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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안철수가 건드려서는 안 되는 호남의 '역린'을 건드렸다 ⓒ 오마이뉴스 국민의당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갑작스럽게(?) 불거진 바른정당과의 통합 논의로 당내 이견이 속출하면서다. 통합에 적극적이었던 안철수 대표를 향해 당안팎의 비판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호남 중진 의원들의 탈당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어 통합 찬성파와 반대파 사이의 갈등의 골이 점점 심해지고 있는 형국이다. 급기야 당 일각에서는 당내 공론화 작업 없이 바른정당과의 통합 논의를 추진했던 안철수 대표에 대한 책임론마저 제기되고 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안철수 대표는 서둘러 진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21일 페이스북에 호남지역 의원들의 집단 반발을 야기시킨 실질적 원인이었던 이른바 '호남 배제설'에 대해 적극 해명하는가 하면, 지난 주말로 예정돼 있던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과의 만남 역시 무기한 연기했.. 더보기
안철수와 유승민의 발칙한 동거는 성사될 수 있을까? ⓒ 오마이뉴스 정치권이 크게 술렁이고 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사이의 통합 논의가 본격화되면서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양당 사이의 통합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다양한 정계개편 시나리오가 부상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양당 체제에 대항하는 '중도 통합'을 의미하는 양당의 통합 논의가 과연 3당 체제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양당의 통합 논의는 최근 들어 급물살을 타고 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소속 의원들의 모임인 '국민통합포럼'은 19일 조찬 회동을 갖고 통합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은 모임 직후 기자들에게 "국민통합포럼이 양당의 통합을 염두해 두고 함께 가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안철수계와 유승민계가 주축이 돼 결성된 국민통합포.. 더보기
박근혜에게 '인권 침해'를 주장할 자격이 있을까? ⓒ 오마이뉴스 17일 CNN이 깜짝 놀랄만한 내용을 보도했다. 요약하면,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치소에서 인권 침해를 당하고 있다는 거다. CNN은 이날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제법률팀으로 알려진 MH그룹의 '인권 상황에 대한 보고서' 를 인용해 해당 내용을 단독 보도했다. 기사를 보는 순간 눈을 의심했다. 어안이 벙벙해진다는 말이 이런 느낌일까. 박 전 대통령은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황제 수용' 논란에 휩싸인 바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인권 침해라니. 생뚱맞기가 이를 데가 없다. 게다가 보통 이런 류(?)의 기사는 제 3세계 독재국가에서 권력의 횡포에 저항하다 투옥된 야당 인사에게나 어울릴 법한 내용이다. 이를테면 박정희 군사독재정권에 맞서다 수감된 장준하 선생이라든가, 'YH 여공 신민당사 농성 사.. 더보기
존경한다더니 막말하는 의원들, 왜들 그러시나! ⓒ 오마이뉴스 지금 국회는 문재인 정부 들어 처음 열리는 국정감사로 눈코 뜰 새 없이 분주하다. 지난 12일 시작된 국감을 위해 여야는 일찍부터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정책 질의를 준비하는 등 구슬땀을 흘려왔다. 지난 추석 연휴 기간에도 많은 의원들과 보좌진들이 특근과 밤샘 작업을 하며 국감 준비에 힘을 쏟았다는 후문이다. 흔히들 국감을 일컬어 의정활동의 '꽃'이라 부른다. 이는 국감의 중요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비유일 터다. 실제 국감은 스타 의원들을 탄생시키는 요람이며, 국민의 삶을 진작시키는 정책들을 만들어내는 산실이기도 하다. 그런가 하면 국감에서 제기된 문제들이 사회적 반향을 불러일으켜 정책적 변화를 초래한 사례들도 상당하다. 모두가 알다시피 국감은 입법부인 국회가 국민을 대신해서 정부 정책과 .. 더보기
정치보복 주장한 박근혜의 노림수 ⓒ 오마이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이 그동안 꾹꾹 눌러왔던 말들을 격정적으로 토해냈다. 1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다. 이날 박 전 대통령은 법원이 지난 13일 검찰의 추가 구속영장 청구를 받아들인 데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혐의 자체를 완전히 부인하며 자신이 '정치보복'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재판부에 대한 믿음이 없다고 말해 사법제도를 부정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박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이날 재판부에 일괄 사임계를 제출하며 실력행사(?)에 들어갔다. 법원의 구속연장 결정이 나지 않았다면 이날은 박 전 대통령이 석방되는 날이었다. 그러나 법원은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어 구속 연장의 필요성, 상당성이 인정된다"며 추가 구속연장.. 더보기
