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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 거짓은 참을 이길 수 없다.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우리는 포기하지 않는다."

검찰이 28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행적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그동안 철처하게 감춰져 있던 7시간 미스터리가 마침내 드러난 셈이다. 이를 보며 느끼는 감정은 분노가 아니다. 부끄러움이다. 국민의 생명과 인간의 존엄이 무참히 강탈당한 것에 대한 참담함이다.

4년 가까이 진실이 묻혀져 있었다. 그 사이 유족들은 지옥같은 고통 속에 몸부림쳐야 했고, 실제적 진실을 파헤치기 위한 수많은 노력들이 무도한 권력 앞에 짓뭉개져야 했다. 정권이 바뀌지 않았다면, 세상이 달라지지 않았다면 진실은 여전히 차디찬 바닷속에 가라앉아 있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나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수많은 사람들이 세상을 향해 목청껏 외쳤던 노래 그대로다.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고, 거짓은 참을 이길 수 없다.

검찰 수사결과는 상상 그 이상이었다. '설마' 했던 일들은 대부분 사실로 밝혀졌다.  박 전 대통령의 호위무사들은 하나같이 주군을 지키기 위해 거짓을 말하고 진실을 조작·은폐했다. 국정농단의 주역인 최순실씨와 관련된 의혹도 추가로 드러났다. 세월호 참사 당일 최씨는 박 전 대통령이 머물던 청와대 관저에 들어가 사후 대응을 주도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동안 청와대는 박 전 대통령이 사고 당일 오전 10시 국가안보실로부터 최초 서면 보고를 받았고, 인명 구조와 관련해 최고통수권자로서 할 수 있는 적절할 조치를 취했다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이같은 해명은 모두 거짓이었다. 검찰 수사결과 박 전 대통령은 10시 19분~20분 경이 돼서야 상황보고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것도 김장수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요청으로 안봉근 제2부속비서관이 관저로 급히 달려가 당시 침실에 머물고 있던 박 전 대통령을 수차례 부른 뒤에야 이뤄진 보고였다. 청와대의 주장과는 달리 구조의 골든타임이었던 10시 17분이 지난 상황에서 첫 보고가 이뤄진 셈이다.

오전 10시 17분 이전에 필요한 조치를 내렸다는 청와대의 주장도 사실이 아니었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이 오전 10시 22분이 돼서야 첫 지시를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안보실장에게 전화를 걸어 "단 한 명의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를 내렸다는 것이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의 첫 지시가 나온지 8분 뒤인 오전 10시 30분, 세월호는 선수만 남긴 채 침몰하는 중이었다.

세월호 참사 당일 비서실을 통해 실시간으로 관련 상황이 보고됐고 그로 인해 박 전 대통령이 구조 상황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었다는 청와대의 주장도 거짓으로 드러났다. 20~30분 간격으로 이뤄졌다는 11차례의 상황보고는 정무수석실이 정호성 제1부속 비서관에게 보낸 이메일 보고였다. 정 비서관은 이를 그날 오후와 저녁 두 차례로 나눠 박 전 대통령에게 보고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청와대의 주장과는 반대로 박 전 대통령이 사태 파악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었음을 시사해 준다. 당일 오후 5시 15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모습을 드러낸 박 전 대통령이 "학생들이 구명조끼를 입었다고 하는데 찾기가 그렇게 어렵습니까"라고 황당한 멘트를 날린 이유를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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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수사결과에서 특히 주목해야 하는 것은 최씨와 관련된 부분이다. 세간에 떠돌던 세월호 참사 당일의 최씨의 행적과 역할이 백일하에 드러났기 때문이다. 청와대는 그동안 박 전 대통령의 '7시간 행적'과 관련해 의혹이 일자  '외부인사의 출입은 없었다'며 일축해 온 터였다.

