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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1년 전 이맘때를 아프게 기억합니다. 여러분이 보내주신 열화와 같은 성원에 놀라고 감동했지만, 그 기대를 담아내지 못하고 실망을 안겨드렸습니다. 죄스러운 마음에 숨을 수도 없었습니다. 다당제를 뿌리내리고자 피땀 흘려 만든 정당이 송두리째 사라질 것 같은 위기감에 당 대표로 다시 나섰고, 실로 힘든 통합과정을 넘어 바른미래당을 만들었습니다. 다시 백척간두에 섰습니다. 7년 전 가을, 저 안철수에게서 희망을 찾고 싶어하셨던 그 서울시민의 열망에도 답하지 못했던 기억 또한 지금도 생생합니다. 그 죄송스러운 마음까지 되새기고, 사과드립니다. 그리고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이 4일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서울시의회 본관 앞에서 열린 출마 기자회견에서 "바꾸자, 서울! 혁신경영 안철수"란 슬로건을 내세우며 자신에게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안 의원장의 출마 선언으로 서울시장 선거는 3파전 양상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3자 대결 구도는 조순 전 서울시장(민주당)·정원식 전 국무총리(민주자유당)·박찬종 변호사(무소속)가 경쟁했던 1995년 제1회 지방선거 이후 23년 만이다.

안 위원장의 등판은 바른미래당의 현실을 감안하면 당연한 수순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합당 이후 한달이 넘도록 한 자릿수 지지율에 머물고 있는 바른미래당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분위기 반전이 무엇보다 시급한 입장이다. 이에 당내 최대 주주인 안 위원장의 출마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갈수록 비등해지고 있던 참이었다. 당내 지분을 양분하고 있는 유승민 대표의 불출마 의지가 확고한 이상 안 위원장이 당의 요구를 거부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서울시장 선거 레이스에 뛰어든 안 위원장의 승리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녹록치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안 위원장이 서울시장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세 가지 벽을 뛰어 넘어야 한다. 첫째, 집권여당 쪽으로 확실하게 기울어져 있는 여론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여전히 70%에 가깝다. 이는 역대 정권을 통틀어 집권 1년 차 기준 최고 수준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또한 50% 안팎의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선거전략인 '정권심판론'이 무위에 그칠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3선에 도전하는 박원순 현 시장의 안정적 지지율도 부담스럽다. 결선투표의 변수가  남아있지만 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박 시장이 유리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안 위원장은 박 시장과의 양자대결은 물론 3자 대결에서도 크게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소스 코리아가 <중앙선데이>의 의뢰로 지난달 7일 서울 거주 성인 85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박 시장은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한국당 후보로 가정한 3자 대결에서 53.9%를 기록해 18.6%에 그친 안 위원장을 압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양자 대결에서도 양상은 비슷했다. 박 시장(58.4%)이 안 위원장(30.5%)보다 2배 가까이 더 높게 나타났다. 심지어 안 위원장은 같은 조사에서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나서는 박영선·우상호 의원과의 양자대결과 황 전 총리를 포함한 3자 대결에서도 열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여론조사 결과는 정부여당의 높은 지지율이 여론에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3%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안 위원장이 뛰어넘어야 할 두 번째 벽은 야권의 분열이다. 한국당의 서울시장 후보로는 현재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유력시되고 있다. 오는 10일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진 김 전 지사가 레이스에 뛰어들게 될 경우 서울시장 선거는 3자 구도로 치뤄지게 된다. 문제는 이같은 구도에서라면 안 위원장의 승리 가능성이 지극히 낮아진다는 사실이다. 역대 선거 결과를 보더라도 이는 명확해진다.

가장 최근에 치뤄진 전국선거였던 지난 대선 당시의 서울지역 득표율을 살펴보자. 당시 1위는 41.08%를 기록한 문 대통령이었고, 그 뒤를 안 위원장(22.72%)과 홍준표 한국당 대표(20.78%)가 이었다. 당시보다 정부여당의 지지율이 더 높아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3자 구도로 갈 경우 여권이 승리할 가능성이 훨씬 높다는 것은 불문가지다. 따라서 불리한 선거 판세를 뒤집기 위해서는 선거 연대를 통해 1대1 구도를 만드는 것이 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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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문제는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공히 '선거연대는 없다'고 완강하게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안 위원장은 출마 선언 이후 기자들에게 "여권연대는 거듭 말씀드리지만 없습니다. 우리 바른미래당은 기득권 양당과 싸워서 대한민국이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만든 정당입니다. 기득권 양당은 우리가 경쟁하고 싸우고 이겨야 할 대상입니다"라며 연대를 강하게 부정했다.

이는 한국당 역시 마찬가지다. 그동안 여러 차례 야권 연대 가능성을 일축해온 홍 대표는 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같은 주장을 이어갔다. 홍 대표는 "정리 대상인 정당과 연대해 서울시장 선거를 한다고 생각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면서 "총선을 준비하려면 좌도 우도 아닌 정당으로 전 국민이 선택할 수 있게 정리를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치권 안팎에서 제기되는 '연대설'이 일고의 가치도 없다는 주장이다.

물론 현재와 같은 기조가 선거 끝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장담할 수는 없다. 선거 막판 판세가 불리하다고 여겨질 경우 기존의 입장이 뒤집힐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4·27 남북정상회담과 5월 북미정상회담 등 정치판을 뒤흔들 변수가 산재한 이상 연대 가능성은 여전히 살아있다고 봐야 한다. 그러나 어쨌든 현재까지는 양당 모두 선거연대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이 가정이 굳어질 경우 안 위원장의 당선 가능성은 지극히 요원해진다. 그가 직면한 두번째 딜레마다.

안 위원장을 가로막고 있는 마지막 벽은 다름 아닌 '안철수' 자신이다. 시간을 거꾸로 돌려 보자. 7년 전인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안 위원장은 출마 선언을 하지 않았음에도 나경원 한나라당 최고위원, 한명숙 전 총리,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를 압도하며 사회를 술렁이게 만들었다. 안 위원장을 향한 기대와 관심은 기성 정치에 대한 지독한 냉소와 불신이 만들어낸 것이었다. 정치혁신을 갈망하는 국민의 갈증과 염원이 안 위원장에게 투영돼 나타난 것이다.

당시 안 위원장 돌풍은 서울시장 후보 양보로 절정에 달한다. 정치사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아름다운 양보'는 정치 신인이었던 안 위원장을 일약 대선주자의 반열로 급부상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된다. (이와 관련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4일 <오마이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안 위원장은 박 시장을 만나기 전부터 불출마를 결심했다. 가족들 반대가 가장 컸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모두가 아는 것처럼 안 위원장은 그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기성정치를 씹어먹을 듯 거침없이 솟구치던 안 위원장의 주가는 2012년 대선을 기점으로 내리막을 타기 시작한다. 모호하고 뜨뜨미지근한 언행, 국민의 정치혐오에 편승한 양비론적 행보에 실망한 세간의 비판이 잇따랐던 것이다. 이후 새정치민주연합 창당과 탈당, 국민의당 창당과 바른미래당 합당의 과정을 거치면서 안 위원장의 이미지는 원래의 참신함과 신선함이 많이 희석됐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그 결과가 바로 바른미래당의 현재 모습이다. 2016년 총선 당시 호남지역을 석권하며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는가 싶던 안 위원장의 기세는 이후 총선 리베이트 사건과 제보조작 사건 등이 겹치면서 시쳇말로 '도로아미타불'이 됐다. 일각에서는 총선에서의 선전이 호남지역의 '반문정서'를 집중 공략한 선거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총선 이후 호남 민심이 민주당으로 급격하게 돌아선 것에서 드러나듯 '호남홀대론'에 따른 반사이득이었다는 분석이다. 안 위원장이 당안팎의 반발을 무릅쓰고 바른정당과 합당을 시도한 것도 이와 같은 민심의 추이와 깊은 연관이 있다. 탈호남과 보수표심 공략이 맞물려 있는 것이다.

그러나 안 위원장의 전략적 행보는, 적어도 아직까지는 성과를 전혀 내지 못하고 있다. 통합을 하면 '정당 지지율이 20%를 넘길 것'이라 공언하며 전격적으로 합당을 시도했지만 지지율을 한 자리수를 넘기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바른미래당 창당이 국민의당 분당과 호남민심 이반이라는 엄청난 출혈을 감수하고 시도한 정치적 모험이었다는 것을 고려하면 손해도 이만저만한 손해가 아니다.

안 위원장에게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그래서 더욱 중요한 변곡점이 될지도 모른다. 자신의 선택이 옳았다는 것을 입증시키기 위해, 지방선거 이후를 걱정해야 하는 바른미래당의 앞날을 위해, 갈수록 위축되고 있는 정치적 입지를 드높이기 위해서 말이다. 이를 위해서는 살펴본 것처럼 정부여당에 우호적인 국민 여론과 야권에 절대적으로 불리한 3자 구도, 그리고 '간철수'(행동은 안 하고 간만 본다)로 상징되는 기존의 '안철수'를 반드시 넘어뜨려야 한다. 안 위원장은 과연 자신의 앞에 놓여있는 세 가지 벽을 뛰어넘고 다시 '비상'(飛上)할 수 있을까. 안 위원장의 출마 선언으로 요동치고 있는 서울시장 선거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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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xuronghao.tistory.com BlogIcon 空空(공공) 2018.04.06 09:51 신고

    지난번 서울 시장 양보한게 아니고 가족들 반대가 심해
    안 나온거라는데 이번엔 가족들 동의는 받았는지 모르겠네요
    가족들이 동의 안 햇지 싶은데 말입니다

  2. Favicon of https://chamstory.tistory.com BlogIcon 참교육 2018.04.06 15:46 신고

    사람 바못뽑아 그 고생하고 나라를 이 지경으로 만들아 놨는데 또 이런 사람 뽑아 어쩌려고요
    안철수는 정치인이 될 자격도 자질도 없습니다 인간적으로 결격투성입니다. 이 수준으로 서울시장은 커녕 주민자치위원장도 못마낍니다.

    • 심판자 2018.11.21 13:51

      당신보다 일만배는 나은 사람입니다 당신은 무슨 낮짝으로 세상을 살아갑니까? 사회에 무엇을 이바지했습니까? 뱁새따위가 황새를 질투하는 격이군요

  3. Favicon of https://raonyss.tistory.com BlogIcon 라오니스 2018.04.07 01:28 신고

    이렇게 시간이 갈수록 실망감이 커지는 정치인은 처음입니다 ..
    서울시민의 현명한 판단 기대합니다 ..

  4. Favicon of https://doolytubbies.tistory.com BlogIcon 둘리토비 2018.04.08 19:08 신고

    명분, 스토리, 그리고 정치공학적인 부분에서 모두 열세인 것으로 판단됩니다.

    전 정말 이분이 정치를 안하고 그냥 자기의 있는 자리에서의 역할만 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생각합니다
    한 때 "영혼이 있는 승부"를 읽으면서 존경했었던 분이었는데
    이렇게 망가질 줄은 그 때는 생각도 해보지 못했습니다~

국민의당이 지난달 31일 바른정당과의 합당 여부를 결정할 '2·4 전당대회'를 전격 취소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당 당사에서 긴급 당무회의를 주재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 대신 전당원 투표와 중앙위원회의 추인을 통해 통합문제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전대 취소의 책임이 통합에 반대하는 민주평화당 측에 있음을 분명히 했다. 민평당이 "불법적 방법을 이용해 전당대회를 방해하고 있고, 대표당원 명부 확정을 불가능하게 만들고 있다"며 날을 세운 것이다. 문제가 된 당비 대납과 이중당적 문제에 민평당이 조직적으로 개입하고 있다고 주장이다.

