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깨지지 않는 기록들이 있다. 메이저리그 조 디마지오의 61경기 연속안타, 피트 로즈의 4256안타, 놀란 라이언의 통산 최다 탈삼진 5714개, 사이영의 통산 승수 511승 등은 현대 야구에서 도저히 깨기 힘든 기록으로 남아있다. 여자 단거리의 제왕으로 손꼽혔던 그리피스 조이너가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기록한 100m, 200m 세계기록인 10초 49와 21초 34는 30년이 지난 오늘까지 깨지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프로야구가 태동한 1982년 당시 MBC 청룡의 감독 겸 선수로 뛰었던 백인천 선수가 기록한 4할1푼2리의 타율은 '난다긴다'하는 선수들이 수 십 년간 도전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경신되지 않고 있다. 2017년 은퇴한 이승엽의 465 홈런 역시 당분간 깨지지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프로농구 선수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주희정의 1000경기 출장이나 서장훈의 '1만 득점-5000 리바운드' 기록 역시 마찬가지다.

그와는 차원이 다른 문제일 테지만 다른 분야에서도 상대를 압도하는 경우는 존재한다.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아니다'라는 말이 논리파괴형 수사의 상징이 된 것처럼 말이다. 시간의 흐름과 상관없이 대중의 기억 속에 뚜렷하게 각인돼 있다는 점에서, 대체불가의 상징성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스포츠 기록과 비교해도 크게 무리는 없을 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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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사람들이 '돈 없어'를 외칠 때마다 떠오르는 사례가 있다. 전두환의 '전 재산 29만원' 발언이 바로 그렇다. 13일 전두환의 전설적(?) 발언을 연상시키는 장면이 연출돼 화제가 됐다. 검찰 소환을 앞두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 측 김효재 전 의원이 그 주인공이다.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김 전 의원은 이날 서울 대치동 이 전 대통령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검찰 수사가 정치 보복이라는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했다.

문제의 발언은 김 전 의원이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낸 검찰 출신 정동기 변호사가 변호인단에 합류하지 못한 것에 유감을 표명하는 과정 중에 불거졌다. 김 전 의원은 "아시다시피 이 전 대통령은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했고, 서울시장 4년간 월급 한푼 받지 않았다"며 "변호인단은 매우 큰 돈이 들어가는데 재정적으로 약간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돈이 부족해 변호인단 구성에 난항을 겪고 있다는 뜻일 테다. 

전 재산이 29만원뿐이라던 전두환의 주장(전두환의 아내 이순자씨는 회고록을 통해 내용이 와전된 것이라고 해명했다)을 곧이 곧대로 믿는 사람이 있을까. 마찬가지로 재정적 어려움 때문에 '변호인단 구성이 힘들다'는 이 전 대통령 측의 입장을 납득할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지 의문이다. 이 전 대통령 측의 말이 사실이라 해도 변호사 비용이 부족하다는 주장은 여전히 설득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시간을 잠시 과거로 돌려보자. 17대 대선 당시 한나라당 대선후보였던 이 전 대통령은 "어려운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그들이 희망을 끈을 놓지 않고 가난이 되물림되지 않도록 하는 데 쓰였으면 한다"며 "우리 내외 살 집 한 채만 남기고 전 재산을 내놓겠다"고 공개적으로 재산 헌납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그리고 3년 뒤, 이 전 대통령은 약속(?)대로 '청계재단'에 약 330억 원을 환원했다. 모두가 알다시피 청계재단은 이 전 대통령이 직접 만든 장학재단이다.

당시 이 전 대통령의 재산 환원은 의심스런 정황이 한 둘이 아니었다. 우선 '전 재산을 기부하겠다'고 밝힌 시점부터가 석연찮았다. 이 전 대통령이 재산 환원 의사를 밝힌 건 2007년 12월 7일이었다. 대선을 바로 목전에 둔 대단히 미묘한 시기다. 이에 일각에서는 BBK 의혹, 도곡동 땅 실소유주 의혹 등 갖은 논란에 시달려온 이 전 대통령이 기부를 통해 재산 관련 의혹을 털어내려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청계재단 임원진의 면면도 범상치 않았다. 대학동기이자 후원회장을 역임했던 송정호 전 법무부 장관이 이사장에 임명되는 등 청계재단의 주요 임원진이 이 전 대통령의 측근들로 채워졌다. 청계재단을 통해 이 전 대통령이 자신의 채무를 변제해 나가고 있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대선 당시 친구인 천신일씨로부터 빌린 30억 원을 청계재단 소유의 대명주빌딩에 근저당을 설정해 대출을 받은 뒤 갚아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지난해 9월 29일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쇼'에 출연한 안원구 전 대구지방국세청장이 주장한 내용이다.


그런가 하면 청계재단에는 주식회사 '다스'의 지분 일부도 유입된 상태다. 이 전 대통령의 처남인 고 김재정씨의 지분 5%가 지난 2011년 청계재단으로 넘어간 것이다. 그로 인해 이 전 대통령의 형 이상은씨는 다스의 최대주주가 됐고, 청계재단은 5%의 지분으로 3대 주주가 됐다. 


흥미로운 것은 이상은씨와 청계재단의 주식을 합치면 50%가 넘는다는 사실이다. 이는 이상은씨와 청계재단이 힘을 합칠 경우 다스의 주요 의사결정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스 실소유주 의혹과 맞물려 시사하는 바가 남다르다고 할 수 있다. 이 전 대통령이 '집 한 채만 남기고 전 재산을 기부해 설립했다'는 청계재단은 이처럼 재단의 설립과정에서부터 운영에 이르기까지 숱한 의혹에 휩싸여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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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스와 청계재단 등 차명재산 의혹은 논외로 치더라도, '변호인단을 구성하는 데 재정적 어려움이 있다'는 이 전 대통령의 주장을 믿기 어려운 이유는 또 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지난 2013년 관보에 공시한 이 전 대통령의 재산은 46억3146만원에 달한다. 이 중 예금은 9억5084만원이다. 13일 MBC <뉴스데스크>의 보도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 내외가 보유한 대지와 주택은 공시가격이 68억여 원, 시세를 합쳐 백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되고 있는 차명재산을 빼놓고도 이 전 대통령의 재산이 상당하다는 뜻이다.

논란이 커지자 이 전 대통령 측은 관련 발언은 '대형 로펌으로 변호인단을 구성할 여력이 없다'는 취지였다고 진화에 나섰다. 여론의 반응이 싸늘해지자 한 발 물러선 것이다. 그러나 이미 엎지러진 물이요, 혹 떼려다 혹 하나를 더 붙인 격으로 보인다. 뇌물혐의 액수가 100억여 원에 달하고, 횡령과 배임, 탈세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이 전 대통령이다. 그런 그가 돈이 없어 변호사 선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하니 뭇사람들의 심기가 뒤틀릴 수밖에 없지 않은가 말이다.

