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저장소는 대한민국의 인터넷 커뮤니티인 '일간베스트 저장소'의 약자로, 유머 중심의 인터넷 포럼이다. 줄여서 일베라고 칭하기도 한다 (위키백과의 '일베' 정의)



ⓒ 한국경제매거진


 

1990년 후반부터 본격적으로 활성화되기 시작한 인터넷 동호회(커뮤니티 사이트) 10여 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비약적으로 발전했습니다. 커뮤니티 사이트의 파괴력과 파급력은 이제는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만큼 막강해졌습니다. 일베는 바로 이와 같이 영향력있는 커뮤니티 사이트 중의 하나입니다

 

일베는 역시 커뮤니티사이트인 '디시인사이드'에서 활동하던 네티즌들이 떨어져 나와 만든 커뮤니티 사이트로 알려졌고 정치, 사회, 연예, 음악, 패션, 미용 등 다양한 주제별로 실시간 접속자 수가 2만 명을 초과할 정도로 성황리에 운영되고 있습니다.  

 

일베의 성격을 규정짓는 몇가지 특징들이 있습니다. 일베가 민주.진보세력들에 대해서 지나칠 정도의 혐오감과 불신감을 표출하고 있고, 전라도 지역에 대한 적개심을 가지고 있으며, 한국 여성들을 비하하고 혐오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일베가 주로 쓰는 단어는 민주.진보 세력을 조롱하는 의미인 '종북', '좌좀(좌빨 좀비)'나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슨상님', '노운지', '노시계'등입니다. 전라도 지역을 '종북'이라고 낙인찍기 일쑤고 '홍어'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전라도와 이 지역 사람들을 조롱하고 멸시합니다. 또한 한국여자에 대한 극심한 혐오감정을 표출하고 비속어나 성적비하, 욕설이 난무합니다

 

일베에는'강간 모의 게시글', '애완견과 성행위 하는 사진', '특정 연예인 비하', '갖은 욕설과 성적 비하',  '허위사실 유포', '성기인증 사진', '특정인에 대한 신상털기등등  청소년들 뿐만 아니라 성인들이 보기에도 민망할 정도의 게시물들이 버젓이 게시되고 있습니다.  



ⓒ 연합뉴스

 

또 일베는 굉장히 폭력적입니다. 정치인들, 그 중에서도 특히 진보.민주 세력은 물론 여성, 사회적 약자, 소수자 등도 이들에겐 폭력의 대상일 뿐입니다. 실제로 일베에서는 지역감정을 조장하고 인종을 차별하며 여성을 성적으로 비하하는 글들이 주목받고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집단적인 폭력의 광기가 표출되고 있는 것입니다. 누구도 자신을 제재할 수 없는 곳, 할 말 안할 말 가릴 것없이, 걸러낼  것 없이 배출할 수 있는 곳, 내면에 잠재되어 있는 사회적 불만과 억제되어 있는 충동들을 누구의 눈치도 볼 것 없이 배설해 낼 수 있는 곳, 그래서 대리만족과 일종의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는 곳, 일베는 바로 이런 감추어진 인간 내면의 욕망과 즉물적인 감정들을  마음껏 발산할 수 있는 그들만의 세상입니다


여기에 정치적 이념 문제가 더해지면서 이 사회와 현실에 대한 지독한  불만이 극단적으로, 그리고 집단적으로 특정 대상에 대한 공격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바로 이런 점 때문에 필자는 일베를 야만적 폭력을 동반한 집단적 광기의 표출이면서 동시에 괴물같은 우리 사회가 만들어낸 사회적 병리현상으로 규정합니다.

 

일베는 굉장히 자극적이고 선정적이며 폭력적인 글들이 비상식적으로 양산되고 있습니다. 그 내용은 물론이고 집단적으로 특정 대상에 대한 악의적인 감정들을 거리낌없이 배출하고 있기도 합니다. 자정능력을 기대하기 힘든 지독히 편향적인 비상식적이고 비정상적인 커뮤니티 사이트인 것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이것이 과연 일베만의 문제일까요



ⓒ 뉴데일리


필자는 일베의 모습이 집단적 광기의 표출이자 사회적 병리현상의 하나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렇다면 사회적 병리현상의 원인은 어디에 있습니까? 바로 이 사회 자체에 있는 것입니다. 최근에 묻지마 흉악 범죄가 사회적 문제로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습니다. 이 사람들은 사회에서 받은 좌절과 소외감을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범행으로 표출시킵니다. 이들을 만들어 낸 것도 역시 이 사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것은 한 개인의 정신적, 성격적 결함의 문제가 아닌 이 사회 전체의 문제인 것입니다사안은 다르지만 이 둘은 근본적인 문제는 같습니다물론 일차적인 문제는 일베(개인)에 있겠습니다만,  그러나 보다 근본적인 문제가 우리 사회에 있다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구조적 문제들을 해결하지 않는다면 이 문제는 절대로 개선되거나 치유될 수 없다는 뜻입니다

 

지난 2012년 다음 아고라에서는 일베를 유해사이트로 지정해달라는 청원이 올라와 화제가 된 적이 있었습니다실제 방통위에서도 일베에 대해서 유해사이트로 지정할 것인지의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본질은 일베를 유해사이트로 지정해서 사이트에 제재를 가하고 최종적으로 일베를 폐쇄한다고 해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라는 데에 있습니다.



ⓒ 한겨레

 

우리나라는 전쟁의 상처를 극복하고 짧은 기간에 괄목할 만한 경제적 성장을 이루어 냈습니다. 이것은 세계가 부러워하고 인정하는 우리나라 국민의 위대함입니다. 그러나 본질을 들여다 보면 그 이면에 너무도 많은 문제들이 양산되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경제개발의 기치 아래 인간 본성에 대한 성찰이 무시돼 왔고, 오직 개발의 논리로 부정과 편법, 불법, 특권, 특혜 등이 사회적 묵인 하에 용인되어 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반칙이 난무하고 개인의 이익과 탐욕을 위해서라면 타인의 권리는 언제든 침해해도 되는 것이었습니다


국가와 집단을 위해서 개인의 인권, 평등, 자유, 정의, 민주주의의 가치 등이 무시되거나 공공연하게 억제되어 왔습니다. 비교와 경쟁을 강요하는 사회구조 속에서 공동체적 가치를 제시하고 이를 지향하기 보다는 오직 자신만을 위한 삶을 살도록 가르쳐 왔고 가르침을 받아 왔습니다인간은 환경에 지극히 민감한 동물입니다. 환경에 의해 영향을 받고 지배를 받습니다. 이런 환경 속에서 사람이 만들어 질 리 없습니다. 사람이 만들어지지 않으니 사람사는 세상을 만드는 것은 더욱 요원합니다

 

주위를 한번 둘러 보십시오. 곳곳에서 어렵지 않게  일베들의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습니까? 학원폭력, 집단 따돌림, 가정폭력, 직장내 성희롱, 지역감정, 이념문제 등등  일베들을 규정하면서 정의한 폭력성, 야만성, 성적비하,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에 대한 차별의 모습들이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지 않습니까



ⓒ iwar.com


공공의 적이 되어버린 일베어쩌면 우리는 인간의 끝없는 욕망이 만들어낸 돌연변이와 마주서고 있는지도 모릅니다그리고 이 돌연변이는 빠르게 자기 분열하여 곳곳으로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일베를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우리 사회가 탐욕의 끝을 향해 무한질주하고 있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핵심은 우리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에 있습니다. 일베가 문제가 아니라 일베들을 양산해 내고 있는 이 사회가 문제인 것입니다. 일베는 그저 작은 편린에 불과할 뿐입니다. 우리사회의 근본적인 뿌리와 토양을 완전히 바꾸어야 합니다. 사회 구조적인 시스템이 바뀌지 않는 한 일베는 없애도 없애도 언제든 어디서든 다시 만들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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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chamstory.tistory.com BlogIcon 참교육 2016.02.16 06:18 신고

    전교조는 죽이고 일베는 살리고... 참 기막한 세상입니다.