전대 투표권이 있는 대표당원 중 약 1000여명이 민평당 창당발기인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데다, 투표권을 얻기 위한 당비 대납이 이뤄진 정황까지 드러나자 이를 문제삼고 있는 것이다. 앞서 30일 김중로 전대준비위원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당원 중복과 당비 대납 문제를 거론하며 사실상 전대 개최가 어려워졌다고 토로한 바 있다.

이날 안 대표가 전대를 전격 취소시킨 근거도 그 때문이다. 안 대표는 "당비 대납 건이 확인된 것만 해도 엄중한 것이고, (민평당) 발기인대회를 비롯해 바로 내일부터 5개 시도당 창당대회를 개최하게 되는데 그렇게 되면 거기서 2중 당적자를 포함해 여러 문제되는 분들을 저희가 도저히 구분하고 걸러낼 수 없게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민평당의 조직적 방해공작 때문에 부득불 전대를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반론도 만만찮다. 1000여명에 달하는 합당 반대 대표당원들이 전대에 참여해 반대표를 던졌을 경우 합당 안건이 부결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애초 당내에서 나온 중재안까지 거부하며 전대를 강행시켰던 안 대표가 돌연 취소 결정을 하게된 배경도 그와 무관치 않다는 것이다. 자신에게 유리해지도록 당헌을 바꿔 합당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민의당 당헌에 따르면, 당의 해산·합당 의결은 전당대회를 통해 의결하도록 되어 있다. 그러나 안 대표는 합당 안건을 전당원투표를 통해 물은 뒤 중앙위에서 추인하도록 당헌을 변경시켰다. 당안팎으로부터 제기되고 있는 절차적 정당성 논란에 상관없이 합당을 강행시키겠다는 취지로 읽힌다.

민평당 소속 의원들이 강하게 반발하는 것은 바로 이 대목이다. 민평당 창당추진위원회 대변인 장정숙 의원은 이날 논평에서 "정당과 당원의 운명을 전당대회가 아닌 전당원투표로 날치기하겠다는 것은 정당법, 당헌당규를 위반한 원천무효"라며 "안철수 대표 개인의 야욕을 위해 마지막까지 국민의당을 난도질하는 안철수 독재정치는 지구상에서 추방하는 것이 정답"이라고 맹비난했다.

박지원 대표 역시 안 대표를 강력히 성토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국민의당 전당대회 취소라니 역시 안철수쇼는 가히 아프리카 독재국가 수준"이라며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이런 X판 정당정치가 가능한 당은 안철수 사당인 국민의당 뿐"이라고 독설을 날렸다. 절차와 과정을 무시한 채 합당을 향해 맹렬히 질주하고 있는 안 대표의 독선과 독단을 꼬집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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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대표를 향한 비판은 합당 찬성파 내부에서도 터져나오고 있다. 대표적인 합당 찬성파이자 안 대표의 비서실장인 송기석 의원은 30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충분한 소통이나 설득이 부족했던 것은 맞다. 절차적으로도 꽤 미흡했다"고 밝혔다. 합당 과정에 문제가 있음을 시인한 셈이다.

이날 송 의원은 구체적으로 시간 변경, 대표당원 모집단 축소 등 투표 가결을 위해 전대 규칙을 변경한 것은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합당에 반대하고 있는 비례대표 출당 문제와 관련해서도 본인이라면 '출당시켰을 것'이라고 말해 안 대표를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이처럼 합당 과정의 정당성 시비가 끊이질 않으면서 안 대표를 향한 당안팎의 비판도 비등해지고 있다. 결과적으로 당이 '통합개혁신당'(가칭)과 '민평당'으로 쪼개진 데다, 송 의원의 지적처럼 민주적 절차와 과정을 무시하는 편법과 꼼수가 동원되었다는 사실을 부인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다 본질적인 문제는 어쩌면 따로 있는지도 모른다. 합당 과정에서 표면화된 안 대표의 '불통'이 바로 그렇다. 바른정당과의 합당은 당의 간판을 바꿔다는 문제다. 그것도 정치 철학과 노선, 가치관과 비전이 다른 정당과의 화학적 결합이다. 지방선거를 위한 정치공학적 이합집산이라는 비판도 적지 않다. 충분한 의견 수렴과 소통의 과정을 거쳐 진행되었어야 마땅했다.

그러나 안 대표의 방식은 그와는 거리가 멀었다. 합당을 이미 '기정사실화' 시켜놓고 이를 관철시키기 위해 결사적으로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을 뿐이다. 대화를 통해 상대방을 이해시키고 설득하는 과정이 부족했다. 그마저도 여러 차례 말을 바꾸며 불신을 자초하기도 했다. 손뼉은 절대로 혼자서 쳐지지 않는다. 만신창이가 돼버린 국민의당 사태의 책임의 절반은 안 대표의 몫이다. 

갈등은 조정과 절충을 통해 극복된다. 정치는 '타협의 예술'이라는 레토릭은 그렇게 만들어졌다. 일각에서는 안 대표가 합당의 당위를 강조하다 보니 '자기 합리화'의 오류에 빠져있다는 지적마저 나온다. 반대파들을 설득하고 이해시키기 위해 어떤 노력들을 했는지, 자신을 향한 비판에 얼마만큼 열려 있는지 냉정하게 돌아볼 필요가 있다.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국민의당 홈페이지 '국민광장'에는 당원과 일반 국민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소통' 기능이 막혀있는 상태다. 듣지도 않고, 들리지도 않는다. 나는, 이것이 안 대표가 직면한 문제의 본질을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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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moldone.tistory.com BlogIcon 팡이원 2018.02.01 06:55 신고

    잘 보고 갑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2. Favicon of https://chamstory.tistory.com BlogIcon 참교육 2018.02.01 07:42 신고

    어차피 망하는 당입니다. 아니 당도 아닙니다.
    적폐의 씨앗입니다. 자한당과 다를게 없어 보입니다.

  3. Favicon of https://xuronghao.tistory.com BlogIcon 空空(공공) 2018.02.01 08:01 신고

    이제는 관심권밖으로 점점 멀어져 가는듯 합니다 ㅋㅋ

    • Favicon of https://windyhill73.tistory.com BlogIcon 바람 언덕 2018.02.01 10:41 신고

      철수가 하루 빨리 철수를 해야 할 텐데요.
      정치발전을 위해서 말이죠...

  4. Favicon of https://doolytubbies.tistory.com BlogIcon 둘리토비 2018.02.01 22:44 신고

    관심없습니다.
    안철수는 아마 나중에 땅을 치고 후회해도 늦을 것입니다.
    그동안 싸지른 배설물이 너무나 묵직하고 아마 뭐에 홀려있는 시간이었으니까요.

    말하는 것, 행동 하나하나에 대한 무시전략,
    이것외에는 반응도 하기 싫습니다~

    • Favicon of https://windyhill73.tistory.com BlogIcon 바람 언덕 2018.02.02 10:58 신고

      거의 정치인생 막바지에 다다른 느낌이랄까요. 원래 깜이 안 되는 사람이었어요. 밑천이 다 드러난 셈이죠. 그냥 그 자리에 있었으면 사회적 명망가로 남았을텐데...
      욕심이, 욕망이 사람을 이리 추하게 만듭니다.

ⓒ 오마이뉴스


한지붕 두가족이 된 국민의당이 분당을 눈 앞에 두고 있다. 통합 찬성파와 반대파, 그리고 여기에 중재파들까지 가세해 목소리를 높이면서 상황이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다. 국민의당 사태는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그래서일까. 누구의 눈치를 볼 것도 없는, 거침없는 행보의 연속이다. 상대방을 자극하는 기싸움은 말할 것도 없고, 서로를 향해 최고 수위의 발언들을 쏟아내고 있다.

통합 찬성파와 반대파의 엇갈린 행보는 25일 아주 상징적으로 표출됐다. 이날 이들은 동서로 나뉘어 각각 영남과 호남을 찾았다. 갈림길에 서있는 두 세력의 앞날을 예고라도 하는 듯이. 통합을 향해 가속 패달을 밟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와 함께 보수의 텃밭인 대구를 방문해 통합개혁신당(가칭)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안 대표는 이날 대구에서 국민통합포럼이 주최하는 '로봇산업 및 4차 산업혁명' 정책간담회에 참석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가장 중요한 건 지방분권과 경쟁체제, 디지털 시대에 맞는 인물과 리더십"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통합개혁정당은 정당 역사상 첫 동서화합 정당"이라며 "이런 시도가 힘든 일이라는 생각도 들지만,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는 말처럼 어려움을 뚫고 제대로 된 정당을 만들면 대한민국의 자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통합 명분의 하나인 '동서화합'을 강조하면서 분당으로 치닫는 당내 상황에 연연하지 않고 통합을 밀고나가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피력한 것이다. 뒤가 없는 안 대표로서는 어떻게든 통합을 성사시켜야만 하는 입장이다.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통해 중도·보수진영을 대표하는 적자가 되겠다는 게 안 대표의 의중이라는 건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한때 중도·진보진영의 대안으로 떠올랐던 안 대표의 위상은 국민의당 창당과 대선 과정을 거치며 빛을 잃은 상태다. 차기 대권을 위해서는 중도·보수로의 외연확대가 절실한 입장이다. 본인은 극구 부인하고 있지만 통합의 종착지가 결국 자유한국당을 포함하는 보수대연합이 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그렇게 본다면 바른정당과의 통합은 안 대표의 원대한 구상을 위한 첫 관문이자 디딤돌이 된다.

물론 모든 것이 생각대로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통합개혁신당을 창당시켜 더불어민주당과 한국당 양당체제를 견제하고, 나아가 중도·보수진영을 아우르는 보수의 적자가 되겠다는 안 대표의 계획이 틀어질 수도 있다는 얘기다. 분당이 기정사실이 된 이상 통합의 의미는 희석될 수밖에 없다. 통합의 '역설'이 발생하면서 의석수 급감도 피할 수 없다. '동서화합'의 명분 역시 반감된다. 호남지역 의원들이 이탈할 경우 지역기반이 급속히 무너지게 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통합의 파트너인 바른정당과는 외교안보와 대북관 등 정체성과 노선, 철학의 차이가 상존한다. 넘어야 할 산이 즐비한 것이다.

그러나 안 대표를 더욱 난감하게 만드는 것은 어쩌면 따로 있는지도 모른다. 통합개혁신당을 대표하는 인물로 유 대표가 적합하다는 여론이 훨씬 더 높기 때문이다. 월간중앙이 지난해 12월 1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만일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한다면 누가 통합정당의 대표가 돼야 한다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34.4%가 유 대표를 선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안 대표는 17.4%를 얻는데 그쳤다. 국민의당 싱크탱크인 국민정책연구원이 11월 18~19일 실시한 조사에서도 결과는 비슷했다. '현재 야권을 대표하는 인물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26.2%가 유 대표를, 14.5%가 안 대표를 선택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복수의 여론조사 결과는 야권을 대표하는 정치인으로서 안 대표의 위상과 지위를 가늠해볼 수 있는 준거다. 흥미로운 것은 당의 규모나 조직 등 거의 모든 면에서 국민의당이 바른정당을 압도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두 차례에 걸친 의원들의 집단 탈당으로 당의 존립을 걱정해야 하는 건 다름아닌 바른정당이었다. 그러나 통합과정에서 감지되는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통합의 주도권은 오히려 바른정당이 쥐고 있는 모양새다.

