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6일 국회의 탄핵소추 사유를 전면 반박하는 답변서를 헌법재판소에 제출했다. 박 대통령의 대리인단이 헌재에 제출한 답변서는 총 24페이지로 국회의 탄핵 사유를 전면 부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대리인단 단장을 맡고 있는 이중환 변호사는 브리핑을 통해 "헌법 위배 부분은 그 자체로 인정되기 어렵고, 법률 위반 부분은 증거가 없어 인정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대통령은 답변서를 통해 자신을 최순실 국정농단의 공범이라 적시한 검찰 수사 내용을 전면 부정했다. 이는 즉각적인 퇴진을 촉구하는 수백만 촛불민심쯤은 안중에도 없다는 뜻이다. 겉으로는 촛불에 담긴 준엄한 뜻을 깊이 새기겠다면서 뒤에서는 시민의 뒷통수를 후려칠 궁리를 하고 있었던 셈이다. 뻔뻔하고 저열하기가 이를 데가 없다. 박근혜 정부 4년의 국정 난맥과 혼란이 이 장면 하나에 모두 담겨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국회에서는 '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가 한창이다. 그런데 국조특위 청문회에서 특위위원들과 증인들의 입에 자주 오르내리는 표현이 하나 있다. 박근혜 정부의 지난 4년을 돌이킬 때 사용하는 "이제 와서 보니"라는 표현이 그렇다. 당시에는 도무지 이해가 안 되던 정황들이 '이제 와서 보니' 이해가 되더라는 것이다. 

그러고 보니 정말 그렇다. 이제 와서 보니 박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 들고나온 선거전략이, 후보검증 과정에서 불거졌던 역사관 및 과거사 논란이, 각종 복지공약이, 대선후보 TV토론에서의 무지와 선문답이, 국정원 사건에 대한 초헌법적 반응이, 어안이 벙벙했던 각종 말실수와 유체이탈 화법이 저절로 이해가 된다.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의 인사 논란도, 공약 파기도, 세월호 참사도, 비선에 의한 국정농단도 모두 이해가 간다.

이제 와서 보니 그랬다. 역사관 및 과거사 논란은 시대착오적인 국정교과서의 복선이었다. 가랑이가 찢어지는 줄 모르고 남발한 복지 공약은 대선공약 파기의 전조였고, TV토론 당시의 무지와 선문답은 국정운영의 난맥을 예고하는 암시였다. 국정원 여직원이 '감금'됐다고 핏대를 세우던 장면은 민주주의와 법치의 퇴행을 알리는 서막이었고, 시도 때도 없는 말실수와 유체이탈은 대통령의 무지와 자질 부족을 알려주는 명징한 표시였다.



ⓒ 오마이뉴스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의 행태들도 이제 와서 보니 모조리 납득이 된다. 각계각층의 비판에도 끝내 고쳐지지 않던 인사 논란은 대통령의 도덕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드러내는 표징이었고, 각종 대선공약의 파기는 대통령의 원칙과 신뢰가 얼마나 조악한 것인지를 드러내는 신호였다. 온 사회를 슬픔에 잠기게 만들었던 세월호 참사는 대통령의 무능과 무책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참극이었고, 비선실세 국정농단 의혹은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예고편이었다.

수많은 사람들의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들던 대한민국의 비정상성도 비로소 수긍이 간다. 이 나라를 짓누르던 비이성과 몰상식, 불의와 무책임, 부정·부패, 불공정이 '최순실'과 그의 꼭두각시 노릇을 하던 박 대통령의 콜라보에 의해 모두 설명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와서 보니 이 모든 것에 미증유의 인물인 '최순실'과 그에게 절대적으로 의탁한 박 대통령이 있었다. 

그런데 경악스럽게도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더욱 참담하고 끔찍한 것은 지난 4년 동안 대한민국을 비정상적으로 이끌어온 당사자가 여전히 자신은 결백하다고 믿고 있다는 점이다. 박 대통령은 헌재에 제출한 답변서를 통해 탄핵 사유를 전면 부정했고, 국조특위의 청와대 현장조사마저 "이미 기관보고를 통해 각종 의혹에 대해 충분히 설명했다"는 이유로 단칼에 거부했다.

박 대통령의 약속은 다시 뒤집어졌다. 1~3차 대국민담화 당시 박 대통령은 의혹의 진상과 책임 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눈물까지 내비쳤던 그의 약속은 이번에도 거짓이었다. 이 모습은 박 대통령이 그동안 보여주었던 이율배반적 행태와 하등 다를 바가 없다. '최순실 게이트'로 나라가 쑥대밭이 되고, 그로 말미암아 탄핵까지 당했음에도 달라진 것이 전혀 없는 것이다. 


벌써 2달째 광장을 뜨겁게 밝히고 있는 촛불은 이 사회에 만연한 거짓과 위선, 불법과 부정, 특권과 특혜의 타파를 부르짖는 시민사회의 여망을 대변한다. 촛불은 낡은 구체제로 상징되는 '박근혜 공화국'에 대한 종언 선언이다. 시민이 주권자임을, 이 나라의 근본이요 권력의 중추임을 드러낸 사건이다. 1960년의 4·19혁명, 1987년의 6월항쟁을 뛰어넘는 사회변동 운동의 정점을 찍은 역사적 사건인 것이다.

그러나 박 대통령은 이 모든 것을 단호히 부정했다. 외려 민주주의를 유린하고 헌법과 법치를 훼손한 것도 모자라 제 한 몸 살아보겠다고 끝까지 발바둥치고 있다. 거역할 수 없는 시민사회의 강렬한 에너지에 맞서 온 몸으로 버티고 있는 것이다. 부끄러움도 자존심도 다 벗어 던진 모양새다. 오직 권력유지에 대한 본능과 욕망, 집착만이 도드라져 보인다. 


그러나 민의를 거스르는 권력자의 종착지는 결국 한 곳이다. 시민 위에 군림하는 권력자를 역사가 좌시해오지 않는 탓이다. 민심의 거대한 파도에 맞서고 있는 박 대통령이라고 다를까. 공동체의 주체할 수 없는 분노, 공동체의 강렬한 염원을 외면하는 권력자의 최후는 언제나 같다. 역사에는 예외도, 관용도 없다. 박 대통령의 오만과 만용에서 비극을 예감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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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xuronghao.tistory.com BlogIcon 空空(공공) 2016.12.19 09:43 신고

    무엇을 잘못했는지도 모른다는게 참 말이 안됩니다
    최순실 농단이 국정의 1%도 안된다는 말을 듣고 참 어이가 없네요
    1%는 괜찮다는 생각..정말 무섭습니다

  2. 2016.12.19 17:56

    그만 내려가시오 대통령. 더 이상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지 마시오! 당신의 마음은 이해하나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준다면 당신의 마음을 계속 부정할 것이오.

