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발뉴스

 

KBS가 19일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와 한동훈 검사장이 공모를 의심할 만한 대화를 나눴다고 보도한 전날 방송에 대해 사과를 표명했습니다. 이날 <뉴스 9>을 통해 "다양한 취재를 종합해 당시 상황을 재구성했지만, 기사 일부에서 정확히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 단정적으로 표현됐다"며 고개를 숙인 것이죠.

주목할 것은 KBS의 사과가 이동재 기자측에서 한동훈 검사장과 나눈 녹취록을 전격 공개하고, 한동훈 검사장이 이날 명예훼손 혐의로 KBS 기자 등을 고소한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 나왔다는 사실입니다. 저는 이 장면이 우리나라 언론의 현주소와 검찰권력의 실체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 그럴까요?

조국 사태 당시 거의 모든 언론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의혹을 대서특필했습니다. KBS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당시 언론이 검증없이 보도한, (KBS측의 말을 빌자면) "정확히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단정적으로" 보도한 행위에 대해 그들은 지금 어떤 태도를 취하고 있습니까.

얼마 전 조 전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에 대한 1심 재판이 열렸습니다. 재판부는 정경심 교수의 사모펀드 투자를 주도했던 조 씨에게 징역 4년형을 선고습니다. 그러나 정 교수의 공모혐의와 관련해서는 판단이 달랐습니다. 금융위 허위보고는 무죄, 횡령 혐의는 공모 관계가 아니라고 판결한 것입니다.

재판부의 판단은 사모펀드 의혹의 중심에 정 교수가 있다는 검찰 측 주장을 무력화시킴과 동시에 조국 전 장관이 초대형 권력형 비리를 저지른 것처럼 난리법석을 떨었던 언론의 보도가 아주 잘못됐다는 것을 반증해 주고 있습니다. 검찰이 제기한 의혹들을 검증없이 퍼나르기 급급했던 언론들은 조 전 장관 일가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해야 합니다. 

그러나 실상은 어떻습니까. 사과는커녕 입장 표명조차 없습니다. KBS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언론은 광기 어린 마녀사냥에 일조했으면서 입을 굳게 다물고 있습니다. 이동재측이 녹취록을 공개하고, 한동훈이 기자 등을 고소하자 하루 만에 득달같이 사과를 한 것과 비교하면 천양지차입니다. 어떻습니까? 이 모습이 이해가 가시나요?

윤석열 검찰총장의 최측근인 한동훈 검사장의 고소가 두려웠던 것으로밖에는 저는 받아들 수 없습니다. KBS가, 아니 이 나라 언론이 검찰권력의 눈치를 살피면서 그들과 공생하는 관계(검언유착)에 있다고밖에는 생각할 수 없습니다. 이것이 아니라면 이 극명한 괴리를 설명할 방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조국 전 장관이 20일 '언론사를 대상으로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 등에 관한 법률]상 반론보도 및 정정보도를 적극적으로 청구하고, 기사 작성 기자 개인을 대상으로 손해배상 청구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조국 전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작년 하반기 저와 제 가족 관련하여 엄청난 양의 허위 과장 추측 보도가 있었지만, 청문회 준비, 장관 업무 수행, 수사 대응 등으로 도저히 대응할 여력이 없었다"며 "이제는 동법이 허용하는 신청기간이 지난 기사, 언론이 아닌 개인 유튜브 내용의 경우에는 민법상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불법성이 심각한 경우는 형사고소를 병행할 것(제가 고소한 결과 월간조선 우종창 기자는 유죄판결이 나서 법정구속되었고, 가로세로연구소의 김용호 등은 기소의견으로 송치된 바 있습니다)"이라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문제 기사를 하나하나 찾아 모두 조치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검찰의 기획·표적수사와 언론의 무차별적인 왜곡으로 자신과 가족의 명예가 크게 실추됐기 때문에 이제부터라도 하나하나 바로잡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낸 것입니다.

당연히 그래야 하지 않을까요. 언론의 악의적인 왜곡보도와 가짜뉴스로 인한 폐해가 극에 달했습니다. 그에 대한 책임을 묻지 않는다면 언론의 오보와 왜곡보도로 인한 선의의 피해자가 생겨날 수밖에 없습니다.

