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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방송장악

이용마 기자가 꿈꾸던 세상, 그의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이제 제 생명의 불꽃이 조금씩 소진되는 걸 느낍니다. 더 늦기 전에 마지막으로 (항암치료에) 도전을 해보려고 합니다. 결과가 어떻게 나올진 알 수 없고 인명은 재천이라고 하니까 하늘의 뜻에 맡기고 운명을 받아들일 줄 아는 것이 우리가 해야 될 겸손함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자신에게 허락된 시간이 얼마남지 않았다는 걸 알고 있었을까. 연단에 오른 그의 목소리는 가늘게 떨리고 있었다. 건강했을 때의 몸을 기억하는 이들에게 상할대로 상한 그의 얼굴은 무척 낯설게 느껴졌다. 수척해진 육신은 병마에 시달린 지난 날들을 고스란히 전해주고 있었다. 2017년 12월 1일 저녁 서울 마포구 공덕동 한겨레신문사 3층 청암홀에서 열린 '리영희상' 시상식. 실천지성으로 불리는 리영희 선생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리.. 더보기
정권의 나팔수? KBS를 망가뜨린 게 누군데 이제 와서.. "KBS가 정권의 나팔수가 됐다. 이런 KBS가 시청료를 받을 자격이 있나. 공영방송 장악하고 정권 홍보방송 만든 이 정부를 우리 손으로 심판해야 하지 않나." 25일 서울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수신료 거부를 위한 전국민 서명운동 출정식'에 참석했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발언이다. 순간 귀를 의심했다. 아주 낯익은 구호가 황 대표의 입을 통해 소환되었기 때문이다. '정권의 나팔수'. '이명박·박근혜' 정부 당시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던 말이다. 언론이 제 기능을 못하던 시절, 그런 언론을 비판하며 회자되던 말이 바로 '정권의 나팔수'였다. 그런데 이 표현이 정권이 바뀐지 2년 만에 다시 등장했다. 그것도 다름 아닌 한국당의 입을 통해서 말이다. 이날 열린 수신료 거부 출정식은 KBS와 문재인 정..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