  3. Favicon of https://doolytubbies.tistory.com BlogIcon 둘리토비 2016.12.19 19:14 신고

    전 대통령이라는 호칭을 쓰는 자체를 거부합니다.
    박근혜는 절대 그 호칭을 쓸 수 없는 오푼이 사푼이일 뿐이고,
    절대악입니다. 악은 궤멸되어야 합니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국문학을 전공한 탓에 비문이나 잘못 쓰는 말에 민감하다. 셰프가 맛에 민감하다거나 음악가가 소리에 예민한 것과 같은 이치다. 그런 까닭으로 글을 읽을 때나 누군가와 대화를 나눌 때 상대가 비문을 쓰지는 않았는지, 잘못된 표현을 사용하지는 않았는지 나도 모르게 살피게 된다. 수십년 째 고쳐지지 않고 있는 오래된 습성 중의 하나다.

박 대통령이 26일 청와대에서 45개 언론사 편집·보도국장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그동안 언론에 노출되는 것을 극도로 꺼려했던 박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언론인들과 함께하는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그래서일까. 이날의 분위기는 매우 화기애애했고 활기가 넘쳤다. 언론은 이날 간담회에서 박 대통령이 했던 말들을 깨알같이 옮겼다.


박근혜 대통령은 언론과 직접 대면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심지어 장관들과도 서면이나 유선을 통해 보고가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온갖 ''들이 즐비하다. 대인기피증이 있어서 그런 것이라고도 하고, 명령과 지시에 익숙한 습성이 몸에 배어있기 때문이라고도 하고, 상대를 설득할 만한 논리와 지식이 없기 때문이라는 말들도 나온다. 그런데 오늘 보니 알겠다. 그가 서면에 집착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 뉴시스


박 대통령은 이날 각종 시국현안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길게 늘어 놓았다. 그런데 그 대부분에서 하고자 하는 말의 의미를 발견해내기가 힘들었다. 그것은 앞 뒤의 문장을 서로 자연스럽게 연결하지 않고 말하는 박 대통령 특유의 화법이 이날 유난히 도드라졌기 때문이다. 또한 사람이나 사물을 대신하는 대명사를 쓸데없이 남발하고, 한 문맥 안에서 같은 단어를 의미없이 반복하며 논점을 이탈시켰기 때문이기도 했다. 

"우리나라 현대사가 정의롭지 못하고 오히려 이 대한민국은 오히려 태어나지 않았으면 더 나았을, 더 잘하고 있고 정통성은 북한에 있고, 이렇게 인식이 되면서 자라나면 우리 세대가 대한민국에 대해서 전혀 자부심이나 긍지도 느낄 수 없고 또 통일시대에도 이거 뭐 북한식으로 되어버리고 말 것"

박 대통령은 역사교과서 국정화의 당위를 언론인에게 이렇게 설명했다. 문어가 아닌 구어라는 점을 이해한다 하더라도 그의 발언은 문맥과 문맥이 이어지지 않고 있을 뿐만 아니라 어법에도 맞지 않는다. 만약 '국정교과서의 당위를 설명하시오'라는 구술시험에 이렇게 답을 했다간 한심한 눈으로 쳐다보는 시험관의 시선에 쥐구멍을 찾아야 했을지도 모른다.

어법과 화법을 허무는 박 대통령의 맹활약은 이날의 간담회 동안 내내 이어졌다.

"여소야대다. 이렇게 국민이 만들어준 틀 속에서 하는 게 낫지, 더 어려운 것은 내부에서 계속 막 이리 간다고 그러면 저리 가야 된다고 그러고, 국민들 혼란하고 아무것도 못하고 이런 게 큰 문제" - 총선 이후 여권 내의 불협화음을 걱정하며

"'나는 내 정치를 하겠다' 그래서 그 방향으로 가니까 그걸 말릴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하라 마라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선거 때는 그렇지 않았는데 되고 나서 그 길을 간다고 하면 그 것을 어떻게 하냐" - 유승민 의원을 비판하며

"어버이연합에 대해서는 제가 아는 것은 보도에, 또 인터넷에 올라와서 어버이연합이 어떻게 했다 어디 가서 어떤 것을 했다 그런 것으로다가 아는 정도"

"시민단체가 이것 하는데 이게 어떠냐 저쩌냐 하는 것을 대통령이 이렇다 저렇다 하고 평가하는 것도 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 어버이연합 집회 문제에 대해

"세계가 참 부러워하기도 하는 그런 경제발전, 이런 데 대해서 이건 반노동적이고 어떻게 해 가지고 잘 못된 이런 걸로 자라나는 사람 머릿속에 심어지게 된다" - 국정교과서 문제를 언급하며

"20대 국회에서 국민들이 바라는 가장 중요한 것은 좀 민생 살리고 일자리 좀 많이 만들고 그렇게 해서 다 좀 협력을 해서 그렇게 우리 삶이 좀 나아지게 해 달라, 그러니까는 그 이야기가 주로 된 캠페인이었다고 생각한다" - 20대 총선에 나타난 민심에 대해

"우리가 선제적으로 그런 어떤 전략적 선택을 했기 때문에 국제사회가 이런 것에 힘을 모아가지고 할 수 있는 어떤 큰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 - 개성공단 폐쇄에 대해

"말하자면 칠 시간이 있겠느냐 하는 것은 제가 너무 바쁘고 그러니까. 다 공직자들이 그렇지 않겠느냐는 곧이곧대로···. 하여튼 '한번 클럽에 나가게 되면 시간 걸리고 여러 가지 그날 하루가 다 소비되는 것처럼 느껴져서 바쁘겠다 그것까지 하려면'이라고 순수한게 생각한 것" - 과거 자신의 발언이 골프금지령으로 해석된 것에 대해

"내가 휴식도 하면서 내수 살리는데 기여를 하겠다 이런 마음도 가지고 하게 되면 모든 것이 지나치지 않으면서 국민들이 받아들일 때 내수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고 좋다 이렇게 느끼게 되지 않겠는가" - 공직자 골프와 내수 활성화를 연계해 설명하며



ⓒ 오마이뉴스



박 대통령이 이날 보여준 어법과 화법은 굳이 국문학 전공자의 눈으로 보지 않아도 언급하기에 민망한 수준이다. 그가 일반인이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기상천외한 화법을 구사하고 있는 탓이다. 몇 번을 곱씹어 봐야 겨우 진의가 파악이 되는 박 대통령의 화법. 각료라면 식은 땀이 날 것이고, 언론인이라면 한숨이 날 것이며, 국어학자라면 땅을 치고 싶을 것이다.