언론의 자유는 당연히 보장되야 할 민주주의의 필수불가결한 요소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책임 없는 자유를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제 언론개혁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습니다. 하루 빨리 바로 잡아야 합니다.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막가파 언론의 횡포는 나날이 커져갈 것이고, 희생자는 더욱 늘어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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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captainkorea83.tistory.com BlogIcon 그랜드슬램83 2020.07.21 09:00 신고

    자유를 주었다니 합리적이지 않은 기사로 개인은 물론 국가 전체를 멍들게 하는군요. 매를 들어야 하는 상황이네요. 자업자득 입니다.

  2. Favicon of https://chamstory.tistory.com BlogIcon 참교육 2020.07.21 12:20 신고

    언론이기를 포기한 이 사건을 계기로 언론개혁이 시작돼야 합니다.
    그런데 문재인정부는 언론개혜도 교육개혁도 의지조차 없습니다 국민들이 나서야 하는데 직접 내 이해관계가 걸리지 않은 일이라 강겅너 불구경입니다.

  3. Favicon of https://c920685.tistory.com BlogIcon 실화소니 2020.07.21 16:31 신고

    딱 졸린 시간이네요
    커피 한잔 하세요 ~~
    좋은 글 잘보고
    공감 많이하고 갑니다
    행복한 하루되세요 ~~

  4. Favicon of https://xuronghao.tistory.com BlogIcon 空空(공공) 2020.07.22 05:23 신고

    당연히 그래야 합니다

  5. Favicon of https://moldone.tistory.com BlogIcon 팡이원 2020.07.22 06:41 신고

    포스팅 잘 보고 갑니다
    오늘 하루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6. Favicon of https://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2020.07.22 07:26 신고

    반격...기대됩니다.

  7. Favicon of https://theeverythingforcanada.tistory.com BlogIcon 김사장&정백수 2020.07.23 20:24 신고

    흠... 상대방에게 책임을 지라고 말하는 사람은 많은데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질려는 사람들이 없네요...

ⓒ연합뉴스

 

윤석열이 물러나야 하는 첫번째 이유는 임명권자인 대통령의 철학과 국정기조에 반하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부터 검찰개혁을 부르짖어왔고, 그 적임자로 윤석열을 선택했다. 지명 당시 윤석열 스스로도 대통령의 뜻을 쫒아 검찰개혁에 매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으나, 총장 취임 이후엔 정반대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법무부 산하 일개 외청기관으로서 법무부 장관의 지휘 감독을 받아야 할 총장이 직속상관의 지시를 따르지 않고 있는 것 또한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최근 갑론을박이 뜨거운 검언유착 의혹 관련 수사자문단 소집 논란에서 보듯 윤석열은 추미애 장관의 지시를 무시한 독단적 행보로 지휘체계를 무력화시키고 있다. 이는 직제와 조직 논리상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런가 하면 윤석열은 개인은 물론이고 가족 관련 비리 의혹으로부터도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몇 차례 고발이 이루어졌음에도 윤석열의 장모는 모두 불기소 처분됐고, 이 과정이 시쳇말로 아주 구리다. 검찰이 뒤를 봐준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세간에 파다한 것이다. 이와 관련 윤석열은 현재 직권남용과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고발된 상태다.

현직 검찰총장을 포함해 장모와 부인까지 수사해야 하는 초유의 일이 검찰 내부에서 벌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후임 검사들이 직속상관인 윤석열과 그 가족들을 원활하게 수사를 할 수 있을까. 검찰의 생리를 감안하면 불가능한 일이다. 벌써부터 검찰의 봐주기 부실 수사 정황이 터져나오고 있지 않은가. 윤석열 개인의 명예와 장모 사기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라도 물러남이 옳다.

윤석열 본인이 입만 열면 강조하던 법과 원칙을 그 자신이 무너뜨리고 있다는 것도 좌시할 수 없다. 최측근인 한동훈 검사장이 연루된 검언유착 의혹만 하더라도 윤석열이 내세운 원칙이 속절없이 무너지고 있다.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사건의 진상을 명명백백히 밝혀야 하지만, 윤석열은 해당 사건을 대검 감찰부가 아닌 중앙지검의 인권감독관으로 배당시켜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

부장검사급인 인권감독관이 자신보다 직급이 높은 한동훈 검사장이 연루된 의혹에 대해 제대로 수사를 펼칠 수 있을지부터가 지극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검찰이 그간 보여왔던 행태로 미루어 본다면 봐주기, 부실 수사로 귀결될 가능성이 아주 높은 것이다. 

