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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중순 열릴 예정인 원내대표 경선을 앞두고 자유한국당의 계파 갈등이 재연될 양상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차기 지도부 선출을 기화로 수면 아래 가라앉아 있던 계파 문제가 다시 폭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터져나오고 있다. 당 일각에서는 자칫 내분이 격화될 경우 당이 다시 쪼개질 수도 있다는 비관적 전망까지 제기되고 있다. 

최근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계파 분열 조짐에 잇따라 경고를 날린 것은 이같은 당내 상황을 의식한 조치라는 분석이다. 김 위원장은 26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 회의에서도 "계파 논리를 살려 심지어 분당까지 운운하는 것은 용납하지 않겠다"며 "비상대책위와 비대위원장을 시험하지 말라"고 다시 한 번 목소리를 높였다. 원대대표 경선과 전당대회를 앞두고 계파간 갈등이 고조될 기미가 보이자 이를 서둘러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문제는 김 위원장의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는 상태라는 것. 김 위원장의 권위와 위상은 이른바 '전원책 사태'를 거치며 크게 상처를 입었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김 위원장은 친박계를 비롯해 당내 중진 인사들로부터 물러나라는 압력까지 받을 정도로 당내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과연 김 위원장의 '영'(令)이 바로 설 수 있을지 의문이다. 

실제 당내 상황은 김 위원장에게 녹록치 않은 분위기다. 지난 19일 김용태 조직강화특위위원장은 '대여 투쟁에 미온적인 인사', '반시장적 정책수립·입법 참여 인사', '20대 총선 진박공천 관여 인사",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개입 및 방치·조장 인사', '당 분열 관련 책임 인사', '존재감과 활동이 미미한 영남권 다선 인사' 등 구체적인 인적청산 기준안을 발표했다. 

김 위원장도 "인적쇄신에 권한을 행사하겠다"며 당협위원장 물갈이를 예고하고 나섰다. 22일 비대위 회의에서 "조강특위의 그물망을 빠져나와도 교체가 필요한 분들이 있을 수 있다"며 "비대위원장으로서 분명히 권한을 행사해 당협위원장에 적절하지 않은 분들에 대한 별도의 판단을 내리겠다"고 밝힌 것이다. 회심의 카드였던 전 변호사 영입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당내 비판이 잇따르자 인적쇄신 드라이브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해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러나 김 위원장의 구상은 곧바로 반발에 부딪혔다. 신당 창당을 고리로 비대위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는 친박계 핵심 홍문종 의원은 22일 tbs라디오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에 출연해 "그간 해왔던 것들이 잘되지 않는다는 것에 대한 일종의 좌절감의 표현들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발언의 의미를 축소했다. 당헌·당규를 거론하며 "(김 위원장에게) 직접 물갈이를 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고 날을 세우기도 했다. 

주목해야 할 것은 김병준 비대위 출범 이후 목소리를 아껴온 친박계의 최근 행보다. 친박계는 '전원책 사태' 당시 김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등 발언 수위를 높여가며 연일 존재감을 부각시키고 있는 중이다. 이와 관련 정두언 전 한나라당 의원의  발언을 보자. 정 전 의원은 숨죽이고 있던 친박계가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것 자체가 김병준 비대위의 힘이 약해졌다는 방증이라고 지적했다. 

정 전 의원은 14일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에 출연해 "그동안 간을 본 거예요. '이야, 저 사람 뭐할까', 뭐 하나 두고 봤더니 이제 지난 3개월 동안 하신 게 비전과 좌표 설정한다고 다니셨거든요. 그러니까 '아, 이제 별거 없구나' 이제 깔보는 거죠"라며 "제가 볼 때는 이제 파장 분위기예요, 비대위가"라고 김병준 비대위를 신랄하게 꼬집었다. 한마디로 비대위 출범 초기 인적 쇄신에 과감히 나섰어야 했다는 비판이다.  


ⓒ 오마이뉴스


김병준 비대위의 곤궁한 처지는 다른 곳에서도 감지된다. 최근 한국당 전직 원외위원장들을 중심으로 당의 발전적 해체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지금과 같은 상태로는 당의 미래를 담보하기 어렵다는 위기의식이 강하게 표출되고 있는 것으로, 김병준 비대위에 대한 당 내부의 기대가 크게 무너졌다는 의미다.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던 홍준표 전 대표가 복귀한 것 역시 김 위원장의 입장에서는 그리 반길만한 소식이 아니다. 최근 홍 전 대표는 "대선이나 지방선거 때 홍준표의 말이 옳았다는 지적에 다시 시작하고자 한다"며 정계 복귀를 전격적으로 선언했다. 홍 전 대표가 지방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지 6개월도 안 돼 재등장했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아주 크다. 지지부진한 한국당 혁신이 홍 전 대표의 때이른 등장을 부추긴 셈이기 때문이다. 

