내게는 국가기밀로 남아있는 '7시간의 미스터리'보다  그의 '무정함' '무심함'이 더 미스터리다.



'세월호 인양 콘서트' 포스터 하단 ⓒ세계일보



그러나 '세월호'에 무심하고 무관심한 것이 어디 대통령 하나에 그칠까. 얼마전 세월호 특조위가 주최하는 2차 청문회가 열렸다. 청문회는 몇몇 새로운 사실들이 밝혀내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지만 대중의 주목을 끌지는 못했다. 지상파에서 생중계하지 않은 점, 총선 이슈에 묻혀버린 탓일 수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속절없이 흘러버린 시간의 영향이 크다.

영원할 것 같던 사랑도, 꺼지지 않을 것만 같던 정열도 시간 앞에서는 무력해지기 마련이다. '세월호'라고 해서 왜 다를까. 더욱이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 아니던가. 2년의 세월은 우리 안에 있던 뜨겁고 강렬한 열기, 터질듯한 분노와 울분을 무뎌지게 하고 순화시키기에 충분한 시간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세월호'를 향한 대중의 식어버린 마음을 이해 못 할 것은 아니다. 세월의 무게를 감당할 인간은 그 어디에도 없다.

그러나 그렇기 때문에 더 아리고 아프다. 그것을 인정해 버리는 순간 우리가 믿고 있는 가치 역시 어디론가 사라져 버리기 때문이다. 그것이 정의든 양심이든, 사랑이든 열정이든, 꿈이든 소망이든, 젊음이든 추억이든 우리가 세월의 흐름에 굴복해 버린다면 그것들은 더 이상 우리의 것이 될 수 없다. 안타까운 것은 '세월호'를 바라보는 대중의 무심함이 아니라 그들이 잃어버리고 있는 가치의 소중함이다.

오는 4 16일은 '세월호 참사' 2주기다. 나는 '세월호'를 여전히 기록으로 남기고 있다. 그날 이후 2년 가까이 해 오고 있는 일이다. 소중하게 생각하는 가치들이 '세월호' 속에 살아 숨쉬고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누군가에는 '아직도'의 문제이겠지만 나에게는 '여전히'의 문제다. 내가 '세월호'를 기억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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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saenooree.tistory.com BlogIcon 耽讀 2016.04.12 08:12 신고

    2014년 4월16일 그날을 잊을 수가 있을까요?
    1980년 5월18일 광주를 잊을 수 없듯이.
    국가와 대통령은 아이들을 지켜주지 못했습니다.
    기억하고, 기억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2. Favicon of https://xuronghao.tistory.com BlogIcon 空空(공공) 2016.04.12 08:23 신고

    저도 생생히 기억합니다
    전원 구조라는 보도가 나올때 안도의 한숨을 쉬었더랬습니다
    그런데..그런데..

  3. Favicon of https://chamstory.tistory.com BlogIcon 참교육 2016.04.12 19:03 신고

    절대로 잊을수도 잊어서도 안됩니다. 우리모두가 죄인입니다. 세월호에 관한한...

  4. Favicon of http://blog.naver.com/cto_hwangga BlogIcon morgin 2016.04.12 23:22

    세월호 참사에 대한 공부를 시작했어요. 얇은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이미 알고 있는 사실들도 있었지만 읽으면서 처음 알게 된 사실들도 많더군요.
    대부분은 '도대체 어떻게 이런 일이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것들이었습니다.
    대한민국은 불안 공화국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물리적으로나 심리적으로나 불안이 가득합니다.
    더 안전한 사회를 위해서는 세월호를 결코 잊지 않고, 더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런 노력을 가장 많이 기울여야 할 사람이 오히려
    그 노력들을 좌절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네요... ㅠ

  5. Favicon of http://koeiking11.tistory.com/ BlogIcon 비가오면 2016.04.13 11:08

    세월호....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써 절대로 잊을수 없는 사건인것 같습니다 ㅠㅠ
    좋은 글 감사합니다

  6. Favicon of http://halsun@hanmail.net BlogIcon 여활선 2016.04.15 16:41

    인류는 통제를 용이하게 하기 위하여 조직화와 전문가를 양산 합니다!
    이들은 독재의 코드와 노예코드를 가집니다!
    커퓨터와 같이 빠른 계산능력을 보유하지만 인간성도 창의성도 없습니다!
    이들은 기계 처럼 알파고 처럼 2차원적 존재 입니다!
    그리고 이들은 골목길 깡패 입니다!
    또 다른 인류는 노예 방관자로 골목길 담장과 같습니다!
    한사람 한사람 민주주의자 즉 노예가 아닌 스스로 황제로 거듭 나야 합니다!

