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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 열린 국민의당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후 안철수 대표는 대표수락연설을 통해 "단호하게 싸우는 선명한 야당이 되겠다"고 천명했다. 그런데 이것이 단순한 정치적 수사는 아니었던 모양이다. 문재인 정부를 향한 안 대표의 비판 수위가 점점 더 격해지고 있다.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임명동의안이 부결되자 그 책임 공방을 놓고 공세의 수위를 높이는가 하면, SOC 예산 삭감을 지역차별이라 규정하고 호남홀대론에 불을 지피고 있다.

11일 헌정사상 최초로 헌재소장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부결되자 정국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부결될만한 특별한 흠결이 발견되지 않았던 김이수 후보자가 정쟁의 희생양이 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보수야당과 손잡고 임명동의안을 부결시킨 국민의당을 향해 세간의 시선이 집중됐다. 특히 안 대표가 부결 직후 "국민의당이 20대 국회에서 결정권을 가지고 있는 정당"이라고 발언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기도 했다.


임명동의안 부결에 따른 후폭풍이 거세질 조짐을 보이자 국민의당은 서둘어 진화에 나섰다. "문 대통령은 임기 1년의 헌법재판소장을 지명해 3·3·3 삼권분립을 침해했다"(김동철 원내대표), "표결 전날 여권에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임명을 철회하고,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을 해임하는 성의를 보여달라고 요구했지만, 답변을 듣지 못해 의원들의 마음이 돌아섰다"(박지원 전 대표)라며 부결의 책임이 문 대통령과 여당에 있다고 주장한 것이다.

그러나 문 대통령이 임기가 1년여밖에 남아있지 않은 헌재소장을 부득불 지명한 이유가 있었다. 지난 1월 박한철 전 소장의 퇴임 이후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헌재소장 공석 사태와 비정상적인 8인 재판관 체제를 더이상 방치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법조계 내부에서도 국가 최고의 사법기관이자 헌법 해석 기관인 헌재가 하루 빨리 정상화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거세게 나오고 있는 형국이었다. 국민의당의 주장대로라면 헌재소장 없이 현 8인체제로 남은 1년을 이어가야 한다. 이는 헌재의 위상과 역할을 도외시한 무책임한 주장이다.

헌재소장 인준을 국무위원 인사와 연계시키려 했다는 사실은 더욱 말이 안 된다. 이것이야말로 구태 중의 구태다. 헌법의 가치와 법률의 체계를 세우는 헌재의 수장을 선출하는 사안을 정치적 '딜'의 대상으로 삼았다는 사실은 국민의당이 이번 임명동의안 처리를 당리당략의 기회로 삼았다는 방증이나 마찬가지다. 캐스팅보터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문재인 정부를 흔들어서 정치적 이득을 도모하려 한 정략적 발상이라고밖에 볼 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안 대표는 오히려 정부여당을 향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심지어 13일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사과하라는 주장까지 했다. 앞서 청와대가 임명동의안 부결에 대해 "오늘 국회에서 벌어진 일은 무책임의 극치, 반대를 위한 반대로 기록될 것이다. 특히 헌정질서를 정치적이고 정략적으로 악용한 가장 나쁜 사례가 될 것이다"라며 야당을 강하게 비판한 것을 문제삼은 것이다.

"헌법과 법률에 근거한 국회 의결을 두고 청와대가 입에 담기 힘든 표현으로 비난하고 있다. 국회의 헌법적 권위를 흔드는 공격은 삼권분립과 민주적 헌정질서를 흔드는 일이다.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표결 이후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의 행태가 금도를 넘었다. 청와대의 도를 넘는 공격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사과하라."

뺨 때려놓고 뺨 맞은 사람더러 사과하라는 겪이다. 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임명동의안 처리는 그동안 수개월 째 미뤄지고 있던 참이었다. 보수야당과 국민의당이 번번히 반대하며 본회의 상정을 막았기 때문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열린 국회 임명동의안 처리 역시 야당의 반대로 결국 무산됐다. 이를 두고 여러 말들이 오가고 있지만 국민의당의 책임을 빼놓을 수는 없을 터다. 다른 것은 차치하고서라도 헌재소장 인준을 장관과 처장의 인사와 연계시켰다는 건 공당으로서 할 짓이 도저히 아니다. 이같은 구태가 '새 정치'일 수는 없다.


ⓒ 오마이뉴스


그런가 하면 안 대표는 얼마 전 정부가 확정한 '2018년 예산안' 역시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내년 예산안은 복지예산을 늘리고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을  줄이는 방향으로 경제정책을 전환시키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담겨있다. 이전 정부에서 과도하게 집행된 SOC 예산을 줄이는 대신 아동수당 도입, 기초연금 확대, 소방관·경찰관·사회복지 공무원 등 일자리 확충에 보다 많은 예산을 투입하겠다는 취지다. 그런데 안 대표는 이 과정에서 삭감된 SOC 예산을 '호남홀대론'과 연계시켜 정치쟁점화시키고 있다.

안 대표와 국민의당의 주장은 문재인 정부가 호남지역 지자체가 건의한 2018년 SOC 예산은 대폭 삭감하면서도 영남지역은 신청하지도 않은 예산을 배정하는 등 지역차별을 하고 있다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호남고속철도 2단계 사업, 새만금 공항, 광주순환 고속도로 등의 예산이 삭감되거나 책정되지 않았다는 거다. 실제 기획재정부가 밝힌 2018년 예산안에 따르면, 호남지역의 주요 SOC 사업 예산이 전년 대비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액면으로 보자면 문재인 정부가 호남지역의 SOC 예산을 삭감했다는 안 대표의 주장이 틀린 것은 아니다.

그러나 예산안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이야기가 '확' 달라진다. 내년 예산안 중 SOC 예산 전체가 삭감됐다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정부는 일자리 및 사회복지예산을 확대하는 대신 SOC 예산은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불필요한 예산 지출을 최소화시키고 확보된 재정을 양극화 해소와 고용 창출에 집중시키겠다는 복안이다. 그에 따라 SOC 예산이 2017년보다 20%나 삭감됐다. 이는 영남지역 역시 마찬가지다.

실제 국토교통부의 '2018년 예산안 사업리스트'에 따르면 2017년과 2018년을 비교했을 때 SOC 예산 감소폭이 큰 쪽은 오히려 영남지역이었다. 예산 삭감폭이 큰 사업들 역시 영남에 집중돼 있었다. 그러나 안 대표는 SOC 예산이 전체적으로 줄어들었다는 것과 영남지역의 삭감폭이 크다는 사실은 거두절미 한 채, 이것을 호남지역에 대한 차별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또 있다. 안 대표는 SOC 사업의 타당성과 사업진행 과정, 진척 속도, 이월예산 등 여러가지 사안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지 않고 있다. 지자체가 3000억을 건의했지만 정부가 예산의 95%를 삭감했다는 호남고속철도 2단계 사업의 경우가 그 대표적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 사업은 현재 사업계획 적정성을 검토하는 단계에 있다. 심지어 노선조차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아직까지 예비타당성 조사도 끝나지 않은 사업이란 뜻이다. 그럼에도 지자체가 요구했다는 이유로 3000억원에 달하는 예산을 책정해야 하는 건지 의문이다.

이와 관련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1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금년 예산 중 554억 정도가 이월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고에 철도시설공사가 50% 매칭을 해 이것을 포함할 경우 이월액은 1100억원이 넘어 내년도 사업을 진행하는 데는 전혀 지장이 없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반기에 노선이 확정될 경우를 대비해서 즉시 설계에 착수할 수 있도록 150억원을 이미 편성했고, 설계가 완료되면 즉시 착공될 수 있도록 60억원을 추가로 배정해놓았기 때문에 호남고속철도 2단계 사업은 전혀 지장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호남지역 SOC 예산 차별 주장을 반박한 것이다.

안 대표가 문재인 정부에 연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이유는 어렵지 않게 짐작해볼 수 있다. 지난 대선을 즈음해 전세가 완전히 역전된 호남지역에서의 지지세를 회복하지 않고는 당과 자신의 정치적 미래를 기약하기 어렵다는 정치적 판단을 하고 있을 터다. 당장 내년 6월에 열리는 지방선거가 분수령이다. 만약 지방선거에서 패배할 경우 당은 물론이고 안 대표의 정치적 생명을 담보하기 어렵게 된다. 헌재소장 임명동의안 부결의 역풍을 차단하기 위해 정부여당을 성토하고, SOC 예산 문제로 호남지역 정서를 자극하는 것은 그런 맥락에서 이해해야 한다.

강경일변도로 나가고 있는 안 대표의 전략적 선택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게 될지는 알 수 없다. 궁금한 건 안 대표가 과연 누구를 위해 정치를 하느냐는 거다. 안 대표의 정치여정은 '반문'으로 점철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신당 창당대신 민주당과의 합당을 선택한 이후 안 대표는 거의 조건반사적으로 '반문재인'을 외치고 있다. 이 모습은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해 국민의당을 창당한 이후에도 변함이 없다. 마치 '반문재인'이 자신의 존재 이유라도 된다는 듯이 적대적 감정을 숨기지 않고 있다.

