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정치권이 크게 술렁이고 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사이의 통합 논의가 본격화되면서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양당 사이의 통합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다양한 정계개편 시나리오가 부상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양당 체제에 대항하는 '중도 통합'을 의미하는 양당의 통합 논의가 과연 3당 체제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양당의 통합 논의는 최근 들어 급물살을 타고 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소속 의원들의 모임인 '국민통합포럼'은 19일 조찬 회동을 갖고 통합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은 모임 직후 기자들에게 "국민통합포럼이 양당의 통합을 염두해 두고 함께 가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안철수계와 유승민계가 주축이 돼 결성된 국민통합포럼은 출범 당시부터 양당의 연대를 위한 전초기지라는 평가를 받아온 정책 연구 모임이다.

양당 지도부 역시 통합 논의에 적극적이다. 지난 15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주호영 바른정당 대표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만나 양당의 통합 문제를 논의했고, 18일에는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와 주호영 권한대행이 회동했다.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역시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중도보수 신당' 구상을 밝히며 통합에 대해 긍정적인 메시지를 내놓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주호영 권한대행은 19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대 당 통합과 관련해 많은 의원이 바른정당과 통합을 원하고 계신다고 해서 바른정당 의원들의 뜻을 확인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전당대회 이후 이 문제를 공식화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같은날 김수민 국민의당 원내대변인 역시 원내대책회의 직후 "바른정당과 통합에 대한 의견을 모으는 자리를 마련하기로 했다"며 오는 11월 초 의원총회에서 이 문제를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번 물꼬가 트이니 거침이 없다. 양당의 지도부와 의원들이 통합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모양새다. 그동안 소문만 무성했을 뿐 별다른 진척을 보이지 않던 양당의 통합 문제가 최근 급부상한 이유는 무엇일까. 양당이 처해있는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국민의당의 경우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는 지지율이 고민이다. 위기 극복을 위해 안철수 대표가 전면에 나섰지만 사정은 전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지지율은 여전히 한자리수 박스권에 갖혀 있고, 당의 존립기반인 호남지역마저도 크게 고전하고 있는 상태다. 특히 지지기반이 겹치는 민주당과의 호남지역 경쟁에서 일방적으로 밀리고 있다는 사실이 뼈아프다. 국민의당은 '호남 딜레마'를 극복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 당장 8개월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돌파구를 마련해야 하는 입장이다.

바른정당과의 통합과 관련해 최근 국민의당 국민정책연구원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비공개로 여론조사한 결과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지난 13일에서 14일 이틀간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양당이 통합할 경우 지지율은 19.7%로 한국당을 제치고 2위를 기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호남지역에서도 20.9%를 기록해 지지율이 급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결과대로라면 통합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대단히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9세 이상의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13.6%.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오마이뉴스


주목할 것은 이번 여론조사가 안철수 대표의 주도로 비밀리에 진행됐다는 사실이다. 통합 논의가 그와 맞물려 급물살을 타고 있다는 점도 의미심장하다. 이는 안철수 대표가 여론조사 결과를 통합 추진의 동력으로 삼고있다고 추론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 여론조사 결과대로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 될 수 있다면 양당의 통합은 안철수 대표의 바람인 국민의당의 외연확장과 3당 체제 구축을 위한 양수겸장의 카드가 된다. 그런 면에서 최근 제2창당위원회가 시도당·지역위원의 일괄 사퇴를 제안한 것도 시사하는 바가 남다르다. 

바른정당의 처지는 국민의당보다 훨씬 더 암울한 상황이다. 통합파의 탈당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는 바른정당은 당이 쪼개질 경우 원내교섭단체의 지위를 상실하게 되는 것은 물론 존폐 위기로까지 내몰리게 된다. 최근 잇따른 구설로 몸살을 앓고 있던 바른정당은 11·13 전당대회를 발판으로 당 재건의 전기를 마련하겠다는 복안이었다.

