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벌써 5월, 그리고 오늘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입니다. 사실은 수구언론이 창궐하는 이유에 대한 칼럼을 준비 중이었는데 생각해보니 오늘이 노 전 대통령 서거일이더군요. 작년 <오마이뉴스>의 청탁을 받고 노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조망하는 칼럼을 썼습니다. 지금 다시 읽어봐도 그 의미는 퇴색되지 않는 듯 합니다.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그 분의 털털하고 구수한 목소리가 그리워지는 시간입니다.  

 

 

전국이 노란빛으로 물들고 있다. 다시 5월이다. 노무현재단에 따르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맞아 5월 한 달간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비롯해 서울·부산·대전·광주 등 전국 각지에서 다채로운 행사가 개최된다고 한다.

10주기 추모행사의 주제는 '새로운 노무현'이다. 주최 측의 고민이 행간에 묻어난다. 추모와 애도를 넘어 미완으로 남아있는 노 전 대통령의 꿈을 현실로 끌어내기 위한 의지가 읽힌다. 더디지만,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사람 사는 세상'을 향한 또 하나의 여정이다.

10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그를 기억하는(기억하려는) 사람들은 여전히 많다. 추모행사가 열리는 곳에서는 머리 희끗한 반백의 노인, 말끔히 차려입은 회사원, 교복 입은 학생, 엄마 아빠 손을 부여잡은 아이의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들은 짐작컨대, 노 전 대통령이 추구했던 가치와 정신, 철학을 계승해 그가 못 다 이룬 꿈을 이어가려는 사람들일 것이다. 그가 없다는 사실은 여전히 아쉽고 쓸쓸하지만 그 빈자리를 이렇듯 시민들이 채워나간다.

햇빛, 물, 공기, 바람, 나무, 꽃, 건강, 친구, 가족...... 너무 흔하고 평범해서 소중함을 깨닫지 못하는 것들이다. 그러나 본래 진정한 가치는 곁에 없을 때 비로소 드러나게 된다. 삶이 넌지시 일러주는 부재의 '역설'이다. 해가 갈수록 인간 '노무현', 정치인 '노무현'을 향한 추모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한편으론 그래서 더 씁쓸하고 애잔하다. 생전에 알아봤더라면, 조금 더 일찍 깨달았더라면 하는 회한이, 함께 하지 못하고 지켜주지 못한 안타까움이 사람들의 가슴 한 편에 묵직한 돌멩이를 남기고 있는 것일 테다.

 

ⓒ 오마이뉴스

 

노 전 대통령만큼 조롱과 멸시, 경멸을 한 몸에 받았던 정치인은 없었다. 그는 한미 FTA, 이라크 파병, 한나라당(현 자유한국당)과의 대연정 제안 등으로 진보진영의 외면을 받았고, 보수진영은 처음부터 아예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특히 한나라당과 보수언론은 모욕과 망신주기로 노 전 대통령을 끊임없이 공격했다. 재임 기간 일어난 정치·사회적 문제의 처음과 끝에 언제나 노 전 대통령이 있었다. 그들은 모든 것을 노 전 대통령의 책임으로 몰아갔다. 이래도 저래도 모두 '노무현' 때문이었다.

그래서 당시 세간에는 "비가 와도 '노무현 탓', 비가 안 와도 '노무현 탓'"이라는 말이 돌기까지 했다. 문제는 노 전 대통령을 향한 공격이 사실 관계의 왜곡이거나 정치적 의도가 있는 악의적 폄훼가 대부분이었다는 것. 노 전 대통령을 향한 조롱과 멸시가 어느 정도였는지 한번 살펴보자.

참여정부 출범 4개월만인 2003년 6월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을 맡고 있던 이상배 의원은 일본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는 노 전 대통령을 향해 "이번 방일 외교는 한국 외교사의 치욕으로 기록될 것이고, '등신외교'의 표상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발언해 논란에 휩싸였다.

이 의원은 "노 대통령의 일본 방문이 준비 부족과 국빈방문 등에 집착해 국민 자존심에 상처를 준 것에 대해 야당 입장에서 정치적 수사로 이런 표현을 썼다"라고 해명했지만 파장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이 의원의 발언은 <중앙일보> <동아일보> 등 보수언론도 비판할 정도로 도가 지나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임기 초 불거진 막말 파문은 단지 서막에 불과했다. "생긴 게 개구리와 똑같다"(박주천 한나라당 의원), "뇌에 문제가 있다"(공성진 한나라당 의원), "'노무현이'를 대통령으로 인정 할 수 없다"(김무성 한나라당 의원), "그놈의 노무현 대통령 때문에 참 쪽팔리다"(심재철 한나라당 의원) 등 당시 한나라당은 예우는커녕 사사건건 노 전 대통령을 면박주기 일쑤였다.