  2. Favicon of https://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2016.02.16 07:10 신고

    안타까움입니다.ㅜ.ㅜ

  3. Favicon of https://xuronghao.tistory.com BlogIcon 空空(공공) 2016.02.16 08:08 신고

    추종자가 늘지 않기를 바랄뿐이고 범죄자를 양산하지
    않기를 바랄뿐입니다

  4. Favicon of https://saenooree.tistory.com BlogIcon 耽讀 2016.02.16 09:12 신고

    가장 가까운 사람이 일베일지도 모릅니다.
    그럼 해결 방법이 있습니다. 더불어 함께 살기입니다. 그들을 적으로 몰아 끝장 내겠다면 우리 역시 또 다른 일베일 뿐입니다.

  5. Favicon of https://smartworld123.tistory.com BlogIcon 스마트걸 2016.02.16 11:59 신고

    일베라고처음들었지만안될말이네요..

  6. Favicon of https://doitnow61.tistory.com BlogIcon 늙은도령 2016.02.16 13:26 신고

    정말 일베는 박멸해야 합니다.
    세상에는 함께 할 수 없는 자들이 있습니다.
    이런 자들은 초기에 박멸해야 했었는데 많이 늦었지요.
    악착같이 쫓아서 일베는 씨를 말려버려야 합니다.

  7. Favicon of https://sophistjin.tistory.com BlogIcon 소피스트 지니 2016.02.16 20:04 신고

    좋은 지적입니다. 일베의 탄생에는 구조적인 사회문제가 바탕에 깔려 있습니다. 그걸 넘어서지 않는한 제2 제3의 일베는 계속 만들어질 것입니다.

  8. Favicon of https://doolytubbies.tistory.com BlogIcon 둘리토비 2016.02.16 23:13 신고

    키보드 워리어를 만드는 근본적인 이유,
    이 사회의 병리적 현상에 대해서 아무도 책임지지 않으려고 하는 사회(특히 정부)

    저 한때 디시인사이드 회원으로 활동했습니다^^
    휴~그때 그곳을 탈퇴하고 빠져 나오기를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전 주로 카메라관련 방에서 있었습니다)

  9. BlogIcon 염라대왕 2016.04.19 18:09

    일베나 반일베나 남들이보기엔 둘다 똑같다!
    아니 반일베의 집요하고 끈질긴 딴지가 더 역겹다 ! !

  10. 일베인 2016.04.26 10:56

    일베 가입까진 안하고 가끔 들어가서 글보는 수준인 사람인데요 노무현 김대중 욕하는건 맞는데요 강간 모의글이나 성기 인증글, 애완견 수간이라뇨 그런 글들이 어디있는지 하나라도 링크 걸어보시죠 그럼 제가 사과하죠 그런 구역질나는 글 없습니다 혹시 어느 미친놈이 올린다쳐도(어디든 미친년놈들은 있으니까요) 관리자가 삭제하고 아이디 제명 시킵니다 깔건 까고 아닌건 아니거죠 세월호 유가족 비판은 합니다만 무슨 오뎅이니 어묵이니 하는 글은 저도 싫습니다 죽은 애들이 무슨 죕니까 그걸 이용하는 어른들이 구역질나는거죠 암튼 제가 노무현 김대중 욕하듯 누군가는 박정희 전두환을 욕하고있죠 심지어 현직 대통령을 찢어죽이자는 구호도 공공연히 나오는데 그게 문제라면 아마 다른 대부분의 사이트도 패륜적이라 할 수 있겠죠 암튼 거짓 자료로 선동하지맙시다 실제로 일베'충'이 강간했다는 사실이있나요?? 제가 알기론 오유인 한명이 오유 정모에서 강간해서 문제가 된 적은 있죠 그럼 오유가 강간범들이 모이는 곳인가요??

7•30 재보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재보선은 전국 단위의 선거가 아닌 탓에 총선이나 지방선거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국민적 관심이 떨어지는 것이 보통이다. 이를 반영하듯 역대 재보선 투표율은 평균 30% 중반대를 유지해 왔다. 이번 재보선 역시 과거와 비슷한 투표율을 보일 것이란 견해가 우세했다. 특히 이번 재보선의 경우 휴가철과 겹치는 선거일정 상 투표율은 더욱 낮아질 것이라는 예측도 있었다. 그러나 사전투표가 끝난 후 이와 같은 예상은 수정이 불가피해 졌다. 투표율이 사전투표를 처음 도입한 지난해 4•24 재보선과 10•30 재보선의 6.93%와 5.45%보다 높은 7.98%를 기록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이번 재보선의 투표율은 과거보다 높게 나타날 확률이 높아졌고, 투표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여야의 정치적 속내도 복잡해졌다. 통상 투표율이 높으면 야당이, 낮으면 여당이 유리한 것이 정설이고 보면 투표율이 이번 재보선의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보는 것도 꽤나 흥미로운 일이 될 것이다. 


이번 재보선 지역 중 필자가 특히 눈여겨 보고 있는 지역은 서울 동작을이다. 새누리당의 나경원 후보와 정의당의 노회찬 후보가 격돌하는 동작을은 이번 재보선 최대의 격전지 중 하나다. 선거 초반 대중적 인지도를 바탕으로 나경원 후보가 여유있게 앞서 가던 선거판세는 새정치민주연합 기동민 후보의 후보사퇴에 이은 야권연대로 크게 요동치고 있다. 기동민 후보의 사퇴직후 발표된 여론조사결과는 선거판세가 급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야권연대 이전 노회찬 후보와의 양자대결을 가상한 여론조사에서 10%가 넘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던 두 후보간의 격차는 야권연대 이후 나경원 42.7%, 노회찬 41.9%의 초박빙으로 집계되었다. 기동민 후보의 전격적인 사퇴가 만들어낸 -더 정확히는 노회찬 후보의 승부수가 만들어낸- 야권연대가 동작을의 표심에 커다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는 방증이다. 





느닷없는 야권연대로 선거승리를 낙관하던 나경원 후보측은 비상이 걸렸다. 그동안 나경원 후보 측은 지지율 고공행진에 고무되어 네거티브 없는 조용한 선거운동을 해오던 터였다. 위기상황에 직면하게 되면 사람은 감추어져 있던 본성이 드러나기 마련이다. 야권연대로 선거승리를 장담할 수 없게 되자 새누리당과 나경원 후보 측이 유권자에게 익숙한 민낯을 슬그머니 보여주고 있다. 


