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대선 당시 보수표를 의식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우클릭 행보는 많은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한때 새정치 바람을 등에 입고 중도진보 진영의 '희망'으로 우뚝 섰던 그였기에, 안 후보의 보수 행보는 진보적 성향을 지닌 유권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그렇다고 안 후보가 보수 진영의 표를 많이 가져왔느냐 하면 그런 것도 아니었다. '경제는 진보, 안보는 보수'라는 단편적인 프레임으로 보수 유권자의 표심을 얻기에는 안 후보의 확장성에 한계가 명확했다.

사드배치 반대 입장에서 찬성으로 돌아서고, 햇볕정책 공과 발언으로 논란을 빚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그것이 안 후보의 정치 노선 변경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었다. 당시 안 후보에게는 국민의당의 존립기반이자 최대 지지지역인 호남 민심과 야권 지지층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딜레마'가 있었기 때문이다. 외연 확장이 절실했음에도 안 후보가 대놓고 보수 행보를 이어갈 수 없었던 이유였다. 결과적으로 안 후보의 어정쩡한 우클릭 행보는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중도진보 성향의 문재인 후보, 보수 성향의 홍준표 후보 사이에 끼여 이도저도 아닌 결과를 만들어 냈을 뿐이었다.

지난 대선 패배가 안철수 대표의 '각성'을 이끌어 낸 것일까. 안 대표가 '확' 달라졌다. 보수 코스프레가 아닌 노골적인 보수 색채 강화로 이미지 변신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촛불민심의 요체이자 시대정신이라 할 수 있는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 작업을 정치보복이라 맹비난하는가 하면, 정체성과 노선의 뚜렷한 차이에도 불구하고 바른정당과의 연대·통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그런가 하면 자신을 비판하는 호남 중진의원에게 "그 정도면 그런 정당에 계신 것이 무척 불편할 거라는 생각마저 든다"며 '나갈 테면 나가라'는 식으로 단호하게 대응하기도 했다. 모두 예전이라면 상상하기 힘든 장면들이다.

안 대표의 변신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크게 두 가지를 생각해 볼 수 있을 터다. 먼저, 더 이상 호남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거다. 호남은 오늘의 안 대표를 만들어준 실질적 동력이었다.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해 근거지를 찾고 있던 안 대표가 불과 몇개월 만에 정치의 중심으로 편입될 수 있었던 것은 호남의 전폭적인 지지가 없었다면 애시당초 불가능했다. 그러나 지난 대선 과정을 거치면서 정치 지형이 180도 달라졌다. 20대 총선에서 안 대표와 국민의당에게 압도적 승리를 안겨주었던 지역 민심이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에게로 완전히 돌아섰다. 총선 당시의 지지율을 회복시키겠다던 안 대표의 공언도 현재로서는 난망한 상태다.

그런 면에서 지난 대선은 안 대표에게 호남의 한계를 뼈저리게 맛보게 해준 경험이었을 터다. 정치 속설 중에 '호남만으로는 안 되지만, 호남이 없어도 안 된다'는 말이 있다. 호남의 역할론을 강조하는 이 수사가 안 대표에게는 반대의 의미로 받아들여졌을 개연성이 크다. 다시 말해, 안 대표가 '호남이 없어도 안 되지만, 호남만으로는 안 된다'고 인식하고 있다는 의미다. 더욱이 호남에서 문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율은 계속해서 고공행진 중이다. 설령 지지율이 떨어진다 해도 이미 등 돌린 지역 민심이 다시 안 대표에게 향할 지는 지극히 불확실하다.

안 대표는 자신을 비판했던 호남 중진 유성엽 의원에 대해 끝까지 함께 가지 못하더라도 '내 갈 길을 가겠다'는 태도를 고수했다. 또한 호남 중진의원들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는 바른정당과의 연대·통합의 끈도 한사코 놓지 않고 있다. 정체성과 노선의 차이, 지역 민심의 반발, 분당과 탈당의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임에도 안 대표의 '마이웨이'가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이는 결국 당내 반발과 민심 이탈을 감수하고서라도 호남을 뛰어넘겠다는 의중으로 풀이된다.




한편으로 안 대표의 보수 행보는 차기 대권을 위한 대선 전략의 일환일 가능성이 높다. 지난 대선 당시 조·중·동 등 보수언론이 공공연하게 안 대표 띄우기에 나섰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심지어 극우논객 조갑제씨는 "안철수 중도정권이 탄생하면 보수는 절반의 성공"이라며 "보수 진영은 홍준표 대신 안철수에게 투표해야 한다"고 노골적으로 안 대표를 밀어주기까지 했다. 보수의 궤멸로 마땅한 후보가 없는 가운데 나온 고육지책이었지만, 이는 달리 말하면 안 대표에게 내재돼 있는 보수성을 그들이 꽤뚫어봤다는 의미도 된다.