자신의 전 재산이 29만원에 불과하다는 전두환의 읍소에 이어, 이번에는 이 전 대통령 측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하나같이 궁색하기가 이를 데가 없다. 그러나 한편으론, 재정적 문제 때문에 변호인단 구성이 어렵다는 이 전 대통령 측의 하소연이 이해는 된다. 무려 16개에 달하는 혐의를 받고 있는 이 전 대통령의 방어권을 위해서는 변호인단을 대폭 늘려야 할 터다. 지리한 법정 공방에 따른 비용도 만만찮을 것이다. 더구나 차명재산 혐의를 받고 있는 마당이니 말마따나 자금 조달 역시 쉽지 않을 테다. 이 전 대통령 측의 곤궁함이 이해가 되는 면이 없지 않은 것이다.

해서 제안을 하나 할까 한다. 삼성 측에 수임 의뢰를 해보면 어떨까. 삼성은 국내 최고 수준의 변호인단을 보유한 것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어디 이뿐인가. 70억 원에 이르는 BBK 투자금 반환 소송비용을 대납했다고 알려질 정도로 이 전 대통령과 각별한(?) 사이다. 대형 로펌을 생각하고 있는 요량이라면 실력으로 보나, 과거의 인연으로 보나 삼성만한 곳이 또 없을 터다. 어떤가. 삼성 측에 수임을 의뢰해 보는 것 말이다. 갈 길이 먼, 지난하고 고단한 싸움이다. 측근마저 등을 돌린 고립무원의 처지에 지푸라기라도 잡아야 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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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urmysweety.tistory.com BlogIcon YYYYURI 2018.03.14 11:08 신고

    한숨나오구요 ..

  2. Favicon of https://yonipig.tistory.com BlogIcon 토갱사부 2018.03.14 12:52 신고

    쥐박이놈이나 전재산29만원인 대머리아저씨나ㅉ

  3. Favicon of https://iamnot1ant.tistory.com BlogIcon 베짱이 2018.03.14 18:11 신고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에게 하는 이야기입니다. ㅋㅋㅋㅋ
    대중에게 하는 이야기가 아니구요. ㅋㅋㅋㅋ

  4. Favicon of https://doolytubbies.tistory.com BlogIcon 둘리토비 2018.03.14 21:19 신고

    풉~ 정말 밴댕이소갈딱지의 모습이군요!

  5. Favicon of https://chamstory.tistory.com BlogIcon 참교육 2018.03.15 03:20 신고

    사자방으로 189조 국민세금을 도둑질하면서 무슨 짓을 했는지 샅샅이 밝혀내야 합니다.
    희대의 사기꾼 도둑입니다.

  6. Favicon of https://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2018.03.15 05:34 신고

    한심...ㅜ.ㅜ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목요일 되세요^^

  7. Favicon of https://xuronghao.tistory.com BlogIcon 空空(공공) 2018.03.16 07:52 신고

    사필귀정...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검찰이 1일 다스 실소유주 의혹을 풀어줄 핵심 인물인 이명박 전 대통령의 형 이상은 다스 회장을 소환해 조사했다. 지난 1월 24일 이 전 대통령의 조카 동형씨, 1월 25일 처남 김재정씨의 부인 권영미씨, 지난달 25일 아들 시형씨가 소환된 데 이어 이날 이 회장까지 소환되면서 검찰의 다스 관련 수사가 끝을 항해 가고 있는 모양새다.

검찰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조사에서 다스의 설립자금으로 쓰인 도곡동 땅이 자신의 소유가 아니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이 회장은 도곡동 땅이 자신과 이 전 대통령의 처남 김씨의 공동 소유라고 주장해 온 터였다. 그러나 검찰 조사에서 이 회장이 입장을  번복함으로써 다스와 자신은 전혀 무관하다던 이 전 대통령의 주장은 더욱 궁색해지게 됐다.

검찰은 지금까지 확보한 정황 증거와 관련자 진술 등을 토대로 다스의 실소유주가 이 전 대통령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막바지 보강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이다. 검찰은 이미 김성우 전 다스 사장과 강경호 현 사장 , 이병모 청계재단 사무국장 등 다스 관련 주변 인물에 대한 조사를 통해 이 전 대통령이 다스의 실소유주라는 것을 입증할 핵심 증거들을 다수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면에서 이 회장에 대한 소환 조사는 이 전 대통령 소환이 임박했다는 신호나 마찬가지다.

숨가쁘게 달려온 다스 수사가 사실상 막바지에 다다르면서 세간의 관심은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소환 시기와 구속 수사 여부에 쏠리고 있다. 검찰은 지난 1월 말경 평창동계올림픽 기간에는 이 전 대통령 소환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동계올림픽 기간 중 이 전 대통령을 소환할 경우 야기될 사회적 파장을 우려한 결정이었다. 이를 감안하면 이 전 대통령 소환은 동계패럴림픽이 폐막되는 오는 3월 18일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중론이다.

반면 구속 수사 여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여전히 분분하다. 이미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된 상황에서 전전 대통령까지 구속수사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주장이 있는가 하면, 범죄 혐의가 명백하고 박 전 대통령과의 형평성을 맞추기 위해서라도 구속 수사를 해야 한다는 반론도 있다. 

한편 리얼미터가 지난달 28일 tbs의 의뢰를 받아 전국 성인남녀 502명을 대상대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 수사에 '찬성한다'(매우 찬성 52.6%, 찬성하는 편 14.9%)는 응답이 67.5%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반대한다'(매우 반대 13.1%, 반대하는 편 13.7%)는 응답은 26.8%에 그쳤다. (표본오차 95%에 신뢰 수준 ±4.4%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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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 수사해야 한다는 여론이 압도적으로 높은 가운데, 이와 관련해 최근 법원의 정기인사를 통해 새로 선임된 영장전담판사들에게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이 지난달 26일 단행한 정기인사에서 영장전담판사로 선임된 박범석(사법연수원 26기), 이언학(27기), 허경호(27기) 부장판사가 그 주인공이다. 검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할 경우 이 전 대통령의 구속여부는 그들 손에 의해서 결정이 나게 된다.

국정농단 사건과 국정원 댓글 사건 등 박근혜·이명박 정권의 적폐 수사 과정에서 검찰이 청구한 구속 영장이 번번히 기각돼 왔다는 점도 신임 영장전담판사들에게 눈길이 쏠리는 이유 중의 하나다. 그동안 전임 영장전담판사였던 강부영·권순호·오민석 판사의 법리적 판단을 둘러싸고 적지 않은 사회적 논란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검찰이 이례적으로 강하게 반발하는가 하면, 이들의 사법적 판단과 국민의 법 상식이 충돌하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실제 이들이 영장실질심사를 당담하던 동안 국정농단 사건, 국정원 및 군 사이버사령부 댓글 사건, KAI 비리, 국정원 특수활동비 불법 수수 등에 연루된 피의자들의 구속 영장이 잇따라 기각됐다. 이전의 영장전담판사들이 검찰 특별수사본부와 박영수 특검이 청구한 구속영장의 대부분을 발부했던 것과는 대비된다. 법원이 일반 국민에게는 엄격하게 법리를 적용하면서 국정농단과 국기문란 같은 중대범죄의 피의자에 대해서는 오히려 관대하다는 비판이 나왔던 배경이었다.

