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원내대표에게는 새누리당과는 분명하게 차별되는 개혁적 보수의 이미지가 각인되어 있다. 그에게 투영되어 있던 개혁적 보수의 색채는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연설이라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었던 지난 4월 8일 국회 본회의 연설에서 절정을 이루었다. 그의 연설은 야당으로부터 이례적으로 "우리나라 보수가 나아가야 할 명연설이었다"는 찬사를 받을 만큼 혁신적이었다. 


그날 유 원내대표는 정치와 경제를 바라보는 철학과 소신을 마음껏 드러내보였다. 특히 "부의 위협으로부터 국가안보를 지키는 것이 보수의 책무이듯이, 심각한 양극화로 인한 내부의 붕괴 위험으로부터 공동체를 지키는 것도 보수의 책무"라며 "어제의 새누리당이 경제성장과 자유시장경제에 치우친 정당이었다면 내일의 새누리당은 성장과 복지의 균형발전을 추구하는 정당이 될 것"이라고 밝히는 부분은 연설의 백미였다. 


국회 본회의 연설로 세상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던 유 원내대가 이번에는 사람들의 뇌리에 뚜렷하게 각인되는 '사퇴의 변'을 남기며 퇴장했다. 유 원내대표는 "평소 같았으면 진작 던졌을 원내대표 자리를 끝내 던지지 않았던 것은 제가 지키고 싶었던 가치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법과 원칙, 그리고 정의입니다. 저의 정치생명을 걸고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임을 천명한 우리 헌법 1조 1항의 지엄한 가치를 지키고 싶었습니다"라고 강조하며 자신의 사퇴를 요구한 박 대통령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유 원내대표의 등장과 퇴장은 네러티브가 살아있는 한 편의 드라마와도 같았다. 사람들은 이야기와 담론이 살아있는 드라마에 열광한다. 사건의 시작과 전개, 반전과 결말이 이처럼 뚜렷한 정치드라마가 또 어디에 있을까. 대단원의 막을 내린 '유승민 파동'의 여진이 아직까지 남아있는 것은 그래서다. 그런데 숱한 화제를 남긴 이 과정에는 의문이 하나 남는다. 


박 대통령의 국무회의 발언 이후 새누리당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나 다름이 없었다. 박 대통령의 홍위병인 '친박'은 유 원내대표를 몰아내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었고, 박정희 유신독재 시절에도 없던 이 말도 안되는 상황에 반발하는 당내의 목소리가 뒤엉켜 한바탕 자중지란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전투구 양상으로 치닫던 새누리당의 극심한 내홍이 의원총회가 열린 지난 8일 감쪽같이 사라져 버렸다. 새누리당은 의원총회에서 북한식 인민재판을 연상시키는 놀라운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불과 몇일 전 의회민주주의와 정당민주주의를 자신들이 지켜야 할 최고의 가치라며 성명서까지 발표했던 의원들도, 이 상황을 "이해가 안 간다, 너무한다"고 비판하던 정책위의장도 박수로 사퇴를 추인했다. 유 원내대표의 사퇴를 반대하던 사람들 모두가 이 기묘한 장면의 일부가 되어 있었다들은 모두 어디로 사라져 버린 것일까.


이와 관련해서 새누리당의 의원총회를 북한에 비유하며 강력하게 비판했던 이혜훈 전 최고의원의 발언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지난 8일 CBS <박재홍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난달 25일 의원총회에서는 의원들의 재신임 기류가 컸는데, 상황이 이렇게 급반전 된 이유가 무엇인지를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친박계 의원님들이 언론이나 사석에서 말씀하는 여러 가지를 종합해 보면, 성완종 사건 등 여러가지 약점들, 이런 것들도 관련이 돼 있다고 하신다"며 검찰의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전 최고의원은 또 "친박 의원님들이라고 하시는 분들이 언론에 말씀하시는 걸 보면, 친박표 그리고 김무성 직계표, 그 다음에 성완종 사건 등등 검찰에 약점이 잡힌 인사들 표, 이렇게 합하면 100여 명이라고 한다"며 "표가 많이 저쪽으로 넘어가고 있다고들 하시니까 그분들 말씀이 사실인 측면이 있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사실 상의 '친박 게이트'이자 박 대통령의 '불법대선자금 게이트'였던 성완종 사건은 모두가 아는 대로 조용하게 끝이 났다. 검찰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정치권에 금품을 제공한 내역을 기록한 비밀장부는 없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고, 그 결과 새누리당 내에서 홍문종 의원과 이인제 최고의원을 제외하면 성완종 사건에 연루된 정치인은 더 이상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권력의 시녀로 전락한 검찰의 속성으로 미루어 이를 곧이 곧대로 믿을 수는 없는 일이다. 검찰이 여야 정치인들과 유명 연예인들의 부정 비리 내역을 꼼꼼하게 파악하고 이를 정치적으로 활용해 왔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이 전 최고의원의 주장대로 검찰이 성완종 사건과 다른 정치비리 사건들에 연루된 정치인들을 유 원내대표의 사퇴 정국에 이용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이 전 최고의원의 발언이 사실이라면 이는 대단히 충격적이다. 박 대통령의 오만과 독선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민주주의의 대원칙인 삼권분립마저 무너뜨린 독재적 발상이 추악한 우리 정치의 민낯으로 인해 가능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민주주의를 절대가치로 여겨야 할 민주공화국의 대통령이 민주주의에 역행하는 사고와 인식으로 무장하고 있다면 이보다 더 비극적인 일이 또 어디에 있을까.


