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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1년 전 이맘때를 아프게 기억합니다. 여러분이 보내주신 열화와 같은 성원에 놀라고 감동했지만, 그 기대를 담아내지 못하고 실망을 안겨드렸습니다. 죄스러운 마음에 숨을 수도 없었습니다. 다당제를 뿌리내리고자 피땀 흘려 만든 정당이 송두리째 사라질 것 같은 위기감에 당 대표로 다시 나섰고, 실로 힘든 통합과정을 넘어 바른미래당을 만들었습니다. 다시 백척간두에 섰습니다. 7년 전 가을, 저 안철수에게서 희망을 찾고 싶어하셨던 그 서울시민의 열망에도 답하지 못했던 기억 또한 지금도 생생합니다. 그 죄송스러운 마음까지 되새기고, 사과드립니다. 그리고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이 4일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서울시의회 본관 앞에서 열린 출마 기자회견에서 "바꾸자, 서울! 혁신경영 안철수"란 슬로건을 내세우며 자신에게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안 의원장의 출마 선언으로 서울시장 선거는 3파전 양상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3자 대결 구도는 조순 전 서울시장(민주당)·정원식 전 국무총리(민주자유당)·박찬종 변호사(무소속)가 경쟁했던 1995년 제1회 지방선거 이후 23년 만이다.

안 위원장의 등판은 바른미래당의 현실을 감안하면 당연한 수순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합당 이후 한달이 넘도록 한 자릿수 지지율에 머물고 있는 바른미래당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분위기 반전이 무엇보다 시급한 입장이다. 이에 당내 최대 주주인 안 위원장의 출마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갈수록 비등해지고 있던 참이었다. 당내 지분을 양분하고 있는 유승민 대표의 불출마 의지가 확고한 이상 안 위원장이 당의 요구를 거부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서울시장 선거 레이스에 뛰어든 안 위원장의 승리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녹록치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안 위원장이 서울시장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세 가지 벽을 뛰어 넘어야 한다. 첫째, 집권여당 쪽으로 확실하게 기울어져 있는 여론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여전히 70%에 가깝다. 이는 역대 정권을 통틀어 집권 1년 차 기준 최고 수준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또한 50% 안팎의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선거전략인 '정권심판론'이 무위에 그칠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3선에 도전하는 박원순 현 시장의 안정적 지지율도 부담스럽다. 결선투표의 변수가  남아있지만 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박 시장이 유리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안 위원장은 박 시장과의 양자대결은 물론 3자 대결에서도 크게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소스 코리아가 <중앙선데이>의 의뢰로 지난달 7일 서울 거주 성인 85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박 시장은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한국당 후보로 가정한 3자 대결에서 53.9%를 기록해 18.6%에 그친 안 위원장을 압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양자 대결에서도 양상은 비슷했다. 박 시장(58.4%)이 안 위원장(30.5%)보다 2배 가까이 더 높게 나타났다. 심지어 안 위원장은 같은 조사에서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나서는 박영선·우상호 의원과의 양자대결과 황 전 총리를 포함한 3자 대결에서도 열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여론조사 결과는 정부여당의 높은 지지율이 여론에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3%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안 위원장이 뛰어넘어야 할 두 번째 벽은 야권의 분열이다. 한국당의 서울시장 후보로는 현재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유력시되고 있다. 오는 10일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진 김 전 지사가 레이스에 뛰어들게 될 경우 서울시장 선거는 3자 구도로 치뤄지게 된다. 문제는 이같은 구도에서라면 안 위원장의 승리 가능성이 지극히 낮아진다는 사실이다. 역대 선거 결과를 보더라도 이는 명확해진다.

