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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언덕의 天-地-人

의인의 정의 새롭게 쓴 황교안, 황제단식의 후유증?

ⓒ 황교안

 

황교안이 국회 충돌 사태로 기소된 한국당 의원들이 좌불안석에 빠지자, 내부단속에 나섰다. 기소된 의원들을 "'독재 악법 저지'라고 하는 역사적 책무 앞에 망설이지 않고 필사적으로 저항한 용감한 의인들"이라 추켜세우며, 공천에서 불이익을 당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 못 박은 것.

한국당 사정이야 알 바 아니나 기소된 의원들을 '의인'이라 하는 대목에선 아연실색 하지 않을 수 없다. 의인. 말 그대로 의로운 사람이다. 초등학생 수준의 분별력만 있어도 누가 의로운 사람인지, 외롭지 않은 사람인지 정도는 구분할 수 있다.

영양제를 맞고 '황제단식'을 하는 쇼를 벌이더니, 불법 폭력으로 국회의사진행을 가로막은 자들을 의인이라 한다. 의인'의 정의를 새롭게 써내려가고 있는 황교안의 개그 본능이 나날이 진화하고 있는 것 같다. 친일부역자의 눈에는 나라 팔아먹은 이완용이 곧 의인인 법이다. 피는 못 속인다더니 황아무개가 딱 그짝인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