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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탄핵

'친박 9인회'의 실토로 모든 것이 명확해졌다 ⓒ 한겨레 새누리당 친박 의원 8~9명으로 구성된 '친박 9인회'가 지난 10월 25일 박근혜 대통령의 1차 대국민담화 이후 반격을 준비해왔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에 따르면 친박 좌장인 서청원 의원을 비롯해 조원진 최고의원, 정갑윤, 최경환, 홍문종, 윤상현, 유기준, 원유철 정우택 의원 등 친박 핵심들이 정국대책을 논의하고 이를 박 대통령과 공유해왔다는 것이다. 이는 조원진 최고의원이 와의 인터뷰를 통해 직접 밝힌 내용이다. 이들은 시국수습 방안과 대책 마련을 위해 매일 회동을 갖고 그 결과를 이정현 대표를 통해 청와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내용이 사실이라면 박 대통령의 3차 대국민담화 역시 '친박 9인회'의 작품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실제 이들은 박 대통령의 담화가 있기 전날인 1.. 더보기
박근혜의 개헌 꼼수, 무력화시키는 방법 ⓒ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오후 3차 대국민담화를 발표했다. 이날 박 대통령이 담화에 할애한 시간은 총 4분 10초. 그는 이번에도 기자와의 질의 답변은 생략한 채 일방적으로 입장을 전달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내용 역시 지난 1~2차 대국민담화 내용과 비교해 달라진 것이 전혀 없었다. 제기된 의혹을 부정하는 자기 변명과 책임 회피가 난무했다. 국민들의 실망과 분노가 잇따르는 이유다. 이날 박 대통령의 담화 내용 중 특히 논란이 됐던 부분은 자신의 거취와 관련된 대목이었다. 박 대통령이 "대통령직 임기 단축을 포함한 진퇴 문제를 국회의 결정에 맡기겠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언뜻 퇴진 의사를 밝힌 것처럼 보이는 박 대통령의 이 발언은 그러나 그 내용을 뜯어보면 곳곳에 권력 유지를 위한 간교한.. 더보기
박 대통령과 갈라서는 새누리, 그 배경은? ⓒ 오마이뉴스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5차 촛불집회가 열렸던 지난 주말 오후. 청와대 주변 길은 청와대를 에워싸는 인간띠 잇기가 펼쳐지며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시민들은 청와대를 기점으로 서촌방면과 북촌방면으로 거대한 인간띠를 이루며 청와대를 겹겹이 포위했다. 이날 청와대는 성난 시민들에 둘러싸인 도심 속 작은 섬이나 다름이 없었다. 이날 시민들의 함성은 서울 뿐만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울려퍼졌다. 눈발이 휘날리는 매섭고 궂은 날씨조차 시민들의 결집 의지를 꺾지는 못했다. 광화문 일대에서만 150만명(전국 190만명)의 시민들이 모여 "박근혜 퇴진"을 목청껏 외쳐댔다. 꺼지기는 커녕 점점 커져만 가는 촛불의 열기는 박 대통령을 향한 시민들의 분노가 얼마나 깊고 단단한지 단적으로 보여준다. 고립무원.. 더보기
국회 찾은 박근혜의 진짜 노림수는 이것 ⓒ 오마이뉴스 박 대통령이 8일 오전 국회를 방문해 정세균 국회의장과 회동을 가졌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국회에서 여야 합의로 총리에 좋은 분을 추천해 주신다면 그분을 총리로 임명해서 실질적으로 내각을 통할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의장과의 회담은 '김병준 국무총리 카드'가 야권의 반대에 부딪히면서 최순실씨 국정농단 사태 수습에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궁지에 빠져있던 박 대통령이 국면을 바꿀 수 있는 회심의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당초 박 대통령은 영수회담을 통해 여야 대표들에게 책임총리에 대한 의지를 밝히고 총리 인준에 대한 협조를 구할 생각이었다. 여야의 동의를 받은 김 후보자가 국정을 이끌도록 함으로써 이번 사태를 진정시키겠다는 복안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더보기