이 전 최고의원의 발언에는 놓쳐서는 안되는 또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이 존재한다. 뒤바뀐 당내 권력지형이 그것이다. 당 대표선거와 원내대표 선거에서 모두 패한 '친박'들이 유 원대대표 축출에 사활을 걸었던 이유는 내년 총선의 공천권 때문이었다. 설 자리가 없었던 '친박'들이 박 대통령의 적극적인 지원을 등에 없고 유 원내대표를 찍어내면서 대대적인 반격을 가한 것이 이번 '유승민 파동'의 핵심이다. 그 결과 새누리당 최고의원들 대부분을 '친박'으로 줄세우는 혁혁한 성과를 거두었다. 그런데 이 대열에 김무성 대표까지 가세했다. 대단히 의미심장한 부분이다. 유 원내대표 다음의 타겟이 본인이라는 사실을 김무성 대표가 모를 리가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김무성 대표는 왜 유 원내대표의 축출을 묵인했을까. 세 가지 경우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이 전 최고의원의 폭로에서 드러나듯 꼬리를 내릴먄한 치명적인 약점을 검찰이 잡고 있거나, 아니면 대표직을 유지한다는 명목으로 '친박'과 타협했거나, 그것도 아니면 훗날을 기약하기 위해 다시 한번 굴욕을 감내했거나 셋 중 하나일 것이다. 당 대표는 총선의 공천권을 행사하는 막강한 권한을 가진다. 더군다나 당내 민주화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은 새누리당이라면 거의 절대적인 권력을 행사할 수 있다. 


그러나 '친박'들이 부활한 이상 김무성 대표의 당내 입지는 급격히 미약해졌고, 이제는 내년 총선까지 대표직을 유지할 수 있을 지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로 전락하고 말았다. 만약 그가 첫번째나 두번째가 아닌 세번째 이유로 유승민 찍어내기에 가담했다면 돌이킬 수 없는 실기를 범한 셈이다. '친박'들이 내년 총선까지 염두해 두고 유 원내대표를 찍어낸 이상 김무성 대표 흔들기는 기정사실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그들이 유 원내대표를 찍어낸 이면에는 이와 같은 복잡한 정치공학적 계산들이 놓여있다. 박 대통령의 건재, '친박'의 부활과 김무성 대표의 굴욕, 그리고 유승민의 재발견으로 요약될 이번 '유승민 파동'은 민주주의 위에 군림하려는 최고통수권자의 오만과 독선, 새누리당의 패권주의와 계파 줄세우기에서 비롯된 것이다. 정치 후진국에서만 볼 수 있는 장면들이 왜 계속해서 연출되고 있는지 유권자들의 냉정한 현실인식과 성찰이 필요한 때다. 그것만이 이 볼쌍스러운 광경들을 우리 정치에서 사라지게 만들 수 있다. 퇴진해야 할 대상은 유승민이 아니라 후진 정치를 배후에서 조장하는 낡은 정치인들이다. 




이미지 출처 : 구글 이미지 검색




 상식이 통하는 세상을 꿈꾸는 1인 미디어, 바람부는언덕을 후원해 주세요 (클릭)



  1. Favicon of https://chamstory.tistory.com BlogIcon 참교육 2015.07.13 10:33 신고

    후계자는 자신의 비리와 부정을 덮어 줄 공생관계를 만들어 둬야 하지 않겠습니까?
    전두환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언젠가를 들통이 나고 말겠지요.

  2. Favicon of https://saenooree.tistory.com BlogIcon 耽讀 2015.07.13 13:33 신고

    새누리당 의원들만 아니라 박근혜도 검찰에 약점이 잡혔습니다.
    지금은 살아있는 권력이지만, 언젠가 자신들이 불리할 때 칠 온갖 자료를 모았습니다.
    검찰이 손해 볼리가 없습니다.

  3. Favicon of https://doitnow61.tistory.com BlogIcon 늙은도령 2015.07.13 17:44 신고

    문제는 더욱 커질 것 같습니다.
    노골적인 독재를 펼칠 모양입니다, 정권재창출을 위해.

  4. 2015.07.14 00:01

    비밀댓글입니다

  5. Favicon of https://xuronghao.tistory.com BlogIcon 空空(공공) 2015.07.14 08:10 신고

    박정희 시대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또한 신임 정무수석을 현기환 전 의원을 임명함으로써
    내년 선거에 공천 영향력을 행사하겠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6. Favicon of https://eproo.tistory.com BlogIcon 불루이글 2015.07.15 20:06 신고

    국정원의 해킹프로그램이 한몫 크게 했을것 같습니다.

  7. BlogIcon 일리닛 2015.09.05 13:12

    이건 그냥 북한 김씨 왕조의 숙청과 다를 게 없네요. 지 눈에 고깝다고 내쳐버리니... 정말 역사가 기이하게 뒤틀리고 있습니다.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사퇴했다. 유 원내대표는 어제(8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원총회 뜻을 받아들여 대표직에서 물러난다"는 입장을 밝히며 '유승민 파문'의 종지부를 스스로 찍었다. 박근혜 대통령에 의해 배신자로 낙인찍힌 지 13일 만이다. 이로써 박 대통령의 국무회의 발언 이후 2주간 끌어온 유 원내대표의 거취 논란은 청와대와 여권 모두에게 지독한 상처만 남긴 채 끝이 나게 됐다. 