  7. Favicon of http://halsun@hanmail.net BlogIcon 여활선 2016.04.15 16:44

    인류는 노예이고 독재자들은 인류의 습성을 100% 활용 통제 합니다!
    한사람 한사람 민주주의의 참 뜻을 이해하여 사육 되는 노예가 아닌
    황제로 거듭나야 합니다!

  8. Favicon of http://halsun@hanmail.net BlogIcon 여활선 2016.04.15 16:51

    웬? 노예 웬사육?
    모든 사안을 판단하고 스스로 결정하면 황제이고 남의 결정을 따르는 자는 노예 입니다!
    현재 인류는 전문이라는 미명 아래 전문 분야를 인정하는데 각 분야의 전문가는
    해당 분야의 세계가 전부인 줄 압니다!
    알파고가 바둑을 의미 없이 두지만 인간을 이깁니다!
    전문가도 아무 의미 없이 전 인류를 이기고 스스럼 없이 지배 합니다!
    이에 비전문가는 비판 없이 따릅니다!
    가장 중요한 건 내가(의견,넛이) 없습니다!

  9. Favicon of http://halsun@hanmail.net BlogIcon 여활선 2016.04.15 16:51

    웬? 노예 웬사육?
    모든 사안을 판단하고 스스로 결정하면 황제이고 남의 결정을 따르는 자는 노예 입니다!
    현재 인류는 전문이라는 미명 아래 전문 분야를 인정하는데 각 분야의 전문가는
    해당 분야의 세계가 전부인 줄 압니다!
    알파고가 바둑을 의미 없이 두지만 인간을 이깁니다!
    전문가도 아무 의미 없이 전 인류를 이기고 스스럼 없이 지배 합니다!
    이에 비전문가는 비판 없이 따릅니다!
    가장 중요한 건 내가(의견,넛이) 없습니다!

  10. Favicon of http://halsun@hanmail.net BlogIcon 여활선 2016.04.15 16:51

    웬? 노예 웬사육?
    모든 사안을 판단하고 스스로 결정하면 황제이고 남의 결정을 따르는 자는 노예 입니다!
    현재 인류는 전문이라는 미명 아래 전문 분야를 인정하는데 각 분야의 전문가는
    해당 분야의 세계가 전부인 줄 압니다!
    알파고가 바둑을 의미 없이 두지만 인간을 이깁니다!
    전문가도 아무 의미 없이 전 인류를 이기고 스스럼 없이 지배 합니다!
    이에 비전문가는 비판 없이 따릅니다!
    가장 중요한 건 내가(의견,넛이) 없습니다!

  11. Favicon of http://halsun@hanmail.net BlogIcon 여활선 2016.04.15 16:51

    웬? 노예 웬사육?
    모든 사안을 판단하고 스스로 결정하면 황제이고 남의 결정을 따르는 자는 노예 입니다!
    현재 인류는 전문이라는 미명 아래 전문 분야를 인정하는데 각 분야의 전문가는
    해당 분야의 세계가 전부인 줄 압니다!
    알파고가 바둑을 의미 없이 두지만 인간을 이깁니다!
    전문가도 아무 의미 없이 전 인류를 이기고 스스럼 없이 지배 합니다!
    이에 비전문가는 비판 없이 따릅니다!
    가장 중요한 건 내가(의견,넛이) 없습니다!

  12. Favicon of http://halsun@hanmail.net BlogIcon 여활선 2016.04.15 16:51

    웬? 노예 웬사육?
    모든 사안을 판단하고 스스로 결정하면 황제이고 남의 결정을 따르는 자는 노예 입니다!
    현재 인류는 전문이라는 미명 아래 전문 분야를 인정하는데 각 분야의 전문가는
    해당 분야의 세계가 전부인 줄 압니다!
    알파고가 바둑을 의미 없이 두지만 인간을 이깁니다!
    전문가도 아무 의미 없이 전 인류를 이기고 스스럼 없이 지배 합니다!
    이에 비전문가는 비판 없이 따릅니다!
    가장 중요한 건 내가(의견,넛이) 없습니다!

  13. Favicon of https://sophistjin.tistory.com BlogIcon 소피스트 지니 2016.04.18 19:58 신고

    박근혜의 무정함과 무심함이란 단어에 공감합니다.


ⓒ 머니위크


어제 경기도 안산의 단원고등학교에서는 졸업식이 열렸습니다. 이날 졸업식에서는 세월호 참사 당시 생존 학생 75명을 포함한 총 86명의 학생들이 참석해 졸업장을 받았습니다. 참사가 일어나지 않았더라면 함께 했을 250명의 학생들과 12명의 선생님들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그 자리는 친구들이 준비한 250송이의 꽃송이가 대신했습니다.