가장 최근에 치뤄진 전국선거였던 지난 대선 당시의 서울지역 득표율을 살펴보자. 당시 1위는 41.08%를 기록한 문 대통령이었고, 그 뒤를 안 위원장(22.72%)과 홍준표 한국당 대표(20.78%)가 이었다. 당시보다 정부여당의 지지율이 더 높아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3자 구도로 갈 경우 여권이 승리할 가능성이 훨씬 높다는 것은 불문가지다. 따라서 불리한 선거 판세를 뒤집기 위해서는 선거 연대를 통해 1대1 구도를 만드는 것이 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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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문제는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공히 '선거연대는 없다'고 완강하게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안 위원장은 출마 선언 이후 기자들에게 "여권연대는 거듭 말씀드리지만 없습니다. 우리 바른미래당은 기득권 양당과 싸워서 대한민국이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만든 정당입니다. 기득권 양당은 우리가 경쟁하고 싸우고 이겨야 할 대상입니다"라며 연대를 강하게 부정했다.

이는 한국당 역시 마찬가지다. 그동안 여러 차례 야권 연대 가능성을 일축해온 홍 대표는 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같은 주장을 이어갔다. 홍 대표는 "정리 대상인 정당과 연대해 서울시장 선거를 한다고 생각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면서 "총선을 준비하려면 좌도 우도 아닌 정당으로 전 국민이 선택할 수 있게 정리를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치권 안팎에서 제기되는 '연대설'이 일고의 가치도 없다는 주장이다.

물론 현재와 같은 기조가 선거 끝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장담할 수는 없다. 선거 막판 판세가 불리하다고 여겨질 경우 기존의 입장이 뒤집힐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4·27 남북정상회담과 5월 북미정상회담 등 정치판을 뒤흔들 변수가 산재한 이상 연대 가능성은 여전히 살아있다고 봐야 한다. 그러나 어쨌든 현재까지는 양당 모두 선거연대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이 가정이 굳어질 경우 안 위원장의 당선 가능성은 지극히 요원해진다. 그가 직면한 두번째 딜레마다.

안 위원장을 가로막고 있는 마지막 벽은 다름 아닌 '안철수' 자신이다. 시간을 거꾸로 돌려 보자. 7년 전인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안 위원장은 출마 선언을 하지 않았음에도 나경원 한나라당 최고위원, 한명숙 전 총리,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를 압도하며 사회를 술렁이게 만들었다. 안 위원장을 향한 기대와 관심은 기성 정치에 대한 지독한 냉소와 불신이 만들어낸 것이었다. 정치혁신을 갈망하는 국민의 갈증과 염원이 안 위원장에게 투영돼 나타난 것이다.

당시 안 위원장 돌풍은 서울시장 후보 양보로 절정에 달한다. 정치사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아름다운 양보'는 정치 신인이었던 안 위원장을 일약 대선주자의 반열로 급부상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된다. (이와 관련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4일 <오마이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안 위원장은 박 시장을 만나기 전부터 불출마를 결심했다. 가족들 반대가 가장 컸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모두가 아는 것처럼 안 위원장은 그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기성정치를 씹어먹을 듯 거침없이 솟구치던 안 위원장의 주가는 2012년 대선을 기점으로 내리막을 타기 시작한다. 모호하고 뜨뜨미지근한 언행, 국민의 정치혐오에 편승한 양비론적 행보에 실망한 세간의 비판이 잇따랐던 것이다. 이후 새정치민주연합 창당과 탈당, 국민의당 창당과 바른미래당 합당의 과정을 거치면서 안 위원장의 이미지는 원래의 참신함과 신선함이 많이 희석됐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그 결과가 바로 바른미래당의 현재 모습이다. 2016년 총선 당시 호남지역을 석권하며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는가 싶던 안 위원장의 기세는 이후 총선 리베이트 사건과 제보조작 사건 등이 겹치면서 시쳇말로 '도로아미타불'이 됐다. 일각에서는 총선에서의 선전이 호남지역의 '반문정서'를 집중 공략한 선거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총선 이후 호남 민심이 민주당으로 급격하게 돌아선 것에서 드러나듯 '호남홀대론'에 따른 반사이득이었다는 분석이다. 안 위원장이 당안팎의 반발을 무릅쓰고 바른정당과 합당을 시도한 것도 이와 같은 민심의 추이와 깊은 연관이 있다. 탈호남과 보수표심 공략이 맞물려 있는 것이다.