유 원내대표가 사퇴하던 날 새누리당은 하나였고, 아주 끈끈했다. 적어도 표면적으로는 그랬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새누리당 내에는 유 원내대표의 사퇴만은 막아야 한다는 분위기가 팽배해 있었다. 쫓아내려는 자들과 지키려는 자들 사이에 불꽃튀는 공방이 벌어졌고, 이로 인해 새누리당은 지독한 내분에 횝싸여야만 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불과 몇일 만에 이같은 극심한 당내 갈등이 모두 봉합됐다. 귀신에게 홀린 듯 새누리당 의원들은 한 몸으로 유 원대대표의 사퇴결의안을 채택했고, 유 원내대표는 "박수칠 때 떠나라"는 동료의원들의 압박을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퇴장하고야 말았다. 정치적 이익 결사체의 저렴함이 돋보이는 장면이 아닐 수 없다. 


유 원내대표가 사퇴하자 코미디나 다름없었던 새누리당의 의원총회가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 내리고 있다. 유 원내대표의 사퇴를 북한의 장성택에 비교하는가 하면 교장이 학생회장을 쫓아내는 격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청와대 2중대로 전락한 집권여당의 초라한 민낯을 한탄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민주주의의 대원칙인 삼권분립을 무시하는 제왕적 대통령의 봉건적 인식에 몸서리를 치는 이도 있다. 그 어느 것이든 꼴사납기는 매한가지다. 역사는 이 날을 우리 정치의 부끄러운 치부로 기록할 것이 분명하다. 





유 원내대표는 이 날 사퇴의 변에서 박 대통령과 정부 여당을 향해 의미있는 발언을 남겼다. 그는 "평소 같았으면 진작 던졌을 원내대표 자리를 끝내 던지지 않았던 것은 제가 지키고 싶었던 가치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그것은 법과 원칙, 그리고 정의였다. 저의 정치 생명을 걸고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라는 대한민국 헌법 1조1항의 지엄한 가치를 지키고 싶었다"고 말했다. 


애둘러 말하기는 했지만 저 발언이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을 향해 던지는 비판적 메시지임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집권여당이 의원총회를 열어 원내대표를 사퇴시킨 경우는 초유의 일이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은 대통령의 서슬 퍼런 진노에 여야가 합의했던 국회법 개정안 재의표결에 불참해 이를 폐기시켰을 뿐만 아니라, 원내대표에게 그 책임을 물어 사퇴까지시켜 버렸다. 이는 여당이 정권의 하부조직이나 다름없다는 것을 자인한 것으로 독재시절에도 없었던 진풍경이다. 


국회의원은 전체 국민의 대표자로서의 지위와 정당인이라는 이중적 지위를 갖는다. 이 둘이 충돌할 경우 국회의원은 국가 이익을 우선하여 양심에 따라 직무를 수행할 의무(헌법 제46조 2항)를 우선해야 한다. 국회의원 총선거 이후 시행되는 개원식에서 국회의원들이 "나는 헌법을 준수하고 국민의 자유와 복리의 증진 및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위하여 노력하며, 국가이익을 우선으로 하여 국회의원의 직무를 양심에 따라 성실히 수행할 것을 국민 앞에 엄숙히 선서합니다"라고 다짐하는 것도 전제 국민의 대표자로서의 지위가 정당인으로서의 지위에 우선함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러나 유 원내대표를 사퇴시키는 과정에서 새누리당 내에서 의회민주주의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전체 국민의 대표자로서 의회정치를 꽃피우고 이를 통해 국민들의 이익을 대변해야 하는 것은 국회의원의 가장 기본적인 의무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은 전체 국민의 대표자로서의 지위보다 정당인으로서의 지위를 우선했다. 뿐만 아니라 양심에 따라 직무를 수행할 의무 역시 철저히 외면했다. 이는 국회의원으로서 의회민주주의를 바로 세워야 할 막중한 의무를 져버린 것으로 명백한 직무유기에 해당한다. 





특히 '1인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의 신분을 망각한 채 청와대의 거수기가 되기로 작정한 새누리당 의원들은 앞으로 의회민주주의를 입에 달 자격조차 없다. 그들의 자격없음은 같은 당 이혜훈 전 최고의원의 날선 비판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그녀는 이 날의 풍경을 "박수로 통과시킵시다, 이의 있는 사람 있습니까? 이의 있는 사람 없죠? 이런 식으로 하면 북한식밖에 없다"고 묘사했다.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의 의원총회 분위기를 북한의 그것과 다름없다고 말하는 대목에서 이 날의 분위기를 능히 짐작하고도 남는다. 


저 당은 민주적 절차에 의거해 개인의 양심과 철학에 따라 무기명 비밀투표로 결정되어야 할 주요안건을 최고 권력자와 지도부의 압력에 의해 박수치며 결정한다. 이는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서의 양심은 물론이고 최소한의 부끄러움조차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 원내대표의 거취를 논하는 중차대한 자리에서 박수로 사퇴 권고를 하는 이 장면에서 새누리당과 북한 노동당 사이의 차이점은 눈꼽만큼도 발견할 수 없다. 대한민국의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은 민주정당임을 스스로 부인했다. 나는 이처럼 끔찍한 자기부정을 일찌기 본 적이 없다. 




이미지 출처 : 구글 이미지 검색




 상식이 통하는 세상을 꿈꾸는 1인 미디어, 바람부는언덕을 후원해 주세요 (클릭)




  1. Favicon of https://chamstory.tistory.com BlogIcon 참교육 2015.07.09 11:47 신고

    민주주으란 헌법에나 있습니다. 부끄러운 대한민국입니다.

