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일보

 

"새보수당과 한국당의 신설 합당을 추진하겠다. 이 제안에 대한 한국당의 답을 기다리겠다. 합당 결심을 하면서 오직 국민 뜻만 생각하고 한국을 거덜내는 문 정권 폭주를 막기 위해 보수는 합치라는 국민의 명령 따르겠다. 진정한 보수는 원칙을 지키되 끊임없이 개혁해야 한다. 개혁보수는 한국 보수 정치가 가야만 할 결국 갈 수 밖에 없는 필연적인 길이다."

말인가, 막걸린가. 새누리당 뛰쳐나온지 어언 3년, 객지밥 오래 먹다 보니 결국 감출 수 없는 본능이 터져나오는 모양이다. 궤변도 이런 궤변이 또 없다. 

"새누리당은 고통받는 국민의 편에 서겠습니다. 가진 자, 기득권 세력, 재벌대기업의 편이 아니라, 고통받는 서민 중산층의 편에 서겠습니다. 빈곤층, 실업자, 비정규직,단시간 근로자, 신용불량자, 영세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장애인, 무의탁노인, 결식아동, 소년소녀 가장, 다문화가정, 북한이탈주민, 이런 어려운 분들에게 노선과 정책의 새로운 지향을 두고, 그 분들의 통증을 같이 느끼고, 그 분들의 행복을 위해 당이 존재하겠습니다."

4년 전인 2016년 당시 새누리당 원내대표였던 유승민은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부자·대기업 증세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사회적 약자와 소외층을 위한 정책 강화 등을 제안해 정치권 안팎의 뜨거운 갈채를 받았다. 보수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와 함께 숱한 화제를 낳은 이 연설로 유승민은 보수의 희망으로 떠오른다.

그러나, 결국 피는 못속이는 법인가 보다. 보수의 가치는 자유민주주의의 질서와 헌법 가치를 지키려는 노력, 전통적이고 관습적인 사회적 가치를 유지하려는 태도 속에서 빛난다. 보수가 헌법, 도덕, 규범, 전통, 자유 등을 강조하는 것도 그런 이유다. 그런데 유승민은 한국 보수가 가야 할 필연적인 길이 '개혁보수'라면서 수구 집단인 한국당과 합치겠단다. 똥물과 합쳐서 1급수가 되겠다는 3급수의 말 같지도 않은 '요설'(舌)이다. 굿바이, 유승민. 당신은 국민들에게 '모욕감'을 줬어. 국민은 바보가 아니다. 

  1. Favicon of https://xuronghao.tistory.com BlogIcon 空空(공공) 2020.02.10 09:21 신고

    아 서운 하네요.
    국회의원도 출마하고 새로운 보수당으르 자한당과 한판 붙어야 되는데 말입니다..ㅋ

  2. Favicon of https://a84888008-1.tistory.com BlogIcon 골드만78 2020.02.10 16:13 신고

    저도 이 소식 들었습니다.
    근데 시간이 지나 보궐선거에 등판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 중앙일보

 

한글날인 9일 서울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문재인 정부 퇴진과 조국 법무장관 사퇴를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지난 3일 1차 집회에 이어 두번째로 열린 이날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1000만명이 참가했다. 대한민국 국민의 5분의 1이 광화문 일대에 집결한 셈이다.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가 주도한 이날 집회에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등 한국당 의원들은 시민들 사이에 섞여 앉아 태극기를 흔들며 '문재인 퇴진', '조국 퇴진' 등을 외쳤다.

이날 집회의 성격을 두고 여러 뒷말이 쏟아지고 있다. 보수언론 등에선 범투본을 위시한 보수성향의 시민단체와 보수층이 결집한 대규모 집회라고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한마디로 보수층이 총궐기해 문재인 정권 퇴진과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입은 삐뚫어졌어도 말은 바로 해야 하지 않을까? 대관절 저들을 어떻게 보수라 칭할 수 있는 것인지 나로서는 도무지 납득이 안 간다. 보수의 가치와 품격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사이비 짝퉁 보수들을 보수라 대접해 주고 있으니 그저 어안이 벙벙해질 수밖에.

