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19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2018년 6월 서울시장 선거에서 패배한 후 독일과 미국 등지로 연수를 떠난지 1년 4개월여 만이다.

안 전 대표의 복귀가 주목받는 것은 석 달 앞으로 다가온 총선과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을 중심으로 보수통합이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안 전 대표의 등판이 야권 재편 움직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관심사로 떠오른다.

일각에서는 안 전 대표의 정계 복귀 의미를 축소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새정치 바람을 일으키던 당시와는 확연히 달라진 안 전 대표의 정치적 입지와 위상 등을 고려하면 파급력이 크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그러나 정계복귀를 둘러싸고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는 사실은 그 자체로 안 전 대표가 총선 구도를 가를 변수라는 것을 보여준다. 그렇다면 안 전 대표는 과연 얼마만큼의 힘을 발휘할 수 있을까. 지난 3일 동안의 행적을 통해 그 가능성을 살펴보자.

안 전 대표는 귀국 당일 인천공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진영 정치를 벗어나 실용적 중도정치를 실현하는 정당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간절하게 대한민국이 변화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리러 왔고, 다음 국회에서 그런 일들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 가능한 한 많이 (국회에) 진입하게 하는 게 제 목표"라며 총선 불출마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한국당과 새보수당 등이 참여하는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 합류 여부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며 "야권에도 혁신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진영 대결로 1대1 구도로 가는 것은 오히려 정부·여당이 바라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기자회견 내용을 종합해보면, 안 전 대표는 먼저 실용 정치를 기반으로 하는 중도 정당을 염두해두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정치권 안팎에서 제기되는 보수통합 논의에 합류하지 않고 독자적 노선을 걷겠다는 뜻을 드러낸 것이다.

다만 그가 말하는 중도·실용주의 정당이 신당 창당을 의미하는 지는 아직까지 불분명한 상태다. 창당의 시너지 효과를 위해선 '안철수계'로 분류되는 바른미래당 소속 의원들의 합류가 필수적인데, 그들 대부분이 비례대표라는 점이 걸림돌이다. 비례대표는 탈당을 하면 의원직을 상실한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안 전 대표가 바른미래당에 복귀하는 시나리오도 거론된다. 안 전 대표가 합류해 재창당 수준으로 당을 환골탈태시키는 그림이다. 그러나 이 역시 당권을 내려놓지 않으려는 손학규 대표의 의지가 확인된 데다, 바른미래당의 지지율이 낮다는 점에서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이다.

안 전 대표는 귀국 다음날인 20일 국립서울현충원과 광주 5·18 묘역을 참배했다. 주목할 것은 안 전 대표가 정계 복귀 첫날 '광주'를 방문했다는 점이다. 이는 2016년 총선 당시 국민의당 돌풍의 진원지였던 '호남 민심'을 다독이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실제 이날 방문에는 바른미래당 소속 김동철, 박주선, 권은희, 주승용 의원 등 광주전남 의원들이 동행해 눈길을 끌었다. 안 전 대표를 중심으로 바른미래당 호남계 의원과 대안신당, 민주평화당 등이 참여해 호남 기반의 제3지대 정당을 창당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그러나 문제는 안 전 대표에게 돌아선 민심이다. 2016년 총선에서 호남은 안 전 대표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보냈다. 당시 안 전 대표는 박지원·박주선·주승용 의원 등과 함께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당을 창당했고, 호남 지역 28개 의석 중 무려 23석을 얻는 깜짝 놀랄 성과를 거뒀다. 호남은 이후 국민의당의 텃밭이자 안 전 대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된다.

그러나 안 전 대표를 향한 호남의 지지는 오래가지 못했다. 안 전 대표는 DJ의 철학이 녹아있는 햇볕정책을 비판하는 등 정체성과 노선에서 지역 민심과 충돌하는 모습을 자주 연출했고, 급기야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보수정당인 바른정당과 손을 잡으며 국민의당 분당 사태를 초래하기까지 했다.