보수진영은 참여정부의 경제정책을 비판하면서 노 전 대통령을 '경포대(경제를 포기한 대통령)'라 불렀다. 그들은 멀쩡하던 대한민국 경제를 노 전 대통령이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고 비판했고, 서민경제가 파탄이 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과연 그럴까. 각종 경제지표를 살펴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경포대' 대통령이 집권하던 시기 참여정부의 평균 경제성장률은 4.5%를 기록했다. 반면 '747 공약'을 앞세웠던 이명박 정부는 3.2%였다. 박근혜 정부는 심지어 3%에도 못 미치는 2.9%다.

청년실업률 지표도 이명박·박근혜 정부와 엇비슷한 수준이다.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자료에 따르면 참여정부 5년간 연평균 청년실업률은 7.9%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명박 정부(7.7%)보다는 높고 박근혜 정부(9%)보다는 낮은 수치다.

가계부채증가율 역시 마찬가지다. 참여정부는 연평균 7.5%의 증가율을 보이며 이명박 정부(7.7%)는 물론 박근혜 정부(8.7%)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의 정부 마지막 해인 2002년 1만 2100달러였던 1인당 국민총소득이 참여정부 마지막 해인 2007년 2만 1695달러로 높아졌고, 2002년 1234억 달러이던 외환보유액 역시 2007년 2620억 달러로 대폭 증가됐다.

중산층 붕괴로 인한 양극화 현상과 유동성 관리 실패에 따른 부동산 가격 폭등 등으로 서민경제가 어려워진 측면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도 보수진영의 주장처럼 경제가 파탄난 것은 아니었다. 각종 경제 지표들이 이를 여실히 증명해주고 있지 않은가. 되묻고 싶다. 노 전 대통령이 '경포대'라면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은 뭐라 불러야 하나.

아직도 회자되는 '환생경제'를 통해서는 대놓고 쌍욕을 퍼붓기도 했다. 2004년 한나라당 국회의원 10여 명이 출연한 '환생경제'라는 연극에서 그들은 노 전 대통령을 '노가리'라 부르는가 하면, '육xx놈', '죽일 놈' 등 입에 담기조차 민망한 비속어를 섞어가며 조롱을 퍼부었다.

한나라당은 '환생경제'를 통해 경제 정책, 수도이전, 과거사 진상조사, 남북 화해 등 참여정부의 국가정책을 풍자하겠다고 밝혔지만, 노 전 대통령을 향한 무차별적인 인신공격과 성적 비하, 독설과 저주를 쏟아내며 커다란 파장을 낳았다.

 

ⓒ 오마이뉴스

 

한나라당과 보수언론은 노 전 대통령 퇴임 후 거처가 될 봉하마을 사저를 '아방궁'에 비유하며 공격하기도 했다. 보수진영은 소탈하고 검소한 이미지를 갖고있던 노 전 대통령이 막대한 국민혈세를 투입해 초호화 사저를 지으려 한다며 전방위적으로 공세를 펼쳤다.

당시 보수언론들은 봉하 사저를 '노방궁', '노무현 타운', '노무현 캐슬' 등으로 표현했고, 한나라당 대변인이었던 나경원 의원은 "퇴임 후 성주로 살겠다는 것인가"라고 비꼬기도 했다.

2008년 국정감사 당시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도 "전직 대통령 살고 계신 현황을 보시라. 지금 노무현 대통령처럼 아방궁 지어놓고 사는 사람 없다"라며 노 전 대통령이 혈세를 낭비해가며 호화롭게 살고 있다고 몰아갔다.

그러나 노 전 대통령의 봉하 사저는 '아방궁'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이 중론이다. 당장 건축비용만 보더라도 당시 보수진영의 주장이 얼마나 악의적으로 날조된 것인지 여실히 드러난다.

2006년 12월 청와대 윤태영 대변인이 밝힌 바에 따르면, 봉하 사저는 대지 1297평, 지상 1층 지하 1층에 연건평 137평, 부지매입비 1억 9455만 원, 설계비 6500만 원, 공사비 9억 5000만 원 등 총 12억 여 원이 투입됐다. 경호시설 부지매입 비용은 약 2억 6000만 원 가량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어떨까. 2011년 MB 청와대는 이명박 대통령이 퇴임 후 지낼 사저 및 경호시설용 부지로 788평의 땅을 54억 원을 주고 매입했다. 이 중 경호시설 부지 면적 648평, 매입가격 42억 8000만 원을 국고로 부담했다. 단순 비교해도 봉하와의 차이가 무려 16배가 넘는다. 궁금하다. 노 전 대통령의 봉하 사저가 '아방궁'이면 이 전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는 도대체 어떻게 불러야 하나.