상식대로라면 통합에 더 적극적이어야 하는 건 바른정당, 그 중에서도 유 대표다. 그러나 정작 몸이 더 달아있는 건 안 대표처럼 보인다. 당이 분당 위기에 쌓여있는데도 통합을 향한 행보에 멈춤이 없다.  그러나 여론은 통합개혁신당을 대표하는 인물로 정작 유 대표를 꼽고 있다. 아이러니다. 쏟아지는 비난과 분당의 아픔을 감수하고 통합을 완성한다 해도 결국 보수 적자의 자리를 놓고 유 대표와 다시 한번 진검승부를 펼쳐야 한다. 안 대표의 진짜 고민이 바로 여기에 있다. 자칫 잘못하다간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왕서방이 챙기는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다.


ⓒ 오마이뉴스


미래가 불투명하기는 통합 반대파 역시 마찬가지다. 창당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반대파는 24일 당명을 '민주평화당'(민평당)으로 결정했다. 1987년 창당됐던 '평화민주당'을 떠올리게 하는 이름에서 DJ의 유지를 계승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엿보인다. 25일 민평당 창당추진위원회는 전남 목포해양대학교에서 창당 결의대회를 열고 전열을 가다듬었다. 안 대표가 통합을 중단하지 않을 경우, 창준위는 오는 28일 창당 발기인대회에 이어 다음달 6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공식 창당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민평당 창당 결의대회는 안 대표를 비난하는 성토의 장이나 다름이 없었다. 조배숙·박지원·정동영·천정배 의원 등은  안 대표를 거세게 비난하는 한편, DJ 정신을 강조하며 지역민심 다지기에 나섰다. 

현재 민평당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진 의원들은 대략 17명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원 의원은 25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민평당 규모에 대해 "지금 현재는 비례대표를 포함해서 17~18명이다. 잘하면 20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민평당과 행보를 맞추고 있는 이상돈·박주현·장정숙 의원 등이 비례대표라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15명 가량이라는 얘기다. 원내교섭단체 구성을 자신하던 것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여기에 박주선·주승용·김동철·황주홍·이용호 의원 등 중재파 5명이 민평당에 합류하지 않겠다는 뜻을 피력하면서 원내교섭단체 구성이 사실상 힘들어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렇게 되면 민평당의 동력이 급속히 약해질 수밖에 없다. 문제는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민평당이 갖고 있는 구조적인 한계에 있다.  


호남지역을 기반으로 삼고있는 이상 민평당은 민주당과 치열한 생존경쟁을 펼쳐야 한다. 그러나 지난 대선을 기점으로 민심이 완전히 돌아섰다. 현재 호남민심은 민주당에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는 상태다. 안 대표가 외연확장을 시도하고 있는 이면에는 호남민심의 여파가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도 있다. 조직과 세력 면에서 현저하게 열세인 민평당이 지방선거에서 민심을 업고 있는 민주당과 경쟁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지방선거 이후를 생각하면 상황은 더욱 암울해진다. 일각에서는 민평당이 결국 민주당에 흡수될 것이라는 전망마저 제기되고 있다.

국민의당은 낡고 무능한 양당체제를 종식시키고,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 합리적 개혁 노선을 지향하는 국민 정당이 되겠다며 지난 2016년 2월 창당했다. 야권분열이라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국민의당은 19대 총선 당시 호남지역을 석권하며 원내 3당의 지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총선 리베이트 사건, 대선 제보조작 사건 등 크고 작은 파문에 휩싸이며 추락을 거듭했다. 시대흐름과 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한 데다, 창당 주역인 안 대표와 당 중진들 간의 철학과 노선 차이 등으로 당심을 하나로 규합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급기야 창당한지 2년 만에 분당이라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해 있다.  


안타까운 것은 결별이 확실시되고 있는 안 대표와 민평당의 앞날이 살펴본 것처럼 그리 밝지 않다는 사실이다. 두 세력 모두 창당을 통해 새로운 방향 모색에 나서고 있지만 현실은 결코 녹록치 않다. 안 대표는 유 대표를, 민평당은 민주당이라는 거대한 산을 넘어야 한다. 과거의 영화를 뒤로 한 채 각자도생에 나서고 있는 안 대표와 민평당. 둘 중 과연 누가 살아남게 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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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luv-holic.tistory.com BlogIcon luvholic 2018.01.26 15:00 신고

    통합 찬성파와 반대파의 분열이 더욱더 극심해지고 있군요.. 요약과 정리 덕분에 이해가 잘 됩니다.^^

    • Favicon of https://windyhill73.tistory.com BlogIcon 바람 언덕 2018.01.27 11:26 신고

      어차피 깨질 거예요. 그리고 둘 다 망한다에 한 표 걸겠습니다.

  2. Favicon of https://xuronghao.tistory.com BlogIcon 空空(공공) 2018.01.27 08:50 신고

    죽 쒀서 개 줘 버리지나 않을까 하는 염려가 들긴 합니다 ㅋ

    • Favicon of https://windyhill73.tistory.com BlogIcon 바람 언덕 2018.01.27 11:27 신고

      유승민이 봉 잡은 거지요. 철수가 아예 상
      째 들어다 받치고 있습니다.

주춤했던 '국민-바른 통합' 열차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는 지난 9일과 10일 연쇄 회동을 갖고 통합 관련 논의를 이어갔다. 국민의당 통합 반대파의 거센 반발과 바른정당 김세연 의원·남경필 경기도지사의 탈당 등으로 소강상태에 빠져있던 통합 움직임에 고삐를 바짝 당긴 것이다.

양당 대표가 긴밀히 공조에 나서면서 통합 시계는 다시 빨라지는 모양새다. 실제 두 사람의 회동 이후 통합과 관련해 사뭇 달라진 분위기가 감지된다. 안 대표는 11일 전당대회준비위원회 설치를 위한 당무위를 소집시켰다. 이는 중립파가 제안했던 중재안을 거부하고 전대를 감행하겠다는 뜻이다. 앞서 중립파는 안 대표의 2선 후퇴와 호남계 공동대표 임명을 골자로 하는 중재안을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파국을 막기 위한 중립파의 중재 작업은 결국 안 대표의 의지에 가로 막혀 무산됐다. 안 대표는 11일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 참여기업 연구소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당대회부터 통합 절차나 시기는 늦추기가 힘든 상황"이라며 통합 행보를 멈추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안 대표는 이날 당사에서 열린 신임 지역위원장 임명장 수여식에서도 "전국 선거를 앞두고 외연확대에 실패한 정당은 예외 없이 모두 사라졌다. 왜 사라졌는지를 제대로 알아야 우리는 그 길을 밟지 않을 것"이라며 통합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이어 당안팎의 우려를 의식한 듯 "우리가 중심을 분명히 하면서 외연확대를 통해 거듭나 정말 사라지지 않을 수 있는 영속하는 정당이 되려는 것"이라고 통합의 당위를 설명하기도 했다. 누가 뭐라 하든, 통합의 길을 가겠다는 뜻을 천명한 것이다.

바른정당 역시 김세연 의원과 남경필 지사의 탈당으로 크게 휘청거렸던 당내 분위기를 추스리고 통합을 위한 내부 결속에 안간힘을 쓰는 모양새다. 유 대표가 안 대표와 이틀 연속 회동에 나건 것도 이같은 당내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안 대표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행보를 보여왔던 유 대표가 보다 적극적으로 통합 행보에 나서야 흔들리는 당심을 하나로 모을 수 있기 때문이다.

유 대표는 일부 인사들의 추가 탈당 가능성이 제기된 이후 지속적으로 당내 인사들과 만나 설득 작업을 벌여온 터였다. 그 결과 탈당을 심각하게 고심 중이던 이학재 의원을 잔류시켰고, 부수적으로 두자리수 의석까지 지켜내는 데 성공했다. 이 의원까지 탈당했을 경우 통합의 내부 동력이 상실됨은 물론이고 당의 존립마저 위태로워질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일단 한 고비를 넘긴 셈이다.

유 대표는 통합과 관련된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서도 한결 유연해진 태도를 보였다. 11일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유 대표는 국민의당 전대 전 통합 선언 가능성에 대해 "안 대표와 상의해 보겠다"고 답했다. 그런가 하면 "통합 선언에 합의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직 합의된 것은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가능성 자체를 부인하지는 않았다.

통합 결정과 시기는 국민의당 내부 사정에 달려 있다던 입장에서 태도가 전향적으로 바뀐 것이다. 이는 두 대표 간 연쇄 회동 과정에서 통합 관련 논의가 상당 부분 진척이 있었음을 시사해주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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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안철수·유승민 대표가 적극적인 통합 행보를 보이자 반대파들의 반발 수위도 한층 격렬해지고 있다. 통합에 반대하는 의원들의 모임인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운동본부)는 앞서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보수 야합이라 규정하고 강력한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통합을 강행할 경우 '개혁신당'(가칭)을 창당하겠다고 천명한 운동본부는 통합의 분수령이 될 전대를 무산시키기 위해 총력전에 나서고 있는 상태다.

운동본부 주관으로 11일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전남 당원 간담회장은 안 대표와 통합 찬성파를 비난하는 성토의 장이나 다름이 없었다. 이날 의원들은 "안철수 없는 국민의당을 만들어 내자"(장병완 의원), "지난 몇개월 동안 안 대표의 허상을 적나라하게 봐왔다"(조배숙 의원), "안 대표가 가려는 합당의 길은 반역사, 반민심, 반개혁, 반문재인의 적폐 연대일 뿐"(천정배 의원), "안 대표는 국민의당에 주저 앉고 남던지, 혼자 알아서 유 대표와 합당하든지 하라"(정동영 의원) 등의 비판을 여과 없이 쏟아냈다.

호남 의원들의 맏형 격인 박지원 의원도 거들고 나섰다. 그는 "산에 나무도 무리로 서 있고, 사막의 동물들도 무리끼리 간다. 더이상은 못 기다린다. 안 대표가 함께 하기 위해서는 먼저 사과하고 햇볕정책의 가치관을 버리지 않는다는 약속을 해야 한다"고  지적한 뒤, "그게 싫으면 유승민과 함께 자유한국당으로 가면 된다. 우리는 개혁신당을 반드시 창건하겠다"며 안 대표를 향해 맹공을 펼쳤다.

통합을 둘러싼 당내 갈등과 불신이 이처럼 극을 향해 치닫는 양상이다. 안 대표가 중립파의 중재안을 거부하면서 국민의당 내홍이 봉합될 가능성은 극히 희박해졌다는 것이 중론이다. 설사 극적으로 타협이 이뤄진다 해도 감정의 골이 깊어질대로 깊어진 이상 예전으로 돌아가기는 힘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미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넜다는 관측에 점점 힘이 실리고 있는 것이다.