그러나 '반문재인'의 기치를 내려놓지 않고 있는 안 대표와 국민의당의 지지율은 외려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맹렬한 기세와는 정반대의 양상이다. 왜 그럴까. 다양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양비론과 기계적 중립을 중도인 것처럼 포장하는 기회주의적 태도, 말 뿐인 새 정치, 제보조작 의혹사건 등에서 드러난 무책임함, 대안 없이 반대만 일삼는 정략적 행태, 타인에게는 엄격하고 스스로에게는 관대한 이중성, 그리고 변화와 개혁을 요구하는 시대흐름과 동떨어진 행보 등등.

많은 사람들이 안 대표에 대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 있다. 정치를 하기 전과 이후 안 전 대표에게 확연히 달라진 것이 두가지가 있다는 거다. 그 하나가 얼굴이고, 다른 하나는 목소리다. 어쩌면 여기에 '초심' 하나를 더 추가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생각해보니 정치인 '안철수'의 매력과 광채가 사라지게 된 건 그 무렵이다. 무슨 생각을 하는 건지, 도대체 어떤 입장인 것인지, 당췌 그 마음을 가늠하기 힘들던 바로 그 즈음 말이다.

기성정치에 동화된 '안철수'는 매력이 없다. 새 정치의 참신함과 역동성이 사라진 '안철수'는 이미 죽은 것이나 다름이 없다. 기성정치에 닳고 닳은 그렇고 그런 정치인들은 시쳇말로 널리고 널렸다. 안 대표는 자신이 왜 정치를 하는지, 누구를 위해 정치를 하는지, 정치를 시작하려던 그 때를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 국민이 안 대표에게 바꾸라고 한 건 정치이지, 얼굴과 목소리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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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xuronghao.tistory.com BlogIcon 空空(공공) 2017.09.14 09:16 신고

    박쥐 집단의 박쥐 우두머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요즘 완전 꼴 뵈기 싫어요

  2. Favicon of https://saenooree.tistory.com BlogIcon 耽讀 2017.09.14 12:07 신고

    안철수는 정치인 이전에도 지금 모습일지도 모릅니다.
    많은 이들이 환상을 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3. Favicon of https://chamstory.tistory.com BlogIcon 참교육 2017.09.14 12:45 신고

    안철수는 주권자들이 자기 수준인 줄 아는가 봅니다.

ⓒ KBS 뉴스 화면 갈무리


제19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각 정당들의 대선 후보들이 모두 확정됐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국민의당 안철수, 바른정당 유승민, 정의당 심상정(원내의석 순) 후보에 무소속 김종인 후보까지 가세하는 다자 구도다. 지난 3월12일 헌법재판소가 대통령 파면을 결정하면서 이번 대선은 5월9일 치뤄지게 된다. 대선일까지는 이제 불과 한달여가 남아있을 뿐이다. 이래나저래나 설익은 밥이 될 수밖에 없는 대선이다. 


진작에 가동됐어야 할 선거대책위윈회를 제대로 출범시킨 정당은 현재 정의당과 바른정당 뿐이다. 대선 후보를 가정 먼저 확정한 정의당을 제외하면 나머지 정당들은 그동안 경선을 치르기에 분주했다. 냉정하게 말해 각 정당들이 정책공약 개발을 할 시간도 여력도 없었다는 뜻이다. 이에 후보들이 내세운 공약과 정책들을 알지 못하는 유권자가 부지기수다. 수개월에 걸쳐 진행돼야 할 작업을 고작 한두달 만에 끝내려니 벌어지는 일일 터다. 


현실이 이렇다 보니 구체성과 현실성이 떨어지고 진지한 고민과 체계적 논리가 결여된 공약과 정책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난다. 정책 검증을 할 시간이 없다보니 이전 것들을 재탕하거나 수정해서 내놓은 공약들도 상당하다. 그나마 이마저도 유권자들은 모르고 넘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대통령 탄핵으로 열리게 된 조기 대선이 만들어낸 웃지 못할 촌극이다.

그래서일 것이다. 이번 대선은 역대 최악의 '깜깜이 선거'라는 평가다. 그럴 수밖에 없다. 주지한 것처럼 미래 가치와 시대 정신을 담아낼 담론들을 걸러내고 가다듬기에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다. 대통령 탄핵은 이처럼 한치 앞을 예측하기 힘든 불확실성을 우리 사회에 던져주었다. 정치권도 예외는 아니다. 대통령이 파면된 후 60일 이내에 치뤄지는 대선에서 정상적인 대선 과정을 기대하기는 애시당초 난망이었다.

그러나 이 모든 상황을 감안한다 해도 이번 대선은 그 어느 때보다 혼란스럽고 우려스럽다. 조기대선이 초래한 시간적·물리적 제약을 말하려는 것이 아니다. 그보다 심각한 근본적이고 본질적인 문제가 우리 앞에 놓여있다. 이번 대선은 지난 몇 달 동안 우리 사회를 맹렬히 강타했던 '촛불혁명'의 에너지가 일정 부분 소진된 상황 속에서 치뤄진다. '이명박근혜' 시대를 끝내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해야 하는 시대적 과제가 왜곡된 대선 프레임 속에 갖혀버릴 위험성이 높다는 의미다.

지난 17대 대선 직후의 일이다. 당시 대선후보들의 정책 검증에 소홀했던 보수신문들은 뒤늦게 이명박 당선자의 중요 대선 공약들에 문제를 제기했다. 대선 공약들의 실현 가능성을 비판하는 논지의 기사들을 쏟아낸 것이다. 18대 대선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보수언론들은 선거가 끝난지 불과 하루 만에 박근혜 당선자의 선거공약이 수정·철회돼야 한다고 입을 맞췄다.

이는 다분히 새정부의 국정운영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의도에서였다. 그러나 당시 보수언론의 주장은 어디까지나 앞뒤가 뒤바뀐 기회주의적 행태에 지나지 않았다. 공약과 정책 검증은 대선 후가 아닌 그 이전에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당시 보수언론들은 대선 후보들의 공약과 정책 검증보다 정치권이 제기하는 각종 의혹을 부각·증폭시키기에 급급했다. 후보자 검증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정치판이 조장한 네거티브 이슈를 전달하는데에 집중했던 것이다.

언론은 후보자들이 내세운 각종 공약과 정책의 타당성과 현실성 등을 면밀하게 살펴 유권자에게 제공해야 할 의무가 있다. 후보자의 자질과 능력 역시 객관적이고 냉정하게 살펴야 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우리 사회가 당면한 과제가 무엇인지,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지도 점검해야 한다. 국가의 미래를 결정하는 선거가 바로 '대선'이기 때문이다. 번개불에 콩을 구워먹어야 할 판인 이번 대선에서 언론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이유다.

더욱이 이번에 선출되는 대통령은 선거 다음날 곧바로 취임해야 한다. 새정부의 정책기조와 방향을 설계해야 할 인수위원회조차 없다. 대선 과정에서 야기될 사회적 갈등을 치유할 여력도, 내각 구성과 정부조직개편을 준비할 시간도 없이 정부가 출범하게 되는 것이다. 한국 정치의 구도와 관행으로 미루어 이 과정에서 국정 혼란과 갈등은 불을 보듯 뻔한 상황이다. 따라서 대선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후보자들에 대한 엄격하고 냉철한 검증은 필수불가결한 일일 것이다.

그런데 바로 이 지점에 이르러 불안감이 극대화된다. 우려가 점점 현실이 돼가는 탓이다. 이번 대선에서 외교·경제·안보·사회 등 제반 현안들에 대한 후보자들 입장은 전혀 공론화되지 못하고 있다. 노동·인권·여성·청년 문제 같은 시민들의 삶과 직결되는 이슈 역시 마찬가지다. 정책과 담론이 사라진 자리는 후보자에 대한 아니면 말고 식의 각종 의혹으로 채워진다. 당장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지는 대선 이슈의 대부분은 후보자의 자질과 능력, 공약과 정책에 대한 검증이 아닌 비방과 폭로에 맞춰져 있다.


선거판이 혼탁·과열되면서 네거티브가 판을 치고 있다. 정치판이 주도하고 언론은 그에 맞춰 춤을 춘다. 익숙하고 낯익은 이 풍경 앞에 늘어가는 건 한숨과 지독한 염증이다. 그 난리를 겪고도 우리 사회가 달라지지 않는다면, 지난 겨울의 뜨거움은 도대체 무엇을 위함이었나 하는 의문이 꼬리를 문다. 87년 여름의 강렬함 뒤에 남겨진 건 채워지지 않는 '허기'와 주체할 수 없는 '허탈감'이었다. 그 지독한 '상실감'이 재연되지 않기를 바란다.


시대 변혁과 정치 개혁을 정치권에게만 맡겨둘 수 없는 것은 그 때문이다. 촛불의 당위를 기억해내야 할 때다. 이 사회를 변혁시키라는 촛불의 명령은 아직 미완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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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연날리기 2017.04.06 09:33

    일단 잃어버린... 아니 대한민국을 30년 전으로 돌려놓은 세력들을 단죄하는데 집중하고 봅시다. 아무리 못한다한들 2mb와 닭집 정권 보다는 낫겠지요. 정권을 잡기전에 분산되면 안됩니다

  2. Favicon of https://urmysweety.tistory.com BlogIcon YYYYURI 2017.04.06 11:02 신고

    민주주의가 위협받았던 지난 4년 절대 잊지않고, 투표하겠습니다.

