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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주의

요동치는 민심, 대구의 변화는 어디까지 이어질까? 대구 민심이 요동치고 있다. 대구는 새누리당의 깃발만 꽃으면 허수아비도 당선되는 곳이라 평가받는 곳이다. 그런데 20대 총선을 앞두고 여당의 텃밭인 대구에 뚜렷한 민심 이반의 징후들이 포착되고 있는 것이다. 속속 공개되고 있는 여론조사 결과들은 대구 민심이 크게 술렁거리고 있음을 명징하게 보여준다. 지난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은 대구지역의 12개 지역구 모두를 독식했다. 그것도 하나같이 압도적인 승리였다. 그러나 4년의 시간이 흐른 현재,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언론에 공개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구 지역구 12개 중 절반 이상이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피말리는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신의 정치'를 심판해 달라는 박근혜 대통령의 하명 이후, 이 지역에 총력을 기울여 왔던 새누리.. 더보기
김부겸의 무모한 도전, 그를 응원하는 이유 박정희가 심어놓은 지역주의의 씨앗이 1987년 김영삼과 김대중의 분열로 대폭발한 이후 지역주의는 선거의 당락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핵심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대한민국 정치의 오래된 난제인 지역주의는 절대로 무너지지 않는 난공불락의 요새와도 같다. 마치 삼국시대를 연상케하는 지역주의 구도가 무려 천 년이 넘게 유지되고 있다는 사실은 차라리 불가사의에 가깝다. 남북 분단이 현대사의 비극이라면 지역주의는 우리 역사의 총체적 비극이다. 물론 이 무시무시한 괴물과 싸우며 이를 극복하려는 시도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대개 일회적 이벤트성으로 끝나거나 정치공학적 차원의 일환으로 이용되었을 뿐, 문제의 본질에 접근하고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노력으로 나아가지는 못했다. 자신의 지역구인 종로를 버리고.. 더보기
바보 김부겸의 무모한 도전이 유쾌한 이유 (언제부터였는지 모른다. 아주 깊은 숲 속에 오래된 성이 하나 있었다. 별로 내세울 것도 없고 특별해 보이지도 않는 이 성에 사람들은 들어가고 싶어했다. 성문을 두드렸다. 한 번, 두 번, 세 번...그러나 성문은 굳게 닫힌 채 열리지 않았다. 소리도 쳐보고, 안으로 무언가를 던져 보기도 했지만 성문은 미동조차 하지 않았다. 사람들은 성안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궁금해졌다. 누구는 성안에 괴물이 살고 있다고 했고, 다른 누구는 성안에 전염병이 창궐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누구의 말이 맞는지는 아무도 알 수 없었다. 언제부터인지는 모른다. 깊고 깊은 숲 속에 성문을 굳게 걸어 잠근 오래된 성이 하나 있었다) 6•4 지방선거가 끝난 지 2주 가량의 시간이 흘렀다. 6•4 지방선거는 진보교육감의 대약진이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