대한민국의 선거 국면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고소•고발전이다. 나경원 후보측은 노회찬 후보측이 세월호 특별법 통과 서명을 가장한 불법•편법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며 노회찬 후보와 선거운동원들을 동작구선관위 및 검찰에 고발했다. 나경원 후보측은 정의당이 선거운동에 사용하고 있는 노란색과 세월호 관련 단체 회원들이 불법으로 노회찬 후보의 선거운동을 도왔다는 점을 문제삼고 있다. 세월호 참사의 희생자를 추모하고 그들의 무사생환을 염원하는 마음에서 시작된 노란리본의 색깔과 정의당이 지난 1월 선정한 공식 PI(Party Identity)속에서 정치공세의 접점을 발견해낸 저들의 상상력을 어떻게 이해해야할 지 그저 놀랍기만 하다. 저들의 주장대로라면 재보선이 끝나기 전까지 유권자들은 이제 노란 옷과 노란 우산, 노란 모자는 물론이고 노란 단무지도 먹어서는 안된다. 한심하다는 말조차 나오지 않는 대책없는 황당함이다. 





"야권 후보 야합으로 나경원 후보가 어렵습니다. 나경원 후보를 살려 주세요. 지역 일꾼 나경원을 살리면 동작이 살아납니다. 나경원이 살아야 정치투쟁만 일삼는 대한민국 정치를 바꿀 수 있습니다"


나경원 후보측은 지난 28일 대량의 선거운동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야권후보의 연대가 야합인지는 모르겠으나 나경원 후보가 초조하고 불안한 것은 확실해 보인다. 나경원 후보측은 이 문자를  어이없게도 새정치민주연합 부대변인에게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나경원 후보측이 문자를 대량 전송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촌극으로 깨끗하고 조용한 선거를 치르겠다는 선거초반의 마음가짐은 사라지고 네거티브와 구걸에 가까운 읍소전으로 구태 선거풍토를 재연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살려달라"는 나경원 후보의 문자는 유권자에게는 매우 낯익은 풍경이다. 기억을 더듬어 보면 새누리당은 선거철마다 "살려달라"는 말을 습관적으로 해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제는 전설이 되어버린 대선자금 차떼기로 당이 존폐위기에 처해있을때 부터 시작해서 대선, 총선, 지방선거, 재보선 가릴 것 없이 선거 때만 되면 없던 눈물을 흘리고, 피켓을 들고, 문자를 보내며 "제발 한번만 살려달라"고 애원을 해왔다. 값싼 동정만큼 구질구질한 것도 없다. 저들은 유권자의 호의를 언제나 배은망덕으로 되갚았다. 





나경원 후보의 간절한 읍소와는 다르게 그녀는 지역일꾼이 아니다. (지역일꾼은 노동당의 김종철 후보가 유일하다) 또한 나경원을 살리면 동작을이 살아나고, 나경원이 살아야 정치투쟁만 일삼는 대한민국의 정치를 바꿀수 있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이 둘이야말로 전혀 근거가 없는 '프로파간다'에 불과하다. 실체없는 색깔론과 이념 공세로 정치투쟁을 조장해 왔고, 정치권의 부정부패에 이름이 빠지지 않는 집권여당의 주요 정치인으로서 나경원 후보는 저렇게 말할 자격이 없다. 


언제나 그렇듯 강박은 필연적으로 초조와 불안을 야기시키고 여유와 안정을 순식간에 삼켜 버린다. 그 결과 나경원 후보는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고 자신있는 선거운동방식인 '네거티브'를 다시 꺼내 들었다. 물론 그녀의 선택이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알 수는 없는 일이다. 위기감을 느낀 보수층의 결집을 유도해 낼 수도 있고, 그 반대의 경우가 나타날 수도 있다. 그러나 그 결과와는 상관없이 이것 한가지는 확실하다. 이 모습이 나경원 후보에게는 가장 잘 어울린다. 그녀는 자신의 페이스를 확실히 , 그리고 완전히 되찾았다.



* 이미지 출처 : 구글 이미지 검색


  1. Favicon of https://nohji.com BlogIcon 노지 2014.07.29 07:47 신고

    정말이지 개버릇 남 못준다더니..

    • Favicon of https://windyhill73.tistory.com BlogIcon 바람 언덕 2014.07.29 10:30 신고

      그러게나 말입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지니까 본색을 드러내는군요.
      한심하다는 말조차 아깝습니다.

  2. Favicon of https://greenhrp.tistory.com BlogIcon 제철찾아삼만리 2014.07.29 09:00 신고

    초반보다는 박빙이니.. 암튼 결과는 봐야하겠지만 꼭 이겼으면 좋겠네요
    뭐, 평가야 또 해봐야하겠지만.. 정책선거..그런거..바라는 거.. 너무 야무진 꿈같아요ㅠㅠ

    • Favicon of https://windyhill73.tistory.com BlogIcon 바람 언덕 2014.07.29 17:36 신고

      동작을이 원래 여당 성향이 강한 곳이라.
      결과를 쉽사리 예측하기는 힘이 듭니다. 유권자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해 봐야겠지만, 기대가 그동안 너무나 많이 깨져왔다는 것도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니까요. 아무튼, 기동민 후보와의 멋들어진 연대로 반전의 계기는 마련해으니 이제는 하늘에 맡기고 기다려 봐야지요.
      그나저나 노동당의 김종철 후보가 참 안타깝습니다.
      상황이 상황인지라 어쩔수 없이 노회찬을 미는 글을 써왔지만, 사실
      김종철 후보야말로 지역일꾼에, 끈기있고, 뚝심있는 숨은 인재거든요.
      저런 사람들이 국회로 많이 입성해야하는데, 그 점이 언제나..
      마음이 무거워지네요..

  3. 2014.07.29 14:28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windyhill73.tistory.com BlogIcon 바람 언덕 2014.07.29 17:36 신고

      ㅎㅎ,
      그러게요. 아이폰으로 쳤더니 오타가 났네요.
      지적 감사합니다.

  4. Favicon of https://doitnow61.tistory.com BlogIcon 늙은도령 2014.07.29 15:00 신고

    인간이란 족속은 외적인 것에 약하지요.
    나경원의 경쟁력이란 그것밖에 없습니다.
    김필백에 대한 해명이라도 내놓을 것이지.........

    • Favicon of https://windyhill73.tistory.com BlogIcon 바람 언덕 2014.07.29 17:39 신고

      맞는 말씀이십니다. 내세울 게 전혀 없는 족속들이
      대한민국 국정을 이리 들쑤시고 다니니 나라꼴이 이렇게 되는 것이겠지요.
      아이구..
      머리가 다 아파옵니다.

  5. 언덕님~~^^
    참말로 오랫만입니다.ㅎㅎ
    제가 티스토리로 옮기고 한참을 못 뵈었군요. 잘 계셨지요?
    티스토리에서 글 뵈니 정말 반갑습니다~ㅎ

    제가 존경하는 분의 일갈이 생각나네요.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정치적으로 이번이 마지막이 되길 기원합니다...

