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글을 쓰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글이란 게 쓰면 쓸수록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주일에 다섯 편, 주말에 오히려 바쁜 개인적 사정상 주중에 거의 매일 한편의 글을 씁니다.
이른 새벽 5시 30분 정도에 눈이 떠집니다. 정신을 차리고 그날의 뉴스를 주욱 훑어보면서
주제를 정합니다. 보통 빠르면 30분, 길면 한시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지요.
출근하기 전까지 약 두 시간 가량 글을 씁니다. 물론 이 시간에 완성되는 글은 한 편도 없습니다.
많이 쓰면 60~70%, 절반도 못쓰고 일터로 나갈 때도 부지기수입니다.
일터에서는 참 드라마틱합니다. 제 업무의 특성상 Customer를 상담해야 하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글을 이어서 쓰기란 참 벅차지요. 끊기고, 다시 끊기고, 또 다시 끊깁니다.
바쁜 날은 일과 중에 글을 쓰기란 언감생심입니다. 참 '힘들게 쓴다'고 마음 속으로
생각하는 날들이 점점 늘어만 갑니다.
전업으로 글을 쓸 수만 있다면, 아 전업으로 글을 쓸 수만 있다면...
제가 후원을 받아야겠다고 생각한 이후로, 그리고 후원을 받으며 글을 쓰고 있는 요즘도
항상 머리 속에는 이 생각이 떠나질 않습니다.
며칠 전 저를 후원해주고 계신 한 분이 글쓰기의 방향과 독자와의 소통에 대한 조언을 해 주셨습니다. 참 고마왔습니다. 그리고 미안했습니다. 그러면서 안타까움이 밀려 왔습니다. 왜 일까요?
저는 정말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대단히 조심스럽지만)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전업을 꿈꾸며 글을 쓰고는 있지만 지금은 어쩔 수 없이 직장 생활을 하면서 글을 써나가고 있는 탓에 늘 시간과 여건이 부족합니다. 전업으로 글을 쓸 수만 있다면 보다 양질의 글, 보다 생산적인 글 쓸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자만도 아니고, 교만도 아닙니다. 그런데 지금은 시간과 여건이 발목을 잡습니다. 그 분이 무엇을 말씀하고 계신 것인 줄 너무나 잘 알기에 고민이 깊어 갑니다. 앞으로 제가 감내해야 하고 헤쳐나가야 할 숙제인 것만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최소 1년, 최대 2년 정도의 실험기간을 거칠 생각입니다. 그 뒤에는 전업으로 나갈지 아니면 그만 포기할 지 결정할 것입니다. 물론 그 때까지는 최선을 다해 볼 생각입니다. 후회되지 않도록, 제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저의 능력의 최대치까지 나아가 보려 합니다.
여러분의 지속적인 응원과 격려만 의지하고 나아가겠습니다.
사설이 길었습니다. ^^;
이번 달 후원금 내역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이번 달은 농협으로 676,000원,
기업은행으로 102,000이 후원되었고
Paypal 계좌로는 142,000원이 후원되어
총 920,000이 후원되었습니다.
이번 달에도 후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소액이든 고액이든 여러분들의 후원이 제 글의 원동력이고, 제가 품고 있는 꿈을 위한
밑거름이 됩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이번 달 제 블로그에는 총 93,025명이 찾아주셨습니다.
하루 평균으로 환산하면 3,100 꼴로 방문해 주셨습니다.
글의 노출도에 따라 방문자 수의 편차가 있습니다만, 조금씩 상향되는 것 같아서
고무적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꾸준히 좋은 글을 포스팅하다 보면 방문자 수도 점점
늘어날 테고, 그에 비례해서 후원하는 분들도 더 늘어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해 봅니다.
다음 아고라에 올렸던 글의 조회수도 알아보겠습니다.
11월은 모두 20편의 글을 썼고, 총 300,620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한 편당 15,031의 평균조회수를 기록했네요.
MLB PARK에 올린 글은, 총 14,460의 조회수가 나왔습니다.
글 한 편당 723명이 읽어주셨습니다.
마지막으로 바람부는언덕이 뽑은 이번 달의 글 세 편입니다.
▶ 세월호 특별법, 그 공포스러움에 대하여 ◀ (클릭)
▶ 무상급식과 무상보육 논란, 본질을 이것입니다 ◀ (클릭)
▶ 도 넘은 노무현 비하, 그들이 잊고 있는 것들◀ (클릭)
어느 덧 올해도 마지막 달력 한장 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시간 참 빠르지요. 모두가 그렇게 느끼실 겁니다. 그러나 아쉬워할 필요까지는 없습니다.
다가오는 시간들 속에 놀라운 보석들이 숨겨져 있을 테니까요.
물론 그 비밀을 찾아내는 것은 온전히 여러분의 몫입니다.
다음 달도 지지치 않고 달려 보겠습니다.
후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깊은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바람부는언덕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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