그러나 통합파의 한국당 복당 문제가 구체화되면서 스텝이 꼬이는 형국이다. 10명 안팎으로 추산되는 통합파가 탈당하게 되면 바른정당은 재도약은커녕 당의 존립을 걱정해야 할 궁핍한 신세로 전락하게 된다. 대선 패배 이후 권토중래를 꿈꿔온 유승민 의원의 입장 역시 난감해지기는 마찬가지다. 그런 면에서 국민의당과의 통합은 풍전등화에 빠져있는 바른정당의  최선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

한편으로 국민의당과의 통합은 한국당 복당을 추진하고 있는 통합파의 탈당을 상쇄시키는 효과를 기대해볼 수도 있다. 당대 당 통합으로 몸집을 불리게 될 경우 통합 정당은 '캐스팅보터'로서의 지위를 확실히 확보하게 될 뿐만 아니라 중도보수개혁 정당으로서의 입지를 다질 수 있는 기반까지 갖추게 된다. 통합 정당의 존재감이 비등해지고 그로 인해 지방선거에서의 희망을 발견할 수 있다면 통합파가 엄청난 비난을 자초하면서까지 한국당에 복당할 이유가 사라지게 된다. 결국 양당의 통합 논의는 외연확장이 절실한 국민의당(더 정확히는 안철수 대표)와 당의 존립이 위태로운 바른정당(더 정확히는 자강파)의 이해타산이 맞아떨어진 결과라 볼 수 있다.


문제는 실현 가능성이 그리 높지 않다는 사실이다. 먼저 통합의 전제와 가정부터가 잘못됐다. 안철수 대표가 통합의 필요성을 부각시키기 위해 내세우고 있는 것이 바로 여론조사 결과다. 그런데 이 여론조사에는 심각한 '허수'가 존재한다. 통합에 반대하는 국민의당 내부의 목소리, 바른정당의 분당 가능성 등이 반영되지 않은 탓이다. 다시 말해 해당 여론조사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내부 사정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단편적인 데이터에 지나지 않는다.

양당의 통합이 어려운 또 다른 이유는 안철수계와 호남 지역 의원들 사이의 입장 차이가 너무도 확연하다는 점이다. 통합 논의가 확산되자 당장 호남지역 의원들을 중심으로 강한 반발이 터져 나오고 있다. 박지원, 천정배, 정동영 의원 등 호남 중진 의원들은 물론이고 이상돈 의원과 진보성향의 초선의원들, 동교동계 등이 당의 정체성과 맞지 않는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


바른정당 자강파 역시 통합에 무조건 찬성하는 것은 아니다. 양당 사이의 노선 차이가 분명한 만큼 통합보다는 정책 연대를 통한 신뢰회복이 먼저여야 한다는 주장이 더 강하다. 유승민 의원이 통합의 전제조건으로 햇볕정책의 포기와 지역주의의 탈피를 내세운 것 역시 이와 같은 당내의 분위기를 여실히 말해준다. 이런 상황에서 양당의 통합이 (여론조사 결과처럼)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화학적 결합이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양당의 통합 논의가 '찻잔 속의 태풍'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불붙는 통합 열기에도 불구하고 통합으로 가기에는 양당이 넘어야 할 내외적 변수들이 즐비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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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yeogangyeoho.tistory.com BlogIcon 여강여호 2017.10.20 13:42 신고

    햇볕정책을 포기하는 조건으로 통합이라던데...
    솔직히 안철수의 정체성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자신을 부정(?)하면서까지 보수의 대표가 되고자 하는 것이 그가 표방한 새정치인지도 궁금하고요.
    결국엔 국민보다는 권력을 선택하겠다는 것으로밖에....

