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썸네일형 리스트형 나에게도, 이명박에게도 법은 하나다 얼마 전 종영한 드라마 '펀치'를 뒤늦게 보고 있다. '미생' 이후 간만에 보는 드라마라 흥미있게 시청하고 있는 중이다. '펀치'는 검찰과 정부고위직들의 권력을 향한 음모와 암투, 배신과 모략을 적나라하게 묘사해서 대중들의 높은 호응을 받았던 드라마다. 아마도 대한민국의 정치상황과 절묘하게 오버랩되는 탓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더욱 집중되었을 것이다. 아닌게 아니라 이 드라마를 보고 있으면 이 장면이 현실인지 픽션인지 분간이 안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검찰총장을 중심이 되어 검찰은 언제든 사건을 조작할 수 있고, 언론은 권력에 의해 통제되며, 진실과 정의는 속수무책으로 무력화되고 만다. 법과 정의, 양심과 원칙을 부르짖던 인물들은 하나같이 권력의 협박과 회유에 넘어가고, 급기야 스스로 괴물이 되기를 마다하지 .. 더보기 2015년 국채보상운동이 욕을 먹는 이유 지난 2013년 10월20일 박근혜 대통령은 전남 순천에서 열린 전국 새마을 지도자 회의에서 '제2의 새마을 운동'을 제안했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새마을 운동은 우리 현대사를 바꾸어 놓은 정신혁명이었고, 우리 국민들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면서 세계가 주목하는 한강의 기적을 이루는 동력이 되었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박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아버지 시대의 업적(?)을 환기시켜 '새마을 운동'의 당위를 부각시키기 위한 의도에서 나왔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정신 혁명', '의식 개혁', '문화 운동' 등의 단어를 적절히 섞어가며 "제2의 한강의 기적을 일으키기 위해 새마을 운동을 범국민 운동으로 승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추억은 모두에게 다르게 적용된다. 새마을 운동이 박.. 더보기 전두환이 국가원로? 이완구의 기막힌 페이스오프 거두절미하고 전두환을 국가원로라고 칭할 수 있을까. 우리사회가 다양한 가치판단을 존중하는 민주주의 국가라는 점에서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법 하다. 아닌게 아니라 우리 주변에는 아직도 전두환 신군부시절을 호시절로 생각하고 그 당시로 회귀해야 한다는 황당한 주장을 펼치는 사람도 상당하다. 당장 일베만 보더라도 전두환을 미화하고 심지어 영웅시하는 사람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무고한 자국민 수백명을 살상하고 권위주의적 철권통치로 악명이 높았던 독재자가 국가의 원로로 추앙받는 사회라니, 섬뜩하고 아찔하기만 하다. 독재자 박정희와 전두환. 둘은 묘하게 닮아 있다. 저들은 군 출신으로 쿠데타를 통해 정권을 찬탈하고 반공을 전가의 보도로 삼아 집권기간 내내 민주주의를 말살하고 인권을 유린하며 누구도 넘볼 수 .. 더보기 2016년 총선, 그들은 이미 움직이기 시작했다 겨울이 막바지를 향해 치닫고 있다. 이제 몇 주만 있으면 훈훈한 바람과 함께 봄을 알리는 전령사들인 개나리가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시시각각 변하는 자연의 오묘한 이치 속에서 새삼 생명의 경이를 체험한다. 봄을 앞두고 저마다의 생명들이 기지개를 펴는 것처럼 정치인들 역시 선거철을 목전에 두면 잠자고 있던 생존본능이 꿈틀거린다. 변화를 직감하고 치열하게 내부투쟁을 하고 있다는 면에서 저 둘을 지독하게 닮아 있다. 그러나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하다. 꽃피는 춘삼월이야 바로 눈 앞이라지만 전국단위의 선거인 총선은 내년 5월 30일로 아직 1년이나 넘게 남아있기 때문이다. 아무렴 1년도 훨씬 더 남은 내년 총선을 벌써부터 걱정할까, 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놀라지 마시라, 총선경쟁은 이미 시작되었다. 살아남.. 더보기 박 대통령의 새해 덕담에는 없는 것 옛날에 말 한마디로 천냥 빚도 갚는다고 했다. 말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이 속담의 핵심은 다름아닌 진심에 있다. 진심은 얼어붙은 상대방의 마음까지도 움직이게 만드는 강력한 마력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그렇다고 진심이 늘 통하는 것은 아니다. 이 삭막하고 각박한 세상에서는 아무리 진심을 가지고 호소한다 해도 씨알도 안먹히는 경우가 다반사로 일어난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한 필요조건이 진심이지만 그 것으로는 안되는 것이 엄연한 세상의 이치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대방의 얼어붙은 마음을 녹이기 위해서는 진심이 반드시 필요한 것만은 분명하다. 진심이 없이는 상대방의 마음을 녹이기는 커녕 오히려 한 소리나 듣지 않으면 다행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어제(18일) "새로운 마음으로 어려움을 이기고.. 