탄핵심판 당시 박 전 대통령 측 대리인단 역시 헌법재판소에 제출한 자료를 통해 "그날 관저 출입은 당일 오전 피청구인의 구강 부분에 필요한 약(가글액)을 가져온 간호장교(신보라 대위)와 외부인사로 중대본 방문 직전 들어왔던 미용 담당자 외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 역시 새빨간 거짓이었다. 최씨는 당일 박 전 대통령과 함께 있었을 뿐만 아니라 대책회의까지 주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최씨가 이영선 당시 청와대 행정관의 승합차를 타고 관저에 들어간 시각은 오후 2시 15분. 이후 최씨는 박 전 대통령 및 '문고리 3인방'(이재만·정호성·안봉근 비서관)과 대책회의를 열고 중대본 방문을 제안하는 등 대응방안 마련에 분주했다.

이와 관련해 눈여겨봐야 할 것은 박 전 대통령의 기이한 행동이다. 검찰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안보실장(10시 22분)과 해양경찰청장(10시 30분)에게 지시를 내린 이후 최씨가 관저에 들어온 2시 15분까지 3시간 45분 가량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사태의 심각성을 감안하면 대통령으로서 도무지 납득하기 어려운 처신을 한 셈이다.

수백명 자국 국민이 목숨이 경각에 달려있는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박 전 대통령은 최씨가 관저에 들어온 이후에야 대책회의를 열었고 그의 제안에 따라 중대본에 방문한다. 그리곤 게슴츠레한 얼굴로 마치 딴 세상에서 온 사람처럼 이해할 수 없는 말을 내뱉는다. "학생들이 구명조끼를 입었다고 하는데 찾기가 그렇게 어렵습니까"라고.

꽃다운 생명들이 스러져가고 있을 때, 유족들이 비탄에 잠겨 발을 동동 굴리고 있을 때, 갑작스런 비보에 온 국민이 큰 충격에 빠져있을 때 청와대에서는 이처럼 말도 안 되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극이 펼쳐지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보다 더 기가 막힌 것은 어쩌면 따로 있는지도 모른다. 이처럼 무능하고 무책임한 대통령 하나 살리자고 청와대와 정부여당, 국정원 등이 기를 쓰고 세월호 참사의 진상 규명을 방해했다는 사실이다. 그들은 거짓말로 진실을 가리는가 하면 조작·은폐, 날조를 서슴치 않았다. 세월호 특조위의 활동을 무력화 시키기 위해 정부부처가 앞장서기도 했고, 보수단체까지 동원해 세월호 반대 집회를 여는 등 여론조작에 나서기도 했다.

어디 이뿐인가.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을 위해 열린 국정조사와 청문회는 박근혜 정부와 여당이었던 새누리당의 조직적 방해시도 속에 사실상 누더기로 끝이 났다. 이 과정 속에 특조위가 '세금도둑'으로 매도당하는가 하면, 유족들의 가슴을 후벼파는 망언도 심심치 않게 터져 나왔다. 거짓과 조작, 은폐와 날조, 그리고 유족들을 고립시키기 위한 여론조작까지. 이 모든 것이 허수아비 대통령을 살리기 위해 벌어진 일이었던 셈이다. 

그러나,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박근혜'가 내려가자 기적처럼 세월호가 떠올랐듯이, 영원히 드러나지 않을 것 같았던 '7시간의 행적'도 마침내 실체를 드러냈다. 그러나 이것이 끝이 아니다. 최초 보고가 이뤄진 10시 20분 이전의 행적은 여전히 묘연한 상태이며, 최씨가 등장할 때까지 3시간 45분 동안 박 전 대통령이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역시 밝혀지지 않았다. 새빨간 거짓말로 유족들을 기만하고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린 부역자들에 대해서도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 이는 안타깝게 희생된 꽃다운 생명들에 대한 속죄이자, 최소한의 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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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yeogangyeoho.tistory.com BlogIcon 여강여호 2018.03.29 09:21 신고

    도대체 스스로 결정해서 한 일이
    무엇이 있었을까 궁금하네요.

  2. 팩트를 말해 2018.03.29 10:36

    과연 요것만 페이크일까?
    과연 팩트는 뭘까?