  3. Favicon of https://chamstory.tistory.com BlogIcon 참교육 2017.04.06 14:12 신고

    이들 중 누가 대통령이 되면 촛불을 살릴 수 있을까요?
    욕심 같지만 저는 주권자들에게 속이원한 촛불을 켜지 못하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재명이면 모를까...ㅜㅜ

  4. Favicon of https://unaveru.tistory.com BlogIcon 소화낭자 2017.04.06 14:15 신고

    안철수 홍준표 유승민 . 이셋은 절대 안됨..

  5. Favicon of https://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2017.04.07 05:35 신고

    촛불의 의미...잘 알고....유권자들의 힘이 필요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잘 보고 공감하고 갑니다.

  6. 하늘이 2017.04.08 03:29

    귀한글 감사합니다 ㆍ어떤 후보와 정당이 깨어있는 국민들의 마음을 받드는지 지켜보고 있습니다 ㆍ홍준표 ㆍ안철수는 전 아웃입니다 ㆍ

ⓒ 오마이뉴스


압도적이었다. 4일 국민의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안철수 전 대표의 순회경선 결과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그렇다. 경선 7연승, 최종 득표율 75.01%는 국민의당 경선에서 안 전 대표의 기세가 얼마나 대단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경선에서의 압승은 지지율 상승으로 고스란히 이어졌다. 리얼미터가 MBN·매일경제의 의뢰로 지난달 27~31일 조사해 3일 발표한 3월5주차 '차기 대선 다자 지지도 조사'에서 안 전 대표의 지지율은 그 전주보다 6.1% 상승한 18.7%를 기록했다(중앙선거여론조사심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대선 후보로 선출된 직후의 지지율 상승은 훨씬 더 가파르다. 4일 JTBC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긴급 여론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안 전 대표는 31.8%를 기록해 39.1%를 기록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이어 2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흥미로운 사실은 이 여론조사가 5자 대결을 가상해 이루어졌다는 점이다. 안 전 대표는 그동안 다자 대결에서는 문 전 대표에게 크게 밀리는 모습을 보여왔다. 그런데 이번 여론조사 결과 안 전 대표가 처음으로 30%대에 올라서며 문 전 대표를 바짝 추격하는 모양새다. 안 전 대표의 상승세가 그만큼 뚜렷하다는 뜻이다.

안 전 대표의 지지율 상승은 경선 과정의 '컨벤션 효과'와 '밴드웨건 효과'에 의한 쏠림 현상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여기에 대선이 가까워지면서 그동안 관망세에 있던 중도·보수층과 무당층, 민주당 경선에 참여했던 안희정 충남지사에게 쏠렸던 보수세력의 표심이 안 전 대표 쪽으로 유입된 측면도 있다.

지지율 상승이 확연해지면서 그동안 안 전 대표가 주장해온 '문재인-안철수' 양강 구도가 형성될 수 있을지가 관심이다. 자강론을 고집해온 안 전 대표가 양강 구도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 속에, 그가 문 전 대표의 대세론을 위협하는 확실한 대항마로 부각될 수 있을지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양강구도를 넘어 아예 '문재인-안철수'의 양자대결 가능성을 거론하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보수가 사실상 궤멸한 상태에서 홍준표·유승민 등 보수후보들이 결국 안 전 대표와 손을 잡게 될 것이라는 예측에서다. 양강구도가 형성되면 당선 가능성이 희박해진 보수후보들이 중도하차할 것을 가정한 시나리오다.


ⓒ 오마이뉴스


이와 관련 눈길을 끄는 것은 안 전 대표가 주장한 '국민에 의한 연대'다. 그동안 안 전 대표는 당안팎에서 연대론이 제기될 때마다 자강론으로 정면 돌파를 시도해 왔다. 이는 지난 대선의 쓰라림과 총선에서의 달콤한 경험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아울러 안 전 대표가 그만큼 본선 경쟁력을 확신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자강론에 대한 안 전 대표의 확신은 지난 2일 열렸던 서울·인천 순회경선 합동연설에서도 확인된다. 그는 이날 "정치인에 의한 공학적 연대론을 모두 불살랐다. 국민에 의한 연대 그 길만이 진정한 승리의 길이다"라고 역설했다. 정치권에서 끊임 없이 제기돼온 '반문연대'의 가능성을 다시 한번 일축한 것이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국민에 의한 연대'가 의미하는 바다. 안 전 대표는 대세론을 형성하고 있는 문 전 대표에 대항하기 위한 정치권의 당리당략적 결합에는 일단 선을 긋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국민에 의한 연대'의 가능성에는 여지를 남겨뒀다. 이는 안 전 대표가 정치공학적 차원의 연대에는 거부감을 나타내고 있지만 그렇다고 그가 연대의 가능성까지 차단한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그런 면에서 안 전 대표가 언급한 '국민에 의한 연대'는 여러가지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안 전 대표의 강점은 중도층과 보수층을 아우르는 폭넓은 정치적 스탠스다. 문 전 대표의 약점이라 지적받고 있는 표의 확장성 면에서 안 전 대표의 지지율이 상승할 수 있는 여력이 있다는 의미다. 안 전 대표의 지지율은 보수진영의 위기와 맞물려 보다 강력해질 수 있다. 극심한 인물난에 빠져있는 보수진영의 초라한 현실이 안 전 대표에게는 오히려 커다란 기회로 작동하는 셈이다.  


현재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의 지지율은 지극히 미미한 상태에 머물고 있다. 리얼미터의 3월5주차 조사에서 홍 후보는 7.5%의 지지율로 5위에 머물렀고,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2.9%에 머물며 한국당 경선에서 패한 김진태 의원(4.8%)에게도 밀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보수세력의 대안으로 관심을 끌었던 홍 후보의 경우 전주보다 지지율이 2.0%포인트 하락하며 상승세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안철수' 양강 구도가 형성되면 홍준표·유승민 두 보수후보의 본선 경쟁력은 지금보다 더욱 지리멸렬해질 가능성이 크다. 그렇게 되면 문 전 대표의 대항마를 찾아야 하는 보수세력의 상당수가 안 전 대표에게 쏠릴 공산이 커지게 된다. 일각의 주장처럼 두 후보가 중도하차까지는 가지 않더라도 그와 비슷한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이다.

'국민에 의한 연대'는 '반문연대'에 부정적인 호남지역 민심과 국민여론을 감안할 때도 아주 전략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자유한국당·바른정당과의 연대에 화학적 거부반응을 일으키는 호남지역 민심은 물론이고 안 전 대표를 지지하면서도 두 당과의 연대에는 부정적인 입장에 있는 유권자들을 결집시킬 수 있는 측면에서 그렇다.

만약 안 전 대표의 지지율이 양강 구도를 형성할 수 있을 정도로 유지될 수 있다면 이 전략은 더욱 힘을 받을 수 있다. '국민에 의한 연대'가 인위적인 '헤쳐 모여'의 방식이 아닌 '문재인이 싫은 사람들'의 자연스런 결집을 노리고 있는 전략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안 전 대표가 의도한 대로 다자 구도 속에서도 양자 구도와 다름 없는 양상으로 국면이 전개될 수 있게 된다. 이번 대선을 '문재인'과 '안철수'의 양자 대결로 몰고 가려는 안 전 대표의 노림수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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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saenooree.tistory.com BlogIcon 耽讀 2017.04.05 07:04 신고

    이태규가 역시 전략가입니다.
    문재인에게도 이런 전략가 필요할 듯 합니다.

  2. Favicon of https://yeogangyeoho.tistory.com BlogIcon 여강여호 2017.04.05 08:16 신고

    지지하지는 않지만
    좋아하는 정치인 중에 한 명입니다.
    다만 또 다시 잘못된 과거의 청산을 미뤄야하는 상황이 오지 않을까 하는...
    물론 저만의 생각이겠지만요.

  3. Favicon of https://xuronghao.tistory.com BlogIcon 空空(공공) 2017.04.05 08:18 신고

    안철수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방심하면안 됩니다
    한달뒤가 궁금해지네요..
    역전 가능성도 무시못합니다

  4. Favicon of https://chamstory.tistory.com BlogIcon 참교육 2017.04.05 09:56 신고

    가지가지 합니다.
    박근혜에게 한번 당했으면 정신 좀 차려야할텐데 유구너자들... 참 답답합니다.

ⓒ 오마이뉴스



"더불어민주당은 친문 패권이 지배하는 당이기 때문에 50% 이상 득표할 거로 예상하고 있고요. 그것이 문 전 대표에게는 꼭 좋은 것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국민들이 봤을 때는 친문 세력이 패권주의 세력으로 인정되고 있기 때문에 또 당 지배력을 통해서 후보가 됐구나, 이렇게 평가할 수 있어서 문 전 대표가 이기는 것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니죠."

민주당의 호남 순회경선에 대한 문병호 국민의당 최고위원의 예측입니다. 문 최고의원은 문재인 후보의 압승을 예상하면서도 그것은 친문 패권주의의 결과이기 때문에 오히려 문 후보에게 '독'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그의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습니다. 문 후보는 27일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 체육관에서 열린 경선에서 총 14만2343표 60.2%의 득표율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습니다. 