보수는 자신이 믿는 가치와 전통을 지키고 유지하려는 경향이 있다. 인간에 대한 기본적인 애정을 바탕으로 민주주의와 법치, 자유와 평등, 인권과 자율, 자유시장경제, 전통과 문화 등을 수호하고 계승 발전시켜 나가려는 태도가 바로 보수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저들은 보수와는 전혀 상관없는 자들이다. 보수의 탈을 쓴 가짜 보수들이기 때문이다. 보수의 외피를 두르고 저 자리에 버젓이 앉아있는 황교안, 나경원, 한국당, 그리고 집회에 동원된 수많은 사이비 보수들이 그동안 어떤 작태를 벌어왔는지를 상기해보면 그 이유가 확연히 드러난다.

 

관련글 ▶ '서초동 집회'(촛불집회)와 '광화문집회'(태극기집회)의 차이점


자칭 보수정당이라는 한국당이 그동안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법치를 얼마나 유린해왔는지, 자유와 평등, 인권과 자율을 어떻게 침해하고 말살해 왔는지, 자유시장경제와 질서를 어떻게 망가트려 왔는지, 도덕성과 공정성을 짓밟고, 전통과 문화를 얼마나 왜곡해 왔는지를 우리는 안다.

우리는 또 안다. 진짜 보수는 절대로 한국당처럼 행동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말이다. 저들이 진짜 보수였다면 국정원 사건, 세월호 참사, 최순실 게이트 등으로 이 나라가 쑥대밭이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해 겨울 수많은 시민들이 광장에 모여 '박근혜 퇴진', '새누리당(현 한국당) 해체'를 외칠 이유가 없었을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이명박근혜' 정권의 권위주의적 국정운영을 비판하고 권력의 부정과 비리에 쓴소리를 하는 사람들을 '종북좌파'로 매도하고 탄압해온 세력 역시 그들이다.

헌법이 보장하는 사상의 자유를 권력의 입맛대로 재단했던 '블랙리스트 사건', 사법부와 재판까지 거래했던 희대의 '사법농단 사건'은 또 어떤가. 이것들이야말로 한국당의 '반헌법적', '반민주적', '파쇼적' 행태를 여과없이 드러내준 천인공노할 헌정유린 사건 아닌가.

그런데 한국당의 이같은 작태에는 입도 뻥끗하지 않던 자들이, (그들 주장대로라면) 무려 1000만명이나 모여 '문재인 퇴진'과 '조국 퇴진'을 외쳤다 하니 시쳇말로 소가 웃을 일이 아니고 무엇이란 말인가.

보수의 가치는 자유민주주의의 질서와 헌법 가치를 지키려는 노력, 전통적이고 관습적인 사회적 가치를 유지하려는 태도에서 발현된다. 보수가 헌법, 도덕, 규범, 전통, 자유 등을 강조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그런데 헌법과 도덕, 민주주의, 개인의 인권과 자유를 대척하는 자들을 어떻게 보수라 부를 수 있나. 그들이 보수라면 자유민주주의의 질서와 헌법을 부정하고 이를 사사로이 농단한 세력에 대해 추상 같은 책임을 물었어야 했을 터다. 그러나 그들은 외려 민주주의와 법치를 농단한 세력을 비호하기에 혈안이 돼있다. 여기에 폭력에, 친일 행각까지 벌이고 있으니 이런 막돼먹은(?) 보수가 대명천지에 어디에 있나.

1000만명이 모이건 2000만명이 모이건 상관할 바 아니나 호칭은 제대로 불러야 한다. 사이비 보수들이, 가짜 보수들이 그 이름을 망령되이 참칭하는 사이, '보수'의 가치와 품격이 하루가 멀다하고 곤두박질 치고 있으니 말이다. 보수? 보수는 무슨 얼어죽을. 저치들이 보수라면 똥이 된장이고, 파리도 새다. 

  1. Favicon of https://yeogangyeoho.tistory.com BlogIcon 여강여호 2019.10.11 05:06 신고

    저는 그냥 종교집회로 알고 있는데....
    목사란 사람이 입에 욕을 달고 살더군요.
    전혀 품격도 예의도 없는....
    언론이 더 한심하죠...
    저런 사람들을 보수라고 표현하는...
    이도저도 아닌 그냥 썩은 종교인들...빤스 목사에, 불교 비하 목사까지....
    집회 주도한 인사들....참 한심합디다...거기에 참여하는 새누리당 지도부는 더 한심해 보이고요.

