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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닫는 '화해치유재단', 위안부 협상도 폐기하라 여성가족부가 21일 '화해·치유재단'의 해산을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박근혜 정부 시절 일본 정부와 맺은 '위안부 합의'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화해·치유재단은 출범한지 26개월만에 해산을 위한 법적 절차를 밟게 됐다. '화해'와 '치유'는 각각 '싸움하던 것을 멈추고 서로 가지고 있던 안 좋은 감정을 풀어 없앰', '치료하여 병을 낫게 함'이라는 사전적 의미가 있다. 그러나 화해·치유재단이 걸었던 길은 그와는 정반대였다. 그 결과 감정의 골은 깊어졌고, 마음의 병은 더 짙어져 갔다. 화해와 치유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피해 당사자에게는 말할 수 없는 고통과 상처를, 국민에게는 주체할 수 없는 분노를 안겨줬다. ⓒ 오마이뉴스 화해·치유재단은 설립 단계부터 사회적 논란이 됐다. 한일 양국이 2015년 12월 .. 더보기
노회찬의 숙원이던 '선거제도 개혁'..누가 가로막고 있나 "저에게는 오늘 맡게 된 이 정개특위 위원장 자리가 특별히 무겁습니다. 2004년 진보정당이 원내정당이 된 뒤 처음으로 주어진 위원장 자리이고, 또 제가 국회의원 3선을 하면서 맡게 된 첫 번째 국회직이기도 합니다. 그 소임이 다름 아닌 정개특위 위원장이라는 점에서 마치 숙명처럼 느껴집니다." 지난달 2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첫 회의 자리. 진보정당 사상 처음으로 국회 위원장 자리에 오른 심상정 정의당 의원의 목소리는 그 어느 때보다 숙연하고 엄숙했다. 선거제도 개편의 막중한 사명을 안고 출범한 정개특위 위원장으로서의 책임을 그만큼 무겁게 인식하고 있다는 뜻일 것이다. ⓒ 오마이뉴스 심 위원장이 정개특위 위원장을 맡게 되면서 사람들의 마음 속에는 자연스럽게 한.. 더보기
이언주의 '운동권' 비판에 공감할 수 없는 이유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이 15일 운동권 출신 정치인들을 다시 한 번 신랄하게 비판했습니다. 앞서 이 의원은 복수의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여당 내 '친문', '운동권' 세력을 강하게 성토한 바 있습니다. 이 의원의 연이은 '운동권 때리기'는 최근의 정치 행보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이 의원은 잇따른 보수적 언행으로 '보수의 여전사'라는 닉네임을 얻으며 정치지평을 넓혀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 오마이뉴스 이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오늘날 대한민국을 만든 이들은 소수의 운동권이 아니라 넥타이 매고, 그리고 각자의 현장에서 목소리를 내면서 치열하게 산 평범한 사람들의 공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지금도 여전히 대부분 각자의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며 열심히 살고 있는데, 과거의 운동권 .. 더보기
'팽' 당한 전원책, 다음은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9일 조직강화특위 위원인 전원책 변호사를 해촉했다. 내년 2월로 예정된 전당대회 일정을 연기해야 한다며 당 지도부와 마찰을 빚어온 전 변호사가 비대위 결정에 반발하자 전격적으로 해촉을 결정한 것이다. 이로써 이목을 한몸에 받으며 한국당 조강특위에 합류한 전 변호사는 인적쇄신의 칼을 휘둘러보지도 못한 채 37일 만에 당을 떠나게 됐다. "오늘 비대위는 조강특위 위원인 전 위원이 비대위 결정에 동의할 뜻이 없음을 확인하고 전 위원을 조강특위 위원직에서 해촉하기로 했다. 어제 비대위 결정사안에 대해 사무총장인 제가 직접 전 변호사를 찾아 뵙고 소명 드리고, 이 사안을 준수하셔서 조강특위가 정상 가동되도록 설득작업을 했지만 동의하지 않아 설득작업이 끝났다. 전 위원이 공개적으.. 더보기
한국당 조강특위 "종 쳤다"..정두언 예측대로 흘러가나 "자유한국당은 지금 지지율을 올리려면 옛날에 돌아갔던 건전 보수, 중도세력을 다시 끌어와야 되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강경 보수적인 입장을 계속 고수하면 그 사람들이 오지를 않죠. 그러니까 자유한국당이 어렵다는 거예요. 사실 김병준 비대위원장이나 김용태 사무총장은 개혁 보수적인 입장을 갖고 있거든요. 그런데 전원책 변호사가 나타나서 갑자기 강경 보수 쪽으로 가니까 사실은 '우리가 무슨 짓을 한 거지?' 지금 내심 당혹스러울 겁니다." 정두언 전 한나라당 의원은 지난 10월 19일 CBS 라디오 에 출연해 자유한국당 조강특위 위원으로 임명된 전원책 변호사의 행보가 김병준 비대위의 노선 및 철학과 엇박자가 나고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과정에 문제를 제기하고, 경제민주화 강령 도입을.. 더보기
