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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무너뜨린 정두언의 카운터 펀치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남긴 '성완종 리스트'가 정치권을 휩쓸고 있는 가운데 성완종 전 회장이 참여정부 시절 두 차례나 특별사면을 받은 것에 대한 여야의 책임공방이 뜨겁다. 특히 참여정부 말인 지난 2007년 12월 31일 실시된 성완종 전 회장의 2차 특별사면이 큰 논란을 야기시키고 있다. 새누리당은 참여정부가 성완종 전 회장의 특별사면을 주도했다며 당시 비서실장이었던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를 정조준하고 있고,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측의 요청에 의한 것이었다고 맞서고 있다. 과연 누구의 말이 맞는 것일까. 이번 논란은 마치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뜨거운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NLL 논란'을 연상시킨다. 돌이켜 보면 새누리당이 제기한 'NLL 논란'은 한편의 거짓말 성토장이나.. 더보기
경찰 VS 시위대, 누가 더 불법적인가? 지난 주말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는 '세월호 참사 1주년 범국민대회'가 열렸다. 광장에는 희생자 유가족과 일반시민 등 3만명(경찰 추산 1만명)이 운집해 '세월호 선체 인양'과 '정부 특별법 시행령안 폐기'를 강력하게 촉구했다. 이 날 범국민대회는 그 어느 때보다 뜨겁고 격렬한 가운데 치뤄졌다. 지난 16일 안산 합동분향소를 찾은 이완구 총리가 유가족들이 요구한 '시행령안 폐기'를 사실상 거부한데다, 지난 1년 동안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보여준 진상규명 의지에 대한 회의감이 극에 달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 날의 집회가 거세질 수 밖에 없도록 만든 실질적인 원인제공자는 따로 있었다. 경찰은 이 날 1만3700여명에 달하는 경찰력을 동원했고, 트럭 18대와 차량 470여대, 안전펜스 등 가용할 .. 더보기
바보야, 문제는 이완구 총리가 아니야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남긴 리스트가 대한민국 정가를 쑥대밭으로 만들고 있다. 애초 리스트에 이름이 올라있던 8명의 전•현직 실세 정치인 외에도 검찰은 얼마 전 성완종 전 회장의 로비장부 속에서 7~8명의 야당의원들을 추가로 찾아냈다고 발표했다. 여기에 성완종 전 회장의 다이어리에 등장하는 국회의원의 숫자만 무려 220명에 달한다는 사실이 새롭게 추가되었다. 이는 이 사건이 검찰의 수사에 따라서 여지껏 보지 못했던 불록버스터급 정치스캔들로 비화될 가능성도 있다는 의미다. 그런데 성완종 전 회장의 자살과 그가 남긴 메모 및 육성파일에서 출발한 이 사건의 국면이 묘하게 흘러가고 있다. 애초 성완종 전 회장의 메모 속에는 김기춘(10만 달러), 허태열(7억), 유정복(3억), 홍문종(2억), 홍준표(1억).. 더보기
이완구 홍준표의 운명을 가를 녹취록 숨박꼭질. 찾으려 하는 자와 숨어야 하는 자 간의 숨막히는 한 판 대결. 모르는 사람이 없는 이 놀이가 그저 어릴 적 향수를 떠오르게 만드는 순박한 게임이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입니다. 어린 시절의 동심이 사라진 어른의 세계에서는 그와는 비교할 수 없을만큼 비열하고 비정한 어른들의 숨박꼭질이 매일 치열하게 펼쳐지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이야기는 바로 이 어른들의 숨박꼭질 놀이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경남기업 성완종 전 회장이 남긴 '성완종 리스트'가 정국을 격랑 속으로 몰고 가고 있는 가운데 리스트에 이름이 올라있는 인사들 중 특히 이완구 국무총리와 홍준표 경남지사가 검찰의 우선 수사 대상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이완구 총리는 하루가 멀다하고 새로운 의혹들이 고구마 줄기처럼 튀어 나오고 있고, 홍준표 경남지.. 더보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보다 못한 박근혜 정부 세월호 참사 1주기였던 어제 박근혜 대통령은 남미 순방길에 앞서 진도 팽목항을 전격적으로 방문했습니다. 박 대통령의 팽목항 방문은 당일 아침까지 청와대 출입기자들도 모를 정도로 갑작스럽게 결정된 것이었습니다. 이는 박 대통령의 남미순방과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안, 그리고 '성완종 게이트'를 둘러싸고 비난 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것에 정치적 부담을 느낀 청와대의 결단으로 보여집니다. 그러나 청와대가 기획한 이번 깜짝 방문은 아무런 극적 효과도 연출해 내지 못했습니다. 그런 면에서 박 대통령의 팽목항 방문은 실패한 정치적 퍼포먼스입니다. 박 대통령은 이날 팽목항에 설치되어 있는 임시 분향소를 찾아 헌화•분향하고 희생자 및 실종자 유가족들을 위로할 계획이었습니다. 청와대의 기획과 연출 의도가 맞아 떨어졌더라면 박.. 더보기