  2. Favicon of https://chamstory.tistory.com BlogIcon 참교육 2019.10.11 06:01 신고

    같은 주제 다른 내용...!
    저도 같은 주제로 썼는데 선생님께 많이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3. Favicon of https://xuronghao.tistory.com BlogIcon 空空(공공) 2019.10.11 07:37 신고

    시골에 있는 지인들 소가 웃었다고 연락이 왔네요^^

 

ⓒ 한겨레

 

 

검찰개혁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시민연대) 주최로 지난달 28일 열렸던 ‘제7차 사법적폐 청산을 위한 검찰개혁 촛물문화제’의 맞물 성격으로 3일 광화문에서 대규모 집회가 개최됐다.

 

개천절이었던 이날 광화문에는 자유한국당을 위시한 범보수 진영이 총집결해 조국 법무부 장관 파면과 문재인 정권 규탄 시위를 벌였다. 

 

불과 닷새를 사이에 두고 보수진영과 진보진영이 광화문과 서초동에 모여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조국 법무부 장관을 둘러싸고 첨예하게 양분돼 있는 사회의 현실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다.

 

서초동 집회 인원  '200만'(주최 측 추산)명을 의식한 듯, 이날 광화문광장, 서울시청 인근, 서울역~남대문 일대 도로는 집회에 참석한 사람들로 가득했다. 주최 측은 각각 100만, 300만, 500만 등 다양한 수치를 내놓았다.

 

세(勢) 대결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는 대규모 집회지만 서초동 집회와 광화문 집회는 뚜렷한 차이가 있다. 먼저 집회의 성격이다.

 

서초동 집회가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루어진 시위였던 데 반해, 광화문집회는 한국당과 범보수단체 등이 조직적으로 개입한, 이른바 관제데모 성격의 시위다.

 

실제 지난주 서초동 집회의 규모와 열기에 놀란 범보수진영은 이날 행사를 대규모로 치르기 위해 총동원령을 내린 상태였다.

 

한국당은 홈페이지 등 공지를 통해 당원의 집회 참가를 적극 독려했다. 사실상 이날 집회를 주도한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산하 기독교 단체들에 집회 동원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은 "한국당이 전국적 총동원령을 내려 만든 집회, 우리공화당의 태극기 집회, 수구적 종교정치 세력의 창당준비집회가 뒤섞여 정체성과 주의·주장에 혼돈만이 가득했다"며 광화문집회의 의미를 평가절하했다.

 

서초동 집회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폭력사태도 벌어졌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탈북모자 추모 비대위원회 관계자 등 35명이 각목을 휘두르며 경찰에게 폭력을 행사한 것.

 

이뿐만이 아니다. JTBC의 보도에 따르면, 자사 소속 취재진이 일부 시위대에게 성추행을 당하는가 하면, 취재 차량도 파손됐다.

 

보수집회에서 어김없이 등장하는 과격 폭력 시위가 이번에도 여지없이 재연되면서 이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다.

 

보수집회의 폭력성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들은 일반 시민은 물론이고 취재를 나온 기자, 심지어 경찰까지 폭행하는 안하무인과 막무가내식 행태로 세간의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다.

 

집회 현장에서는 "빨갱이는 죽여도 된다", "좌파 척결", "잡아 죽이자" 등의 살벌하고 섬뜩한 구호들이 난무하고, 욕설과 고성이 비일비재하게 터져나온다.

 

심지어 부상 당한 시민을 후송하기 위해 출동한 119 응급차를 가로막는가 하면, 손에 들고 있던 태극기와 주먹으로 구급차의 유리창을 두드리는 등 환자의 후송을 방해하는 비이성적이고 몰상식적인 행동을 보이기도 했다.

 

이같은 모습은 수십·수백만명이 모였어도 폭력사태나 불미스러운 일이 일체 벌어지지 않았던 촛불집회와는 확연한 차이를 드러낸다.

 

집회 이후의 도심 상태도 극과 극이다. 촛불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은 쓰레기 등을 손수 치우며 시위 이전의 상태로 만들기 위해 수고를 아끼지 않는다. 그러나 보수집회는 그와는 사뭇 다르다. 집회 이후 거리는 버려진 태극기, 갖가지 오물, 술병 등이 한 데 어우러져 말 그대로 난장판이나 다름이 없다.