그 결과 안 전 대표에 대한 지역 민심은 4년 전과는 판이하게 다른 모습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14~16일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7일 발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결과에 따르면, 호남에서 안 전 대표에 대한 지지율은 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를 기록한 황교안 한국당 대표보다도 낮은 수치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안 전 대표와 함께 국민의당 창당을 주도했던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 역시 호남지역에서 제2의 '안풍'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20일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광주 시민들이 한 번 당하지 두 번 당하겠나. 저도 이번 주말 광주에 있었는데 '아니올시다'"라며 "호남이 두 번 속지 않을 것"이라 평가한 것. 이같은 상황은 호남을 기반으로 하는 정당 창당이 녹록치 않다는 것을 시사해준다.

안 전 대표는 21일 김경률 전 참여연대 공동집행위원장과의 회동 직후 보수통합 논의와 관련해 기자들에게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기도 했다. 그는 "그것이야말로 정부·여당이 바라는 함정에 들어가는 길"이라며 "야권에서 치열하게 혁신 경쟁을 하는 것이 나중에 파이를 합하면 훨씬 더 커질 수 있는 길"이라고 밝혔다.

당장은 참여할 의사가 없지만, 연대나 연합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귀국 기자회견 당시 혁통위 참여 여부를 묻는 질문에 "관심이 없다"고 단호히 선을 긋던 것과는 결이 다른 발언이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미묘한 입장 변화를 두고, 안 전 대표 특유의 언행이 드러난 것 아니겠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제3지대 신당 창당을 우선 순위로 두고 독자세력화에 나서되, 여의치 않을 경우 '반문연합'을 고리로 한 총선 야권연대를 도모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한국당과 혁통위 등에서 안 전 대표를 향해 꾸준히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는 점도 이같은 관측에 무게를 실어준다. 보수진영의 합류 요구가 거세질수록 안 전 대표의 정치적 주가는 높아지기 때문이다.

독일·미국 등지로의 외유를 끝내고 1년 4개월여 만에 정치 일선에 복귀한지 3일, 안 전 대표가 보여준 행보를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민주당·한국당 거대 양당 모두를 강도 높게 비판하며 중도 실용주의 노선을 걷겠다고 천명했다. 정부·여당에 대해선 진영논리를 앞세워 배제의 정치를 하고 있다고 각을 세웠다. 보수통합 움직임에는 관심이 없다고 했지만, 여지를 남겨뒀다.

그런데 어떤가. 이 장면 어딘가 대단히 낯이 익지 않은가. 기성 정치를 양비론으로 싸잡아 비난하고, 정권과 각을 세우고, 반정치주의를 앞세워 정치혐오와 불신을 부추기고, 두루뭉술한 화법으로 본질을 비켜가던 안 전 대표의 과거 모습과 닮아있지 않은가 말이다.

정계 복귀 선언 전후로 안 전 대표는 직간접적으로 많은 말들을 쏟아냈다. 이는 귀국 이후에도 마찬가지다. 하나 하나의 워딩은 다를지 몰라도, 그 말들은 결국 "낡은 정치를 바꾸겠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그런데 정치를 바꾸겠다던 안 전 대표가 정작 자기 스스로는 바꾸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 

기계적 중립과 전략적 모호성으로 세간의 비판을 받아왔던 안 전 대표에게 중요한 것은 실패의 원인을 분석하고 이를 극복해내는 일이다. 이전과는 다른 모습으로 정치를 어떻게 바꿀 것인지 구체적으로 보여줘야 한다. 그러나 안 전 대표가 달라졌다는 징후는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다. 

변하지 않는다면 아무 것도 달라지지 않는다.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의 참패가 이를 여실히 입증해주고 있다. 안 전 대표는 과연 무엇을 보여줄 것인가. 아니 무엇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인가. "정치 초년생이었던 저의 부족함으로 많은 실망을 안겨드렸다"는 고백이 나오게 된 이유를 성찰해야 하는 이유일 터다. 그것이 없다면 '안철수'의 시간은 이번에도 돌아오지 않을지도 모른다.