  2. Favicon of https://politicsplot.tistory.com BlogIcon 성기노피처링대표 2017.10.21 02:38 신고

    글 잘 읽고 갑니다^^

  3. Favicon of https://xuronghao.tistory.com BlogIcon 空空(공공) 2017.10.21 08:22 신고

    지방 선거전에 개편되기는 될듯 합니다^^

  4. Favicon of https://chamstory.tistory.com BlogIcon 참교육 2017.10.21 18:21 신고

    이합집산...ㅋ

  5. Favicon of https://doolytubbies.tistory.com BlogIcon 둘리토비 2017.10.22 22:35 신고

    김대중 전대통령의 서거7주기를 맞이해서
    김대중 대통령의 뜻을 받들겠다고 현수막까지 내걸었습니다
    햇볕정책을 포기할 수 있을까요?

    안철수씨는 커뮤니케이션의 부분이 뭘 말하려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오마이뉴스


본편보다 나은 속편 없다는 게 정설이다. 그만큼 본편이 남긴 강렬한 인상과 충격, 상징성을 후속작이 넘어서기 어렵다는 통설일 게다. 물론 이른바 '소포모어 징크스'를 보기좋게 깨뜨린 경우도 많다.

영화 장르에서는 터미네이터, 스타워즈, 에일리언, 대부, 여고괴담 등이 그럴 테고, 애니메이션 장르에서는 토이스토리, 슈퍼배드 등이 꼽힐 것이다. 그런가 하면 게임 쪽에서는 분야의 특성상 '소포모어 징크스' 극복 사례를 일일이 열거하기 벅찰 지경이다.

그런데 여기, 정치권에서도 '소포모어 징크스'를 깨뜨릴 수 있을까 주목받는 용감무쌍(?)한 부류가 있다. 특이한 것은 본편이 평단과 대중들로부터 엄청난 비판과 혹평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후속편을 기획하고, 급기야 제작을 목전에 두고 있다는 점이다.

진보와 보수를 막론한 정치 평론가들의 극심한 비판과 야유, 대중의 거센 비난과 조롱 어린 시선을 혹독하게 경험했음에도, 포기하지 않고 후속편을 준비해온 그들의 뚝심(?)에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는 이유다.

바른정당이 분당 초읽기에 들어갔다. 실행이 되면, 대선을 불과 일주일 앞둔 지난 5월 2일 12명의 의원들이 집단 탈당한 데 이어, 5개월 여만에 또 다시 2차 집단 탈당이 이루어지는 셈이다. 1차 탈당 이후 12명의 의원들에게 쏟아졌던 엄청난 파장을 기억한다면, 이번 2차 탈당에 불어닥칠 역풍은 가늠하기 힘들 전망이다.

왜 아니 그러겠나. 정치적 소신과 신념은 고사하고 제 한 몸 살아보겠다고 이리 '기웃' 저리 '기웃'하는 철새 정치인의 저질 막장극에 어느 누가 쌍수를 들어 환영한단 말인가. 그것도 불과 몇개월 사이에 두번씩이나, 집단적으로 국민을 농락하고 있는데 말이다.

지난 추석 연휴 동안 두 진영이 긴밀하게 서로 '통'하기라도 했던 모양이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바른정당 내 통합파의 리더 격인 김무성 의원이 지난 11일 서로 약속이나 한듯이 당대당 합당을 포함한 통합 추진을 공식 선언하는 모습부터가 어째 예사롭지 않았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바른정당 전당대회 이전에 형식에 구애되지 말고 보수대통합을 할 수 있는 길을 사무총장을 중심으로 공식적으로 시작해주기 바란다"며 운을 뗐다. 기존의 흡수통합 방침에서 한발 물러선 모양새를 취한 것이다.

손뼉은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 법. 김무성 의원 역시 즉각 맞장구를 쳤다. 그는 같은날 언론인터뷰를 통해 전당대회 전 통합의 필요성을 힘주어 강조했다. 이어 하루 뒤인 12일에는 전당대회 후보 등록 마감일인 오는 26일까지를 통합의 '데드라인'으로 못 박았다.