바른정당과의 통합 찬반 갈등으로 국민의당의 분당 가능성이 점점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세간의 관심은 개혁신당에 참여할 의원들의 숫자에 쏠리고 있다. 운동본부 측은 현재 반대 의견을 표명한 의원만 18명에 이르고 있고, 중립파 의원들의 상당수가 분당에 반대하는 호남지역 의원들인 만큼 원내교섭단체 구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자신하고 있다. 이는 통합을 강행할 경우 적어도 20명 가까운 의원들이 떨어져 나갈 것이라는 얘기다.

이렇게 될 경우 통합의 효과에 대한 본질적인 의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 운동본부 측의 통합 반대 논리 중 하나가 바로 이 부분이다. 정체성과 노선이 확연하게 다를 뿐더러, 플러스가 아닌 마이너스가 될 것이 뻔한 통합을 왜 추진하느냐는 주장이다. 이에 반해 안 대표는 '외연확대'의 필요성을 줄기차게 내세우고 있다. 제3당이 외연 확장에 실패하면 결국 소멸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안 대표의 일관된 생각이다.

한치의 물러섬이 없다. 통합 문제로 촉발된 국민의당 내홍이 결국 '치킨 게임'으로 비화되는 모양새다. 양측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가운데 도저히 양립할 수 없는 주장들이 '강대강'으로 부딪히고 있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안 대표가 주도하는 '통합열차'의 속도가 올라갈수록 '분당열차' 역시 점점 가속이 붙을 것이라는 사실이다. 양보도, 타협도 없는 외나무 다리 혈투의 결말을 예상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 터다. 점입가경으로 흐르고 있는 국민의당 통합 사태를 보면서 비극을 예감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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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luv-holic.tistory.com BlogIcon luvholic 2018.01.12 19:23 신고

    도대체 어떻게 흘러가는걸까요..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 Favicon of https://windyhill73.tistory.com BlogIcon 바람 언덕 2018.01.13 00:01 신고

      외길이죠.
      누가 이겨도 지는...
      그 길을 안철수가 만들고 있는 겁니다.

  2. Favicon of https://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2018.01.13 00:08 신고

    결국 몸싸움까지...ㅠ.ㅠ

  3. Favicon of https://xuronghao.tistory.com BlogIcon 空空(공공) 2018.01.13 09:29 신고

    통합되어도 문제 안 되어도 문제..
    어떻게 풀어 나가는지 지켜 보는것도 흥미롭네요

    • Favicon of https://windyhill73.tistory.com BlogIcon 바람 언덕 2018.01.16 10:23 신고

      답은 이미 나와 있지요. 결국 깨질 수밖에 없어요. 합의 이혼이냐, 아니냐만 남았지요.

  4. Favicon of https://doolytubbies.tistory.com BlogIcon 둘리토비 2018.01.14 20:56 신고

    이미 진흙탕싸움으로 변질되었어요.
    이렇게 가든지, 저렇게 가든지 말이죠.

    • Favicon of https://windyhill73.tistory.com BlogIcon 바람 언덕 2018.01.16 10:25 신고

      네, 그렇습니다.
      어쨌든, 둘 다 타격이 큽니다. 상처난 리더십과 상처들을 봉합하기는 어려울 겁니다.

  5. Favicon of https://chamstory.tistory.com BlogIcon 참교육 2018.01.15 19:15 신고

    정당이 왜 필요한지 이들이 알기는 알까요?
    나라의 주인은 ㄴ안중에도 없고 당리당략이나 자신의 이익을 위해 주권자를 개돼지 취급하는 빈민주적인 인간들입니다.

    • Favicon of https://windyhill73.tistory.com BlogIcon 바람 언덕 2018.01.16 10:26 신고

      유권자가 더욱 정신 차려야지요. 누가 국가와 국민을 위한 정치인인지 옥석을 가려내야지요. 그래야 저질스런 정치인의 지배를 받지 않게 됩니다.

"어제까지 경이적으로 한 15% 투표가 됐거든요. 그런데 정치권에서 보면 나흘간 하는데 대개 질의자가 첫날 약 70%를 합니다. 오늘 보세요. 오늘은 뚝 떨어질 거예요. 충성자분들이 70%를 하기 때문에 많이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저는 3분의 1, 33%를 결코 요건을 채우지 못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의 예상이 맞아 떨어지는 것일까. 28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했던 박 전 대표의 말대로 안철수 대표의 재신임을 묻는 국민의당 전당원투표의 이틀째 투표율이 급락했다. 이날 국민의당은 온라인투표의 최종 투표율이 17.63%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8·27 전당대회 당시의 온라인투표율인 18.95%에 못미치는 수준이다.

앞서 온라인투표 첫날 투표율은 14.67%를 기록해 8·27 전대 첫날 투표율인 10.69%보다 3.98%포인트 높게 나온 바 있다. 투표 참여를 적극적으로 독려해 온 통합 찬성파 측이 당원들의 통합 찬성 의사가 여실히 드러났다며 고무된 표정을 내비친 배경이다. 


안철수 대표 역시 이날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윤준호입니다>에 출연해 "이번 통합은 반드시 덧셈 통합이 될 것"이라며 "당대표를 뽑았던 지난 전당대회 때의 전당원투표보다도 훨씬 더 높다. 당원들이 당을 살리고자 많은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그러나 온라인투표 둘째날 투표율이 떨어지면서 분위기가 180도 달라졌다. 찬성파 측은 최대한 높은 투표율로 재신임이 가결돼야만 하는 입장이다. 통합 문제로 첨예한 당내 갈등을 빚고 있는 만큼 높은 투표율과 함께 당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야 통합 절차에 박차를 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준점은 8·27 전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소한 당시 최종 투표율인 24.26%를 넘기면서 재신임을 받아야 전당원투표를 강행시킨 안 대표의 위상과 명분이 확보될 수 있는 탓이다.

그러나 온라인투표의 최종 투표율이 17.63%로 집계되면서 상황이 복잡해지게 됐다. 29~30일 ARS 투표가 진행될 예정이지만 지난 8·27 전대 당시 이틀 동안의 ARS 투표율이 5.31%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투표율이 비약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종 투표율이 반대파가 당원 총의의 요건으로 제시한 33.3%는커녕 지난 8·27 전대의 24.26%에도 미치지 못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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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이렇게 되면 안 대표가 재신임을 받게 된다 하더라도 전당원투표의 정당성 자체가 심각하게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이다. 물론 국민의당은 이번 전당원투표의 의결정족수를 따로 정하지는 않았다. 앞서 당무위원회와 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의결정족수를 설정하지 않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이를 근거로 찬성파 측은 의결정족수가 필요 없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그러나 반대파 측의 입장은 다르다. 반대파 측은 당헌·당규 제25조 4항에 근거해 전 당원의 3분의 1 이상이 투표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이렇듯 의결정족수를 둘러싸고 양측의 입장이 팽팽하게 충돌하자 부각된 것이 바로 8·27 전대의 최종 투표율인 24.26%다. 극단적인 대립 양상을 보이고 있는 찬성파와 반대파의 입장을 감안한 이른바 절충점인 셈이다.


안 대표의 재신임 여부를 묻는 전당원투표는 가결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자중지란에 횝싸여 있지만 누가 뭐래도 국민의당은 안철수의 당이다. 여기에 반대파의 주도로 통합에 반대하는 당원들이 대거 투표에 불참하고 있다. 실제 박홍률 전남 목포시장을 비롯한 호남지역 정치인들의 찬반투표 불참 선언이 줄을 잇고 있는 상태다.

통합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안 대표와 반대파 사이에 회복하기 힘든 불신이 생겼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로 인해 둘 사이의 관계가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넜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양측의 감정의 골이 깊어졌다는 것은 다양한 경로를 통해 확인되고 있다. 고성과 막말 등 감정이 여과 없이 분출되는가 하면, 서로 상대방을 향해 당을 나가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에 정치권 일각에서는 국민의당의 분당을 기정사실로 여기는 분위기마저 감지된다. 이미 정체성과 철학, 노선 등에서 확연한 차이가 드러난 만큼 전당원투표 결과와 상관없이 궁극적으로 갈라설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그런가 하면 반대파가 집단 탈당을 하되, 안 대표가 통합에 반대하는 비례대표 의원들을 제명시켜 의원직을 유지시켜 주는 형태의 이른바 '합의 이혼' 가능성도 조금씩 고개를 내밀고 있다. 결별의 후유증을 최소화시키자는 일종의 고육지책이다.

안 대표에 대한 재신임이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지지하는 당원들의 총의라고 본다면 관건은 결국 최종 투표율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투표율이 24.26%를 넘지 못한다면 국민의당의 통합 행보는 난항을 겪게 될 가능성이 높다. 당장 전당원투표를 강행시킨 안 대표에 대한 정당성 논란은 물론이고 이후 예정된 통합 전당대회의 동력 역시 급속하게 약해질 것으로 예측된다.

통합을 둘러싼 안 대표와 반대파 사이의 극명한 입장 차이를 감안하면 결국 8·27 전대 당시 최종 투표일이었던 '24.26%'가 국민의당의 운명을 가르는 중대한 터닝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전당원투표의 최종 투표율이 24.26%를 넘기면 안 대표에게, 반대의 경우라면 반대파에게 힘이 실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찬성'과 '반대'의 명분 찾기에 골몰하고 있는 양측에 최종 투표율 '24.26%'가 갖는 의미가 이처럼 아주 남다르다. 통합이냐 분당이냐. 기로에 서 있는 국민의당이 투표율 24.26%'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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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solarcrown.tistory.com BlogIcon 노루막이 2017.12.29 09:43 신고

    통합이 안돼도 분열중이고 통합이 되어도 분열할거 같네요 ㅎㅎㅎ

    • Favicon of https://windyhill73.tistory.com BlogIcon 바람 언덕 2017.12.29 11:25 신고

      정확하게 보셨습니다. 결론은 정해져 있어요. 어떻게 찢어지느냐만 남았지요.

  2. Favicon of https://chamstory.tistory.com BlogIcon 참교육 2017.12.29 17:11 신고

    새정치한다너지 기껏 새누리 곁다리 양아치 집단에..
    한심한 안철수입니다. 정치 그만 드는게 정답입니다.

  3. Favicon of https://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2017.12.30 05:18 신고

    안타깝습니다정만 ㅜ.ㅜ

  4. Favicon of https://xuronghao.tistory.com BlogIcon 空空(공공) 2017.12.30 09:00 신고

    안철수나 박지원이나 도긴개긴입니다 ㅋ

    • Favicon of https://windyhill73.tistory.com BlogIcon 바람 언덕 2018.01.03 11:19 신고

      그래도 박지원은 무시 못할 정치인입니다.
      정보력이나, 정무감감 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기 때문이지요. 안철수와 합친 것이 일생일대의 패착입니다만...

  5. 지나가디 2017.12.30 09:16

    박지원이 옳아요?
    옳기는 쥐뿔, 솔직히 까놓고 이야기해서
    박지원 정동영 등 전라도에서 천년만년
    해먹고 싶은거지 뭐가 있을까요?

