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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금태섭의 공수처법 찬반 표결 기권은 소신이었을까? 더불어민주당 윤리위가 금태섭을 징계한 것을 두고 갑론을박이 뜨겁다. 민주당 안팎에서뿐 아니라 미래통합당과 보수언론이 비판 대열에 가세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는 것. 민주당을 비토하는 사람들은 평소 당내의 이단아로 손꼽혀온 금태섭에게 당 지도부가 꽤심죄를 물은 것이라 주장하고 있다. 지난 총선 당시 벌어졌던 경선 논란의 연장선으로, 쓴소리를 많이 날리던 금태섭이 부당한 징계를 당했다는 지적이다. 반면 민주당을 옹호하는 사람들은 금태섭이 당론과 배치되는 행보를 자주 연출해왔던 만큼 당연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공수처법 표결 찬성 당론을 어기고 기권을 한 것이 명백한 징계 사유에 해당된다는 것이다. 하나의 사안에 서로 다른 의견이 강하게 충돌하고 있다. 자연스런 현상이라 생각한다. 컵에 담겨있는 물을 보고 절반.. 더보기
민주당.."하늘이 두 쪽 나도" 5일 국회 열어야 한다 "국민의당도 민주당의 단독 국회 개원 움직임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도 민주당의 양보를 촉구했다." 세계일보의 4일자 "與 "하늘 두 쪽 나도 본회의 열 것".. 野 "독재 선전포고" 반발" 기사의 내용 중 일부입니다. 세계일보의 보도 내용은 사실일까요? 결론적으로 말해 심상정 정의당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말을 지능적으로 비튼 왜곡 기사입니다. 두 사람이 저렇게 말한 것은 맞지만, 발언의 전체 맥락은 5일 국회 개원에 방점이 찍혀있기 때문입니다. 두 사람의 어떤 말을 했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심상정 정의당 대표의 발언을 볼까요. 심 대표는 이날 상무위원회의에서 "20대 국회에서 드러났던 습관성 보이콧이 21대 국회에서 반복되면 통합당의 존재는 국민에게 '만성 비염.. 더보기
검찰고위 간부, 채널A 기자가 아니라 '한동훈', '이동재'라 칭하라 "현직 검찰 고위 간부와 종합편성채널 채널A 기자의 유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채널A 사회부장 등 기자 3명의 휴대전화를 압수했다" 한국일보가 2일 보도한 "'검언 유착 의혹' 채널A 기자 3명 휴대전화 압수수색"라는 제목의 기사 내용 중 일부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 수사와 관련해 조 전 장관의 아내와 자녀의 이름을 적시하던 언론이 현직 검사장급 검찰 간부가 개입된 검언유착 의혹과 관련해선 철저히 함구하고 있는 느낌이다. 이미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이름 아닌가. 채널A 소속 기자의 이름과 사진은 최초 의혹이 불거질 당시 온라인 상에서 크게 화제가 됐고, 검사장급 현직 검찰 고위 간부 역시 윤석열 검찰총장의 측근 중의 최근측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세상이 다 아는 두 사람을 언론이 모르지는 않을.. 더보기
'마이기레기닷컴' 선정 '5월의 기레기'를 발표합니다 'mygiregi.com'이 선정한 '5월의 기레기'를 발표합니다. 이번 달은 중앙일보가 초반부터 무섭게 치고 나오며 지난달 기레기 보도량 부문 1위를 차지한 조선일보의 아성을 무너뜨리는가 싶었지만, 조선일보의 무서운 뒷힘을 극복하지는 못했습니다. 친일매국언론의 선두주자인 조선일보는 이번 달에도 엄청난 양의 기레기 기사를 쏟아내며 '이달의 기레기 언론사'에 뽑혔습니다. 조선일보는 지난 달에 이어 2달 연속 1위에 오르면서 기레기 언론의 절대지존임을 입증해 보였습니다. 언론의 책무는 공익적 보도에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왜곡과 조작, 날조와 선동을 이어가고 있는 조선일보의 존재는 그 자체로 언론개혁의 당위를 잘 설명해주고 있다고 봅니다. 의열단 김원봉이 살아있다면 조선일보에 사달이 나도 벌써 사달이 났을 .. 더보기
문희상 국회의장님, 지금 뭐하시는 겁니까? 초록은 동색이요, 가재는 게 편이라더니 역시 저 바닥은 어쩔 수 없나 보다. 20대 국회 후반기 임기를 끝내는 문희상 국회의장이 "작년 패스트트랙 과정에서 고소·고발당한 여야 의원이 처벌받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는 소회를 밝혔다. 29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장단 퇴임식에서 "오래 마음에 뒀던 말씀을 드리겠다. 이를테면 탄원"이라며 패스트트랙 폭력 사태와 관련해 고소·고발된 국회의원들의 선처를 부탁한 것. 말문이 막힌다. 입법을 책임지는 국회의 수장이 사법부에 불법을 저지른 의원들의 구명을 호소하고 있다. 설령 마음 속에 품고 있었다 해도 입밖으로 꺼내선 안 될 말을 천연덕스럽게 꺼내드는 국회의장이라니. 이 나라 국회의 수준이 왜 이 모양 이 꼴일 수밖에 없는지가 드러나는 순간이다. 그렇잖아도 국회에 대.. 더보기
