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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언덕의 天-地-人

민주당 위성정당 카드 만지작..'노통'이라면 눈길도 안 줬다

ⓒ 머니투데이

더불어민주당 홍보위원장을 지낸 손혜원 의원(무소속이 20일 4·15 총선에서 비례대표 정당 추진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민주당 계열의 '위성정당'을 만들겠다는 의미다.

각설하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한다. 하지 마라. 남들도 다 하는데, 다들 그렇게 하는데, 하지 않으면 나만 바보되는데, 이번 한 번만 눈 딱감고, 한 번만, 이번 한 번만....이런 생각들이 모여, 그런 사람들이 모여 이 사회를, 이 나라를, 이 지구를 이 꼴로 만든 거다. 그러니 하지 마라.

명분도 실익도 없다. 위성정당을 창당한 한국당을 향해 민주당이 했던 말을 기억한다. ‘페이퍼 정당’, ‘유령 정당’, ‘쓰레기 정당’ 이라고 거품물고 비난했다. 민주당이 위성정당 카드를 만지작 거리는 순간, 저 비난이 부메랑이 돼 고스란히 민주당의 뒷통수를 때릴 거다. 정치는 오늘이 아닌 내일을 위해 하는 거다. 노통이라면 정도를 벗어난 저따위 저질 꼼수엔 눈길조차 주지 않았을 거다.

세상에나, 그 난리를 쳐놓고 위성정당 카드를 만지작거리다니. 남들이 사기치니 우리도 사기치자는 말과 무엇이 다른가. 정치 그 딴식으로 하지 마라. 희망을 주는 정치를 하지 못할 바엔 '아닥'하고 차라리 불출마 선언이나 하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