  2. 2015.07.09 12:01

    매 상황마다 더 최악일 수 있을까... 하는데 더 최악인 상황들이 자꾸 벌어지네요.
    유승민 사퇴로 새누리는 보수정당이 아님을 확실히 실질적으로 증명한 셈이죠. 그저 악취 풍기는 권력과 자본의 추종자들일 뿐, 진정 보수를 자처하는 사람들은 설 자리 조차 없는 집단일 뿐임을...
    하.. 이런데도 또 정권이 바뀌지 않을런지....

  3. Favicon of https://sophist.entinfo.net BlogIcon 소피스트 지니 2015.07.09 12:23 신고

    원래 저 동네에는 제가 기대하는 바가 전혀 없었으나 너무 지들 맘대로라는 생각이 있네요.

  4. Favicon of https://saenooree.tistory.com BlogIcon 耽讀 2015.07.09 12:40 신고

    유승민은 헌법1조를 위해 자기를 던져야 합니다. 그 중 하나가 새누리당을 결별하거나, 수구언론에 눈길을 주지 말아야 합니다. 홀로 설 지라도 말입니다.

  5. Favicon of https://xuronghao.tistory.com BlogIcon 空空(공공) 2015.07.10 08:07 신고

    헌법 1조가 또 이렇게 회자되는군요
    다음 총선때 공천이나 받을지 모르겠군요..

  6. Favicon of https://padmasambhava.tistory.com BlogIcon 생명마루한의원 2015.07.10 22:39 신고

    글 잘 읽고 갑니다~ 평안한 저녁시간 되세요~

  7. BlogIcon 훗날 2015.07.11 01:22

    저 동네는 진짜 양심없는당. 후세에 마니마니 부끄러울듯...

  8. BlogIcon 스마트폰으로침 2015.07.11 04:15

    그래도 웃긴건 그 당이 40%이상의 지지율이란 것... 바보같은 많은 국민들은 절대 고집이죠...박통처럼... 현 야당의 지지세력들은 이점에 대해 고민해봐야합니다. 야당에서 잡음이나 내부트러블이 터지면 바로 지지율 폭락~ 그런데 새눌당 지지세력 보세요...절대 무조건 맹신입니다.

  9. Favicon of https://astreast.tistory.com BlogIcon 동이동삼이 2015.07.11 17:21 신고

    달래 딴나라당이겠소이까...

  10. Favicon of https://love988.tistory.com BlogIcon Real봉구 2015.07.11 21:00 신고

    ㅜㅜㅜ

  11. 알 수 없는 사용자 2015.07.12 07:21

    글자만 민주주의요...!이럴때 야당이 정신차리면 참 많은 수를 둘 수 있을텐데...자기 옷 단추도 잘 못 채우고 있으니 한심한 노릇이네(-_-)a




정국이 또 다시 얼어붙었다. 박근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국회로 돌아온 국회법 개정안의 재의가 무산된 반면, 정부가 추진하는 경제활성화 방안은 여당 단독으로 처리됐기 때문이다. 어제(6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새누리당이 표결에 불참함으로써 국회법 개정안은 의결 정족수 미달로 재의 처리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정국을 뜨겁게 만들었던 국회법 개정안은 19대 국회가 종료되는 내년 5월 말 자동 폐기된다. 그러나 야당이 불참한 가운데 저녁 9시에 속개된 본회의에서 새누리당은 최경환 경제부총리 등 국무위원 겸임 의원 5명까지 총동원하며 61개 법안을 단독으로 일괄 상정해 처리해 버렸다. 이에 야당은 강력하게 반발했고 7월 임시국회 일정이 불투명해지는 등 정국파행이 불가피하게 됐다.


박근혜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국회법 개정안은 국회가 만든 법의 취지에 어긋나는 행정부의 시행령에 대해 국회가 수정을 요청할 수 있도록 여·야가 합의한 것이다.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의 분노 표출 이후 상황이 급반전됐다. 새누리당은 대통령의 격노에 당황하며 극심한 내홍에 휩싸였다. 그리고 160명의 국회의원을 대표하는 여당의 원내대표가 대통령에게 90도로 머리를 숙이며 용서를 구하는 촌극도 연출됐다. 날치기로 처리된 법안들 역시 원래의 그림대로라면 야당의 협조 속에 처리될 사안들이었다. 그러나 국회법 개정안 재의 절차 무산으로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이 모든 것이 박근혜 대통령의 말 한마디로 인해 벌어진 일이었다. 누구 말마따나 해외토픽에나 나올 법한 진풍경이 아닐 수 없다. 


국회법 개정안 파문을 두고 진보와 보수진영 가릴 것 없이 이구동성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독선과 아집, 불통에 대해 쓴소리를 하고 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의 국무회의 발언 이후 보수진영의 대통령을 향한 우려와 비판의 농도가 점점 깊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그들은 정국을 파행으로 이끌고 있는 국회법 개정안 논란의 중심에 대통령의 분노의 정치가 놓여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을 '여왕'이라 칭하며 그녀의 모습이 마치 왕이 군림하는 것과 같다고 말하기도 한다. 진보진영 뿐만 아니라 보수진영에서조차 박근혜 대통령의 일방통행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다면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 





사실 박근혜 대통령을 향한 비판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진보와 보수진영이 모두 비판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의 독단과 독선, 오만과 불통은 대통령 당선 직후인 인수위 시절부터 시작되어 지금까지도 줄기차게 제기되고 있는 고질적 병폐에 가깝다. 박근혜 대통령은 인수위 시절과 임기초 거듭된 인사실패로 각계각층과 국민들의 거센 비판에 직면해야 했다. 당시 모든 언론이 박근혜 대통령의 비밀스런 인사스타일에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고, 원활한 국정을 위해서 투명한 인사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의 인사스타일은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 이후에도 인사잡음은 끊임없이 발생했고 그럴 때마다 국정은 꼬여만 갔다. 