촛불정신의 요체인 적폐청산의 당위가 법원에 의해 가로막히는 모양새가 연출되면서 논란은 더욱 거세졌다. 대의민주주의와 헌정질서를 훼손시킨 사안의 중대성과 죄질의 정도 등에 비춰볼 때 법원의 판단이 국민의 법 감정과 배치된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비판은 특히 영장전담판사들에게 집중됐다. 이들이 사법부 블랙리스트 의혹의 중심에 있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 체제에서 임명됐다는 점에서 세간의 의구심은 더욱 증폭돼 갔다.


사법개혁에 대한 국민적 기대를 안고 취임한 김명수 대법원장이 법원행정처장을 전격 교체하는 등 고강도 인적 쇄신과 조직 개편 카드를 꺼낸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법원 행정과 사무를 총괄하는 법원행정처 주도로 판사들에 대한 사찰이 전방위적으로 행해지고, 사법부 독립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법원행정처가 청와대와 교감한 정황이 드러나는 등 사법부에 대한 국민 신뢰가 뿌리채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새로 선임된 영장전담판사들에 대해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을 터다. 그동안 영장전담판사들의 법리적 판단을 둘러싸고 사회적 논란이 거세게 일었던 만큼 상식적 판결에 대한 기대감의 표출이라는 분석이다. 이는 역으로 생각하면 검찰 소환을 앞두고 있는 이 전 대통령이 상당한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영장전담판사의 교체가 법원 내부의 개혁 기류와 동떨어져 생각할 수 없다는 점에서 더더욱 그렇다


핵심 측근들 대부분이 이미 등을 돌린 데다, 혐의를 입증할 핵심 증거 역시 쏟아져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영장전담판사까지 교체됐다. 검찰 소환을 앞두고 있는 이 전 대통령에게 또 다른 악재가 나타난 셈이다. 하늘이 무너지는데 솟아날 구멍은 없는, 그야말로 '사면초가'(四面楚歌)다.



  1. Favicon of https://doolytubbies.tistory.com BlogIcon 둘리토비 2018.03.04 22:24 신고

    이제 시간문제인것 같습니다.

    MB의 법적 처벌은 당연한 것이겠고,
    이에 편승한 각종 적폐들도 일거에 일망타진될 수 있기를 기대하는 맘으로 계속 주시하겠습니다

  2. Favicon of https://xuronghao.tistory.com BlogIcon 空空(공공) 2018.03.05 09:26 신고

    결정적 증거가 빨리 나오길 바랍니다
    정말 빼박이 되도록...

  3. Favicon of https://chamstory.tistory.com BlogIcon 참교육 2018.03.05 11:21 신고

    영장전담판사가 법의 정의를 지킬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명박이 지은 죄는 박근혜를 능가합니다. 사자방 비리 낱낱이 밝혀야 합니다.

    • Favicon of https://windyhill73.tistory.com BlogIcon 바람 언덕 2018.03.06 10:50 신고

      김명수 대법원장의 개혁의지를 믿어봐야지요. 법조계도 어차피 조직이니까요.

  4. Favicon of https://stbnjsd.tistory.com BlogIcon 북두협객 2018.03.05 13:36 신고

    이번달 소환되겠지요?

이명박 전 대통령은 현재 사면초가에 빠져있다. 검찰이 세 방향에서 이 전 대통령을 옥죄여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검찰이 들여다보고 있는 것은 국정원 특수활동비 상납 사건과 국정원 및 군 사이버사령부 정치개입 사건, 그리고 이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라 의심받고 있는 다스 횡령 사건 등 세 가지다.

수사가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면서 이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소환이 불가피해졌다는 게 중론이다. 이와 관련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을 평창동계올림픽 폐막 이후에 소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연합뉴스>가 검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검찰 수뇌부는 최근 서울중앙지검과 서울동부지검 '다스 횡령 등 의혹 고발사건 수사팀'(팀장 문찬석 차장검사)으로부터 평창올림픽 기간 이 전 대통령 소환이 어렵다는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직 대통령이 수사 대상인 만큼 철저하고 확실한 증거 확보가 필요한 데다, 평창올림픽 기간 중 이 전 대통령을 소환하게 될 경우 미칠 정치·사회적 파장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이 이 전 대통령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시켰다는 언론 보도도 나왔다. 26일 오전 MBC는 <뉴스투데이>를 통해 "검찰이 최근 이명박 전 대통령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한 사실이 MBC 취재 결과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검찰이 혐의 내용을 입증할 수 있는 정황 증거를 확보했다는 의미로 수사가 상당히 진척됐다는 방증이다.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면서 이 전 대통령을 점점 궁지로 몰아넣는 상황들도 계속해서 연출되고 있다. 측근들의 '배신'(?)으로 불리한 진술이 쏟아지고 있는가 하면, 가족 등 친인척으로 검찰 수사가  확대되면서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압박이 거세지고 있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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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국정원 특활비 상납 의혹과 관련해 이 전 대통령의 집사로 알려진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이 4억원대의 불법 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애초 혐의 사실을 완강히 부인하던 김 전 기획관은 구속된 이후 특활비는 받았지만 사적으로 쓰지는 않았다고 검찰에 털어놔 심경에 모종의 변화가 있음을 시사했다.

또한 김주성 전 국정원 기조실장은 검찰 조사에서 이 전 대통령과 독대해 특활비 상납 사실을 보고했다고 진술해 '특활비 시스템 자체를 모른다'던 이 전 대통령의 해명을 무색하게 만들었고, '성골 집사'였던 김희중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은 국정원으로부터 1억원 가량의 특활비를 받아 이 전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 측에 전달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원세훈 전 국정원장 역시 이명박 정부 청와대에 2억원의 특활비를 상납했다고 시인했다.

친인척을 향해서도 검찰의 특활비 수사는 이어지고 있다. 26일에는 이 전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의원이 억대의 국정원 특활비를 받은 혐의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그런가 하면 검찰은 이른바 '특활비 명품백' 의혹과 관련해서도 수사할 예정이다. 김 전 실장으로부터 받은 특활비를 명품백 구입에 사용했다고 주장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김 여사가 고소했기 때문이다. 

국민적 관심사로 떠오른 다스 횡령 사건 역시 국정원 특활비 상납 사건과 같은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이 다스의 실소유주라는 측근들의 폭로가 잇따라 터져나오는가 하면, 친인척으로 수사가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다스의 전 경리부장이었던 채동영씨를 비롯해 이상은 현 다스 회장의 운전기사로 18년 동안 일했던 김종백씨 등 다스 전·현직 직원들의 증언이 속속 터져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김성우 전 다스 사장도 10년 전 진술을 뒤집었다. 김 전 사장은 검찰에 자수서를 제출하고 이 전 대통령에게 다스 설립 내용을 보고하고 관련 지시를 받았다고 실토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 전 사장은 이 전 대통령이 다스의 서류상 대표로 누구를 세울지 관여했다는 진술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친인척 수사도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24일 다스 횡령 사건과 관련해 이 전 대통령의 조카인 이동형 다스 부사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데 이어, 25일에는 이 전 대통령의 처남이자 다스 최대주주였던 고 김재정씨의 부인 권영미씨가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권씨는 김씨가 사망하자 상속세를 다스 지분으로 물납해 최대주주 자리를 스스로 포기한 장본인이다.