문 최고위원의 주장대로라면 문 후보의 압승은 호남지역의 친문 세력들이 패권주의를 가동시킨 결과입니다. 당을 장악하고 있는 친문 세력들이 조직력을 발휘해 호남 순회경선의 압승을 이끈 것입니다. 그러므로 현장투표(8167표)와 ARS 투표(13만3130표), 대의원 투표(1046표)에서 문 후보에게 힘을 실어준 사람들은 의도했든 아니든 모두 친문 패권주의에 손을 들어준 패권 추종 세력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문 후보의 승리를 패권주의와 결부시킨 것은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는 "호남이 패권 청산을 확실히 하려 우리가 상대하기 쉬운 후보를 선택해줬다. 이번 기회에 마지막 남은 패권을 청산하겠다는 호남의 전략적 선택이다. 우리에게 가장 쉬운 후보를 선택해줘 고마울 따름"이라고 민주당의 호남 순회경선 결과를 평가했습니다. 문 후보가 호남 경선에서 압승을 거두자 국민의당의 정치적 레토릭인 '친문 패권주의'가 어김 없이 등장하는 모양새입니다. 

그렇다면 문 후보의 호남 순회경선 압승을 비난하고 있는 국민의당의 호남권 경선 결과는 어땠을까요. 국민의당의 호남권 경선은 지난 25일과 26일 이틀간 열렸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경선 결과입니다. 안철수 후보는 호남 경선에서 총투표 9만2923표 중 무려 5만9731표를 싹쓸이하며 1위를 차지했습니다. 안 후보가 획득한 64.7%의 득표율은 문 후보의 득표율 60.2%보다 오히려 높습니다. 박 대표와 문 최고위원의 논리대로라면 안 후보의 압승은 '안문 패권주의'가 작동한 결과여야 합니다. 그러나 안 후보의 승리에 패권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 차이는 무엇일까요.  

'패권'이란 '어떤 분야에서 우두머리나 으뜸의 자리를 차지하여 누리는 공인된 권리와 힘'을 뜻합니다. 그리스어인 '헤게모니아'에서 유래된 패권(헤게모니)은 다수의 동의 하에 부여된 권력을 의미합니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패권에 '다수의 동의'라는 전제가 깔려있다는 점입니다. 다수의 동의에 의한 공인된 권력은 합법적인 정당성을 갖습니다. 다시 말해 패권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뜻입니다. 패권이란 용어 자체도 본래 권력이 얻어지는 과정을 강조한 단어였습니다.

그러나 언제부터인지 패권이란 단어는 권력을 독점하고 상대를 지배하려는 비민주적 행태를 지칭하는 용어가 돼버렸습니다. 정치권에서 패권이라는 용어를 사용할 때는 특히나 그렇습니다. 패권에 이처럼 부정적인 이미지가 덧씌어져 있는 이유가 있습니다. 정치인들이 계파정치를 통해 패권을 독점하고 이를 기득권 사수를 위한 도구로 적극 활용해온 탓입니다.

국회의원들과 당원들 위에 군림하는 패권적 계파정치는 한국정치의 오랜 관행이었습니다. 국민의당은 친문 세력이 바로 이같은 계파정치를 펼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권력을 틀어쥔 친문 세력이 강력한 패권을 휘두르며 비민주적 전횡을 일삼고 있다는 것입니다. 국민의당의 주장이 맞다면 친문 패권주의는 반정치이자 반민주의 상징과도 같습니다. 그런데 이상합니다. 패권정당인 민주당의 지지율은 50%에 육박하고 있고, 친문 패권주의의 중심인 문 후보는 대선주자 지지율 1위를 수개월 째 사수하고 있습니다. 국민들이 친문 패권주의의 실체를 잘 몰라서 벌어지고 있는 일일까요? 


ⓒ 오마이뉴스


이쯤되면 친문 패권주의라는 용어의 정체가 궁금해집니다. 친문 패권주의는 어느날 갑자기 튀어나온 것이 아닙니다. 과거 한나라당과 보수언론이 친노 세력을 공격할 때 사용했던 친노 패권주의의 프레임을 비문 세력이 그대로 차용하고 있는 것이 바로 친문 패권주의입니다. 흥미로운 것은 과거 민주당에서 노무현을 흔들어대던 사람들이 현재 친문 패권주의를 부르짖고 있는 주축 세력이라는 사실입니다. 박지원, 김한길, 김영환, 손학규 등이 그렇습니다. 그들은 과거에도 선거 때마다 '친노 청산론'을 들고나와 친노 세력을 공격하고는 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이유는 친노 세력이 기존의 정치 문법을 따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노무현은 계파 정치의 산물인 당권 나눠먹기와 공천 줄세우기 등을 철저하게 배격했습니다. 기존의 정치 관행을 허문 것입니다. 이는 문 후보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는 당 대표 시절 계파별 공천이 아닌 시스템공천제도를 도입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호남지역에 뿌리를 두고 있던 호남 중진들과 박영선, 이종걸 의원 등 당내 중진들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킵니다. 그들은 문 후보의 당 혁신이 자신들의 기득권을 위협하는 중대한 도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급기야 그들 중 일부는 탈당을 감행해 안 후보와 함께 국민의당을 창당합니다.

그렇다면 친문 패권주의는 과연 무엇일까요? 친문 패권주의가 실제하는 것이라면 그 실체가 드러나야 합니다. 당 대표로 있을 때 문 후보는 주요 당직에 친문 세력을 앉힌 일이 없습니다. 당안팎의 반발이 워낙 거셌기 때문입니다. 의사결정 역시 철저하게 시스템에 의해 이루어졌습니다. 이것 뿐만이 아닙니다. 심지어 문 후보는 총선 승리를 위해 당 대표직까지 내던진 인물입니다. 국민의당 주장대로 당시 민주당 내에서 친문 패권주의가 작동됐다면 이는 상상하기 힘든 일입니다. 그들이 말하는 패권주의란 도대체 어느 나라 민주당의 패권주의를 말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민주당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들을 친문 패권주의와 연결시키고 있는 국민의당의 행태를 보고 있노라면 오버랩되는 인물이 한 사람 있습니다. 세르반테스의 역작 '라 만차의 돈키호테'에 나오는 돈키호테가 바로 그렇습니다. 돈키호테는 산초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눈 앞의 거대한 괴물을 향해 맹렬히 돌진합니다. 그러나 그 괴물은 돈키호테의 망상이 만들어낸 허구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결국 돈키호테는 상상속의 괴물과 싸우기 위해 칼을 뽑아 들었던 것입니다. 

가상의 적을 향해 끊임 없이 공세적 입장을 취하고 있기는 국민의당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실제로 민주당 내에 친문 패권주의가 존재하는지 아닌지는 그다지 중요한 문제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그들이 친문 패권주의의 부정적 이미지가 대중들에게 각인되기를 원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국민의당이 친문 패권주의라는 실체 없는 프레임을 작동시켜 대중의 분노와 증오를 끊임 없이 유발시키고 있는 이유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보자면 국민의당이 주술처럼 되뇌이는 친노 패권주의는 보수세력이 야권을 옭아맬 때 사용하던 색깔론의 작동 원리와 아주 흡사합니다. 실체가 없을 뿐만 아니라 그 용어 자체가 대단히 정치적인 목적에서 만들어진, 정치공학의 산물이라는 점에서 그렇습니다.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되어 서슬 퍼런 칼 끝을 겨누고 있습니다. 정치의 저열함과 비루함을 이보다 더 잘 드러내는 장면이 또 어디에 있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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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doolytubbies.tistory.com BlogIcon 둘리토비 2017.03.28 23:44 신고

    박지원의 몰락이 예견됩니다
    지난 김현정의 뉴스쇼에서의 궤변에 "이 사람도 이제 끝나가는 구나"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 오마이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선거인단 신청이 21일 마감됐다. 민주당에 따르면 선거인단 신청자수는 총 214만3300명에 달한다. 이는 지난 2012년 경선 당시의 108만명보다 두배 가까이 늘어난 숫자로 역대 최대 규모다. 

선거인단 신청자수가 예상을 훨씬 웃돌자 민주당은 상당히 고무된 표정이다. 박경미 대변인은 20일 논평을 통해 "당의 대통령 후보 선출에 214만3천300명의 국민과 당원이 참여한 경선은 정당사상 전무후무한 일"이라며 "민주당은 공정하고 투명한 경선으로 국민의 뜻을 받들 최적의 후보를 선출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대선경선 선거인단 모집 열기는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9일까지 실시된 1차 모집기간에 이미 확인된 바 있다. 모집 첫날이었던 2월15일 신청자수가 30만명을 넘어서며 큰 화제를 불러모았고, 이후에도 하루 평균 7~8만명 가량이 꾸준히 신청하면서 총 162만9025명의 선거인단이 모집됐다.

지난 12일부터 재개된 2차 모집에서도 이 흐름은 이어졌다. 이 기간동안 약 52만여명이 선거인단으로 추가 등록했. 권리당원과 전국대의원 19만5000여명을 제외하면 약 190만명의 일반인 유권자가 민주당 대선경선에 선거인단으로 참여하게 되는 셈이다. 