  1. Favicon of https://torihome.tistory.com BlogIcon 토리야뭐하니 2020.01.22 10:21 신고

    자기 분야에서 잘 뛰던 사람들이 왜 굳이 정치에 빠져드는 걸까요.

  2. Favicon of https://a84888008-1.tistory.com BlogIcon 골드만78 2020.01.22 11:02 신고

    안철수는 안철수네요.
    학자로서의 삶이 더 존경받았을텐데요.
    정치인만 되면 거짓말을 하니 ;;

  3. Favicon of https://xuronghao.tistory.com BlogIcon 空空(공공) 2020.01.23 05:52 신고

    사람은 변하지 않습니다.^^

ⓒ 중앙일보

 

자유한국당은 지난 연말부터 이어진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 과정에서 여야 '4+1협의체'(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대안신당)의 공조에 속절없이 무너졌습니다. 필리버스터를 감행하는 등 법안 저지에 총력을 기울였지만 속수무책이었습니다.

그 결과 초미의 관심사였던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 검경수사권 조정 법안, 유치원 3법 등 패스트트랙 관련 법안이 여당인 민주당의 뜻대로 통과됐습니다.

13일 국회 본회의장에서는 정세균 국무총리 인준안 표결이 있었습니다. 한국당은 이날 반대표를 던지고 집단 퇴장했습니다. 인준안 표결 직후 열린 검경수사권 조정안 처리에 불참한 것입니다. 민주당의 '쪼개기 임시국회' 전략을 막을 방법이 없었던 한국당은 숫적으로도 실익이 없다 판단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당이 보수대통합에 사활을 걸고있는 이유가 이 장면 속에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주지하다시피 사분오열된 상태에서 치른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보수는 참패했습니다. 이대로라면 석 달 앞으로 다가온 총선 역시 어려운 승부가 예측됩니다.

한국당이 새로운보수당, 시민단체 등과 함께 '혁신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를 출범시키고, '통합'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그러나 통합의 깃발은 올랐지만 넘어야 할 산은 아주 많아 보입니다. 총론은 같지만 각론에 들어가면 이야기가 달라지기 때문이죠.

통합의 주체와 대상, 방법 등 이해관계를 둘러싼 이견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당직과 공천권 등 실질적인 당내 헤게모니 문제로 들어가면 상황은 더욱 복잡해집니다. 함께 뭉쳐야 한다는 대원칙에는 동의하지만, 통합의 주도권을 누가 쥐느냐는 그와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실제 보수 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한국당과 새보수당은 물밑에서 치열한 기싸움을 펼치고 있습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13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통추위가 제시한 6대 원칙에 동의한다고 밝혔습니다. 통추위 안은 '탄핵 문제가 총선승리에 장애가 되면 안 된다', '대통합 정신을 담은 신당을 창당한다' 등 새보수당이 요구한 3대 원칙을 포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새보수당이 한국당 중심의 통합 논의에 제동을 걸면서 새로운 국면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15일 새보수당이 한국당에 당대 당 통합 협의기구를 만들자고 제안한 것입니다. 이는 통추위를 통한 보수 통합에 무게를 두고있던 한국당의 기류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새보수당이 당대 당 협의체를 제안한 것은 보수 통합 논의의 주도권을 행사하려는 포석으로 보입니다. 통추위 중심으로 논의가 전개되면 통합에 참여하는 주체 중 하나이지만, 당대 당으로 동등하게 논의를 이어가면 더 많은 권리를 확보할 여지가 생길 수 있습니다. 한국당은 그 반대의 이유로 통추위 주도의 통합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통합 논의와 관련해 중요한 것은 사실 따로 있습니다. 보수통합을 바라보는 세간의 불신을 극복하는 일입니다. 보수 재건과 혁신 통합을 부르짖고 있지만, 이를 회의적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적지 않습니다. 일각에서는 총선을 앞둔 정치공학적 몸집 불리기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보수를 어떻게 개혁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 방안과 내용이 보이지 않는, 이른바 '묻지마' 통합 흐름에 대한 따가운 질책입니다.