    • Favicon of https://windyhill73.tistory.com BlogIcon 바람 언덕 2018.01.03 11:20 신고

      님은 난독증이 있으신가 봅니다.
      박지원이 옳다는 건, 당 상황에 대한 예측일 뿐 그가 옳다고 한 적은 없는데요.
      국민의당 비판 글은 그동안 수도 없이 썼습니다. 다른 글 읽어보세요.

  6. 문베아웃 2017.12.30 20:07

    어이 문베충님..세상물정 모르시나? 걍 문제인 나오는 기사에 베스트 좋아요나 조작하시죠.ㅠㅠ

  7. 2017.12.30 20:12

    안철수가 추구하는 정치는 뭔가 늘 하다 마는 정치 아닌가? 시장 나가려다 준비 안돼서 말고, 대통령 나가려다 준비 안돼서 말고, 국회의원 하다가 중도 사퇴하고, 국민의당 창당 후에 이젠 간판 내리겠다고 하고... 사회과학 깊이도 짧으니 극중 따위 말 장난 밖에 못하고, 역사 속에 서 있어보질 못했으니 시대정신이 있을리도 만무하고... 가깝한 노릇이다.

    • Favicon of https://windyhill73.tistory.com BlogIcon 바람 언덕 2018.01.03 11:21 신고

      회색인간이라고 할 수 있죠.
      정치공학도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8. BlogIcon 급락 2017.12.30 20:13

    뭔소리세요 박은 19퍼로 당선인데 진짜 팩트가리고 계속 뇌내망상 굴리지마요

    안은 예상이25퍼 투표율입니다

    팩트로따지자 제발

    • Favicon of https://windyhill73.tistory.com BlogIcon 바람 언덕 2018.01.03 11:22 신고

      그 건과 이 건을 단순비교할 수는 없지요.
      안이 아니라는 건 절대다수 국민의 일관된 평가입니다. 호남 지지율을 함 살펴보고 오세요.

  9. Favicon of https://cbdok.tistory.com BlogIcon 명태랑 짜오기 2018.01.05 17:49 신고

    포스트 잘보고 갑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오마이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0일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선언했다. 이날 열릴 예정이던 의원총회에 앞서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전당원투표를 제안하면서다. 안 대표의 전격적인 통합 선언으로 이날 국민의당은 크게 흔들렸다. 의총은 안 대표를 비난하는 성토의 장이 됐는가 하면, 의총 결과에 대한 유권해석을 두고 통합 찬성파와 반대파 사이에 고성이 오가는 등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안 대표가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위한 전당원투표를 제안한 것은 오전 11시 15분. 오후 2시로 예정된 의총을 불과 두 시간여 앞둔 시점이었다. 두 달 가까이 지속돼 온 통합 논란을 서둘러 매듭짓겠다는 안 대표의 의중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안 대표의 통합 의지는 기자회견문 곳곳에서 드러난다.

요컨대, 당의 생존과 변화를 위해서는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통해 중도개혁 정당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지난 한 달 동안 전국을 다니며 의견을 취합한 결과, 현재의 어려움과 위기를 극복하고 당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짊어질 정치세력이 되기 위해서는 통합 외에는 길이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그동안 안 대표의 통합 행보는 호남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중진 의원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온 터였다. 통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이들의 기세를 꺾어야 하는 상황. 안 대표 역시 이를 의식한 듯 반대파를 향해 날을 세우기도 했다. 통합에 반대하는 호남 중진 의원들을 겨냥해, "근거를 알 수 없는 호남여론을 앞세워 지지자들의 절박한 뜻을 왜곡하고 있다"면서 "계속해서 당이 미래로 가는 길을 가로막고 서서 여전히 자신의 정치 이득에 매달리는 사람이 있다면 자신의 거취를 분명히 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인 것이다.

이는 반대파를 향한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로, 사실상 분당까지도 감수하겠다는 뜻이다. 설사 당이 깨진다 하더라도 통합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출한 셈이다. 이는 역으로 생각하면 그만큼 안 대표가 절박하다는 의미도 된다. 좀처럼 반등하지 않는 당 지지율, 지방선거에 대한 불안감, 차기 대권을 염두해 둔 외연확장의 필요성 등 여러 복합적인 요인들 때문에 통합을 밀어붙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결국 당을 위해서나, 안 대표 자신을 위해서나 이대로는 안 된다는 '절박함'이 통합 선언의 실질적인 배경인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통합에 따른 후유증이 만만치 않다는 점이다. 이는 다시 말해 통합을 통해 중도개혁 정당으로 일신하려는 안 대표의 구상이 뜻대로 되지 않을 가능성이 상당하다는 뜻이다. 몇 가지 이유가 있다. 먼저 당의 구심이라 할 수 있는 호남 의원들의 반발이 극명하게 표출되고 있다.

의원들의 격노는 의총에서 확인된다. 이날 의총에서는 "기자회견장에는 나타나면서 의총에는 왜 안 나오는 거요. 그 정도 간땡이 갖고 당 대표를 하겠어?"(정동영 의원) "끌고라도 와야지. 이런 비겁한 경우가 어디에 있어!"(유성엽 의원) "의총장에 설명 못 하는 대표라면 기본적으로 대표 자격이 없다. 대표 사임하든지 공개적으로 나와 떳떳하게 설명하라"(김경진 의원) "안 대표는 당원과 국회의원, 국민들에게 '통합의 통자도 꺼내지 말라', '없다' 이렇게 사기를 쳤다. 오늘이 안 대표의 구상유취한 정치행태를 확인시켜 준 날이다"(박지원 의원) 등 격앙된 반응이 봇물처럼 터져나왔다.


ⓒ 오마이뉴스


호남 의원들의 좌장 격인 박지원 의원은 이날 밤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의총에 참석하지 않은 안 대표를 맹비난하기도 했다. 심지어 박 의원은 이 자리에서 "만약 보수야합 합당을 하려면 안철수 당신이 나가서 하라"며 불편한 감정을 여과없이 드러내기도 했다. 안 대표를 향한 호남 의원들의 분노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는 것이다. 박 의원은 현재 국민의당 내에서 통합에 적극적으로 반대하는 의원이 20여명, 통합에는 반대하지만 분열 역시 원치 않는 의원이 10여명 안팎이라고 전했다. 이는 만에 하나 당이 깨질 경우 통합의 의미가 상쇄될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안 대표가 통합의 근거로 내세운 여론조사의 '허수'도 간과할 수 없다. 안 대표는 지난 2달간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통합할 경우 시너지 효과가 가장 크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통합으로 단번에 지지율 2위의 정당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이 장미빛 전망은 (여론조사의 신뢰도에 대한 논란은 차지하고라도) 당대당 통합을 전제로 했을 때라야 가능한 수치다. 국민의당이 분당했을 경우를 배제했기 때문에 객관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그런가 하면 지난 대선과 당 대표 출마 당시 공언했던 내용과 상황이 다르게 전개되고 있는 것에서 드러나듯,  안 대표의 구상이 예측대로 흘러가지 않을 수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흥미로운 것은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했을 경우 통합정당의 대표에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적합하다는 여론이 높다는 사실이다. 월간중앙이 12월 1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만일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한다면 누가 통합정당의 대표가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까'라는 질문에 유 대표가 34.4%를 기록한 반면 안 대표가 17.4%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20명 대상. 무선 RDD(임의전화걸기)자동응답방식. 응답률2.6%에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국민의당 싱크탱크인 국민정책연구원이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18~19일 이틀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타났다. 현재 야권을 대표하는 인물은 누구인가를 묻은 질문에 유 대표가 26.2%로 1위를 차지했고, 안 대표는 14.5%를 기록하며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18.2%)에도 뒤지는 3위를 기록했다. 특히 안 대표(21.0%)는 최대 지지기반인 호남에서조차 유 대표(24.5%)에 밀리며 체면을 구기기도 했다.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50명 대상. 설문지를 이용한 1대 1 전화면접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포인트. 응답률은 11.0%. 이상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바른정당과의 통합 선언에도 불구하고 실제 통합이 이뤄지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들이 한둘이 아니다. 우여곡절 끝에 통합에 성공한다 해도  마찬가지다. 국민의당이 현재의 상태대로 통합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점에서 더더욱 그렇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정체성과 노선, 이념이 다른 두 정치집단의 인위적인 통합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이다. 선거를 앞두고 이뤄지는 정치공학적 통합에 여론이 비판적이라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화학적 결합을 국민이 어떻게 받아들일지부터가 의문이다.

게다가 위기에 빠진 당을 구하겠다며 당 대표에 출마했던 안 대표가 불과 몇 개월만에 당의 간판을 바꿔 달겠다 선언했다. 통합의 명분과 대의, 가치와 비전조차 불분명한 상황에서 이같은 이율배반적 태도가 공감을 받기는 힘들다. 안 대표를 향해 당안팎의 우려와 비판이 비등해 지고 있는 이유일 것이다. 절박함이 장미빛 미래를 담보해 주지는 않는다. 동거동락해 온 의원들과 당원들조차 설득하지 못하면서 국민을 설득할 수 있다고 믿는다면 크나큰 오산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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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chamstory.tistory.com BlogIcon 참교육 2017.12.21 12:28 신고

    참 가지 가지 합니다.
    새정치가 이런게 새정치군요 정당이 무엇을 하는 단체인지 기초교육부터 받아야겠습니다

  2. Favicon of https://xuronghao.tistory.com BlogIcon 空空(공공) 2017.12.22 09:22 신고

    점점 더 나락으로 떨어지는군요
    국민들이 완전히 등을 돌릴것입니다

    • Favicon of https://windyhill73.tistory.com BlogIcon 바람 언덕 2017.12.22 10:43 신고

      자승자박이지요. 그릇이 그것 밖에는 안 됐던 거예요. 정치생명이 이제 거의 끝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3. Favicon of https://sophist.entinfo.net BlogIcon 소피스트 지니 2017.12.24 10:02 신고

    이로써 안철수는 보수도 진보도 아닌 정치인으로 밝혀졌습니다.
    안철수는 다만, 권력욕을 지닌 기성세대 정치인입니다.

민의당과 바른정당의 '정책연대협의체'가 출범했다. 29일 오전 국회의원회관 제8간담회실에서 이용호 국민의당 정책위의장, 권은희 원내수석부대표, 채이배 의원과  김세연 바른정당 정책위의장, 오신환 의원 등 5명이 모임을 갖고 양당의 정책연대 모임인 '정책연대협의체' 출범을 공식 선언했다. 앞서 28일 국민의당은 보도자료를 통해 '국민의당·바른정당 정책연대협의체'를 결성하겠다며 국민들의 공감대를 형성한 법안들을 중심으로 '정책협약 6대 분야'를 선정해 공동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 공조하겠다고 밝힌 '정책협약 6대 분야'는 ①제왕적 대통령 제도를 개선하기 위한 입법 ②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위한 입법 ③정치 선거제도 교육 사법 등 개혁을 위한 입법 ④민생 및 일자리 창출 입법 ⑤방송 개혁 법안 ⑥안보포퓰리즘 방지 법안 등이다.


국민의당은 "분열된 국론을 통합하고 미래사회를 대비하기 위한 입법 및 정책공조를 추진함으로써 극과 극으로 점철된 정치투쟁을 종식시키고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연대를 통해 대안을 제시하고 합리적인 해결 방안을 도출할 예정"이라고 정책연대의 취지를 설명했다. 통합 문제로 극심한 내부갈등에 휩싸이고 있는 만큼 바른정당과의 입법 및 정책 공조 등을 통해 통합의 물꼬를 트겠다는 전략적 의도로 풀이된다.

