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썸네일형 리스트형 그들의 YS 찬양이 어색하고 불편한 이유 ⓒ SBS 뉴스 또 하나의 거목이 쓰러졌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대한민국 민주화의 양대산맥으로 일컬어지던 김영삼 전 대통령이 지난 22일 향년 88세의 일기로 서거했다. 서슬 퍼런 군부독재에 맞서 반평생을 용맹히 싸워 왔던 그 역시도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는 못했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민주화의 상징이자 이 나라 정치계의 영원한 스승이었던 두 거목을 차례로 잃게 됐다. 김영삼 전 대통령을 빼놓고 대한민국 정치사를 논할 수는 없다. 그만큼 고인의 자리는 독보적이었다. 그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역사적 순간에 늘 함께 했고, 이를 주도해 왔던 민주투사였다. 그는 민주투사답게 숱한 명언을 남였다. 특히 유신시절 헌정사상 처음으로 국회의원에서 제명된 뒤 남겼던 "닭의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라는 말은 민.. 더보기 이명박, 그는 여전히 대한민국의 대통령이다 대한민국 대통령은 최고 통수권자로서 할 수 있는 일이 참 많다. 또 해야 할 일 역시 많다. 국가와 국민을 위해 할 수 있는 일도 많고, 해야 할 일도 많은 것이 대통령의 자리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우리는 할 수 있는 일과 해야 할 일 사이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무소불위의 권력을 오·남용하는 대통령들을 무수히 보아 왔다. 개헌을 통해서라도 대통령에게 집중되어 있는 권력을 분산시켜야 한다는 움직임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대통령은 5년의 임기동안 마음만 먹으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는 권력의 최정점에 서 있다. 따라서 대통령에게는 막중한 책임감과 함께 엄격한 공정성이 요구된다. 이것이 전제되지 않는다면 대통령은 자신에게 주어진 권한과 권력으로 국가와 국민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와 고.. 더보기 정치인 안철수, 그에게는 답이 없다 한 사람은 답을 했고, 또 한 사람은 답이 없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의 '문안박 공동지도체제' 제안에 당사자들의 반응은 저렇게 나뉜다. 답이 있는 사람과 답이 없는 사람. 전자는 박원순 서울시장이고 후자는 안철수 의원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문재인 대표의 제안에 긍정적인 의사를 나타냈다. 그는 당의 통합과 혁신을 모색하자는 취지에 공감하며 현행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선거법 위반 논란에 휩싸일 수 있는 지자체장임에도 불구하고 당의 위기를 함께 헤쳐나가겠다는 뜻이다. 그러나 안철수 의원은 아직까지 답이 없는 가운데 문재인 대표의 제안에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 대표의 권한을 함께 공유하겠다는 파격적인 제안에도 앞서 자신이 제시했던 10가지 혁신 방안에 대한.. 더보기 새정치의 '50대 기수론'이 공허해 보이는 이유 ⓒ THE HUFFINGTON POST 얼마 전 치뤄진 캐나다 총선에서 저스틴 트뤼도가 이끄는 자유당이 보수당을 누르고 집권에 성공했다. 전체 338석의 의석 중 과반을 훨씬 상회하는 184석을 확보하는 압승이었다. 이에 반해 스티븐 하퍼가 이끄는 보수당은 99석을 얻는데 그쳐 제1 야당으로 내려 앉고 말았다. 총선이 끝나자 세간의 관심은 온통 트뤼도에게로 집중됐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케나다 총리에 오른 트뤼도의 나이가 43세에 불과했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그는 훤칠한 키와 연예인 뺨치는 외모까지 겸비하고 있었다. 그가 미디어와 대중의 관심을 받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했다. 트뤼도는 총선 다음날 지하철 역에 모습을 나타냈다. 수행원과 경호원 없이 그는 지하철 역에서 시민들과 악수를 나누며 사진 촬영을.. 더보기 성난 민심에 기름 붓는 새누리당의 망언 퍼레이드 새누리당이 지난 14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민중총궐기 대회에 참가한 시민들을 '폭도'로 규정했다. 시위에 참여했던 시민들은 일순간에 헌법이 보장한 자신들의 정당한 권리를 박탈당하며, '폭도'라는 누명까지 쓰게 됐다. 권위주의가 횡횡하던 과거 박정희•전두환 군사독재시절의 악몽이 되살아 나는 순간이다. 서슬 퍼랬던 그 시절에 독재권력에 저항했던 수많은 시민들이 '국가전복세력'으로 낙인찍혀 무자비하게 탄압을 당해야만 했다. 그런데 이제는 그들의 후예들이 시민들을 '폭도'라 지칭하고 있는 것이다. 끔찍하고 분하다. ⓒ 뉴시스 16일 오전 새누리당의 초•재선 모임인 '아침소리'는 이번 집회를 불법폭력집회로 규정하며 지나친 과잉 대응으로 비난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경찰을 옹호하기에 급급했다. 