"지금도 용서가 안 된다. 지금도 그 사람들이 묘역에 참배까지 하러 오면서 지금까지도 그것에 대해서는 사과 한 마디가 없다. 그때 봉화산 숲 가꾸기 예산, 화포천 생태하천 복원 예산, 이런 것들을 다 합쳐서 액수를 때려 맞춰서 얼마짜리 아방궁이라고 덤터기를 씌웠다. 퇴임한 대통령을 가지고 이 집을 아방궁이라고 비난하면서 온 보수 언론에 도배를 했다. 정말로 야비한 짓이었다."

당시 보수진영의 공격이 얼마나 집요하고 비열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소회다. 노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맞아 봉하 사저 서재에서 녹화된 '유시민의 알릴레오' 19화에서 유 이사장은 특별 진행자로 나선 강원국 작가의 '전혀 아방궁 같이 안 보인다'는 지적에 "지금 그 당 원내대표 하는 분도 그런 소리를 했다"며 저렇게 일갈했다.

당시 한나라당과 보수언론의 행태가 대개 이랬다. 그들은 노 전 대통령을 전혀 인정하지 않았고, 조롱과 멸시, 면박과 망신주기로 인격과 자존감을 끊임없이 도발하고 훼손했다. 그 무렵 세간에 "노무현 탓 놀이"가 유행했던 것도 그와 같은 흐름과 무관하지 않을 터다.

 

노 전 대통령을 향한 조롱은 서거 이후에도 멈추지 않고 있다. 극우 커뮤니티 사이트인 '일베'를 중심으로 노 전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하하는 글과 이미지 등이 대량 유포·확산되는가 하면, 대학교 강의에 노 전 대통령을 조롱하는 합성사진이 강의자료로 사용되기도 했다.

한 대학교수는 노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시험문제를 출제해 학생들의 원성을 샀고, 한 일베 회원은 뉴욕 맨해튼 타임스퀘어에 노 전 대통령의 얼굴에 코알라를 합성한 사진을 광고로 게시해 논란이 일었다.

어디 이뿐인가. 지상파 방송에서 '일베' 이미지가 공공연히 사용되고, 최근에는 노 전 대통령을 노비와 합성한 사진이 교학사 한국사 능력검정시험 수험서에 실리기까지 하는 등 조롱과 멸시가 계속되고 있다. 정파적 입장이 다르다는 이유로,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한 사람의 인격을 이렇게 잔인하게 짓밟아도 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사실을 왜곡해가며 조롱할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기 때문이다.

정치인 '노무현'에 대한 평가는 현재진행형이다. '호불호'도 극명하게 엇갈린다. 참여정부 당시 추진했던 정책이 실패로 끝난 경우도 있었고, 가식없는 직설적 화법이 비판을 받기도 했다. 회고록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도 이 부분을 많이 아쉬워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시류에 영합하지 않는 원칙과 소신으로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을 부르짖던 그, 지역주의 타파를 위해 온몸을 던졌던 그, 기득권과 권위주의에 단호히 저항했던 그가 남긴 유산은 결코 적다고 할 수 없다. 특히 노 전 대통령이 재임하는 동안 이 땅의 민주주의가 한층 성장했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대통령을 욕하는 것은 민주사회에서 주권을 가진 시민의 당연한 권리입니다. 대통령을 욕함으로써 주권자가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다면, 저는 기쁜 마음으로 들을 수 있습니다."

많은 이들에게 회자되는 노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한 강연에서 했던 발언이다. 그는 이런 대통령이었다. 그런데 대통령을 욕하며 스트레스를 풀었던 건 과연 누구였던가. 주권자인 시민이었을까. 노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노무현'의 재탄생을 기대한다. 그것이 이 땅의 민주주의와 시민권 확장을 위해 온몸으로 싸워왔던 한 사람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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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을 향한 작은 외침..'바람 부는 언덕에서 세상을 만나다'

 

  1. Favicon of https://captainkorea83.tistory.com BlogIcon 그랜드슬램83 2020.05.23 09:57 신고

    노 노란색 물결 넘실넘실 거리던 2002년
    무 무지했던 그당시 나
    현 현재 내가 알고 있는 그를 진작 그때 부터 알았더라면 하고 생각해 봅니다.

