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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언덕의 天-地-人

공수처법 국회 통과..노무현-문재인의 꿈 '검찰개혁' 8부능선 넘었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표 대선공약이었던 공수처법이 마침내 국회 본회의 문턱을 넘었다. 국회는 30일 본회의를 열고 윤소하 정의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공수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안' 수정안을 재석의원 176명 가운데 159명 찬성(반대14, 기권3)으로 통과시켰다. 이날 통과된 안은 당초 4월 말 패스트트랙에 올려진 백혜련 민주당 의원안을 '4+1 협의체'에서 일부 수정한 것으로 내년 7월부터 시행된다. 수사 대상은 대통령, 국회의장 및 국회의원, 대법원장 및 대법관, 헌법재판소장 및 헌법재판관, 국무총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및 중앙행정기관 정무직공무원, 대통령비서실 등의 3급 이상 공무원, 특별·광역시장 및 도지사, 장성급 장교, 검찰총장, 판사 및 검사, 경무관 이상 경찰공무원 등 약 7000명이다... 더보기
8살 아들이 집을 나갔다 아들이 집을 나갔다. 둘째인 아들은 이제 8살, 초등학교 3학년이다. 그런 아들이 생애 처음 어제 외박을 했다. 첫째 딸은 5학년 때 -기억이 조금 가물가물하다- 처음으로 집을 나갔는데 이 놈은 그보다 두 해나 더 빨리 집을 나갔다. 사내라 그런가? 생각해보니 소싯적 내가 처음 집을 나간 건 고등학교 때였던 것 같다. 집안 분위기가 워낙 엄했을 뿐더러 그땐 학생 신분으로 외박을 한다는 건 꿈에도 생각하지 못하던 시절이었다. 아직도 잊을 수 없다. 처음 외박했을 때의 느낌을. 집을 벗어날 수 있다는 사실이 짜릿했고, 그 때문에 아주 들떠 있었다. 그 후 외박이 잦아졌다. 처음이 어려웠지 한 번 경험해 보자 다음 번엔 아주 쉬웠다. 중간고사다, 모의고사다 이런 저런 핑계를 대고 자주 밖으로 나돌았다. 술, .. 더보기
단돈 1000원으로 Hlloween 호박 장식했어요 일요일 저녁 아이들과 함께 Holloween 호박 커팅을 했습니다. 오늘 포스팅은 짧막하게 관련 내용을 올려보기로 합니다. 사실 호박 커팅 직전 저녁으로 짜장면을 만든 탓에 갑작스레 피곤함이 구름처럼 몰려왔지만, 아이들의 간절한 눈을 보니 도저히 외면할 수가 없어서 눈물(?)을 머금고 기꺼이 이 한 몸 불사르기로.... 호박은 낮에 개당 악 1000원 정도에 세 개를 구입했습니다. 가격도 싸고 크기가 어머어마하더군요. 저 정도 크기에 저 가격이면 거의 거저라 할 수 있는. ㅎㅎ 호박 속을 파는 게 사실 가장 곤욕스러운데, 큰 딸은 물컹물컹하고 진득진득한 느낌이 싫어 처음엔 꺼려 하다가 나중엔 아예 달려들고 파내더군요. 둘째와 셋째는 재미있다고 서로 하겠다고 달려들고. 같이 뭘 하다 보면 아이들 성격이 다.. 더보기
조국이 사는 길 청문회(조국대전)를 시청한 사람들은 느꼈겠지만, '조국대전'은 조국의 압승으로 끝이 났다. 청문회 막판 정신 줄 놓은 검찰의 기습적인 끼어들기만 없었다면 깔끔하게 끝났을, 원사이드한 게임이었다. 한국당은 (얘네들은 정말이지 단 한 번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늘 그렇듯 무능·무식·무지의 '3무'를 여실히 드러냈다. 국민을 농락했고, 국회를 기망했다. 불판을 갈아야 하는 이유가 다시 한 번 드러난 셈. 기존 의혹을 재탕, 삼탕하는 것은 물론 했던 얘기를 또 하고 또 하는 모습은 마치 며칠 전 목도했던 기레기의 향연을 보는 듯 했다. 기레기와 한국당의 환상적인 콜라보. 두 거악은 어제도, 오늘도 대한민국을 수렁으로 몰아넣고 있다. 분리수거조차 안 되는 똥.덩.어.리들. 어쨌든, 청문회는 끝났고 이변이 없다.. 더보기
윤석열은 '조국'의 아군인가, 적군인가! 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의혹과 관련해 전격적인 압수수색을 실시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압수수색은 검찰의 독자적인 판단으로 추정된다. 과거 같으면 당연히 청와대와 사전 조율을 했을 테지만 이번에는 그럴 가능성이 희박해 보인다. 만에 하나 관련 사실이 알려질 경우 정권의 존립 자체가 흔들리게 된다. 청와대가 이런 낡은 방식을 선택했을 리는 없다. 현재 추론해볼 수 있는 것은 첫째 조국 살리기, 둘째 성역 없는 수사, 마지막으로 검찰개혁에 대한 내부 반발 표출 정도가 될 수 있을 터다. 정치권도 대혼란에 빠졌다. 여야 모두 검찰이 압수수색에 나선 진위를 파악하느라 진땀을 빼고 있다. 오전·오후 여야 브리핑의 결이 판이하게 다른 것도 그 때문이다. 한편으론 이번 압수수색은 야당, 특히 .. 더보기