그런가 하면 인적쇄신의 대상으로 지목받아온 친박계가 당무감사 결과에 따라 단체 행동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도 고민거리다. 조강특위가 제시한 인적쇄신 기준안을 놓고 이견이 분분한 가운데, 당내 일각에서는 영남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친박계 중진의원들이 타겟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그렇게 될 경우 한국당은 고질적 병폐인 계파 갈등이 폭발하면서 다시 한 번 걷잡을 수 없는 내홍 속에 빠져들게 될 공산이 크다. 

계파 청산과 인적 쇄신에 김병준 비대위의 성패가 달려있다는 것은 이론의 여지가 없다. 김 위원장이 계파 갈등에 강력한 제동을 걸며 인적쇄신 과정에 정무적 판단을 할 수도 있음을 천명한 배경일 터다. 그러나 상황은 김 위원장의 인내를 '시험'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 그는 과연 칼을 휘두를 수 있을까.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김 위원장의 시계가 점점 '끝'을 향해 가는 가운데, 최근 한국당에서 비대위 출범 이전의 모습들이 연거푸 나타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자신을 "시험하지 말라"는 김 위원장의 일침이 공허하게만 들리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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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xuronghao.tistory.com BlogIcon 空空(공공) 2018.11.27 08:43 신고

    조만간 비대위원장 사퇴할지도 모르겠습니다. ㅋ

  2. Favicon of https://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2018.11.27 10:55 신고

    올바른 정치인들이 되길 바라는 맘입니다.ㅠ.ㅠ

  3. 끝나지않는 싸움이 될것 같네요.. 친박 VS 비박..누구 한쪽이 죽어야하는데 그럴것 같지도 않고말이죠

  4. BlogIcon 고로 2018.11.28 07:56

    문프는 이재명의 반격을 조심하시라.. 안희정처럼 쉽게 죽지는 않을거다.. 박원순은 벌써 민주노총과 참여연대에 손벌리더라.. 친문은 진즉에 밑작업 시작했겠지만.. 박원순 적시에 제거하려면 좀더 속력을 올릴필요가 있다..정적을 용서치 않고 무작정 감방에 보내야 직성이 풀리시는 문프 성향을 잘 감안하셔야 한다..

  5. Favicon of https://wanjoodangjin.tistory.com BlogIcon 이완주(당진) 2018.11.29 14:09 신고

    ☆일부 공직자들이 썩어 범죄 접수가 안 되고 있습니다.
    ☆청와대 검찰 경찰 국민권익위원회 판사 변호사 법무사 행정사 등과 국민분들께 수사 조사 검증을 요청합니다.

    사법부와 연결고리를 만들어 쪽빠리 친일파 후손들이 나라 땅 개인 땅을 도둑질 강탈한 변천사의 내용입니다.
    일제강점기때 일본놈들 포함.
    6차 국민청원 진행중(사법부의 도둑질을 국민분들께 청원 부탁드립니다)
    http://www1.president.go.kr/petitions/450273

    대법원 시청 친일파 후손 각계각층들의 삼박자 도둑질 변천사의 내용입니다.

    2018년 현재 진행형~나라에서 보관 관리하던 수백만 평의 땅을 친일파 후손들이 가짜 이중등기를 만들어 강탈한 상태입니다.

    친일파 후손과 일본놈들은 나라에서 보관 관리하던 수백만 평의 땅을 대법원과 시청의 인맥으로 강탈해갔습니다.

    대법원은 친일파와 일본놈들에게 나라에서 보관 관리하던 수백만 평의 땅을 가짜 등기부 등본을 발부했습니다.

    시청도 친일파 후손들에게 나라에서 보관 관리하던 수백만 평의 땅을 가짜 토지대장을 발부했습니다.

    ☆이 내용은 충청남도 당진시 송산면 당산리 326~3번지에 변천사의 내용입니다.
    청와대에서 철저히 조사 부탁드립니다.
    참고: 관련 링크에 사진과 자세한 내용이 있습니다. 참고하세요.

