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여파로 유럽, 그중에서도 이탈리아는 큰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2020년 3월 30일 현재, 확진자수는 10만을 넘었고 사망자수는 1만2천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치명률 또한 11.4%로 다른 나라들을 압도하고 있습니다.
유럽은 물론 전세계는 유로존을 덮친 코로나19 사태의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특히 이탈리아의 경제 위기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종양일보 이번 기사 역시 이 부분에 촛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지난해 3분기 말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부 부채 비율이 137.3%로 유럽연합(EU)에서 그리스(178.2%) 다음으로 높은 이탈리아가 경제 위기에 봉착할 경우 우리나라에도 영양을 미칠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종양일보의 이같은 주장은 사실일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멍멍이' 소리입니다. 일어나지 않을 상황을 염두해두고 쓴 기자의 소설이기 때문이죠. 어쩌면 그렇게 됐으면 '정말' 좋겠다는 기자의 바람을 글 속에 투영시킨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더욱이 그렇게 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건
기사를 쓴 기자도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우리나라와 이탈리아의 교역량이 많지 않다는 사실과 EU가 그런 상황이 되도록 방관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문가 의견을 기사에 덧붙이지 않았을 테니까요.
그러면서도 기자는 이탈리아발 리스크가 일어날 것이라는 미련을 버리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될 경우 한국 경제에 미칠 악영향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전문가 의견을 앞세워, 이탈리아가 무너지면 우리나라도 위험하다는 논지의 기사, 아니 소설을 쓰고 있는 것이죠.
이명박-박근혜 정부를 거치며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국가 부채비율은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이후 안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박근혜 정부 당시인 지난 2016년 사상 최고 수준인 40%대를 기록했던 국가 부채비율은 2019년 37.92%로 낮아졌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이후 2년 반이 지난 현재, 국가신용등급이 역대 최고를 기록하는 등 우리나라의 경제 펀더멘털은 이명박-박근혜 정부에 비해 양호한 상태라는 것이 외신및 국내 경제전문가들의 일반적 시각입니다.
그런 면에서 이탈리아가 무너지면 한국도 위험하다는 논지의 이 기사는 며칠 전 올해 우리나라가 0.1%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무디스의 예측을 왜곡해 "전례없는 충격 경험할 것" "무디스 '한국 올해 성장률 0.1%에 그칠 것'"이라 왜곡한 종양-좃선일보의 행태를 그대로 빼다 박았습니다.
당시 종양-좃선일보는 무디스가 미국(-2.0%), 유로존(-2.2%), 일본(-2.4%), 영국(-3.0%), 프랑스(-1.4%), 이탈리아(-2.7%), 캐나다(-2.2%), 브라질(-1.6%), 멕시코(-3.7%), 터키(-1.4%) 등 대다수 국가들이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이라 예측했음에도 마치 우리나라만 경제성장률이 하락하는 것처럼 기사제목을 뽑았습니다.
이번 종양일보 기사 역시 그와 흡사합니다. 제목을 "伊 무너지면 韓도 위험" 코로나가 들춰낸 약점"이라 뽑으며 기사를 작성한 의도를 여지없이 드러내고 있는 것이죠. 한마디로 문재인 정부가 실패하기를 바라는, 수구족벌언론의 바람이자 저주가 기사 속에 담겨있다는 뜻입니다.
기름지고 탄 음식을 매일 먹는다면 건강하던 사람의 몸에도 이상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언론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신들의 기득권을 위해 왜곡과 조작을 서슴지 않는 좃선-종양-똥아일보는 포화지방이 가득한 기름덩이이자, 시커맣게 타버린 고기조각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계속 노출될 경우 정신건강에 치명적일 뿐 아니라 사회공동체에도 심각한 악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신문을 구독하고 있다면 '절독'을, 방송을 보고있다면 '절방'을, 친구가 있다면 '절교'를, 지인이 있다면 '절연'을 하십시오. 개인을 위해서나 공동체의 공익을 위해서나 그 편이 훨씬 더 낫습니다. 애국, 애족, 애민, 애향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좃선-종양-똥아일보를 멀리하는 것만으로로 충분히 그렇게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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