바른정당 2차 탈당이 기대되는 이유 ⓒ 오마이뉴스 본편보다 나은 속편 없다는 게 정설이다. 그만큼 본편이 남긴 강렬한 인상과 충격, 상징성을 후속작이 넘어서기 어렵다는 통설일 게다. 물론 이른바 '소포모어 징크스'를 보기좋게 깨뜨린 경우도 많다. 영화 장르에서는 터미네이터, 스타워즈, 에일리언, 대부, 여고괴담 등이 그럴 테고, 애니메이션 장르에서는 토이스토리, 슈퍼배드 등이 꼽힐 것이다. 그런가 하면 게임 쪽에서는 분야의 특성상 '소포모어 징크스' 극복 사례를 일일이 열거하기 벅찰 지경이다. 그런데 여기, 정치권에서도 '소포모어 징크스'를 깨뜨릴 수 있을까 주목받는 용감무쌍(?)한 부류가 있다. 특이한 것은 본편이 평단과 대중들로부터 엄청난 비판과 혹평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후속편을 기획하고, 급기야 제작을 목전에 두고 있다는 점.. 더보기
지금 보니 소름 돋는, 이명박의 그 '말' ⓒ 오마이뉴스 퇴임을 일주일 앞둔 지난 2013년 2월18일 이명박 전 대통령은 라디오 연설을 통해 의미심장한 인사말을 전했다. 지난 5년 동안의 임기를 갈무리하며 그가 남긴 멘트는 놀랍게도 "5년간 행복하게 일했습니다"였다. 그때는 미처 몰랐다. 저 말 속에 담겨있는 섬뜩함의 의미를. 무심코 흘려들었던 저 말이 기실 얼마나 무시무시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었는지를 말이다. 이제 와서 곱씹어 보니 더더욱 그렇다. 생각해 보라. 이명박 정권 당시 자행된 불법과 부정의 흔적들이 끝도 없이 드러나고 있는 수상한 시절이 아니던가. 그럼에도 당시 국정을 책임지고 운영했던 당사자는 정작 그 시절 정말 행복하게 일했다고 자랑삼아 이야기를 하고 있다. 어떤가. 소름 돋는 B급 사이코 무비를 보는 것 같지 않은가. 이명박 .. 더보기
안철수가 당대표가 됐지만, 국민의당은 달라진 게 없다 ⓒ 오마이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8.27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된지 40여일이 지났다. 지난 대선에서 국정농단의 공동정범이라 평가받던 자유한국당의 홍준표 후보에게조차 밀리며 체면을 구겼던 안 대표는 대선 패배 이후 정국 구상에 몰두하던 중 제보조작 사건으로 당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지자 전격 복귀했다. 그러나 정치 일선 복귀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하기까지 안 대표는 고심에 고심을 거듭했다. 대선이 끝난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인 데다가, 당안팎으로부터 제보조작 사건의 책임론이 비등해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 당내에서는 박주선 비대위원장을 비롯해 박지원 전 대표와 김동철 원내대표 등 호남 중진의원들의 만류가 속출했다. 주승룡 전 원내대표 등 의원 12명이 출마 반대 성명을.. 더보기
적폐청산이 정치보복이 될 수 없는 이유 ⓒ 오마이뉴스 이명박 정권 시절 자행된 치부가 속속 들어나고 있는 가운데 이를 둘러싼 정치권의 설전이 점입가경으로 흐르고 있다. 여당과 진보진영이 '적폐청산'을 앞세워 이명박 전 대통령을 정조준하자, 보수야당은 '정치보복'이라며 강하게 맞서고 있다. 적폐청산이냐, 정치보복이냐를 두고 이른바 '프레임'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을 정치보복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에 대해서 저는 좀 어이가 없다, 이렇게 생각해요. 과거의 이명박 정권이 요즘 이야기가 많이 되고 있는데요. 보면 민주공화국을 사찰공화국, 댓글공화국, 이렇게 만든 거 아닙니까? 이런 것들을 제대로 밝혀서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자라고 하는 게 적폐청산을 하자고 하는 건데 이명박 대통령까지 나서서 이것을 퇴행적 시도다 이렇게 이야.. 더보기
대선후보들의 때이른 정치 복귀, 그 득과 실 ⓒ 오마이뉴스 지난달 9월20일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는 아주 흥미로운 내용이 방송됐다. 방송을 진행하던 딴지일보 김어준 총수는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와의 인터뷰 도중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관련해 아주 의미심장한 말을 이어갔다. 요약하면, 대선이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안 대표가 여전히 치열한 경쟁과 대결의 정치를 펼치고 있다는 지적이었다. 이날 김 총수의 발언 중 특히 기억에 남았던 부분은 "저는 그런 인상을 받았습니다. 대선이 안 끝났구나, 저분에게는"이라고 말하는 대목이었다. 이 부분이 왜 특별했냐면, 최근 펼쳐지고 있는 정국과 아주 밀접히 연관돼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김 총수의 발언에 공감하면서 한편으로 이것이 비단 안 대표 한 사람에게만 국한되는 문제인지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