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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삭발

황교안의 10개월, 기억에 남는 건 '대정부 투쟁' 하나 "이 단상을 내려가는 그 순간부터 문재인 정권의 폭정에 맞서 국민과 나라를 지키는 치열한 전투를 시작하겠다" 지난 2월 27일 경기 고양 킨덱스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50%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당 대표에 선출된 황교안 대표가 수락 연설에서 내뱉은 취임 일성입니다. 황 대표가 제1야당의 얼굴이 된 지 10개월. 황 대표가 천명한 이 목표(?)는 과연 어떻게 돼가고 있을까요. 관점의 차이는 있겠지만, 이 목표를 120% 초과 달성했다고 표현해도 무리는 없을 듯 보입니다. 황 대표의 공언처럼, 한국당이 올 한 해 정말 원 없이 싸우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느 정도냐 하면, 새해 벽두부터 시작된 싸움이 놀랍게도 세밑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리 정치사에 과연 이런 적이 있었나 싶게 '치열한 전투'를 벌이.. 더보기
한국당의 삭발,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에 대하여 자유한국당은 참 묘한 구석이 있다. 손을 대는 것마다 정치를 희화화시키고 본래의 의미를 퇴색시키기 일쑤다. 야당의 가장 강력한 투쟁 수단인 '장외투쟁'을 습관성 떼쓰기로 전락시켜 버리는가 하면, 정치·사회 현안에 대한 진상조사와 의혹 규명이 목적인 국정조사와 특검을 졸렬한 정치공세로 탈바꿈시켜 버리기도 한다. 정국 주도권을 거머쥐기 위한 야당의 필살기를 한국당이 소환하는 순간 명분은 물론 그 동력마저 급속히 소진돼 버리기 십상이다. 이름하여 한국당 '디스카운트'다. 얼마나 밉보였으면 한국당 주장은 일단 걸러 듣고 보게 되는 촌극이 벌어지고 있을까. 언론과 검찰, 야당의 찰떡 공조 속에 한달이 넘도록 조국 죽이기에 나섰음에도 별다른 소득이 없는 것도 그와 무관하지 않을 터다. 그동안 숱하게 봐온 게 있으니.. 더보기
황교안 삭발, 빵 터지는 정의당 논평 황교안의 삭발이 화제다. 관련 글을 쓰려고 했으나 업무 관계상 어쩔 수 없이 패스. 해서 오늘은 김동균 정의당 부대변인의 9월 16일 논평 전문으로 대신할까 한다. "오늘 오후 다섯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청와대 앞에서 삭발식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한다. 머털도사도 아니고 제1야당 대표가 머리털로 어떤 재주를 부리려는 건지 알 길이 없다. 이미 무소속 이언주 의원이 추석 전 스포트라이트를 독차지했던만큼 너무 늦은 타이밍이다. 분위기에 떠밀려 억지로 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더구나 자유한국당이 삭발 투쟁이랍시고 비장한 결기를 보여주는 현 상황에 실소를 금하기가 어렵다. 자신의 신체를 담보로 하는 투쟁은 가진 것 하나 없는 약자들이 최후에 택하는 방법이다. 그런 마당에 구성원들 모두 기득권인 자유한국..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