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eep over 썸네일형 리스트형 8살 아들이 집을 나갔다 아들이 집을 나갔다. 둘째인 아들은 이제 8살, 초등학교 3학년이다. 그런 아들이 생애 처음 어제 외박을 했다. 첫째 딸은 5학년 때 -기억이 조금 가물가물하다- 처음으로 집을 나갔는데 이 놈은 그보다 두 해나 더 빨리 집을 나갔다. 사내라 그런가? 생각해보니 소싯적 내가 처음 집을 나간 건 고등학교 때였던 것 같다. 집안 분위기가 워낙 엄했을 뿐더러 그땐 학생 신분으로 외박을 한다는 건 꿈에도 생각하지 못하던 시절이었다. 아직도 잊을 수 없다. 처음 외박했을 때의 느낌을. 집을 벗어날 수 있다는 사실이 짜릿했고, 그 때문에 아주 들떠 있었다. 그 후 외박이 잦아졌다. 처음이 어려웠지 한 번 경험해 보자 다음 번엔 아주 쉬웠다. 중간고사다, 모의고사다 이런 저런 핑계를 대고 자주 밖으로 나돌았다. 술,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