    오늘 11주기 추모는 11시에 랜선으로 진행 한다고 하더라구요~ ^^

  2. Favicon of https://a84888008-1.tistory.com BlogIcon 골드만78 2020.05.23 11:03 신고

    벌써 11주기군요.
    뉴스를 처음 접했을때가 엊그제 같은데요.
    세월이 참 빠릅니다..^^
    다녀갈게요. 주말 잘 보내시구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 사회에 꼭 필요한 인물들은
    꼭 세상을 먼저 떠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암적인 존재들은 80세대 되도 골프치고 전 전재산
    28만원이다 소리 xx 이면서 살아가는데요.
    친일 후손들 그리고 비리의 온상이었던
    전직 대통령들 문제를 바로 잡길 바랍니다!
    너무 먼 이야기까지 나갔네요~ㅎ

  3. Favicon of https://yeogangyeoho.tistory.com BlogIcon 여강여호 2020.05.23 13:26 신고

    노통이 2020년 대한민국을 본다면 어떤 얘길 할지 궁금한 요즘입니다.

  4. Favicon of https://moonsaem321791.tistory.com BlogIcon 선한이웃moonsaem 2020.05.23 16:46 신고

    노무현 대통령 사가를 아방궁이라고 부르던 홍준표, 나경원 얼굴, 요즘 자주 안보니 숨쉬기가 편합니다.
    노무현 대통령 많이 그립네요^^

  5. Favicon of https://makefun.tistory.com BlogIcon RICHARD AN 2020.05.23 16:52 신고

    진정한 민주주의에 씨앗을 뿌린 대통령이며, 시민을 일깨워 주신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6. Favicon of https://c920685.tistory.com BlogIcon 실화소니 2020.05.23 17:15 신고

    오늘도 좋은 글 잘보고 공감하고 갑니다.
    행복한 주말되세요 ~~^^

  7. Favicon of https://xuronghao.tistory.com BlogIcon 空空(공공) 2020.05.23 21:04 신고

    많운 분들의 가슴속에 영원히 살아 계실것입니다,

  8. Favicon of https://doolytubbies.tistory.com BlogIcon 둘리토비 2020.05.24 22:31 신고

    벌써 11주기가 되었네요.
    여전히 그분이 그리운 까닭은 그만큼 소탈한 대통령이었으며
    너무나 억울한 마지막의 모습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언젠가 저도 봉하마을에 가고 싶네요~

  9. Favicon of https://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2020.05.25 06:26 신고

    정말 그리운분입니다.
    남편은 토요일...행사장에 다녀왔습니다.

  10. Favicon of https://chamstory.tistory.com BlogIcon 참교육 2020.05.25 07:08 신고

    참 사람 냄새 나는 분이었지요.우린 언제 다시 이런 대통령을 만나 볼 수 있을지...

  11. Favicon of https://dldduxhrl.tistory.com BlogIcon 잉여토기 2020.05.25 13:49 신고

    너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하신 지 11년이 지났군요.
    전 대통령이 떠나시니 그 부재의 자리가 더욱 크게 느껴졌던 나날이었네요.
    그 당시 "노무현 탓"이 엄청 많긴 했었죠.

ⓒ 오마이뉴스


공교롭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똑같은 일이 되풀이되고 있어서다. 110억 원대 뇌물수수 혐의와 350억 원대 다스 횡령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5월 23일 첫 공판을 위해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모습을 드러냈다. 1년 전 이날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서울중앙지법에서 국정농단의 공동주역이었던 최순실과 나란히 피고인석에 앉았던 날이기도 했다. 


1년 터울로 두 전직 대통령이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첫 공판을 받게 되는 이 기막힌 장면은 시사하는 바가 남다르다. 역사의 비극이자 부끄러운 우리 정치의 현주소가 이 모습 속에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모두 국민의 환호와 기대 속에 대통령에 취임했다. 그러나 위임받은 권력을 사사로이 남용하고 법 질서를 무너트리는 국정운영을 지속적으로 펼친 결과 파국을 맞았다. 

2017년 3월 10일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헌법재판관 8인의 만장일치로 인용됐다. "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라는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의 주문이 낭독되는 순간, 거리에서 가정에서 판결 결과를 숨죽이며 지켜보던 수많은 국민들의 입에서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JTBC의 최순실 태블릿 PC 보도 이후 불붙기 시작한 탄핵 정국이 헌정 사상 최초의 대통령 파면으로 일단락되는 순간이었다. 