  6. 악어의 눈물이 따로 없네여.
    우리는 파렴치한 눈물에 속고도 또 그눈물에 당하니 참 원통하네여

  7. BlogIcon 문경호 2014.07.29 19:57

    마지막 글 간단하고 정확한 표현이네요
    나자위가 본 얼굴을 드러냈군요

  8. BlogIcon 2014.07.29 23:52

    살려 달라고? 아무것도 하지 말고 그자리에서 기다리라... 죽을때까지...

  9. BlogIcon 잉걸 2014.07.30 00:42

    그냥죽어라 나자위

  10. BlogIcon 까고있네 2014.07.30 03:31

    진짜 얼굴에 개철판들 깔고 저렇게 나대는게 대단하다. 그만큼 의원 자리가 좋다는거겠지? 바꾸려면 니네 월급포함 모든혜택을 세전 300으로 깎아라. 그럼 머라고 지껄이든 믿어주지

  11. BlogIcon 닝기리 2014.07.30 06:23

    자위대에 표를 좀 부탁하는게 빠를듯?
    그래도 미개한 시민은 찍어줄겁니다 ㅠㅠ

  12. BlogIcon 언니.. 2014.07.30 06:29

    애들이 살려 달랄땐 겁나 바쁘시더니.. 당선과 동시에 또 다른 얼굴로 돌변할것을 아는데... 그럼에도 막을 수 없으니 답답합니다.. 엄마라면서 남들이 죽어가는 자식을 바라만 보고 있을때에도 다들 지 살 궁리만하더니..

  13. BlogIcon 쿠커스맨 2014.07.30 06:34

    글 잘읽고 갑니다.
    그저 국민수준에 맞는 지도자를 만난다는 명언에 슬퍼지는 대한민국입니다.

  14. BlogIcon 현실 2014.08.08 19:12

    빠르게 성장하였자만 의식은 그 수준에 따르지 못하였으니 ...그 수준만큼 나라가 퇴화할 뿐입니다

  15. Favicon of http://bcs14910@hannail.net BlogIcon 도토리묵좋아 2014.08.09 08:45

    잉걸님의생각과저와의생각은좀다르군요 ,얼굴이쁘죠 똑똑하죠 상대가말했던것거짓이죠 ....이런이를뽑아야지요

  16. Favicon of https://sophistjin.tistory.com BlogIcon 소피스트 지니 2014.08.09 10:12 신고

    그래도 늘 새누리가 이기죠...
    이런 아이러니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17. BlogIcon 늘함께 2014.12.27 16:21

    경원씨 내이상형이에요 사랑해요

새누리당의 신임 당대표로 김무성 의원이 선출되었다. 김무성 의원은 어제(14)일 열린 새누리당 전당대회에서 총 5만 2,706표를 획득해 3만 8,293표를 얻는데 그친 서청원 의원을 큰 표 차이로 따돌렸다. 이로써 지난  2002년 첩보영화를 방불케 하는 대선자금 차떼기와 2008년 공천뇌물을 받아챙긴 혐의로 두 차례나 실형을 선고받았던 사내를 통해 당권을 장악하려 했던 박근혜 대통령의 비책은 실패로 돌아갔다. 


이번 결과는 '박심'을 등에 업고 정치인생의 마지막 불꽃을 태우려던 서청원 의원과 그를 통해 당 장악력을 높이려던 박근혜 대통령으로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결과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전당대회가 열렸던 이날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을 전격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의 '속보이는' 밀어주기에도 불구하고 참패했다는 사실이다. 친박의 상징이자 리더인 서청원 의원은 국민참여경선, 국민여론조사, 지역별•계파별 득표는 물론이고 심지어 박근혜 효과를 기대했던 현장투표에서 마저 완전히 밀렸다. 이는 칠순 노구의 정치인을 내세워 친정체제를 구축하려 했던 박근혜 대통령의 구상에 심대한 차질이 빚어지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하며 나아가 당청간의 권력지형에 큰 변화가 발생하리라는 것을 예측케 한다. 





무엇보다 김무성 대표의 선출로 새누리당내의 주류를 이루었던 친박계열의 대분열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정치인은 정치권력의 작은 파동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집단이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친박의 상징인 서청원 의원이 참패했다는 것은 이미 새누리당 내에 탈친박의 기운이 상당히 퍼져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 이번 표심에서도 친박계 주류와 비주류 사이의 의견이 상충되고 이들 중 상당수가 김무성 의원을 지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와중에 친박 주류인 홍문종 의원은 최고의원에 오르지도 못했다. 이는 새누리당 내의 권력이동이 이미 시작되었다는 의미다. 


김무성 신임대표는 2016년까지 당을 이끌게 된다. 그리고 그 해에는 차기 총선이 치루어 진다. 당권을 장악할 수 있는 극강의 무기 '공천권'이 사실상 그의 손아귀에 놓여 있다는 뜻이다. 공천권을 가지고 있는 자와 없는 자는 머리카락이 있는 삼손과 머리카락이 없는 삼손만큼의 차이가 있다. 공천 앞에선 누구도 예외없이 순한 양으로 변모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정치인의 속성이다. 앞으로 새누리당은 어정쩡한 친박의 허물을 탈피하는 자들이 속출하게 될 것이고 김무성 대표 체제로 확실히 탈바꿈하게 될 것이다. 


김무성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과는 애증의 관계에 놓여 있는 인물이다. 지난 2005년 박근혜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였을 당시 그를 사무총장에 전격 발탁하며 시작된 둘의 인연은 냉탕과 온탕을 반복해가며 10년 동안 유지되어 왔다. 한때 친박의 좌장으로 불리며 서청원의 자리를 대신했을만큼 돈독했던 두 사람의 관계는 그러나 2009년 계파갈등 및 세종시 이전을 둘러싼 이견과 '김무성 원내대표' 카드를 박근혜 대통령이 반대함으로써 틀어졌다. 급기야 그는 지난 2012 총선에서는 친박계에 밀려 공천조차 되지 못하는 수모도 겪어야 했다. 


그러나 정치에는 영원한 적이란 없다. 정치적 목적 앞에선 어제의 적이 언제든 오늘의 동지가 될 수 있다. 완전히 등을 돌린 줄 알았던 두 사람은 이후 지난 대선에서 김무성이 전격적으로 박근혜 캠프의 총괄선대본부장으로 영입되면서 다시 복원되었다. 그러나 이번 전당대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서청원 의원을 밀어주는 모양새를 연출하자 둘 사이에는 또 다시 이상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김무성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전당대회에서 연설을 하는 내내 단 한차례도 박수를 치지 않으며 불편한 속내를 내비쳤다. 물론 김무성 대표가 대표수락연설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 온몸을 바치겠다"는 정중한 멘트를 날렸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립서비스에 불과할 뿐이란 것을 알만한 사람은 다 안다. 