애당초 검찰의 표적수사 사건을 검찰 내부의 인권침해나 비리를 조사하는 인권감독관으로 배당했다는 것 자체가 수사의지가 없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공정하고 정의롭게 법을 집행해야 할 검찰의 수장으로서 자격이 의심되는 상황이다.

윤석열이 물러나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시대적 과제인 검찰개혁에 반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것에 있다. 촛불혁명의 요체는 개혁과 적폐 청산에 방점이 찍힌다. 그 중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소명이자 국민적 여망으로 손꼽혀온 것이 바로 검찰개혁이다.

그러나 윤석열은 국민의 압도적인 지지와 성원을 받고 총장직에 올랐음에도 자신에게 주어진 책무를 방기하고 있다. 검찰개혁에 온 몸으로 저항하고 있을 뿐 아니라 법과 원칙을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행사해 검찰에 대한 신뢰를 회복불능의 상태로까지 떨어뜨리고 있다. 시대적 소명이자 국민의 간절한 염원인 검찰개혁에 저항한다는 것부터가 자격 상실이며 결격 사유다. 직을 유지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인 것이다.

본인은 물론이고 장모와 부인, 최측근까지 수사선상에 오르며 이미 총장으로서의 권위와 영까지 실추된 마당이다. 이런 상황에서 자리에 연연하는 건 윤석열 본인은 물론 국가나 조직을 위해서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버틸수록 추해질 뿐이다. 윤석열은 하루 빨리 용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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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xuronghao.tistory.com BlogIcon 空空(공공) 2020.07.03 05:28 신고

    처음 임명할때 조금 의아했었던.
    잘못 선택한 인사였습니다
    취임 1년이 되어 가는군요.
    이 정도면 물러날만도 한데 참 대단합니다.

  2. Favicon of https://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2020.07.03 06:36 신고

    첫단추를 잘못 끼운 인사...ㅠ.ㅠ

  3. Favicon of https://chamstory.tistory.com BlogIcon 참교육 2020.07.03 06:48 신고

    참 뻔뻔스러운 사람입니다.
    자 뜻대로 못하니 상관 아들의 비리를 캔다면서요? 이정도가 돼야 출세하는가 봅니다.

  4. Favicon of https://hyundolg.tistory.com BlogIcon 부자엄마로 살기 2020.07.03 09:19 신고

    포스팅 잘보고 갑니다. 즐거운 불금 되세요~

  5. Favicon of https://moonsaem321791.tistory.com BlogIcon 선한이웃moonsaem 2020.07.03 09:55 신고

    윤석열씨를 보면 아직도 우리나라 정치의 한계점을 느낍니다.
    윤석열씨 자신도 때를 알지만
    물러 난 뒤 후폭풍이 두려워서도 쉽게 물러나지 못하는 것 아닐까요?

  6. Favicon of https://mobiledoctor.tistory.com BlogIcon 모바일닥터 2020.07.03 10:52 신고

    아직도 안 물러나네요
    암튼 끈질김

  7. Favicon of https://c920685.tistory.com BlogIcon 실화소니 2020.07.03 12:53 신고

    점심식사 맛있게 하셨나요
    오늘도 좋은 글 잘보고
    공감하고 갑니다 ~~

  8. Favicon of https://fefehehe.tistory.com BlogIcon 휘게라이프 Gwho 2020.07.03 18:24 신고

    힝 물러나라아아아앗~ㅎㅎ
    막이래 .. 동조하면 안되는뎁~ㅋㅋ
    공감하트는 덤! 잘보구가요~ㅎㅎ :-)

  9. Favicon of https://thore.tistory.com BlogIcon 꿩국장 2020.07.03 19:00 신고

    물러나지 않고 끝까지 간다면 서로 좋은 모습 못볼듯요.
    수사 1호 대상이 되실것 같아서요

  10. 무엇이 진실이냐 2020.08.05 13:20

    충분히 총장이라는 자신의 위치에서 잘 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단지 당 세력에서 윤석열이 마음에 마음에 안들어서 내친다?

ⓒ딴지일보

 

"현직 검찰 고위 간부와 종합편성채널 채널A 기자의 유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채널A 사회부장 등 기자 3명의 휴대전화를 압수했다"

한국일보가 2일 보도한 "'검언 유착 의혹' 채널A 기자 3명 휴대전화 압수수색"라는 제목의 기사 내용 중 일부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 수사와 관련해 조 전 장관의 아내와 자녀의 이름을 적시하던 언론이 현직 검사장급 검찰 간부가 개입된 검언유착 의혹과 관련해선 철저히 함구하고 있는 느낌이다.