박 전 대통령이 파면된 이유는 헌재가 밝힌 탄핵 인용의 배경 속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헌재는 박 전 대통령이 대의민주주의의 원리와 법치주의 정신을 크게 훼손했다고 밝혔다. 실제 박 전 대통령에게 적용된 혐의는 직권남용, 뇌물수수, 공무상 기밀 유출, 언론자유 침해 등 법 질서와 민주주의 체제를 뒤흔드는 내용 일색이다. 탄핵의 당위는 "박 전 대통령을 파면함으로써 얻는 헌법 수호의 이익이 압도적으로 크다"라고 헌재가 적시한 것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그러나 '정상의 비정상화'가 만연했던 '박근혜 시대'는 애시당초 이명박 정부가 없었다면 탄생하기 어려웠다. 다시 말해 박근혜 정부의 출범에 이 전 대통령의 역할이 절대적이었다는 견해다. 이 전 대통령은 집권 이후 김대중·노무현 민주정부 10년의 흔적을 지우는 작업에 공을 들였고, 시대는 다시 권위주의 시절로 회귀했다. 이명박 정권을 거치는 동안 표현의 자유가 크게 침해받고, 언론자유가 심각하게 위축되는 등 민주주의가 크게 후퇴했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명박 정부 5년은 집권세력의 독단과 독선에 의한 국정운영이 고착화되면서 민주적 시스템이 사라지고 불통과 권위가 득세한 시기였다. 그 결과 비판과 쓴소리를 배격하고 집권세력이 일방적으로 의사결정을 하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다수 국민이 반대했던 한반도 대운하 공약을 4대강 사업으로 둔갑시켜 강행시킨 것이 그 단적인 예다. 돌이켜보면 콘크리트 보에 의해 가로막힌 강물은 민의의 차단을 의미하는 것이었고, 파헤쳐진 강바닥은 갈갈이 찢겨나간 국민의 마음을 상징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런 면에서 합리적 소통과는 담을 쌓은 채 국민을 적으로 돌리는 권위적이고 일방적인 국정운영을 펼친 이 전 대통령이 직권남용과 뇌물수수, 횡령, 조세포탈 등 16개에 달하는 혐의로 구속 수사를 받게 된 것은 어쩌면 필연에 가까운지도 모른다. 이는 국민에 의해 파면당한 박 전 대통령 역시 마찬가지다. 헌법적 가치와 민주주의 체제와 질서에 대한 통찰과 이해가 부족한 인물이 권력을 갖게 될 경우 어떤 비극이 초래하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할 것이다. 


ⓒ 오마이뉴스



이 전 대통령의 첫 공판이 열린 날,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는 그와는 사뭇 다른 풍경이 펼쳐졌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일이기도 한 이날 봉하마을은 서거 9주기를 추도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로 가득했다. 노무현재단에 따르면 이날 노 전 대통령 서거 9주기 추도식에는 권양숙 여사를 비롯한 유가족과 정치권 인사, 참여정부 관계자 및 시민 등 5000여 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떠난 지 벌써 햇수로 9년이다. 그러나 추모 열기는 좀처럼 식지 않는다. 중요한 일을 앞두고 정치인들이 봉하마을을 찾는 일은 이제 흔한 일상이 됐다. 일반인에게도 봉하마을은 낯설지 않다. 사람들은 아무렇지 않게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을 추억하고 그가 걷던 길을 따라 걷는다. 사람들은 왜 '바보 노무현'을 그리워하는 것일까. 그는 청와대에 있을 때는 인기가 없는 대통령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노 전 대통령을 손가락질 했다. 비가 안 와도 노무현 탓이었고, 비가 너무 와도 노무현 탓이었다. 

그랬던 사람들이 이제 노무현을 추억하고 그리워한다. 그가 남긴 발자취를 기억하고 따라 걷는다. 생각해보니 우리 삶이 그렇다. 물, 공기, 바람, 나무, 꽃, 흙, 구름, 자유, 인권, 민주주의... 그리고 사람. 우리 주변엔 너무나 흔하고 흔해서 곁에 있을 때는 그 가치를 몰라보는 것들이 참 많다. 그러나 우리는 안다. 그것들이 실상 얼마나 값진 것인지를. 우리 삶에 없어서는 안 되는 소중한 것이라는 사실을 말이다. 어느 순간 깨닫게 되는 '부재'의 역설이다. 

노 전 대통령이 바로 그런 존재일 터다. 임기초 많은 사람들이 문재인 대통령의 소통과 탈권위, 민주적 국정운영 등을 높게 평가했다. 그러나 문 대통령보다 먼저 낮은 자세로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권위를 덜어내기 위해 노력한 사람이 바로 노 전 대통령이었다. 탄핵 사태로 인수위 없이 취임한 문 대통령이 국정을 연착륙시킬 수 있었던 배경에 참여정부 시절 노 전 대통령과 국정철학을 공유하며 체득했던 경험을 빼놓을 수는 없을 터다. 