박근혜 대통령의 트레이드 마크가 되어버린 독단과 독선적인 국정운영 스타일과 오기와 분노의 정치 역시 취임 이후 늘 지적받던 내용이다. 그러나 이 역시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중용하는 인사들은 조직문화와 위계질서가 몸에 밴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이 비판과 쓴소리를 싫어하고 독단적이고 권위적이라는 방증이다. 대화와 타협을 찾아볼 수 없는 일방통행식 국정운영 역시 마찬가지다. 집권 초 큰 논란을 빚었던 정부조직법 파행문제와 이번 국회법 개정안 문제가 그 대표적인 경우다. 박근혜 대통령의 사전에는 대화와 조정 화해는 없다. 심지어 이해와 협조를 구하기 위한 만남조차도 없다. 오직 자신만 옳고 남은 그르다는 독선적인 태도만을 고집하고 있다. 


핀란드 최초의 여성대통령으로 재선까지 성공했던 타르야 할로넨은 퇴임할 때의 지지율이 무려 80%에 가까울 만큼 국민들의 절대적인 신뢰와 지지를 한 몸에 받던 정치인이었다. 그녀가 재임했던 12년 동안 핀란드는 국가청렴도 세계 1위, 국가경쟁력 세계 1위, 학업성취도 국제비교 1위, 환경지수 세계 1위 등 대부분의 국가사회경제 지표에서 눈부신 발전과 성취를 이루었다. 핀란드 국민들은 그녀를 '케이크를 공평하게 나눠주는 엄마'라는 의미에서 '무민 마마(Moomin Mama)'로 부른다. 국민들과 소통하고 국민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국가정책을 수립하고 결정해 온 그녀에 대한 존경과 신뢰의 찬사다. 대통령을 향한 이보다 더 멋들어지고 행복한 헌사가 또 있을까? 





지난 대선에서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민주당의 문재인 후보를 지지했던 김덕룡 전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태생적 한계와 자라온 환경, 따르는 사람의 성향으로 볼 때 대통령이 되며 미래보다는 과거로, 권위주의와 분열, 갈등의 시대로 갈 수 밖에는 없는 숙명을 지니고 있다"고 평가한 적이 있다. 정확한 평가다. 관치시대에서나 통용될 국정철학을 지닌 박근혜 대통령이 자율과 소통, 조정과 합의를 중시하는 요즘 세태와 어울리지 않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그녀는 아버지 시대에서나 가능할 방식으로 대한민국을 통치해 나가고 있다. 


집권 이후 박근혜 대통령이 보여주고 있는 모습들은 이처럼 여왕의 그것에 비견될 만 하다. 박근혜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여·야가 합의한 국회법 개정안이 폐기된 것이 이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장면이다. '여왕'처럼 대한민국을 통치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타르야 할로넨의 '무민 마마' 따위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을 것이다. 대한민국의 비극은 바로 여기에 있다. 국민의 존경과 신뢰를 받지 못하는 대통령, 독단과 독선으로 오기와 분노로 똘똘뭉친 대통령이 통치하고 있는 나라가 어디로 흘러갈지는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이미지 출처 : 구글 이미지 검색




 상식이 통하는 세상을 꿈꾸는 1인 미디어, 바람부는언덕을 후원해 주세요 (클릭)


  



  1. Favicon of https://chamstory.tistory.com BlogIcon 참교육 2015.07.07 10:02 신고

    이게 어떻게 민주주의 국가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대통령을 잘못뽑아 어렵게 만든 민주주의가 전제군주제처럼 바뀌었습니다. 비극입니다.

  2. Favicon of https://sophist.entinfo.net BlogIcon 소피스트 지니 2015.07.07 12:49 신고

    이제부터 대한민국을 민주주의 공화국이라고 표현하는 자들은 유언비어 유포죄로 잡아넣어야 할 판입니다.
    나라가 거꾸로 가다 못해 추락하는 형상이네요~ ㅉㅉ

  3. Favicon of https://saenooree.tistory.com BlogIcon 耽讀 2015.07.07 14:18 신고

    헌법과 국회법, 정치의미를 떠나 박근혜는 '사람냄새'가 전혀 나지 않습니다. 이것만한 비판도 없을 것입니다.
    참 비극입니다. 과연 기쁨과 슬픔과 눈물과 아픔을 아는 사람일까요?

  4. Favicon of https://doitnow61.tistory.com BlogIcon 늙은도령 2015.07.07 17:52 신고

    정말 무서운 여자입니다.
    어디까지 갈지 두고 봐야죠.
    과연 올해 말까지 제대로 갈지 모르겠네요.

  5. BlogIcon 지금 여기 2015.07.08 06:49

    그녀,대통령을 국민이 뽑았잖아요? 휴~~~
    과연 반면교사가 될까요? 정신 바짝차려야
    합니다.

  6. Favicon of https://xuronghao.tistory.com BlogIcon 空空(공공) 2015.07.08 08:17 신고

    왕정시대보다 못합니다
    과거 왕들중에서도 이런 왕은 없었습니다
    연산군이 재림한건가요?

어제(2일) 새누리당은 그야말로 초상집이나 다름이 없었다.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위원들 사이에 한바탕 격전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유승민 원내대표의 거취를 두고 최고위원들 간의 반말과 고성이 이어졌고 급기야 욕설까지 등장했다. 수많은 기자들이 보고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고위원들 사이의 갈등은 진풍경에 가까웠다. 언론은 이날의 진풍경을 여과없이 기사화했고, 최악의 막장극을 연출한 새누리당은 하루 종일 검색어 순위 1~2위를 오르내리는 달갑지 않은 유명세에 시달려야만 했다. 