 

비폭력 평화시위와 폭력 과격시위의 차이만큼이나 집회 전후의 도심의 풍경 역시 천양지차인 것이다. 

 

보수의 가치는 자유민주주의의 질서와 헌법 가치를 지키려는 노력, 전통적이고 관습적인 사회적 가치를 유지하려는 태도를 통해 만들어진다. 그러나 우리나라 보수집회에서는 이같은 모습을 찾아보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보수의 미덕인 따뜻함, 배려, 평화와 공존, 약자에 대한 연민 대신 자신과 생각이 다르면 무조건 배격하고 공격하고 보는, 과격하고 호전적이며 폭력적인 모습이 도드라진다.

 

수백만명이 모였다는 이날 집회도 마찬가지다. 법질서를 훼손하는 것은 물론 사회공동체의 보편적 상식과 이성을 망각하는 행태가 난무했다. 

 

자칭 보수라는 이들이 헌법과 도덕, 규범을 무너뜨리고 있다. 둘 중 하나일 터다. 보수의 참 의미를 모르고 있거나, 보수로 위장한 '가짜보수'이거나. 이런 식이라면 300만, 500만, 1000만이 모인다 해도 달라질 것은 없다. 보수의 품격과 가치만 점점 더 땅에 곤두박질 칠 것이다. 

  1. Favicon of https://yeogangyeoho.tistory.com BlogIcon 여강여호 2019.10.04 04:06 신고

    그러게요.
    자발적 참여와 동원을 같이 비교하는 언론들도 웃기고요.
    자유당도 자발적 참여에 대응해 당이 나서는 것도 한심하고.....
    게다가 폭력사태까지....좀 한심하더군요.

  2. Favicon of https://xuronghao.tistory.com BlogIcon 空空(공공) 2019.10.04 06:38 신고

    동원인력이 많이 보였더군요.
    나이드신분들이 대다수이던데 건강이 염려 됩니다..

  3. 연날리기 2019.10.04 11:26

    계속 총동원령 내리게 해야 함. 자발적 참여가 아닌 집회엔 돈이 꽤 들테니, 우리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라두저 무식한 패거리들 돈이 저들 주머니에서 나오게 해야 함. 물론 나중에 자금 출처 조사는 덤 이고요.

ⓒ 오마이뉴스

 

5·18 망언으로 도마 위에 올랐던 자유한국당 김순례 의원이 최고위원직을 그대로 유지하게 됐다. 한국당 박맹우 사무총장은 1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헌·당규상 당원권 정지자가 당원권을 회복했을 경우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없다"며 김 의원의 복귀를 용인했다.

박 사무총장은 "많은 법률전문가에게 의뢰했더니 '당원권 정지 3개월'이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최고위원직을 박탈할 근거가 전혀 될 수 없다는 게 모든 법조인들의 해석이었다"며 "저희 해석도 같았다. 그래서 이 사실을 당 대표에게 보고했고 대표도 그렇게 받아들였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지난 2월8일 한국당 김진태·이종명 의원 공동주최로 국회에서 열린 '5·18 진상규명 대국민 공청회'에서 김 의원은 "종북좌파들이 판을 치면서 5·18 유공자라는 괴물 집단을 만들어내 우리의 세금을 축내고 있다"고 말해 국민적 지탄을 받은 바 있다.

당원권 정지로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할 수 없었던 김 의원은 징계기간이 끝나는 18일부터 직무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5·18 폄훼 발언 이후 김 의원에 대한 징계와 최고위원직 박탈 여부를 두고 갑론을박이 뜨거웠던 만큼 김 의원의 복귀 결정을 놓고도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실제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은 이날 김 의원의 최고위원 복귀를 용인한 한국당을 일제히 비판하고 나섰다. 민주당 이재정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역시 '막말정당' 답다"라며 "인권감수성도 역사인식도 부재한 제1야당"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황교안 대표를 향해서도 쓴소리를 날렸다. 이 대변인은 "김순례 의원의 최고위원직 복귀와 관련해, '관례상 불가'라는 당 내 보고가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묵살했다"며 "사실상 황교안 대표의 승인에 따라, 5.18 유공자들을 '괴물집단'이라며 심각히 폄훼한 김순례 의원은 자유한국당의 최고위원직에 복귀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바른미래당 이종철 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징계를 한 것인지 안마를 한 것인지 헷갈리는 솜방망이 처벌에, 처벌 기간이 만료하자 기다렸다는 듯 최고위원 복직이 이뤄졌다"며 "5·18 기념식에 참석했던 황교안 대표의 진정성을 국민들은 의심할 것이며, 한국당이 '괴물 집단'의 오명을 씻기는 영영 어려워졌다"고 비난했다.