문재인 정부의 독주를 견제하고, 지방선거 필패를 막기 위해서는 반드시 보수대통합이 이뤄져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그러면서 그는 "친박 청산이 100%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받아들여졌고, 모든 잘못의 핵심은 박 전 대통령이므로 박 전 대통령의 출당은 통합의 명분이 된다"고 부연 설명했다.

통합을 반대하고 있는 유승민 의원 등 자강파에 대해서는 끝까지 설득하겠다면서도 "당대당 통합에 준하는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밝혀 통합파 단독으로도 한국당에 합류할 뜻이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두 진영 사이의 통합논의가 여기까지 진행됐다면 2차 탈당은 기정사실이나 다름이 없다는 얘기다.


ⓒ 연합뉴스


기실 통합의 전조는 이미 여러차례 있었다. 1차 탈당에 대한 여론의 후폭풍이 빗발치고, 바른정당에 대한 지지와 격려가 쇄도하며 잠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아 있었을 뿐 통합파의 의지까지 사라진 것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지난달 28일 열렸던 한국당과 바른정당 내 통합파 의원들 사이의 이른바 '막걸리 회동'은 통합의 물꼬를 여는 마중물이었다.

그날의 회동은 그동안 숨죽이며 사태를 관망해오던 통합파들이 바른정당의 미래에 대해 기대를 완전히 접었다는 의중을 공개적으로 드러낸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추워지면 따뜻한 곳을 찾아 거처를 옮기는 게 원래 그 바닥 생리다. 정치판에 철새'라는 수사가 달리 등장하는 것이 아닐 터다.

대한민국 정치의 대표적인 구태가 바로 '철새 정치'다. 하지만 구태 정치의 진수이자 결정판이었던 1차 탈당에 국민들의 비판이 속출했던 건 단지 그들이 당적을 옮겼다는 표면적인 이유 때문만은 아니었다. 탈당에도 그에 합당한 명분과 대의가 있어야 한다. 그러나 모두가 알고 있다시피 그들에게는 그것이 결여돼 있었다.

보수개혁의 기치를 내걸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앞장섰던 그들이, 국정농단의 공동정범인 한국당과의 결별을 선언한 그들이 박 전 대통령의 사면을 주장한 홍준표 후보를 지지하는 것부터가 심각한 자기부정이자 이율배반이었다.

유승민 후보가 보수후보 단일화 요구를 거부했기 때문에 탈당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들은 민주적 절차에 따라 선출된 자당 후보를 지지율이 나오지 않는다는 이유로 압박하고 그마저도 뜻대로 안 되자 돌연 집단 탈당해버렸다. 당원과 국민의 뜻을 무참히 짓밟는 정치적 배신행위를 자행한 셈이다.

보수대통합을 염원하는 국민의 요구를 외면할 수 없었다는 항변 역시 비겁한 자기합리화에 지나지 않았다. 그들의 주장은 정권교체로 그 궁색함이 여실히 드러난다. 구구절절 갖은 이유를 들이댔지만 한국당 복당의 의미가 무엇인지는 삼척동자도 다 아는 일이었다. 당시 그들을 향해 뜨겁게 터져나왔던 각계의 비난과 조롱, 경멸이 이를 입증한다.

2차 탈당을 코 앞에 두고 있는 통합파의 명분도 1차 탈당을 이끌어낸 주역들의 논리와 별반 차이가 없다. 등장하는 인물만 다를 뿐 내용과 기조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속편의 문법을 고스란히 차용하고 있다. 2차 탈당 명단에 이름이 올라있는 인물의 면면도 화려하기가 이를 데가 없다.

한때 보수진영의 대선후보 1순위로 손꼽히던 진격의 '무성대장'을 필두로, 지난번 1차 탈당 직전 신기에 가까운 정치적 감각을 발휘해 발을 뺀 황영철 의원, '새누리 20적'을 쫓아내는데 실패하면 정치판을 떠나겠다고 목청껏 외쳤던 김용태 의원, 12명의 집단 탈당을 "비상식적이고 비민주적인 정치 행태"라 신랄하게 꼬집었던 김영우 의원 등 어디 하나 빠질 것 없는 의원들이 수두룩하다.

