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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후원금 결산 보고 드립니다 어느덧 가을입니다. 가을단풍도 절정을 찍고 이제 조금 스산한 느낌도 듭니다. 곧 겨울이 찾아올테고 눈도 나부끼겠지요. 시간은 언제나 우리보다 한두걸음은 먼저 달아납니다. 조금씩 야속하게 느껴지는 걸 보면 저도 나이를 먹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러나 중요한 것은 역시나 마음이겠지요. 10대든 60대든 그 나이에 맞는 아름다움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의 위치에서 자신에게 가장 어울리는 나이의 옷을 입는 것, 그것이야말로 폼(?)나는 인생을 사는 비법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제 나이에 가장 잘 어울리는 옷은 어떤 옷일까요. 더 고민하고 열심히 찾아봐야겠습니다. 후원자를 찾아 떠나는 여행을 시작한 지도 벌써 3개월이 흘렀습니다. 오늘은 지난 10월달 결산을 하는 시간입니다. 사실 통장을 월말에 한번만 찍.. 더보기
세월호특별법, 그 공포스러움에 대하여 10월 31일은 절대로 넘기지 않겠다던 여•야의 다짐대로 세월호특별법이 10월의 마지막 날에 타결됐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 무려 199일 만이다. 그러나 예상한대로 진상조사위에 수사권과 기소권은 포함되지 않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세월호특별법을 제정해야 하는 이유가 무색해지는 결과다. 이런 식이라면 굳이 세월호특별법을 왜 만들어야 하는지 그 이유를 도무지 모르겠다. 특별법이란 말 그대로 일반법으로는 소급하기 어려운 사안의 해결을 위해 국회가 제정하는 '특별한' 법을 일컫는다. 그런데 세월호특별법 그 어디에 특별함이 묻어있다는 건지 나는 알 수가 없다. 전혀 특별하지 않은 특별법은 그 이름으로 보나 내용으로 보나 그 자체로 모순이자 자가당착이다. 사건의 본질을 위해 원점으로 다시 돌아가 보자. 삼백명이.. 더보기
영구와 범생이? 가난도 서러워 죽겠는데 조선시대는 철저한 신분제 사회였다. 태어나면서부터 바로 결정되는 신분은 죽기 전까지는 절대로 바뀌지 않는 족쇄와도 같았다. 한번 양반은 영원한 양반, 한번 천민은 영원한 천민이었다. 대대로 세습되는 신분의 굴레는 근대로 넘어오기 전까지 계속 이어졌다. 그러나 공식적으로 신분제가 폐지된 갑오경장 이후에도 신분제의 오래된 관습과 관행은 쉽사리 사라지지 않았다. 사회전반에 걸쳐 뿌리깊게 형성된 신분제의 구습은 근대 이후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하기 시작했다. 이제는 양반과 천민으로 구분하는 대신 출신과 서열, 지역과 직업, 주거하는 동네와 집의 크기 등에 따라 삶의 등급을 나눈다. 따라서 어느 학교를 나왔는지, 직업이 무엇인지, 월소득이 얼마인지, 재산이 얼마인지, 몇 평에 사는지, 강남에 사는지 따위로 사람의.. 더보기
MB 황제경호 논란? 무도함이 빚어낸 비극 옛말에 맞은 놈은 다리를 뻗고 자도, 때린 놈은 다리를 못 뻗고 잔다는 속담이 있다. 이 속담은 피해를 당한 사람은 오히려 마음이 편안해지는 반면, 남에게 피해를 입힌 사람은 불안감에 휩싸여 좌불안석하게 되는 상황을 비유한 경구다. 그러나 시대가 변하면 상황도 그에 따라 변하게 되고 사람의 인식 또한 달라지게 마련이다. 오랫동안 인구에 회자되어 왔던 저 경구가 2014년 대한민국 현실에 부합한다고 믿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작금의 시대는 때린 놈이 오히려 기세등등하게 활개치는 뻔뻔한 시대이기 때문이다. 시대가 변할지라도 여전히 효용가치를 지니는 빛나는 경구가 있는가 하면, 그와 반대로 아쉽지만 용도폐기되어야 할 경구도 있다. 시대의 풍조가 만들어낸 안타까운 현실이다. 요즘은 자고 일어나면 사람들의 .. 더보기
어산지의 경고에 공감할 수 밖에 없는 이유 주진우가 줄리언 어산지를 만났다? 2012년 '나꼼수'를 통해 대한민국 정치의 이면을 신랄하게 비판했던 '시사IN'의 주진우 기자와 각국 정부나 기업 등의 기밀문서를 공개하는 내부고발자 사이트 위키리크스의 설립자인 줄리언 어산지는 묘하게도 닮아 있다. 그래서일까. 이 둘의 조합은 웬지 모르게 잘 어울린다. 정치의 비루한 속성을 누구보다 깊숙하게 꽤뚫어 보고 있는 두 사람이 만난다고 했을 때 어떤 이야기들이 오고 갈지 몹시 궁금해졌다. 이 둘의 만남 그 뒷 이야기가 어제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주진우 기자의 질문에 어산지가 답하는 현식으로 진행된 이들의 만남은 우리나라의 사회적 현상들에 대한 어산지의 날카로운 식견과 통찰을 엿볼 수 있어서 좋았다. 무엇보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공권력에 의한 사.. 더보기