그러나 노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 내내 당시 한나라당(현 자유한국당)과 보수언론의 집중공세에 시달려야 했다. 이명박 정부(평균 3.2%)와 박근혜 정부(2.9%)보다 높은 4.5%의 경제성장율을 기록했음에도 '경포대'(경제를 포기한 대통령)라는 조롱을 받는가 하면, '환생경제'라는 연극을 통해선 한나라당 의원들로부터 입에 담기 민망한 '육두문자'까지 들어야 했다. 


재임 당시 끊임없는 공격과 조롱, 멸시를 받았던 노 전 대통령은 그러나 퇴임 후 재평가를 받기 시작했다. 이 전 대통령 집권 이후 권위주의 시대가 도래하자 노 전 대통령의 진면목과 가치가 새삼 부각된 것이다. 노 전 대통령의 사저가 있던 봉하마을은 그를 만나려는 사람들로 날마다 북새통을 이뤘다. 임기 내내 인기 없던 대통령은 퇴임 이후 사람들에 둘러싸인 국민의 대통령이 됐다. 어쩌면 그때가 노 전 대통령에게 있어 가장 평화롭고 평온했던 시절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모두가 알다시피 행복은 오래가지 않았다. 불꽃같이 치열한 삶을 살았던 그는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 운명이다"라는 말을 남기고 봄날의 꿈처럼 우리 곁을 떠나갔다. 허망하고 애잔한, 너무나도 갑작스러운 이별이었다. 흥미로운 것은 정치적 표적수사로 노 전 대통령을 죽음으로 내몰았다고 지목받고 있는 이 전 대통령이 현재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다. 노 전 대통령이 떠나간 날, 이 전 대통령의 첫 번째 공판이 열렸다.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노 전 대통령이 떠난지 9년. 사람들이 다시 그를 기억하고 추모한다. 그의 삶을 반추하고, 그가 우리 사회에 남긴 흔적을 되새긴다. 사람들은 왜 '바보 노무현'을 잊지 못하는 것일까. 아마도 이제는 분명하게 깨달았기 때문일 것이다. 

낮은 자세로 진솔하게 국민을 섬긴 대통령, 민주주의의 가치와 소중함을 일깨워준 대통령, 반칙과 특권이 없는 사람사는 세상을 꿈꾸던 대통령이 바로 그였다는 사실을 말이다. 노무현은 떠나고 없지만 그가 남긴 유산들은 여전히 우리 곁에 살아 숨쉬고 있다. 우리는 '바보 노무현'에게 빚을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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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chamstory.tistory.com BlogIcon 참교육 2018.05.24 10:57 신고

    최근 인구에 회자되고 있는 김명희나 박근혜, 이명박, 홍발정 그리고 그렇고 그런 인간들....
    역사에 남을 짓을 하고 부끄러움ㄷ호 모르는 인간 쓰레기들입니다. 이야기할 가치조차 없는...

  2. Favicon of https://doolytubbies.tistory.com BlogIcon 둘리토비 2018.05.24 22:16 신고

    우연의 일치이네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9주년과
    MB의 첫 법정심리일이 같아서........

    "사람", 사람이 무엇인가를 생각해보게 되는 요즈음입니다.

  3. Favicon of https://stbnjsd.tistory.com BlogIcon 북두협객 2018.05.25 07:00 신고

    노무현 대통령님은 진정한 대한민국의 대통령이셨습니다

  4. Favicon of https://xuronghao.tistory.com BlogIcon 空空(공공) 2018.05.25 08:03 신고

    언제나 그리운 분입니다

    그나저나 홍발정을 비롯한 자한당 X레기들이 먹잇감이 생겨
    어떤 XX들을 떨지...

지난 2013년 2월 20일 한 사람의 정치인이 현실정치를 은퇴하고 우리 곁을 떠났다. 여기서 지칭하는 '우리'라 함은 탁월한 정치적 식견과 거침없는 언변, 비논리적 객기로 무장한 여타 저질 정치인들과는 확연히 구별되는 철학과 혜안을 가진 그를 그리워 하는 일단의 사람들을 지칭한다. 물론 이와는 정반대의 생각을 가진 사람들도 부지기수다. 그가 머물렀던 정당마다 분란과 분열이 일어난 것을 비꼬며 '정당 스포일러'라는 별칭을 부여하는가 하면, 달변가인 그의 거침없는 언사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그에게 '촉새'라는 조롱섞인 닉네임을 달아주기도 했다. 그는 이처럼 호불호가 명확히 갈리는 정치인이었다. 