이처럼 측근 및 내부자 폭로에 이어 검찰 수사까지 전방위적으로 진행되자 상황은 갈수록 꼬여만 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30일 이 전 대통령을 더욱 긴장하게 만드는 일이 벌어졌다. 다스 횡령 사건의 실체를 밝혀줄 핵심 인물로 지목됐던 다스 전 경리직원 조모씨가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것이다.

조씨는 2008년 정호영 전 특검이 'BBK 사건'을 수사할 당시 다스 자금 120억원을 횡령한 사실이 드러나고도 아무 탈 없이 다스에 재직해 온, 직장인의 '로망'이자 '신화'다. 당시 특검팀에 따르면, 경리팀 말단이었던 조씨는 다스 협력업체 직원 이모씨와 공모해 2003년부터 2007년까지 총 120억4300만원을 횡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희안하게도 조씨는 아무런 처벌을 받지 않았다. 특검은 조씨의 횡령을 개인 비리로 판단해 수사 결과에 포함시키지 않았고, 이후 검찰 수사는 유야무야됐다. 다스 역시 120억원을 횡령한 조씨를 처벌하지 않고 계속 근무하도록 했다. 이는 조씨가 횡령한 120억원이 결국 '다스 비자금이 아니냐'는 의혹이 시작되는 출발점이다. 막대한 자금을 횡령한 조씨가 어떠한 처벌이나 징계 없이 직장을 활보하는 것이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기 때문이다.


ⓒ 오마이뉴스


흥미로운 것은, 이미 돌아선(?) 여러 측근들과 마찬가지로, 조씨의 심경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이 전 대통령이 다스의 실소유주라는 정황을 구체적 보여주는 녹취록이 공개됐다. 이 녹취록을 공개한 당사자인 김종백씨는 3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조씨와 관련해 아주 의미심장한 진술을 한다. 조씨가 아주 억울해하고 있다면서 '이거 잘못되면 나도 가만히 안 있지'라는 식으로 말하는 걸 두세 번 들었다고 털어놓은 것이다.

김씨는 이어 조씨가 "(이 전 대통령) 재임 시절, 당선인 시절에는 처벌을 받지 않았다"며 "120억도 공소시효가 2월 21일 이라고 하는데 아직 2월 21일이 아니다. 진짜 내가 계속 받았다고 우기면 바로 실형이, 언론에는 8년 이상 20년 이상이라고 하는데 남편 있고 자식도 있는데 곧 밝혀지리라고 본다"고 말하기도 했다. 검찰이 다스 횡령 사건의 실체를 입증할 관련자 진술과 증언, 증거 등을 상당수 확보하고 있는 마당에 조씨가 입을 닫고 있을 이유가 없다는 설명이다.

조씨의 심경 변화에 주목하는 것은 그가 다스 횡령 사건의 핵심 쟁점인 비자금 조성의 키를 쥐고 있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특검 조사 당시 조씨는 120억을 개인적으로 횡령했다고 자백한 바 있다. 그러나 상황이 달라졌다. 검찰 수사가 진행되면서 김 전 사장을 비롯해 이 전 대통령의 측근들이 서로 약속이나 한듯 태도가 바뀌고 있다. 김씨의 증언에 따르면, 조씨 역시 흔들리는 기색이 역력해 보인다. 이는 그가 어떤 입장을 취하느냐에 따라 복잡난해하기만 했던 다스 횡령 사건의 퍼즐이 손쉽게 맞춰질 수 있다는 의미다.

그러나 어디 그뿐이겠나. 특활비 상납 사건, BBK 의혹, 국정원 및 군 사이버사 정치개입 사건, 민간인 사찰 의혹,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건, 박원순 제압 문건, 공영방송 장악 의혹, 사자방 의혹 등 이 전 대통령 관련 의혹은 차고도 넘친다. 하나같이 모두 헌법가치를 유린하고 민주주의의 질서를 파괴한 중대 범죄들이다.

이 전 대통령과 자유한국당을 위시한 보수진영의 '정치보복' 주장이 씨알도 먹히지 않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현 시국은  '정치보복' 프레임으로 타개할 수 있는 차원을 이미 넘어섰다. 이 전 대통령이 저지른 국기문란의 정황 증거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터져나오고 있지 않은가. 이 전 대통령이 비리의 '몸통'임을 입증할, 시쳇말로 '빼도 박도 못할' 증거 말이다.

시기의 문제일 뿐 이 전 대통령이 '포토라인'에 서게 되리라는 것을 의심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이 전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솔직해져야 한다. 그리고 자신이 저지른 잘못에 대해 국민 앞에 머리 숙여 사과하고 검찰 수사에 성실히 임해야 한다. 그것이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마지막 자존심을 지키는 일이며, 국가와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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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sophist.entinfo.net BlogIcon 소피스트 지니 2018.01.31 08:43 신고

    어서 빨리 MB가 감옥가는 것을 봐야 제 체증이 좀 내려갈텐데.....

  2. Favicon of https://doolytubbies.tistory.com BlogIcon 둘리토비 2018.01.31 23:06 신고

    점점 족쇄가 되어 다가오는 것을 MB와 특근들이 알고 있을 것입니다.
    확실하게 족쇄를 조여야 하겠죠.

    MB의 끝을 꼭 보고 말겁니다!

  3. Favicon of https://xuronghao.tistory.com BlogIcon 空空(공공) 2018.02.01 07:58 신고

    조씨를 왜 다스에 계속 근무하도록 했는지 그 이유를 밝혀내면
    답이 딱 나올텐데 말입니다 ㅋ

    • Favicon of https://windyhill73.tistory.com BlogIcon 바람 언덕 2018.02.01 10:43 신고

      안 봐도 비디오겠죠...
      피의자로 전환된 이상, 결국 타 털어놓게 될 겁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사면초가에 빠졌다. 검찰이 이 전 대통령과 관련된 각종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가운데 혐의를 입증할 구체적 정황 증거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 전 대통령이 받고 있는 혐의가 한 두가지가 아니라는 것. 국정원과 군 사이버사령부 댓글 사건,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의혹, 국민적 관심사로 부상한 다스 실소유주 의혹 등은 물론이고 최근에는 국정원 특수활동비 뇌물 수수 혐의까지 추가됐다.

물론 모두가 알다시피, 이 전 대통령 관련 의혹은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이밖에도 제2롯데월드 인허가 특혜 의혹, 박원순 서울시장 음해와 사찰 사건, BBK 주가조작 사건, 자원 외교 의혹, 4대강 비리 의혹 등도 줄줄이 대기표를 받고 있다. 사방팔방에서 한 방향으로 이 전 대통령을 옥죄어 들어가고 있는, 그야말로 가시밭길이요 첩첩산중인 곤란한 상황에 내몰리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벼랑끝에 서있는 이 전 대통령을 더욱 궁지에 빠트리는 것이 있다. 이 전 대통령 관련 의혹들의 실체를 밝혀줄 '키맨'인 측근들의 동태가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의혹이 불거질 당시만 해도 혐의 사실을 부인하기에 바빴던 측근들은 현재 검찰 수사가 진행되면서 모종의 심경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검찰에 정황 증거를 제출하는가 하면, 이 전 대통령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한 진술과 증언도 서슴지 않고 있다.

