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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부대

태극기부대와 결탁한 한국당, '무법천지' 된 국회 국회가 태극기부대로 아수라장이 됐다. 이들은 국회 본청 진입을 시도하는가 하면 의원을 폭행하고 욕설을 퍼부으며 국회를 난장판으로 만들었다. 자유한국당과 우리공화당이 16일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선거법 날치기 저지 규탄대회’를 개최하면서 태극기부대를 끌어들인 것이 사달이 됐다. 경내에 진입한 태극기부대는 국회를 마구 휘저으며 예의 본색을 들어냈다. 이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문희상을 죽이자", "국회를 깨부수자", "빨갱이" 등의 구호를 외치며 국회를 무법천지로 만들었다. 이 와중에 황교안 한국당 대표와 심재철 원내대표는 이들을 제지시키기는커녕 치켜세우기까지 했다. 민의의 전당인 국회는 이렇듯 한순간에 폭력이 판을 치는 아비규환의 장소로 돌변했다. 법과 상식을 벗어나.. 더보기
가슴이 미어져? 박근혜의 착각 혹은 위선 "촛불시위(인원)의 2배가 넘는 정도로 많은 분들이 참여하신다 듣고 있는데, 그 분들이 왜 눈도 날리고 추운데 계속 나오시게 됐는가를 생각한다. 그것은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수호해야 한다', '법치를 지켜야 한다'는 것 때문에 고생도 무릅쓰고 나오신다고 생각한다. 가슴이 좀 미어지는 심정이다" 지난달 25일 박근혜 대통령이 '정규제TV'와의 돌발 인터뷰 도중 이른바 '태극기 집회'에 대해 밝힌 소회다. 박 대통령은 당시 "최근 2주 동안에는 태극기 시위가 오히려 더 많아졌다. 인원 수도 많고 열기도 굉징히 뜨거워졌다. 약간 위로 받으시는가. 어떤 기분인가"라는 질문에 촛불집회의 근거가 빈약하다는 평가를 곁들이며 저렇게 말했다. 진보와 보수를 막론하고 부적절했다고 비판받았던 '박 대통령의 육성 반격'에서는.. 더보기
엄마부대로 살펴보는 진짜와 가짜 구별법 우리가 사는 세상은 진짜와 가짜, 진품과 짝퉁의 구분이 어려운 혼돈의 시대다. 진짜와 가짜가 뒤섞여 서로 자기가 진짜라고 소리를 높인다. 이런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어안이 벙벙해질 때가 한 두번이 아니다. 진짜 같은 가짜, 가짜 같은 진짜가 그물처럼 얽혀있으니 무탈하게 살아가려면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구별하기 특히 어려운 것은 사람의 마음이다. 겉으로 드러나는 것만으로는 그 속을 알 수 없는 경우가 태반이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열 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속담이 생겨났을까. 진심인지 아닌지, 진짜인지 가짜인지 사람 마음의 진위를 가늠하기는 정말 어려운 일이다. 그렇다고 진짜와 가짜를 구별하는 방법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최근 '엄마'라는 이름이 들어간 두 단체가 장안의 화제.. 더보기
엄마부대, 그들에게 없는 3가지 ⓒ 오마이뉴스 SNS을 통해 사진 한 장을 건네받았다. 얼마 동안을 바라보았을까. 아주 짧은 시간이었지만 참을 수 없는 분노가 역류했다. 사람의 탈을 쓰고 어떻게 저럴 수가 있는 것인지, 수 십년 동안 체득된 하수구의 언어들이 빛의 속도로 튀어 나왔다. 당연하다. 인간의 보편적 정서를 깡그리 부정하는 저들의 반인륜적, 반사회적 행태에 이성이 배제되는 건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저들은 부를 때마다 가슴이 먹먹해지는, '엄마'의 아련한 의미를 도용한 날강도들에 다름 아니다. 지난 2013년 조직되어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한 '엄마부대'는 보면 볼수록 요상하고, 기괴한 조직이다. 따뜻하고 자애로운 이미지의 '엄마'가 호전적이고 전투적인 이미지의 '부대'와 결합했으니 그 이름부터 그로테스크함이 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