혁신 없는 통합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뜨겁습니다. 통합을 주도하고 있는 한국당은 그동안 혁신과는 거리가 먼 행태를 보여왔습니다. 보수 몰락의 실질적 책임이 있음에도 인적청산 실패와 지지부진한 개혁으로 보수진영 내에서도 쓴소리가 끊이질 않았던 것이죠.

합리적 개혁보수를 표방했던 새보수당의 정치실험 역시 실패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안철 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와의 전략적 공생도 결과는 좋지 않았습니다. "창당한지 일주일이 갓 지났는데 이런 협의를 진행할 수 있느냐"는 이준석 젊은정당비전위원장의 일갈은 새보수당이 직면한 현실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보수 통합에 대한 이같은 불신과 의구심은 전적으로 개혁과 혁신의 부재에서 기인합니다. 어떤 명분과 구실을 들이댄다 해도 한국당과 새보수당이 중심이 된 보수 통합은 결국 '도로 새누리당'이라는 비판을 벗어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황 대표와 박형준 통추위 위원장이 정계복귀를 선언한 안 전 대표의 합류를 고대하는 것도 이같은 상황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두 사람은 "오셔서 자유 우파의 대통합에 역할을 해주셨으면 대단히 고맙겠다"(14일, 황 대표), "그것이야말로 통합의 가장 큰 목표가 아닐까 싶다"(9일, 박 위원장)라며 안 전 대표가 보수통합 흐름에 동참해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정치적 입지가 약해졌다고는 하나 안 전 대표는 기득권 양당 정치에 염증을 느끼고 있는 유권자에게는 여전히 매력있는 선택지입니다. 무당층과 중도세력이 선거의 중요한 변수라는 점을 감안하면 안 전 대표의 합류는 의미하는 바가 적지 않습니다. 통합의 부정적 이미지를 상쇄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 외연확장 역시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물론 안 전 대표는 "정치공학적 통합 논의에 참여할 뜻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보수 통합 열차에 합류하기보다 중도 보수와 무당층을 아우르는 제 3의 길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보수진영이 통합에 성공한다 해도 총선 전망은 밝지 않다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집권 후반기를 향해 가고 있음에도 '정권 심판'보다 '보수야당 심판' 기조가 더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가치와 비전, 혁신을 찾아보기 힘든 보수 통합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와 불신도 상당합니다. 보수진영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대목입니다.

그런 면에서 한국당 등이 안 전 대표에게 노골적으로 추파를 던지는 장면은 아주 의미심장합니다. 보수세력의 군색한 현실과 그들이 주장하는 보수재건 사이의 극명한 괴리를 여과없이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혁신 없는 통합은 과거로의 회귀를 뜻하며, 이는 총선에서 '도로 새누리당' 프레임이 작동하게 됨을 의미합니다.

혁신과 개혁은 거부할 수 없는 흐름이자, 시대정신입니다. 그러나 현재 진행되는 보수통합은 갖가지 레토릭만 난무할 뿐 생산적인 변화를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한국당 등이 현실을 직시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보수의 위기는 쉽게 끝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1. Favicon of https://a84888008-1.tistory.com BlogIcon 골드만78 2020.01.16 11:15 신고

    이분은 좀 정치 안했으면 좋겠는데... 하... 아직도.