2차 탈당을 주도하고 있는 김무성 의원은 "비판을 감수하더라도 통합하는 게 나라를 위한 일이고 그것이 대의"라며 통합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세간의 비난 따위는 게의치 않겠다는 단호한 태도다. 주사위는 이미 던져졌다. 탈당에 따른 비난이 폭주할 것이라는 사실을 뻔히 알면서도 저리 말하는 것이 그 방증일 테다.

1차 탈당이 대중사회에 미쳤던 충격과 영향 등을 감안하면 2차 탈당 역시 그에 못지 않는 국민적 관심을 받게될 것으로 예상된다. 잘하면 '소포머어 징크스'를 깰 수도 있고 어쩌면 대한민국 정치의 살아있는 교본이 될 수도 있다. 구태정치의 실체를 이보다 더 극명하고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사례를 대관절 어디에서 또 찾을 수 있단 말인가.

2차 탈당을 준비하고 있는 바른정당 통합파 의원들. 부디 건투하시라. 살아남기 위해선 무엇인들 못하겠는가. 그러나 다만 한가지, 2차 탈당을 하든 당대당 통합을 하든 제발 '국민'이니, '대의'니, '명분'이니 하는 수사는 쓰지 마시라. 그럴 때 사용하라고 존재하는 어휘들이 아니다. 이는 이 빛나는 수사에 대한 '모욕'이자, '모독'이다. 그것만 지켜주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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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chamstory.tistory.com BlogIcon 참교육 2017.10.13 16:41 신고

    탈당이 아니라 해체가 답입니다. 자유한국당과...

  2. Favicon of https://doolytubbies.tistory.com BlogIcon 둘리토비 2017.10.13 22:00 신고

    핀란드에 다녀와서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와이파이가 되기 때문에 국내의 이슈들도 일정 부분 늘 볼 수 있었습니다
    명분, 저들의 명분이 무엇일까요....

    그냥 지금의 저 모습들이 너무 싫습니다.
    암튼 전 핀란드에서 너무나 좋았던 꿈만 갔았던 시간을 보내고 돌아왔습니다.
    조금씩 제 블로그에도 여행기를 올려볼께요^^

  3. Favicon of https://xuronghao.tistory.com BlogIcon 空空(공공) 2017.10.14 08:57 신고

    정계 개편이 지방선거전에 에상이 됩니다
    안철수+유시민 정당이 생길지도 모르겠습니다

  4. Favicon of https://saenooree.tistory.com BlogIcon 耽讀 2017.10.14 11:20 신고

    항상 하는 말입니다.
    우리나라 정당 중
    자유당은 사라지고
    민주당은 보수정당
    정의당 등이 진보정당이
    되어 번갈아 가며 정권을 잡아야
    대한민국은 민주주의가 제대로 실현될 수 있습니다.

  5. Favicon of https://sophist.entinfo.net BlogIcon 소피스트 지니 2017.10.16 18:02 신고

    여기는 이미 제 관심밖이 된지 오래네요~

오마이뉴스


바른정당이 27일 극과 극의 모습을 보여줬다. 마치 '지킬박사와 하이드' 같다고 할까. 바른정당이 통합이냐, 자강이냐를 두고 내부 갈등에 휩싸여 있다는 건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건강하고 따뜻한 보수를 재건하겠다며 창당했지만 이후 가시밭길의 연속이다. 조직과 세력 등 모든 면에서 열세인 바른정당은 결정적으로 자유한국당과의 차별화를 보여주는데에도 실패하며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

창당의 당위와 명분으로 내세웠던 보수재건의 기세가 꺾이자 통합론이 힘을 받는다. 왜 아니 그럴까. 미래가 보이지 않는 불확실한 '자강'의 길보다는, 현찰(?)이 확실히 보장된 '통합'쪽이 더 매력적으로 보이는 것은 당연지사다. 광야 생활 몇개월 만에 이집트 노예 시절을 그리워했던 히브리인의 심정이 바로 그랬을 터.

