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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사관

중국 공산당조차 채택 안하는 국정 교과서 정부가 이번 달 있을 '2015 개정 교육과정' 총론•각론 고시를 통해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화를 선언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정치권과 학계,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점점 높아져 가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도종환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저지 특별위원회'를 결성했고, 역사학계와 시민단체, 교육계와 일반시민들 역시 정부의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방침에 강력하게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이명박 정부 이후 뉴라이트가 중심이 돼 적극적으로 추진해온 역사 왜곡 논란이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문제와 겹쳐지면서 커다란 사회적 문제로 비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사회적으로 큰 논란을 야기시키고 있는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의 문제점을 지적하자면 한도 끝도 없다. 그동안 필자뿐만 아.. 더보기
문창극의 승부수, 과연 통할까? 우리는 세계사를 통해 애국애족의 혈통을 지닌 가계를 심심치않게 접할 수 있다. 미얀마 민주화의 상징인 아웅산 수치여사의 아버지는 미얀마의 독립영웅인 아웅산 장군이고, 칠레의 현 미첼 바첼레트 대통령의 아버지는 피노체트의 군사쿠데타에 반기를 든 공군장군 출신이다. 나라의 독립운동에 앞장 서고 민주화투쟁에 헌신했던 아버지를 둔 자식의 심경은 과연 어떤 것일까. 아마도 존경과 경외감만으로는 설명될 수 없는 무엇인가가 그들의 영혼 속에 깊이 각인되어 있을 것이다. '그 아버지에 그 자식'이라는 헌사는 그저 허투로 생긴 말이 아니다. 우리나라에도 이와 유사한 사례가 있다는 것이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국민정서에 반하는 역사인식 태도와 부적절한 언행으로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에서조차 고개를 절.. 더보기
이완용이 애국자? 차라리 왕이라 불러라 지난 주 강원도의 모 대학 디자인학부가 일본제국주의의 상징인 '욱일승천기'를 배경으로 독일 나치의 거수경례를 하는 사진을 만들어 큰 논란에 휩싸인 적이 있었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학교 디자인학부 학생회장 및 임원진이 '욱일승천기를 형상화하고자 한 의도가 아니었다'고 해명하며 사과를 했지만 그 뒷맛이 영 개운치가 않다. 필자는 역사과목을 참 좋아했다. 학력고사 시대를 보냈던 필자에게 역사과목은 국·영·수를 제외하면 가장 큰 점수인 25점을 얻을 수 있는(거의 틀리지 않았으므로) 영양만점의 효자과목이었다. 필자에게는 고대사와 중세사 및 근·현대사를 통해 과거의 역사적 사건을 복기하고 그 시대의 인물들과 사람들의 삶과 생각을 엿볼 수 있다는 것이 그렇게 흥미로울 수 없었다. 마치 한 편의 재미있는 영화를 보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