 

이제 관심은 선거인단의 표심이 과연 어느 후보에게로 향하느냐에 쏠린다. 유불리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도 의견이 분분하다. 당심을 장악한 문재인 전 대표가 유리하다는 분석이 있는가 하면, 선거인단수가 200만명을 넘어서며 당심과 민심의 구분이 무의미해진 만큼 안희정 충남지사나 이재명 성남시장이 해볼만해졌다는 관측도 있다.


당심은 물론이고 전국 지지율에서도 앞서고 있는 문 후보가 선거인단수에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과 중도·보수 성향의 유권자가 대거 참여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문 후보가 고전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서로 엇갈리고 있는 것이다. 이에 각 후보 캠프에서는 기록적인 선거인단수가 경선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양새다.

이와 관련해 눈여겨봐야 할 부분은 선거인단의 지역별 분포도다. 지역별 편차가 워낙 커서 전체 판세에 끼치는 영향이 막대하기 때문이다. 지난 1차 모집 선거인단을 분석한 결과 수도권(강원·제주 포함)이 69만여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고, 호남권이 27만여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어 영남권의 선거인단수가 21만여명, 충청권이 13만여명 순이었다.

2차 모집 선거인단을 합산한 결과에서는 특이한 점이 발견됐다. 수도권에서 신청자가 급증한 반면 다른 지역에서는 소폭 상승에 그친 것이다. 최종 집계 결과를 보면 전체 선거인단의 의 56.5%인 121만여명이 수도권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고, 호남지역은 27만4000여명(12.8%)으로 집계됐다. 그 뒤를 이어 영남지역이 21만2000여명(9.9%), 충청권이 13만7000여명(6.4%)을 기록했다.


ⓒ 리얼미터


이같은 결과는 가장 많은 선거인단수를 기록한 수도권과 전국에서 가장 먼저 순회 투표가 열리는 지역이자 두 번째로 많은 선거인단을 차지하고 있는 호남권의 선거 결과가 대단히 중요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가장 많은 선거인단수를 기록한 수도권과 가장 먼저 투표가 시작되는 호남지역에서의 각 후보별 지지율은 어떻게 나타나고 있을까.


리얼미터의 3월 3주차(15~17일) 차기 대선 여야 다자구도 지지도 주간집계 결과에 따르면 두 지역 모두 문 후보가 안 후보와 이 후보에 크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수도권에서는 문 후보가 40.1%의 지지율을 기록해 안 후보(13.2%)와 이 후보(11.5%)를 앞서가고 있다.


호남지역 역시 마찬가지다. 이 지역에서도 문 후보는 37.1%의 지지율을 기록해, 안 후보(15.1%)와 이 후보(15.4%)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호남지역에서 문 후보의 지지율이 전주 대비 3.4% 가량 하락한 반면, 안 후보는 6.7% 가량 상승한 점이 눈에 띈다. 종합해보면 전체적으로 문 후보가 우세한 가운데 안 후보와 이 후보가 뒤쫓고 있는 형국이다. 


좀처럼 흔들리지 않는 안정성과 탄탄한 조직력은 문 후보의 가장 큰 장점이라 할 만하다. 그러나 최근 캠프 안팎으로부터 악재가 잇따라 터져나오고 있고, 호남 지역의 민심이 유동적이라는 점은 불안 요소다. 특히 지난 주말 '전두환 표창장' 발언 논란 등으로 큰 홍역을 치뤘던 문 후보이기 때문에 이 지역민심이 요동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여기에 상승세가 꺾였던 안 지사의 지지율이 15%대를 회복하며 반등에 성공했고, 선명성을 앞세운 이 시장의 막판 세 결집 역시 무시할 수 없다. 만약 문 후보가 과반 득표에 실패에 결선투표까지 간다면 결과를 예측하기 힘들다는 것이 중론이다.  


첫 경선이 펼쳐지는 호남지역에서의 승부가 중요한 것은 바로 그 때문이다. 호남은 야권의 심장부이자 상징과도 같은 지역으로, 기선제압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곳이다. 대세론을 이어가려는 후보에게나, 대세론을 꺾으려는 후보에게나 호남은 절대로 놓쳐서는 안 되는 절대 성지인 것이다. 


지난 2002년의 노무현 후보, 2007년의 정동영 후보, 2012년의 문재인 후보 모두 이 지역에서 1위를 한 여세를 몰아 결국 민주당의 최종 후보가 됐다. 특히 지난 2002년 대선 경선 당시 노무현 후보는 경선 초기 한 자리수의 지지율에 머물렀지만 호남에서의 승리를 발판으로 대선까지 거머쥐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이는 전체 경선 판도에서 이 지역의 승패가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하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호남지역의 선거결과에 주목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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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yeogangyeoho.tistory.com BlogIcon 여강여호 2017.03.22 07:30 신고

    물론 제가 지지하는 후보는 있지만
    이번 경선만은 민주당 모든 후보들이 서로 윈윈하는 페어플레이로 마무리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 Favicon of https://xuronghao.tistory.com BlogIcon 空空(공공) 2017.03.22 08:51 신고

    갈수록 치열해지고 격차가 줄어들기는 하겠지만
    현 여론 1위 후보를 이기기는 어려울것입니다
    순리대로 갈것 같네요

  3. Favicon of https://chamstory.tistory.com BlogIcon 참교육 2017.03.22 10:48 신고

    안희정의 하는 짓이 페어플레이가 아닌 더티 플레이입니다.
    결국은 지고 말 게임을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고 자살골을 넣고 있습니다.

  4. Favicon of https://saenooree.tistory.com BlogIcon 耽讀 2017.03.22 19:42 신고

    안희정 왜 이렇게 되었을가요?
    캠프도 문제가 많습니다.
    본선가면 한팀이 되어야 하는데
    안타깝습니다.

  5. Favicon of https://doolytubbies.tistory.com BlogIcon 둘리토비 2017.03.22 23:41 신고

    민주당의 선거보단
    전 세월호 인양에 더 관심을 두겠습니다.

  6. Favicon of https://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2017.03.23 05:00 신고

    경선 후의 단합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서로 헐뜯는 경선인듯하여 안타깝기만 합니다.ㅠ.ㅠ

ⓒ 오마이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선거인단 참여 신청이 뜨겁다. 모집 첫날인 15일, 참여 신청자가 폭주하면서 서버가 일시 다운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첫날에만 30만명이 넘는 신청자가 나오면서 선거인단 수는 당초 민주당 측이 예상했던 200만명을 훌쩍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선거인단 모집이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결정 3일 전까지 계속되는데다,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 또한 그 어느 때보다 높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상기된 표정이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으로 보수진영이 괴멸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경선 흥행몰이를 통해 대선 경쟁에서 확실한 우세를 굳힐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각 후보별로 선거인단 모집 경쟁이 뜨거운 민주당과는 달리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아직까지 경선일정도 잡지 못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폭발적인 선거인단 참여 신청이 꼭 민주당에 유리한 것은 아니라는 주장도 나온다. 비민주당 지지세력이 특정 주자를 떨어트리기 위해 이른바 역선택에 나설 것이라는 예측에서다. 실제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선거인단 참여가 시작된 15일, '박사모', '일베' 등에서는 민주당 경선에 참여해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가 후보가 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내용의 글들이 올라오기도 했다.

역선택의 우려는 민주당이 '완전국민경선'을 대선 룰로 정하면서 예견됐던 부분이다. 민주당은 당원 자격과 상관없이 일반 시민들도 경선에 참여할 수 있도록 문호를 완전 개방했다. 참여방법 역시 현장 서류 접수(신분증 제출), 전화 접수(주민번호 및 인증번호 입력), 온라인 접수(범용공인인증서 또는 금융기관용 공인인증서) 등으로 아주 손쉽다. 그로 인해 비민주당 지지세력이나 비문재인 지지자들이 언제든 역선택을 할 수 있는 여지가 생겼다. 민주당이 경선 흥행 조짐을 반기면서도 한편으로 고민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와 관련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는 15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전통적으로 우리가 경선할 때마다 역선택 소지가 있다는 분들이 계신데 대한민국 국민들은 자기가 지지하지 않는 진영의 선거 결과를 왜곡하기 위해서 수고를 기울이고 공작할 분들이 아니다"라며 일각에서 제기되는 역선택 가능성을 일축했다. 역선택을 차단하기 위한 방법이 딱히 없는 상황에서 국민의 역량과 의식을 믿고 경선에 집중하자는 취지다.

우 원내대표의 인식은 지극히 현실적이면서 합리적이라고 판단된다. 민주당이 역선택 문제보다 더 신경써야 할 부분들이 따로 있기 때문이다. 먼저 민주당 대선 경선에 쏠린 국민적 관심을 끝까지 이어갈 수 있는 방책을 찾아야 한다. 문재인 대세론은 양날의 검이다. 김빠진 승부가 이어진다면 본선에서 크게 고전할 수도 있다. 2002년 대선후보 경선이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다. 당시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은 이회창 대세론이 맹위를 떨치는 가운데 치뤄졌다. 이회창 후보의 일방적 독주 속에 최병렬·이부영 후보 등은 들러리로 전락할 수밖에 없었고, 한나라당 경선은 결국 흥행에서 참패했다. 그해 대선의 승자는 민주당 경선 돌풍의 주역이었던 노무현 후보였다.