박 대통령의 이날 간담회 발언들을 보니 이제야 알 것 같다. 그동안 이해할 수 없었던 박 대통령의 행적들에 대해서 말이다. 
박 대통령이 서면과 유선보고에 집착하는 이유를, 언론과의 인터뷰나 기자회견을 그토록 기피하는 이유를다른 사람에게 대독사과를 시킨 이유와 세월호 유가족을 다시 만나주지 않는 이유를, 그리고 국민과 소통할 수 없었던 본질적인 이유까지도이제는 확실히 알겠.


박 대통령의 화법이 하루 아침에 바뀔 가능성은 거의 없다. 오로지 수작업에 의지해야 하는 '박근혜 번역기'의 도움이 없다면, 그가 양산해 낸 정체불명의 말들을 이해하기란 앞으로도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대통령의 발언을 해석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번역기'를 돌려야만 하는 국민들. 세상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웃지 못할 촌극이자 요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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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saenooree.tistory.com BlogIcon 耽讀 2016.04.27 07:56 신고

    민주정 지도자가 아닙니다. 독재를 넘어 봉건군주입니다. 하기사 봉건군주도 신하 말을 들었습니다.
    아마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독재자 반열에 오를 것입니다. 자신에게도 비극입니다.

  2. Favicon of https://xuronghao.tistory.com BlogIcon 空空(공공) 2016.04.27 08:29 신고

    이런걸 횡설수설이라 하나요 ㅋㅋ

  3. Favicon of https://chamstory.tistory.com BlogIcon 참교육 2016.04.27 20:09 신고

    우리국민들의 수준이 이 정도는 아닐텐데 어쩌자고 말도 못알아듣는 이런 여자에게 나라를 맡겼는지 참으로 기가 막힙니다. 무식의 극치입니다.

  4. BlogIcon 강지호 2016.04.27 20:12

    어이상실. 박대통령은 뭐 때문에 대통령이 되려고 했는지 이해가 안 됩니다.
    주인장! 여기 박대통령이 왜 대통령이 되려고 했는지 이유를 알고 싶습니다.

  5. Favicon of https://doolytubbies.tistory.com BlogIcon 둘리토비 2016.04.28 00:03 신고

    요즘 제 블로그에서는 "핀란드 정치"이야기를 좀 하고 있는 중인데,
    다시 현실로 와서 지금 대한민국의 현실을 보고 있자니,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저 사람 한 명이 너무 물을 흐려 놓았습니다.
    (대통령이라 부르기도 싫습니다)

어제 포털 사이트와 SNS에서는 하루종일 박 대통령의 어록들이 큰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극강의 유체이탈 어록들로 감히 범접할 수 없는 경지에 오른 박 대통령이 어제 여러차례에 걸쳐 국민의 혼을 쏙 빼놓았기 때문이다. 이명박에 의해 모습을 드러낸 유체이탈은 박 대통령에 이르러 새로운 역사가 만들어지고 있다그 어렵다는 유체이탈의 도술을 하루에 수차례나 자유자재로 구사한 대통령은 일찌기 없었기 때문이다우리는 2015 11 10일을 대한민국 유체이탈사의 기념비적인 날로 기록해야만 한다정부는 국민사기 진작 차원에서 이날을 '유체이탈의 날'로 지정해보는 것은 어떨까.



ⓒ 프레시안


박 대통령의 금과옥조같은 어록들은 하나같이 영혼이 몸을 떠나지 않고서는 나올 수 없는 것들이다. 마치 방언처럼 터져나온 주옥같은 박 대통령의 어록들을 하나 하나 살펴보자. 먼저 그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자기 나라 역사를 모르면 혼이 없는 인간이 되는 것이고 바르게 역사를 배우지 못하면 혼이 비정상이 될 수밖에 없다. 이것을 생각하면 참으로 무서운 일"이라며 국정화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영혼이 육체와 분리되는 유체이탈의 초절정 고수답게 그는 ''을 역사문제에 끌어들였다. 그에게 대다수 역사학자들과 일선교사들, 세계 유수의 언론들과 석학들, 일반시민들이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는 현실은 전혀 고려의 대상이 아니다. 그러나 국민의 대다수가 반대하고 있는 국정교과서다. 이를 강행하려면 그에 상응하는 절차와 과정이 있어야 한다. 그것이 아니라면 적어도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여건이라도 구비해야 한다. 이것이 최소한의 상식이다.

그런데 막무가내다. 과정의 문제는 둘째치고라도 교과서 집필진이 누구인지조차 공개하지 않겠다고 한다. 이러고도 투명하고 객관적이며 올바른 교과서가 나올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를 온전히 믿을 국민이 과연 누가 있을까. 정부는 보편적 상식과 이성을 무시한 채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강행하고 있다. 이는 바르게 역사를 배우지 못한 혼이 없는 인간들의 비정상적인 억지이며 독단이다. 외눈박이들의 세상에서는 두눈박이들이 비정상이 되는 법이다. 외눈박이들이 자기들 마음대로 정치를 하고 법을 주무르고, 그것도 모자라 이제는 역사까지 뜯어 고치려 한다. 생각만으로도 참으로 무서운 일이다.



ⓒ 한국일보



박 대통령은 이날 총선을 앞두고 문제의 소지가 될 수 있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그는 국무회의 도중 국회을 향해 노동개혁 법안과 경제활성화 법안 처리를 다그치면서 '국민 심판론'을 거론했다. 그는 "국민 여러분께서도 국회가 진정 민생을 위하고 국민과 직결된 문제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소신있게 일할 수 있도록 나서주시고, 앞으로 그렇게 국민을 위해서 진실한 사람들만이 선택받을 수 있도록 해주시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날 대통령의 발언 중 특히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 모은 부분은 "진실한 사람을 선택해 달라"는 대목이었다.

그에게 '진실하다'라는 어휘는 어떤 의미로 사용되는 것일까. 그의 발언을 접하고 가장 먼저 떠오른 의문이다. '진실하다'라는 어휘는 '마음에 거짓이 없이 순수하고 바르다'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박 대통령에게 과연 '진실하다'라는 어휘를 사심없이 사용할 수 있을 만한 자격이 있을까. 여전히 의문스럽다. 그러나 적어도 대통령 취임 이후 그가 보여준 행적들은 '진실함'과는 상당히 거리가 멀다는 것만은 분명하다.