통합을 주도하고 있는 안철수 대표의 최근 행보도 이와 같은 전략 수정에 무게를 실어준다. 안 대표는 28일 국회에서 열린 '다당제 정착을 위한 과제와 국민의당의 진로' 토론회에서 참석, 모두 발언을 통해 분권의 의미와 국민의당의 역할론을 강조했다. 기자들의 통합 관련 질문에 대해선 "지금은 정책연대부터 시작하는 입장"이라며 "그 부분부터 잘 조율해 나가겠다"고 말을 아꼈다. 이는 통합의 당위와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역설하던 기존의 모습과는 사뭇 달라진 태도다.

바른정당과의 통합 문제로 국민의당은 그동안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심각한 내홍에 휩싸여 있었다. 통합 찬성파와 반대파 사이의 도를 넘나드는 아슬아슬한 설전이 오고 갔고, 이 과정에서 일부 의원들은 안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기까지 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국민의당이 분당 수순으로 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마저 제기되기도 했다. 통합에 대한 이견으로 감정의 골이 깊어진 데다가, 그 과정에서 도저히 양립할 수 없는 정체성과 노선의 차이가 극명하게 표출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반대하고 있는 호남 중진 의원들을 중심으로 안 대표에 대한 불신이 점점 깊어지고 있다. 국민의당 창당 주역이자 호남 중진 의원들의 좌장 격인 박지원 의원은 안 대표를 '저능아'라고 공격하는가 하면, 바른정당과의 통합으로 제 2야당이 될 수 있다는 안 대표의 생각을 '구상유치'라 대놓고 비꼬기도 했다. 정동영 의원과 천정배 의원 역시 안 대표의 통합 행보를 비판하며 '통합 불가'를 거듭 천명하고 있다. 이 세 사람은 통합반대 모임인 '평화개혁연대' 발족을 주도하고 있는 상태다.


ⓒ 오마이뉴스


이래저래 안 대표가 '독불장군'식으로 통합을 밀어붙이기는 어려웠을 터다. 호남 민심은 물론이고 호남 중진 의원들의 당내 지분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탓이다. 게다가 안 대표가 당내 반발을 무시하고 통합을 무리하게 추진할 경우 당이 쪼개질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극한의 상황이었다. 통합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던 안 대표가 한발 물러서서 정책연대를 먼저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은 이와 같은 당내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 


통합 반대파 역시 안 대표에 무작정 반기를 들 수 없는 입장이다. 국민의당 내에서 안 대표가 갖는 상징성이 여전히 절대적인 데다가, 통합으로 인한 내부 갈등을 집단 탈당이나 분당으로 연계시킬 동력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통합 움직임에 대항하기 위한 평화개혁연대의 발족이 피일차일 미뤄지고 있는 것도 그와 무관치 않을 것이다. 모임을 주도하고 있는 천 의원은 지난 20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끝장 토론 뒤 20명 이상의 현역 의원이 참여해 모임을 발족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평화개혁연대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세부 일정은커녕 명단조차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는 세 규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이런 상황에서 안 대표가 통합 행보를 잠시 유보하고 정책연대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바른정당과의 통합 문제로 당안팎의 피로감이 쌓여가는 상황에서 호남 중진 의원들을 상대로 극단적인 '치킨게임'을 펼칠 수는 없었을 것이다. 원외지역위원장 간담회 결과 통합 찬성 의견이 우세하게 나타나고, 당원을 상대로 한 자체 여론조사 결과 역시 통합 찬성 비율이 높게 나타나자 당내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치며 반대파 설득에 나서겠다고 판단했을 수도 있다.

'다당제'와 '중도보수 통합'이라는 화두를 앞세워 통합 움직임을 본격화 하려 하고 있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촛점이 내년 지방선거에 맞춰져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현재의 국면으로 지방선거를 치르게 되면 '필패'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국민의당으로서는 어떻게든 정치 지형에 모종의 변화를 만들어 내야만 하는 입장이다. 그런 면에서 안 대표에게 바른정당과의 통합은 선택지가 없는 사실상의 '외길'이나 마찬가지다. 


문제는 안 대표의 통합 의지가 노골화되면서 그 진의가 의심받고 있다는 것이다. 반대파들은 바른정당과의 통합이 궁극적으로 자유한국당까지 끌어안는 3당 합당의 재판이 될 것이라 비판하고 있다. 통합파와 반대파의 대결이 정치철학과 노선, 지지기반의 충돌이라는 점에서 지금껏 그래왔듯, 앞으로도 타협점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안 대표의 전략 수정은 이와 같은 당내 현실이 반영된 결과일 터다. 때맞춰 중도보수 통합의 한축인 바른정당도 안 대표의 구상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유승민 대표가 28일 MBC 라디오에 출연해 "희망도 변화도 없는 한국당과의 통합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도리를 친 것. 동병상련을 앓고 있는 셈이니, 누구보다 서로의 처지를 잘 이해하고 있을 터. 한국당이 문을 걸어 잠근 상황에서 국민의당과의 연대 및 통합에 힘을 쏟겠다는 취지다.


무리한 통합 행보로 당내 갈등과 분열의 중심에 서있던 안 대표가 조금 멀리 보기 시작했다. 정책 연대를 통해 상호 신뢰를 회복하고, 그를 바탕으로 내년 지방선거를 통해 본격적인 선거 연대와 통합에 나서겠다는 복안이다. 내부적으로도 극단적인 대결을 펼치기보다 논의와 설득의 과정을 통해 공통분모를 찾아나가겠다는 뜻이다. 반대파들도 바른정당과의 정책연대나 선거연대는 가능하다는 입장이니 명분도 있다. 이보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 정치인 안철수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 그의 변신은 주목할 만하다. '선 실리, 후 타개' 전략을 들고 나온 안 대표의 통합 구상이 어떻게 결말이 나게 될지 흥미롭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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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doolytubbies.tistory.com BlogIcon 둘리토비 2017.11.29 21:12 신고

    점진적, 노골적 성향과 행동의 관점이 흐르는 시간,
    정당의 정책연대는 분명 좋은 것이고 그것은 모든 정당이 추구해야 할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그것이 너무나 진정성이 없고 속이 보이는 선거연대나 합당의 이제까지 보여진 과정상의 충격파,
    그 진동이 너무나 컸기에 정책연대의 시작이 무척이나 초라해 보인다는 것입니다.
    정치공학에 있어 안철수의 판단과 소통이 그동안 무지로 흘러갔다는 데 있어서 물론 앞으로 흥미는 있겠지만
    전 결코 좋은 점수를 줄 수 없습니다.

  2. Favicon of https://saenooree.tistory.com BlogIcon 耽讀 2017.11.30 07:46 신고

    정치'꾼'으로 변신하는 모습은 새롭습니다.
    문제는 그 변신이 시민들이 받아들일 수 있을지입니다.
    정치판이 아무리 권모술수가 난무해도 완주는
    결국 원칙을 바탕으로 시민들에게 믿음을 심어 주어야 합니다.
    특히 이명박근혜정권을 경험하면서 이는 더 분명해졌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자신이 대표가 되면 국민의당 지지율은 총선 득표율가 비슷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바른정당보다 못하는 결과도 나옵니다.

  3. Favicon of https://xuronghao.tistory.com BlogIcon 空空(공공) 2017.11.30 09:35 신고

    내년 선거를 겨냥한 일한이겠지만
    글쎄요 입니다

바른정당과의 통합 문제로 극심한 내홍에 훱싸였던 국민의당이 21일 의원총회를 통해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정책연대 등을 통해 바른정당과의 신뢰를 먼저 구축하고 선거연대로 나아가겠다는 방침을 굳힌 것이다.

국민의당은 이날 오후 2시부터 7시25분까지 5시간이 넘는 마라톤 회의를 거쳐 이같은 내용의 합의문을 발표했다. 김경진 원내대변인이 발표한 합의문은 지난달 25일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 결과와 같은 것으로 '선 정책연대, 후 선거연대'라는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 한 것이다.

지난달 안철수 대표가 바른정당과의 통합 문제에 불씨를 당기면서 통합에 반대하는 호남 중진의원들을 중심으로 분당·탈당 목소리가 분출되는 등 국민의당은 심각한 격랑에 빠져있던 터였다. 그 때문에 사전에 '끝장토론'이 예고됐던 이날 의총은 통합 문제에 대해 모종의 결론이 내려질 수 있을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그러나 끝장토론에도 불구하고 결국 '끝장'은 나지 않았다. 통합 찬성파와 반대파는 여전히 평행선을 달렸고, 접점을 찾는데 난항을 겪었다. 5시간이 넘는 토론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방침을 재확인하는 수준에서 결론을 낼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합의문을 통해 폭발 일보직전의 갈등을 그나마 봉합시켰다는 것이 소득이라면 소득이었다.

그러나 이번 봉합은 어디까지나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의총 과정에서 통합에 대한 양측의 입장 차이가 명확하게 드러난 만큼 국민의당의 내부 갈등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일각에서는 안 대표를 중심으로 한 통합 찬성파와 호남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반대파 사이의 감정의 골이 깊어질 데로 깊어졌기 때문에 분열의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이날 의총에서는 찬성파와 반대파의 입장이 극명하게 갈렸다. 통합을 주도하고 있는 안 대표는 의총 서두에 미리 준비한 입장문을 발표하며 통합 의지를 재차 천명했다. 안 대표는 정책연대와 선거연대가 먼저라고 밝히면서도 "내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당이 제2당이 되기 위해서는 바른정당과의 통합이 최선의 선택"이라며 "통합하면 자유한국당을 쪼그라들게 하고 제2당으로 올라설 수 있다"고 역설했다.

그러자 반대파들의 반박과 비판이 잇따라 터져나왔다. 얼마 전 안 대표와 뜨거운 설전을 벌였던 유성엽 의원은 "정치공학적으로 통합을 통해 위기 상황을 돌파해 보려 하는 건 구태의연한 접근"이라고 쏘아붙였고, 정동영 의원은 안 대표를 향해 "거짓말로 정치하지 말라"면서 "당을 깨고 싶지 않으니 통합을 밀어붙이지 말라"고 작심 비판했다.

호남 의원들의 맏형 격인 박지원 의원 역시 "안 대표가 어제 중진 오찬에서 통합·연대를 안 한다고 했다가 오후 5시에 다시 한다고 했다"며 "만날 때마다 말이 달라진다"고  질책했고, 김광수 의원은 "시대적 화두는 개혁이고 적폐청산"이라 강조하며 "국민이 관심없는 얘기를 하기 때문에 당 지지율도 폭락한다"고 날을 세웠다.

의총에서는 통합 찬성 의견도 표출됐다. 김관영 의원은 전 당원 투표를 통해 결론을 내자고 주장했고, 이태규 의원은 "호남도 크게는 통합에 찬성한다. 객관적인 여론조사 자료가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김중로 의원은 "통합이 창당 정신"이라고 강조하며 지난 16일 안 대표의 덕성여대 특강 발언을 부각시키기도 했다.


