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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조국의 반격이 시작됐다

ⓒ 고발뉴스

 

KBS가 19일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와 한동훈 검사장이 공모를 의심할 만한 대화를 나눴다고 보도한 전날 방송에 대해 사과를 표명했습니다. 이날 <뉴스 9>을 통해 "다양한 취재를 종합해 당시 상황을 재구성했지만, 기사 일부에서 정확히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 단정적으로 표현됐다"며 고개를 숙인 것이죠.

주목할 것은 KBS의 사과가 이동재 기자측에서 한동훈 검사장과 나눈 녹취록을 전격 공개하고, 한동훈 검사장이 이날 명예훼손 혐의로 KBS 기자 등을 고소한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 나왔다는 사실입니다. 저는 이 장면이 우리나라 언론의 현주소와 검찰권력의 실체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 그럴까요?

조국 사태 당시 거의 모든 언론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의혹을 대서특필했습니다. KBS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당시 언론이 검증없이 보도한, (KBS측의 말을 빌자면) "정확히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단정적으로" 보도한 행위에 대해 그들은 지금 어떤 태도를 취하고 있습니까.

얼마 전 조 전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에 대한 1심 재판이 열렸습니다. 재판부는 정경심 교수의 사모펀드 투자를 주도했던 조 씨에게 징역 4년형을 선고습니다. 그러나 정 교수의 공모혐의와 관련해서는 판단이 달랐습니다. 금융위 허위보고는 무죄, 횡령 혐의는 공모 관계가 아니라고 판결한 것입니다.

재판부의 판단은 사모펀드 의혹의 중심에 정 교수가 있다는 검찰 측 주장을 무력화시킴과 동시에 조국 전 장관이 초대형 권력형 비리를 저지른 것처럼 난리법석을 떨었던 언론의 보도가 아주 잘못됐다는 것을 반증해 주고 있습니다. 검찰이 제기한 의혹들을 검증없이 퍼나르기 급급했던 언론들은 조 전 장관 일가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해야 합니다. 

그러나 실상은 어떻습니까. 사과는커녕 입장 표명조차 없습니다. KBS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언론은 광기 어린 마녀사냥에 일조했으면서 입을 굳게 다물고 있습니다. 이동재측이 녹취록을 공개하고, 한동훈이 기자 등을 고소하자 하루 만에 득달같이 사과를 한 것과 비교하면 천양지차입니다. 어떻습니까? 이 모습이 이해가 가시나요?

윤석열 검찰총장의 최측근인 한동훈 검사장의 고소가 두려웠던 것으로밖에는 저는 받아들 수 없습니다. KBS가, 아니 이 나라 언론이 검찰권력의 눈치를 살피면서 그들과 공생하는 관계(검언유착)에 있다고밖에는 생각할 수 없습니다. 이것이 아니라면 이 극명한 괴리를 설명할 방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조국 전 장관이 20일 '언론사를 대상으로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 등에 관한 법률]상 반론보도 및 정정보도를 적극적으로 청구하고, 기사 작성 기자 개인을 대상으로 손해배상 청구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조국 전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작년 하반기 저와 제 가족 관련하여 엄청난 양의 허위 과장 추측 보도가 있었지만, 청문회 준비, 장관 업무 수행, 수사 대응 등으로 도저히 대응할 여력이 없었다"며 "이제는 동법이 허용하는 신청기간이 지난 기사, 언론이 아닌 개인 유튜브 내용의 경우에는 민법상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불법성이 심각한 경우는 형사고소를 병행할 것(제가 고소한 결과 월간조선 우종창 기자는 유죄판결이 나서 법정구속되었고, 가로세로연구소의 김용호 등은 기소의견으로 송치된 바 있습니다)"이라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문제 기사를 하나하나 찾아 모두 조치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검찰의 기획·표적수사와 언론의 무차별적인 왜곡으로 자신과 가족의 명예가 크게 실추됐기 때문에 이제부터라도 하나하나 바로잡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낸 것입니다.

당연히 그래야 하지 않을까요. 언론의 악의적인 왜곡보도와 가짜뉴스로 인한 폐해가 극에 달했습니다. 그에 대한 책임을 묻지 않는다면 언론의 오보와 왜곡보도로 인한 선의의 피해자가 생겨날 수밖에 없습니다.

언론의 자유는 당연히 보장되야 할 민주주의의 필수불가결한 요소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책임 없는 자유를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제 언론개혁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습니다. 하루 빨리 바로 잡아야 합니다.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막가파 언론의 횡포는 나날이 커져갈 것이고, 희생자는 더욱 늘어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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