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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후보자

문재인은 '조국'을 택할 것인가, 버릴 것인가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을 숙고하고 있는 것은 후폭풍을 우려해서일 테다. 이유야 어쨌든, 조국 임명에 대한 반대 여론이 팽배한 것은 사실이니까. 나경원이 "이러고도 조 후보자를 법무부 장관에 임명한다면 민란이 일어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고 있는 배경이기도 하다. 그러나 여기까지 온 마당에는 오짓 한 길밖에는 없다. 지명 철회를 한다 해서 왜곡된 여론(1)이, 야당(2)이, 정치검찰(3)이 달라질 리 때문이다. (1)은 대대적인 사법·검찰개혁, 제도 및 시스템 개선 등을 통해 얼마든지 흐름을 바꿀 수 있는 기회가 있다. 청문회 전후로 뒤바뀌고 있는 여론지형이 이를 방증한다. 그러나 (2), (3)은 다르다. 먼저 (2). 패스트트랙 사태 이후 한국당이 명분 없는 장외투쟁을 고수하고 있을 때.. 더보기
공공의 적, '기레기'를 없애는 방법 미쳤다. 확실히 정상이 아니다. 지난 몇 주간 이 나라 언론은 '제 정신이 아니다'라고밖에는 달리 표현할 방법이 없을 만큼 광란의 폭주를 이어가고 있다. 3주간 쏟아낸 기사만 무려 70만 건. 그것도 '조국' 단 한 사람과 관련된 내용이다. 이쯤되면 거의 죽기살기로 이 사안에 매달렸다는 얘기다. 지금껏 본 적이 없는, 이 어머어마한 기사량은 무얼 의미하는 걸까. 단지 양적으로만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사실 그보다 훨씬 더 심각한 것은 내용이다. 그 중에서도 헤드라인은 손꼽을만 하다. 헤드라인은 주술사의 '주술'과도 같다. 사람들의 뇌리에 각인되는 이미지이며, 또렷한 '문신'이다. 다들 안다. 기사 내용은 잊어도 헤드라인은 기억한다는 사실을. 언론은 조 후보자 관련 기사의 대부분을 선정적이거나 부정적인.. 더보기
하이에나 언론의 광기, 과연 정상인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논란 보도와 관련해 특히 눈에 띄는 건 다. 중앙일보 보도의 특징은 앞에 [단독]이라는 타이틀을 붙인다는 거다. 대중의 시선을 끌어모으기 위해, 마치 특종을 보도하는 것처럼 선정적 헤드라인을 붙이는 것. 그런데 문제는 중앙일보의 기사가 이미 알려진 내용을 확대·재생산 하거나 말도 안 되는 논리로 의혹을 부추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9월 2일자 "[단독]한국연구재단 '영어번역은 논문 저자 인정 안 된다'"는 제목의 기사를 보자. 중앙일보는 "한국연구재단이 지난해 '영어번역이나 영어 수정·교정은 저자포함 요건으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판정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조 후보자 딸의 '논문 제1저자' 등재가 '영어번역만으로 얻은 특혜'라고 주장해온 야당의 주장에 힘을 실어주는 논지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