'겐세이'도 모자라 '야지'까지, 한국당은 부끄럽지도 않나 ⓒ 오마이뉴스 실소가 터졌다. 이것도 웃음이라면 그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건네야 할지도 모르겠다. 웃을 일이 점점 희박해져 가는 삭막한 시대를 살고 있지 않은가. 감사한 건 또 있다. 스스로를 돌아보게 됐다. 은연 중에 나 역시 그러고 있는 것은 아닌지 곱씹어 보게 됐다. 덕분에 반성과 성찰을, 이 기회에 혹시 남아있을지 모르는 언어 습관까지 남김없이 버려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조경태·이은재·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 이야기다. 7일 오전 국회에서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렸다. 회의가 시작되자 조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여당 의원들이 어제 '야지'를 놨는데 자제해야 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야지는 '놀림', '야유' 등을 뜻하는 일본어식 표현이다. 그는 전날 있었던 예산 심사 과정을 문.. 더보기
이언주의 이유 있는 변신 ⓒ 오마이뉴스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이 뜨고 있다. 그가 입을 열 때마다 언론이 주목하고 여론이 들썩인다. 언론 인터뷰도 부쩍 늘었다. 최근만 해도 지난 2일에는 와 5일에는 와 단독으로 인터뷰를 했다. 지난달 23일 '주간 박종진'과의 인터뷰에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을 '천재'에 비유해 시쳇말로 '대박'을 쳤다. 그래서일까. 그는 요즘 가장 '핫한' 정치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보수진영 사이에서 그는 '여전사'로 통한다. SNS와 유투브 방송 등에서 문재인 정부의 정책과 노선을 누구보다 강하고 신랄하게 비판하면서다. 보수 유권자들을 결집시키는 통로로 확실히 자리매김한 유투브 채널에서 그는 떠오르는 '유투버' 중의 하나다. 지난 8월 문을 연 유투브 채널 '이언주 TV'는 7일 현재 구독자수가 2만 9천여명.. 더보기
목소리 높이는 친박계..폭풍전야에 휩싸인 자유한국당 ⓒ 오마이뉴스 자유한국당의 분위기가 심상찮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입장 문제로 친박과 비박 사이의 갈등이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2월 원내대표 경선과 내년 2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본격적인 기싸움이 시작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당이 갈라질 수도 있다는 관측마저 나오고 있다. 불은 당내 대표적 친박인사로 손꼽히는 4선의 홍문종 의원이 지폈다. 홍 의원은 지난달 31일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탄핵에 대한 확실한 입장을 결론내리지 않고는 우리 당에 미래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당이 제대로 되기 위해서는 당을 저주하고 탄핵에 앞장섰던 사람들이 대오각성하고 반성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내 주류인 탄핵 찬성파(복당파)를 작심 비판하며 탄핵에 대한 입장 정.. 더보기
5.18 진상조사 뒷짐지고 있는 한국당, 전후 독일에서 배워라 소문이 무성했던 5·18 계엄군에 의한 잔혹한 성폭력의 진상이 마침내 밝혀졌다. 지난달 31일 '5·18 계엄군 등 성폭력 공동조사단'이 조사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당시 계엄군 등에 의한 성폭력 피해는 17건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성폭행 피해를 입을 당시 피해자의 나이는 10대~30대였으며, 직업은 학생, 주부, 생업 종사자 등 다양했다. 조사단은 당시 계엄군이 성폭행 외에도 연금·구금 피해자에 대한 성추행과 성고문을 자행했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또 시위가 가담하지 않은 학생, 임산부 등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한 성추행 등 여성인권 침해행위도 다수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의혹이 난무했던 계엄군에 의한 성범죄를 정부가 공식적으로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계엄군에 의한 극악무도한 범죄행위의.. 더보기
우리는 법 앞에, 국민 앞에 당당한 사법부를 원한다 ⓒ 오마이뉴스 "이제야 식민지배에서 벗어난 것 같은 기분이다." 30일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일본기업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 소송 재상고심에서 피해자측의 승소 판결을 내리자 이희자 태평양전쟁피해보상추진협의회 공동대표가 밝힌 소회다. 강제징용 피해자 유가족이기도 한 이 대표는 이번 판결이 "그동안 땅에 떨어진 사법부의 위상을 되살리는 길이자 일제 강점기 시절 피해자들에게 희망을 실어주는 것"이라며 기뻐했다. 자그마치 21년.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재판에서 승소하기까지 걸린 시간이다. 1997년 강제징용 피해자들이었던 여윤택·신천수씨 등이 일본 오사카지방재판소에 '신일철주금'을 상대로 강제징용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하며 시작된 이 재판은 진실을 밝혀내기 위한 싸움이면서 동시에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