  2. Favicon of https://porkart3217.tistory.com BlogIcon 선한이웃moonsaem 2020.01.16 16:53 신고

    국민을 너무 만만하게 보기 때문에
    정치도 만만하게 보고
    아무나 정치 하겠다고 덤벼드는 거죠ㅜㅜ

  3. Favicon of https://doolytubbies.tistory.com BlogIcon 둘리토비 2020.01.16 23:13 신고

    총선까지 이제 90일이 남은 상황에서
    정치인들이 가장 겸손한(?) 시간이기도 할 텐데,
    보여지는 상황들은 좀 많이 답답합니다~

    관심은 두되, 그곳에 쏠리지 않는 냉정함, 그리고 일상의 소중함,
    그것을 지키면서 나아가야겠죠.
    일어나는 여러 잠룡들의 이야기는 솔직히 별 관심 없습니다~ㅎ

  4. Favicon of https://chamstory.tistory.com BlogIcon 참교육 2020.01.17 06:31 신고

    저는 이사람을 보면 이렇게 머리가 나쁜 사람이 어떻게 바이러스 천재가 됐을까 그게 궁금합니다.

  5. Favicon of https://xuronghao.tistory.com BlogIcon 空空(공공) 2020.01.17 06:53 신고

    이곳 주위의 분위기는 심상찮습니다.
    이곳에서 자한당을 어느정도 심판해야 하는데...
    어쨌거나 이번 선거 정말 중요합니다
    여대애소를 반드시 만들어야 합니다

  6. Favicon of https://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2020.01.17 07:06 신고

    러브콜 보내는 사람들이 많긴한데....
    가야할 곳은 아닌듯...ㅠ.ㅠ

ⓒ 조선일보

2018년 지방선거 패배 이후 독일-미국 등지로 정치적 유배(?)를 떠났던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1년 6개월 여만에 정치에 복귀한다.

복수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안 전 대표는 조만간 귀국해 중도-보수세력을 아우르는 신당 창당에 나설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으로 대표되는 양극단의 기득권 정치를 배격한 중도-보수를 기반의 제3지대 정당을 만들겠다는 포석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야권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반문(반문재인)연대를 고리로 정계복귀를 앞둔 안 전 대표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황 대표는 14일 한국당 인천시당 신년기자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안 전 의원에 대해 "오셔서 자유우파의 대통합에 역할을 해주셨으면 대단히 고맙겠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전날 방송 인터뷰에서도 "안 전 의원도 통합논의로 들어오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안 전 대표는 보수통합 움직임에 대해 표면적으로는 거부감을 표하고 있다.

이와 관련 <연합뉴스>는 측근의 말을 인용해, 안 전 대표가 "야권 통합은 세력 통합이 아니라 혁신이 우선"이라며 "대한민국을 반으로 쪼개 좌우 진영대결을 펼치자는 통합 논의는 새로운 흐름과 맞지 않고, 절대권력을 가진 집권여당이 파놓은 덫이자 늪으로 빠져드는 길에 불과하다"는 메시지를 전했다고 보도했다.

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보수대통합 움직임을 정치공학적 통합으로 규정하고, 이 흐름에 동참하지 않겠다는 뜻을 피력한 것이다. 이는 통합 대열에 합류하지 않고 독자세력화를 통해 정치적 출구를 모색해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문제는 가능성이다. 정치판을 휘몰아치던 '안철수 현상'의 실체가 낱낱이 밝혀진 지금 안 전 대표가 무엇을 더 보여줄 수 있을지 회의적이기 때문이다.

안 전 대표는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해 국민의당 간판으로 선거를 치른 2016년 총선에서 소위 대박을 쳤다. 양당정치의 폐해로 인한 정치불신과 혐오 정서에다 '반문정서' 프레임을 적절히 섞어 호남유권자의 표심을 얻는데 성공했던 것이다.

그러나 딱 거기까지였다. 이후 안 전 대표는 걷잡을 수 없이 추락한다. 이도저도 아닌 모호한 스탠스를 취하기 일쑤였고, 대안없는 양비론과 반정치주의를 앞세워 반사이득을 얻으려는 기회주의적 태도를 자주 연출했다. 결국 정치적 철학과 리더십 부재 등 한계를 드러내며 국민의 마음을 얻는데 실패했고, 이는 대선과 지방선거 참패로 이어진다.