21대 국회..언론개혁에 목숨을 걸어라 일요일이나 월요일 저녁이면 아이들과 함께 동물농장을 시청한다. 이번주 첫번째 에피소드는 불암산 정상에 살고 있다는 유기견과 관련된 내용이었다. 그 녀석은 어떻게 2년 동안 그런 곳에서 버텨낼 수 있었을까. 제작진도 의아해했고, 나도 그랬다. 이유는 곧 밝혀졌는데, 역시나 매일같이 먹이와 물을 챙겨주는 한 아주머니의 열성 어린 돌봄과 보살핌이 있었다. 그러면 그렇지. 불암산 정상은 온통 바위 투성이로 이루어져 있다. 먹을 것을 구하기도 어려울 뿐더러 서식 조건이 아주 고약한 곳이다. 게다가 그 녀석은 사람의 손길을 탔던 작고 연약한 반려견. 누군가의 도움이 없었다면 견뎌내기 어려웠으리라. 아주머니가 참 대단해 보이는 건 그 녀석을 위해 매일 같이 산 정상에 올랐다는 사실이다. 최단 코스로 올라도 1시간 3.. 더보기
법사위-예결위 달라? 차라리 고양이게 생선을 맡기지 "행정부를 견제하고 감시하는 차원에서 보면 법사위와 예결위원회의 위원장을 전부 야당이 가져야 한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21대 국회 원구성 협상이 한창인 국회. 역시나 통합당이 감추었던 본색을 드러내고 있다. 국회 상임위원회 중 노른자위에 해당하는 법사위원장과 예결위원장 자리를 양보하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 국회 상임위는 모두 18개.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지만 법사위와 예결위는 그중 가장 막강한 권한을 자랑하는 상임위로 손꼽힌다. 법사위는 본회의에 오르기 전 법안을 최종 심의하는 곳이고, 예결위는 정부 예산안, 추경 등 국가 예산을 주무 담당하는 상임위다. 한마디로 상임위의 꽃 중의 꽃이라는 얘기. 이 두 자리를 통합당이 가져가겠다는 것이다. 양심없는 줄이야 진작에 알았지만.. 더보기
윤미향과 이용수 할머니의 머나먼 간극..부추기는 수구언론 25일 이용수 할머니의 2차 기자회견이 있었습니다. 인터뷰 내내 할머니는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과 정의연에 대해 격앙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어디서부터 틀어진 것인지, 무엇이 저 둘 사이의 거리를 이토록 멀고 아득하게 만든 것인지 안타까운 마음 가눌 길이 없습니다. 자그마치 30년 동안 한 곳을 바라보며 걸어온 사람들 아닙니까. 그러나 그 긴 세월 사이 사이에 조금씩 자라온 앙금이 돌이킬 수 없이 커져버렸나 봅니다. 할머니의 마음은 여전히 닫혀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이번 사태를 보면서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윤 당선자와 정의연이 풀어야 할 숙제가 참 많아 보이네요. 안타깝습니다. 두 대상 사이의 좁혀지지 않는 간극이 초래한 사회적 파장이 아주 크기 때문입니다. 어디서부터 풀어야 할까요. 쉽지 .. 더보기
다시 5월, 노무현이 그립다 * 벌써 5월, 그리고 오늘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입니다. 사실은 수구언론이 창궐하는 이유에 대한 칼럼을 준비 중이었는데 생각해보니 오늘이 노 전 대통령 서거일이더군요. 작년 의 청탁을 받고 노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조망하는 칼럼을 썼습니다. 지금 다시 읽어봐도 그 의미는 퇴색되지 않는 듯 합니다.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그 분의 털털하고 구수한 목소리가 그리워지는 시간입니다. 전국이 노란빛으로 물들고 있다. 다시 5월이다. 노무현재단에 따르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맞아 5월 한 달간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비롯해 서울·부산·대전·광주 등 전국 각지에서 다채로운 행사가 개최된다고 한다. 10주기 추모행사의 주제는 '새로운 노무현'이다. 주최 측의 고민이 행간에 묻어난다.. 더보기
정의연 압수수색? 나경원은? 윤석열 장모는? 검찰이 20일 후원금 횡령과 부실회계 의혹에 휩싸인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사무실을 전격 압수수색한데 이어 21일에는 성노예 피해자 할머니들의 쉼터인 '평화의 우리집'을 추가로 압수수색했다. 검찰의 압수수색은 사법시험준비생모임, 행동하는 자유시민, 법치주의 바로 세우기 행동연대(법세련) 등의 보수단체들이 정의연과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을 기부금 횡령과 사기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한 데 따른 것이다. 전광석화 같은 검찰의 압수수색은 참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든다. 공정성과 형평성은커녕 자기들 입맛대로 수사권을 휘두르는 대한민국 검찰의 민낯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검찰의 압수수색이 원리·원칙대로 이루어졌다고 믿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이번 압수수색은 '듣보잡' 유령 보수단체의 고소·고발이 있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