  3. Favicon of https://chamstory.tistory.com BlogIcon 참교육 2018.03.29 17:31 신고

    온갖 루머가 다 있었는데 허탈합니다.
    이 정도가 사실이라면 그렇게 감출이유가 있었을까요?
    권혁의 민낯을 다시 보게 됩니다. 국민을 속이 죄 용서해서 안됩니다.

  4. Favicon of https://stbnjsd.tistory.com BlogIcon 북두협객 2018.03.29 18:38 신고

    음..., 허탈합니다

  5. Favicon of https://doolytubbies.tistory.com BlogIcon 둘리토비 2018.03.29 23:03 신고

    이 주제에 대한 블로그포스팅을 하실 줄 예상했습니다.
    더욱 그 치졸함이 까발려지기를 기다리겠습니다.

    더불어, 자한당 대변인들의 망발이 그들 스스로에게 독배가 되는 것도 지켜보겠습니다~

    • Favicon of https://windyhill73.tistory.com BlogIcon 바람 언덕 2018.03.31 23:58 신고

      정말 자한당 이 자들은 인간의 탈을 쓴 금수입니다. 권력에 취하면 인간이 어떻게 되는지 보여주는 살아있는 교본입니다.

  6. Favicon of https://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2018.03.30 06:08 신고

    거짓말이 또 거짓말을 만드는 것 같습니다.ㅠ.ㅠ

  7. Favicon of https://xuronghao.tistory.com BlogIcon 空空(공공) 2018.03.30 08:14 신고

    확실하게 더 밝혀야 할것이 있습니다
    도대체 10시20분까지 뭘 했느냐는겁니다
    그것도 국가원수가 평일에..

    • Favicon of https://windyhill73.tistory.com BlogIcon 바람 언덕 2018.03.31 23:59 신고

      쳐잤죠. 밝혀진 바에 따르면...
      그 전에 뭐를 했느냐를 밝혀야 할 이유이기도 합니다.

ⓒ 오마이뉴스


"과거에는 한국에서 민주주의가 피길 바라는 것은 쓰레기통에 장미꽃이 피길 바라는 거라고 했었다. (촛불시위를) 몇 백만이 하는데 평화롭고 시민권 행사를 한다. 자기들이 볼 때는 듣도 보도 못한 나란데 '제법이네' 하는 거다. 미국에서 미국 유학생들이 어깨에 힘준다고 한다. '탄핵 이렇게 하는 거야'라고 한다. (미국에서는) '쟤들도 하는데 우리는 왜 못해'하는 모양이다."


유시민 작가는 지난 16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 헌법재판소가 인용한 대통령 탄핵에 대한 해외의 반응을 이렇게 소개했다. 아닌게 아니라 촛불집회와 탄핵 과정에 대한 해외의 시선은 놀랍고 경이롭다는 반응 일색이다. 


BBC와 뉴욕타임즈, CNN 등 세계 유수 언론들은 광화문 촛불집회를 실시간으로 전하면서 대한민국 시민들이 집회·시위 문화의 새로운 장을 열고 있다고 극찬했다.

과거였다면 이는 상상조차 하기 힘든 일이었다. 정권이 무너진다는 것은 극도의 무질서와 사회적 혼란이 동반된다는 것을 의미했다. 화염병이 등장하는 격렬한 시위가 벌어졌고, 정권은 권력을 지키기 위해 공권력을 무자비하게 남용했다. 민주주의는 피를 먹고 자란다는 표현은 그렇게 생겨났다. 

그러나 이번에는 달랐다. 탄핵 과정은 대한민국의 성숙한 민주주주의와 사회의 역동성이 확인된 역사적 사건이었다. 탄핵을 둘러싼 갈등과 대립이 있었지만 그 모든 과정이 헌법의 테두리 안에서 평화롭고 질서있게 마무리됐다.


헌정 사상 최초로 대통령이 탄핵되는 사태를 겪으면서도 우리 사회는 큰 혼란 없이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이는 이 땅의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떠받쳐온 위대한 시민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일 것이다.