보수진영의 몰락은 차기 대권을 꿈꾸고 있는 안 대표에게 시사하는 바가 아주 남다르다. 안 대표 지지층이 호남을 기반으로 한 중도진보 성향의 유권자라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러나 그들 중 상당수가 이미 안 대표에게 실망해 등을 돌린 상태다. 지난 대선은 이를 여실히 확인시켜 준 시간이었다. 이같은 현실은 누구보다 안 대표 스스로가 절감하고 있을 것이다. 중도진보 진영의 지지를 이끌어 낼 수 없다면 선택지는 결국 하나일 수밖에 없다. 안 대표 스스로 보수진영의 대표가 되는 것이다. 안 대표에게 우호적인 보수언론, 인물난에 시달리고 있는 보수진영의 현실을 고려하면 가능성은 충분하다.

그렇게 본다면 보수정당인 바른정당과의 통합은 그 궁극적 목표에 이르는 과정의 일부일 터다.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통해 일차적으로 중도보수 통합의 물꼬를 트고, 자유한국당 내 비박세력과 민주당 내 비문 세력을 포함한 제3지대 보수개혁 정당을 만들어 한판 승부를 걸어보겠다는 심산일 것이다. 다당제와 반문연대, 동서화합을 통한 지역주의 극복이라는 그럴듯한 구실도 있다. 제 코가 석자인 안 대표가 이를 마다할 이유가 없다.

16일 덕성여대 특강에서 나온 안 대표의 발언은 이같은 추론에 더욱 힘을 실어준다. 이날 안 대표는 바른정당과의 통합과 관련해 "연대 내지는 통합으로 가는 것이 우리가 처음 정당을 만들었을 때 추구한 방향과 같다"며 통합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국민의당의 창당 정신이 개혁적 진보와 합리적 보수를 아우르는 것이니만큼 바른정당과의 통합이 문제될 것 없다는 취지다. 


그러나 말이 좋아 개혁적 진보와 합리적 보수의 결합이지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정체성과 노선은 지향점 자체가 완전히 다르다. 당장 국민의당 대북정책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햇볕정책에 대한 인식부터가 하늘과 땅 차이다. 당의 구심이라 할 수 있는 호남 중진의원들과 당 원로들이 탈당과 분당까지 시사하며 강력하게 반발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정치는 가능성의 예술이며, 예측불허의 생물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한가지 분명한 것은 있다. 안 대표의 노골적인 보수 행보가 짙어지면 짙어질수록 국민의당이 분열할 가능성은 그만큼 높아진다는 사실이다. 오는 21일로 예정된 '끝장토론'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극적인 타협의 가능성도 있지만, 안 대표를 향해 '저능아'라 독설을 날린 박지원 전 대표의 예측처럼 '개판'으로 끝날 수도 있다. 이래나 저래나 국민의당 창당 이후 최대의 위기다. 



♡♡ 바람 언덕의 정치실험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클릭)

  1. Favicon of https://chamstory.tistory.com BlogIcon 참교육 2017.11.17 11:23 신고

    가면과 위선 그리고 허장성세... 이 사람이 정치를 하겠다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국민을 기만한 변절자와 바른척당 유유상종입니다.

  2. Favicon of https://xuronghao.tistory.com BlogIcon 空空(공공) 2017.11.17 11:30 신고

    중간에서 왼쪽으로 조금 있는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많은 분들을 속였습니다

  3. Favicon of https://doolytubbies.tistory.com BlogIcon 둘리토비 2017.11.18 07:26 신고

    계속적으로 말했지만 전 안철수씨가 정치를 그만두었으면 하는 마음이 가장 큽니다.
    정치판에 잘못 들어왔습니다. 어떠한 명분도 성과도 얻을수가 없을 겁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계속 그럴겁니다~

  4. Favicon of https://saenooree.tistory.com BlogIcon 耽讀 2017.11.18 13:26 신고

    이제 자기 갈 길 찾아 갑니다.
    그게 속편한 일인지도 모릅니다.
    안철수도 편하겠지요.
    더 이상 진보세력 눈치볼 일도, 호남 신경 쓸 일도 없었으니까요?

