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계속되는 가뭄으로 많은 사람들의 애간장을 태우던 날씨가

이제는 많은 비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으로 바뀌었습니다.

인생사 새옹지마라고 하더니 딱 그 짝입니다.


최악의 물난리로 안타깝게 희생당한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또 그로 인해 물적·심적 피해를 입으신 분들에게도

깊은 위로와 유감을 표합니다.


바람언덕입니다.

오늘 포스팅은 상반기 결산을 위함입니다.

올 상반기는 개인적으로도, 그리고 사회적으로도

참 많은 일들이 일어났던 시간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2년 전 남다른 뜻(?)을 품고 글을 쓰기 시작한 이후

정말 많은 분들이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셨습니다.

때로는 정말 과분하게, 때로는 정말 가슴 찡하게

애정을 보내주셨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직장 생활과 글쓰기를 병행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회사 일을 등한시할 수 없는 입장이기 때문에

글쓰기에 온전히 집중할 수 없는 점이 늘 아쉬웠고,

그리고 죄송했습니다.


체력적인 부분도 많이 힘들었습니다.

일주일 넘도록 지독한 몸살을 앓기도 했고,

피곤함과 무력함 속에 빠져 지낼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글쓰기는 쉬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약속과 책임, 그리고 부채의식이

머리 속을 떠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관심과 격려, 성원을 보내신 분들과의 약속,

스스로에 대한 다짐과 책임, 그리고 사회에 대한

부채의식이 제게 늘 동기를 부여해 주었습니다.



ⓒ 구글이미지 검색



상반기 바람언덕을 후원해주신 분들의 명단입니다.


이관이종이인박현이예 강복전연숙 좋은글감사 이윤섭

소피스트 조문수 들꽃 () 콘텐츠하다 무명 별아해설인사 최명현 이광수

정영숙 전석관 이정희 이아란 이익훈 손병희 박진영 이은경 정종진 유동화

강신욱 오홍진 설은주 이광복 이선우 Peter Han 정종인


여러분들과 맺은 약속과 책임을 잊지 않겠습니다.  

더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

그리고 더 영향력있는 글을 쓰기 위해서

고민하고 또 고민하겠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여러분의 애정과 사랑이 제 글쓰기의 힘이자, 원천입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PS.

17일부터 일주일 동안 휴가를 떠납니다.

휴가 기간 동안 생각을 더 가다듬고 오겠습니다.

돌아와서 뵙겠습니다.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글을 안쓰면 불안해집니다.

일주일 동안 글쓰는 시간이 그리워질 것 같습니다.^^::

모두 건강하십시오.



♡♡ 바람 언덕의 정치 실험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클릭) 


  1. Favicon of https://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2017.07.19 05:57 신고

    잘 다녀오십시요^^

  2. Favicon of https://xuronghao.tistory.com BlogIcon 空空(공공) 2017.07.19 08:59 신고

    글을 쓴다는게,더구나 공감을 얻는 글을 쓰기가
    여간 쉬운일은 아닙니다
    그런면에서 대단하십니다^^

    충전의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3. Favicon of https://chamstory.tistory.com BlogIcon 참교육 2017.07.19 20:10 신고

    대단하십니다. 능력과 열정에 대한 지지와 성원입니다.
    휴가 잘 다녀 오십시오

  4. Favicon of https://doolytubbies.tistory.com BlogIcon 둘리토비 2017.07.23 23:11 신고

    휴가 잘 다녀오세요.
    후원을 못해서 죄송합니다. 추후에 기회가 있겠죠?

안녕하세요. 바람 언덕입니다. 

1월 한달 바람 언덕을 후원해 주신 분들의 명단입니다. 

일일히 다 찾아뵙고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짧은 글로 그 분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저의 꿈과 열정을 되찾게 해주셨습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 올립니다. 

올 한해 늘 강건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전연숙님, 좋은글감사님, 강복구님, 이예순님, 박현영님, 이인순님, 이관용님, 이윤섭님, 정종인님, 조문수님, (주)콘텐츠하다, 소피스트님, Peter Han님, Alex Jung님, 들꽃님, 별아해설인사님, 최명헌님, 박성우님


ⓒ 연합뉴스


바람이 분다. 잡목숲 사이 사이에서 나뭇가지들이 바람에 몸을 맡긴 채 출렁인다. 겨울이라 그런가? 그 모습이 마치 겨울바다처럼 쓸쓸하다. 


새 한 마리가 나무를 뒤로 한 채 어디론가 날아간다. 하늘은 온통 잿빛으로 가득하고 이따금씩 지나가는 차들마저 없었다면 시간이 멈춰있는 것 같은 착각마저 든다. 정물화를 보는 것처럼 고요하기만 한 기묘한 토요일 아침이다. 