    ☆참고 자료의 일부 내용입니다.
    원본 등기부 등본을 해석한 내용입니다.
    (1) 분필관인전사~(최초 임야대장에서 등기부 등본으로 옮겨 기재함)
    수부(접수)
    소화 8 (31년)년 12월2일
    제 5793호
    원인:소화 8년 9월 5일 매매
    당진군 송산면 당산리224번지
    김선명
    수부 (접수)
    소화15(40년)년 10월 28일
    제 6053호
    소화 15년 8월 1일 씨(창씨 개명에 뜻)설정으로 인해 성명을 김전선명으로 변경함
    우 제 11책 제 109호에서 전사함
    제 6054호
    (2)
    수부 (이전)
    소화 15(40년)년 10월 28일
    제 6056호
    원인: 소화 15년 9월 20일 매매
    서산군 대산면 오지리323번지
    강천왕복
    (3)
    수부 소화 18(43년)년 10월 20일
    제 3912호
    원인 소화 18년 9월 29일
    당진군 송산면 당산리326번지
    국본점객
    (4)
    수부 소화 19(44년)년 2월 15일
    제 450호
    원인 소화 19년 2월 10일 매매
    당진군 송산면 당산리 326번지
    김전상인
    부기 1호
    수부 서기 1946년 1월 25일
    제 111호
    소화 19년 2월 15일 신청
    설에 의하여 주소를 합.리 36번지로 경정함
    (5) 이전
    수부 서기 1946년 1월 25일
    제 112호
    소화 20(45년)년 2월 10일 매매
    당진군 송산면 당산리329번지
    합리합번지 이시우 이재우

    ☆6차 국민청원 국민분들께 청원 부탁드립니다.

    ☆해결되면 가족들 먹고살 것만 빼고 국민과 복지를 위해 활용할 것입니다.

    첨부링크 1 :
    http://m.cafe.daum.net/rjwltRkatlekd/NYYi/87

    첨부링크 2 :
    http://m.cafe.daum.net/rjwltRkatlekd/Nstl/12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9일 조직강화특위 위원인 전원책 변호사를 해촉했다. 내년 2월로 예정된 전당대회 일정을 연기해야 한다며 당 지도부와 마찰을 빚어온 전 변호사가 비대위 결정에 반발하자 전격적으로 해촉을 결정한 것이다. 

이로써 이목을 한몸에 받으며 한국당 조강특위에 합류한 전 변호사는 인적쇄신의 칼을 휘둘러보지도 못한 채 37일 만에 당을 떠나게 됐다.

"오늘 비대위는 조강특위 위원인 전 위원이 비대위 결정에 동의할 뜻이 없음을 확인하고 전 위원을 조강특위 위원직에서 해촉하기로 했다. 어제 비대위 결정사안에 대해 사무총장인 제가 직접 전 변호사를 찾아 뵙고 소명 드리고, 이 사안을 준수하셔서 조강특위가 정상 가동되도록 설득작업을 했지만 동의하지 않아 설득작업이 끝났다. 전 위원이 공개적으로 준수할 수 없음을 말했기 때문에 더 이상 상황을 둘 수 없다고 판단해서 즉각 해촉을 결정하고 새로운 외부 인사를 선임해서 조강특위를 정상가동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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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사무총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해촉 사유다. 전당대회 시기를 둘러싼 갈등이 전 변호사와 결별하게 된 결정적 이유라는 설명이다. 


ⓒ 오마이뉴스

그동안 전 변호사는 2월 전당대회를 고수하는 당 지도부에 맞서 '전대연기론'을 강력하게 주장해 온 터였다. 2월에 전당대회를 실시하면 당협위원장 교체 작업을 제대로 하기 어려운 데다가 신임 당 대표가 언제든 결정을 뒤집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전 변호사는 해촉 통보를 받은 이후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내년 2월 말 전당대회를 하려면 12월 15일까지 현역 의원을 잘라야 하는데 그것은 누가 봐도 불가능하다"며 각을 세웠다. 

이날 오후 자택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2월말 전당대회를 하라는 이야기는 나를 정말 하청업체 취급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시간에 쫓긴 인적쇄신은 성공하기 어렵다는 뜻을 재차 피력한 것이다. 

전당대회 일정을 둘러싼 갈등이 기폭제가 됐지만 비대위가 전 변호사를 해촉하기로 한 것은 그것 때문만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이미 당내에서는 전 변호사의 좌충우돌식 돌발언행에 부정적 기류가 증폭되고 있던 시점이었다. 

전 변호사는 특위 위원으로 위촉된 이후 "탄핵 재판이 졸속으로 이루어졌다", "한국당 모든 문제의 뿌리는 박근혜다", "경제민주화 강령을 받아들이고 당색을 빨간색으로 바꿔 당이 침몰하기 시작했다" 등의 돌출 발언으로 당내 혼란을 가중시켜왔다. 그 때문에 당안팎에서는 전 변호사가 월권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았다. 

