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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언덕의 天-地-人

작은 아버지의 복숭아는 정말 최고였어요! 사람에게는 누구나 잊혀지지 않는 숫자가 하나 쯤은 있다. 주민등록번호, 전화번호, 생년월일...같은 것들 말이다. 전라북도 김제군 용지면 장신리 103번지. 내게는 이 주소가 그렇다. 맞벌이에 정신이 없었던 부모님은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까지 나를 할아버지·할머니 댁에 맡기셨다. 할아버지는 내게 아버지였고, 할머니는 어머니였다. 내 유년 시절의 추억 대부분이 바로 저곳에서 만들어졌다. 봄이면 할머니와 이들 저들로 봄나물을 캐러 다녔고, 여름이면 고사리손으로 산너머 고추밭에서 풀을 뽑았다. 가을에는 앞마당에서 밤과 대추, 감을 땄고, 겨울이면 논두렁에 나가 날이 저물도록 얼음치기를 했다. 새하옇게 눈이 내린 추운 겨울이 오면 할아버지는 손수 재배한 고구마로 구수한 고구마빵을 구워주셨다. 작은 아버지 댁은 .. 더보기
한국인이어서 미안하다는 중앙일보 기자에게 이럴 땐 보통 쥐구멍을 찾거나 자신의 실수, 오판,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를 합니다. 사람은 그렇죠. 아니 그래야 하죠. 사람이니까요. 한국이어서 미안하다는 중앙일보 전모 기자에게 그것까지 기대하지는 않겠습니다. 그러나 이 말은 꼭 해주고 싶군요. 부끄러움을 아느냐 모르느냐는 사람을 동물과 차별화시키는 기준입니다. '기레기' 고발 사이트가 만들어졌습니다 .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 Mygiregi.com ♡ 세상을 향한 작은 외침..'바람 부는 언덕에서 세상을 만나다' 더보기
심상정은 왜 눈물을 흘려야 했나.. 예고했던 것처럼 정의당 관련 글을 준비중입니다. 21대 총선에서 정의당은 모두 6명의 의석을 확보했습니다. 20대 총선과 다를 바 없는 성적입니다. 지난해 말 '4+1협의체'에 의해 선거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할 때까지만 해도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수혜를 정의당이 가장 많이 받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습니다. 바뀐 선거법으로 시뮬레이션을 해보면 20대 총선 기준 정의당의 의석수는 약 13석 가량으로 늘어나게 됩니다. 정의당은 숙원이던 교섭단체를 목표로 선거전에 돌입했습니다. 그러나 바뀐 선거법의 사각지대를 노린 거대 양당의 위성정당 변수가 등장하면서 정의당의 계획은 하룻밤의 꿈이 돼버리고 말았습니다. 누더기로 전락해버린 선거법의 직격탄을 맞은 것이죠. 정의당은 지역구에서 심상정 대표 한 사람만 당선되는 뼈.. 더보기
코로나19 그리고 주일 예배, 진정한 예배란 무엇인가 오늘은 사랑하는 친구이자 선배, 형제인 BK 목사님의 글을 소개할까 합니다. 코로나19가 한국사회를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대형교회의 예배가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교회, 복음의 참 의미가 갈수록 퇴색해가고 있는 시대, 진정한 예배란 무엇인지 그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깊은 울림이 전해지기를 희망해 봅니다. ^^* ................... 신은 통이 크다. 나는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을 만났으므로, 나의 하나님은 통이 크신 분임을 잘 안다. 내가 믿는 그리스도교의 신은 쩨쩨하지 않다. 그래서 그리스도교의 신이라면 우리의 아첨, 속임수, 허튼 소리, 경건을 가장한 얄팍한 종교행위가 뭔지 말하지 않아도 아신다. 성경은 앞뒤가 맞지 않는 신앙, 믿음, 행위, 설명, 삶을 알기 쉽게 한마디로 표현.. 더보기
'BTS'..그리고 '서태지와 아이들' BTS 광팬인 큰 딸 덕분에 내 눈에 그 놈이 그 놈 같던 친구들의 이름과 얼굴이 이제 확실히 각인됐다. 지민, 정국, RM, 뷔, 진, 슈가, 제이홉. (오해 마시라. I'm not picking favourite. 그냥 생각나는대로 적은 것 뿐이다). 6개월 전까지만 해도 이해하지 못했다. 왜 사람들이 BTS에 열광하는지, 도대체 얘네들이 다른 아이돌 그룹과 뭐가 다르다는 건지. 내 보기엔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아이돌 그룹을 BTS라 해도 별 차이가 없겠구만. 그런데, 다들 난리였다. 속으로 생각했다. 아무리 그래도, 니들이 '서태지와 아이들'만 하겠냐. 문화산업의 황금기였던 90년대, 특히 대중음악은 서태지와 아이들 전과 후로 나뉠만큼 영향력이 어마어마했다. 짧다면 짧을 4년 여의 기간 동안 대한민.. 더보기