"안철수씨의 발언을 보면서 저는 '참 안 변한다'고 느꼈다. 정치공학적 통합 논의에 참여할 수 없다는 건 반정치정서다. 과거와 똑같다. 등장할 때도 반정치정서로 현실정치와 정당들에 반감을 가진 유권자들의 정서를 파고들었다. 정치에는 공학이 없으면 안 된다. 집을 지으려면 공학 없이는 못 짓는다. 안철수씨가 제대로 정치를 하려면 공학을 부정하지 말아야한다고 본다. 그런데 복귀 일성이 정치공학적 통합 논의에 참여할 수 없다고 한 것은 스스로 자기의 보폭을 좁히는 결과다."

복귀를 앞둔 안 전 대표를 향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냉정한 평가다. 그 말 그대로다. 새정치의 동력이 모조리 소진된 이상 안 전 대표가 내세울 마지막 카드는 과거와의 단절일 터다. 효용가치가 떨어진 과거를 떨쳐내고 새로운 컨텐츠와 비전으로 승부를 봐야 한다.

솔직히 말하자면 그렇게 해도 될까 말까다. 안 전 대표는 비호감 정치인 순위에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고 대중의 '안철수 신당'에 대한 기대치 역시 현저히 낮게 나오고 있다. 무당층이 늘었다고는 하지만 안 전 대표에 대한 '피로감'을 감안하면 2012년 당시의 광풍을 기대하기는 난망이다.

이런 상황에서 안 전 대표가 대중의 정치혐오와 불신 정서에 편승해 반사이득을 보겠다는 기존의 행태를 반복한다면 결과는 보나마나한 일이다. 뻔한 얘기지만, 변화가 없으면 결과는 달라지지 않는다.

이 기본적인 사실을 망각한다면 안 전 대표의 도전은 이번에도 실패할 확률이 높다. 사실상의 마지막 등판임을 고려하면, 그것은 '정치로부터의 영원한 철수'를 의미한다. 안철수의 마지막 도전은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1. Favicon of https://xuronghao.tistory.com BlogIcon 空空(공공) 2020.01.15 07:18 신고

    비호감인 정치인 1위 공감합니다..ㅋ

  2. Favicon of https://chamstory.tistory.com BlogIcon 참교육 2020.01.15 07:24 신고

    100%실패할 것입니다. 주권자들을 기만하는 정치가 어떻게 성공할 수 있겠습니까?

  3. Favicon of https://a84888008-1.tistory.com BlogIcon 골드만78 2020.01.15 10:04 신고

    정치 그만하셨으면 하는데 또 등장이군요.

  4. Favicon of https://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2020.01.15 12:06 신고

    신중한 선택.....있기를 바래봅니다.
    실망스럽지 않도록...ㅠ.ㅠ

  5. Favicon of https://porkart3217.tistory.com BlogIcon 선한이웃moonsaem 2020.01.15 16:40 신고

    정치가 뭔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어영부영 놀다가는 곳이 정치판인지....
    정치를 잘 모르는 아줌마가 느끼기에도 우리나라 정치 판 아직 심란합니다.^^

  6. Favicon of https://torihome.tistory.com BlogIcon 토리야뭐하니 2020.01.15 18:29 신고

    그냥 사업가로 남아주었으면......

ㅜⓒ 한겨레

 

#1.

대선 레이스가 한창일 무렵인 지난 2012년 12월 11일 역삼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국정원 여직원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야권의 대선후보였던 문재인 후보를 비난하는 댓글을 무더기로 게시하다 적발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문재인 민주당 후보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간의 치열한 논쟁이 벌어졌고, 야권과 시민단체, 일반 시민들은 국정원의 불법 대선개입을 맹렬하게 성토했다. 그러나 그는 국정원이 대선에 불법개입하는 엄청난 사건에도 불구하고 "혼탁선거를 중단하라"며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 양쪽을 모두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범야권이 주장했던 국정원의 불법대선개입과 박근혜 후보 측이 주장했던 국정원 여직원 감금사건을 그는 동등한 것으로 인식했다.

 #2.