민주평화당 김재두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황교안 대표가 김 위원을 감싸 안고 한자리 한 테이블에서 매일매일 국민 앞에 나선다면 목불인견(目不忍見)으로 두고두고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자기 사람 없다고 국민적 비난의 대상자까지 보호한다면 결국 십리도 못 가 발병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의당 여영국 원내대변인 역시 원내브리핑에서 "자유한국당의 역사인식과 공감력, 그리고 '망언스킬'에 혀를 내두를 지경"이라며 "5.18 망언에 한국당은 솜방망이를 갖다 댔지만, 국민은 총선에서 철퇴를 내리칠 것"이라고 일침을 놨다.

여야 4당이 한국당을 거세게 성토하는 이유는 김 의원 등이 5·18 민주화운동의 가치와 의미를 왜곡하고 유가족을 폄훼했을 뿐만 아니라 광주의 희생으로 쌓아올린 민주주의를 송두리째 부정했기 때문이다.

논란이 됐던 공청회에서는 김순례 의원의 발언 외에도 "논리적으로 5·18은 북한군이 개입한 폭동이라는 것을 밝혀내야 한다"(이종명 의원), "5·18 문제만큼은 우파가 결코 물러서면 안 된다"(김진태 의원), "5·18은 북한특수군 600명이 주도한 게릴라전이었다"(지만원) 등 5·18 민주화운동과 유족들을 모욕하는 발언들이 무더기로 쏟아졌다.

 

ⓒ 오마이뉴스


공청회 이후 여야 4당을 비롯해 시민단체와 종교계 등 각계각층의 비판이 봇물처럼 터져나왔다. '5·18 망언 3인방'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솟구쳤다. 그러나 한국당은 전당대회 이후로 징계를 슬그머니 미루더니, 그마저도 '경고'(김진태 의원)와 3개월 당원권 정지(김순례 의원), '제명'(이종명 의원) 처분을 하는 것에 그쳤다.

5·18 망언 이후 두 달이 넘도록 시간을 뭉그적거리다 나온 솜방망이 징계에 또다시 비판 여론이 요동쳤지만 그뿐이었다. 당 내부에서조차 수위가 약하다는 비판이 제기됐지만 징계와 관련해 더 이상의 움직임은 없었다. 활동에 아무런 제약이 없는 '경고', 기한이 지나면 다시 원상복귀되는 한시적 '당원권 정지', 당적 제명이 없는 말 뿐인 '제명'에 그치고 말았던 것이다.

결과적으로 국민들의 공분을 샀던 5·18 망언에 대한 한국당 차원의 징계는 '우야무야'된 셈이 됐다. 논란 당시 정국을 휘몰아쳤던 엄청난 소동을 떠올려보면 허무하기 짝이 없는 결말이다.

한국당은 2·27 전당대회를 전후로 급속히 '우클릭' 깜빡이를 켜고 있다. 극우적 색채의 태극기부대가 책임당원으로 대거 유입되면서 당의 우경화를 부추기고 있다는 평가다. 황교안 대표 체제 출범 이후 막말과 망언이 잇따르고 있는 것도 이같은 당내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당 안팎의 비판에도 황 대표가 김순례 의원의 최고위원 복귀를 용인한 실질적인 배경도 그에 기인한다.

흥미로운 것은 5·18 망언에 시간끌기로 일관했던 한국당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 교체와 관련해 당내 갈등을 빚고 있는 박순자 의원에 대해서는 기민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이다.