보수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는 제2의 총풍사건? 흡사 전쟁터를 방불케했다.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일대는 어제(25일) 대북전단을 살포하려는 보수단체와 이를 막아내려는 인근주민 및 진보단체 간의 충돌로 하루종일 몸살을 앓아야만 했다. 이날 임진각에는 보수단체 회원들을 태운 전세버스와 풍선 충전용 가스통을 탑재한 트럭이 등장했고, 그 반대편에는 한창 논밭에 있어야 할 트랙터들이 길게 줄지어 도열하고 있었다. 풍선을 띄우려는 자들과 이를 막으려는 자들 사이에 험악한 고성이 오고 갔고, 어디선가 계란이 투척되기도 했다. 몸싸움과 설전이 오가는 치열한 신경전은 저녁이 될 때까지 계속되었다. 대북전단을 살포하려는 보수단체와 이를 저지하려는 주민 및 시민단체,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배치된 경찰 14개 중대와 내•외신 취재진 그리고 관광객까지 뒤섞인 임진각은 이날 .. 더보기
대통령의 원칙과 신뢰는 여전히 유효한가?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해 말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하면서 "개혁이 혁명보다 어렵다는 말도 있는데, 요즘 정부가 추진하는 개혁 정책에 대해 여러 유언비어가 난무하고 있다. SNS 등을 통해 퍼지는 이런 잘못된 유언비어를 바로잡지 않으면 개혁의 근본취지는 어디로 가버리고 국민 혼란만 가중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대통령의 발언은 코레일의 자회사 설립과 원격진료 제도 도입 및 의료법인 자회사 설립을, 철도와 의료 부분의 민영화라 비판하는 여론을 겨냥한 것이었다. 사람들은 이를 두고 박 대통령이 자신과 정부에 대한 비판여론에 재갈을 물리려 한다며 깊은 우려를 표했다. 본디 유언비어란 근거없이 떠도는 말이란 뜻이다. 대통령의 발언이 알려지자 온라인을 중심으로 박 대통령이야말로 근거없는 유언비어를 마구 양.. 더보기
헌법조차 부정하는 KBS 이사장의 뉴라이트 역사관 KBS 이인호 이사장이 국회 국정감사에서 "김구는 1948년 대한민국 '독립'에 반대하신 분으로, 대한민국 공로자로 언급하는 건 맞지 않다"고 밝혔다. 그녀의 발언이 알려지자 온라인 상에서 격론이 벌어지고 있다. 여기에 진영논리까지 더해져 논란이 거세다. 혼란스럽다. 망치로 머리를 한 대 맞은 듯한 느낌이다. 언어는 인간의 사고를 지배한다. 사람들이 혼란스러워 하고 있는 건 '대한민국의 독립'이란 표현 때문일 거다. 일본 제국주의로부터의 독립이란 말을 들어봤어도, 대한민국의 독립이란 말은 지극히 생경하게 들리기 때문이다. 이인호 이사장의 발언은 표현 자체에서 심각한 오류가 발견된다. 이인호 이사장이 어떤 의도에서 이런 표현을 했는지 모르는 바는 아니나 굳이 김구 선생의 업적을 깎아내리고 싶었다면 이렇게 .. 더보기
김무성 대표의 굴욕이 의미하는 것은 지난 16일 정계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발언으로 발칵 뒤집혔다. 당시 중국을 방문 중이었던 김무성 대표는 16일 오전 중국 상하이의 숙소에서 "정기국회가 끝나면 개헌 논의의 봇물이 터지게 된다. 봇물이 터지면 막을 길이 없다. 다음 대선이 가까와지면 개헌 논의가 가능하다"며 개헌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이는 당청관계의 상식을 파괴하는 보기드문 장면이었다. 박근혜 대통령의 임기가 채 2년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집권여당의 대표 입에서 나온 발언이라고는 믿기 힘들만큼 충격 그 자체였다. 멀리 상하이에서 날아든, 마른 하늘의 날벼락같은 소리에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김무성 대표의 이날 발언이 박근혜 대통령의 지난 6일 "(개헌논의가) 경제 블랙홀이 될 수 있다"는 발언을 정면으로 반.. 더보기
차세대 전투기 F-35A, 정말 괜찮을까? 이명박 정부의 임기 말인 지난 2012년 추진된 FX 사업은 최초 입찰에 응시한 3개 업체 중 2개 업체가 입찰 요건에 부적당한 제안서를 제출하는 등, 그 시작부터 논란이 끊이질 않던 사업이었다. 무엇보다 1차 FX 사업 때는 제안서 제출부터 기종 선정까지 27개월, 2차 FX 사업 때는 13개월이 소요된 기종 선정 기간을 이명박 정부는 불과 수 개월만에 끝내겠다고 밝혀 세상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이명박 정부는 시험평가 및 협상기간으로 3개월, 기종결정평가위원회 구성 후 2개월 내에 기종을 결정하겠다고 밝혀 각계각층으로부터 8조원 대의 대형국책사업을 절차와 과정 충분한 공론의 과정없이 졸속으로 밀어 붙인다는 비판과 비난을 받았다. 특히 개발이 채 완료되지도 않았던 전투기인 F-35A를 경쟁 기종으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