막장극의 포문은 최근 '유승민 저격수'로 떠오르고 있는 김태호 최고위원에 의해 시작됐다. 회의 내내 그의 눈은 매의 눈처럼 이글거렸고, 그의 목소리는 전투에 임하는 장수처럼 거칠었다. 발언 순서가 되자 그는 기다렸다는 듯이 바로 옆에 앉아 있는 유승민 원내대표를 향해 쓴소리를 내뱉었다. 그는 "콩가루 집안이 잘되는 것 못 봤다"면서 "유 원내대표 스스로가 콩가루 집안이 아닌 찹쌀가루가 되겠다고 한 만큼 이제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말해 회의장을 일순간에 얼어붙게 만들었다. 


김태호 최고위원의 도발적 발언에 회의실 안은 일촉즉발의 전운에 휩싸였다. 그리고 이내 이전투구의 장으로 변해 버렸다. 유승민 원내대표의 든든한 지원군인 원유철 정책위의장이 "해도 해도 너무한다"며 불만을 토로하자, 김태호 최고위원은 마이크를 다시 잡으며 반론을 제기하려 했고 이에 화가 치민 김무성 대표가 회의 종료를 선언하며 자리를 떠나 버렸다. 김태호 의원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그는 회의장을 떠나는 김무성 대표를 향해 "무슨 이런 회의가 다 있어"라며 격앙된 감정을 그대로 토로했고, 이를 보다 못한 김학용 대표 비서실장은 김태호 최고위원을 향해 "저 개XX"라는 원색적인 욕설을 날리기도 했다. 이날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는 말 그대로 아수라장이나 다름이 없었다. 당의 최고의결집행기관으로서 당무를 통할·조정하는 최고위원회의의 역할은 물론이고 그 어디에서도 민의를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서의 품격과 예의는 찾아볼 수 없었다. 






난장판이 되어버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단연 돋보이는 인물은 김태호 최고위원이었다. 그는 현재 새누리당 내에서 가장 강력하게 유승민 원내대표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는 인물이다. 친박과의 연관성을 거의 찾아 볼 수 없었던 그가 어느날 갑자기 친박보다 더 친박같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것은 사실 대단히 의외다. 


그는 친박의 맏형 격인 올드보이 서청원 최고위원과 떨어진 끈을 어떻게든 이어보려는 이인제 최고위원과는 입장이 확연히 다르다. 오히려 유승민 원내대표의 퇴진을 적극적으로 주장해 왔던 사람은 저 두 사람이었다. 그런데 박 대통령의 분노 표출 이후 그의 태도는 이전보다 훨씬 강경해졌다. 김무성 대표의 거듭되는 자제령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점점 더 강하게 공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어제 최고위원회의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서청원, 이정현, 이인제 최고위원은 말을 아끼고 있는데 유독 김태호 최고위원만 작심한 듯 격한 감정을 토해 냈다. 박근혜 대통령의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주고 있는 그의 변신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 걸까. 


김태호 최고위원은 지난해 7월14일 새누리당 전당대회 출마할 당시 "집권여당이 청와대의 눈치를 봐서는 안 된다. 모든 일이 당을 통해 이뤄지게 하겠다"며 "청와대가 우리 당의 출장소란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당의 역할을 반듯하게 재정립해 만사당통을 이루겠다"고 국민에게 약속한 바 있다. 그는 당 중심의 국정운영을 힘주어 강조했을 만큼 수평적 당·청관계의 정립을 당면 과제로 생각하던 인물이었다. 이랬던 그가 최고위원이 된 이후 조금씩 색깔을 바꾸기 시작한다. 





그 시작은 김무성 대표의 상하이 개헌 파동 무렵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김태호 최고위원은 김무성 대표의 상하이 개헌 발언으로 논란이 일었을 때 "(김무성 대표가) 대통령에게 염장을 질렀다. 가슴이 많이 아프실 것"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을 편들어 주는 발언을 했다. 울고 싶은 사람의 뺨을 인정사정없이 때리며 김무성 대표를 더욱 곤궁하게 만들었던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가 추진하려던 경제관련 법안이 제 때 처리되지 못하자 "국회가 밥만 축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며 느닷없이 최고위원직 사퇴를 선언해 당을 혼란에 빠트리기도 했다. 이는 모두 박근혜 대통령의 앓던 이를 빼주는 장면들이다. 


청와대의 눈치를 보지 않겠다더니 불과 1년 사이에 청와대의 심기를 살피는 입장으로 뒤바뀐 것이다. 그렇다면 김태호 최고위원은 왜 박근혜 대통령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전령사가 되기를 자처하고 있는 것일까. 그의 변신은 정치공학적 측면으로 보자면 대권을 향한 포석으로 볼 수 있다. 그가 대권을 마음에 두고 있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그러나 그에게는 당내에 뚜렷한 계파나 조직이 없다는 결정적인 약점이 있다. 따라서 박근혜 대통령의 힘과 친박의 조직력이야말로 대권을 위한 초석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을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으로서도 퇴임 이후를 생각해 본다면 확실한 친박 대권주자를 물색해 두어야만 한다. 현재 친박 내에 대권후보군으로 분류할 수 있는 인물이 없다는 점도 김태호 최고위원의 상품성을 높여주는 이유 중의 하나다. 한가지 분명한 사실은 친박보다 더 친박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김태호 최고위원의 최근 행보가 박근혜 대통령 및 친박과의 교감이 없이는 나올 수 없는 것들이라는 점이다. 그것이 아니라면 그가 당 안팍의 거센 비난을 무릎쓰고 '유승민 찍어내기'에 목을 매야 할 이유가 없다. 