박심을 누르고 당당히 당권을 거머쥔 남자 김무성, 그는 커다란 덩치 만큼이나 무시무시한 정치적 카리스마를 내뿜는 정치인이다. 마치 조폭세계에서나 볼 법한 김재원 의원의 절대복종 서약이 상징하는 것을 우리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 같은 당 동료의원 조차 머리를 조아리고 충성을 맹세하는 막후실세였던 그가 이제 당대표까지 되었다. 달리는 말에 날개까지 달린 셈이다.


전당대회 승리로 더욱 위풍당당해진 이 거구의 사내와는 반대로 올드보이 서청원을 통해 당청관계의 확실한 우위를 선점하려던 박근혜 대통령의 머릿속도 이에 따라 매우 복잡해졌다. 세월호 참사와 박근혜 정부 제2기 내각구성을 둘러싸고 민심이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집권 2년차 강력한 국정 드라이브를 걸어야 할 시점에 당권장악을 위한 서청원 카드가 완전히 실패로 돌아갔기 때문이다. 게다가 새누리당 내의 친박의 현주소도 여지없이 드러났다. 이해타산의 집결체인 정치권에서 열혈남아 '김보성'의 의리는 존재하지 않는다. 미래권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김무성 대표와 차기 대권주자들인 김문수, 정몽준은 물론 친박과는 '怨讐(구원)'의 관계에 있는 친이의 노림수, 그리고 문창극 총리 지명자의 사퇴로 등을 돌린 보수층에 이르기까지, 박근혜 대통령은 집권 2년차에 생각조차 하기 싫은 상황에 직면해 있다. 


박근혜 대통령 특유의 독선과 독단, 불통의 정치스타일과 맞물려 생각해 보면 실질적 충격은 배가 된다. 그동안 당청관계에서 청와대는 확실한 주도권을 가지고 있었다. 임기초 프리미엄과 당내 친박세력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번 전당대회에서 '박심'이 작동했음에도 서청원은 완패했고, 친박세력의 자중지란과 탈친박의 명확한 징후마저 포착되었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의 측면지원이 필요한 7•30 재보선 이후 당청관계의 무게 저울추가 한쪽으로 급속히 기울게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며 동시에 더 이상 박근혜 대통령의 독불장군식 정치가 (적어도 여당내에서는) 용인될 수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는 독단과 독선의 아이콘인 박근혜 대통령에게는 받아들이기 힘든 굴욕적인 상황이다. 





'레임덕'은 임기말에 나타나는 현직 대통령의 권력누수현상을 지칭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처한 (혹은 조만간 처하게 될) 상황은 표면적으로만 보면 '레임덕'과 큰 차이가 없다. 집권 2년차에 불과할 뿐일 박근혜 대통령이 임기말에서나 볼 수 있는 권력누수현상에 직면하게 될지도 모르는 현 상황은 솔직히 조금 놀랍다. 대통령이라면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레임덕'이 이토록 빨리 찾아오는 것은 전례가 없기 때문이다. 반드시 이겼어야 할 서청원 카드가 실패로 돌아간 지금, 박근혜 대통령에게 생각보다 빠르게 정치적 위기가 찾아왔다. '권불십년이요 화무십일홍'이라더니 역시나 영원한 권력은 없다.





* 이미지 출처 : 구글 이미지 검색



  1. Favicon of https://greenhrp.tistory.com BlogIcon 제철찾아삼만리 2014.07.15 12:33 신고

    자업 자득이란 말이...잘 어울릴듯 합니다.
    앞으로 갈길이 막막혀서.. 무신 생각이나 하고 있을려나... 궁금키도 합니다.

    • Favicon of https://windyhill73.tistory.com BlogIcon 바람 언덕 2014.07.16 06:11 신고

      이건 뭐, 나라도 아닙니다. 글을 쓰면서도 부끄럽고, 애들보기 창피하고,
      저 여잔 애들이 없어서 그런가 어찌 이리 막나가는 걸까요?
      보다 보다 이런 막장 정권은 첨 봅니다. ㅜㅜ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2012년 초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초기내각을 위한 공직후보자들의 면면을 공개했다. 당시 박근혜 당선인 측은 (이미 김용준 국무총리 후보자와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가 낙마했기 때문에) 현미경 검증을 통해 공직에 적합한 인사들을 엄선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엄선했다던 장관후보자들의 신상에서 하나둘씩 문제들이 드러나기 시작했고, 이에 대해 당선인 측은 "대부분 검증과정에서 확인한 사항"이며 이러한 의혹들은 "과장되었거나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후보들에 문제가 없음을 거듭 강조했다. 자체검증을 통해 이미 확인한 내용으로 인사청문회를 통과하지 못할 정도의 결격사유가 있는 것은 아니며 국민들의 눈높이에도 부합한다고 본 것이다. 그러나 당선인 측의 주장과는 다르게 언론을 통해 장관후보자들의 각종 의혹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고소영 강부자 내각이란 별칭으로 여론의 따가운 눈총을 받던 이명박 정권은 저리가라 할 정도로 '부동산 투기, 세금 탈루 및 탈세, 위장전입, 논문표절, 편법증여, 이중국적, 본인 및 자녀들의 군면제' 등의 각종 의혹들이 차고 넘쳤던 것이다. 급기야 몇몇 후보자들은 청문회조차 하지 못한 채 고개를 떨구어야 했고, 또 몇몇은 청문회까지 버티기를 하다가 여론을 감당치 못하고 낙마해야만 했다. 이명박 정권의 실정 중 하나가 인사문제였다며 자신은 그와는 다를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던 박근혜 당선인의 체면이 제대로 구겨진 장면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였을까. 그녀는 인사청문회의 과도한 검증이 문제라며 "신상털기식 검증은 문제가 있다. 이러다가는 좋은 사람들이 청문회때문에 기피할까봐 걱정이다. 정책검증은 공개적으로 하고 신상검증은 비공개로 하는 등 청문회를 이원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누구보다 공직인선에 심혈을 기울여야할 최종인사책임자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고는 도무지 믿기지 않는 발언이었다. 박근혜 대통령이 생각하는 공직을 수행하기에 적합한, 좋은 사람들의 기준이란 과연 무엇일까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세월호 참사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의사를 밝혔음에도 아직까지 총리의 직을 수행하고 있는 '식물총리' 정홍원 국무총리는 인사청문회 당시 위장전입 여부를 추궁하는 야당위원에게 '그 당시 관행'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며 매우 억울해 했다. 관행이란 사용하기 참 편리하고 용이주도한 표현이자 행동지침이다. 남들이 하니까, 나도 한다는 바로 그 관행때문에 유원지에 쓰레기도 투척하고,  무단횡단도 하고, 새치기도 할 수 있다. 바로 그 관행때문에 기득권들은 세금도 탈루하고, 부동산 투기에, 논문표절에, 편법증여에, 군면제에, 위장전입도 아무 꺼리낌없이 해왔던 것이다. 그러나 바로 그 관행때문에 김대중 정부에서는 두 명의 국무총리 후보자가 연달아 낙마해야만 했다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박근혜 당선인이 한나라당 대표였던 2002년 한나라당은 장상 후보자와 장대환 후보자의 총리 임명을 결사적으로 반대했다. 그들이 주민등록법 제 10조 '위장전입' 조항을 위반했다는 이유에서였다. '위장전입'을 고위공직자로서 절대로 해서는 안되는 중요한 결적사유로 만든 장본인이 바로 현 새누리당이다.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은 당시 이를 주도하던 정당의 당대표였다. 그러나 이제 '위장전입'은 고위직 임명에 큰 장애가 되지 않는 관행으로 굳어져 버렸다. 박근혜 대통령은 불과 몇년만에 자신이 주도하며 태클을 걸었던 '위장전입'이 대한민국에서 더 이상 범죄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선포했다. '위장전입' 국무총리에, '위장전입' 안전행정부 장관까지 국민들이 골치아파하는 '위장전입'의 족쇄를 박근혜 대통령이 풀어준 셈이다. 상황에 따라 이토록 쉽게 손바닥을 뒤집은 정치인에게 '원칙과 소신의 정치인'이란 수사가 붙을 수 있다니 불가사의도 이런 불사가의가 없다. 