군 사이버사령부 댓글 공작에 개입한 혐의로 구속됐다 구속적부심으로 풀려난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은 지난해 11월 검찰 조사를 받을 당시, 이 전 대통령이 우리 사람을 뽑으라고 지시한 사실과 사이버사의 활동 내역을 청와대에 보고했다는 사실을 밝혀 화제가 됐다. 김 전 장관의 진술은 국방부 댓글사건 조사TF가 확보한 'VIP 강조사항' 문건과 함께 이 전 대통령의 사이버사 댓글 공작 사전 인지 여부를 판단할 중요한 단서라는 평가다. 

다스 수사와 관련해서도 측근들의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다스의 전 경리팀장이었던 채동영씨는 지난해 11월 17일 JTBC와의 인터뷰에서 "지금도 다스 직원들한테 가서 물어봐요. 다스 실소유주 누구냐고. 그러면 이명박이라고 그러지"라고 말하며 다스의 실소유주가 이 전 대통령이라고 주장했다. 현 다스 대표 이상은씨의 운전기사로 18년 동안 일했던 김종백씨 역시 최근 <시사인>과의 인터뷰에서 "다스는 이 전 대통령 것이라고 1000% 확신한다"고 실토했다. 그런가 하면 지난해 12월 23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도 다스 실소유주 논란과 관련해 다스 전현직 직원들의 폭로가 잇따르기도 했다.

다스 전 사장이었던 김성우씨 역시 최근 검찰에서 다스의 설립과 관련해 이 전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지시를 받은 사실이 있다고 털어놨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이 전 대통령의 지시로 다스의 전신인 '대부기공'이 설립됐다는 내용의 자수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김씨는 줄곧 다스와 이 전 대통령은 관련이 없다는 주장을 해오던 참이었다. 다스 대리인으로 불리울 만큼 이 전 대통령과 가까웠던 김씨가 태도를 바꿈에 따라 다스 수사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될 전망이다.



ⓒ 오마이뉴스



국정원 특활비 수사 과정에서도 이 전 대통령 측근들의 입장 변화가 감지된다. 그동안 이 전 대통령 측은 국정원의 특활비 청와대 상납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이를 검찰의 '표적수사'이자 '정치보복'이라고 주장해 왔다. 그런데 이 주장을 뒤집는 '대박'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16일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검찰 조사 과정에서 청와대에 특활비 일부를 건넸다고 시인한 사실이 언론에 공개된 것이다. 검찰에 따르면, 원 전 원장은 국정원 댓글 공작 및 방송 장악 지시, 국정원 자금 불법 유용 등의 혐의는 부인하면서도 특활비 청와대 상납 사실은 인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전 대통령이 국정원 특활비 상납을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다는 정황도 포착됐다. 김주성 전 국정원 기획조정실장이 2008년 5월 청와대에서 이 전 대통령과 독대하고 국정원 특활비 상납과 관련해 대면보고를 한 정황이 드러난 것이다. 이와 관련 검찰은 김 전 실장으로부터 이 전 대통령과의 면담 당시 '국정원 특활비가 청와대에 전달될 경우 문제가 생길 소지가 있다'는 의견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

이 전 대통령 측은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최측근이라 할 수 있는 원 전 원장이 검찰 조사에서 이 전 대통령을 궁지에 빠트리는 내용의 진술을 한 데 이어, 이 전 대통령이 특활비 상납을 보고받은 정황까지 추가로 공개됐기 때문이다. 만약 검찰 조사 결과 이 전 대통령이 국정원 특활비 상납 사실을 보고받고도 이를 묵인한 정황이 드러날 경우 법적 책임을 피할 길이 없게 된다.

국정원 특활비 청와대 상납 의혹과 관련해 4억원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이 17일 전격 구속된 것도 이 전 대통령을 더욱 궁지로 몰아넣을 악재다. 법원이 그만큼 특활비 상납의 불법성을 무겁게 보고 있다는 방증이기 때문이다. 특히 김 전 기획관이 이명박 정부 청와대의 자금관리를 주도했다는 점에서 이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가 불가피해졌다는 것이 중론이다. 

흐름이 '어째' 구속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와 흡사하게 돌아가는 모양새다.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혐의를 입증할 단서와 정황 증거들이 실타래처럼 엮어 나오는가 하면, 관련 내용을 속속들이 알고 있을 측근들의 '폭로'가 잇따르고 있는 것까지 쌍둥이처럼 닮아 있다.

이와 관련해 특히 흥미로운 것은 최근 들어 이 전 대통령 측근들에게서 엿보이고 있는 심경과 태도의 변화다. 지근거리에 있었던 만큼 그들이 어떤 입장을 취하느냐에 따라 이 전 대통령 관련 수사가 크게 요동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는 박 전 대통령만 보더라도 명확해진다. 실제, 박 전 대통령이 벼랑끝으로 내 몰리게 된 데에는 측근들의 배신도 크게 한목을 했다는 평가다. 박근혜 정부 청와대에서 호가호위하던 측근들과 참모들은 국정농단의 실체가 드러나자 책임을 모두 박 전 대통령에게 떠넘기기에 급급했다.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이 그랬고, 조원동 전 경제수석이 그랬다. 심지어 박 전 대통령의 수족이라 불리던 문고리 3인방조차 자신들이 곤경에 처하게 되자 가차없이 주군을 버렸다.

물론 속단할 수는 없다. 측근들이 이 전 대통령에게 등을 돌렸다고 확신할 만한 근거는 그 어디에도 없다. 그러나 불안은 의심을 낳고, 의심은 불신과 균열을 잉태한다. 박 전 대통령의 경우가 그 비근한 예일 터다. 언제나 그렇듯, 권력은 내부로부터 붕괴한다. 이 전 대통령 측근들에게서 나타나고 있는 모종의 변화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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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xuronghao.tistory.com BlogIcon 空空(공공) 2018.01.17 07:44 신고

    빠져 나갈려고 안간 힘을 쓰는데 요즘 잠 제대로
    못잘것입니다
    에전에는 벼늘 된장이라 하면 믿어줬는데 지금은 믿을 사람
    하나도 없습니다

    • Favicon of https://windyhill73.tistory.com BlogIcon 바람 언덕 2018.01.17 11:18 신고

      끝이 보입니다. 측근들이 배신 때리면 정말 답이 없습니다. 이제 정말, 막바지에 이른 것 같습니다.

  2. Favicon of https://chamstory.tistory.com BlogIcon 참교육 2018.01.17 17:31 신고

    이제 시간이 해결해 줄 것입니다.
    악마같은 인간..
    왜 국민들이 '쥐를 잡자고' 그렇게 외쳤는지를...
    이제 그 악마의 얼굴 가면이 벗겨지는 것도 시간문제입니다.

    • Favicon of https://windyhill73.tistory.com BlogIcon 바람 언덕 2018.01.18 11:20 신고

      이제 정말 끝이 보입니다.
      오늘 김우두 인터뷰 봤는데, 또 노무현 전 대통령 거론하더군요. 이 개XX들은 정말 악마같은 놈들입니다. 지들이 한 짓은 생각하지 않고 허구헌날 전 정권 타령입니다.

      앞에 있으면 침이라도 뱉고 싶은 마음 간젏하네요.

