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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조선

박원순과 이재명, 헬조선의 희망이 될 수 있을까? '헬조선'은 지옥을 의미하는 '헬(Hell)'과 '조선'이 결합해 만들어진 단어다. '88만원 세대'부터 시작해서, 연애와 결혼, 출산을 포기한 세대를 지칭하는 '3포 세대', 여기에 내집 마련과 인간관계가 더해진 '5포세대', 그리고 취업과 희망마저 포기한 '7포 세대'에 이어 이제는 '헬조선'까지 등장했다. 이쯤되면 '헬조선'은 단어 이상의 의미를 지니는 우리 사회를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이자 사회적 현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헬조선'은 대한민국이 더 이상 젊은세대에게 꿈과 희망의 공간이 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상징과도 같다. 아무리 노력해도 신분과 계급의 벽을 뛰어넘을 수 없었던 봉건왕조의 체제를 빗대고 있다는 것만 봐도 이는 명확해진다. 대한민국은 왜 젊은세대에게 '헬조선'으로 인식되고 있는.. 더보기
국민을 참담하게 만든 충격적인 OECD 보고서 1000만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큰 화제를 불러 일으킨 영화 '변호인'과 '국제시장'에서는 공통된 장면이 등장한다. 공안경찰로서 국가폭력의 대리인 역할에 충실했던 '차경감'은 송우석 변호사를 폭행하는 와중에 애국가가 흘러나오자 돌연 폭력을 멈추고 반사적으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한다. 공원에서 말다툼을 벌이던 '덕수'와 '영자' 역시 언쟁 도중 애국가가 울려 퍼지자 무의식적으로 가슴에 손을 얹는다. 이 기묘한 모습은 국가에 대한 충성을 상징하는 장면이다. 공권력을 무자비하게 휘두르는 경찰이든 평범한 소시민이든 국기에 대한 경례는 국가를 향한 그들의 변치않는 충성심을 내포하고 있다. 그것이 폭력을 행사하는 주체로서의 적극적인 의지가 반영된 것이든 아니면 국가의 강요에 의한 소시민의 비자발적 복종이든 상관없..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