그러나 안 위원장의 전략적 행보는, 적어도 아직까지는 성과를 전혀 내지 못하고 있다. 통합을 하면 '정당 지지율이 20%를 넘길 것'이라 공언하며 전격적으로 합당을 시도했지만 지지율을 한 자리수를 넘기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바른미래당 창당이 국민의당 분당과 호남민심 이반이라는 엄청난 출혈을 감수하고 시도한 정치적 모험이었다는 것을 고려하면 손해도 이만저만한 손해가 아니다.

안 위원장에게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그래서 더욱 중요한 변곡점이 될지도 모른다. 자신의 선택이 옳았다는 것을 입증시키기 위해, 지방선거 이후를 걱정해야 하는 바른미래당의 앞날을 위해, 갈수록 위축되고 있는 정치적 입지를 드높이기 위해서 말이다. 이를 위해서는 살펴본 것처럼 정부여당에 우호적인 국민 여론과 야권에 절대적으로 불리한 3자 구도, 그리고 '간철수'(행동은 안 하고 간만 본다)로 상징되는 기존의 '안철수'를 반드시 넘어뜨려야 한다. 안 위원장은 과연 자신의 앞에 놓여있는 세 가지 벽을 뛰어넘고 다시 '비상'(飛上)할 수 있을까. 안 위원장의 출마 선언으로 요동치고 있는 서울시장 선거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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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xuronghao.tistory.com BlogIcon 空空(공공) 2018.04.06 09:51 신고

    지난번 서울 시장 양보한게 아니고 가족들 반대가 심해
    안 나온거라는데 이번엔 가족들 동의는 받았는지 모르겠네요
    가족들이 동의 안 햇지 싶은데 말입니다

  2. Favicon of https://chamstory.tistory.com BlogIcon 참교육 2018.04.06 15:46 신고

    사람 바못뽑아 그 고생하고 나라를 이 지경으로 만들아 놨는데 또 이런 사람 뽑아 어쩌려고요
    안철수는 정치인이 될 자격도 자질도 없습니다 인간적으로 결격투성입니다. 이 수준으로 서울시장은 커녕 주민자치위원장도 못마낍니다.

    • 심판자 2018.11.21 13:51

      당신보다 일만배는 나은 사람입니다 당신은 무슨 낮짝으로 세상을 살아갑니까? 사회에 무엇을 이바지했습니까? 뱁새따위가 황새를 질투하는 격이군요

  3. Favicon of https://raonyss.tistory.com BlogIcon 라오니스 2018.04.07 01:28 신고

    이렇게 시간이 갈수록 실망감이 커지는 정치인은 처음입니다 ..
    서울시민의 현명한 판단 기대합니다 ..

  4. Favicon of https://doolytubbies.tistory.com BlogIcon 둘리토비 2018.04.08 19:08 신고

    명분, 스토리, 그리고 정치공학적인 부분에서 모두 열세인 것으로 판단됩니다.

    전 정말 이분이 정치를 안하고 그냥 자기의 있는 자리에서의 역할만 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생각합니다
    한 때 "영혼이 있는 승부"를 읽으면서 존경했었던 분이었는데
    이렇게 망가질 줄은 그 때는 생각도 해보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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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명한 대학교수이자 다양한 강연 활동으로 사회적 명망이 높던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정치권에 발을 들여놓은 건 지난 2011년 무렵이었다. 그해 10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사퇴로 열린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안 전 대표는 정치경험이 전혀 없음에도 불구하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50%에 가까운 지지를 얻으며 서울시장 후보 1순위로 떠오르게 된다.