이미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이름 아닌가. 채널A 소속 기자의 이름과 사진은 최초 의혹이 불거질 당시 온라인 상에서 크게 화제가 됐고, 검사장급 현직 검찰 고위 간부 역시 윤석열 검찰총장의 측근 중의 최근측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세상이 다 아는 두 사람을 언론이 모르지는 않을 터. 그럼에도 검언유착 의혹의 당사자 이름을 밝히길 꺼린다. 조 전 장관 가족의 경우 이름은 물론 얼굴까지 낱낱이 털더니 이 무슨 이중잣대인지 모르겠다. 해당 검사는 차관급 공직자이고, 기자 역시 채널A에서 공적으로 활동하는 인물인데도 말이다.

법적 조치 운운한 '한동훈' 부산고검 차장검사의 겁박이 두려운 건가, 아니면 '이동재' 채널A 기자에 대한 눈물 겨운 동업자 정신이 작동한 건가. 전자라면 찌질하고, 후자라면 비겁하다. 모름지기 당신들은 '기자'라는 가슴 먹먹한 이름을 내건 언론인들이 아닌가.

더 황당한 건 검찰이다.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이 검언유착 의혹과 관련해 한동훈과 이동재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한 것이 지난 4월 7일이다. 그런데 검찰은 고발장이 제출된 지 무려 두 달 가까이 지나서야 채널A 기자들에 대한 휴대전화 압수수색에 나섰다.

두 달이면 증거를 조작하고 인멸하기에 충분한 시간이다. 다시 말해 검찰이 의혹 당사자들이 증거를 은닉할 시간을 벌어준 뒤 뒤늦게 뒷북 압수수색에 나선 것이다. 역시나다. 그간 숱하게 목도해온 눈 가리고 아웅하는 부실 봐주기 수사를 검찰은 이번에도 몸소 시전하고 있다.

그마저도 검언유착 의혹의 핵심 피의자인 한동훈에 대해선 텉끝 하나 건드리지 않는다. 기실 이번 의혹은 한동훈과 이동재의 휴대전화 통화 기록만 확보하면 끝나는 사안이다. 한동훈은 이동재와의 통화를 부인했고, 이동재는 한동훈의 통화를 빌미로 유시민을 엮으려 했다. 따라서 두 사람의 휴대전화만 압수수색해서 파일만 확인하면 의혹은 간단히 해결된다.

그러나 우리 검찰이 어디 보통 검찰이던가. 이 쉬운 길을 놔두고 세월아 네월아 시간만 허비하고 있다. 그러더니 두 달이나 지난 시점에 뜸금없이 아무짝에도 쓸모 없을 채널A 기자들의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한다고 호들갑을 떨고 있는 것이다. 수사하는 시늉만 했다 뿐이지 검찰에게는 애초부터 수사의지 자체가 없었던 거다.

물론 검찰이 모든 사건에 물렁한 것은 아니다. 조 전 장관 수사를 보라. 특수부 검사 수 십명을 투입해 70여 차례나 압수수색을 벌이더니 급기야 중학교 때 일기장까지 털지 않았나. 정의연 의혹 수사는 또 어떤가. 유령보수단체의 고발이 있는지 6일 만에 득달같이 정의연 사무실과 위안부 할머니들의 쉼터인 평화의 우리집을 압수수색하지 않았나 말이다.

조 전 장관과 정의연에 대해선 빛의 속도로 수사에 나서더니 검언유착 의혹에 대해선 굼벵이 저리가라 할 정도의 느려터진 행태를 보이는 검찰. 임은정 부장검사의 일갈처럼 검찰이 선택적 수사를 하고 있기 때문에 벌어진 꼴사나운 풍경일 것이다.

자기들 입맛에 따라 엿장수 맘대로 수사권과 기소권을 남용한다. 검찰과 언론이 찰떡궁합이 되어 자신들이 원하는 그림대로 사건을 만들어나간다. 노무현, 한명숙, 조국, 정의연....그 반대편에는 김학의, 최순실, 나경원, 황교안, 한동훈이 있다. 양승태가 있고, 우병우가 있으며, 안태근과 윤석열 장모가 있다.

