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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연합 세월호

이름값도 못하는 어버이연합과 검찰 지난 달 17일 아주 흥미로운 재판 결과가 있었다. 지난해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해 단식투쟁을 벌이던 시민들을 조롱하기 위해 폭식투쟁을 벌였던 어버이연합을 '망나니', '탐욕' 등의 단어를 섞어가며 비판했다가 모욕죄로 기소된 이안 영화평론가에 대해 법원이 무죄판결을 내린 것이다. 서울남부지법 형사8단독 이영선 판사는 모욕죄로 기소된 이안 평론가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이안 평론가의 칼럼은 "어버이연합의 일부 회원들의 행위를 전제로 그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는 과정에서 부분적으로 사용된 것이어서 사회상규에 위배되지 아니한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이안 평론가로부터 '나이값 못하는 망나니'라는 평을 받은 어버이연합은 지난해 9월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아일보 사옥 앞에서 '세월호 선동세력 규탄집회'를 열.. 더보기
세상에서 가장 슬프고 가슴 아픈 밥상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지금이야 연휴기간도 길어지고 도로망이 잘 정비되어 고향길이 비교적 수월해졌다지만 불과 20여 년 전만 하더라도 상황은 지금과 달라도 한참은 달랐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가려면 열 대여섯 시간은 족히 걸려야 했고, 그것도 이른 새벽에 출발하지 않으면 하루를 꼬박 차에 갖혀 있어야 했다. 국도와 고속도로 가릴 것 없이 도로란 도로는 모두 주차장이나 다름이 없었다. 북새통도 그런 북새통이 없었고, 난리도 그런 난리가 없었다. 그럼에도 고향으로 가는 길은 언제나 설렘과 기대가 있었고, 웃음과 즐거움이 있었다. 각박하고 삭막하기만 한 세상, 곳곳에 흩어져 있던 가족들이 한 데 모여 보름달처럼 풍성한 정과 마음을 서로 나눌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비록 살림살이는 넉넉..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