며칠 전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자진사퇴를 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이 지명한 국무총리 후보자 중 세번째의 낙마자였다. 이는 역대 어느 정부에서도 없었던 일이다. 박근혜 정부에서 고위공직자의 낙마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본질적인 이유가 대통령 자신의 독단과 독선적인 인사스타일에 기인한다는 것은 이제 모르는 사람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은 잘못된 사실을 유포하고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고 있는 여론이 문제이지 자신은 아무런 잘못이 없다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국회 인사청문회를 하는 이유는 그것을 통해 검증을 해 국민의 판단을 받기 위해서인데 인사청문회까지 가지 못해 안타깝게 생각한다. 앞으로는 부디 청문회에서 잘못 알려진 사안들에 대해서는 소명의 기회를 줘 개인과 가족이 불명예와 고통 속에서 평생을 살아가지 않도록 했으면 한다"


그녀의 유체이탈화법은 이명박에 익숙했던 시민들마저 아연실색케 만드는 경지에 다다른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좋은 사람들'을 위해 '잘못 알려진 사안들'에 대한 소명 기회를 주어야 한다는 대통령의 읍소가 애처롭게 들리기는 하지만 결국 통령으로서의 책임은 전혀 없다는 참으로 몹쓸 발언이다. 박근혜 대통령을 한국의 마리 앙투아네트라고 부르는 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생각하는 '좋은 사람들'을 지키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인사청문과정을 손질하는 것이다. 이미 박근혜 대통령은 임기초 인사청문회에서 대량의 불량품들이 양산되자 인사청문회을 이원화해야 한다는 속내를 피력한 바 있다. 고위공직자들의 개인신상과 도덕성을 비공개로 검증한다면 '좋은 사람들'이 국가요직에 두루 배치되고, 국정을 원하는 데로 이끌어 갈 수 있어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새누리당 내에서도 군불을 때며 이에 화답하는 모양새다. 새누리당의 윤상현 사무총장은 어제(25일)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자진사퇴 이후 '인사청문회의 이원화'를 들고 나왔다. 


"이제 인사청문제도를 개선해야겠다. 신상 문제를 가지고 고위공직 후보자를 일방적으로 매도하는 호통청문회, 망신주기 청문회 때문에 많은 인재들이 고위공직을 기피하는게 현실이다"


'좋은 사람들'이 '많은 인재'로 바뀌어 있을 뿐 기본적으로 박근혜 대통령과 윤상현 사무총장의 인식은 대동소이하다. 공직 후보자의 신상문제와 도덕성보다 업무수행능력과 자질을 우선하고, 나아가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누가되지 않는 '착한 사람들'을 간택하겠단 의미다. 필자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이처럼 망칙한 공직인선기준을 대놓고 제시하는 사례를 본 적이 없다. 업무능력과 자질만 있으면 편법과 반칙, 불법을 저질러도 상관없다는 자들이 집권하고 있는 나라가 정상일리 없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알 수 있다고 했다. 임기초 국정공백이라는 출구전략이 없었다면 박근혜 정권의 초기 내각에서 인사청문회를 통과할 사람은 전무하다시피 했다. 또한 인사청문회 제도가 무색하리만큼 현 내각의 수준도 보기에 민망할 지경이다. 게다가 앞으로 이 정부의 인사문제가 개선될 가능성도 요원하다. 세월호 참사와 6•4 지방선거를 계기로 개각을 단행해서 국가개조(?)에 박차를 가하겠다더니, 국무총리 후보자는 두명이 연이어 낙마했고 청와대 교육수석에 제자의 논문을 가로챈 사람을, 교육부장관 후보자에 논문표절을 한 인사를, 국정원장에는 정치공작을 일삼던 자를 기용하겠다 한다. 이런 대통령과 정부체제 하에서 공직기강이 바로 서고 국가혁신이 일어날 것을 기대한다면 그는 바보 아니면 외계인 둘 중의 하나다. 


이런 상황에서 인사청문회를 이원화하자니 시쳇말로 소가 웃을 일이다. 국민의 알권리는 둘째치고라도, 인사청문회가 있음에도 공직주변에 무자격자들이 파리떼처럼 꼬이는 마당에 이마저도 없다면 대한민국의 공직사회는 무법천지가 될 것은 너무나도 자명한 일 아닌가. 차라리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게 더 안전해 보인다. 


우리가 그동안 사회공동체를 통해 학습해온 도덕률과 사회 규범은 박근혜 대통령과 윤상현 사무총장이 거론하는 자들을 '좋은 사람들'이며 '인재'들이라고 가르치지는 않는다. 그저 '탐관오리'에 불과한 자들을 부리기 위해 인사청문회까지 손보려고 하는 대통령과 정당이 집권하는 나라가 건강하고 합리적일 수는 없는 일이다. 아마 이들의 집권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합리와 공정, 보편적 상식과 정의같은 시대적 가치들은 박물관에서나 찾을 수 있는 희귀한 유품으로 전락해 버리게 될 것이다.



* 이미지 출처 : 구글 이미지 검색








  1. Favicon of https://wanderingpoet.tistory.com BlogIcon 너의길을가라 2014.06.26 11:16 신고

    6번째 공감..^^*

며칠 전 새정치민주연합의 정청래 의원과 SNS 상에서 설전을 벌이며 논란을 일으켰던 새누리당의 김진태 의원이 이번에는 인사청탁 논란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 본부는"새누리당의 김진태 의원 측에서 KBS 인력관리실에 전화를 걸어 특정지원자의 합격을 요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노보를 통해 밝혔다. KBS 본부의 주장이 맞다면 김진태 의원은 국회의원 신분을 활용해 공영방송인 KBS에 인사와 관련해 압력을 행사한 것이 된다. 설사 그것이 압력이 아닌 청탁, 혹은 부탁의 의도였다고 하더라도 을의 입장에서 슈퍼갑인 국회위원의 부탁을 거절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전화를 받는 KBS 국회담당직원의 원칙에 입각한 대응이 상대적으로 돋보이는 장면이다.





 


일단  김진태 의원 측은 인사문제와 관련해 KBS에 전화를 건 사실 자체는 인정했다. 그러나 KBS 본부의 인사청탁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런데 김진태 의원 측이 관련 사실을 부인하며 내세운 발언들은 앞뒤 말이 전혀 맞지 않는다는 것이 이내 드러난다. 엉성하고 허술하기 짝이 없는 해명으로 사태를 진화하려는 모습이 안쓰러울 정도다.