안 전 대표는 정치개혁과 쇄신을 이끌 새로운 대안이자 강력한 대체제로 대중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이명박 정권의 권위적이고 독단적인 국정운영, 기성정치권과 정치인들의 구태에 환멸을 느끼고 있던 대중들은 안 전 대표가 정치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주기를 희망했다. 그런 안 전 대표를 더욱 돋보이게 만든 건 당시 지지율이 5%도 안 되던 박원순 변호사에게 서울시장 후보자리를 양보하면서다.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아름다운 양보'를 통해 안 전 대표는 대번에 대선후보의 반열에 오르게 된다. 2012년 대한민국을 폭풍처럼 휘감았던 '안철수 현상'은 그렇게 드라마틱하게 시작됐다. 기성정치에 염증이 나있던 대중들에게 안 전 대표는 낡은 정치를 혁신할 백마타고 오는 '초인'이나 마찬가지였다.

이후 안 전 대표는 '새정치'를 앞세워 전국구 정치스타로 발돋음하게 된다. 새로운 정치를 갈망하던 대중의 염원은 신드롬에 가까운 광풍을 불러일으켰고 2012년 대선 정국을 요동치게 만든다. 닳고 닳은 기성정치를 획기적으로 바꾸길 원하는 대중들의 간절한 열망이 안 전 대표에게 투영되어 봇물처럼 터져나온 것이다.

그러나, 딱 거기까지였다. 안 전 대표의 정치실험이 성공을 거두려면 무엇보다 기성정치와의 차별성을 부각시켰어야 했다. 새 것의 효용가치는 전적으로 기존의 것보다 얼마나 더 좋은가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안 전 대표는 그렇게 하질 못했다. 안철수 현상의 출발점이었던 새정치의 실체는 지극히 모호했고 추상적이었다. 시간이 갈수록 변색되어 갔고 '기성정치화'돼 갔다. 


안철수 현상이 새로운 정치의 구현을 기대하는 대중의 열망으로 탄생한 이상 기성정치의 답습은 곧 처절한 실패를 의미하는 것이나 다름이 없었다. 대중이 원했던 건 기성정치의 구태를 극복하는 대안정당이지 기성정당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안 전 대표는 2012년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본격적으로 정치를 시작한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기성정치를 뛰어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거대양당 체제를 비난하는 양비론과 기계적 중립, 대중의 정치 혐오와 불신에 편승해 존재감을 부각시키려 애써왔을 뿐이다. 정치적 철학과 노선이 시류에 따라 바뀌기도 했다. 애초 중도진보에서 출발한 안 전 대표의 정치노선은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우클릭해 가더니 바른미래당 창당으로 확실하게 보수로 돌아섰다. 한때 중도진보 진영의 유력 정치인이었던 그는 이제 중도보수를 대표하는 정치인으로 자리이동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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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전 대표의 정치노선 변경은 대선을 염두해 둔 계산된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진보진영으로부터의 지지율 하락세가 뚜렷해지자 보수표를 의식해 외연확장에 나서고 있다는 주장이다. 안 전 대표가 갑작스럽게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추진한 것도 그와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실제 안 전 대표는 국민의당 당 대표로 선출된지 얼마 지나지 않아 기존의 입장을 바꾸고 통합에 나서 그 배경을 두고 의견이 분분했다. 동서화합과 외연확대의 당위만으로는 절차와 과정을 무시한 채 졸속적으로 이루어진 통합을 온전하게 설명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일각에서 바른미래당 창당을 두고 지방선거를 앞둔 이합집산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안 전 대표는 정치에 입문한 이후 탈당과 창당을 반복하고 있는 중이다. 2012년 대선 이후 '안철수 신당'을 창당하려 했다가 여의치 않자 민주당과의 합당을 통해 새정치민주연합을 창당했고, 2016년 총선을 앞두고는 국민의당을 전격 창당했다. 그리고 지방선거가 열리는 2018년에는 바른미래당을 창당하기에 이른다. 선거를 목전에 두고 급작스럽게 이루어지는 정치권의 화학적 결합. 이 역시 그동안 기성정치에서 숱하게 봐왔던 장면이다.