오마이뉴스


두 진영이 물과 기름처럼 충돌하고 있다. 바른정당과의 통합이 국민의당의 정체성은 물론이고 시대정신과도 상충하기 때문에 도저히 수용할 수 없다는 주장과 통합을 통해 내년 지방선거와 그 이후를 대비해야 한다는 현실론이 격렬하게 부딪히고 있는 것이다. 이날의 의총은 이처럼 첨예하게 대립하는 두 진영 간의 근본적인 시각차를 뚜렷하게 각인시켜 주고 있다.


문제는 이제부터다. 의총의 결론이 지난달 25일 연석회의 결과인 '선 정책연대, 후 선거연대'에서 한걸음도 나아가지 못한 데다, 국민의당 내홍의 진원지라 할 수 있는 안 대표의 통합 의지가 이번 의총을 통해 재확인 되었기 때문이다. 안 대표는 의총 직후 기자들과의 만남에서도 "지방선거를 치르는 입장에서 통합되는 것이 시너지가 가장 많이 날 수 있다는 게 제 생각"이라며 통합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물론 안 대표는 통합과 관련해 당내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겠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통합 반대 목소리를 의식한 정치적 수사라고 보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다. 20일 열린 전·현직 지도부 오찬에서 분열하지 말고 당 화합을 위해 노력하자고 뜻을 모았던 안 대표가 회동 직후 당원들에게 '합리적 개혁세력의 연대·통합의 빅 텐트를 치자'는 제목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에서 드러나듯,  마음은 이미 통합쪽으로 굳혀진 듯 보이기 때문이다.

대권 재도전을 천명한 안 대표에게는 한국당에 돌아선 합리적 보수층을 끌어안아야 하는 과제가 있다. 중도보수로의 노선 변경이 절실한 상황에서 바른정당과의 통합은 그 마중물이나 다름이 없다. 영남을 기반으로 하는 바른정당은 극우보수인 한국당과 차별되는 개혁보수의 이미지를 갖고 있다. 그렇게 본다면 바른정당과의 통합은 '대권'과 '전국정당화'를 꿈꾸는 안 대표가 반드시 건너가야 할 징검다리인 셈이다. 당내 혼선과 반발에도 불구하고 통합으로 내달리는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그러나 이는 역으로 생각하면 통합을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는 세력과의 마찰이 불가피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호남 의원들은 정체성과 노선, 정치적 비전 등이 판이하게 다른 바른정당과의 통합은 명분이 없을 뿐더러 실리도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그 때문에 설익은 통합 논의로 당내 혼란을 부추기고 있는 안 대표를 향해 노골적인 불만을 표출하고 있는 형국이다. 이같은 당내 지형의 변화는 안 대표에 대한 당내 불신을 증폭시키는 실질적인 배경으로 작동한다.

리더십이 흔들리면서 안 대표의 당내 위상은 심각하게 타격을 입은 상태다. 안 대표를 향해 '초등학생', '저능아' 등의 극단적 비난이 표출되는가 하면, 일각에서는 안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마저 터져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당내에는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반대하는 의원모임인 '평화개혁연대'마저 출범했다. 흔들리는 당을 바로 세우기 위해서라는 명분을 앞세웠지만, 통합을 추진하는 안 대표를 향한 반기()의 성격이 역력하다.


안 대표의 통합 의지가 꺾이지 않으면서 당안팎의 '반안정서'가 점점 거세지는 양상이다. 그런 면에서 이번 끝장토론은 안 대표를 위시한 '친안계'와 호남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반안계' 사이의 이질감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준 계기가 됐다. 국민의당 내부의 노선 갈등이 더욱 격렬해질 전망이다. 바른정당과의 통합 문제로 촉발된 '친안계'와 '반안계' 사이의 헤게모니 싸움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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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chamstory.tistory.com BlogIcon 참교육 2017.11.22 13:29 신고

    철학이 같은 사람들의 모임이라는 정당의 뜻도 모르는 무리들입니다.
    이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권력입니다. 유권자들을 위한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적폐의 몸통입니다.

  2. Favicon of https://doolytubbies.tistory.com BlogIcon 둘리토비 2017.11.22 23:35 신고

    점점 그 끝이 보여지는 것 같아요.
    이미 한계상황이 보이는 데, 참 이제는 측은지심이 들기까지 합니다

  3. Favicon of https://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2017.11.23 04:57 신고

    시간이 갈수록 안타까울 뿐입니다ㅜ.ㅜ

  4. Favicon of https://saenooree.tistory.com BlogIcon 耽讀 2017.11.23 07:25 신고

    안철수는 문재인이 흘린 피눈물을 전혀 모르는 자입니다.
    세상이 자기 중심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합니다.
    이명박근혜입니다.

  5. Favicon of https://xuronghao.tistory.com BlogIcon 空空(공공) 2017.11.23 08:30 신고

    결국 당리당략에 따라 움직이는군요
    내년 지방선거 집권당이 압승을 했으면 합니다
    두 정당 없어 지게 ㅋ

지난 대선 당시 보수표를 의식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우클릭 행보는 많은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한때 새정치 바람을 등에 입고 중도진보 진영의 '희망'으로 우뚝 섰던 그였기에, 안 후보의 보수 행보는 진보적 성향을 지닌 유권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그렇다고 안 후보가 보수 진영의 표를 많이 가져왔느냐 하면 그런 것도 아니었다. '경제는 진보, 안보는 보수'라는 단편적인 프레임으로 보수 유권자의 표심을 얻기에는 안 후보의 확장성에 한계가 명확했다.

사드배치 반대 입장에서 찬성으로 돌아서고, 햇볕정책 공과 발언으로 논란을 빚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그것이 안 후보의 정치 노선 변경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었다. 당시 안 후보에게는 국민의당의 존립기반이자 최대 지지지역인 호남 민심과 야권 지지층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딜레마'가 있었기 때문이다. 외연 확장이 절실했음에도 안 후보가 대놓고 보수 행보를 이어갈 수 없었던 이유였다. 결과적으로 안 후보의 어정쩡한 우클릭 행보는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중도진보 성향의 문재인 후보, 보수 성향의 홍준표 후보 사이에 끼여 이도저도 아닌 결과를 만들어 냈을 뿐이었다.

지난 대선 패배가 안철수 대표의 '각성'을 이끌어 낸 것일까. 안 대표가 '확' 달라졌다. 보수 코스프레가 아닌 노골적인 보수 색채 강화로 이미지 변신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촛불민심의 요체이자 시대정신이라 할 수 있는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 작업을 정치보복이라 맹비난하는가 하면, 정체성과 노선의 뚜렷한 차이에도 불구하고 바른정당과의 연대·통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그런가 하면 자신을 비판하는 호남 중진의원에게 "그 정도면 그런 정당에 계신 것이 무척 불편할 거라는 생각마저 든다"며 '나갈 테면 나가라'는 식으로 단호하게 대응하기도 했다. 모두 예전이라면 상상하기 힘든 장면들이다.

안 대표의 변신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크게 두 가지를 생각해 볼 수 있을 터다. 먼저, 더 이상 호남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거다. 호남은 오늘의 안 대표를 만들어준 실질적 동력이었다.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해 근거지를 찾고 있던 안 대표가 불과 몇개월 만에 정치의 중심으로 편입될 수 있었던 것은 호남의 전폭적인 지지가 없었다면 애시당초 불가능했다. 그러나 지난 대선 과정을 거치면서 정치 지형이 180도 달라졌다. 20대 총선에서 안 대표와 국민의당에게 압도적 승리를 안겨주었던 지역 민심이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에게로 완전히 돌아섰다. 총선 당시의 지지율을 회복시키겠다던 안 대표의 공언도 현재로서는 난망한 상태다.

그런 면에서 지난 대선은 안 대표에게 호남의 한계를 뼈저리게 맛보게 해준 경험이었을 터다. 정치 속설 중에 '호남만으로는 안 되지만, 호남이 없어도 안 된다'는 말이 있다. 호남의 역할론을 강조하는 이 수사가 안 대표에게는 반대의 의미로 받아들여졌을 개연성이 크다. 다시 말해, 안 대표가 '호남이 없어도 안 되지만, 호남만으로는 안 된다'고 인식하고 있다는 의미다. 더욱이 호남에서 문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율은 계속해서 고공행진 중이다. 설령 지지율이 떨어진다 해도 이미 등 돌린 지역 민심이 다시 안 대표에게 향할 지는 지극히 불확실하다.

안 대표는 자신을 비판했던 호남 중진 유성엽 의원에 대해 끝까지 함께 가지 못하더라도 '내 갈 길을 가겠다'는 태도를 고수했다. 또한 호남 중진의원들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는 바른정당과의 연대·통합의 끈도 한사코 놓지 않고 있다. 정체성과 노선의 차이, 지역 민심의 반발, 분당과 탈당의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임에도 안 대표의 '마이웨이'가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이는 결국 당내 반발과 민심 이탈을 감수하고서라도 호남을 뛰어넘겠다는 의중으로 풀이된다.




한편으로 안 대표의 보수 행보는 차기 대권을 위한 대선 전략의 일환일 가능성이 높다. 지난 대선 당시 조·중·동 등 보수언론이 공공연하게 안 대표 띄우기에 나섰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심지어 극우논객 조갑제씨는 "안철수 중도정권이 탄생하면 보수는 절반의 성공"이라며 "보수 진영은 홍준표 대신 안철수에게 투표해야 한다"고 노골적으로 안 대표를 밀어주기까지 했다. 보수의 궤멸로 마땅한 후보가 없는 가운데 나온 고육지책이었지만, 이는 달리 말하면 안 대표에게 내재돼 있는 보수성을 그들이 꽤뚫어봤다는 의미도 된다.

보수진영의 몰락은 차기 대권을 꿈꾸고 있는 안 대표에게 시사하는 바가 아주 남다르다. 안 대표 지지층이 호남을 기반으로 한 중도진보 성향의 유권자라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러나 그들 중 상당수가 이미 안 대표에게 실망해 등을 돌린 상태다. 지난 대선은 이를 여실히 확인시켜 준 시간이었다. 이같은 현실은 누구보다 안 대표 스스로가 절감하고 있을 것이다. 중도진보 진영의 지지를 이끌어 낼 수 없다면 선택지는 결국 하나일 수밖에 없다. 안 대표 스스로 보수진영의 대표가 되는 것이다. 안 대표에게 우호적인 보수언론, 인물난에 시달리고 있는 보수진영의 현실을 고려하면 가능성은 충분하다.

그렇게 본다면 보수정당인 바른정당과의 통합은 그 궁극적 목표에 이르는 과정의 일부일 터다.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통해 일차적으로 중도보수 통합의 물꼬를 트고, 자유한국당 내 비박세력과 민주당 내 비문 세력을 포함한 제3지대 보수개혁 정당을 만들어 한판 승부를 걸어보겠다는 심산일 것이다. 다당제와 반문연대, 동서화합을 통한 지역주의 극복이라는 그럴듯한 구실도 있다. 제 코가 석자인 안 대표가 이를 마다할 이유가 없다.

16일 덕성여대 특강에서 나온 안 대표의 발언은 이같은 추론에 더욱 힘을 실어준다. 이날 안 대표는 바른정당과의 통합과 관련해 "연대 내지는 통합으로 가는 것이 우리가 처음 정당을 만들었을 때 추구한 방향과 같다"며 통합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국민의당의 창당 정신이 개혁적 진보와 합리적 보수를 아우르는 것이니만큼 바른정당과의 통합이 문제될 것 없다는 취지다. 