2002년 한나라당의 실패는 민주당에게 여러모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 경선이 지리멸렬한 가운데 치뤄진다면 정작 본선에서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선거인단 참여 신청에서 확인된 시민의 관심과 참여를 지속적으로 이끌어낼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뜻이다. 한가지 고무적인 현상은 안희정 충남지사의 약진이다. 이재명 성남지사의 지지율이 하락세로 돌아선 가운데 안 지사의 지지율은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안 지사의 가파른 상승세는 민주당의 숙제인 경선 흥행을 위한 청신호다. 대세론에 안주할 수 있는 문 전 대표 측의 긴장감을 이끌어내는 한편 문 전 대표의 본선 경쟁력을 시험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후보 진영 간 도를 넘는 경쟁 역시 경계해야 한다. 민주당은 현재 40%가 넘는 지지율을 기록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민주당의 지지율 상승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탄핵 정국의 수혜를 입은 탓이 크다. 그러나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민주당을 사분오열하게 만들었던 당내 계파갈등이 수그러진 것도 지지율 상승의 요인으로 꼽힌다. 

극심한 당내 계파 갈등은 대중의 정치 혐오와 불신을 부추기는 원인 중의 하나다. 그동안 민주당은 주류와 비주류 간의 치열한 당내 갈등으로 깊은 내홍에 시달려왔다. 그런데 지난해 4·13 총선을 앞두고 비주류가 집단 탈당하면서 당내 갈등의 근본적 원인이 사라져버렸다. 당내의 불협화음이 없어지자 민주당은 총선에 집중할 수 있게 됐고 그 여세를 몰아 총선에서 승리했다.



ⓒ 오마이뉴스


이와 관련 지난 2015년 2·8 전당대회를 앞두고 펼쳐진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 경선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당시 경선에 뛰어들었던 문재인 후보와 박지원 후보는 도를 넘는 설전으로 국민들의 눈쌀을 지푸리게 만들었다. 막말과 인식공격 등 진흙탕 싸움이 계속됐고 새정치민주연합은 봉합하기 힘든 극심한 갈등과 분열에 휩싸여야만 했다. 그 이후 새정치민주연합이 어떻게 갈라졌는지는 모두가 안다. 대표 선출 이후에도 계파 갈등은 계속됐고 결국 당은 쪼개졌다. 이를 지켜본 국민들의 실망과 피로감 역시 극에 달했음은 물론이다. 

마지막으로 민주당이 경계해야 할 부분은 자만이다. 현재 민주당의 지지율은 범여권인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물론 국민의당과 정의당을 합친 것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다. 그야말로 거칠 것 없는 파죽지세다. 당 분위기 역시 자신감이 넘쳐난다. 대선 승리에 대한 절대적 믿음과 확신이 당 내부에 가득하다. 누가 후보가 돼도 이길 수 있다는 장미빛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정치는 생물이다'라는 말도 있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어떤 변수가 터져 나올지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탄핵 정국으로 대선시계가 빨라졌다고는 하나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 당장 탄핵 심판이 어떻게 결론날지도 미지수다.

지난 총선 당시 새누리당이 압승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결과는 새누리당의 참패였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테지만 새누리당 내부의 자만과 오만도 빠질 수 없다. 당시 새누리당은 야권 분열에 따른 선거환경을 지나치게 낙관한 나머지 정작 중요한 민심의 향배를 쫒는데 실패했다. 친박 패권주의의 전횡 속에 공천 파문과 옥쇄 파동 등 경고등이 곳곳에서 켜졌지만 정작 위기의 본질을 직시하지 못했다. 야권 분열로 무난히 이길 것이라는 자만이 당내에 퍼져있던 탓이었다.


현 상황은 여야의 입장이 뒤바뀌었다는 점을 제외하면 당시와 별반 차이가 없다. 외려 민주당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탄핵이라는 '꽃놀이 패'까지 있다. 두 번의 보수정권을 거치면서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 또한 가열차다. 이에 당안팎에서 지려야 질 수가 없는, 해보나 마나한 승부라는 평가도 나온다. 

그러나 선거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예측불가의 대결이다. 대선판을 뒤흔들 변수가 돌출할 수도 있고, 무엇보다 보수세력은 그리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다. 보수진영의 결집 속에 막판 대혼전이 벌어질 수도 있다. 국민의당과의 경쟁 및 관계 설정도 무시 못할 변수다. 대선의 역동성을 감안해 본다면 결과를 아직 확신할 수는 없다.

형세가 유리한 것은 사실이나 민주당이 넘어야 할 산 역시 만만치 않은 탓이다. 경선 흥행을 이끌어내야 하고, 경선 과정에서 불거질 후유증도 최소화해야 한다. 지난친 낙관과 확신이 초래할 자만과 방심도 경계해야 한다. 촛불민심에 녹아있는 사회 대개혁 의제를 선도하는 것도 중요하다. 탄핵 심판과정에서 나타난 사회적 갈등과 대립을 치유하고 봉합하는 일도 빼놓을 수 없다. 민주당이 진짜 걱정하고 주의를 기울여야 할 당면 과제들이 이처럼 산적해 있는 것이다.

선거인단 모집을 시작으로 대선 여정에 닻을 올린 민주당에게 냉철한 현실 인식과 지혜, 겸손하고 겸허한 태도가 요구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민주당의 가장 큰 적은 바로 '민주당'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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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chamstory.tistory.com BlogIcon 참교육 2017.02.16 10:45 신고

    반드시 좋은 일만은 아닌듯합니다. 나경원이 안희정을 쫓아 다닌걸 보십시오. 새누리가 원하는 사람아니겠습니까 불임정당이 된....

  2. Favicon of https://doolytubbies.tistory.com BlogIcon 둘리토비 2017.02.16 23:50 신고

    정치인들의 이런저런 이슈에 끌려다니기보다
    저의 일상의 삶, 함께하는 이들의 삶의 가치,
    그것을 더욱 가치있게 확장하고 싶은 지금입니다~

  3. Favicon of https://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2017.02.17 06:43 신고

    겸허한 자세가...국민의 마음 사로잡을 듯...

  4. Favicon of https://saenooree.tistory.com BlogIcon 耽讀 2017.02.17 07:16 신고

    잘 될 때 조심하라는 말이 있습니다. 단 하루, 단 한 시간도 정신을 놓으면 안 된다고?
    선거 끝나는 순간, 당선이 확정되는 순간. 진이 빠지 쓰러져야 할 정도로 온힘을 다해야 합니다.

  5. Favicon of https://xuronghao.tistory.com BlogIcon 空空(공공) 2017.02.17 08:19 신고

    역선택을 거르는 어떠한 방안도 없는가요?
    왜곡 결과가 나오지 말란법이 없겠네요

ⓒ 오마이뉴스


2월의 첫날 정치권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 불출마 선언으로 크게 요동쳤다. 그동안 지지율 하락과 각종 구설에도 불구하고 반 전 총장 측은 "중도 포기는 있을 수 없다", "내기라도 하면 좋겠다"며 끝까지 완주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해온 터였다.

그러나 1일 오후 3시30분 국회 정론관에 모습을 드러낸 반 전 총장은 뜻밖에도 "정치교체를 이루고 국가통합을 이루려던 순수한 뜻을 접겠다"며 출마 포기를 선언해 버렸다. 20여일간의 짧았던 대선행보에 마침표가 찍히는 순간이었다.

반 전 총장의 전격적인 대선 불출마 선언으로 정치권의 셈법은 대단히 복잡해졌다. 당장 반 전 총장과 제3지대를 묶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맞서자는 이른바 '빅 텐트론'은 급격히 힘이 빠질 것으로 보인다.

애초 '빅 텐트론'이 무당층과 중도 보수세력을 한 데 묶는 정치공학적 이벤트의 성격이 강했던 데다, 그 구심점이었던 반 전 총장이 출마를 포기함으로써 흐지부지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잠재적 여권 후보로 분류되던 반 전 총장이 전열에서 이탈함에 따라 새누리당과 바른정당 역시 커다란 타격을 입게됐다. 두 정당 모두 반 전 총장의 영입에 상당힌 공을 들여왔던 터였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후폭풍에 풍비박산이 난 새누리당이나, 창당 이후 지지율 정체에 빠져있는 바른정당이나 반 전 총장 영입을 통해 반등을 도모하려는 같은 꿈을 꾸고 있었다. 그러나 반 전 총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두 당의 바람은 '일장춘몽'으로 끝이 나게 됐다. 

명색이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은 최악의 경우 대선 후보조차 내지 못하는 '불임 정당'이 될 처지로 전락했고, 바른정당 역시 반 전 총장 영입으로 세를 불리고, '유승민·남경필' 두 사람에 불과한 대선 경선에 바람을 불어넣겠다는 계획이 물거품이 됐다.