  3. Favicon of https://doolytubbies.tistory.com BlogIcon 둘리토비 2018.01.17 21:58 신고

    "권력은 내부로부터 붕괴한다"
    정확한 표현입니다.

    MB의 몰락이 멀지 않았습니다.
    2008년 광화문에서 피투성이의 현장을 보면서 이를 갈았는데,
    4대강, 특히 한강을 보면서 이를 갈았는데,
    어서속히 끝장을 보고 싶습니다.

    MB 저 사기꾼, 몰락이 멀지 않았습니다~

    • Favicon of https://windyhill73.tistory.com BlogIcon 바람 언덕 2018.01.18 11:20 신고

      네, 맞아요.
      역사 앞에 선레를 남긴다는 차원에서도 반드시 엄벌에 처해야 합니다. 이명박 뿐만이 아니라 적페에 부역한 자들은 끝까지 발본색원해서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오마이뉴스


"다스(DAS)는 누구 겁니까?"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한 번 쯤은 들어봤을 낯익은 질문이다. 지난해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던 이 질문은 급기야 하나의 놀이로 승화됐다. 온라인 댓글의 마지막은 의례히 "그런데 다스는 누구겁니까"로 끝이 났고, SNS의 해쉬태그에도 동일한 질문이 유행처럼 번져나갔다. 다스를 패러디한 각종 포스터가 쏟아져 나오는가 하면, '다스'가 포함된 단어나 연관어들이 들어간 재기넘친 풍자물들이 큰 인기를 얻기도 했다.

끊임없는 의혹에도 실체가 묘연했던 다스의 실소유주를 찾기 위해 시민들이 직접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기도 했다. 다스의 실소유주를 밝히기 위한 모금 운동인 '플란다스의 계'는 모금을 시작한지 3주 만에 목표액인 150억원을 모두 채웠다. 모금 운동을 주도한 국민재산되찾기 운동본부에 따르면, 다스의 주식 3% 가량을 매입하게 되면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할 수 있고 회계장부와 거래 상황 등의 열람이 가능해 져 회사의 소유 구조를 검증할 수 있게 된다고 한다.

이와 관련 안원구 국민재산되찾기 운동본부 사무총장(전 대구지방국세청장)은 "왜 MB 재산을 추적해야 하는가?"라는 글에서 "이명박을 둘러싼 많은 의혹들이 세간에서 제기되고 있는데 본인의 해명도 없고, 권한 있는 기관에서 의혹의 사실여부를 확인하는 작업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명박의 숨겨진 재산을 밝혀서 그 형성 과정과 숨겨진 형태, 숨겨야만 했던 이유를 파악해 진상을 밝히고 그 과정에서 불법적인 부분이 있었다면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다스의 실소유주라 의심받고 있는 이 전 대통령의 차명재산 의혹과 비자금 조성 등의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히고, 불법적 행태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는 뜻이다. 지난해 11월 30일 개설된 모금 계좌는 3만6477명의 시민들이 참여할 만큼 뜨거운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그리고 국내 뿐만이 아니라 해외에서도 참여 문의가 빗발치는 등 폭발적인 관심 속에 3주 만에 150억원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장안의 화제가 되고 있는 다스 실소유주 논란은 어느날 갑자기 불거진 의혹이 아니다. 지난 2007년 당시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과정에서 박근혜 후보 캠프에서 최초 문제를 제기한 이후 지금까지 10년이 넘게 계속돼 오고 있다. 그사이 두 번의 검찰 수사와 두 번의 특검 수사가 있었다. 모두 '무혐의' 처리로 결론이 났지만, 그러나 국민적 의혹은 해소되기는커녕 시간이 갈수록 점점 커지고 있다

지난해 재점화된 다스 실소유주 논란은 급기야 다시 검찰 수사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7일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은 신원미상의 다스 실소유주와 정호영 전 특별검사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다스 실소유주가 차명계좌를 통해 2008년까지 120억원 상당의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과 'BBK 의혹'을 수사했던 정 전 특검이 다스의 비자금 의혹을 파악하고도 이를 덮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 의뢰를 요청한 것이다. 오는 2월 21일 공소시효가 만료되는 다스 비자금 수사는 현재 서울 동부지검 특별수사팀 맡아 수사를 전개하고 있다.

2007년 대선 당시 터진 'BBK 의혹'을 수사했던 '정호영 특검'은 이 전 대통령이 취임하기 직전 문제의 "도곡동 땅은  김재정·이상은 공동 소유"이며 "다스 주식을 이명박이 차명 소유한 사실이 없다"는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러나 당시 특검팀은 부실수사 의혹으로 도마위에 올랐다. 당시 정 전 특검이 당선자 신분이었던 이 전 대통령을 한정식집에서 만나 꼬리곰탕을 먹으며 조사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최근에는 특검팀이 다스의 비자금 조성과 관련된 회계 장부와 관련 서류를 확보하고도 이를 제대로 수사하지 않았다는 정황이 밝혀지기도 했다. 다스를 수사했던 특검팀이 다스 사장실에서 커피를 마시며 형식적인 수사를 했다는 내부 관계자의 증언과 비자금 조성 과정이 담겨있는 내부 문건을 특검팀이 다스에 되돌려줬다는 진술도 나왔다. 의혹이 사실이라면 당시 특검이 살아있는 권력인 이 전 대통령 관련 혐의를 수사하면서 직무유기를 했다는 의미가 된다. 


ⓒ 오마이뉴스


다스의 실소유주가 이 전 대통령이라는 관련자 진술도 속속 터져나오고 있다. 지난달 23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다스의 실소유주와 관련된 논란을 파헤치는 내용이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 다스의 전·현직 직원들은 이구동성으로 다스의 실소유주는 이상은 회장이 아니라 이 전 대통령이라고 주장했다. 전 다스 간부는 "MB가 오면 회사에 비상이 걸려서 물청소를 한다. 회장 동생이 오는데 뭐 한다고 청소를 하나. MB를 회장이라고 그랬다. 회장님, 왕 회장님"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회장의 전 운전기사 역시 다스의 실소유주는 이 전 대통령이라 단언했다.

검찰과 특검의 부실수사 의혹, 관련자 진술 외에도 다스가 이 전 대통령 소유라는 정황은 한 둘이 아니다. 주목해야 할 점은 다스에서 이 전 대통령의 아들 시형씨가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상식대로라면 회사의 오너인 이 회장의 장남 동형씨에게 다스의 실권이 집중돼야 마땅할 터다. 그러나 특이하게도 외려 시형씨의 위상이 점점 강해지고 있다. 현재 시형씨는 중국의 다스 사업체 9곳 가운데 4곳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다스의 회계와 재무를 책임지는 회계총괄이사 역시 그다. 반면 동형씨는 2016년 10월 총괄부사장에서 부사장으로 강등되는 등 사내 입지가 갈수록 약화되고 있다.

다스가 옵셔널벤처스(BBK의 후신) 주가조작 사건에 연루된 김경준에게 140억원을 돌려받는 과정에 이명박 정부 청와대가 개입한 의혹도 있다. 이미 여러 차례에 걸쳐 언론에 보도된 바와 같이 다스와 옵셔널벤처스 투자자, 그리고 김경준 등이 얽혀 있는 소송과 관련해 당시 LA의 총영사였던 김재수가 대책회의를 여는 등 청와대와 긴밀히 협조한 정황이 드러난 것이다. 김 전 LA 총영사는 2007년 BBK 사건 당시 이 전 대통령의 변호인을 맡았던 전력이 있는 인물이다. 