한국당 윤리위는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박 의원 징계안을 심의해 징계 절차 개시 건에 대해 만장일치로 의결했다"며 "박 의원에게 소명 기회를 주고 오는 23일 다시 전체회의를 열어 징계 수위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7월 국회 원구성 당시 국토위원장을 전·후반기로 1년씩 나누어 맡기로 했으나 박순자 의원이 "1년씩 하기로 합의한 바 없다"며 위원장직을 내놓지 않자, 윤리위가 이를 심각한 해당 행위로 간주하고 즉각 징계 절차에 착수한 것이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박순자 의원에 대한 윤리위 회부 안건은 황교안 대표가 직접 올린 것으로 전해진다. 5·18 망언 징계 수위와 시기와 관련된 질문에 "절차대로 하겠다"며 즉답을 피하던 것과는 상당히 대조적인 모습이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거들고 나섰다. 지난 10일 열린 원내대책·중진연석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강제로 (박 의원을) 내려오게 할 수 없지만 이 문제는 당의 기강에 관한 문제"라며 "실질적으로 당에 유해한 행위기 때문에 당헌·당규에 따라 윤리위 징계 절차 들어가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같은날 박 사무총장 역시 보도자료를 통해 "박 의원은 지난해 7월 당 의원총회를 통해 상임위원장직을 1년씩 수행하도록 합의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5일 상임위원장 교체를 위한 의총에 불참하고 상임위원장 사퇴 거부 의사를 밝혀왔다"며 "개인만의 이익을 위해 위원장직을 고집하는 바람에 당내 갈등을 초래하고, 당에 대한 국민적 실망감을 유발, 민심을 이탈시키는 것은 심각한 해당 행위"라고 성토했다. 

당 지도부가 박 의원 징계에 이구동성으로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 영향 탓일까. 하세월이던 5·18 망언 징계와 달리 달리 버티기에 들어간 박순자 의원에 대한 징계는 득달 같이 이뤄질 태세다. 한국당이 5·18 망언 의원에 대한 처리보다 당 내부의 자리다툼을 정리하는 것이 더 시급하고 중대하다고 여기고 있다는 방증일 테다.

"민심을 이탈시키는 해당 행위"가 무엇인지 정말 모르는 모양이다. 그것이 아니라면 한국당의 행태를 상식적으로 이해할 방법이 없다. 묻고 싶다. 이럴 거면 황 대표는 5·18 기념식에 왜 참석한 것인가. 이러고도 과연 보수의 가치를 지키는 공당이라 말할 수 있는 것인가. 한국당은 답해야 한다. '김순례'의 귀환은 국민에 대한 우롱이자 기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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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yeogangyeoho.tistory.com BlogIcon 여강여호 2019.07.18 10:19 신고

    물론 자유당에서 제대로 된 징계를 할 거란 생각 안했지만....
    그래도 늘 뒤통수 맞은 느낌?.....
    이제는 막말도 막말이 아니라고 우기는 정당이라....
    그저 유권자라도 깨어있기만을.......................

  2. Favicon of https://chamstory.tistory.com BlogIcon 참교육 2019.07.18 11:36 신고

    잘됐네요.
    어차피 빨아도 걸레인데 차라리 속내를 드러내는 게 그들을 이해 하는데 더 도움이 되겠습니다.
    상종못할 종자들입니다.

  3. Favicon of https://xuronghao.tistory.com BlogIcon 空空(공공) 2019.07.19 06:51 신고

    속이 훤히 보이는 저렴한 수법들입니다.
    저질당..

  4. Favicon of https://newsfirst.tistory.com BlogIcon korea cebrity 2019.07.19 11:40 신고

    불금 좋은하루보내세요 ~
    글 잘 읽고 공감 누르고갑니다 ~

  5. Favicon of https://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2019.07.20 18:09 신고

    국민을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같아요.ㅠ.ㅠ

  6. Favicon of https://doolytubbies.tistory.com BlogIcon 둘리토비 2019.07.21 21:04 신고

    염치가 없어도 너무 없습니다.
    내년 4.15 총선을 통해 바꾸자는 열망이 있겠지만, 근본적인 사람으로서의 의식, 도리, 말의 삼가함,
    이런 부분이 철저히 무시되는 현실이 너무나 불만입니다.
    김순례의원만 그런게 아니고 슬그머니 복귀한 의원들이 한 둘이 아니잖아요?

    정치 공학상에서 파렴치함의 반복된 모습이 정말 사람 힘빠지게 하네요.

