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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통합당이 21대 총선에서 폭망한 이유

ⓒ 연합뉴스

 

오늘은 업무가 정말 많았어요. ㅠㅠ

하지만 이런 날 가만히 있을 수는 없겠죠? 짧게마나 총선 평을 써볼까 합니다. 

 

21대 총선 결과 더불어민주당이 역대급 압승을 거두었습니다. 시민들은 여당인 민주당에게 과반 의석이 넘는 180석(지역구163석, 비례대표 17석)을 몰아줌으로써 문재인 정부에 힘을 실어주었습니다.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바라는 기대감을 한껏 드러낸 것이죠.

민주당은 단독입법이 가능한 180석을 획득함으로써 정치-사회개혁, 검찰개혁, 언론개혁 등 각종 개혁과제를 강력하게 추진할 수 있는 동력을 얻게 됐습니다. 여기에 열린민주당(3석), 정의당(6석) 등 범여권 의석 9석이 플러스되기 때문에 민주당은 그토록 갈망하던 여대야소 상황에서 집권 후반기를 맞이하게 됐습니다.

반면 미래통합당은 역대 최악의 참패를 당했습니다. 통합당은 망연자실에 빠진 모습입니다. 당초 예상보다 한참은 못미치는 102석(지역구 83석, 비례대표 19석)을 얻는데 그쳐 집단 멘붕에 빠진 것이죠. 지난 2016년 총선 패배 이후 전국 선거에서 내리 4연패하는 기록도 세웠습니다. 선거를 이끌었던 황교안 통합당 대표는은 이날 자정께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모든 당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총선 결과 어떻게 생각하시니요. 저는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시대흐름을 읽지 못하는 정치인은 결국 시민의 선택을 받을 수 없다는 사실이 다시 한 번 확인된 셈이죠. 황교안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 국가적으로 중요한 시점에 나라가 잘 못 가는 것을 막지 못했다"는 심경을 토해냈습니다. 민심의 준엄한 심판을 받아든 순간까지 사태 파악을 못하고 있으니 기가 찰 노릇입니다. 

이번 총선 결과는 사필귀정이라고 봅니다. 그로므로 죄송해 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국가적으로 중요한 시점에 통합당이 폭망해주는 것이 국익에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사사건건 정부정책에 반대하며 국정운영을 방해해온 통합당이, 민주주의와 법치에 역행하는 망동과 망언을 일삼었던 통합당이 여전히 100석이 넘는 의석수를 유지할 수 있다는 사실이 외려 안타까울 뿐이죠.

총선 정국에서 통합당은 문재인 정부의 폭주를 심판하고 견제할 힘을 달라고 거듭 항변해왔습니다. 그러나 시민들은 정부여당이 아닌 제1야당을 심판함으로써 통합당이 자행해온 지난 2년 반 동안의 몽니에 엄중한 철퇴를 내렸습니다. 민심이 흐름을 읽지 못한 채 브레이크 없는 역주행을 해온 후과입니다. 그러므로 억울해 할 것도 누구를 원망할 것도 없습니다. 자업자득이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정의당, 민중당, 미래당 등 진보정당이 누더기 선거법의 직격탄을 맞은 것이 안타깝네요. 향후 반드시 선거법을 개정해 민의가 제대로 반영되는 제도를 만들어야 합니다. 민주당의 역할을 기대해 봅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나중에 따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전체적으로 범여권에 아주 만족할만한 선거 결과가 나왔습니다만 다만 한 가지 지긋지긋한 지역주의의 망령이 대구-경북, 부산-경남에서 확인된 것과 기회주의자 배현진, 막돼먹은 장제원이 국회에 들어간 것이 옥의 티라면 티겠네요. 어쨌든 통합당이 폭망했으니 후반기 국정운영은 볼 만할 겁니다. 차기 대선까지 이대로 '고고싱' 합시다. 오늘 저녁 축하주 한잔 해야 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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