누구보다 공의롭고 정의로워야 할 검찰, 사회의 공기와도 같은 언론의 합작품인 검언유착 의혹은 이 나라 검찰과 언론이 얼마나 썩어빠진 집단인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한동훈과 이동재가 검찰고위 간부, 채널A 기자라 불려지고, 검찰의 선택적 수사 관행이 사라지지 않는 한 이 부끄러운 소극은 끝나지 않을 것이다. 이동재·한동훈의 이름을 호명해야 하는 이유가, 언론개혁과 검찰개혁을 부르짖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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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captainkorea83.tistory.com BlogIcon 그랜드슬램83 2020.06.03 08:11 신고

    한동후니동재~ 기억하겠습니다!

  2. Favicon of https://a84888008-1.tistory.com BlogIcon 골드만78 2020.06.03 10:25 신고

    한동훈 진짜 유명하죠 ㅎㅎ

  3. Favicon of https://thore.tistory.com BlogIcon 꿩국장 2020.06.03 12:38 신고

    전 순간 채널 A에서 개인의 일탈이라 손절하려고 채널 A기자가 아니라 기자 실명 말하라는줄 알았어요 ㅋ 채널A가 회사차원에서 감싸주는걸 반증해주는거군요

  4. Favicon of https://doolytubbies.tistory.com BlogIcon 둘리토비 2020.06.04 00:30 신고

    아주 적극적으로 찬성합니다.
    그 이름을 불러주어야 하겠습니다~

  5. Favicon of https://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2020.06.04 05:43 신고

    에고...노을이도 기억하겠습니다.ㅠ.ㅠ

  6. Favicon of https://chamstory.tistory.com BlogIcon 참교육 2020.06.04 06:00 신고

    떡검이니 개검이라는 소리가 왜 나왔는지 알만합니다.
    견제기구가 없는 검찰과 사법부... 치오법권지대입니다,

  7. Favicon of https://xuronghao.tistory.com BlogIcon 空空(공공) 2020.06.04 06:10 신고

    공수처 할일이 많아집니다.^^

ⓒ MBC뉴스 화면 캡쳐

 

아침에 일어나서 제일 먼저 하는 일이 포털 사이트의 정치-사회면 기사를 훑는 일이다. 밤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쭈욱 스크롤하며 그날 쓸 칼럼의 주제를 선택한다. 그런데 요즘 보면 참, 놀랍다. 포털에 반드시 있어야 할 내용이 전혀 기사화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포털 다음 기사를 검색하다보니 믿기지 않는 일이 벌어진다. 없다, 관련 내용이 '아예' 없다. 어제 오늘, 정치 사회 분야에서 가장 'hot'한 이슈는 무엇일까? 단언컨대 검찰과 채널A 이동재 기자가 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을 잡기 위해 벌인 '기획-모략극'이다.

이동재는 윤석열 검찰춘장의 최측근인 한동훈 부산고검 차장검사(검사장 급)과 공모해 유 이사장과 친정부 인사의 비위를 캐내려했다. 검사와 기자, 조폭이 한통속이 돼 범죄를 모의하는, 영화에서나 봄직한 장면이 현실에서 고스란히 재연된 것이다.

"이대표님, 사실이 아니라도 좋다.
당신이 살려면 유시민에게 돈을 주었다고 해라. 그러면 그것으로 끝이다.
그 다음은 우리가 알아서 한다.
우리 방송(채널A)에 특종으로 띄우면
모든 신문과 방송이 따라서 쓰고 온 나라가 발칵 뒤집어진다. 유시민이라는 사람은 적도 많은데
거봐라, 위선적 인간이 많이 설쳤네 라며 온갖 욕을 먹을 거고 유시민의 인생은 종치는 것이다.
문대통령의 지지율이 끝없이 추락하고 다음 정권은 미래통합당이 잡게 된다.
눈 딱 감고 유시민에게 돈을 건네 줬다고 한마디만 해라. 그 다음은 우리가 준비한 시나리오 대로 하시면 된다.
검찰에 고소할 사람은 우리가 미리 준비해 뒀다.
우리는 지체없이 유시민의 집과 가족을 털고 이사장을 맡고 있는 노무현재단도 압수수색 한다.

이대표님, 잘 생각해 봐요.
당신의 한 마디에 검찰도 좋고 귀하에게도 좋은 결과가 있지만 만약 협조하지 않으면 어떻게 될지는 잘 아실 것이다.
연세도 많은데 10년 넘게 감옥에서
사시면 되겠는가?
추가 고소도 있던데 2년 6개월은 확실하다.
우리는 세게도 할 수도 있고 기소 안 할 수도 있다.

이대표님에게 우리는 기회를 주는 것이다.
남은 인생 편하게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잘 판단하실 줄 믿는다."