ⓒ 오마이뉴스


바른정당이 '의원직 총사퇴'라는 초강수를 들고 나왔다. 7시간의 마라톤 회의 끝에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기각될 경우 의원직을 총사퇴하겠다는 결론에 이른 것이다. 헌법재판소가 어떤 결정을 내리든 그 결과에 승복하고, 만약 탄핵이 기각되면 탄핵을 주도한 정당으로서 그에 따른 책임을 지겠다는 취지다.

의원직 총사퇴에 대한 평가는 양극단이다. 결기의 표현이라 보는 긍정의 시각이 있는가 하면, 현실성 없는 정치적 레토릭에 불과하다는 혹평도 있다. 전자가 사즉생의 배수진을 의미한다면, 후자는 진부한 정치공학적 클리셰의 성격이 강하다. 바른정당이 꺼내든 '의원직 총사퇴'는 이 두 가지 중 어디에 해당될까.

실체에 근접하기 위해서는 바른정당이 처해있는 현실을 냉정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모두가 아는 대로 바른정당은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새누리당(이하 자유한국당)으로부터 분열해 나온 정당이다. 극심한 계파갈등과 패권다툼, 탄핵 정국의 격랑 속에서 바른정당은 보수의 가치를 재정립하겠다며 자유한국당을 박차고 나왔다.

바른정당은 자유한국당과의 차별화를 위해 '건강하고 따뜻한 보수'를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보수의 적통을 두고 펼쳐지는 '보수 쟁탈전'에서 우위를 선점하려면 수구보수 이미지를 탈피하는 것이 시급하다 본 것이다. 선명성을 강조했던 것도 같은 맥락이었다. 이렇게 함으로써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자유한국당에 등을 돌린 합리적 보수층을 껴안겠다는 복안이었다.

그러나 바른정당의 원대한 포부는 현실에서 전혀 결실을 맺지 못하고 있다. 창당 초기의 컨벤션 효과가 사라지고 이곳 저곳에서 약점이 노출되면서 위기가 찾아온 것이다. 실제 정당에 대한 민심의 향배를 알 수 있는 바로미터인 정당 지지율에서 바른정당은 보수의 적통을 놓고 경쟁하는 자유한국당은 물론이고 비교섭단체인 정의당에도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지난 6~8일 동안 성인 남녀 15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이 45.4%로 부동의 1위를 기록한 가운데 바른정당은 전주보다 2.5%가 하락한 5.8%를 기록하며 5위에 그치고 말았다. 이는 2~3위를 기록한 자유한국당(13.8%)과 국민의당(10.5%)은 물론 정의당(6.8%)에게도 밀리는 것으로, 바른정당으로서는 도저히 받아들이기 힘든 결과다.

바른정당의 지지율 하락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아니, 바른정당은 왜 뜨는 못하는 것일까. 이슈 선점에 뒤쳐지는 전략의 부재, 애매모호한 정치적 스탠스, 미미한 대선 주자 지지율, 취약한 조직 기반 등 다양하고 복잡한 이유가 있을 터이다. 그러나 본질적인 이유는 창당의 목적과 정신에 부합하지 못하고 있는 바른정당의 행보에 있다고 보는 것이 보다 합당할 것이다. 

주지한 바와 같이 바른정당은 진정한 보수의 가치를 세우겠다는 명분으로 창당했다. 이를 위해 바른정당은 자유한국당을 낡은 보수로 규정하는 한편 탄핵 정국에서 확인된 시대흐름과 민심에 발맞춰 건강한 보수로 거듭나겠다고 선언했다. 그동안 자유한국당이 보여온 패권주의와 당리당략적 행태를 배격하고, 비이성과 몰상식의 구태 정치에서 벗어나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정치를 펴나가겠다고 역설했다.

그러나 창당 이후 바른정당은 자신들이 천명했던 것과는 다른 행태를 보이며 빈축을 사고 있다. 당리당략과 이해타산에 매몰되는가 하면, 과거 자신들이 즐겨 사용했던 네거티브와 색깔론에 의존하는 구태 역시 버리지 못하고 있다. 정치적 사안에 따라 오락가락 행보를 이어가면서 보수와 진보 양쪽으로부터 공격을 받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 오마이뉴스


시대적 흐름이자 국민적 요구인 선거연령 하향 의제를 하루 만에 번복했던 것을 시작으로 바른정당의 갈지자 행보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지난달 20일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자유한국당과 함께 '국정교과서 금지법' 표결 불참을 선언하며 동반 퇴장했다. 이 와중에 교문위 소속 바른정당 이은재 의원은 국정교과서 금지가 "미개하다. 아프리카에서나 있을 수 있는 일"이라며 분통을 터트리기도 했다.