설레임과 긴장, 아쉬움과 환호가 뒤섞여 분주하고 어수선하게 진행되는 것이 졸업식의 일상적인 모습입니다. 그러나 이날의 풍경은 사뭇 달랐습니다. 졸업식은 차분하고 숙연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졌습니다. 외부인과 언론사의 출입은 통제되었고, 생존학생들과 가족들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습니다.

당초 학교 측은 세월호 참사의 희생자들을 위해 이번 졸업식을 '명예 졸업식'으로 진행할 계획이었습니다. 그러나 4·16가족협의회는 졸업식에 참석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그들은 대신 같은날 12시에 안산합동분양소에서 추모식을 거행했습니다. 4
·16가족협의회가 졸업식에 불참하기로 결정한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희생자들이 사용했던 교실의 이전 문제로 경기도교육청 및 학교 측과 갈등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 연합뉴스


경기도교육청과 학교 측은 새로 입학하는 학생들로 인해 교실의 증원이 필요한 만큼 참사 이후 비어있는 '기억교실' 10곳을 다른 곳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유족들은 세월호 참사의 진상 규명과 실종자 파악이 전혀 이루어 지지 않은 상황에서 이를 받아들일 수는 없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대단히 어려운 문제입니다. 양쪽의 입장이 모두 타당해 보이기 때문입니다. 이럴 경우 중요한 것은 지속적인 대화와 타협의 과정입니다. 양측의 의견이 다른 만큼 그 차이와 간극을 좁히기 위해 노력하면서, 가장 바람직하고 합리적인 방법을 찾기 위해 교감하는 과정이 필요할 것입니다.

이런 방식은 언제나 어렵고 힘들고 피곤합니다. 그러나 갈등을 최소화 하고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고단하지만 이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안됩니다. 다행히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독단과 권위를 앞세운 권위적 행정가가 아닙니다. 유가족의 입장과 재학생 및 학부모, 지역사회와 충분히 협의하면서 합리적 방안을 이끌어 내기를 기대해 봅니다.



ⓒ 유투브 by 경향신문


이날 단원고 졸업식에서는 진기한 장면이 포착되어 수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렸습니다졸업식이 진행되는 가운데 갑자기 하늘에서 수십마리의 새들이 단원고 교정 위에 나타난 것입니다. 어디에나 있고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새들이지만 이날은 좀 특별했습니다. 운동장을 자유롭게 뛰어다니던 아이들처럼 새들은 단원고 교정 위를 떼지어 날아다녔고, 학교 옥상 위에 줄지어 않아 교정 이곳 저곳을 살펴 보기도 했습니다.

정말 신기한 것은 새들이 졸업식이 끝날 때까지 학교를 지키고 있다가, 졸업식이 끝나고 학생들이 다 돌아간 후에야 학교를 떠났다는 사실입니다. 한 언론사에서 포착한 이 동영상은 시민들의 엄청난 관심을 불러 모았습니다. 시민들은 이 진기한 장면을 보고 가슴 속에 담아두었던 말들을 담담히 표현했습니다. 코끝이 시려온 다는 사람, 눈물이 주룩주룩 흐른다는 사람 , 감동이 밀물듯이 몰려온다는 사람, 절대로 아이들을 잊지 않겠다는 사람, 그저 말없음표를 남기는 사람.

시민들은 반응이 의미하는 것은 간단합니다. 그들은 새들에게서 하늘의 별이 된 아이들의 모습을 본 것입니다. 아이들은 어느 날은 별이 되었다가, 또 어느 날은 나비가 되었다가, 바람이 되기도 하고, 눈꽃이 되어 흩날리기도 합니다. 비와 구름이 되기도 했다가, 하얀 파도가 되기도 하고, 또 어제처럼 새들이 되기도 합니다. 자유로운 영혼을 지녔으니 그들은 어디든 갈 수 있고, 무엇이든 될 수 있습니다.



ⓒ 연합뉴스


그러나 우리는 아이들처럼 자유롭지 못합니다. 깊은 바다 속에 가라앉아 있는 세월호를 사이에 두고 우리 사회가 여전히 양분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세월호를 기억하려는 사람들과 기억에서 지워내려는 사람들이 공존하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떠나간 자들과 남겨진 자들 사이의 소통과 교감, 공존에서부터 가장 본질적인 문제라 할 수 있는 사건의 진상 규명과 선체인양과 실종자 문제에 이르기까지 넘어야 할 산들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이 모든 것은 결국 남겨진 사람들인 우리들의 몫이자 숙제가 될 것입니다.