SNS에서 공유되고 있는 이동재의 녹취록과 편지의 요약본이다. 누가 봐도 이건 단순 취재 요청이 아닌 강요이자 협박이다. 이동재는 이 전 대표에게 거짓이라도 좋으니 일단 터트리기만 하라고, 그 이후는 모두 자신들(검찰과 언론)이 알아서 해줄 거라고 방법까지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최강욱 전 청와대 비서관이 공개한 이 내용이 사실이라면, 한동훈과 이동재는 유 이사장을 작업하기 위해 꽤 오랫동안 치밀하게 작전을 짠 것으로 보인다. 돈을 건냈다는 한 마디만 하면 미리 만들어둔 시나리오대로 유 이사장과 범여권, 문재인 대통령을 한 데 엮을 수 있다고 계속해서 종용하고 있다. 기절초풍 할, 최 전 비서관의 말을 빌자면 검찰과 언론의 총선기획이자 '쿠데타' 모의인 것이다.

그러나 이처럼 천인공노할 범죄모의 정황이, 그것도 이를 뒷받침하는 구체적인 녹취록과 편지 등과 함께 드러났는 데도 불구하고 언론은 꿀먹은 것마냥 조용하다. 검찰과 언론이 공모한 쿠데타적 범죄 모의극을 후속 취재하거나 비판하는 기사를 찾아보기 힘들다.

실제 포털 다음의 최신 기사 목록을 살펴보니 11시간 전, 유 이사장이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이것도 MBC다)과 했던 인터뷰가 노출된 것이 유일하다. 조국사태 당시와 비교하면 극과 극의 대비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건가? 수 십만건의 기사를 쏟아내던 이 나라 언론은 모두 어디로 사라졌나.

조국 전 장관과 가족들을 향한 이 나라 언론의 광기와 만행을 똑똑이 기억한다. 그들은 검찰과 하몸이 돼 피의사실을 유포하고, 확인되지 않는 기사들을 실시간으로 퍼날랐다. 이 과정에서 조 전 장관 가족의 인권과 방어권은 철저히 무시됐고 짓밟혔음은 물론이다.

표창장 의혹, 사모펀드 의혹에 그 난리를 치던 언론이 윤 춘장 장모와 부인의 사기사건에 대해 먼 산 보듯 했다. 그런데 이뿐이 아니다.  '검찰-언론'이 공모한 총선 쿠데타 모의에도 철저히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궁금하다. 조국사태 당시 보여줬던 열과 성의는 다 어디로 증발한 것인지.

언론인으로서의 사명과 소명의식까지는 바라지도 않는다. 그러나 '기레기'라는 조롱은, 미세먼지보다 바이러스보다 더 치명적인 것이 대한민국 언론이라는 냉소는 받지 말아야 하지 않을까. 당신의 이름 뒤에 붙는 '기자'라는 호칭을 생각한다면, 그 가슴 뛰는 이름을 생각한다면 말이다.

 

화제 만발 '기레기' 고발 사이트가 떴습니다   Mygiregi.com

 

  1. Favicon of https://xuronghao.tistory.com BlogIcon 空空(공공) 2020.04.04 10:56 신고

    그냥 넘어갈일이 아닌데 말입니다.

  2. Favicon of https://moris.tistory.com BlogIcon 모리쓰 위니 2020.04.04 12:21 신고

    그러게요..휴 조금은 무거워지지만 생기있는 글 잘 읽고 갑니다

  3. Favicon of https://moonsaem321791.tistory.com BlogIcon 선한이웃moonsaem 2020.04.04 22:49 신고

    60년대 안가에서나 있을법한 이야기가 요즘도 사실이라니 믿어지지가 않네요.ㅜㅜ

  4. Favicon of https://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2020.04.05 06:59 신고

    그저...안타깝습니다.
    침묵하는 언론들도...ㅠ.ㅠ

  5. Favicon of https://thore.tistory.com BlogIcon 꿩국장 2020.04.06 12:38 신고

    검찰도 검찰이지만 언론이 제일 문제인것 같아요...

  6. Favicon of https://thore.tistory.com BlogIcon 꿩국장 2020.04.08 11:15 신고

    외국인들에게 기레기를 설명하는 영상이 갑자기 기억이 나네요 ㅠ

    언론이 힘이 있는 건 권력과 돈에 타협하지 않고, 사실을 밝히는 것이지요.
    그들은 왜 지금 젊은 이들이 조중동을 외면하는지 모르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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