다스의 주요 임원진이 이 전 대통령의 측근들로 이뤄져 있다는 것도 다스 실소유주 논란을 부추기는 요인 중의 하나다. 실제 다스의 요직을 차지하고 있는 인물들인 강경호 현 다스 공동대표부터 시작해서 신학수 감사, 다스의 3대 주주로 알려진 김창대씨 등은 모두 이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인사들이다. 다스 해외 사업체와 국내 주요업체의 지분이 시형씨에게 급속하게 집중되고 있는 점, 다스의 최대주주였던 고 김재정씨 사망 이후 상속세를 둘러싼 의혹 등도 석연치 않기는 매한가지다. 다스의 주식을 1%도 소유하지 않고 있다는 이 전 대통령의 말과는 달리 드러나는 정황들은 이처럼 한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

물론, 다스에 대한 이 전 대통령의 입장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전혀 없다. 2일에도 이 전 대통령 측은 관련 의혹을 일축하며 다스가 이상은씨와 김재정씨의 소유임을 분명히 했다. <연합뉴스>는 이날 이 전 대통령 측이 "막연한 추측으로 상식에 맞지 않는 수사를 하고 있다"며 "이 사건은 수사할 사안이 아니다. 완전히 무법천지"라고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이 전 대통령이 최근 다스 문제가 다시 공론화되면서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에 대해 불쾌한 기색을 내비쳤다는 관계자의 말도 전했다. 다스 수사가 전 정권에 대한 정치 보복 차원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이 전 대통령 측의 주장은 다스 수사를 시민들이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떨어진다. 다스 수사는 다스와 관련한 불법·부정의 흔적들과  비상식적인 정황들이 계속해서 불거지자 시민들이 직접 나서 문제를 제기하며 시작된 것이다. 그런 면에서 지난해 온라인을 수놓았던 '다스 놀이', '플란다스의  계' 등은 베일에 가려져 있던 다스의 실소유주를 밝히기 위한 세간의 관심이 얼마나 뜨겁고 가열찬지를 보여주는 방증이라 할 터다. 그럼에도 이 전 대통령은 여전히 딴소리다.

그러나 이 전 대통령이 잊지 말아야 할 것이 하나 있다. 다스 수사는 이 전 대통령을 둘러싼 수많은 의혹들 중 하나에 불과할 뿐이라는 사실이다. 다스 실소유주 논란 외에도 국정원과 군사이버사령부를 동원한 불법선거개입, 민간인 사찰 의혹, 블랙리스트 작성 및 언론 탄압 의혹, 천문학적인 혈세를 낭비한 사자방 의혹 등 이 전 대통령과 관련된 사안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은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여론이 극도로 흉흉해져 가고 있다. 지금처럼 무책임과 몰염치로 일관하다간 시민들의 분노가 다른 사안으로 옮겨붙는 건 시간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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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xuronghao.tistory.com BlogIcon 空空(공공) 2018.01.03 09:54 신고

    미꾸라지가 따로 없습니다
    이번 그물은 촘촘하게해서 못 빠져 나가도록 해야 합니다

    • Favicon of https://windyhill73.tistory.com BlogIcon 바람 언덕 2018.01.03 11:17 신고

      박근혜도 이명박이 없었으면 존재하지도 못했습니다. 반드시 책임을 물어 일벌백계를 내려야 할 악의 근원입니다.

  2. Favicon of https://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2018.01.03 17:41 신고

    진실은 꼭 밝혀져야 합니다

  3. Favicon of https://chamstory.tistory.com BlogIcon 참교육 2018.01.03 18:11 신고

    적폐의 몸통입니다. 반드시 서법처리 해야합니다.

  4. Favicon of https://doolytubbies.tistory.com BlogIcon 둘리토비 2018.01.03 22:14 신고

    스스로가 여러가지의 이권에 얽혀있다보니
    그것을 정리하고 있는 과정에서 아무래도 머리가 딸릴거에요.

    사필귀정으로 MB가 꼭 콩밥을 먹고 다 토해내기를,
    503호도 그렇지만 MB가 싸놓은 똥이 끊임없이 나올거에요
    지금은 변비증세이겠지만....

    • Favicon of https://windyhill73.tistory.com BlogIcon 바람 언덕 2018.01.04 09:38 신고

      돌아가는 정세가 이명박 앞에서 줄줄이 가로막히고 있습니다. 그만큼 뿌린 씨앗이 크다는 것이겠죠. 그러나 사필귀정이라 했습니다. 반드시, 죄값을 치를 날이 올 것입니다.

오마이뉴스


퇴임을 일주일 앞둔 지난 2013년 2월18일 이명박 전 대통령은 라디오 연설을 통해 의미심장한 인사말을 전했다. 지난 5년 동안의 임기를 갈무리하며 그가 남긴 멘트는 놀랍게도 "5년간 행복하게 일했습니다"였다. 그때는 미처 몰랐다. 저 말 속에 담겨있는 섬뜩함의 의미를. 무심코 흘려들었던 저 말이 기실 얼마나 무시무시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었는지를 말이다. 

이제 와서 곱씹어 보니 더더욱 그렇다. 생각해 보라. 이명박 정권 당시 자행된 불법과 부정의 흔적들이 끝도 없이 드러나고 있는 수상한 시절이 아니던가. 그럼에도 당시 국정을 책임지고 운영했던 당사자는 정작 그 시절 정말 행복하게 일했다고 자랑삼아 이야기를 하고 있다. 어떤가. 소름 돋는 B급 사이코 무비를 보는 것 같지 않은가.

이명박 정권의 비위들은 민족의 대명절인 추석 연휴에도 쉴 새 없이 불거져 나왔다. 덕분에 시민들은 연휴 내내 이 전 대통령의 졸렬하기 짝이 없는 권모술수적 정치 공세에 혀를 내둘러야만 했다. 이미 국정원 댓글 사건,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박원순 제압 문건, KBS 장악 문건, 2012년 총선 관권선거 의혹, 국군 사이버사령부 댓글 의혹, 기무사령부 민간인 사찰 의혹 등이 연달아 터지며 파문의 중심에 섰던 이 전 대통령이었다.

헌데, 이것이 다가 아니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주도 정황, 김대중 전 대통령 노벨 평화상 수상 취소 모의 정황, 국정원의 관제 데모 목적 우파단체 조직 의혹과 십알단 자금 지원 의혹 등이 줄줄이 터져 나왔다. 5년 동안 행복했다는 이 전 대통령의 국정 운영의 실체가 확연히 드러나고 있는 이 즈음, 그가 느꼈을 행복감과 현실의 참혹함이 이처럼 격렬하게 상호 충돌하고 있다. 