옛말에 이르기를 유유상종이라 했고, 사람의 됨됨이는 그 주변을 보면 능히 알 수 있는 법이라 했다. 그가 임명한 사람들은 하나같이 '진실함'과는 동떨어진 삶을 살아온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들은 탈세, 논문표절, 위장전입, 군면제, 부동산 투기, 이중국적 등 한결같이 '사리'를 탐해온 자들이었다. 그런데 박 대통령은 이들을 중용했다. 어이없게도 법과 원칙을 강조하며, 공직기강과 부정 부패 척결을 천명하면서.

어쩌면 대통령에게 '진실하다'라는 의미는 자신을 향한 거짓없고 순수한, 그리고 절대적인 충성을 의미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것이 아니라면 '진실하다'라는 수사가 이처럼 저급해질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러나 '진실하다'란 어휘를 본 뜻 그대로 현실에 적용시킨다면 모르긴 몰라도 대통령이 임명한 고위 공직자들의 태반은 목이 떨어져 나갈 것이고, 내년 총선에 출마할 예정인 측근들 대부분은 국민의 선택을 받지 못해야 정상이다. 대한민국이 정의로운 나라라면 말이다.




ⓒ 노동자연대



박 대통령은 이날 민생에 대해서도 일장 연설을 늘어 놓았다. 그는 국회의 법안처리 지연을 성토하면서 "모든 것을 정쟁의 대상으로 삼아 국회에서 모든 법안을 정체상태로 두는 것은 그동안 말로만 민생을 부르짖은 것이고, 국민이 보이지 않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노동개혁 5개법안, 한중 자유무역협정 비준안, 관광진흥법국제의료사업지원법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등 경제활성화 법안의 국회처리가 미뤄지면서 국민의 삶과 경제 활성화에 심대한 지장이 초래되고 있다는 얘기다.

박 대통령의 말만 놓고 보면 민생 파탄의 원인이 모두 국회에, 더 정확히는 야당의 발목잡기에 있는 것처럼 보인다. 대통령의 멀티태스킹 능력이 나날이 진화하고 있다. 유체이탈도 모자라 여기에 더해 적반하장까지 적재적소에 구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다수 국민들이 반대하는 국정교과서를 강행시키며 정국을 혼란과 갈등, 분열의 도가니로 밀어 넣은 당사자는 다름아닌 대통령 자신이다. 자신이 초래한 국정난맥을 야당 탓으로 전가하는 것은 치졸하기가 이를 데 없는 뻔뻔함 그 자체다.

국회에 계류되어 있는 경제활성화 법안들이 국민의 삶과 직접적으로 어떤 연관이 있다는 것인지도 여전히 논란거리다. 대선공약이었던 경제민주화는 이미 오래 전에 폐기되었다. 박근혜 정부가 사활을 걸고 추진하고 있는 노동개혁은 오히려 저임금 비정규직화를 지향하며 노동자의 희생을 또 다시 강요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시간제 일자리 늘리기, 35세 이상 기간제 사용 연장과 55세 이상 파견 업종 확대, 노동시장 유연화를 위한 정규직 해고요건 완화 등 역시 노동환경 개선의 본질과는 거리가 멀다.

여기에 더해 관광진흥법국제의료사업지원법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은 민생법안이라기 보다는 재벌을 위한 법안일 뿐이며 여기에는 '민영화'라는 치명적인 독수마저 포함되어 있다. 특히 박 대통령이 지난 국회 시정연설에서 강조했던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은 서비스산업 시장을 민영화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공개적으로 천명한 것이다. 이 법안에는 의료보건 분야는 물론이고 교육과 복지를 비롯한 공공서비스 영역까지 포함되어 있다.



 ⓒ 미디어오늘



아무리 살펴 봐도 이것들은 민생을 살리는 법안이 아니라 민생을 죽이는 법안들이다. 그런데 박 대통령은 이 법안들을 하루빨리 통과시키지 않으면 국민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 말하고 있다. 유체이탈에 적반하장, 여기에 더해 고도의 기만술까지 정말이지 못하는 것이 없다. 그래서일까. 박 대통령의 기이한 도력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국민들이 아직도 상당하다. 쉽게 말해 단단히 홀려 있는 것이다


박 대통령의 도력은 팥으로 메주를 쑨다 해도 철썩같이 믿어주는 사람들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어쩌면 자신의 아버지가 그랬던 것처럼 그 역시 '반신반인'으로 추앙받게 될 날이 도래할 지도 모르겠다. 국정원 사건부터 시작해서 세월호 참사, 그리고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이르기까지 민주주의와 헌법가치를 농단하는 대통령의 광기어린 행동에도 그의 자리가 여전히 굳건한 것을 보면 그 가능성은 대단히 농후하다


죽은 자를 신의 영역으로 끌어 올린 것도, 그의 자식을 같은 반열로 이끌고 있는 것도 모두 산 자들의 샤머니즘적 욕망이 기저에 놓여있다21세기 최첨단 디지털 시대에 벌어지는 광기의 샤머니즘이라니, 이 얼마나 볼쌍스러운 광경이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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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알 수 없는 사용자 2015.11.11 06:46

    유체이탈하니까 괜시리 허경영씨가 생각이 나네요 요즘 근황은 어떤가 궁긍해지네요 ㅎㅎ

  2. BlogIcon 강지호 2015.11.11 08:56

    제 아는 지인이 말하기... 비록 세상은 비참해도 대한민국보다 좋은 나라는 없다고 하는데 과연 이게 뭘 의미하는 건지 이해가 잘 안 되는 군요. 무엇을 보고... 60대 올드 세대여서 그런가?

    • Favicon of https://windyhill73.tistory.com BlogIcon 바람 언덕 2015.11.11 11:46 신고

      음, 오늘 기사를 보니 대한민국 국적 포기자가 타국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더군요. 대한민국이 좋은 나라라면 그 반대가 되어야 겠지요...

  3. Favicon of https://bamnwind.tistory.com BlogIcon 죽풍 2015.11.11 09:23 신고

    얼굴보니 독기가 가득 서려 있는 표정입니다.
    졸지에 혼이 없는 국민이 돼 버렸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

  4. Favicon of https://chamstory.tistory.com BlogIcon 참교육 2015.11.11 09:25 신고

    고아주가 시작하더군요. 박근혜 물러나라고... 이제 곧 들불처럼 번질 것입니다.
    저 인간만 안 보면... 제발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 Favicon of https://windyhill73.tistory.com BlogIcon 바람 언덕 2015.11.11 11:46 신고

      ㅎㅎ,
      그러게요, 저러다가 지 아비처럼 헌법을 뜯어 고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네요.