시민들은 헌법과 법률을 어겼다면 누구라도 합법적 절차에 따라 그 책임을 엄중히 물어야 한다고 분명하게 요구하고 있다. 대통령과 그 일당에게는 없었던 헌법수호의 의지가 시민들에게 오롯이 녹아있는 것이다. 세계가 대한민국의 성숙한 시민 의식에 찬사를 아끼지 않는 이유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31일 새벽 법정 구속됐다. 그는 현직 대통령으로서 최초로 파면된 데 이어 검찰에 구속된 세번째 전직 대통령이 됐다. 사필귀정이다. 사태를 이 지경으로 만든 당사자는 그 누구도 아닌 박 전 대통령 본인이다. 그는 일일히 열거하기가 벅찰 만큼 헌법과 법률을 위반해가며 주권자인 국민을 배신했다.

박 전 대통령에게도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이 드러났을 때 잘못을 시인하고 책임지는 모습을 보였더라면 결과는 지금과 사뭇 달라졌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는 거짓 해명과 변명으로 일관하며 범죄 혐의를 부인하는가 하면, 국민과의 약속을 번번히 저버리기 일쑤였다. 뿐만 아니라 끝까지 범죄 혐의를 부정하고 은폐하는 등 헌법가치를 유린하는데 누구보다 앞장 섰다.

헌재가 "대통령의 행위가 부정적 영향과 파급 효과가 중대함으로 피청구인을 파면함으로써 얻는 헌법수호 이익이 압도적으로 크다"는 사실을 강조한 것만 봐도 박 전 대통령의 헌법수호 의지가 얼마나 박약한지는 여실히 드러난다.

구속된 박 전 대통령은 현재 혐의 자체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헌재의 결정에 승복 의사를 내비치지 않았던 그 모습 그대로다. 검찰은 구속영장 청구서에서 "국격을 실추시키고 국민의 신뢰를 저버렸음에도 객관적으로 드러난 사실관계까지 부인으로 일관하는 등 전혀 반성하고 있지 않다"고 적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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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습은 국정농단 사태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이후 박 전 대통령이 보여온 일관된 행태다. 국가의 위신을 한없이 떨어트리고 국민의 자존감을 무참히 추락시킨 대통령으로서 민망하고 부끄럽기 이를데 없는 모습이다. 잘못은 대통령이 했는데 '부끄러움은 국민의 몫'이라는 자조섞인 푸념이 괜히 세간에 유행하는 것이 아니다. 

이 와중에 정치권과 언론에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 가능성이 '솔솔' 풍겨져 나오고 있다.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홍준표 경남지사는 후보 수락연설에서 "박근혜 구속은 이중처벌이라는 느낌이다.이제 국민들도 박 전 대통령을 용서할 때가 되지 않았느냐"고 밝혔다.

언론 역시 유력 대선주자들을 향해 노골적으로 사면 문제를 거론하고 나섰다. 구속된지 만 하루가 지나지 않은 시점에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 가능성이 회자되고 있는 것이다. 뜬금 없다. 아니, 심히 불쾌하다. 어불성설도 이런 어불성설이 없다.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는 단지 박 전 대통령 한 사람의 탄핵과 구속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이 사태는 그동안 우리 사회를 짓누르던 불공정과 불평등, 부정과 부패 등의 적폐가 곪아 터져나온 사건이었다. '박근혜'로 상징되는 적폐들을 도려내고 법과 원칙이 바로 서는 나라, 특권과 반칙이 없는 나라, 부정과 부패를 용서하지 않는 투명한 나라를 세워야 한다는 과제가 이 사회에 주어진 것이다. 

국정농단의 몸통인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엄격한 수사와 처벌은 무너진 헌법과 정의를 바로 세우는 일이자, 새 시대 건설을 위한 당위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권력에 굴종하고 기생하며 민주주의와 헌법가치를 유린한 부역자들과 공범들에 대한 책임도 엄중히 물어야 함은 물론이다. 