바른미래당 창당 이후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현재 휴식기를 갖고 있다. 창당의 또 다른 한 축인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박주선 의원과 함께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로 전면에 나서고 있는 것과는 사뭇 다른 모양새다. 그러나 안 전 대표의 숨고르기가 오래 지속될 것 같지는 않다. 정치권에서는 안 전 대표가 지방선거에서 어떤 식으로든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서울시장 출마는 그 중 하나로 거론된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양강의 틈바구니 속에서 바람을 불어넣어 줄 인물이 절실한 데다가, 대중적 인지도 면에서 안 전 대표만한 인물이 또 없기 때문이다. 박주선 공동대표는14일 MBC라디오 '양지열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현재로선 가능성이 50%는 넘었다"며 안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를 실었다. 안 전 대표 역시 당과 당원이 원하면 출마하겠다고 밝혀온 만큼 출마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문제는 당선 가능성이다. 당안팎에서 안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설이 '솔솔' 풍겨나오고 있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하지 않다. 새해를 즈음해 언론사가 내놓은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안 전 대표는 3선에 도전하는 박원순 현 서울시장에 큰 격차로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안 전 대표는 출마의사를 접은 유 공동대표는 물론이고 황교안 전 국무총리에게도 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격세지감을 느끼게 만드는 초라한 결과다.

바른미래당 창당 과정에서 사이가 틀어진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안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에 대해 "김치국부터 마시는 겪'이라며, 설사 출마한다 해도 "구청장도 되기 어려울 것"이라 혹평한 바 있다. 동지에서 '견원지간'이 돼 버린 두 사람 사이의 관계를 감안한다 해도 허투로 흘려들을 수 없는 뼈있는 일침이다.

2018년의 안 전 대표와, 2011년 무렵의 안 전 대표 사이에는 말로는 설명하기 힘든 엄청난 간극이 존재한다. '안철수 현상'이라고 회자될 정도로 어마무시했던 안 전 대표의 정치적 입지는, (본인이 인정하든 인정하지 않든) 당시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달라져있다. 당시와 현재의 서울시장 후보 지지율을 단순비교 하더라도 이는 확연히 드러난다. 그 기간 동안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 '안철수'에 환호하고 열광하던 그 많던 사람들은 '어디로', 그리고 '왜' 사라져 버린 것일까.

서울시장 출마가, 부산시장 출마가, 선대본부장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것이 더 시급한 일인지도 모른다. '안철수'의 정치적 미래가 바로 여기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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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xuronghao.tistory.com BlogIcon 空空(공공) 2018.02.15 09:39 신고

    영희하고 놀아야 합니다 ㅋ

  2. Favicon of https://allwearejunglefish.tistory.com BlogIcon 이방인_a 2018.02.15 12:18 신고

    맞습니다. 기성 정치와 달라야 '새'정치라 할 수 있죠. 글이 정말 깔끔하네요. 잘 읽고 갑니다^^

  3. Favicon of https://moldone.tistory.com BlogIcon 팡이원 2018.02.15 13:57 신고

    포스팅 잘 보고 갑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연휴 잘 보내세요~

  4. Favicon of https://luv-holic.tistory.com BlogIcon luvholic 2018.02.15 15:25 신고

    대선 토론하는 것보고 너무 실망했습니다..
    정치인보다는 학문, 석학으로 남았으면 더욱 좋았을 것 같아요.
    아쉬움이 가득한 찰스의 행보입니다...ㅎㅎ

    정치관련 뉴스 언제나 즐겁게 보고 있습니다^^
    새해 복 많이 많이 받으세요!!