  5. 익명 2015.11.11 09:39

    비밀댓글입니다

  6. Favicon of https://xuronghao.tistory.com BlogIcon 空空(공공) 2015.11.11 09:53 신고

    헛웃음이 나오더군요'내년 총선에서
    진실하지 않은 새누리 후보들을 선택않으면 될일입니다

    • Favicon of https://windyhill73.tistory.com BlogIcon 바람 언덕 2015.11.11 11:47 신고

      그래야 할텐데...
      그쪽은 박정희 교도들이 너무 많아서요...
      공수래님이 함 바람을 일으켜 보심이...
      ㅎㅎ

  7. Favicon of https://saenooree.tistory.com BlogIcon 耽讀 2015.11.11 12:00 신고

    저번에 문재인 대표를 만났을 때도 '기운'이 느껴진다고 했지요.
    정말 혼이 나간 사람입니다.

  8. Favicon of https://eproo.tistory.com BlogIcon 불루이글 2015.11.11 21:13 신고

    친재벌 기득권을 위한 광기를 부리는 박근혜와 대척점의 인물이 생각 나는데요
    허경영이 라면 서민들편의 광기를 여과없이 휘두를 인물 이지요
    차라리 이 시점에 허경영이 나라를 한번 평정하도록 맡겨 보는것도 나쁘지 않을듯 하네요
    허경영이나 박근혜나 똑같은 사이코지만 박근혜보다는 그래도 서민이 잘 사는 나라를 만들 것도 같네요...ㅎㅎ
    졸지에 혼이 달아나 버리니 이런 생각도 해버리게 됩니다.

  9. Favicon of https://canseco.tistory.com BlogIcon 호세칸세코 2015.11.12 04:02 신고

    걍 머리가 비어있는것.

대통령은 지금 어디에 있는걸까? 꽤 오래도록 머릿속에 자리잡고 있는 의문 중의 하나다. 물론 뜬금없는 질문이라는 것을 잘 안다. 아무리 정치에 관심이 없다 한들 지금 대통령이 어디에 있는지 모르는 사람은 없다. 굳이 TV를 켜지 않아도, 신문을 쳐다보지 않아도 대통령이 현재 미국 방문 중이라는 것쯤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렇다. 대통령은 지금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초청으로 미국 순방에 나서고 있다. 이를 모르는 국민이 어디에 있을까.

대다수의 언론들이 오늘 있을 한미 정상회담 자리에서 한미동맹 발전, 북핵 문제 등 대북공조, 동북아 평화 번영을 위한 협력,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 등 다양한 상호 관심사에 대한 의견을 개진할 것이라는 내용의 기사를 녹음기처럼 내보내고 있는 것을 보면, 이 나라의 대통령이 어디에 있는지 묻는 것 자체가 생뚱맞기 그지없는 일일 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의문은  좀체 가시질 않는다. 대체 이 나라의 대통령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대한민국은 지금 정부 여당이 강행한 교과서 국정화의 여파로 아수라장에 빠져 있다. 역사 교과서를 둘러싸고 정치권은 물론이고 사회 전체가 극심한 분열과 갈등에 몸살을 앓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처럼 사회가 양분되어 국론이 분열되고 혼란이 거듭되는 상황에서 대통령의 모습이 보이질 않는다. 사회 구성원들 간의 갈등과 반목, 대립을 중재하고 이를 통해 화합과 단결, 통합을 이끌어야 할 대통령이 그 자리에 없는 것이다. 나는 자리의 부재를 이야기하려는 것이 아니다. 이는 어디까지나 대통령의 역할과 책임에 대한 문제다.

대통령은 미국 출국에 앞서 한창 논란이 되고 있는 국정화 논란을 '정쟁과 이념대립은 안된다', '국론분열이 아니라 국민통합에 힘쓰자'며 단칼에 정리해 버렸다. 자라나는 아이들을 위해 올바른 역사교육을 정상화시키는 것이 시급하기 때문에 정쟁과 이념대립을 멈추고 국민통합에 힘써야 한다는 논리다. 대통령의 지병인 유체이탈 질환이 또 도진 모양이다. 가치중립의 역사문제에 이념과 진영논리를 끌어 들여 국민분열을 조장하고 있는 장본인이 천연덕스럽게 국민통합을 말한다. 영혼과 육체가 분리되는 유체이탈 증상이 아주 심각하고 위해한 질병이라는 사실을 이 나라의 대통령이 몸소 보여주고 있다. 한심하고 씁쓸한 풍경이다. 





어쨌든 미국 출장에 앞서 내려진 대통령의 교지로 인해 끝이 안보이던 국정화 논란은 일단락된 것처럼 보인다. 이처럼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정치권, 학계, 교육계, 일반 시민들이 그동안 박 터지게 싸우고 있었던 거다. 아무리 복잡하고 난해한 사회 문제라 할지라도 대통령의 머리를 거쳐 나오면 이렇게 간단하게 정리가 된다. 참으로 신기한 능력이자 생각하면 할수록 편리한 사고방식이다.

박 대통령의 기이한 능력은 비단 이번에만 발휘된 것이 아니다. 국정원 사건, 인사파문, 세월호 참사, 간첩조작사건, 비선실세논란, 성완종 게이트, 메르스 사태 등 나라 전체를 혼란에 빠트린 사건 사고들도 하나같이 대통령의 손을 거쳐 나오면 감쪽같이 정리되어 버렸다. 이럴 것이라면 사태가 더 확대되기 전에, 국민 갈등과 분열이 극한으로 치닫기 전에 대통령이 손을 썼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들 지경이다.

그러나 문제는 역시 타이밍이다. 아무리 신출귀몰한 능력과 신묘한 재능을 지녔다 한들 적시적소에 발휘되지 않는다면 무슨 소용이 있을까. 언급했던 사건 사고들에서 대통령은 늘 마지막이 되어서야 불쑥 모습을 내비치곤 했다. 국민들이 간절히 원할 때는 행방이 묘연하다가, 자신이 필요하다고 생각될 때에만 모습을 드러내는 식이었다. 그 사이 국론은 분열되고 사회는 씻을 수 없는 반목과 갈등으로 멍들어 갔다. 마땅히 있어야 할 곳에 대통령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 나라 대통령에게 상황을 일순간에 정리하는 신묘한 능력이 있다는 것은 온 국민이 다 아는 바다. 나는 대통령이 이 출중한 능력을 이제는 다른 곳에 집중해서 발휘해 주길 바란다. 주위를 둘러보면 대통령의 능력이 필요한 분야가 수두룩하다. 기억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왕이면 공정성을 높이는 경제민주화, 한국형 복지체제의 구축, 성장동력 확보와 일자리 창출,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정치혁신, 농어촌 활성화와 중소기업 육성, 교육혁신, 맞춤형 보육, 안전한 대한민국 건설 등 대통령이 공약했던 것들부터 한방에 정리해 주었으면 한다. 대통령이 남발한, 지키지도 못할 공약들로 인해 국민의 심기가 나날이 불쾌해 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숨바꼭질 놀이는 이제 그만 멈추어 주길 당부한다. 장작 필요할 땐 국민의 시야에서 사라졌다가, 불현듯 나타나 염장을 지르는 대통령의 숨바꼭질 놀이는 재미도 없을 뿐더러 식상함 그 자체다. 대통령은 귀국하는 대로 재발한 유체이탈병의 치료에 전념하기 바란다. 그리고 병세가 호전되는 대로 방치된 채 나뒹굴고 있는 대선 공약을 위해 자신의 모든 능력을 쏟아 부어야 한다. 남아있는 임기 동안 대통령이 해야 할 일은 그것 하나면 족하다