더욱이 전 변호사는 인적쇄신의 칼자루를 쥐고 있는 당사자다. (빛이 바래기는 했지만) 취임 일성으로 강도 높은 인적 쇄신을 예고했기도 했다. 전 변호사를 경계하는 당내 분위기를 감안하면 잇따라 분란을 촉발하는 그의 언행이 달갑게 보일 리는 없었을 터다. 

이와 관련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전 변호사가 해촉되기 하루 전인 8일 기자들과 만나 "당내에서 의원들을 만날 때마다 전 위원의 언행 이야기를 들은 게 사실"이라며 "어제 그제 초선모임과 오늘 재선모임도 마찬가지다"라고 밝힌 바 있다. 전 변호사를 향한 당내의 부정적 기류를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김 위원장은 전 변호사 해촉 관련 입장문에서 "당의 기강과 질서가 흔들리고 당과 당 기구의 신뢰가 더이상 떨어져서는 안 된다"며 "전대 일정과 관련해서도 더이상의 혼란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이어 "국민과 당원 동지들께 죄송하다는 말씀부터 드린다", "경위야 어찌 됐든 비대위원장인 제 부덕의 소치"라고도 했다. 


ⓒ 오마이뉴스


그 말 그대로, 이번 소동은 전적으로 김 위원장의 책임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 당 지도부와 사전 조율 없이 독단적 행동으로 당내 분란을 초래한 전 변호사나 명망있는 외부 인사 영입만으로 당의 체질을 바꿀 수 있다고 판단한 지도부나 결국 '도긴개긴'이긴 마찬가지다. 

특히 전 변호사를 영입한 김 위원장은 더욱 궁색한 처지가 됐다. 김 위원장은 자기 손에 피를 묻히기 싫어 '하청을 줬다'는 뒷말까지 들어가며 전 변호사에게 인적쇄신의 '전권'을 부여했다. 그러나 결과는 참담한 실패로 끝이 났다. 호기롭게 출범한 '전원책' 조강특위는 아무 것도 해보지 못하고 좌초됐다. 

문제는 전 변호사의 퇴장이 비단 특위 위원 한 사람을 교체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전 변호사는 김병준 비대위가 '십고초려'를 통해 어렵게 영입한 인사다. 그만큼 한국당의 쇄신 의지를 드러내는 상징적인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욕을 먹더라도 칼자루가 있으니 할 일을 할 것"이라던 전 변호사는 당에 합류한 이후 보여준 게 거의 없다. 한국당의 고질적 병폐인 계파 청산과 새 인물 수혈에 나설 것이라 기대했지만 실망스럽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종잡을 수 없는 언행으로 당내 분란만 가중시키더니 급기야 문자 메시지로 해촉을 당하는 굴욕을 당했다.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전 변호사를 통해 여론을 되돌리고, 지지부진하다고 비판받던 당내 쇄신을 선도하려던 김병준 비대위의 계획도 물거품이 됐다. 이는 사실상 한국당이 야심차게 추진했던 인적 청산 실험이 실패했다는 뜻이나 다름이 없다.

전 변호사 해촉의 의미가 남다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한국당의 재탄생을 위해 출범한 김병준 비대위 역시 '전원책' 조강특위와 전혀 다를 바 없는 처지이기 때문이다. 김병준 비대위에 대한 세간의 평가가 아주 인색하다는 점에서 그렇다.

김병준 비대위가 출범할 당시 (보수와 진보를 막론하고) 그들에게 공통적으로 요구한 것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이념적 지평을 넓혀야 한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대대적인 인적청산을 통해 계파 청산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현실은 어떤가. 시대정신에 맞게 당의 이념과 정체성을 재정립해야 함에도 한국당은 국가안보와 남북관계 등에서 여전히 수구냉전적 인식과 행태를 고수하고 있다. 당 혁신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인적청산도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국정농단과 탄핵, 대선과 지방선거 참패에 대한 반성도, 자기희생도 찾아보기 힘들다. 

대안과 비전도 안 보인다. 문재인 정부의 경제·사회 정책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정책이나 새로운 패러다임은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실정과 실책에 기대 반사이득을 보려는 행태만 도드라져 보일 뿐이다. 정부여당의 지지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한국당이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일 터다. 