그들은 특히 집회.. 더보기 국정교과서 집필진, 며느리도 모른다 막가파가 따로 없다.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밀어붙이고 있는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의 모습이 바로 그렇다. 국정교과서를 강행하는 과정에서 법과 원칙을 벗어난 비밀주의와 군사작전을 방불케 하는 일방통행으로 국민의 공분을 샀던 정부에 이어 최근 새누리당은 교육부와 국사편찬위원회(국편)에 국정교과서의 대표 집필진조차 공개하지 말아달라는 요구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미 법령 위반과 불투명한 예산집행, 민의를 왜곡하는 여론 조작까지 한 것도 모자라 이제는 국정교과서를 관찰시키면서 약속했던 집필과정의 투명성마저 걷어 차버리겠다는 심산이다. 저들은 도대체 뭐가 그리도 두려운 것일까. ⓒ 뉴스 1 상식적으로 그리고 이성적으로 생각해 보자. 대다수 국민들이 국정교과서에 반대하는 이유는 크게 두가지다. 국정교과서가 가치중립.. 더보기 이명박근혜와 함께라서 행복하십니까? 오래 전에 만들어진 포스터 한 장이 눈에 들어 왔다. 지난 2007년 이명박이 당시 한나라당의 대선후보로 선출된 후 만든 대선홍보 포스터다. 지금 보니 이명박의 미래를 내다보는 현안에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어쩌면 '다음 대선에는 볼 것도 없고, 생각할 것도 없이 박근혜가 대통령에 당선될 것이다'라는 주술이 저 포스터에 걸려있었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이명박근혜'라는 희대의 신조어를 만들어 냈던 저 포스터의 문구 그대로 박근혜는 대한민국의 제18대 대통령이 되었다. 국민들이 이명박을 선택했던 것은 그가 CEO출신의 후보이기 때문에 경제를 살릴 수 있을 것이란 막연한 기대감 때문이었다. 참여정부가 경제에 실패한 정부라는 주장은 조중동과 당시 한나라당의 끊임없는 정치공세로 인한 착시효과일 뿐이었지만,.. 더보기 박 대통령과 샤머니즘, 그 광기에 대하여 어제 포털 사이트와 SNS에서는 하루종일 박 대통령의 어록들이 큰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극강의 유체이탈 어록들로 감히 범접할 수 없는 경지에 오른 박 대통령이 어제 여러차례에 걸쳐 국민의 혼을 쏙 빼놓았기 때문이다. 이명박에 의해 모습을 드러낸 유체이탈은 박 대통령에 이르러 새로운 역사가 만들어지고 있다. 그 어렵다는 유체이탈의 도술을 하루에 수차례나 자유자재로 구사한 대통령은 일찌기 없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2015년 11월 10일을 대한민국 유체이탈사의 기념비적인 날로 기록해야만 한다. 정부는 국민사기 진작 차원에서 이날을 '유체이탈의 날'로 지정해보는 것은 어떨까. ⓒ 프레시안 박 대통령의 금과옥조같은 어록들은 하나같이 영혼이 몸을 떠나지 않고서는 나올 수 없는 것들이다. 마치 방언처럼 터져나온 .. 더보기 박원순과 이재명, 헬조선의 희망이 될 수 있을까? '헬조선'은 지옥을 의미하는 '헬(Hell)'과 '조선'이 결합해 만들어진 단어다. '88만원 세대'부터 시작해서, 연애와 결혼, 출산을 포기한 세대를 지칭하는 '3포 세대', 여기에 내집 마련과 인간관계가 더해진 '5포세대', 그리고 취업과 희망마저 포기한 '7포 세대'에 이어 이제는 '헬조선'까지 등장했다. 이쯤되면 '헬조선'은 단어 이상의 의미를 지니는 우리 사회를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이자 사회적 현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헬조선'은 대한민국이 더 이상 젊은세대에게 꿈과 희망의 공간이 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상징과도 같다. 아무리 노력해도 신분과 계급의 벽을 뛰어넘을 수 없었던 봉건왕조의 체제를 빗대고 있다는 것만 봐도 이는 명확해진다. 대한민국은 왜 젊은세대에게 '헬조선'으로 인식되고 있는.. 더보기 노무현 대통령이 남긴 소중한 자산들 동이 트려면 아직 한참을 더 기다려야 한다. 늘 같은 시간에 잠에서 깬다. 블로그를 시작한 이후로 내게 일어난 작은 변화다. 이 시간은 나에게 있어 가장 즐거운 시간이면서 동시에 가장 괴로운 시간이기도 하다. 모두가 곤한 잠에 빠져 있을 새벽, 오늘 이 세상은 어떤 모습으로 다가오게 될까? 기대와 걱정이 빠르게 교차한다. 그 순간 불현듯 한 사람의 얼굴이 살며시 고개를 내민다. 그의 이름은 노무현. 그가 세상을 떠난지 어느덧 6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한국 정치사에게 그만큼 수구보수언론과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으로부터 공격과 조롱, 멸시를 한 몸에 받았던 정치인이 또 있을까. 애초에 노무현을 대통령으로 인정할 수 없었던 그들은 노무현 대통령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 하나를 정쟁의 대상으로 삼았다. 임기 .. 더보기 이전 1 ··· 84 85 86 87 88 89 90 ··· 11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