바른정당은 국민적 관심사인 특검 연장에 대해서도 별다른 목소리를 내지 않고 있다. 선제적 조치를 하기보다는 야3당과 여론의 추이를 살피며 적절히 대응하겠다는 소극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이 모습은 탄핵안 추진 과정에서 친박계와 민심 사이에서 눈치를 보다 뒤늦에 탄핵 찬성으로 돌아섰던 당시의 모습과 대동소이하다.

바른정당은 건강하고 합리적인 개혁적 보수를 표방하겠다면서도 대표적 개혁 입법 중의 하나인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 법안을 반대하고 있다. 그로 인해 공수처 신설 법안의 2월 임시국회 입법은 사실상 물건너간 상태다. 구태 정치의 상징과도 같은 네거티브와 색깔론에 집착하는 모습도 여전하다. 정책과 비전, 미래지향적 담론이 아닌 이념과 진영논리에 기댄 색깔론과 네거티브는 우리 정치의 저급·저렴화를 부추겨온 실질적 주범이다. 그럼에도 바른정당은 철지난 색깔론과 네거티브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바른정당의 입지는 그들이 자유한국당의 대체제로서 얼마만큼의 효용성과 가치를 지니느냐에 달려있다. 차별화된 전략과 전술을 통해 자유한국당에 등돌린 보수세력과 무당층을 끌어안아야 경쟁력이 있다는 의미다. 그러나 바른정당에게는 아직까지 그런 모습이 발견되지 않고 있다. 오히려 다양한 정치·사회적 의제에서 자유한국당과 공조를 맞추며 차별화에 실패하는 모양새다.


바른정당이 꺼내든 '의원직 총사퇴'는 고육지책에 가깝다. 안으로는 보수의 적통을 놓고 자유한국당과 싸워야 하고, 밖으로는 탄핵 주도권을 선점하고 있는 야당과 개혁 의제를 놓고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서 어떤 식으로든 돌파구가 필요했을 것이다. 그러나 바른정당의 '의원직 총사퇴' 카드는 어디까지나 미봉책에 지나지 않는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바른정당의 성패는 땅에 떨어진 보수의 품격과 가치를 그들이 어떻게 재정립할 수 있느냐에 전적으로 달려있다. 


자유한국당과의 경쟁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바른정당은 결국 도태될 수밖에 없는 처지다. 관건은 자유한국당과의 차별화에 있다. 보수 분열에 대한 비난을 감수하고 창당을 선택한 이상 길은 어차피 외길이다. 바른정당이 촛불민심으로 확인된 우리 사회의 개혁과 혁신, 적폐 청산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좌고우면하면서 과거의 구태를 재연하는 한 바른정당에게 미래는 단연코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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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chamstory.tistory.com BlogIcon 참교육 2017.02.14 17:06 신고

    바른정당이 요즈음 바를 정치를 하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보이더군요...
    새누리와 연정 못하겠다는 결기..ㅋ 높이 봐주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모두가 완전 뻥이겠지만요.

  2. Favicon of https://doolytubbies.tistory.com BlogIcon 둘리토비 2017.02.14 23:17 신고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남경필 경기지사가 여러가지 이야기를 했죠.
    앞으로 지켜볼 예정입니다. 그대로 할런지....

  3. Favicon of https://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2017.02.15 06:36 신고

    의지는 보이고 있지만...
    국민의 신뢰는 아직 못 얻나 봅니다.ㅠ.ㅠ

  4. Favicon of https://xuronghao.tistory.com BlogIcon 空空(공공) 2017.02.15 08:12 신고

    의원직 사퇴 이전에 바른 정당이 없어질것입니다
    탄핵 기각 생각도 하기 싫은 일입니다

  5. Favicon of https://saenooree.tistory.com BlogIcon 耽讀 2017.02.15 08:13 신고

    바른정당 뿌리는 자유한국당입니다. 같은 몸입니다. 옷색깔만 바뀌었을 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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