'너무 늦어버리기 전에, 내가 원하는 삶을 찾고 싶어서 '직업으로서의 정치'를 떠납니다. 지난 10년 동안 정치인 유시민을 성원해주셨던 시민여러분 고맙습니다. 열에 하나도 보답해 드리지 못한 채 떠나는 저를 용서해 주십시오. 2013. 2. 20 유시민' 


그의 정계 은퇴는 가는 곳마다 화제를 불러 모으며 한때 야권의 유력한 대선후보로까지 여겨졌던 정치인의 퇴장치고는 매우 조용하고 소박했다. 파격적이고 화려했던 그의 등장을 떠올리면 더더욱 그랬다. 그러나 그의 이 소박한 퇴장은 유시민이기에 전혀 이상하지도 어색하지도 않았다. 그는 형식과 절차, 격식 등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기 때문이다. 저명한 학자이자 칼럼리스트에서 국회의원으로, 그리고 이후 보건복지부장관과 야당의 대표에 이르기까지 10년 동안의 애증의 정치인생을 마감하며 그는 원래 있었던 시민의 자리로 되돌아갔다. 





정계를 은퇴한 후 책 집필에 전념하던 그가 언론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NLL 논란이 한창이던 지난해 여름 무렵이었다. 당시 그는 애초 이 논란에 불을 지폈던 새누리당의 정문헌 의원의 주장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며 이를 '정문헌 의원의 착각 또는 거짓말'이라는 연재 형식의 칼럼으로 자신의 홈페이지에 개재했다. 이 칼럼의 말미에 그는 의미심장한 표현을 남겼다. 그는 "정치참여는 헌법이 모든 국민에게 보장하는 권리이며 정치현안에 대해 공개적으로 의견을 말하는 것은 시민 누구나 손쉽게 할 수 있는 정치 참여 방법이다. 나는 직업인으로서의 정치를 그만두었을 뿐 시민으로서 마땅히 누려야 할 헌법적 권리를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다"라며 대한민국의 주권자로서, 시민으로서의 주체적인 삶을 살아갈 것임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그리고 다짐대로 그는 어제(21일) 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 5주기를 추모하는 산문집 '그가 그립다' 북콘서트에 참석해서 박근혜 정권을 향해, 시민들을 향해 묵직한 돌직구를 날렸다. 


그는 이명박 정권과 박근혜 정권이 집권 7년동안 대놓고 부패를 저질렀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와 함께 세월호 사건 역시 부정부패가 그 원인으로 "돈이 오고갔든 안 갔든 원칙과 상식에 어긋나는 반칙과 편법•불법을 저지른 부패"라고 단언했다. 이명박 정권과 박근혜 정권에서 임명된 고위공직자들의 면면 속에서 우리는 너무나도 손쉽게 '위장전입', '부동산 투기', '탈세', '편법증여 및 상속', '군 면제', '논문 표절' 등의 편법과 불법을 만나게 된다. 자신의 지위와 권력을 이용해 사사로이 사익을 주도하는 자들이 판을 치는 사회가 정의 및 공정과 멀어지는 것은 필연이다. 대형 국책사업에는 언제나 특혜와 담합비리가 속출했고, 부정부패가 만연했다. 이를 엄격하게 지휘•감독해야 하는 공직자들부터가 반칙과 편법•불법에 이미 노출되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세월호 참사 역시 이같은 부정•부패가 부른 인재이며 관재였다.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이 반드시 척결하겠다는 '관피아'를 조장하고 활개치게 만든 건 다름 아닌 이 정부였다는 뜻이다. 그러나 박 대통령은 마치 자신은 상관없다는 듯이 이를 구습, 관행으로 몰아가고 있다. 국정을 책임지고 운영하는 최고통수권자로서 대단히 무책임하고 위선적인 모습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정작 유시민이 분노하는 대상은 따로 있다. 그의 날카로운 돌직구가 향하는 곳은 박근혜 정권이 아니라 시민들이다. 그는 "제가 지금도 화가 나는 건 왜 우리 국민들은 마음으로 소통하는 사람들은 내버려 두고 저렇게 물질에 대한 욕망을 대놓고 자극하고, 타인의 마음에 공감할 능력이 없는 사람들을 좋아할까 하는 것"이라며 "예전에 정치할 때는 국민에게 화가 난다고 하면 조•중•동에서 '유아무개, 드디어 국민 탓'이라고 하겠지만 이젠 말할 수 있다. 국민들한테도 저는 화가 난다"고 직설적으로 표현했다. 유시민다운, 유시민만이 할 수 있는 화법이자 상황인식이다. 사실 문재인에게 없는 것이 바로 이와 같은 유시민의 투사적 기질과 화법의 기교다. 문재인에게 조금 더 투사의 기질이 있었더라면, 이성의 힘을 조금 덜어낼 수 있는 화법의 기교가 있었더라면 상황은 지금과 많이 달라져 있을 지도 모른다. (본 글의 주제와는 조금 어긋나겠지만) 문재인은, 그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정치를 계속 할 생각이라면 조금 더 전투적이어야 할 필요가 있다. 난세에는 영웅이 필요한 법이다. 확실히 그는 지금과 같은 난세에는 어울리지 않는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유시민이 분노하는 까닭은 명징하다. 그리고 우리는 그의 분노가 온전히 그만의 것이 아님을 또한 잘 알고 있다. 대한민국 정치의 후진성을 거론하면서 빠지지 않는 지역•이념•세대•계층 갈등과 함께 유시민이 거론한 나쁜 정치인을 걸러내지 못하는 저급한 유권자 의식이야말로 우리사회의 성장과 도약을 가로막는 병폐 중 으뜸이기 때문이다. 정몽준 막내 아들의 일침을 그저 미성숙하고 철없는 아이의 실언으로 흘려 듣는다면 고도의 정치적 기만과 위선이 판치는 세상을 버텨낼 재간이 없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며칠 전 경향신문 김용민 화백의 만평은 우리사회의 기득권과 피기득권 사이의 질곡의 역사를 적나라하게 묘사해서 충격을 주었다. 유시민의 분노 역시 도무지 바뀌지 않는 무분별한 유권자 의식으로부터 기인하고 있다. 어쩌면 유시민의 이 이유있는 도발(?)은 또 다른 논란을 유발할 지도 모르겠다. 그는 관성을 거스르는 타입의 인간이다. 옳지 않다고 믿는 현상들에서 나타나는 문제들을 절대로 지나치지 않는다. 바로 이같은 이유로 그는 혼란과 갈등, 분열을 야기시키는 정치인이라는 오명을 들어 왔다. 언론이든, 정당이든, 정치인이든, 대통령이든 상관없이 그는 자신이 옳다고 믿는 것들을 위해 오래된 관성에 저항해 온 인물이다. 그리고 이번에는 발칙하게도 시민들의 낡은 정치 의식을 겨냥하고 있다. 