그런데 이 무슨 가당찮은 소리인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은 촛불집회의 대의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일일 뿐만 아니라 역사의 도도한 흐름을 다시 거꾸로 돌리자는 무책임한 주장에 다름 아니다. 친일 세력과 군부독재 세력를 단죄하지 못했던 실착이 오늘의 적폐로 이어졌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민주주의와 헌법가치를 짓밟은 국정농단 세력에 대한 추상 같은 단죄가 먼저여야 하는 이유다. 관용과 용서, 화해는 그 다음의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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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xuronghao.tistory.com BlogIcon 空空(공공) 2017.04.01 07:55 신고

    아직 재판도 안 받았는데 웬 사면설...
    참 웃기지도 않네요

  2. Favicon of https://doolytubbies.tistory.com BlogIcon 둘리토비 2017.04.02 00:04 신고

    절대 용납할 수 없습니다
    이정도로만 말합니다

  3. Favicon of https://saenooree.tistory.com BlogIcon 耽讀 2017.04.03 07:39 신고

    사면을 입에 담는 자도 심판받아야 합니다.

1000일 하고도 72일을 기다렸는데 하루 쯤이야. 3월22일 오전 10시경 세월호 선체 시험인양을 실시하고, 시험인양이 성공할 경우 본인양을 시도하겠다고 해양수산부가 발표하자 시민들이 보인 반응이다. 무려 3년 동안 기다려 왔는데 그깟 하루 더 못 기다리겠냐는 반어적 표현이다.

길고 길었던 하루가 지난 23일 오전, 세월호가 마침내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만감이 교차한다는 표현 딱 그대로다. 안타까움과 슬픔, 탄식과 분노가 교차한다. 세월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심하게 손상된  세월호의 모습 속에는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의 고통과 회한, 절망이 새겨져있다. 


국민들이 깊은 슬픔에 잠겨있는 사이 한쪽에서는 정부를 향한 비난과 분노가 빗발친다. 황망하고 허탈하기 때문일 것이다. 만 하루면 충분했던 인양 작업이 이토록 더디게 진행되었던 이유가 도무지 납득이 안 되는 탓이다. 그동안 소극적이었던 정부가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된 이후 속전속결로 인양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도 의뭉스럽다.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박근혜 정부가 보여온 행태는 비정상적이라고 밖에는 달리 설명할 방법이 없다. 사고 발생 직후 초동대처에서부터 이후의 사고 수습과 사후 대책마련에 이르기까지 정부는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태도로 일관했다. 유가족은 물론이고 국민들이 아직까지 자괴감과 분노심을 떨치지 못하고 있는 이유다.

정부는 세월호 특별법 제정때부터 진상규명과 사후 대책마련에 적극적이지 않았다. 우여곡절 끝에 출범한 특조위 활동을 방해하는가 하면 무력화시키기에 급급했다. 심지어 정부는 보수단체를 동원해 세월호 유가족을 폄훼하고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을 반대하는 시위를 열도록 주도한 의혹까지 받고 있다.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정부의 비상식적 행태를 나열하자면 한도 끝도 없다. 그러나 그 중 압권은 뭐니뭐니해도 박 전 대통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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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까지 마무리가 된다면 그동안 재정이 150억원 정도 들어갔고, 인건비도 50억원 정도 썼다고 알고 있다. 연장하는 부분은 국민 세금이 많이 들어가는 문제이기 때문에 국회에서 종합적으로 잘 협의해서 판단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박 전 대통령은 2016년 4월26일 언론사 편집·보도국장 간담회 도중 특조위 활동기한 연장에 대해 저렇게 언급했다. 놀랍게도 대한민국의 국정을 책임지는 최고통수권자는 세월호 참사의 진상을 규명하는 문제를 한낱 돈과 결부시키고 있었다. 특조위를 가리켜 '세금도둑'이라 칭했던 모 의원과 별반 차이가 없는 낯뜨거운 천박함이다. 세월호 참사의 진상이 아직까지 온전히 밝혀지지 않고 있는 이유를 여실히 설명해주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세월호 선체 인양 문제 역시 마찬가지다. 인양업체 선정부터 잡음이 끊이질 않았다. 비용 절감이 그 이유였다. 업체 선정 이후에도 정부는 선체 인양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선체 인양에 실패할 때마다 날씨와 조류 등 이런 저런 핑계를 대는가 하면, 인양 방식에 있어서도 인양 경험이 많지 않은 중국업체의 주장을 고수하기만 했다. 이번에 인양에 성공한 방식은 입찰에 응모했다가 탈락한 업체가 애초부터 주장해온 방식이다. 인양 방식을 변경해야 한다는 유가족과 해양전문가의 의견을 따랐더라면 시간을 단축할 수도 있었다는 뜻이다. 