    • Favicon of https://windyhill73.tistory.com BlogIcon 바람 언덕 2018.02.16 11:03 신고

      가서는 안 될 길을 간 대가를 톡톡히 치루고 있는 겁니다. 문제는 국민도 함께 고통을 받는다는 거지요.

  5. Favicon of https://chamstory.tistory.com BlogIcon 참교육 2018.02.15 18:50 신고

    홍준표는 정계에서 은퇴해야합니다.
    국민을 기만하면서 왜 정치를 하겠다고 하는지....

  6. Favicon of https://sophist.entinfo.net BlogIcon 소피스트 지니 2018.02.20 00:15 신고

    안철수.. 이미 오래전에 잊은 사람입니다.

  7. 당진 2018.02.20 21:49

    혹시 여기가 새로생긴 종교.. 문슬람교 맞나요?? 가입좀 하려고 하는데요.. 댓글 쓰슨분들 보니 맞긴 맞는거 같은데..ㅎㅎ

  8. ㅎㅎ 2018.03.04 12:19

    이것도 글이라고. ㅉ
    당신의 글은 기준이 안철수 흘띁기용으로 어리석은 정치낭인 박지원을 활용한거군

  9. 화안금정 2018.03.06 04:11

    사람들 냄비근성때문이 아닐까요? 정작안철수는 5년전이나지금이나달라진것이없는데 말입니다! 지금문재인을 뽑은걸두고 촛불의산물이다,정의의. 승리다 스스로 자축하는 2030들 곧알게되겠죠자신들이얼마나 멍청한짓을 했는가를! 참고로 문재인은 촛불을 지지하지도 스스로 나서지도않은사람입니다ㅡ권력에편승하고자 맨 나중에 숟가락하나 얹었을뿐이었죠!

  10. 바른생각 2018.03.11 14:25

    안철수를 왜 그리 비판만 하는가?
    안철수 분명한 사실은 정치적인 마인드와 요령등등 많은 것이 부족해 보인다..
    그러나 양당제의 문제를 비판하고 좀더 큰 다당제로서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을 개진하여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하는 진정성은 인정해 주어야 한다.
    모든 정치인들은 정치적으로 노련하다 그러나 안철수는 어떤 정치인보다 진정성은 보인다 다만 행동에 있어서 노렴하지 않다 그러나 정치는 노렴한만 가지고 할수 있는 것은 아니다
    분명한 사실은 더이상 양당제로 서로 편하기 자신이 정권을 잡으면 언론플레이로 모든것을 다 가지는 대통령제도 없어져야 하고 꼭 다양한 의겸이 수렴되는 많은 당이 좀더 생겨야 한다.

  11. Sarah 2018.03.28 10:01

    구구절절 동감입니다👍

  12. bananajc 2018.03.28 10:02

    언론에 속지 않는다.

  13. 혀니 2018.03.28 11:12

    여전히 안철수가 두렵긴 한가보군!!

  14. 2018.03.28 22:50

    너무나 공감합니다. 안철수만한 크고 잘난 인물이 또 있나요? 대안도없으면서 비판만 일삼는 언론이 젤 심각한문제이자 형편없는수준을 좀 아셨음~~~~

  15. 2018.03.28 22:56

    안철수님에게 완전 큰덕을 본 박원순은 안철수님에게 스스로 도움을주고 힘이 되주셔야 제대로 된 인격임을 아시는지...

  16. 몬드 2018.03.30 00:12

    안철수님~이번에는 꼭~화이팅입니다

  17. 흥부자 2018.04.01 20:24

    자슬까라 깔게 없어 안철수를 까냐

  18. 이군 2018.04.01 21:27

    안철수는 적어도 부정부패는 안할거라 생각든다.
    다른거 뭐있냐ㅡ이전 정치인 아닌 사람인 한번 해보자. 말도 잘 못하고하지만 잘할거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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