  5. Favicon of https://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2017.11.19 06:16 신고

    안타까움만 가득할뿐...ㅠ.ㅠ

ⓒ 오마이뉴스


최근 발표되는 여론조사의 추이를 살펴보면, 이번 대선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간의 양강 구도로 펼쳐지고 있다는 것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 3월 중순까지만 해도 문 후보에 크게 밀리던 안 후보는 국민의당 전국순회경선의 압승을 바탕으로 분위기 반전을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두 보수 후보들의 당선 가능성이 희박해지자 갈 곳 없는 보수층이 전략적으로 안 후보에게 결집하고, 문 후보가 호소해온 적폐청산의 당위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인용과 구속으로 상대적으로 엷어지며 중도층 일부가 돌아선 것도 안 후보의 지지율 상승을 이끈 주된 요인 중의 하나다. 

이에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양자구도 뿐만 아니라 다자구도에서도 안 후보가 문 후보를 앞선다는 결과가 나타나기도 했다. 이같은 흐름은 수개월째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던 문 후보 측을 긴장하게 만들며 대선 국면을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혼전 속으로 끌고 가고 있다. 문 후보의 '대세론'이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안 후보의 '대안론'이 급속히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문 후보를 맹추격하고 있는 안 후보 캠프 분위기는 무척 고무된 분위기다. 불과 한 달여 전만 해도 안 후보의 지지율은 채 10%를 넘지 못했다. 문 후보는 물론 민주당 '빅3'였던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에게도 밀리는 형국이었다. 그런데 상황이 급변했다. 이제는 '이길 수 있다'는 강한 확신과 자신감이 묻어나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는 이 확신을 뒷받침하는 명백한 증거다.

안 후보의 상승세를 부정하는 사람은 누구도 없다. 문 후보 진영에서 대선 전략의 수정 움직임이 나오고 있는 것도 그와 연관이 있다. 문 후보는 지난 10일 국민주권선거대책위원회 첫 회의에서 "우리 스스로 낙관과    안위, 자만과 오만을 버리고 매일 매일 긴장하고 각성해야 한다. 결자와 헌신으로 더 낮게 더 겸손하게 더 치열하게 해 나가지 않으면 결코 이길 수 없다"고 지적했다. 

당 지도부 역시 분위기가 달라졌음을 직감한 듯 연신 경계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추미애 대표는 "그동안 혹시 '대세론'에 안주했다면, 정권교체 '당위론'에 안주했다면, 과감히 결별을 선언하고자 한다"고 강조했고, 이해찬 공동선대위원장은 "대통령선거는 해보면 참 어려운 선거다. 열흘 전엔 낙관적이었는데 지금은 아주 긴장해야 할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안 후보의 상승세가 그만큼 무섭다는 뜻이다.

현재의 추세대로라면 이번 대선은 누구도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초박빙의 승부가 펼쳐지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관건은 안 후보의 상승세가 끝까지 이어질 수 있느냐의 여부다. 정치권에서는 요동치는 대선 레이스의 속성을 감안하면 두 세차례 정도의 위기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안 후보의 상승세에 걸림돌이 될 수 있는 불안한 조짐들이 연이어 포착되고 있어 주목된다. 



JTBC 뉴스 화면 갈무리



안 후보의 지지율이 급상승하며 양강 구도가 형성되자 그동안 문 후보에게 집중됐던 공세가 안 후보에게도 쏟아지고 있다. 두 후보 진영의 기세싸움이 치열하게 벌어지는 가운데 안 후보를 향한 홍준표·유승민 두 보수 후보들의 공세 또한 거세지고 있는 것이다.

"홍준표 찍으면 홍준표가 되는 것이지 어떻게 해서 문재인이 된다고 하는지 개표과정에서 표 바꿔치기라도 한다는 것인지 참 그렇네요. 오히려 안철수 찍으면 박지원 상왕된다고 하는게 맞을 겁니다. 안철수 후보를 조종하는 분이 박지원씨이고 안은 박의 각본에 춤추는 인형에 불과하니까요. 어찌되었던 안철수 후보는 지지율이 올라가면 보유주식의 값도 올라가니 좋기는 하겠습니다만 폭락할 때도 대비하시기 바랍니다."

지난 6일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문재인 안된다는 생각과 홍준표 후보를 찍으면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는 분위기가 퍼지고 있다"고 밝히자, 같은날 홍 후보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중의 일부다. 홍 후보는 안 후보가 박 대표의 꼭두각시에 불과하다며 원색적인 비난을 날렸다. 그런가 하면 홍 후보는 국민의당을 향해서도 '좌파 2중대'라고 폄하하며 특유의 색깔론 공세를 펼치고 있다.

