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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신년기자회견

박근혜 정부, 남아있는 3년의 역설에 대하여 아주 오래 전에 (박근혜 후보가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 당선된 다음 날에) 박근혜 대통령 집권 이후를 생각해 보는 글을 포스팅 한 적이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비선실세 국정개입 논란으로 촉발된 국정난맥을 수습하기 위해 단행한 개각과 청와대 조직개편을 보면서 필자는 문득 그 글이 떠올랐다. 그 당시 필자가 우려했던 내용들은 어느 것 하나 예외할 것 없이 현실로 나타났다. 박근혜 대통령이 약속했던 대선 공약들 중 다수가 지켜지지 않았다. 그녀는 대선 기간 내내 "새누리당과 박근혜의 이념이 민생"이라고 강조해 왔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그 민생이 지금 죽지 못해 아우성이다. 정치에 예속되지 않는 독립된 검찰을 만들겠다더니 그 검찰이 박근혜 정부를 지키는 충견이 되어 있다. 경제민주화는 이미 오래 전에 폐기되었고, .. 더보기
이해할 수 없는 박 대통령의 신년기자회견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은 몸에 밴 나쁜 습성은 어지간해서는 고쳐지지 않는다는 의미의 경구다. 아이의 나쁜 습관이나 습성을 바로잡기 위해 우리 부모들이 부단히도 노력해 왔던 것은 이 경구에 내포되어 있는 심오한 의미를 직시하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신년기자회견을 보고 필자의 머리 속에는 불현듯 저 오래된 경구가 떠올랐다. 박 대통령의 모습을 묘사하는 데에 이보다 정확한 표현이 또 있을지 모르겠다. 뿌리깊게 배어있는 박 대통령의 나쁜 습성이 이번에도 TV 모니터를 통해 고스란히 생중계됐기 때문이다. 불통과 아집, 오만과 독선, 안이한 상황인식, 무책임한 책임전가, 무의미하기 짝이없는 화려한 말의 향연에 이르기까지 이 날 박 대통령은 지난 2년 동안 국민들이 지긋지긋하게 보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