이미지 출처 : 구글 이미지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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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chamstory.tistory.com BlogIcon 참교육 2015.10.16 07:41 신고

    역시 번역기가 필요합니다.
    자신이 말하고 무슨 말인지 모릅니다.
    물론 남들이 써준 우너고를 읽었겠지만... 국민듫만 불쌍합니다.

  2. Favicon of https://xuronghao.tistory.com BlogIcon 空空(공공) 2015.10.16 08:04 신고

    NASA도 방문하는걸 보니 아버지의 여정을 밟는것 같아
    더욱 씁쓸합니다
    어제 뉴스 보도보니 지금 대선주지들이 한국을 깎아내리고 있다는데
    그거라도 해결하고 왓으면 하네요
    뭔가 도움이 되야지요...ㅋ

    • Favicon of https://windyhill73.tistory.com BlogIcon 바람 언덕 2015.10.16 11:44 신고

      언급한 대로, 그냥 조용히 임기만 마쳤으면 좋겠습니다.
      더 바랄 것도, 기대할 것도 없습니다.

  3. Favicon of https://bamnwind.tistory.com BlogIcon 죽풍 2015.10.16 08:11 신고

    불리하면 외국으로 나가고 회피하면서 작전으로 지금까지 버텨왔죠.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잘 보고 갑니다. ^^

    • Favicon of https://windyhill73.tistory.com BlogIcon 바람 언덕 2015.10.16 11:46 신고

      정말 지도자감으로는 아니올시다 입니다.
      개표조작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습다만, 국정원 사건만으로도
      정통성이 없어요, 저 여자는. 역사도 기록할 겁니다.
      부정선거로 대통령에 당선되 자라고, 그리고 임기 내내 사회적
      혼란과 갈등으로 국가와 국민이 불행했다고 말입니다.

  4. Favicon of https://saenooree.tistory.com BlogIcon 耽讀 2015.10.16 12:39 신고

    임기를 마칠 수 있을까요? 그런 불행한 일은 일어나지 않기를 바랍니다. 아무것도 안 해도 좋으니 민주주의에 딴죽이나 걸지 않기를 바랍니다.

    • Favicon of https://windyhill73.tistory.com BlogIcon 바람 언덕 2015.10.17 03:51 신고

      임기는 마칠 수 있겠죠. 혁명이 일어나지 않는 한...
      그렇기 때문에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 아니겠습니까?
      저런 것도 대통이라 불러야 하니...

  5. 알 수 없는 사용자 2015.10.16 13:49

    정치는 정말 어렵고 멀리서 지켜보기만 하는 사람인데
    박근혜 대통령을 보고 있으면 정말 답답한 사건이 한 두가지가 아닌 것 같아요.

    • Favicon of https://windyhill73.tistory.com BlogIcon 바람 언덕 2015.10.17 03:57 신고

      철학과 가치관이 없는 사람이 정치를 하면 어떤 결과가 생기는지
      국민들이 뼈져리게 느끼는 계기가 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6. 알 수 없는 사용자 2015.10.16 23:55

    진짜 걱정입니다. 그분은 그냥 조용히 임기나 마치는게 최선일듯 합니다. 잘 읽고 갑니다

  7. Favicon of https://eproo.tistory.com BlogIcon 불루이글 2015.10.19 06:39 신고

    조녀는 이슈 때마다 외국유람을 하네요

  8. Favicon of https://dkvm94.tistory.com BlogIcon ♥30.Elen 2015.10.20 11:38 신고

    그니까요. 참 신기한 게 중요할 때 어디론가 사라지네요.
    좋은 글 잘봤습니다. 이 나라는 정말 이제 희망이 없는 거 같네요.. ㅜㅜㅜㅜ

박근혜 대통령의 유체이탈화법이 다시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을 공포의 도가니로 만들고 있는 '메르스' 나라가 초비상에 걸려 있는데도 불구하고 대통령은 이같은 재앙을 초래한 정부 당국의 안일한 대응과 국가방역시스템의 부재로부터 멀찌감치 비켜나 있는 합니다. 자신이 대한민국의 국가 시스템을 총책임지고 있는 국정최고통수권자라는 사실을 망각한 듯한 대통령의 발언에 국민들의 비난이 봇물처럼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통령은 지난 1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지난 5 20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메르스 환자가 발견된 이후 지금까지 18명의 환자가 확인됐다" "메르스 같은 신종 감염병은 초기 대응이 중요한데, 초기 대응에 미흡한 점이 있었다" 지적했습니다. 대다수의 언론은 이를 두고 의미상 정부의 실책이 있었음을 대통령이 시인한 것으로 받아 들였습니다. 그런데 이는 '꿈보다 해몽'식의 해석일 대통령이 실제로 그렇게 생각하는 지는 누구도 없습니다. 그럴까요?

대통령이 정부의 초기대응 미흡을 거론하고는 있지만 국정최고통수권자로서 사태를 지경으로 만든 책임에 대한 언급이나 사과가 전혀 없기 때문입니다. 유체이탈이란 대개 무거운 책임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은 욕망이 자아를 짓누를 나타납니다. 정신과 육체를 분리시켜 3자로 빙의하게 되면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있는 것입니다. 대통령이 궁지에 몰릴 때마다 자주 보여주고 있는 유체이탈화법은 정형성에서 크게 벗어남이 없습니다.

국정원의 불법대선개입으로 민주주의와 헌법이 유린당했을 때도, 윤창중의 성추문으로 전세계적 망신을 자초했을 때도, 증세없는 복지 논쟁이 격하게 일어났을 때도, 세월호 참사로 나라가 슬픔에 잠겼을 때도, 비선실세들의 국정농단으로 국가기강이 무너졌을 때도, 성완종 게이트로 정국이 격랑 속에 휩싸였을 때도 대통령은 예외없이 3자로 빙의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그것들과 적정한 거리두기에 나섰습니다.