전 변호사를 해촉한 날 김 위원장은 충북도당 여성·청년 당원 간담회에서 "제 팔을 하나 잘라내는 그런 기분"이라고 심경을 토로했다. 진심이라 믿고 싶다. 그러나 그것을 증명하려면 달라져야 한다.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전 변호사의 씁쓸한 퇴장 속에 담겨있는 본질적 의미를 직시하기 바란다. 전 변호사가 갔던 그 길을 김 위원장이 걷게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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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stbnjsd.tistory.com BlogIcon 북두협객 2018.11.12 09:37 신고

    우찌 제대로 된 정치인 하나 찾기기 힘이드네요

  2. Favicon of https://xuronghao.tistory.com BlogIcon 空空(공공) 2018.11.12 09:44 신고

    에정된 수순입니다.
    자중지란의 모습을또 보여주는군요.
    역시 자한당입니다.

  3. Favicon of https://redmarx.tistory.com BlogIcon 슬픔에 관한 것 2018.11.12 17:30 신고

    팽이 아니죠. 사냥전에 사냥개부터 잡아 조지다니 ㅋㅋ

  4. Favicon of https://doolytubbies.tistory.com BlogIcon 둘리토비 2018.11.12 22:13 신고

    오늘 JTBC뉴스룸에 나왔더군요.
    글쎄요, 예정된 수순 같습니다. 그걸 넘 감추듯이 거창하게 루트를 가고 있으니....

  5. Favicon of https://redmarx.tistory.com BlogIcon 슬픔에 관한 것 2018.11.13 05:27 신고

    둘 다 똑같은 ^들

  6. Favicon of https://chamstory.tistory.com BlogIcon 참교육 2018.11.13 07:14 신고

    정당으롯 기능을 못하는 적폐집단...
    전원책이 해산의 열쇠를 쥐고 있는듯합니다. 저원책응원합니다.

  7. 고로 2018.11.18 10:42

    팽당한 이재명.. 다음은 박원순??

ⓒ 오마이뉴스


추석 연휴가 시작되기 직전인 지난 20일 오전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비대위 회의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놀랄만한 이야기를 꺼내들었습니다. 지역구 당협위원장들을 '일괄사퇴'시키는 인적 쇄신안을 비대위에서 만장일치로 의결했다는 내용입니다. 이번 조치로 다음달 1일 전국 253개 당협중 사고 당협 22곳을 제외한 231곳의 당협위원장들이 물러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인위적 인적청산을 해서 특정인이나 특정계파를 지목하는 것은 아니다. 매년 당무감사를 하게 돼 있는데, 절차상 복잡하니 일괄사퇴로 처리한 것"이라며 이번 조치가 인위적인 인적 쇄신과는 무관하다고 밝혔습니다. 통상적인 당무감사 절차와 시기를 앞당긴 것일 뿐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는 것처럼 의도적인 '물갈이'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 것입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당안팎에서는 이번 조치가 본격적인 인적 청산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지리멸렬하다고 평가받고 있는 김병준 비대위가 당협위원장 일괄사퇴 카드를 통해서 승부수를 던졌다는 분석입니다. 출범한 지 두 달이 지났지만 김병준 비대위는 아직까지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중론입니다. 제3차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평가에서 드러나듯 한국당은 여전히 시대흐름과 동떨어진 수구냉전적 이념과 인식으로 여론의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당 쇄신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인적 청산은 전무하다시피 한 형국입니다. 김 위원장 역시 그동안 인적 쇄신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인위적인 방식의 물갈이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습니다. 그러나 여론은 냉정했습니다. 한때 한국당은 원내 5석에 불과한 정의당에게조차 지지율이 역전당하는 등 좀처럼 반등에 성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집권 2년 차에 접어든 문재인 정부의 국정지지율이 하락하는 가운데에서도 한국당의 지지율이 정체 상태에 빠져 있다는 사실입니다. 소득주도성장, 최저임금, 일자리 대책, 부동산 정책 등 각종 논란이 이어지면서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한국당은 그 반사이득을 전혀 누리지 못하고 있는 습니다. 이는 환골탈태를 공언했던 김병준 비대위의 당 혁신 작업이 그만큼 지지부진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방증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예나 지금이나 달라진 것이 거의 없는 한국당의 행태가 중도층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김 위원장의 인적 쇄신안은 이같은 상황을 의식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지금과 같은 지리멸렬함이 계속돼서는 당의 미래는 물론이고 김 위원장 자신의 입지마저 심각하게 흔들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입니다. 정치권에서는 김 위원장의 행보가 단순히 비대위 활동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란 시각이 우세합니다. 오는 12월 원내대표 경선과 내년 2월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가 예정돼 있는 만큼 김 위원장으로서는 그 이전에 강력한 지도력을 당안팎에 보여줘야만 합니다. 