1974년의 닉슨과 2016년의 박근혜 ⓒ 오마이뉴스 20세기 최고의 정치스캔들로 기억되는 워터게이트 사건. 1972년 대선을 앞두고 닉슨 진영이 워싱턴 워터게이트 빌딩의 민주당 전국위원회 본부에 침입해 도청장치를 설치하려다 발각된 이 사건이 빌미가 되어 닉슨은 결국 물러나게 된다. 닉슨의 사퇴는 상대 진영에 대한 불법도청이 발단이 되었지만 보다 결정적인 이유는 사실 따로 있었다. 닉슨은 재선에 성공한 이후 이 사건을 은폐시키기 위해 거짓말을 밥먹듯이 했고 이 과정에서 국가기관을 동원해 조직적으로 수사를 방해하는 일도 서슴치 않았다. 닉슨은 워싱턴 포스트가 이 사건의 내막을 잘 알고 있던 제보자 "깊은 목구멍"(deep throat)의 제보를 바탕으로 관련 사실을 부각시키고, FBI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사건수사를 방해하기 위해 CIA를 활용하.. 더보기
박근혜 대통령은 더 늦기 전에 결단하라 ⓒ 오마이뉴스박 대통령이 4일 발표한 대국민 담화 시간은 총 9분 20초다.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첫번째 담화문 보다 6배 가량이나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대통령이 담화문을 통해 밝혀야 할 것들이 그만큼 많았다는 의미다. 그러나 대통령의 담화문은 동정심을 유발하는 감성적 수사로 가득 차 있었을 뿐 정작 국민이 기대했던 내용은 전혀 담겨있지 않았다. 이날 대통령은 9분 20초 동안 자신이 하고 싶은 얘기만 늘어놓은 채 무대 뒤로 홀연히 사라졌다. 대국민 담화에서 국민들은 ▲대통령의 진정성있는 대국민 사과, ▲'박근혜 게이트'의 실체적 진실, ▲대통령의 2선 후퇴를 전제로 하는 정국 수습책 등을 기대했다. 그러나 이 중 어느 것도 담화문에는 들어있지 않았다. 알맹이가 빠져있는 맹탕 담화문에 국민들이 허탈해.. 더보기
박근혜는 박근혜다, 그는 달라지지 않는다 ⓒ 오마이뉴스 이제 '최순실 게이트'는 국내 뿐만 아니라 세계도 주목하는 대형 이슈가 됐다. CNN을 비롯해 AP, LA타임스, 뉴욕타임스, 폭스뉴스, 아사이 신문, 환구신보 등 세계 주요 언론에서도 이번 사태를 예의주시하며 관련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특히 뉴욕타임스는 최순실씨를 요승 라스푸틴과 비교해 눈길을 끌었다. 라스푸틴은 각료 인사는 물론 국정 전반에 걸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제정러시아 로마노프 왕조의 몰락을 부추긴 문제의 인물이다. 라스푸틴과 비교되는 것만으로도 최순실씨의 국기문란과 국정농단이 얼마나 심각한 수준인지 짐작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연일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는 시국선언과 집회 등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주말 서울 광화문광장에서는 3만여명(.. 더보기
야3당 중 정의당만 '대통령 하야' 외쳤다 지난 2013년 여름은 뜨거웠다. 날씨 때문이 아니라 거리와 광장을 가득 메운 시민들의 뜨거운 열기 때문이었다. 시민들은 국정원이 조직적으로 불법개입한 2012년 대선에 대해 본질적인 의문을 제기했다. 사건의 전말과 책임자 처벌을 강력하게 요구했고, 대통령이 책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해 여름 매 주말마다 광화문 광장과 전국 각지에서는 국정원의 불법대선개입을 성토하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촛불집회가 뜨겁게 타올랐다. 당시 제1야당이었던 민주당은 뒤늦게 장외로 나갔다. 국정조사로는 아무 것도 밝혀낼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은 뒤였다. 그런데 놀랍게도 민주당은 장외투쟁에 "대통령은 사과하라"는 구호를 들고 나왔다. 국가기관이 개입한 희대의 선거부정 사건에 시민들이 '대통령 퇴진'을 외쳐댈 때 이 나라의 .. 더보기
거부권 행사한 대통령의 무지와 탐욕 어제(25일) 국회는 벌집을 쑤신듯이 크게 술렁거렸다.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법 개정안의 재의를 요구하는 거부권을 행사했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는 이미 예견된 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충격은 실로 대단했다. 박 대통령이 여야를 원색적으로 비난하며 거부권을 행사하자 야당은 예고한 대로 국회 일정 중단을 선언했고, 새누리당은 재의 여부와 유승민 원내대표의 거취를 두고 하루 종일 심각한 내홍에 휩싸여야만 했다. 이로써 여야 관계와 당·청 관계는 물론이고 여당 내부 친박과 비박간의 갈등이 심화되는 등 정국이 큰 혼란 속으로 빠져 들게 됐다. 이날 박 대통령은 작심한 듯 감정을 격하게 토해냈다. 16분 정도의 국무회의 모두 발언 중 메르스 관련 정부 대응을 뺀 12분을 국회와 여야를 향한 비판에 할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