"지난 3월 직원채용에 관한 문의가 들어와 신입사원 채용 전형절차를 물어보기 위해 인사담당직원을 바꿔달라고 했으나 KBS 국회담당 직원이 바꿔줄 수 없다"고 해서 "보좌관이 혹시 필요할 지 모르니 사장 전화번호를 알려달라고 했지만 거절당했다"


이는 김진태 의원 측의 해명 중 일부다. 박근혜 정부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창조경제의 핵심이 창의적 사고에 있다고 본다면 이 인터뷰를 담당한 사람의 창의력은 제로에 가깝다. 창의력은 고사하고 일말의 논리력도 갖추지를 못했다. 직원채용 전형절차를 알고 싶었다면 KBS 홈페이지의 직원채용란을 살펴보면 될 일이다. 더군다나 전화를 건 당사자는 특정지원자가 김진태 의원 지인의 자제라는 사실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면접을 앞두고 KBS에 전화를 걸어 인사담당자를 찾으며 김진태 의원과 관계있는 특정지원자의 신상을 거론한 것과 직원채용 전형절차를 아는 것과의 연관성은 털끝만큼도 없다. 


그러나 뭐니뭐니 해도 압권은 역시 "혹시 필요할 지도 모르니 사장 전화번호를 알려달라"고 한 대목이다. 영어로는 'Just in case'라고 표현하는 '혹시 모르니까'라는 말은 보통 여지를 남겨두기 위해 사용한다. 그러므로 저 주장대로라면 직원채용 전형절차에 관해 KBS 사장과 통화해야 할 지 '혹시 모르니' 전화번호를 알려달라는 의미다. 참으로 집요한 자다. 김진태 의원 측의 의도를 알아 챈 영민한 KBS 직원이 거절의 의사를 분명히 밝혔음에도, KBS 홈페이지에 접속만 하면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직원채용 전형절차를 알아내기 위해 KBS 사장의 전화번호까지 묻고 있다. 대한민국의 안녕과 공안을 위해 종북주의와 불철주야 씨름하고 있는 김진태 의원의 보좌관다운 모습이다. 





초등학교 수준의 학습과정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김진태 의원 측의 행동이 청탁인지 아닌지는 이내 분별할 수 있다. 이 자들은 누가 봐도 그 의도가 훤히 드러나 보이는 짓을 하고도, 도무지 말이 안되는 변명을 둘러대기에 급급하고 있다. 이런 자들이 국회를 점령하고 있다는 사실은 대한민국 정치의 수준이 얼마나 저렴하고 구질구질한지 여실히 말해준다. 김진태 의원은 불과 며칠 전 동료 국회의원에게 색깔론을 통해 깊은 모멸감을 안겨주더니 이제는 인사청탁을 통해 자신의 낯부끄러운 치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이런 자가 국회에 자리잡고 있는 한 정치개혁은 물론이고 대한민국의 의회민주주의는 절대로 꽃을 피울 수 없다는 사실을 우리는 명심해야 한다. 


김진태 의원 측은 KBS 본부의 주장을 부인하면서 동시에 김진태 의원에게 이 사실을 별도로 보고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언제부터인지 대한민국은 선긋기와 책임전가, 꼬리짜르기가 대유행이다. 의원 모르게 인사청탁을 하는 대담무쌍한 보좌관이라. 그러나 너무 진부하고 식상한 레퍼토리다. 역시 이 정부가 내세우는 창조경제와는 거리가 멀어도 너무 먼 자들이다. 


"미치도록 인사청탁이 하고 싶다. 슈퍼갑인 국회의원이 하는 일은 누구도 막을 수 없다. 미치도록 KBS 사장의 전화번호가 알고 싶다. 내가 하는 건 다 국가를 위한 일이다 - 김진태 생각. 너의 조국 부패공화국으로 가라 - 민주시민 생각"


부정을 저지르는 것도 모자라 이 사실을 감추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런 모습은 이제 우리에게 너무 낯익은 풍경이 되어 버렸다. 이 자들은 도무지 부끄러움을 모른다.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반칙과 편법을 동원해 가며 사리사욕을 채우기에 급급한 자들이 대한민국 국회에 머물기를 원하는 국민들은 없다.그러므로 당신, 김진태 의원, 제발 가라, 당신의 조국 부정부패 공화국으로.





* 여객선 '세월호'의 침몰로 인해 온 나라가 깊은 슬픔에 잠겨 있습니다. 유가족 분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 전하며,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 이미지 출처 : 구글 이미지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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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분의 추천은 제 글의 활력소입니다.

일베저장소는 대한민국의 인터넷 커뮤니티인 '일간베스트 저장소'의 약자로, 유머 중심의 인터넷 포럼이다. 줄여서 일베라고 칭하기도 한다 (위키백과의 '일베' 정의)


필자는 일베라는 의미가 어떤 의미로 사용되는 단어인지 최근에야 알았습니다. 그동안 정치적인 글을 써오면서 이런저런 자료를 찾기 위해 인터넷 기사를 검색하다가 간혹 보이는 일베라는 단어를 보곤했습니다만 관심을 두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얼마전 지만원씨에 대한 대법원의 '5.18 비방글 무죄'에 관한 글을 작성하면서,  명예훼손 부분을 법적 판단한 것에 불과한 대법원의 판결을 가지고 마치 '5.18 민주화 운동'을 폭동으로 왜곡하는 일베의 글을 보게 되면서 이곳이 보수, 그중에서도 '수구'들의 놀이터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인터넷 사용자들로부터 '일베충'이라는 비난을 받으며 인터넷 세상의 해충이라는 평을 받고 있는 일베, 오늘 글은 유머 중심의 인터넷 커뮤니티에 불과한 '일베'가 왜 논란이 되고 있는 지에 대해서 알아보려 합니다. 



<일베에 대한 풍자 그림, 인터넷에서 발췌>



일베가 도대체 뭐하는 곳이기에?


1990년 후반부터 본격적으로 활성화되기 시작한 인터넷 동호회(커뮤니티 사이트)는 10여 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비약적으로 발전했습니다. 커뮤니티 사이트의 파괴력과 파급력은 이제는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만큼 막강해졌습니다. 일베는 바로 이와 같이 영향력있는 커뮤니티 사이트 중의 하나입니다. 


일베는 역시 커뮤니티사이트인 '디시인사이드'에서 활동하던 네티즌들이 떨어져 나와 만든 커뮤니티 사이트로 알려졌고 정치, 사회, 연예, 음악, 패션, 미용 등 다양한 주제별로 실시간 접속자 수가 2만 명을 초과할 정도로 성황리에 운영되고 있습니다.  