대표적인 자강론자인 이혜훈 전 대표와 남경필 경기지사의 잇따른 구설은 통합론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됐다. 당의 진로와 관련해 섯부른 예단을 차단하려 애쓰고 있지만, 바른정당 내부에서 자강의 목소리가 급속히 줄어들고 통합의 기운이 꿈틀대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다.

27일 바른정당을 둘러싸고 벌어진 양극단의 모습이 이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바른정당 중앙당사에서는 국회의원·원외위원장 연석회의가 열렸다. 당의 미래와 진로를 두고 열띤 토론이 벌어진 가운데 이 자리에서 아주 의미심장한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바른정책 연구소가 지난 23일 당원들을 대상으로 한 심층 면접 조사결과를 발표한 것.

조사결과에 따르면, 당원들은 통합보다 자강을 더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기롭게 칼을 뽑았으니 무라도 잘라야 한다는 것이 당원들의 생각이다. 상식에 입각한 합리적 보수 재건을 위해 창당한 만큼 초심대로 밀고 나가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대부분의 원외위원장 역시 당원들과 생각이 같은 것으로 알려졌다. 명분 없는 통합보다는 더디더라도 국민의 지지를 얻을 때까지 한번 해보자는 것이다.

그날 오후, 한국당과 바른정당 내 통합파 3선 중진 의원들은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만찬 회동을 가졌다. '막걸리 회동'이라 이름 붙여진 이날의 회동은 '멍석 깔기'의 성격이 짙다. 요컨대 통합을 통해 문재인 정부에 맞설 힘을 키우고 내년 지방선거에 대비하자는 거다. 이철우 한국당 의원과 김영우 바른정당 의원의 주도한 이날 회동에는 의원 13명이 참석했고, 바른정당에서는 김영우 의원을 비롯해 황영철, 이종구, 김영우, 김용태 의원이 참석했다.

이철우 의원은 회동 이후 기자들에게 "보수 우파 통합 추진위 구성 계획을 추석 연휴인 10월11일에 다시 만나 의논하기로 했다"며 "3선 의원들이 한번 더 만나서 출범을 하기로 한 건데, 결론을 내리면 추진위는 어떤 형태로 만들건지를 논의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영우 의원 역시 "보수가 뭉치면서 다시 태어나는 계기가 필요하다는 얘기가 있었고, 이는 단순한 계산이 아니라 나라가 제대로 가지 못하고 있다는 것에 대한 걱정이 가장 크다"며 넌지시 통합의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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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 하면 바른정당 내 통합파의 리더 격인 김무성 의원은 같은날 정진석 한국당 의원과 '열린토론 미래' 정례토론회를 갖고 문재인 정부를 맹렬히 성토했다. 김무성 의원과 정진석 의원이 주축이 돼 출범한 '열린토론 미래'는 보수통합을 위한 전초기지라 평가받고 있는 한국당과 바른정당 의원들의 정책토론 모임이다. 모임의 성격 자체가 '반문재인'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에 정부정책 비판과 정책공유는 물론이고 연대 및 통합 논의 역시 자연스러운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이날 모임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사정 움직임에 두 당이 공동대응해야 한다는 의견이 뜨겁게 분출됐다는 후문이다.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 방송 정상화 움직임, 블랙리스트 수사와 화이트리스트 수사, 군 사이버사령부 댓글 사건 수사 등에 힘을 합쳐 대처하자는 것이다. 말이 좋아 초당적 정책토론 모임이지 내용을 뜯어보면 이미 같은당이라 불려도 무방할 정도로 끈끈한 연대감을 보이고 있다. 한쪽에서는 통합의 물꼬를 트기 위한 막걸리 회동이 열리고, 다른 한쪽에서는 문재인 정부에 맞서 연합전선을 구축해야 한다는 소리가 나오는 걸 보면 두 당이 다시 하나가 되는 날이 머지 않아 보인다.