더보기 천하장사 이완구, 국민을 이기다 !! 국회 본회의를 통해 총리인준이 가결된 이완구 신임 국무총리가 어제(17일)부터 본격적인 공식업무에 들어갔다. 그는 인사청문회를 통해 각종 의혹들과 언론사 인사 개입 및 보도 개입 등이 드러나며 역대 최악의 부도덕한 국무총리 후보라는 평가를 받았던 인사였다. 그러나 대다수 국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그는 대한민국의 제43대 국무총리가 되며 '일인지하 만인지상'의 자리에 기어이 올라갔다. 이쯤되면 부도덕함과 개인 부정 비리 등이 고위공직의 등용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가 절실히 필요한 시점인지도 모른다. 그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총리 취임식을 갖으며 장문의 취임사를 남겼다. 취임사의 내용만 놓고 보자면 흠잡을 데가 없다. 문장은 유려하고 낮은 자세로 국민을 섬기겠다는 그의 의지는 홀연히 빛이 난다. .. 더보기 부정선거 대통령에, 부정부패 총리 결국 예상한대로 이완구가 총리로 인준이 되었네요. 오늘은 길게 쓰고 싶지도, 그렇다고 장문의 글을 써야 할 의미도 없군요. 정말 대단하다는 말 밖에는 할 말이 없습니다. 부정선거 대통령에, 부정부패 총리라... 작금의 대한민국이 처해 있는 비극적 현실이 저 문장 안에 모두 담겨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부정선거로 대통령에 당선되었으니, 그 부정을 가리기 위해서 부정과 부패에 찌들어 있는 선수들을 불러 모아야 할 수 밖에는 없었을 겁니다. 아니, 좀 더 냉정하게 박근혜의(김무성도 노무현 대통령을 '노무현이'로 불렀으니 저리 불러도 무방하다고 봅니다) 지나온 족적을 거슬러 올라가보면 이미 답은 나와 있었던 건지도 모릅니다. 박근혜는 기득권과 특권의식으로 평생을 살아왔던 인물입니다. 그녀의 철학과 인식이 어디에 .. 더보기 김무성의 봉하행, How dare you! 1. 어떤 사실•사상•행동에 관해서 진위•장점•단점•선악 등을 판정하여 평가를 내리는 것. 2. 다른 사람의 흠이나 잘못을 들추어 사실보다 부풀려 나쁘게 말하는 것. 1은 비판, 2는 비난의 사전적 의미다. 이 둘의 차이는 하늘과 땅 차이 만큼이나 극명하다. 물론 개중에는 이 둘을 혼동해서 사용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비난'은 죽었다 깨어나도 절대로 '비판'이 될 수 없다는 걸 아는 사람은 다 안다. 이해를 돕기 위해 몇가지 사례를 살펴 보자. 어떤 사람이 "노무현 대통령이 스스로의 부정을 감추기 위해 자살하지 않았나"라고 말한다면 이는 '비난'일까, 아니면 '비판'일까. "노무현 전 대통령은 6월 항쟁에 참여하지도 않았던 사람이다"라거나, "조선시대 왕들도 못한 국정기록 파기설이다. 사실이라면 절.. 더보기 문재인의 깜짝 제안, 자충수 맞습니다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 할 수 없다." 우리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정치•경제•사회적 논란의 거의 대부분은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 할 수 없다'는 대원칙을 위배하는 가운데 발생한다. 사회 교과서에나 나올 법한 저 문장은 영어의 가정법이나 수학의 정석처럼 변치않는 사회적 문법으로 기능하고 있다. '국가기관의 불법선거개입', '집권여당의 저열한 NLL 공세', '국정원의 간첩조작사건',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의 땅콩회항 사건', 그리고 최근 가장 뜨거운 이슈인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과거 행적' 등이 모두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하면서 벌어졌던 논란들이다. 어제(13일) 이와 유사한 헤프닝이 정치권에서 불거졌다. 진원지는 다름아닌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로부터였다. 오는 16일로 예정된 이완구 국무총리.. 더보기 돌아오는 권영세, 비서실장이 유력한 이유 여야가 어제(12일)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국회 본회의 상정을 설연휴 직전인 오는 16일로 미루는데 전격 합의했습니다. 새누리당의 단독 강행과 야당의 국회일정 보이콧이라는 강대강 싸움에서 최악의 파국을 면하기 위해 양측이 한발씩 양보한 결과입니다. 그러나 이완구 후보자에 대한 야당의 반대입장에는 변함이 없어 여야가 합의한 임명동의안 국회 본회의 처리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질 지는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16일 의원총회를 열고 표결참여 여부를 확정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현재로서는 국회 본회의에 참석한 이후 표결에는 참석하지 않는 방법으로 이완구 후보자에 대한 반대입장을 나타낼 가능성이 가장 높아 보입니다. "이미 두 번에 걸친 총리 후보자 낙마가 있었고 이번이 세 번째라 웬만하면 넘.. 더보기 이전 1 ··· 97 98 99 100 101 102 103 ··· 11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