관건은 당협위원장 일괄사퇴안을 둘러싼 당내 내홍을 얼마만큼 최소화시킬 수 있느냐입니다. 당 내부에서는 벌써부터 김 위원장의 결정에 반발하는 목소리가 분출되고 있습니다. 비대위원인 박덕흠 의원은 일괄사퇴안이 의결되기 전 모두 발언을 통해 "당헌·당규를 보니 당협위원장 일괄사퇴 규정이 없다"며 "지방조직운영 28조에 시·도당 위원장 의견 청취 후 비대위에서 당협위원장을 사퇴시킬 수 있다. 그런데 이 규정의 취지는 문제가 있는 당협위원장을 사퇴시킬 수 있는 의미이기 때문에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이의를 제기했습니다. 


ⓒ 오마이뉴스


김문수 전 서울시장 후보는 보다 직설적으로 김 위원장을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그는 19일 페이스북에 "자유한국당에서 가장 먼저 쫓겨나야 마땅한 사람은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다. 253개 당협 위원장을 뚜렷한 이유 없이 한꺼번에 무조건 사퇴시키는 건 폭거다. 이런 비민주적이고 무지막지한 폭거는 세계 정당 역사에 전무후무한 것이다. 이런 불합리하고 무지막지한 폭거가 그대로 통한다면, 자유한국당은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존재 의미가 없다"고 맹비난을 쏟아냈습니다. 

김 전 후보의 공세는 추석 연휴 기간인 22일에도 이어졌습니다. 그는 페이스북에 "'비상상황에 당협위원장 전원을 일괄 사퇴시킬 수 있다'는 규정이 어디에 있나, '시간 제약 때문에 당무감사 공고도 없이 일괄 사퇴 조치할 수 있다'는 규정이 어디 있나"고 반문하며, "당이 비상상황에 있고, 시간 제약 때문에 일괄 사퇴 조치했다"는 김 위원장의 해명을 적극적으로 반박했습니다. 적법한 절차와 당내 의견 수렴의 과정 없이 김 위원장의 독단대로 일괄사퇴안이 처리됐다는 주장입니다. 

이같은 당내의 반발은 김 위원장의 인적 쇄신 작업이 녹록치 않을 것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당내 기반이 거의 없는 김 위원장의 리더십이 확고하지 않은 데다, 인적 쇄신이 결국 '친박-비박' 간의 치열한 권력다툼과 밀접하게 연계돼 있기 때문입니다. 국정농단 사태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의 여파로 숨죽이고 있는 친박계는 김 위원장 취임 이후 복당파가 당내 주류로 자리잡자 불만이 팽배해 있는 상태입니다. 이런 가운데 김 위원장이 전격적으로 당협위원장 일괄사퇴안을 의결하자 친박계가 크게 술렁이고 있습니다. 인적 쇄신의 화살이 결국 자신들을 향할 것이라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는 것입니다. 

친박계의 의구심은 김병준 비대위 체제 하에서 복당파가 당권을 장악하고 있는 것에 기인합니다. 실제 김 위원장은 당직인선을 통해 복당파인 김용태 의원을 당의 살림과 조직을 책임지는 사무총장으로 전격 발탁했는가 하면, 자신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비서실장에 역시 복당파인 송철호 의원을 임명하며 친박계와 거리를 두는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문제는 그동안 인위적인 인적 쇄신이 없다는 김 위원장의 말에 사태를 관망해오던 친박계가 당협위원장 일괄사퇴안 결정에 집단적으로 반발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사실입니다. 

박 전 대통령의 구속과 구심점이던 최경환(구속)·서청원 의원(탈당) 등의 이탈로 세력이 약화되었다고는 하나 친박계는 여전히 당내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만에 하나 친박계가 인적 쇄신에 반발해 김 위원장과 다른 목소리를 낼 경우 한국당은 걷잡을 수 없는 내홍 속으로 빠져들게 됩니다. 김 위원장이 꺼내 든 인적 쇄신안이 당권을 둘러싼 '친박-비박' 간의 권력투쟁과 불가분의 관계라는 점에서 당내에 미칠 파장이 엄청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김 위원장이 예고한 인적 쇄신안이 수면 아래 잠자고 있던 해묵은 계파 갈등을 촉발시키는 도화선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당에 전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폭풍전야와 다름 없는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한국당을 거세게 휘감는 모양새입니다. 일각에서는 2008년 친이계의 '친박 학살'로 시작된 '친박-비박'간의 구원(仇怨)이 김 위원장의 인적 쇄신과 맞물려 대폭발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그렇게 되면 한국당은 또 다시 지독한 내분에 휩싸이게 되는 것은 물론이고 최악의 경우 분당 위기로까지 치닫게 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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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doolytubbies.tistory.com BlogIcon 둘리토비 2018.09.25 20:53 신고