그런데 더욱 참담한 것은 이 전 대통령과 관련된 의혹이 이것 말고도 차고 넘친다는 사실이다. 이미 드러난 의혹들 외에도 BBK 사건, 도곡동 땅 의혹, 4대강 사업비리, 방산비리, 자원외교 등 대기표를 받고 기다리고 있는 의혹들만 해도 한두가지가 아니다. 저지른 비위들이 워낙 방대하고 막중한 탓에 이것들 역시 줄줄이 사탕으로 엮여져 나올 것은 불을 보듯 뻔한 노릇이다. 


'설마' 했다. 짐작이야 하고 있었지만 이 정도까지는 아닐 거라고 믿었다. 그래도 대한민국과 국민을 대표하고 대리해온 '명색이' 정부가 아닌가. 그러나 순진한 생각이었다. 백일 하에 드러나고 있는 이명박 정권의 온갖 비위들은 국민의 상상을 초월하는 것들 일색이었다. 군사독재정권에서나 있음직한 일들이 이명박 정권에서 버젓이 자행됐다. 행복했다던 대통령의 5년 통치가 남긴 건 국가의 품격과 시민의 가치 상실, 그리고 시대의 퇴행이다.

사정의 칼 끝이 이명박 정권으로 향하자 당사자들은 아우성이다. 당장 이 전 대통령 측과 자유한국당·바른정당 등 보수야당들은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 움직임을 '정치보복'으로 규정하는 한편 대대적인 반격에 나서고 있다. 이명박 정권의 기획·표적수사로 노무현 전 대통령이 희생당했다고 생각하는 참여정부 인사들이 한풀이식 정치보복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 그들의 주장이다.

"부부싸움 끝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한국당 정진석 의원), "이명박 수사는 노무현 죽음에 대한 정치보복쇼"(홍준표 한국당 대표), "적폐청산의 타겟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다. 이런 시도는 단 한 번도 제대로 성공한 적이 없다"(김두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 "적폐청산이라는 미명하에 일어나는 퇴행적 시도는 결국 성공하지 못할 것"(이 전 대통령).


ⓒ 오마이뉴스


반격이 벌떼처럼 매섭고 앙칼지다. 그만큼 위기의식을 극명하게 느끼고 있다는 방증일 터다. 주목할 것은 저들이 이명박 정권 비리 의혹 수사를 노 전 대통령과 결부시켜 정치보복 프레임을 가동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위기의 순간 인간은 자신에게 가장 익숙하고 친숙한 방법을 꺼내들기 마련이다. 보수정권에게 노 전 대통령의 존재가 바로 그랬다.

이른바 '노무현 끌어들이기'는 그동안 보수정권이 위기에 직면할 때마다 즐겨 차용해온 위기탈출의 방법이었다. 그들은 문제가 생기면 참여정부 책임론을 꺼내들며 방어막을 쳤고, 그것을 통해 본질을 왜곡하거나 희석시켰다. 국정원 댓글 사건은 NLL 논란으로 물타기했고, 성완종 리스트는 특별사면 문제를 걸고 넘어졌다. 그런가 하면 얼마 전 노 전 대통령을 부관참시한 정진석 의원은 뜬금없이 참여정부 당시의 협조 공문을 들고나와 댓글 정치의 원조는 노무현 정부라고 주장하는 물타기의 진수를 시전해 준 적도 있다.

대개가 이런 식이었다. 치졸하고 얄팍하기 짝이 없는 물타기에 과연 누가 속아 넘어갈까 싶지만 언론의 헤드라인조차 보기 힘들만큼 바쁘게 살고 있는 현대인들이 악의적으로 기획된 정치공작의 산물을 분별해내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권력에 장악된 언론이 왜곡·편형된 기사를 대량 발송하는 시기였다면 더더욱 그럴 테다. 힘을 전혀 쓰지 못했던 정진석 의원의 물타기 시도도 정권이 바뀌지 않았다면 얘기가 달라졌을지도 모를 일이다 .


그러나 적폐청산의 칼 끝을 피해보려는 그들의 물타기 전략은 이번에는 실패할 공산이 커 보인다. 몇 가지 이유가 있다. 국정농단 사태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거치면서 보수정권의 무도한 민낯이 적나라하게 까발려졌다. 세간에 떠돌던 흉흉한 소문들의 대부분이 사실로 드러난 데다가, 정당 지지율에서 드러나듯 이를 묵인하고 방조한 한국당과 바른정당에 대한 국민적 염증은 좀처럼 가시질 않고 있다.

보수진영이 몰락했다는 사실 역시 위기 타개가 녹록치 않음을 시사해주는 대목이다. 이 전 대통령과 보수야당이 주장하고 있는 정치보복 프레임이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보수 결집을 통한 강력한 대여 투쟁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그러나 그동안 보수정권과 결탁해 여론조작의 첨병 역할을 해온 보수단체 역시 사정기관의 표적이 되기는 매한가지다. 게다가 이명박 정권과 보수단체의 추악한 거래의 실상이 이미 낱낱히 밝혀진 상태여서 그들을 향한 국민적 시선은 여전히 싸늘하다.

무엇보다 이 전 대통령과 보수야당의 전략이 성공하기 어려운 이유는 저들의 공세가 작금의 시대 흐름에 역행하고 있기 때문일 터다. 촛불정국에서 확인된 시대적 흐름의 방점이 '적폐청산'에 찍혀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지난 수십년 동안 우리 사회에 쌓여온 낡은 관행들과 관습, 부조리와 모순들을 청산하라는 것이 1700만 촛불에 담겨 있던 함의였다. 그런 면에서 이명박 정권의 부정·비리 수사는 우리 사회를 보다 정의롭고 투명하게 만들기 위한 하나의 과정에 지나지 않는다. 적폐청산은 무엇으로도 막을 수 없는 시대적 요구이자 당위이기 때문이다. 


이명박 정권 시절의 온갖 불법과 부정의 정황들이 부메랑이 되어 되돌아오고 있다. 그 사례도 참 '가지가지'다. 그 즈음 누군가는 공권력에 의해 탄압받고, 누군가는 밥줄이 끊겨야 했다. 국민의 정당한 권리가 하루 아침에 '종북'으로 매도되는가 하면, 국가권력으로부터 감시당하고 사찰당하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났다. 그런가 하면 국정원과 군 등의 국가기관이 대통령 선거에 불법개입하는 천인공노할 범죄가 일어나기도 했다. 이 모두가 행복했다던 이 전 대통령의 재임 중 벌어진 일들이다. 국민이 불행하다는 시그널이 이곳 저곳에서 터져나오는 동안 그는 도대체 '무엇이' 행복했다는 것일까. 이 전 대통령은 답해야 한다. 온 국민의 시선이 이 전 대통령의 입을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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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xuronghao.tistory.com BlogIcon 空空(공공) 2017.10.12 09:17 신고

    슬픈 역사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빨리 적페를 청산하고 새나랄를 만들어야 됩니다

  2. Favicon of https://chamstory.tistory.com BlogIcon 참교육 2017.10.12 13:16 신고

    이명박이 한 짓은 절대로 그냥 덮어둬서 안됩니다.
    반드시 수사해 댓가를 치르도록 해야합니다.

  3. Favicon of https://saenooree.tistory.com BlogIcon 耽讀 2017.10.13 07:33 신고

    이명박근혜는 우리 민주주의를 이승만 이전으로 되돌렸습니다.
    청산 외에는 다른 길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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