지난 1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사태에 대한 책임은 없고 오직 질책과 당부만 있습니다. 대통령은 국민을 공포에 떨게 만들고 있는 메르스 사태가 자신과는 1mm 연관성도 없다는 듯한 인식과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중의 하나입니다. 민주주의 국가의 대통령이라면 당연히 갖추고 있어야  최고통수권자로서의 책무에 대해 모르고 있거나, 아니면 이를 완전히 무시하고 있거나.

대통령은 이날 특유의 유체이탈화법으로 수하들에게 전교를 내리는 와중에 "국민들을 불안하게 하는 괴담이나 잘못된 정보는 신속히 바로 잡아 달라" 뼈있는 당부도 잊지 않았습니다. 인터넷과 SNS 중심으로 정부와 대통령을 향한 비난이 거세지자 비난 여론을 차단하겠다는 뜻으로 해석할 있습니다. 메르스와 관련된 유언비어와 괴담을 적극적으로 차단하고 엄중하게 대처하라는 대통령의 특별한 교지인 셈입니다.

대통령의 교지가 내려지자 최경환 국무총리 직무대행이 대통령의 의중을 일선 관료들에게 하달하는 기민한 움직임을 보여줍니다. 그는 2 정부서울청사에서 메르스 관련 긴급장관회의를 열어 "국민을 불안하게 있는 괴담이나 잘못된 정보에 대해서는 신속하고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말했습니다. 뒷북도 이런 뒷북이 없습니다. 메르스에 대해서도 이처럼 신속하고 선제적이며 엄중하게 대처했더라면 지금 벌어지고 있는 대혼란을 충분히 막을 있었기 때문입니다.

역시 ' 나물에 '이라는 속담이 괜히 생겨난 것이 아닙니다. 최경환 국무총리 직무대행의 인식과 태도는 대통령의 그것과 정확히 일치합니다. 저들은 국민들의 불안과 두려움이 무엇으로 인해 시작되고 누구에 의해 증폭되고 있는지조차 모르고 있습니다. 정작 잡아야 메르스는 놔두고 괴담을 잡아야 한다며 국민에게 엄포를 넣는 것은 선무당이 사람잡는 것과 하등 다르지 않습니다.





국민들은 지금 갑작스레 발병한 메르스로 인해 극심한 공포에 휩싸여 있습니다. 환자가 속출하고 있고 2 감염자에 이어 3 감염자까지 발견되었습니다. 게다가 환자 중에 사망자까지 나타나면서 충격은 이루 말할 없을 지경입니다. 이런 와중에 대통령은 유체이탈화법으로 책임을 회피하고 있고 정부는 엉뚱한 곳에 화풀이를 하고 있습니다. 불안과 두려움에 빠져 있는 국민들을 위로하고 안심시켜도 모자랄 판에 오히려 염장을 지르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대통령과 정부의 태도는 지난 세월호 참사 당시의 모습과 대동소이합니다. 우왕좌왕과 갈팡질팡으로 골든타임을 놓쳐 버린 사건의 초기 대응에서부터 빗발치는 국민의 비난을 괴담과 유언비어로 한데 묶어 통제했던 사후 대응에 이르기까지 놀랍도록 일치하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세월호 참사 이후 이전과 다른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던 대통령과 정부의 다짐이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했다는 것이 이번 메르스 사태로 다시 입증이 되고 있는 셈입니다. 그토록 압도적인 국가적 참사를 겪고도 달라진 것이 없다면 지난 1 동안 우리 사회가 지불했던 엄청난 사회적 비용은 어디에서 보상받을 있는 것인지 저들에게 묻지 않을 없습니다. 


관련글  '메르스 괴담'보다 무서운 것은 정부의 무능◀ (클릭)



2 감염자에 이어 3 감염자까지 나온 상황이라면 앞으로 메르스 사태가 어떻게 진행될지 가늠키는 매우 어렵습니다. 3 감염은 통제가 가능한 수준이라는 정부의 발표대로 소강 국면으로 접어들 수도 있고 반대로 걷잡을  없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을 수도 있습니다우리나라에서 발병한 메르스가 매우 이례적이라는 미국 NBC 보도로 미루어 변종 바이러스일 가능성도 배제할  없습니다이처럼 메르스를 둘러싸고  나라가 지금 혼란과 혼선의 연속입니다.

이런 혼란스런 때에 국민들이 대통령과 정부에게 원하는 것은 책임있는 자세와 신뢰할 있는 행동들입니다. 국가시스템이 올바로 작동하고 대통령을 중심으로 정부 조직이 사태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유기적으로 움직인다면 국민들이 진심을 몰라 리가 없습니다. 그러나 정부에서는 도무지 그럴 기미를 찾아보기가 어렵습니다. 결국 대통령과 정부를 향한 극심한 국민 불신은 그들 스스로 자초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대통령은 유체가 이탈되어 건너 불구경하는 듯한 인식과 태도를 보이고 있고, 정부는 괴담과 유언비어 유포자를 색출하겠다며 엄포를 놓고 있습니다. 사태의 심각성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그들을 향해 국민들의 비난이 점점 거세지고 있는 이유입니다.

그나마 한가지 다행스러운 것은 국민들의 분노 게이지를 한껏 끌어 올리고 있는 ' 대통령' 유체이탈은 한창 논란이 되고 있는 메르스처럼 공기로는 전염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이 크게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들의 정신건강을 치명적으로 훼손시키는 유체이탈마저 전염된다면 생각만해도 아찔한 상황이 초래될 것입니다. 유체이탈의 끔찍한 해악을 분별할 아는 국민들의 현명함과 모래 속에 떨어진 바늘까지도 찾아내는 고도의 정보력이 이번에도 빛을 발해야 시점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미지 출처 : 구글 이미지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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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xuronghao.tistory.com BlogIcon 空空(공공) 2015.06.03 08:10 신고

    유체이탈 화법은 메르스와 마찬가지로 접촉자에게는
    강렬하게 전염되는 모양입니다 ㅡ.ㅡ;

    • Favicon of https://windyhill73.tistory.com BlogIcon 바람 언덕 2015.06.03 11:15 신고

      ㅎㅎ, 그런가요?
      하긴 그녀와 접촉하는 사람들은 거개가 유체이탈을 하니
      맞는 말씀같기도 합니다.

  2. Favicon of https://saenooree.tistory.com BlogIcon 耽讀 2015.06.03 08:13 신고

    수정할 곳 하나가 있습니다.
    박근혜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감염환자를 18명이라고 한 적이 없습니다. 15명이라고 했습니다.
    김무성은 같은 날 18명이라고 했습니다. 18명이 정확한 숫자입니다.
    대한민국 대통령이 환자수도 몰랐습니다. 청와대가 얼마나 엉망인지 알 수 있습니다. 대통령 자격 없는 것이지요.
    어처구니 없습니다.