새누리당이 황교안 대통령 권한 대행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것이나, 바른정당 일각에서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무성 의원의 이름이 거론되는 것 모두 두 당이 처해있는 곤궁한 상황과 무관치 않다. 반 전 총장의 대선 불출마가 가뜩이나 약세로 점쳐지는 여권을 더욱 힘빠지게 만드는 '악재'가 된 것이다.

그렇다고 반 전 총장의 불출마가 야권에게 '호재'라고 속단하기도 어렵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는 야권의 정치적 불확실성은 그로 인해 외려 커진 모양새다. 황 권한대행 외에는 뚜렷한 여권 후보가 없는 상황에서 야권 주자들의 내부 경쟁은 더욱 격화될 것이고, 그와 함께 대립과 갈등 역시 첨예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와 문 전 대표 사이의 외나무 다리 혈투는 피할 수 없게 될 전망이다. 이는 반 전 총장의 대선 불출마가 대세론을 타고 있는 문 전 대표에게는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는 의미다.

반 전 총장의 합류를 전제로 논의됐던 '빅 텐트론'이 흐지부지된다고 해서 '반 문재인' 구도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반 전 총장의 퇴장을 기화로 정치권, 그 중에서도 야권의 '반 문재인 정서'는 더욱 거세게 몰아칠 개연성이 높아졌다.



ⓒ 오마이뉴스


그리고 그 중심에 바로 안 전 대표가 있다. 반 전 총장의 대선 불출마로 반사이득을 가장 많이 보는 사람이 바로 안 전 대표다. 애시당초 '친박'과 '친문'에 반대하는 중도 보수세력을 하나로 묶어 그들에 대항하자는 것이 '제3지대론'이었다. 그리고 이것이 개헌과 결합된 것이 '빅 텐트론'이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친박'이 사실상 와해된 상황에서 제3지대 측의 표적은 '친문'으로 집중되게 되어 있다. 그리고 반 전 총장이 불출마를 선언한 이상 제3지대의 중심축은 안 전 대표에게 쏠릴 수 밖에 없다. 안 전 대표는 지난해부터 '제3지대론'을 강력하게 주장해왔던 인사이며, 문 전 대표의 가장 유력한 대항마이기 때문이다. 야권 내 '반 문재인연대'의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안 전 대표가 부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문 전 대표를 향한 안 전 대표의 앙금은 봉합이 불가능한 수준이라는 것이 지배적이다. 지난 대선부터 시작된 두 사람의 불화는 새정치민주연합의 분당 사태를 거쳐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31일에도 안 전 대표는 문 전 대표가 발간한 대담집 내용을 두고 불편한 속내를 내비치기도 했다.

국민의당 내부의 반 문재인 정서 역시 "너무 극좌적이어서 확장성이 없다(박지원 대표)", "정권교체를 못해도 친문과는 손을 못 잡는다(주승용 원내대표)"의 인식에서 드러나듯 극한으로 치닫고 있는 양상이다. 제3지대의 잠재적 경쟁자였던 반 전 총장이 사라진 이상 문 전 대표를 향한 안 전 대표와 국민의당의 공세는 한층 거세질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상황이다.

여기에 최근 "순교하겠다"는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던 김종인 전 민주당 대표와 조만간 국민의당에 합류할 것으로 보이는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 등도 개헌을 고리로 '반 문재인연대'에 앞장설 것으로 보인다. 대선 후보 지지율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는 문 전 대표가 어느새 야권의 '공공의 적'이 돼버린 것이다.


야권의 불협화음은 정권교체의 가능성을 갉아먹는 최대의 불안요소다. 이는 지난 대선의 지난했던 단일화 과정이 여실히 입증한다. 문제는 야권 내에 만연해 있는 '반 문재인 정서'다. 반 전 총장의 불출마는 야권의 '반 문재인 정서'를 증폭시키는 기폭제나 다름이 없다. 이는 결국 야권의 정치적 불확실성을 높이는 악재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정치는 생물이다. 야권의 우세가 끝까지 지속된다는 보장은 그 어디에도 없다. 


이는 문 전 대표에도 마찬가지다. 야권의 대선 주도권 경쟁의 화살이 다름 아닌 문 전 대표에게 집중될 것이기 때문이다. 반 전 총장의 대선 불출마가 문 전 대표의 위기의 시작이 될 수도 있다는 뜻이다. 관건은 '반 문재인연합'의 거침없는 공세에 문 전 대표가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달려있다. 섯부른 대세론에 안주하다 보면 위기는 현실이 될 수도 있다. 문 전 대표의 냉철하고 이성적인 현실 인식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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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doolytubbies.tistory.com BlogIcon 둘리토비 2017.02.02 22:46 신고

    문재인의 진짜모습을 이제 본격적으로 보고 싶어집니다.
    각종 어지러운 지금의 모습들 가운데 대세론을 스스로도 말하면서
    어떻게 지금의 난국을 해쳐나가고 다른 주자들의 견제에 어떻게 대응하는지.....

    전 누구누구의 위기론, 기회론 이런 정치공학적인 모습보다
    그 사람의 내면의 정치에 대한 가치, 사람에 대한 가치를 더욱 보고 싶습니다~

  2. Favicon of https://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2017.02.03 05:40 신고

    요동치는 대선입니다.
    ㅎㅎ

    잘 보고가요

  3. Favicon of https://xuronghao.tistory.com BlogIcon 空空(공공) 2017.02.03 08:56 신고

    반기문 불출마는 당연히 잘한 선택이고요
    새누리서 황교활로 방향 선회를 한것 같습니다

    어쨌거나 탄핵 인용이 빨리 이루어져야 합니다

더불어민주당(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가 호남을 방문한 자리에서 깜짝 승부수를 던졌다. 지난 8일 전라남도 광주 충장로거리에서 "(호남)이 저에 대한 지지를 거두시겠다면 저는 미련없이 정치일선에서 물러나겠다. 대선에도 도전하지 않겠다"는 파격적인 선언을 한 것이다. 문 전 대표의 이날 발언은 호남지역의 '반문정서'에 맞서 배수진을 친 것으로 풀이된다.

그의 호남 방문은 우여곡절 끝에 이루어졌다. 김종인 비대위 대표와 지도부 일각에서 문 전 대표의 호남 방문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반문정서'가 그 원인이었다. 더민주 지도부는 호남지역에 퍼져있는 '반문정서'를 의식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것이 날조된 것이든 아니면 실재하는 것이든 '반문정서'가 더민주의 호남 수성에 가장 큰 걸림돌이었기 때문이다.

필자는 며칠 전 "호남 지지율 1위 문재인, '반문정서' 돌파하라"는 글에서 '반문정서'의 실체를 파헤친 바 있다. '반문정서'가 주류언론이 설파한 '호남홀대론'을 국민의당에 합류한 더민주 탈당파 의원들이 확전시키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정치공학의 산물에 불과하기 때문에 문 전 대표가 호남에 가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내용이었다. 문 전 대표가 받아든 '호남 지지율 1'의 성적표가 '반문정서'의 허구성을 입증할 근거였다.

그럼에도 한가지 마음에 걸렸던 것은 주류언론과 국민의당에 의해 광범위하게 유포된 이미지에 있었다. 대중은 언론과 정치인이 작심하고 만들어 낸 정치공학적 이미지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존재들이다. '반문정서'가 허구이자 왜곡이라 할지라도 이미 대중에게 각인된 이미지 자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네이밍'의 강력함은 실체가 없어도 이미지는 남는다는 것에 있다. 이를 정확히 꽤뚫어 본 괴벨스의 요설처럼 한번 두번 세번 계속 되풀이하다 보면 거짓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인식이 되는 것이다. 지난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와 새누리당이 들고 나온 'NLL 논란'이 그 비근한 예다. 거짓으로도  얼마든지 진실을 은폐할 수 있다.



ⓒ 오마이뉴스



가공된 이미지를 깨뜨리기 위한 방법은 두가지다. 무대응으로 일관하는 것이 그 하나요, 적극적으로 맞서는 것이 다른 하나다. 더민주 지도부가 전자의 방법으로 '반문정서'를 비켜가려 했다면, 문 전 대표는 후자의 방법을 선택했다. 가느냐 마느냐 그것이 문제인 상황에서 그는 정면돌파를 강행했다. 결자해지의 심정으로 호남과 광주시민들 속으로 들어간 것이다.

호남과 광주를 향한 그의 심경은 '광주시민들께 드리는 글' 속에 고스란히 녹아있다. '광주시민 여러분, 뵙고 싶었습니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한 글에서 그는 자신의 부족함으로 호남에 고립감과 상실감을 안겨주었다며 머리를 숙였다. 또한 자신에 대한 섭섭함 때문에 참신하고 유능한 일꾼들을 외면하지 말아달라며 더민주 후보들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민심을 왜곡해서 호남을 고립시키려는 분열의 정치를 심판해 달라며 국민의당에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고, 일각에서 제기되는 '호남홀대' '호남차별'과 관련해 노무현 전 대통령과 자신은 절대로 호남을 홀대한 적이 없다고 힘주어 말하기도 했다. 그는 '호남홀대론'이 호남과 호남 바깥의 민주화 세력을 이간질시켜, 호남을 고립시키려는 특정세력의 거짓말이라며 이에 휘둘리지 말아달라고 간곡히 호소했다.