    오마이뉴스 기사로 이 글을 읽었습니다.
    "폭풍전야" 이상으로 자한당이 소멸되는 과정이 되길 바래봅니다

  2. Favicon of https://xuronghao.tistory.com BlogIcon 空空(공공) 2018.09.27 09:31 신고

    항상 그 나물에 그 밥입니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6·13 지방선거 참패 이후 자중지란에 빠져있던 한국당의 혁신을 위해 구원투수로 등장했다. 그는 비대위원장 수락연설에서 "잘못된 계파 논쟁과 진영 논리와 싸우다 죽어서 거름이 되면 큰 영광"이라며 "미래를 위한 가치 논쟁과 정책 논쟁이 정치의 중심을 이루도록 하는 꿈을 갖고 있다"고 했다. 한국당 내의 뿌리깊은 계파 대립을 청산시키고 가치 중심의 정책정당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였다. 
 
'김병준 비대위' 체제가 출범한지 벌써 두 달. 한국당은 김 위원장이 바람대로 나아가고 있을까. 안타깝게도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당초 '김병준 비대위'의 성패는 인적 쇄신과 정책·논선 등의 변경에 달려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한국당의 몰락 요인으로 '친박-비박'간의 해묵은 계파 갈등이 손꼽혀온 데다가, 시대흐름을 따라가지 못하는 낡은 이념 역시 국민의 거센 지탄을 받고 있던 탓이었다. 

따라서 '김병준 비대위'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대대적인 당 쇄신 작업을 통한 인적 청산과 한국당에 덧씌워져 있는 수구보수의 이미지를 털어내기 위한 이념과 노선의 재편이 반드시 이뤄져야만 했다. 진저리나는 당내 계파 갈등과 냉전·반공주의에 입각한 시대착오적 행태로는 돌아선 민심을 회복시키기 어렵기 때문이었다. 


ⓒ 오마이뉴스

 
그러나 '김병준 비대위'가 출범한지 두 달이 지나도록 한국당은 별반 차이가 없어 보인다. 무엇보다 당 혁신의 바로미터가 되어야 할 인적 청산이 전무한 상태다. 자진 탈당한 서청원 의원, 지방선거 이후 물러난 홍준표 전 대표 등을 제외하면 국정농단 사태와 탄핵, 대선·지방선거 참패에 대해 누구 하나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 한국당의 혁신을 총책임지고 있는 김 위원장 역시 인적 청산에 크게 마음을 쓰지 않는 모양새다. 

지난달 14일 "2020년 총선 때 치열한 경쟁이 일어나도록 바뀌는 것이 가장 자연스러운 (인적 청산) 방법"이라고 말한데 이어, 대구·경북 지역을 방문한 11일에는  "사람을 자르는 게 절대 개혁이 아니다"라며 "인적 쇄신은 제가 하는 게 아니라 가장 좋은 것은 국민이, 유권자가 해주셔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비대위 차원의 인위적인 인적 쇄신보다 총선 등에서 국민의 심판을 받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는 의미다. 

인적 쇄신이 당을 개혁시키기 위한 요체라는 것을 두말할 나위가 없다. 김 위원장의 의중은 결국 당을 쇄락시킨 결정적인 요인으로 지목돼 온 계파 대립과 갈등을 묵인하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그러나 사람이 바뀌지 않았는데 당이 바뀌었다고 말하는 건 눈가리기에 지나지 않는다. 일각에서 당내 최대 계파인 친박계의 반발을 의식해 김 위원장이 인적 쇄신을 단행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 배경이다. 

김 위원장이 강조했던 가치 중심의 '정책정당화'도 찾아보기 힘들다. '김병준 비대위' 출범 이전이나 이후나 한국당의 정책과 노선은 거의 변화가 없어 보인다. 구체적인 대안과 비전 제시 없이 문재인 정부의 정책과 노선에 무조건 반대부터 하고 보는 기류는 앞선 '홍준표 체제'와 크게 다를 바가 없다. 철저한 자기반성과 성찰, 뼈를 깎는 당 쇄신을 통한 내부적 혁신보다 권력의지를 앞세워 반사이득을 보려는 정치공학적 행태만 돋보인다. 