    • Favicon of https://windyhill73.tistory.com BlogIcon 바람 언덕 2015.06.03 11:16 신고

      아, 그런가요.
      암튼 이 정부의 무능과 자질이 더 이상 무너질 바닥이 없어 보입니다.
      도대체 뭐 하나 조용하게 넘어가는 날이 없으니...
      한숨만 나오네요...

  3. Favicon of https://chamstory.tistory.com BlogIcon 참교육 2015.06.03 09:15 신고

    그러게요. 불행 중 다행입니다.
    유첼이탈이 전염된다면... 생각만 해도 몸서리가 칩니다.

    • Favicon of https://windyhill73.tistory.com BlogIcon 바람 언덕 2015.06.03 11:18 신고

      아비규환이 되겠지요.
      더 이상 볼 것도 기대할 것도 없는 정부라는 것이
      이번 사태를 계기로 다시 확인되었습니다.
      누가 대통령이 되어도 이 정도는 할 것입니다.
      무능도 이런 무능은 보다보다 처음 봅니다.

  4. Favicon of https://doitnow61.tistory.com BlogIcon 늙은도령 2015.06.03 13:26 신고

    이제 탄핵으로 가야 합니다.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습니다.
    유럽에서도 한국여행의 주의점들을 보도하고, 초기대응의 미숙함을 뉴스로 내보내고 있답니다.
    창피해서 죽겠습니다.

  5. Favicon of https://greenhrp.tistory.com BlogIcon 제철찾아삼만리 2015.06.03 21:55 신고

    정부의 무능이..정말 공포확대의 주범이여요. 거기다가 매번 남처럼 이야기하니..우리나라 대통령이 맞나..싶어요.
    정부무능이 주는 해악은 너무 잔인하게 고통스럽네요.

온라인 상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지난 어록들이 새삼 화제가 되고 있다. 가히 폭발적인 반응들이다. 대통령의 어록들은 사회 제반 문제와 현안에 대한 최고통수권자로서의 인식과 철학을 엿볼 있는 자료들로 기록보전의 가치가 매우 높다. 방대한 자료의 보고인 인터넷 상에서 해당 어록들을 찾아내 이를 엮은 작성자들의 노고를 치하한다. 그들의 시간과 수고가 헛되지 않도록 우리는 자료들을 후대에 보존해 주어야 의무가 있다. 애국과 애족을 너무 거창하게 생각하지들 마시라. 국가지도자의 빈곤한 철학과 무지가 국가와 국민에게 얼마나 해악을 미치는지 똑똑히 기억하고 후대에 전해주는 것만으로도 국가 백년지대계까지는 몰라도 십년지대계는 족히 이룰 있다.





"대체 뭐라는 거야!"

"한국어가 맞는데 희안하게 이해가 안된다."

"막말했다고 까이는 대통령은 봤어도 못한다고 까이는 대통령은 첨인듯."


이는 대통령의 어록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들이다. 네티즌들이 반응은 조롱에 가깝다. 그들이 최고통수권자의 존엄과 권위를 한껏 비웃는 이유는 단순명료하다. 대통령의 어록들이 온갖 비문과 해독불가의 난해한 문장들로 채워져 있기 때문이다. 비문은 대개가 현상 자체를 온전히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상황을 설명하려고 나타난다. 모르기 때문에 핵심을 비켜나기 일쑤고 설명이 장황해지며 중언부언하게 되는 것이다. 난해한 문장 역시 마찬가지다. 본질을 알고 있으면 어렵게 말을 필요가 없다.

박근혜 정부의 경제 아젠다인 '창조경제'야말로 이를 설명해 주는 비근한 예다. 박근혜 정부 초기 '창조경제' 개념에 대해 설명해 달라는 질문에 정부부처 관계자들의 말은 하나같이 모두 달랐다. 그런 말도 안되는 일이 벌어졌을까. 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그들조차도 '창조경제' 개념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개념을 모르기 때문에, 혹은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어려운 수사가 난무하고 화려한 말의 성찬이 펼쳐질 밖에 없다. 그러나 저들이 진땀을 흘려가며 개념설명에 애를 쓴들 돌아오는 답은 하나다. "그래서? 그래서 창조경제가 도대체 뭐냐고요!" 번을 설명해도 말이 다르고 하물며 이해조차 되지 않는다는 결국 실체가 없다는 의미다.





"우리의 핵심목표는 올해 달성해야 것은 이것이다 하는 것을 정신을 차리고 나가면 우리의 에너지를 분산시키는 해낼 있다는 마음을 가지셔야 합니다." (5 12 국무회의 발언)


"간첩도 그렇고 국민이 대개 신고를 했듯이...우리 국민들 모두가 정부부터 해가지고 안전을 같이 지키자는 그런 의식을 가지고 신고 열심히 하고..." (4 15 세월호 1주년 현안점검회의)


" 군생활이야말로 사회 생활을 하거나 앞으로 계속 군생활을 가장 자산이라 있는..." (2013 12 24 12사단 신병교육대대)


" 트라우마나 이런 여러가지는 그런 진상규명이 확실하게 되고, 그것에 대해서 책임이 소재가 되서 그것이 하나하나 밝혀지면서 투명하게 처리가 된다. 그런데서부터 여러분들이 조금이라도 뭔가 상처를 위로받을 있다. 그것은 제가 분명히 알겠다." (2014 5 16 세월호 유가족 면담)


문장들에 오타는 없다. 그런데 모아놓은 어록들을 보니 비문도 이런 비문들이 없다. 문자가 아닌 구전이었다는 것을 감안하고 봐도 정도가 매우 심하다. 특히 국무회의에서의 발언과 세월호 유가족 면담에서의 발언은 도저히 이해할 없는 난해감 자체다. 작문의 영역으로 본다면 도저히 점수를 없는 수준이고, 화법으로 본다면 낙제에 가깝다. 한국어가 어렵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리도 어려운 언어인 줄은 미처 몰랐다. "나랏말싸미 듕귁에 달아 문자와로 서르 사맛디 아니할쎄 이런 젼차로 어린 백성이 니르고져 이셔도 마참내 뜨들 시러펴디 노미하니라 이랄 위하야 어엿비 너겨 새로 스믈 여듧 짜랄 맹가노니 사람마다 해여 수비 니겨 날로 쑤메 뼌한킈 하고져 따라미니라" 뜻을 품고 한글을 만든 세종대왕이나 집현전의 학자들이 대통령의 난해한 어록을 봤다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대략 난감이다.





물론 말을 잘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잘하면 좋겠지만) 그것이 국정지도자의 미덕이 수는 없다. 지금은 말만 잘하는 논리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