당원들과 원외위원장들은 이대로 끝낼 수 없다며 심기일전 하자는데, 정작 의원들의 마음은 (물론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다) 벌써 콩 밭에 가 있다. 결사항전을 외치는 백성들을 뒤로 한 채 백기투항 하려는 장수 꼴이다. 지난 대선을 불과 일주일 앞두고 바른정당 의원 12명이 집단 탈당했다. 좌파집권을 막기 위해서라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그 속내를 모르는 사람은 없었다. 그들의 탈당극은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막장 정치극의 궁극을 보여준 저질 코미디였다. 오죽하면 한국당 내에서조차 "벼룩도 낯짝이 있지"라는 비아냥과 조롱이 나왔을까.

의원들의 집단 탈당은 곧 바른정당의 위기를 의미했다. 그러나 위기의 순간 바른정당은 발빠른 대응으로 파장을 최소화하려 노력했다. 당 지도부는 유승민 후보를 재신임하는 한편 당의 결속과 화합에 전력을 쏟았다. 그러자 기적같은 일이 연출된다. 유승민 후보를 후원하겠다는 문의가 쇄도하고 당원으로 등록하겠다는 요청이 빗발친 것이다. 평소 하루 50여 건 안팎이던 후원이 300여 건으로 급증했는가 하면, 당원 가입 숫자도 무려 10배나 증가했다. 당이 풍비박산 나는 상황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는 결의를 보이자 시민들이 화답한 것이다.

당시 시민들이 바른정당에 뜨거운 성원을 보냈던 이유는 다른 곳에 있지 않다. 건강하고 따뜻한 보수, 상식에 기반한 합리적인 보수를 재건해달라는 마음에서였을 것이다. 이는 달리 말하면 시민들이 바른정당의 가능성을 보고 투자했다는 의미다. 색깔론과 지역감정에 의지하는 '거짓' 보수가 아닌 보수적 가치를 추구하는 '참' 보수의 모습을 보여달라고 말이다.


그런데 이게 뭔가. 창당한지 3개월 만에 감춰두었던 본색을 드러내는가 싶더니, 이제는 당명 빼고는 바뀐 게 없는 한국당과의 통합을 위해 본격적인 몸풀기에 나서는 모양새다. 창당 정신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당원과 원외위원장은 물론이고, 제대로 된 보수를 만들어주기를 기대한 시민들에게 제대로 '물'을 먹이고 있는 것이다. 잘 해보라고, 포기하지 말고 창당 정신을 지켜내라고 기껏 후원했더니 도로 한국당이 되겠다 한다. 이런 걸 전문용어로 '먹튀'라 한다. 웃프다. 고작 이런 모습 보여주려고 창당한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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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xuronghao.tistory.com BlogIcon 空空(공공) 2017.09.28 09:52 신고

    그 나물에 그 밥입니다
    남은 선거가 너무 길게 느껴집니다

  2. Favicon of https://chamstory.tistory.com BlogIcon 참교육 2017.09.28 11:07 신고

    맞습니다. 당명빼고는 바뀐게 없는 바른척당입니다. 해체가 답입니다

  3. Favicon of https://saenooree.tistory.com BlogIcon 耽讀 2017.09.29 07:47 신고

    바른당이 아니라 안바른정당입니다.

  4. Favicon of https://saenooree.tistory.com BlogIcon 耽讀 2017.09.29 07:47 신고

    바른당이 아니라 안바른정당입니다.

  5. ㅈㅇ 2017.10.08 08:16

    김무성의 세력이 바른정당에 있는 한 바른정당도 한국당과 같은 길을 갈 것이 뻔하고 그런 사람을 엎고 있는 유승민의원에게서도 진심을 찾을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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