민주당 위성정당 카드 만지작..'노통'이라면 눈길도 안 줬다 더불어민주당 홍보위원장을 지낸 손혜원 의원(무소속이 20일 4·15 총선에서 비례대표 정당 추진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민주당 계열의 '위성정당'을 만들겠다는 의미다. 각설하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한다. 하지 마라. 남들도 다 하는데, 다들 그렇게 하는데, 하지 않으면 나만 바보되는데, 이번 한 번만 눈 딱감고, 한 번만, 이번 한 번만....이런 생각들이 모여, 그런 사람들이 모여 이 사회를, 이 나라를, 이 지구를 이 꼴로 만든 거다. 그러니 하지 마라. 명분도 실익도 없다. 위성정당을 창당한 한국당을 향해 민주당이 했던 말을 기억한다. ‘페이퍼 정당’, ‘유령 정당’, ‘쓰레기 정당’ 이라고 거품물고 비난했다. 민주당이 위성정당 카드를 만지작 거리는 순간, 저 비난이 부메랑이 돼 고스란히 민주.. 더보기
굿바이 '개혁보수', 굿바이 '유승민' "새보수당과 한국당의 신설 합당을 추진하겠다. 이 제안에 대한 한국당의 답을 기다리겠다. 합당 결심을 하면서 오직 국민 뜻만 생각하고 한국을 거덜내는 문 정권 폭주를 막기 위해 보수는 합치라는 국민의 명령 따르겠다. 진정한 보수는 원칙을 지키되 끊임없이 개혁해야 한다. 개혁보수는 한국 보수 정치가 가야만 할 결국 갈 수 밖에 없는 필연적인 길이다." 말인가, 막걸린가. 새누리당 뛰쳐나온지 어언 3년, 객지밥 오래 먹다 보니 결국 감출 수 없는 본능이 터져나오는 모양이다. 궤변도 이런 궤변이 또 없다. "새누리당은 고통받는 국민의 편에 서겠습니다. 가진 자, 기득권 세력, 재벌대기업의 편이 아니라, 고통받는 서민 중산층의 편에 서겠습니다. 빈곤층, 실업자, 비정규직,단시간 근로자, 신용불량자, 영세자영업자.. 더보기
찰라의 시간 속에서 영원을 보라 "한 알의 모래에서 우주를 보고 들판에 핀 한 송이 꽃에서 천국을 본다. 그대의 손바닥에 무한을 쥐고 찰라의 시간 속에서 영원을 보라." -윌리엄 블레이크- 눈보라를 뚫고 가슴에 살포시 내려앉은 오늘의 명언. 세상으로부터 벗어나 '내면 깊숙이, 심연 속으로 침잠'해 들어가라. 더보기
검찰개혁안 입법 완료..일등공신은 윤석열? 검경수사권조정법안이 13일 국회를 통과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이 지난해 12월 30일 본회의 문턱을 넘은데 이어, 형사소송법 개정안과 검찰청법 개정안 등 검경 수사권 조정법안이 이날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공약 1호이자, 시민의 오랜 숙원이던 검찰개혁이 마침내 입법됐다. 이날 검경 수사권 조정법안이 처리됨에 따라 경찰의 수사 재량권은 대폭 늘어난 반면 검찰의 권한은 축소돼 검경 관계는 앞으로 상호협력 관계로 재편된다. 그동안 수사권과 기소권을 무기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러오던 검찰권력의 힘을 뺐다는 점에서 사법개혁의 커다란 진전이 아닐 수 없다. 노무현 대통령이 추진했던 '검찰개혁안'이 검찰의 조직적 저항과 한나라당(현 자유한국당) 등 적폐세력의 결사적 반대에 가로막혀.. 더보기
의인의 정의 새롭게 쓴 황교안, 황제단식의 후유증? 황교안이 국회 충돌 사태로 기소된 한국당 의원들이 좌불안석에 빠지자, 내부단속에 나섰다. 기소된 의원들을 "'독재 악법 저지'라고 하는 역사적 책무 앞에 망설이지 않고 필사적으로 저항한 용감한 의인들"이라 추켜세우며, 공천에서 불이익을 당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 못 박은 것. 한국당 사정이야 알 바 아니나 기소된 의원들을 '의인'이라 하는 대목에선 아연실색 하지 않을 수 없다. 의인. 말 그대로 의로운 사람이다. 초등학생 수준의 분별력만 있어도 누가 의로운 사람인지, 외롭지 않은 사람인지 정도는 구분할 수 있다. 영양제를 맞고 '황제단식'을 하는 쇼를 벌이더니, 불법 폭력으로 국회의사진행을 가로막은 자들을 의인이라 한다. 의인'의 정의를 새롭게 써내려가고 있는 황교안의 개그 본능이 나날이 진화하고 있는 것..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