세월호 참사 1주기, 그들이 또 사라졌다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전국적으로 추모행사가 뜨겁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숙연한 마음으로 전국 각지에 설치된 분향소를 찾아 유명을 달리한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 추모 열기는 비단 국내에서만 뜨거운 것이 아닙니다. 해외동포들은 물론이고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는 외국 사람들도 희생자들을 엄숙하게 기리고 있습니다. 페이스북 대문사진을 노란리본으로 바꾸어 놓은 사람들도 있고, 교회에서 성당에서 절에서 또는 각자의 처소에서 차분하게 희생자들과 유족들을 위해 기도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촛불을 켜놓고 그날의 아픔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글로 노래로 그림으로 그 날의 기억을 이어가려고 애쓰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표현하는 방법은 다 제각각이지만 그 날을 잊지않고 기억하려 애쓰고 .. 더보기
이완구 총리의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대한민국을 집어 삼키고 있는 '성완종 리스트'에 이름이 올라있는 이완구 총리가 사면초가에 빠졌습니다.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운명을 달리하기 직전 그와 단독으로 인터뷰를 했던 경향신문이 그 내용을 매일 조금씩 보도하고 있는 가운데, 하루가 멀다 하고 이완구 총리와 관련된 내용들이 추가로 폭로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제(14일)는 성완종 전 회장이 이완구 총리에게 3000만원의 정치자금을 건냈다는 주장이 제기됐고, 이완구 총리는 이에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며 돈받은 사실이 드러나면 총리직 사퇴는 물론이고 목숨까지 걸겠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풀린 경향신문 1면 엠바고에 의하면 2013년 4월 4일 오후 4시 30분, 이완구 부여 선거 사무실에서 성완종 전 회장 측이 차에서 비타 500박스를 꺼내 이완구 .. 더보기
홍준표 지사의 사법처리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가능성이 대단히 높습니다. 필자는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을 둘러싼 정치지형이 상황을 그렇게 몰고 갈 공산이 매우 크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학교급식 중단으로 보수층으로부터 유력한 차기대권주자라는 평판까지 들으며 흡족해하고 있던 홍준표 경남지사가 지금 인생최대의 정치적 위기에 직면해 있는 것입니다. 오늘 필자는 '성완종 리스트'에 이름이 올라있는 홍준표 경남지사의 사법처리 가능성과 이 사건의 향배에 대해 살펴보려 합니다. 블랙홀처럼 정가를 집어 삼키고 있는 '성완종 리스트'. 검찰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남긴 불법정치자금 리스트를 둘러싼 의혹을 밝혀내기 위해 특별검사팀을 구성했습니다. 특별검사팀은 서울 고검에 수사팀을 마련하고 성역없는 전방위적인 수사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특별.. 더보기
점입가경으로 흐르고 있는 '성완종 게이트'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죽음이 몰고온 파장이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최초 이 사건을 보도했던 경향신문은 어제(11일) 새로운 사실을 추가로 폭로했습니다. 성완종 전 회장이 지난 2012년 대선에 2억원의 정치자금을 새누리당 홍문종 의원에게 전달했다는 내용입니다. 당시 홍문종 의원은 박근혜 캠프의 선대위 조직총괄본부장이었습니다.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성완종 전 회장은 이 자금이 대선자금으로 활용되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함께 홍준표 경남지사의 측근은 "(성 전 회장이 돈을 줬다고) 말씀하신 마당에 (내가) 틀리다고 이야기할 수 있겠느냐"며 정치자금 수수를 사실상 시인했습니다. 이로써 지난 2011년 한나라당 대표 경선 당시 홍준표 의원에게 1억원을 건냈다는 성완종 전 회장의 주장이 사실일 가능성.. 더보기
푸른 눈의 외국인, 세월호를 말하다 일년 전 발생했던 세월호 참사는 온 나라를 충격과 함께 큰 슬픔에 잠기게 만들었습니다.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사람들은 마치 자신의 일인양 뉴스 속보를 챙기고 SNS를 확인하면서 기적이 일어나 주기를 염원하고 또 염원했습니다. 그러나 무심하게도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배 안에 가만히 있으라"는 안내 방송에 따라 선 내에 머물렀던 승객들 중 살아 돌아온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무려 295명의 희생자들과 9명의 실종자들을 남긴 세월호 참사가 더욱 끔찍했던 것은 침몰의 과정이 고스란히 안방으로 전달되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TV 화면을 통해 배 안에 갖힌 사람들의 생명이 꺼져가는 광경을 지켜봐야만 했습니다. 눈 앞에서 펼쳐진, 공포영화보다 더 공포스러운 현실은 사람들의 말을 잃게 만들었습니다. 압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