그러나 말이 좋아 개혁적 진보와 합리적 보수의 결합이지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정체성과 노선은 지향점 자체가 완전히 다르다. 당장 국민의당 대북정책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햇볕정책에 대한 인식부터가 하늘과 땅 차이다. 당의 구심이라 할 수 있는 호남 중진의원들과 당 원로들이 탈당과 분당까지 시사하며 강력하게 반발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정치는 가능성의 예술이며, 예측불허의 생물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한가지 분명한 것은 있다. 안 대표의 노골적인 보수 행보가 짙어지면 짙어질수록 국민의당이 분열할 가능성은 그만큼 높아진다는 사실이다. 오는 21일로 예정된 '끝장토론'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극적인 타협의 가능성도 있지만, 안 대표를 향해 '저능아'라 독설을 날린 박지원 전 대표의 예측처럼 '개판'으로 끝날 수도 있다. 이래나 저래나 국민의당 창당 이후 최대의 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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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chamstory.tistory.com BlogIcon 참교육 2017.11.17 11:23 신고

    가면과 위선 그리고 허장성세... 이 사람이 정치를 하겠다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국민을 기만한 변절자와 바른척당 유유상종입니다.

  2. Favicon of https://xuronghao.tistory.com BlogIcon 空空(공공) 2017.11.17 11:30 신고

    중간에서 왼쪽으로 조금 있는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많은 분들을 속였습니다

  3. Favicon of https://doolytubbies.tistory.com BlogIcon 둘리토비 2017.11.18 07:26 신고

    계속적으로 말했지만 전 안철수씨가 정치를 그만두었으면 하는 마음이 가장 큽니다.
    정치판에 잘못 들어왔습니다. 어떠한 명분도 성과도 얻을수가 없을 겁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계속 그럴겁니다~

  4. Favicon of https://saenooree.tistory.com BlogIcon 耽讀 2017.11.18 13:26 신고

    이제 자기 갈 길 찾아 갑니다.
    그게 속편한 일인지도 모릅니다.
    안철수도 편하겠지요.
    더 이상 진보세력 눈치볼 일도, 호남 신경 쓸 일도 없었으니까요?

  5. Favicon of https://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2017.11.19 06:16 신고

    안타까움만 가득할뿐...ㅠ.ㅠ

ⓒ 오마이뉴스


국민의당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갑작스럽게(?) 불거진 바른정당과의 통합 논의로 당내 이견이 속출하면서다. 통합에 적극적이었던 안철수 대표를 향해 당안팎의 비판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호남 중진 의원들의 탈당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어 통합 찬성파와 반대파 사이의 갈등의 골이 점점 심해지고 있는 형국이다. 급기야 당 일각에서는 당내 공론화 작업 없이 바른정당과의 통합 논의를 추진했던 안철수 대표에 대한 책임론마저 제기되고 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안철수 대표는 서둘러 진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21일 페이스북에 호남지역 의원들의 집단 반발을 야기시킨 실질적 원인이었던 이른바 '호남 배제설'에 대해 적극 해명하는가 하면, 지난 주말로 예정돼 있던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과의 만남 역시 무기한 연기했다.  또한 24일에는 호남 중진의원들과의 만찬 회동을 갖기로 하는 등 속도 조절에 나서고 있는 모양새다. 당내 의견 수렴을 통해 반발을 최소화시키겠다는 취지다.

정치권에서는 결국 터질 것이 터졌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안철수계와 호남지역 의원들 사이에 내재돼 왔던 갈등이 통합 파문을 계기로 수면 위로 부상한 것이라는 지적이다. 실제로 중도보수 성향의 안철수계와 중도진보를 지향하는 더불어민주당 탈당파 호남 의원들의 정치적 지향점은 확연히 차이가 난다. 이는 이념적 성향의 특성상 두 세력 간의 갈등이 빚어질 가능성이 상존해 있다는 의미다.

몇 가지 사례를 살펴보자. 국민의당 창당 당시 한상진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은 4.19 민주묘지를 참배했다가 이승만 전 대통령을 국부로 생각한다고 말해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보수우익 세력인 뉴라이트의 수구적 역사관과 맥을 같이 하는 한상진 위원장의 발언에 야권지지자들의 비난이 쏟아졌음은 물론이다. 창당 준비 과정에서 터진 정체성 논란에 국민의당은 당 차원에서 황급히 선긋기에 나서는 등 큰 홍역을 앓아야 했다.

흥미로운 것은 한상진 위원장이 안철수 대표의 멘토로 알려진 인물이라는 점이다. 안철수 대표와 국민의당에 대한 정체성 논란이 당시 거세게 일었던 이유였다. 그런가 하면 안철수 대표 역시 과거 한상진 위원장과 비슷한 역사인식으로 논란의 중심이 되기도 했다. 지난 2013년 8.15 광복절을 '건국 65주년'으로 표현해 야권 지지자들의 비판을 받은 적이 있으며, 교학사 교과서 파동 당시에는 이 문제를 진보와 보수 간의 이념 논쟁으로 규정해 역사 인식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역사 문제에 대한 안철수 대표의 이같은 인식은 끊임 없는 정체성 시비의 빌미를 제공하고 있다.


안철수 대표는 '햇볕정책'에 대해서도 모호하고 불분명한 입장을 취하며 호남 의원들과 상이한 태도를 보여주기도 했다. 지난 대선 당시 TV 토론에서 햇볕정책에 공과가 있다고 말해 발언의 진의를 두고 당안팎의 공방이 펼쳐지기도 했고, 대선 이후에는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을 강하게 비판하며 제제와 압박을 강조하는 대북 공세 기조를 적극 주장하고 있다. 이는 DJ의 햇볕정책을 대북정책의 근간으로 삼고있는 호남 의원들의 인식과 상충한다. 


ⓒ 오마이뉴스


이처럼  안철수 대표와 호남 의원들 사이의  이념적 스펙트럼은 확연한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호남 의원들에게 '햇볕정책'과 '호남지역'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중차대한 의미를 지닌다. 호남 의원들의 맏형 격인 박지원 전 대표의 표현을 빌자면, "도저히 양보할 수 없는 원칙"인 셈이다. 그런 면에서 통합 논의의 과정에서 제기된 '햇볕정책' 폐기와 '호남지역' 탈피는 호남 의원들에게 자신들의 소중한 가치를 버리라는 강요나 마찬가지다. 호남 의원들의 저항과 반발이 거세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국민의당 창당은 대권 도전을 위해 세력과 조직이 필요했던 안철수 대표와 총선을 앞두고 전국적 인지도를 갖춘 거물급 정치인이 절실했던 호남 의원들 간의 공감대가 맞아떨어진 정치공학적 결합의 성격이 강했다. 정체성과 노선, 정치적 지향점 등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두 세력이 하나로 뭉칠 수 있었던 이유였을 것이다. 그러나 한편으로 바로 그 점 때문에 총선 이후 국민의당이 정치적 갈등과 혼란에 휩싸일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기도 했다. 총선 결과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지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노선과 이념 갈등이 부각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국민의당이 총선에서 크게 선전하면서 두 세력 간의 내부적인 이념 갈등은 자연스럽게 수면 아래로 가리앉아 버리고 만다. 총선 이후 당의 위상과 입지가 몰라보게 달라진 상황에서 그들이 노선 갈등에 집착할 이유가 전혀 없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캐스팅 보트'의 이점을 활용해 중도개혁 정당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준다면 양당 체제에 실망한 유권자들의 지지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확신과 명분도 있었다.

그러나 모두가 알다시피 국민의당은 그 길을 가지도, 보여주지도 못했다.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 합리적 중도 노선을 통해 정치 개혁을 이끌어내겠다는 계획도 아직까지는 공염불에 그치고 있다. 대신 양당체제의 한계와 폐단을 공략하는 양비론과 기성정치에 대한 혐오를 부추기는 기회주의적 행태를 고수하고 있다는 평가다. 그런 면에서 지난 대선은 안철수 대표와 국민의당의 직면한 냉혹한 현실을 여실히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을 터다.

대선 참패 이후 국민의당은 시쳇말로 죽을 쑤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제보조작 사건이 터진 이후로는 그야말로 백약이 무효인 난감한 처지에 있다. 문제는 안철수 대표가 재등판했음에도 사정이 전혀 달라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지지율은 여전히 한자리를 맴돌고 있고, 반등을 위한 모멘텀 마련도 쉽지 않은 형국이다. 반면 잠잠하던 내부 갈등은 다시 꿈틀대고 있다. 안철수 대표의 '우클릭' 행보에 대한 당안팎의 비판이 제기되면서부터다.

안철수 대표의 노골적인 보수 행보는 대선 이후 국민의당 대선평가위원회가 발간한 대선평가보고서에서도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안철수 대표가 확실한 전략과 철학 없이 중도보수 노선을 고집한 결과, 적폐청산을 강력하게 요구하는 시대흐름을 끌어안지 못했다고 신랄하게 꼬집은 것이다. 대선평가위의 비판은 안철수 대표의 취임 이후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안철수 대표가 강한 야당론을 앞세워 문재인 정부에 대립각을 세우면서 당의 보수화를 앞장 서서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안철수 대표가 주도한 설익은 통합 논의는 고조되고 있던 당내 노선 갈등에 기름을 붓는 꼴이 됐다.

바른정당과의 통합 논의로 당내 파열음이 커지자 사태를 수습하기 위한 안철수 대표의 행보도 그만큼 빨라지고 있다. 그러나 안철수 대표의 노력이 갈등 봉합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 논의 과정에서 드러난 안철수 대표와 호남 의원들 사이의 충돌은 의견 대립이나 소통 부족이 초래한 단순한 불협화음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는 정치적 노선과 철학의 본질적인 차이가 잉태한 예고된 갈등이자 대립이다. 이 과정에서 안철수 대표는 건드려서는 안 되는 호남의 '역린'까지 건드렸다. 이번 파문이 쉽게 사그라들기 어려워 보이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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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xuronghao.tistory.com BlogIcon 空空(공공) 2017.10.24 09:25 신고

    지방 선거 이전에 잘하면 녀내로 급속히 재편될것입니다

  2. Favicon of https://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2017.10.24 11:09 신고

    불화음이 계속되는군요.
    ㅠ.ㅠ

  3. Favicon of https://chamstory.tistory.com BlogIcon 참교육 2017.10.24 13:56 신고

    *오줌을 가릴 줄 모르는 사람이 정치를 한다는게 웃기는 일입니다.
    이 사람은 자기가 본래 하는 전문일을 하도록 해야합니다. 갈수록 점점 더 망가집니다.

  4. Favicon of https://saenooree.tistory.com BlogIcon 耽讀 2017.10.25 07:40 신고

    안철수는 내가 엠비아바타입니까?라고 했지요.
    스스로 자기 정체성을 시민들 앞에 말해 버린 거나 다름없습니다.
    바른정당은 이명박계가 많습니다. 그들과 통합을 시도한 것은 이런 맥락이라고
    생각합니다. 중도보수보다 더 오른쪽이 있습니다.
    북한 관련 발언들은 햇볕정책과는 정반대입니다. 이제 자기 갈길 가는 것
    더 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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