창문을 사이에 두고 펼쳐지는 전혀 다른 질감의 세상 풍경이 조금 당황스럽다. 바삐 처리해만 하는 일들, 정리해야 하는 서류뭉치들, 모니터를 빽곡히 채우고 있는 한무더기의 숫자와 글자들. 갑자기 숨이 턱밑까지 차오른다. 


자리에서 일어나 서둘러 커피를 내린다. 은은한 커피향이 온 몸을 적혀온다. 한결 기분이 나아졌다. 뜨겁게 가슴을 적셔오는 커피향을 나는 사랑한다. 삶의 고단함은 이처럼 소소한 것들로부터 녹아내린다. 


오늘 아침 눈을 떴을 때 나는 온 몸으로 퍼지는 극심한 통증을 느껴야만 했다. 구석구석으로 퍼져가는 찌릿한 노동의 흔적들. 어제 너무 많이 몸을 움직인 탓이리라. 몸은 세상의 그 무엇보다 정직하다. 뜨거운 커피를 홀짝이며 나는 계속해서 창밖의 풍경을 바라보았다. 


불현듯 선유도에 가고 싶어졌다. 한번도 가보지 않았던 곳이 미치도록 그리워지는 토요일 아침이라니. 때로 전혀 예기치 않은 것들에 의해 삶은 더욱 풍요로워 지고 싱싱해진다. 삶이 지루하지 않은 이유다. 


신선이 노니는 섬이란 의미의 선유도. 이 곳을 처음 본 것은 20여년 전 TV 드라마를 통해서였다. 해가 뉘엿뉘엿 집으로 돌아갈 시간, 파릇한 연인이 가지런히 발자국을 남기던 모래사장이 내게는 세상에서 가장 크고 넓은 도화지처럼 보였다. 붉그스럼하게 물들어가는 도화지 위에 추억이, 낭만이, 그리고 사랑이 무르익어만 가고 있었다. 


십여년의 시간이 흐르고 우연히 TV 프로그램을 통해 다시 선유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달라진 점이 있다면 이전보다 조금 더 사람이 많아졌다는 것 정도. 모래사장 위로 몇 편의 구름들이 한가로이 흘러가고 그 주위를 갈매기 몇 마리가 꿈을 쫓듯 선회하고 있었다. 선유, 그곳은 여전히 유려하고 아름다웠다. 


그로부터 다시 십수년의 세월이 꽃처럼 피었다 지고, 강물처럼 천천히 흐르고. 처음 선유를 보았을 때 스무살의 꿈 많은 청년이었던 나는 이제 강아지같은 아이 셋을 키우는 불혹을 훌쩍 넘긴 장년이 되어 있다. 


아, 아, 얼마나 많는 사람들이 선유를 거쳐 갔을까. 얼마나 많은 꿈들이, 슬픔이, 추억이, 연민이, 이별이, 사랑이 그 곳을 지나쳐 갔을까. 생각이 여기에까지 미치자 갑자기 코끝이 시큰해져 온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다는 것은 이처럼 아련함을 동반하게 마련이다. 아련함은 무심한 세월이 우리에게 던져주는 추억의 비늘같은 것. 새하디 하얀 눈꽃처럼 가까이가면 갈수록, 잡으려 하면 할수록 멀어지고 이내 사라져 버리고 만다. 


선유를 그리워하며 나는 수십년 전의 내 모습을 잠시동안 물끄러미 바라본다. 그 시절 나를 사로잡았던 불타는 열정들과 욕망들과, 꿈들과 사랑들은 어디로 사라져 버린 것일까. 나는 지금 잘 살고 있는 것일까. 


웬지 그 곳에 가면, 그 섬에 가면, 선유에 가면 그 답을 찾을 수 있을 것만 같다. 그 옛날 나를 들뜨게 만들었던 도화지 위에 서서 저물어 가는 바다를 바라보다 보면, 선명하게 찍혀 있는 발자국들을 다시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정말 그럴 수 있지 않을까. 


선유에 가야겠다. 어디선가 길을 잃고 헤매고 있을 꿈과 사랑과 사람을 찾으러 그 곳에 가야겠다. 애타게 나를 기다리고 있을 나를 만나러 그 섬에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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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chamstory.tistory.com BlogIcon 참교육 2017.02.07 13:40 신고

    그 섬에 가고 싶다.. 낭만적입니다.
    가끔씩 사바세계를 떠나 이상향이라도 찾고 싶을 때가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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