일베의 성격을 규정짓는 몇가지 특징들이 있습니다. 그것은 일베가 민주.진보세력들에 대해서 지나칠 정도의 혐오감과 불신감을 표출하고 있고, 전라도 지역에 대한 적개심을 가지고 있으며, 한국 여성들을 비하하고 혐오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일베가 주로 쓰는 단어는 민주.진보 세력을 조롱하는 의미인 '종북', '좌좀(좌빨 좀비)'나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슨상님', '노운지', '노시계'등입니다. 전라도 지역을 '종북'이라고 낙인찍기 일쑤고 '홍어'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전라도와 이 지역 사람들을 조롱하고 멸시합니다. 또한 한국여자에 대한 극심한 혐오감정을 표출하고 비속어나 성적비하, 욕설이 난무합니다. 


일베에는'강간 모의 게시글', '애완견과 성행위 하는 사진', '특정 연예인 비하', '갖은 욕설과 성적 비하',  '허위사실 유포', '성기인증 사진', '특정인에 대한 신상털기' 등등  청소년들 뿐만 아니라 성인들이 보기에도 민망할 정도의 게시물들이 버젓이 게시되고 있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일베를 바라보는 시각은 비판과 비난을 넘어 거의 정신병자 내지는 사회악으로까지 치닫고 있습니다. 


 

집단적 광기인가, 사회적 병리현상인가?

 


말씀드린대로 일베는 굉장히 폭력적입니다. 정치인들, 그 중에서도 특히 진보.민주 세력은 물론 여성, 사회적 약자, 소수자 등도 이들에겐 폭력의 대상일 뿐입니다. 실제로 일베에서는 지역감정을 조장하고 인종을 차별하며 여성을 성적으로 비하하는 글들이 주목받고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집단적인 폭력의 광기가 표출되고 있는 것입니다. 누구도 자신을 제재할 수 없는 곳, 할 말 안할 말 가릴 것없이, 걸러낼  것 없이 배출할 수 있는 곳, 내면에 잠재되어 있는 사회적 불만과 억제되어 있는 충동들을 누구의 눈치도 볼 것 없이 배설해 낼 수 있는 곳, 그래서 대리만족과 일종의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는 곳, 일베는 바로 이런 감추어진 인간 내면의 욕망과 즉물적인 감정들을  마음껏 발산할 수 있는 그들만의 세상입니다. 여기에 정치적 이념 문제가 더해지면서 이 사회와 현실에 대한 지독한  불만이 극단적으로, 그리고 집단적으로 특정 대상에 대한 공격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바로 이런 점 때문에 필자는 일베를 야만적 폭력에 동반한 집단적 광기의 표출이면서 동시에 우리 사회가 만들어낸 사회적 병리현상으로 보고 싶습니다. 


일베 분명히 문제는 있다, 그러나..


일베는 굉장히 자극적이고 선정적이며 폭력적인 글들이 비상식적으로 양산되고 있습니다. 그 내용은 물론이고 집단적으로 특정 대상에 대한 악의적인 감정들을 거리낌없이 배출하고 있기도 합니다. 자정능력을 기대하기 힘든 지독히 편향적인 비상식적이고 비정상적인 커뮤니티 사이트인 것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이것이 과연 일베만의 문제일까요? 일베에서만 보여지는 모습일까요?


필자는 일베의 모습이 집단적 광기의 표출이자 사회적 병리현상의 하나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렇다면 사회적 병리현상의 원인은 어디에 있습니까? 바로 이 사회 자체에 있는 것 아닐까요?  최근에 묻지마 흉악 범죄가 사회적 문제로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습니다. 이 사람들은 사회에서 받은 좌절과 소외감을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범행으로 표출시킵니다. 이들을 만들어 낸 것도 역시 이 사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것은 한 개인의 정신적, 성격적 결함의 문제가 아닌 이 사회 전체의 문제인 것입니다. 사안은 다르지만 이 둘은 근본적인 문제는 같습니다. 물론 일차적인 문제는 일베(개인)에 있겠습니다만,  그러나 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이 사회에 있다는 말씀입니다.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구조적 문제들을 해결하지 않는다면 이 것은 절대로 개선되거나 치유될 수 없습니다. 


 


작년 다음 아고라에서는 일베를 유해사이트로 지정해달라는 청원이 올라와 화제가 된 적이 있었습니다. 실제 방통위에서도 일베에 대해서 유해사이트로 지정할 것인지의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본질은 일베를 유해사이트로 지정해서 사이트에 제재를 가하고 최종적으로 일베를 폐쇄한다고 해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라는 데에 있습니다.

 

일베가 문제가 아니라 이 사회가 문제


아시다시피 우리나라는 전쟁의 상처를 극복하고 짧은 기간에 괄목할 만한 경제적 성장을 이루어 냈습니다. 이것은 세계가 부러워하고 인정하는 우리나라 국민의 위대함입니다. 그러나 본질을 들여다 보면 그 이면에 너무도 많은 문제들이 양산되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경제개발의 기치 아래 인간 본성에 대한 성찰이 무시돼 왔고, 오직 개발의 논리로 부정과 편법, 불법, 특권, 특혜 등이 사회적 묵인 하에 용인되어 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반칙이 난무하고 개인의 이익과 탐욕을 위해서라면 타인의 권리는 언제든 침해해도 되는 것이었습니다. 국가와 집단을 위해서 개인의 인권, 평등, 자유, 정의, 민주주의의 가치 등이 무시되거나 공공연하게 억제되어 왔습니다. 비교와 경쟁을 강요하는 사회구조 속에서 공동체적 가치를 제시하고 이를 지향하기 보다는 오직 자신만을 위한 삶을 살도록 가르쳐 왔고 가르침을 받아 왔습니다. 인간은 환경에 지극히 민감한 동물입니다. 환경에 의해 영향을 받고 지배를 받습니다. 이런 환경 속에서 사람이 만들어 질 리 없습니다. 사람이 만들어지지 않으니 사람사는 세상을 만드는 것은 더욱 요원합니다. 

 

주위를 한번 둘러 보십시오. 곳곳에서 어렵지 않게  일베들의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습니까? 학원폭력, 집단 따돌림, 가정폭력, 직장내 성희롱, 지역감정, 이념문제 등등  일베들을 규정하면서 정의한 폭력성, 야만성, 성적비하,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에 대한 차별의 모습들이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지 않습니까? 

 

이것은 결국 이 모든 문제가 우리 사회의 구조적 문제와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일베가 문제가 아니라 일베들을 양산해 내고 있는 이 사회가 문제인 것입니다. 일베는 그저 작은 가지일 뿐입니다. 근본이 되는 뿌리와 토양을 대대적으로 바꾸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사회 시스템이 바뀌지 않는 한, 이 사회의 구조가 현재의 모습을 유지하는 한, 일베는 언제든 어디서든 다시 만들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공공의 적이 되어버린 일베, 어쩌면 우리는 자본주의라는 괴물이 만들어낸 돌연변이와 마주서고 있는 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이 돌연변이는 빠르게 자기 분열하여 곳곳으로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세상이 자본주의의 끝을 향해 무한질주하고 있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그 끝에서 과연 우리는 무엇을 보게 될까요? 더 늦기 전에 이 광란의 질주를 막아야 하지 않을까요?

대한민국이라는 사회를 이루고 있는 사회 구성원들의 지혜와 대책이 무엇보다 절실한 시점입니다.

정말 더 늦기 전에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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