이유야 어찌되었든 김태호 최고위원은 변신을 선택했다. 정치인의 변신은 일종의 승부수나 다름없다. 그런데 그의 승부수는 '만사당통'을 이루어 수평적 당·청 관계에 수립하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을 뒤집은 가운데 이루어졌다. 정치인의 생명은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신뢰에 달려있다. 국민과의 약속을 헌신짝처럼 여기는 정치인들이 얼마나 위험천만한지 지난 몇년의 세월은 우리에게 똑똑히 말해주고 있다. 국민에게 했던 약속을 뒤로 한 채 막나가고 있는 김태호 최고위원의 변신은, 그래서 무죄가 아닌 유죄다. 




이미지 출처 : 구글 이미지 검색




 상식이 통하는 세상을 꿈꾸는 1인 미디어, 바람부는언덕을 후원해 주세요 (클릭)




  1. BlogIcon 복태 2015.07.03 05:49

    줄 섰어?
    아지매 뒤에?
    뭐 보이나?

  2. Favicon of https://chamstory.tistory.com BlogIcon 참교육 2015.07.03 08:19 신고

    대통령 꿈꾸는자의추태... 저런 인간에게 원칙이니 정의니 그런게 있을 리 있겠습니까?
    환관들만 늘어납니다.

  3. Favicon of https://xuronghao.tistory.com BlogIcon 空空(공공) 2015.07.03 08:22 신고

    어제의 행동은 제가 보기엔 돌출이 아니고
    계산된 행동 같아 보였습니다

    유시민 원내 대표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습니다

  4. Favicon of https://saenooree.tistory.com BlogIcon 耽讀 2015.07.03 08:55 신고

    경남 거창군수와 경남지사 할 때만해 '꼴통'은 아니었습니다.
    물론 꼴통인데, 드러나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명박정권 때 지사 후보가 된 후 실체가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경남도민 부끄럽습니다.

  5. BlogIcon 2015.07.03 09:09

    한마디로 이 사람도 정치철학은 존재하지 않는 권력만 좇는다는 것이겠죠. 그동안의 막말들도 도재체 생각이 있는 사람인가, 싶었는데...

  6. Favicon of https://doitnow61.tistory.com BlogIcon 늙은도령 2015.07.03 17:23 신고

    야당 얘기가 방송을 많이 타야 하는데, 도대체 혁신은 하고 있습니까?
    이미 개판이 된 여권이야 더 망가지기를 바라지만 이것으로 야당의 혁신이 흐지부지 되면 안 되는데....

지난 주 세간의 이목은 온통 청와대를 향해 있었다.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법 개정안의 재의를 요구하는 거부권을 행사할 것인지가 초미의 관심사였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박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를 하지 않음으로써 메르스 사태로 바닥을 치고 있는 지지율을 반등시키고 정국 주도권을 찾아올 극적인 반전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예측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그와 같은 유연한 정치력을 박 대통령에게 기대할 수는 없었다. 오히려 박 대통령은 대통령의 발언이라고는 도저히 믿기지 않을 수준의 감정까지 드러내며 정계를 요동치게 만들었다. 특히 새누리당과 유승민 원내대표를 향해 쏟아낸 분노는 새누리당을 발칵 뒤집어 놓을만큼 직설적이었으며 거칠었다. 





박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반응하는 새누리당의 모습은 매우 흥미롭기 그지 없다. 대통령이 진노하자 심기를 어지럽힌 책임자를 응징하겠다며 새누리당 내의 친박들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이고 있다. 그런데 이 모습이 마치 1990년 대 후반 이후 장르화에 성공한 조폭영화를 보는 것만 같은 느낌이다. 그들은 유승민 원내대표에게 사퇴를 압박하는 것도 모자라 정계은퇴까지 주장하고 있다. 손에 무기만 들려 있지 않을 뿐 그들이 쏟아내는 말들은 조폭의 그것과 하등 다를 바 없다. 충성 경쟁하듯 자신들의 손으로 뽑아 놓은 원내대표를 대통령의 심기에 거슬린다는 이유로 찍어내려 하고 있는 것이다. 


대통령에게 머리 숙여 거듭 용서를 구하는 유승민 원내대표의 모습 역시 조폭영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이다. 박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기 전까지 유승민 원내대표는 조심스럽게 사태를 관망하는 태도를 취했다. 이는 당 안팍의 많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국회법 개정안의 취지와 당위에 대한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러나 그의 소신은 박 대통령의 진노 앞에서 벌거숭이처럼 무장해제되어 버렸다. 대통령이 자신을 '배신자'로 규정하며 심판과 응징의 뜻을 표명하자 그는 즉각 무릎을 꿇으며 용서를 빌었다. 이같은 모습은 '대통령-여당 원내대표'의 관계라기 보다는 '보스-부하'라는 설정이 더 자연스럽다. 





1인 보스 체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조직을 이끄는 보스의 의중이다. 비합리적이고 비상식적으로 보인다 하더라도 보스의 뜻이 정해지면 무조건 따라야 하는 것이 그 바닥의 생리다. 보스의 뜻이 곧 법이자 진리이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보여주고 있는 모습도 조폭의 그것과 아주 유사하다. 박 대통령의 심기에 거슬린다는 이유 하나로 여야가 심사숙고 끝에 합의한 국회법 개정안이 무산될 위기에 처해졌고, 160석을 거느린 새누리당이 폭탄을 맞은 듯 크게 술렁거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원내 1당의 원내대표가 대통령에게 용서를 구하고 있는 실정이고, 김무성 당 대표 역시 대통령의 눈치보기에 여념이 없다. 모두 '정상'으로부터 멀찌감치 떨어져 있는 '비정상'인 모습들 뿐이다. 