김 위원장의 인식 변화도 주목할 만하다. 김 위원장은 취임 이후 '안보제일주의'와 '반공보수'를 버릴 것을 주문했다. 한국정치의 폐단으로 '국가주도주의'와 '패권주의', '표퓰리즘'을 꼽은 그는, "박정희 시대처럼 국가기획주의에 입각해 기업을 간섭하는 국가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같이 갈 수 없다"고 못 박기도 했다. 

기존의 한국당과는 차원이 다른 수사로 이목을 끌었던 그의 행보는, 그러나 오래가지 못했다. 당내 반발이 잇따르자, 그는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성공 신화를 써 한강의 기적을 만들었는데 그 기적을 다시 만들어야 한다"며 돌연 태도를 바꿨다. 언제는 박정희식 국가주의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하더니 당안팎의 비판이 속출하자 그와는 정반대의 입장을 피력한 것이다. 

광복절을 앞두고 '이승만 띄우기'에 나선 것도,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을 '정치재판'이라 규정한 것도,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해 지역 민심 다지기에 나선 것도 모두 기존의 한국당이 보여주었던 모습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 것이란는 평가다. 계파를 일소하고 가치와 노선의 재정립을 통한 정책정당으로 당을 환골탈태시키겠다던 것과는 사뭇 다른 행태다. 

당안팎의 많은 기대를 받으며 닻을 올렸던 '김병준 비대위'의 씁쓸한 현실은 정당 지지율에서 확연히 드러난다. 한국갤럽이 지난 4~6일 전국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 따르면, 한국당은 정의당과 같은 12%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내 112석에 달하는 제1야당이 원내 5석에 불과한 정의당과 엎치락 뒤치락 하고 있는 상황은 한국당이 직면해 있는 초라한 현주소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오마이뉴스


출범한 지 두 달, 무너진 한국당을 재건하겠다며 호기롭게 출발한 '김병준 비대위'가 기대와 달리 연착륙에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 인적 청산은 물론이고 가치와 노선의 재정립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한국당의 모습에 국민의 냉정한 평가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 그 방증이다. '김병준 비대위가 겉도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달 20일 과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열린 '2018 한국당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나온 김 위원장의 발언에서 어쩌면 그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모두가 인적 청산을 말하지 않으면 혁신도 비대위도 없는 거라 얘기해왔다. 나는 생각이 조금 다르다. 우리는 고장난 자동차다. 차를 저렇게 만든 것은 기사 잘못도 있지만 그렇다고 자동차를 고치지 않고 새로운 기사를 영입한다고 해서 이 차가 갈 수 있나. 한국당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나 가치는 반공, 안보, 친기업, 기득권 옹호, 수구집단, 부패 등이다. (이제는) 정말 새로운 시대를 향한 무엇을 가지고 나가는 모습이 있어야 한다."

당시 김 위원장은 한국당을 '고장난 자동차'에 비유했다. 세상에는 두 종류의 자동차가 존재한다. 고쳐쓸 수 있는 자동차와 그렇게 할 수 없는 자동차. 한국당은 그 중 어디에 해당하나. 박 전 대통령 탄핵은 국민이 위임한 권력을 사사로이 농단한 위정자 한 사람에 대한 심판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닐 터다. 탄핵 정국 당시 국민들이 '한국당 해체'를 목청껏 부르짖었던 것도 그런 맥락이다. 자동차도 바꾸고 사람도 바꾸라는 것이 국민의 요구인 것이다. 

그러나 '김병준 비대위'는, '한국당'은 어디를 향해 가고 있나. 새로운 시대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역설하면서도 현실은 그와는 전혀 다르게 흘러간다. 혁신과 개혁의 본질이라 할 수 있는 인적 청산 없이, 새로운 가치와 노선, 비전의 제시 없이 과거의 행태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 것이다. '김병준 비대위'를 향한 국민적 불신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호랑이를 잡으러 호랑이굴에 들어간 김 위원장이 외려 그들과 '동거동락'하려는 것은 아닌지 세간의 의구심이 쌓여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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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2018.09.12 08:48 신고

    동거동락...맞는 표현이네요.ㅎㅎ

    잘 보고가요.

    행복한 하루 되세요^^

  2. Favicon of https://xuronghao.tistory.com BlogIcon 空空(공공) 2018.09.12 11:49 신고

    그 나물에 그 밥입니다
    개인의영달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3. 고로 2018.09.12 16:23

    한국당은 문대통령님 거수기 노릇이라 하라는게 촛불민주주의 정신이지 말입니다..

  4. Favicon of https://chamstory.tistory.com BlogIcon 참교육 2018.09.12 19:42 신고

    절대로 살아남아서는 안 될 정당입니다.
    아니 정당도 아닙니다 반드시 해체 시켜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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