종합해보면 정부가 인양을 못한 것이 아니라 안 한 것이라고 밖에 볼 수 없는 상황이다. 대통령이 탄핵되자 마자 5시간 만에 정부가 전격적으로 선체 인양을 결정하고, 만 하루면 가능한 선체 인양을 3년이 돼도록 하지 않았던 것만 보더라도 이런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미진했던 세월호 참사의 진상 규명과 인양 지연의 중심에 박 전 대통령과 정부가 있었다고 의심해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시민의 생명과 존엄 앞에서조차 돈 타령에 여념이 없던 박 전 대통령은 전 국민의 눈길이 전남 진도군의 맹골수도로 향하던 그 순간에도 미용사를 자택으로 불러들여 공분을 샀다. 최고통수권자로서의 책임을 통감하게는커녕 변명과 회피에 급급했던 사람다운 무도하고 몰상식한 처신이 아닐 수 없다. 이런 사람이 지난 4년 동안 대한민국의 국정을 통솔했다고 생각하니 한없이 부끄럽고 끔찍할 뿐이다.


그러나 세상사는 사필귀정이다. 세월호 선체가 인양되면서 참사의 진상규명과 미수습자의 수습이 활기를 띠게 될 전망이다. 현재 국회는 '세월호 선체조사특별법'을 발효하고 위원회 구성을 앞두고 있다. 세월호 특조위를 재구성해야 한다는 범시민사회의 목소리도 가열차다. 박 전 대통령과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 무도함이 초래한 비정상적인 모습들이 비로소 제자리를 찾아가는 모양새다. 


"박근혜가 내려가자 세월호가 올라옵니다. 가라앉은 진실이 바닥을 떠나는데 1072일 걸렸습니다. 진실이 드러나기까지는 얼마나 더 많은 시간이 걸릴지 모릅니다. 지켜보는 전국민과 유가족의 마음이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끝까지 함께하겠습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긴 남긴 글이다. 세월호 참사에 대한 진상규명은 제2, 제3의 참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선행돼야 할 국가적 과제다. 안타깝게 희생당한 이들과 유가족, 그리고 동시대를 살아가는 시민들의 아픔과 고통을 치유하기 위해 국가가 해야 할 의무이자 최소한의 도리다.


만시지탄이지만 정부는 이제라도 진상규명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필요하다면 특조위도 재출범시켜 박 전 대통령의 7시간 의혹 등 아직까지 풀리지 않고 있는 의혹을 해소하는 데에 앞장서야 한다. 그것만이 그동안 정부가 자행해왔던 잘못과 무책임을 속죄하는 유일한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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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xuronghao.tistory.com BlogIcon 空空(공공) 2017.03.24 09:40 신고

    반드시 밝혀야 합니다
    모든 의혹들을..
    그리고 7시간도

  2. Favicon of https://chamstory.tistory.com BlogIcon 참교육 2017.03.24 12:09 신고

    진실을 인양해야 합니다.
    가해자를 찾아내야 합니다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3. Favicon of https://doolytubbies.tistory.com BlogIcon 둘리토비 2017.03.25 22:58 신고

    다른 어떤 것보다 여기에 눈과 귀를 집중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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