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정치

타진요와 조선일보..망상과 확증편향이 탄생시킨 괴물

ⓒ구글이미지 검색

타진요. 미국 스탠포드대 출신 가수 타블로의 학력에 지속적인 의혹을 제기하는 이들의 모임으로, 네이버 카페 <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하는 모임>의 약자다.

2010년 무렵 그룹 에픽하이의 멤버 타블로의 학력이 위조됐다고 타진요가 주장하면서 커다란 사회적 논란이 된 적이 있다.

타블로는 방송과 신문 등을 통해 의혹을 적극 해명했지만 소용없는 일이었다. 보고싶은 것만 보고, 믿고 싶은 것만 믿는 확증편향에 사로잡혀 있던 타진요는 애시당초 타블로의 말을 믿으려 하지 않았다.

졸업장, 동료의 증언 등 타블로가 스탠포드대학에 다녔다는 증거가 쏟아졌지만 타진요는 타블로가 조작, 위조,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지속적으로 음해했다.

온갖 악담과 비난, 인신공격 등을 퍼부으며 타블로와 그 가족들이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도록 줄기차게 괴롭힌 것. 그 결과 타블로의 아버지는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고 결국 암으로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스탠포드 대학 측에서 타블로의 대학 재학 사실을 입증해주기까지 했지만 타진요는 그마저도 믿지 않았다. 증거를 제시하면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내보이며 또 다른 증거를 보여달라 떼를 썼다.

사실 타진요에게 증거는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지독한 과대망상과 피해의식, 집단적 광기에 사로잡혀있던 그들에게 중요했던 건 객관적 증거나 팩트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 나라 언론계에도 타진요와 같은 중증 질환을 가진 언론사가 수두룩하다. 특히 좃선-똥아-종양일보를 위시한 수구보수 언론은 그 바닥에서 가히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하겠다. 갖가지 오보와 사실 왜곡은 물론이고, 대중을 호도하는 악의적, 정파적 보도가 끊이질 않는다.

 

ⓒ조선일보



좃선의 26일자 "코로나로 세계가 文 찾아" 靑자화자찬 사실일까?" 기사를 보자.

이날 좃선은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지원 요청을 받았다고 청와대가 밝힌 것을 계기로, 고위공무원과 정부, 친문(親文) 네티즌이 일제히 찬양에 나서고 있다'며, '실제로는 일본을 비롯한 여러 나라가 미국 요청을 받았지만, 친문진영에서는 유독 한국에만 요청이 밀려들고 있으며, 그것이 문 대통령의 성과라는 식으로 홍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이 각국으로부터 코로나19 관련지원 요청을 받았다고 청와대와 정부, 친문 진영이 홍보하고 있지만 어디까지나 '자화자찬'에 불과하다는 논지다. 좃선은 그 근거로 트럼프가 아베와도 통화했으며, 미국과 유라시아 지역의 대사관에게도 의료장비 지원을 문의했다는 사실을 들었다.

좃선이 예를 든 김성재 문화체육부차관보의 25일 페이스북 글 내용을 보자. 김 차관보는 이날 "not 자랑질 but #자긍심 예전 기자시절에 자주 하던 농담 하나 기사 나간 뒤 독자 전화 2통 이상 오면 '전화쇄도'3통 이상 오면 '전화 폭주'라고 ㅎ, 전세계에서 이렇게 전화 오면...?"이라는 글과 함께 문 대통령이 사우디, 스웨덴, 스페인, 프랑스 등 각국 정상과 통화하는 사진을 게시했다.

여기서 팩트는 무엇일까. 세계 각국의 정상이 문 대통령에게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문의를 하고 의료지원 등 협조를 구했다는 사실이다. 트럼프 역시 마찬가지. 문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러 코로나19 공조에 관해 논의했고, 이 과정에서 의료지원을 요청했다. 세계 각국이 코로나19 대응방법과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문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었다는 게 팩트다.

청와대는 세계 각국이 문 대통령에게만 전화를 걸었다고 말한 적이없다. 세계가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우리나라를 주목하고 있다는 사실을 그대로 전한 것 뿐이다. 그런데 좃선은 전혀 다른 얘기를 하고 있다. 청와대가 없는 사실을 부풀리고 자화자찬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내용을 비튼 것이다.

세계 각국이 앞다퉈 우리 정부와 국민의 코로나19 대응을 폭풍 칭찬하고 있다. 타임, 아사하TV, AFP, 워싱턴포스트, 폭스뉴스, CNN, 뉴욕타임즈, BBC, 알자지라 등 세계 유수의 언론이 우리나라의 민주적인 대응방식과 방역시스템에 찬사를 아끼지 않고 있다.

정부가 코로나 대응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국민 여론도 60%에 가까이 나타나고 있다. 좃선 이하 수구보수언론에 묻는다. 도대체 뭘 더 보여줘야 하고 뭘 더 증명해야 하나.

이래도 못믿겠다, 저래도 못믿겠다, 이래도 잘못, 저래도 잘못. 지독한 확증편향에 사로잡힌 정신이상자들과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 과대망상과 피해의식, 열등감에 쩔어있다는 점에서 타진요나 수구보수언론이나 하등 다를 바가 없어보이기 때문이다.

사회적 격리가 필요한 이유일 터다. 환자에게 필요한 것은 증명이 아니라 치료, 그것도 집중적인 '치료'다.

 

 

화제 만발 '기레기' 고발 사이트가 떴습니다   Mygire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