국정원이 자행한 불법대선개입의 천인공노할 실체가 하나씩 하나씩 모습을 드러내던 2013년 여름, 범야권과 시민단체, 일반시민들은 거리에서 광장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와 명확한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며 대규모의 촛불집회를 열었다. 집회는 여름 내내 이어졌고, 전국 각지에서 교수들과 대학생, 중·고등학생들의 시국선언이 줄을 이었다. 무너진 민주주의와 법치를 위해 수많은 국민들이 촛불을 들고 있을 때 그는 그 자리에 단 한 번도 모습을 내비치지 않았다. 민주당이 촛불집회의 뜨거움을 이어받아 장외투쟁을 선언했을 때에도 그는 "촛불집회에 참여할 계획이 없다"며 선을 그었고, 오히려 장외투쟁에 나선 민주당을 향해 "슬기롭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는 훈수까지 두었다.

 #3.

2013년 말 교학사 교과서로 촉발된 역사왜곡 논란이 정국을 뜨겁게 달구었다. 당시 교학사 교과서는 거의 책 한 권을 다시 쓸 정도로 부실한 내용과 오류로 가득 차 있었다. 뿐만 아니라 친일과 독재를 미화하는 뉴라이트의 역사관으로 각계각층의 비난을 한몸에 받았다. 그런데 그는 교학사 교과서 파동을 "정파나 좌우 진영 간의 이념전쟁으로 변질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며 "양쪽 다 문제의식을 가져야 한다"는 인식을 드러냈다. 놀랍게도 그는 역사적 팩트 자체를 견해와 인식의 문제로 치부하며 양비론을 들이대고 있었던 것이다. 그의 인식대로라면 나치가 저지른 끔찍한 만행인 홀로코스트도 양비론의 잣대로 봐야 할지도 모른다. 교학사 교과서 파동의 본질이 이념문제나 역사해석의 문제가 아닌 역사적 팩트에 대한 악의적인 왜곡이자 도전이라는 것을 그는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정치권 안팎에서 안철수의 재등판 시기를 조망하는 기사를 종종 접하게 된다. 새정치의 아이콘으로 정치판을 소용돌이치게 만들었던 안철수의 위상은, 현실 정치에서 더 이상 찾아보기 힘들다. 안철수 신드롬의 진원지였던 새정치는 지난 몇 년간의 정치 여정을 통해 신기루와 허상이었던 밝혀졌다. 대선과 서울시장 선거 참패 이후 안철수는 자의반 타의반 독일, 미국 등으로 '정치적 유배'를 떠났고, 호시탐탐 재기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계복귀 가능성과 시기, 파급력 등을 놓고 이런저런 말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정치인으로서의 안철수의 실체는 사실 저 세 장면에서 오롯이 드러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치 철학의 부재와 경험 부족, 사람을 넉넉히 품지 못하는 협량이 오늘의 안철수를 있게 한 배경이다. 

나는 안철수의 정계 복귀 가능성보다 사람들이 그를 여전히 소환하고 있는 현실이 더 놀랍다. 그만큼 현실 정치가 대중의 허기와 목마름을 채워주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일 터다. 안철수는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의 시간이 가고 안철수의 시간이 찾아오고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안철수의 시간은 다시 찾아오게 될까. 아마, 힘들 것이다. 안철수의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보고 그의 정치 시계가 끝나간다는 글을 쓴 기억이 있는데, 이젠 확실하게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안철수의 시간은 끝났다.

  1. Favicon of https://chamstory.tistory.com BlogIcon 참교육 2019.12.14 04:33 신고

    안철수는 감이 아닙니다.
    자기자신을 알면 남은 인생을 욕먹지 않고 편안하게 살 수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2. Favicon of https://xuronghao.tistory.com BlogIcon 空空(공공) 2019.12.14 07:42 신고

    저도 처음엔 참 좋게 봤는데 갈수록 아니올씨다 였습니다
    하마터면 또 큰일날뻔 했습니다.
    문국현 이상도 아닌 정치인입니다.

  3. 잘 보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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