박 대통령의 거부권과 관련해서 확인할 수 있는 사실 하나는 새누리당 내부에 지독하게 뿌리내리고 있는 권위주의에 대한 집착과 그들의 낡고 고루한 비민주적인 정당체계다. 3김 체제가 끝난 이후 정당 정치의 큰 화두 중의 하나는 당내 민주화였다. 정당 정치의 발전과 성장은 정당의 민주화를 어떻게 이끌어 낼 것인가에 달려 있다. 따라서 개화하기 시작한 21세기 민주주의 시대의 시대상에 걸맞게, 당내 민주화는 여야 할 것 없는 정치 정당들의 시대적 과제이자 소명이었다. 


그러나 새정치민주연합이 김대중 이후 1인 보스 체제의 폐해를 극복하기 위해 완전하지는 않지만 끊임없는 당내 민주화를 추진해 왔던 반면 새누리당은 이회창 이후 오히려 '친이'와 '친박'의 지독한 권력투쟁 속에 1인 보스 정치를 더욱 공고히 해왔을 뿐이었다. 이 과정에서 한 때 '소장파'라 일컬어지던 새누리당 내 개혁세력들도 '친이'와 '친박'의 피터지는 권력 싸움에 휘말려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말았다. 그리고 급기야 이제는 당내에서 거의 유일하게 개혁적 보수라고 평가받아온 유승민 원내대표마저 '친박'의 노골적인 충성경쟁 속에 도려내려 하고 있는 것이다. 최소한의 당내 민주화라도 이루었다면 이는 상상하기 힘든 장면 장면들이다.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 이후 많은 사람들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퇴보했다고 한탄하고 있다. 당내 민주화라는 시대적 소명을 도외시한 채  '친이'와 '친박'이라는 독점적 권력체제를 추종해온 비민주적 정당이 원내 제1당으로 굳건히 서 있는 나라, 비민주적 정당이 비민주적 방식으로 국정을 운영하고 있는 나라에서 이는 당연한 귀결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와 이에 반응하는 새누리당의 내홍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후퇴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역시 세상에 원인없는 결과란 없는 법이다. 



이미지 출처 : 구글 이미지 검색





 상식이 통하는 세상을 꿈꾸는, 1인 미디어 바람부는언덕을 후원해 주세요 (클릭)



  1. Favicon of https://sophist.entinfo.net BlogIcon 소피스트 지니 2015.06.29 09:37 신고

    정말 2015년에 이런 대통령의 모습을 볼 줄은 꿈에도 몰랐네요.
    제가 이리저리 시위다니던 1997년 때보다 더 심한 것 같아요.
    대통령의 권력이 저리도 무자비하고 강했던가요? ㅎㅎ
    이 나라가 과연 국가의 주권이 국민에게 있다는 민주주의가 맞는지 의구심이 듭니다.

    • Favicon of https://windyhill73.tistory.com BlogIcon 바람 언덕 2015.06.29 09:51 신고

      문제는 저 당에는 제2의 이명박과 제2의 박근혜가 수두룩하다는 겁니다.
      박근혜가 문제가 아니라 새누리당이 문제입니다. 새누리당을 저격하지 못하면 똑같은 일이 반복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2. Favicon of https://chamstory.tistory.com BlogIcon 참교육 2015.06.29 11:43 신고

    조폭이라는 말이 눈에 팍 꽂힙니다.
    진짜 조폭들 같습니다. 민주주의고 뭐고 없습니다. 강패세계는 의리라도 있다던데.... 기막힙니다.

    • Favicon of https://windyhill73.tistory.com BlogIcon 바람 언덕 2015.06.29 12:34 신고

      누군가는 그러더군요. 조폭보다 더한 양아치 정권이라고..
      조폭들도 양아치라는 말을 더 싫어한다네요. 이 정권의 민낯입니다.

  3. Favicon of https://saenooree.tistory.com BlogIcon 耽讀 2015.06.29 15:17 신고

    유시민이 한 것인지 다른 사람이 한 말인지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습니다.
    새누리당은 '조폭문화'라고 말입니다.
    지난 2013년 6월인가요? 새누리당 김재원이 김무성에게 엔엘엘 관련 발언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 때 김재원이 김무성에게 "형님"이라고 했습니다. 선배님이나, 대표님으로 불러야 합니다. 하지만 형님이 몸에 배여 있습니다. 조폭문화입니다.

  4. Favicon of https://greenhrp.tistory.com BlogIcon 제철찾아삼만리 2015.06.29 23:25 신고

    아주 꼴불견이랍니다. 이들소식을 뉴스로 접하는 이 상황이 너무 싫답니다. 아휴...

  5. Favicon of https://xuronghao.tistory.com BlogIcon 空空(공공) 2015.06.30 07:59 신고

    갈수록 가관입니다
    점입가경...
    유승민의 마음속에는 아버지에 대한 생각이 깊을지도 모릅니다

    달콤한 인생이 절대 될수 없습니다 ㅋ

  6. BlogIcon 지금 여기 2015.06.30 13:22

    대통령과 조폭을 같은 선상에 놓고 비유한다는
    자체가 이나라의 비극입니다.참 슬프네요.ㅠㅠ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