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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총선

진박 마케팅?진박이 쪽박이 되어야 끝날 저주 국회의원 선거는 4월에 치뤄진다. 생명이 움트고 온갖 꽃들이 만개하는 싱그러운 봄과 국민을 위해 봉사할 새 일꾼을 뽑는 총선은 시기적으로 아주 잘 어울린다. 봄은 새롭게 무언가를 시작하기에 더할나위 없이 좋은 계절이지 않은가. 산과 들이 산뜻한 새 옷으로 갈아입는 것처럼 총선에는 무언가 새롭게 바뀔 것이라는 기대감이 들게 마련이다. 적어도 표면적으로 보면 그렇다. 그러나 실상은 기대와는 전혀 다르게 흘러간다. 계절은 영락없는 봄인데, 선거판은 여전히 겨울의 모습 그대로다. 칙칙하고 우중충하며, 황량하고 을씬년스럽다. 새로움도 없고 그렇다고 기대감도 없다. 솔직히 말하면 벌써 수십년 째 되풀이되고 있는 볼쌍스러운 선거 풍경에 넌덜머리가 날 지경이다. 정치판이야 요동치겠지만 여전히 그들만의 리그요 축제인 탓.. 더보기
더불어민주당이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한 방법 180석. 새누리당은 내년 총선의 목표 의석수를 이렇게 잡았다. '180'석이 의미하는 바는 상당하다. 만약 새누리당의 바람대로 될 수만 있다면 여당 단독으로 법안통과가 가능해진다. 김무성 대표가 '구국의 심정'이라는 절절한 수사까지 동원해 180석을 강조하고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만약 새누리당이 여기서 조금 더 나아가 200석을 확보하게 된다면 이제는 법안 통과가 문제가 아니다. 200석은 개헌까지 가능한 의석수다. 이렇게 되면 내년 총선 이후 정치 상황에 따라 내각제, 혹은 분권형 대통령제를 위한 개헌이 추진될 수도 있다. 새누리당 안팎에서 180석과 200석이 공공연히 거론되는 것은 이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지난 몇번의 총선에서 새누리당은 '100석도 힘들다'는 절망과 자조 속에서 선거를 .. 더보기
새해 아침, '병신년'에 기대하는 것 ⓒ 중앙일보 병신년 새해가 밝았다. '2015'와 '2016'의 확연한 차이에도 불구하고 막상 눈을 떠 보니 크게 달라진 점을 느끼지는 못하겠다. 그저 어제 같은 오늘, 오늘 같은 내일의 하루일 뿐이라는 생각이 머리 속에서 떠나질 않는다. 그래서일까. 새해라고 해서 특별한 감흥은 없다. 아마도 세월의 무게가 쌓이고 있다는 방증일 것이다. 세월은 감정을 무디게 만들고, 감동마저 고립시킨다. 그러나 물리적인 나이만으로 이 복잡미묘한 상념들을 모두 담아낼 수는 없다. 인간의 사고는 자신을 둘러싼 환경에 종속되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냉정하게 말해 우리 사회는, 내 삶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다. 굳은 살처럼 단단해져 갈 뿐이다. 어쩌면 나이를 먹는 것보다 이와 같은 환경의 불변성이 내면의 정서들을 꽁꽁 얼어붙게 .. 더보기
2016년 총선, 그들은 이미 움직이기 시작했다 겨울이 막바지를 향해 치닫고 있다. 이제 몇 주만 있으면 훈훈한 바람과 함께 봄을 알리는 전령사들인 개나리가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시시각각 변하는 자연의 오묘한 이치 속에서 새삼 생명의 경이를 체험한다. 봄을 앞두고 저마다의 생명들이 기지개를 펴는 것처럼 정치인들 역시 선거철을 목전에 두면 잠자고 있던 생존본능이 꿈틀거린다. 변화를 직감하고 치열하게 내부투쟁을 하고 있다는 면에서 저 둘을 지독하게 닮아 있다. 그러나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하다. 꽃피는 춘삼월이야 바로 눈 앞이라지만 전국단위의 선거인 총선은 내년 5월 30일로 아직 1년이나 넘게 남아있기 때문이다. 아무렴 1년도 훨씬 더 남은 내년 총선을 벌써부터 걱정할까, 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놀라지 마시라, 총선경쟁은 이미 시작되었다. 살아남..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