기억과 공존이 교차하는 지점, 단원고 졸업식은 이처럼 우리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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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chamstory.tistory.com BlogIcon 참교육 2016.01.13 07:38 신고

    경기도 교육감이 그런 사람이 아닌데.. 이 문제를 풀지못하다니 안타깝네요.
    부모들의 마음에 또 한번 더 상처를 주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 Favicon of https://windyhill73.tistory.com BlogIcon 바람 언덕 2016.01.13 12:17 신고

      한발 한발 서로 양보해야지요.
      경기도교육청과 학교측의 입장도 틀린 것은 아니니까요.

  2. Favicon of https://saenooree.tistory.com BlogIcon 耽讀 2016.01.13 07:39 신고

    벌써 졸업을 했군요. 조금씩 잊혀져갑니다. 아마 박그네정권이 제일 좋아할 것입니다. 하지만 잊으면 안 됩니다.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 Favicon of https://windyhill73.tistory.com BlogIcon 바람 언덕 2016.01.13 12:18 신고

      기억하는 한 끝나지 않을 겁니다.
      두고두고 회자가 되겠죠. 박근혜의 업보가 될 것입니다.

  3. Favicon of https://xuronghao.tistory.com BlogIcon 空空(공공) 2016.01.13 08:24 신고

    세월호,단원고 이야기만 나오면 아직도 가슴이 먹먹합니다
    경향의 새들 영상은 정말 신기합니다
    학생들이 틀림없습니다 .....

  4. Favicon of https://bamnwind.tistory.com BlogIcon 죽풍 2016.01.13 09:22 신고

    영상을 보니 머리털이 쭈삣설 정도로 온몸이 전율이 흐릅니다.
    자유로이 훨훨 나는 새로 환생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잘 보고 갑니다. ^^

    • Favicon of https://windyhill73.tistory.com BlogIcon 바람 언덕 2016.01.13 12:18 신고

      그 아이들을 이제 훨훨 날아갈 수 있도록
      그 한을 다 풀어주어야 하는데요...ㅠㅠ

  5. Favicon of https://doitnow61.tistory.com BlogIcon 늙은도령 2016.01.13 15:24 신고

    어제 단원고와 합동분양서에 있는 유가족협의회를 방문했습니다.
    아이들이 공부했던 교실에는 그들을 그리워하는 슬픔이 가득했습니다.
    이런저런 생각이 떠올랐고, 유가족들과 제가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얘기했습니다.
    세월호 인양은 전혀 진행되지 않고 접근조차 못하게 하니 답답해 합니다.

  6. Favicon of https://doolytubbies.tistory.com BlogIcon 둘리토비 2016.01.13 18:21 신고

    아, 저 새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정말 짠하더군요.....
    아이들이, 아이들이 너무나 그리워 집니다.

  7. Favicon of https://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2016.01.14 00:20 신고

    가슴아픈 사연이군요.ㅜ.ㅜ

  8. BlogIcon 유두완 2016.01.14 10:27

    아빠 제삿날 방안에 나방만들어와도 그게그렇게 특별하고 그러든데..에고 짠한것들....좋은세상에서 행복하길바랍니다

  9. BlogIcon 비둘기바보 2016.01.14 11:36

    그거 단원고 학생들이 그러더라고요.. 맨날있는 새인데.. 새만 찍고갔다고.. ㅋㅋ

  10. 안녕하세요. 에이티포입니다.
    정말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이런 블로그가 많이 활동해야 우리나라가 살기 좋아질 것 같네요.

    계속 응원하겠습니다.

  11. Favicon of https://paran2020.tistory.com BlogIcon H_A_N_S 2016.01.14 20:58 신고

    객관적인 시각으로 쓰여진 글이라 더 마음에 와닿네요. 누구도 상처받지 않을 결론이 맺어지길 바랄뿐입니다. 다시 한 번 학생들의 명복을 빌어봅니다.

  12. Favicon of http://kje4632@naver.com BlogIcon 행복맘 2016.01.15 00:19

    우리 아이들이 더 좋은세상에서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네요. 이제는 새무리만 봐도 그냥 지나칠수 없겠네요. 명복을 빕니다.

  13. BlogIcon 주민준 2016.02.14 06:31

    개인적으로 멘탈이 무너지는 대목이 꼭 세월호관련된 글을 읽을 때입니다

    감정을 추스르기 힘들만큼..

    아~ 슬프고 화가 치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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