'정계은퇴' '대선불출마' 발언은 이 과정에서 나왔다. 그는 '호남의 정신을 담지 못하는 야당 후보는, 이미 그 자격을 상실한 것과 같다'며 호남이 자신을 지지하지 않는다면 정치 일선에서 물러날 것이고, 대선에도 도전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더민주가 호남지역에서 국민의 선택을 받지 못한다면 미련없이 정치에서 손을 놓겠다고 천명한 것이다. 호남의 민심을 얻기 위한 문 전 대표의 고뇌와 고심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그는 더민주가 호남 이외의 지역에서는 선전하고 있다면서, 여기에 호남의 지지와 성원이 보태진다면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뤄 낼 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이 발언은 그가 호남을 고립과 분열, 대립과 대결의 장이 아닌 화합과 통합을 위한 교두보로 보고있다는 의미다. 그의 인식은 호남과 바깥의 민주화 세력이 다시 손을 맞잡을 때 세번째 민주정부를 수립할 수 있다고 역설하는 부분에서 절정으로 치닫는다. 호남정치의 진정한 의미가 그의 표현 속에 고스란히 담겨있기 때문이다. 



ⓒ 오마이뉴스



문 전 대표의 호남 방문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그의 호남행을 앞두고 뒷말이 무성했던 것처럼 이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이 표출될 것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 한가지는 그가 호남지역에 자신의 정치생명을 걸고 있다는 사실이다. 호남에 대한 애정과 각별함이 없었다면 나올 수 없는 정치적 결단을 내린 것이다. 물론 그의 진심이 통할 것이라는 보장은 그 어디에도 없다. 정치는 여백의 예술이 아니던가. 그 여백이 어떻게 채워질지는 아무도 모른다.

주사위는 이제 던져졌다. 문 전 대표의 호남 방문과 정치적 결단을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온전히 호남과 광주시민들의 선택에 달려있을 뿐이다. 문 전 대표의 결단에 그들이 어떻게 화답하는지 지켜보는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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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2016.04.09 06:53 신고

    광주시민들의 반응이.....궁금합니다.

  2. Favicon of https://saenooree.tistory.com BlogIcon 耽讀 2016.04.09 10:12 신고

    쇼와 퍼포먼스가 아닌 논리를 통한 승부였습니다.
    문재인 다운 승부입니다.
    반응은 좋은 것 같습니다.

  3. Favicon of https://xuronghao.tistory.com BlogIcon 空空(공공) 2016.04.09 11:33 신고

    승부수가 통할것이라고 믿습니다
    저는 투표하고 왔습니다^^

  4. Favicon of https://doolytubbies.tistory.com BlogIcon 둘리토비 2016.04.09 18:19 신고

    저도 오늘 사전투표 했습니다^^
    뭐 정치공학적인 부분까지는 전문적 식견이 없지만,

    중요한 것은 문재인 전 대표는 진정성으로 다가섰다는 것은 분명하겠죠.
    전 그것이 좋습니다.....

  5. Favicon of https://chamstory.tistory.com BlogIcon 참교육 2016.04.10 16:02 신고

    성숙한 광주시민의 성숙한 판단을 기대합니다.

  6. 고도의저격수 2016.05.30 13:32

    블로그 경상친노들 지지하는 경상도노빠짓을하네 이사람

더불어민주당(더민주)이 문재인 전 대표의 호남지역 역할을 놓고 미묘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이 문제를 더 이상 거론하고 싶지 않다며 여전히 불편한 시각을 내비쳤고, 문 전 대표는 되도록 말을 아끼고 있다.

문 전 대표의 호남지역 방문을 둘러싼 갈등은 전적으로 '반문정서'에 기인한다. '반문정서'는 참여정부의 '호남홀대론'과 맞물려 호남지역 유권자들 사이에 퍼져있는 문 전 대표를 향한 강한 불신과 반감의 표현이다.

김종인 비대위 대표와 당 일각에서는 이런 이유로 문 전 대표의 호남지역 지원 유세가 오히려 지역민심을 악화시킬 것이라 보고 있다. 그런데 이에 대한 반론 역시 만만치 않다. 호남지역의 '반문 정서'는 부풀려진 허상에 불과하다는 것이다과연 누구의 말이 맞는 것일까.



ⓒ 오마이뉴스



'반문정서'를 거론할 때 빠지지 않는 것이 있다. '호남홀대론'이 바로 그것이다. '호남홀대론'은 참여정부 시절 호남인사들이 소외되었다는 주장에서부터 비롯됐다. 여기에 '하위 20% 물갈이'에 반발해 국민의당에 합류한 더민주 탈당파 호남의원들에 의해 구체화됐다.

'호남홀대론'은 이 모든 것을 문 전 대표가 주도했다고 본다. 문 전 대표는 참여정부 시절 민정수석으로서 공직 후보 검증을 담당했던 당사자이다. 또한 그는 당내 비주류는 물론이고 물갈이 대상에 거론되던 호남 현역의원들로부터 끊임없이 공격받아온 친노의 수장이다. 따라서 문 전 대표가 표적이 되고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호남홀대론'은 사실관계가 왜곡되고 굴곡되어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정치공학적이다. 먼저 참여정부 시절 호남지역 인사가 소외되었다는 주장부터가 사실이 아니다. 오히려 노무현 전 대통령은 대법원장, 법무부장관, 통일부장관, 국가정보원장, 검찰총장 등 정부 주요 요직에 호남출신의 인사들을 두루 기용했던 대통령이었다.

국민의당에 합류한 더민주 탈당파의원들이 문 전 대표를 공격하면서 '호남홀대론'을 연계시키는 것 역시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몸부림에 지나지 않는다. 그들은 과거 새정치민주연합 시절부터 '호남홀대론'을 줄기차게 주장해 왔다


박지원 의원은 지난 2015 2·9 전당대회 직후부터 이 문제를 공개적으로 부추겼고, 주승용·유성엽·김동철·문병호·황주홍·임내현 의원 등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문 전 대표를 흔들기 위해 '호남홀대론'을 적극 활용해왔다.

이 모습은 비주류들이 친노를 겨냥해 패권주의를 거론하는 장면과 대단히 흡사하다. 본래 수구보수언론이 네이밍한 친노패권주의를 비주류가 당내 헤게모니 싸움에 이용했다면, 종편과 주류 언론이 지역감정을 흔들기 위해 확대재생산한 '호남홀대론'을 더민주 탈당파 의원들이 고스란히 차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총선에서 호남지역 민심을 두고 더민주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국민의당은 어떻게든 '반문정서'를 집중적으로 부각시켜야만 하는 입장이다. '호남홀대론'은 이를 위한 맞춤전략이나 다름이 없다



ⓒ 세계일보



그런데 아이러니한 것은 호남지역에서 문 전 대표가 여전히 차기 대선후보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다는 사실이다. 여론조사기관인 리서치뷰가 지난 331일부터 42일까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호남에서의 지지율은 문 전 대표(23.5%), 박원순 서울시장(17.9%),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17.8%) 순으로 나타났다. (자세한 내용은 리서치뷰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같은 결과는 호남지역에 널리 퍼져있다는 '반문정서'의 실체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호남지역 민심이 종편과 주류언론, 국민의당의 주장과는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는 것은 '반문정서'가 왜곡과 분열의 결과라는 것을 의미한다. 총선을 앞두고 호남 민심을 분열시키고 지역감정을 조장하기 위한 특정세력의 치명적인 '독수(
毒手)'라는 뜻이다.



물론 문 전 대표를 향한 지역민들의 불만과 불신이 전혀 없다고는 말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마저도 부풀려진 정치공학의 산물에 지나지 않는다
더민주는 실체없는 유령과 싸울 시간도 여력도 부족한 상태다. 지금은 물러설 때가 아니라 정면 돌파를 강행해야만 할 시기다. 더민주는 '반문정서'에 휘둘릴 까닭이 전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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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saenooree.tistory.com BlogIcon 耽讀 2016.04.05 07:27 신고

    문재인은 강하게 나가야 합니다. 광주 가야 합니다.
    만약 이번에 못 가면 대선 나가도 광주가서 유세할 수 있을까요?
    저들이 만들어 놓은 허상를 깨는 것은 정면 대결 밖에 없습니다.

  2. Favicon of https://xuronghao.tistory.com BlogIcon 空空(공공) 2016.04.05 08:36 신고

    언제쯤이면 지역정서를 탈피할수 있을지..
    호남,영남이라는 구분이 없어져야 합니다

  3. Favicon of https://chamstory.tistory.com BlogIcon 참교육 2016.04.05 12:32 신고

    지역감정... 연고주의... 기가 찹니다. 기성 정치인들의 기득권 유지를 위한 전근대적인 정서는 이제 좀 달라질 때도 됐습니다만...

  4. Favicon of https://doolytubbies.tistory.com BlogIcon 둘리토비 2016.04.05 23:40 신고

    정치공학이라는 말이 참 피곤하게 만드는 현상 같습니다.
    그 헤게모니에 대한 여러가지의 부분으로 인해서 벌어지고 있는 이 현실,
    그것만일까요? 여도 야도 이런 부분들이 많지 않나요?

    정작 함께 손 잡아 달라는 국민은 외면한 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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