유시민의 문제제기가 옳은 것인가, 아닌가는 이를 받아들이는 각자의 몫이다. 그러나 이것 하나는 분명하다. 그의 지적처럼 현재 우리사회를 관통하고 있는, 원칙을 무시한 불법과 부정의 광란의 질주를 멈출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바로 깨어있는 유권자의 올바른 정치행위뿐이라는 사실 말이다. 이 단순하고 명확한 진리가 유권자들 사이에 널리 퍼지지 않는다면 이 질곡의 시간은 꽤 오래 지속될 지도 모른다. 생각보다 아주 꽤 오래도록.



* 이미지 출처 : 구글 이미지 검색




  1. 나그네 2014.05.25 00:21

    유시민의 일침, 흘려들어서는 안될 것 같네요.
    정말 부끄러운 우리시대의 자화상입니다. 시민들의 각성이 필요합니다, 그 어느때보다 더.

  2. 뜨네기 2014.10.16 14:01

    유시민이 국민들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발언을 했군요.
    그러는 유시민 자신은 얼마나 국민들과 소통했는지 정말 되묻고 싶습니다.
    지난해 통합진보당 분란사태때 유시민이 보여준 비겁하고 기회주의적이고 분열주의적인 모습, 자신의 죄를 남에게 뒤집어 씌우고 당을 깨고 나가버리던 그 사악한 얼굴, 참 잊을 수 없습니다.
    노무현 정권에서 무슨 장관인가 하던 시절 신자유주의 정책을 앞장서서 밀어붙이던 분들이 누구이셨던지 유시민과 문재인에게 묻고 싶습니다.
    그런 분이 이제사 '타인의 마음과 공감'어쩌고 저쩌고 떠벌이다니 가증스럽습니다.

    참고로 말하자면 통합진보당 분란사태는 재판결과 유시민 일당과 조준호 일파가 저지른 부정선거였음이 밝혀졌습니다. 그런데 그자들은 자신들이 저지른 죄를 남에게 뒤집어씌우다가 잘 안되자 같이 책임지자며 억지를 부렸고, 그 과정에서 자신의 동지들을 종북세력으로 몰아 마녀사냥하는데 앞장서는 더러운 짓을 저질렀습니다. 그리고는 당을 깨고 나갔죠. 그과정에서 유시민이란 분은 자신이 만든 '참여당'이 지고 있던 빛 8억원까지 통진당에 떠넘기고 나왔다죠. 참으로 이분이 하는 짓이 MB나 미스 박과 무엇이 다른지 궁금해집니다.
    이런 분이 국민들에게 분노를 하다니, 도둑이 매를 들어도 유분수군요.
    이런 분의 분노에 공감 할 수 밖에 없으시다니 좀 의아해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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