조국 비판한 백경훈의 광화문 집회 발언 '세줄' 비평 "조국 같은 아버지를 두지 못했다. 그래서 지금 여기 이렇게 섰다". 청년이 여는 미래 대표 백경훈씨가 지난 주말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살리자 대한민국! 문 정권 규탄 집회'에서 한 말이다. 반칙과 특권을 비판하면서 저 청년은 반칙과 특권, 기득권 부패 정당이 여는 집회의 단상에 올랐다. 변상욱 CBS 대기자의 말처럼 이래저래 짠하다. 저 청년의 행태는 "일본제국주의의 만행을 용서할 수 없다"라면서 자민당이 개최한 평화헌법 개정 집회 단상에 오르는 것과 다를 바 없기 때문이다. 앞뒤 말이 맞지 않는 이율배반. 궁금하다. 저 청년이 열겠다는 미래는 과연 어떤 미래일까. 더보기
대학가 촛불, 바보야 문제는 조국이 아니야! 기득권, 금수저, 웰빙. 가진자들의 예외없는 특권과 특혜. 젊은 세대의 분노가 공정, 도덕성을 강조하던 사법개혁의 상징 '조국'에게 집중되고 있다. 이해하면서도 또 한편으론 실망스럽다. 입학사정관제도는 이명박 정부 때 생겨났다. 조국 딸은 그 제도를 활용했던 것이고. 그 당시 관행이었다는 얘기. 이후 입사관제는 논란 끝에 폐지됐다. 분노하되, 분노할 대상을 잘 분별했으면 한다. 해방 이후 약 70년. 민주정부 12년을 제외하면 권력은 늘 보수정권의 손아귀에 있었다. 우리사회 적폐의 8할 이상의 책임이 그들에게 있다. 바보야, 문제는 조국이 아니야! (쓰다 보니 다섯줄이 됐네. 핵심을 세줄로 요약하기가 참 힘드네. ^^;;) 더보기
여행은 계속된다 2011년이었나. 정확하게 기억할 수는 없지만 아마 그 무렵이었던 것 같다.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한 때가. 정확한 동기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노 전 대통령 떠날 때 생긴 울분과 분노, 자괴감 같은 것들이 한꺼번에 터져나온 것일 수도, 본디부터 갖고 있던 글에 대한 연민과 욕망이 떠민 것일 수도 있다. 그땐 정말 무식하게 썼다. 하루에 두 편, 많게는 세 편도 썼다. 정제되지 않은 표현과 다소 거친 주장이 가미된 글이었지만 거침없이, 막힘없이 조금 과장하면 '일필휘지'처럼 써내려간 것 같다. 너무 좋았다. 글을 쓰면서 살아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내 글에 호응하고 공감하는 사람들과 교감하고 오프라인에서도 만났다. 그들 중 몇몇은 지금도 소통하며 지낸다. 이런저런 도움도 많이 받고 있고. 언제 실현될지.. 더보기
미래소년 코난, 다시 동심의 세계에 빠지다 ⓒ 구글 이미지 검색 푸른 바다 저 멀리 새 희망이 넘실거린다 하늘 높이 하늘 높이 뭉게 구름 피어난다 별이 다시 태어난 지구가 눈을 뜬다 새벽을 연다 헤엄쳐라 거친 파도 헤치고 달려라 땅을 힘껏 박차고 아름다운 대지는 우리의 고향 달려라 코난 미래소년 코난 우리들의 코난 미래소년 코난을 다시 보고 있다 초등학교 무렵 이 친구를 만났다. 초인적인 힘으로 자연의 법칙을 거스르던 코난. 그는 동경과 경외의 대상이었다. 코난은 엄지와 검지 발가락만으로 비행기 날개에 매달리는가 하면, 수백미터 하늘을 활공하는 비행기 위를 거침없이 뛰어다니곤 했다. 수십미터는 족히 돼 보이는 빌딩에서 라나를 안고 뛰어내리는가 하면 , 3분이 넘게 바다 속을 유유히 유영하기도 했다. 40여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코난은 하나도 변하지.. 더보기
내가 정치 칼럼을 쓰는 이유 정치 칼럼을 쓰기 시작한 이유로 고민이 하나 생겼다. 머리카락, 그 중에서도 머리 윗 부분의 탈모가 시작(?)됐다는 점인데, 난감하기가 이를 데가 없다. 사실, 소싯적부터 머리숱 많기로 동네에서 유명했던 터라 더 그렇다. 대학교 다닐 때까지 출입했던 미용실 아주머니는 머리숱 하나만 따진다면 누구도 이 동네에서 당할 자가 없을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그러나 세월 앞에, 장사가 없다는 말이 맞기는 맞는 모양이다. 그 많던 머리숱을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됐으니 세상사 참 알 수 없는 일이다. 요즘 다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효리'의 말에 의하면 스트레스나 신경쓸 일이 많으면 화가 머리 가운데로 집중돼 그 부분의 머리카락이 빠지게 된다고 한다. 듣고보니 그럴 듯 하다. 아닌게 아니라 칼럼쓸 때 너무 신경을 쓰기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