안 후보 비판 대열에 합류하기는 유 후보 역시 매한가지다. 대전·충청지역 공략을 위해 지난 10일 대전을 방문한 뒤 유 후보는 "안철수 후보와 국민의당은 진보라고 생각한다. 저는 보수를 대표하고 싶다"며 "특히 그분들의 안보에 대해 굉장히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안철수, 박지원, 호남의원들, 그런 분들과 저는 안보관이 매우 다르다"면서 일각에서 제기되는 연대의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동안 문 후보 한 사람에게 집중됐던 보수 진영의 공세가 양강 구도를 형성한 안 후보에게도 향하고 있는 모양새다. 보수층의 표심이 안 후보의 지지율 상승을 주도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를 향한 보수 진영의 공세 전환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보수 진영이 안보 문제와 진영 논리로 안 후보와 국민의당을 향해 계속해서 공세를 펴나갈 경우 보수층의 표심이 다시 요동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탓이다.

잇따라 불거지고 있는 각종 악재도 고민거리다. 지난 한 주 동안만 하더라도 '조폭 논란', '신천지 연루설' 등의 논란이 벌어진데 이어, 광주·전남·제주 지역 경선 과정에서 당 차원의 '차떼기 동원'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특히 '차떼기 동원' 의혹의 경우, 국민의당 간부 출신이자 현 전북도당 관계자가 개입한 사실이 밝혀지며 상대 진영으로부터 집중 공략을 받고 있는 상태다. 만약 관련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안 후보는 커다란 내상을 입게 된다.

이뿐만이 아니다. 딸 설희씨의 재산 관련 의혹을 비롯해서 안 후보 자신은 물론 아내인 김미경 서울대 의대 교수를 둘러싼 특혜 임용 논란 등 가족 관련 의혹들도 불거지고 있다. 11일에는 유치원관련 공약이 문제가 돼 한바탕 큰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안 후보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그가 '단설유치원'과 '병설유치원'의 개념을 모르고 있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아직까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안 후보의 지지율이 급상승하자 덩달아 검증의 강도 역시 점점 거세지고 있는 것이다. 주목할 것은 안 후보의 지지율 상승은 선택지가 확실치 않은 보수층의 표심이 안 후보 쪽으로 이동한 측면이 강했다는 사실이다. 이는 다시 말하면 문 후보에 비해 절대적인 충성층이 엷은 안 후보가 보수층의 표심을 잡지 못한다면 현재의 추세를 계속 이어가기 힘들다는 뜻이 된다.

그런 면에서 최근 잇따라 터져나오고 있는 각종 악재들과 보수진영의 공세 전환은 대단히 의미심장하다. 안 후보에 대한 검증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어쩌면 '문-안' 양자 대결을 꿈꾸는 안 후보 앞에 지금보다 더 혹독한 검증의 과정이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시험대에 오른 안 후보가 이 험난한 검증의 터널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 바람 언덕의 정치 실험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클릭)

  1. Favicon of https://saenooree.tistory.com BlogIcon 耽讀 2017.04.12 07:40 신고

    문재인은 5년동안 검증받아 받은 지지율이기 때문에 더 이상 떨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상승도 10%이상은 힘들 것입니다. 많으면 5%-7%정도입니다.
    안철수는 이제 검증 시작이죠. 특히 경선동원은 선관위가 고발한 내용이기 때문에 심각하죠.
    보수표를 가지고 갔기 때문에 홍준표와 유승민에게 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둘 합하면 10%정도는.
    홍준표가 아무리 못 얻어도 15%이상은 얻을 것입니다. 유승민과 단일화하면 20%이상을 얻을 수도 있지요.
    그럼 안철수는 현재보다 많게는 10%정도를 떠러질 수 있자요. 그럼 45-30-25-5정도 되지 않을까요?
    하지만 언제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일입니다.

  2. Favicon of https://yeogangyeoho.tistory.com BlogIcon 여강여호 2017.04.12 08:00 신고

    국민의당 그 중에서도 박지원이 싫어서였지
    안철수 개인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호감이 있었는데
    최근 보수층에 구애하기 위해 기존의 소신을 바꾸는 것을 보면서
    많이 실망했습니다.
    지금은 박빙이지만
    결국엔 적폐 청산이 승리할 것으로 믿습니다.

  3. Favicon of https://xuronghao.tistory.com BlogIcon 空空(공공) 2017.04.12 10:01 신고

    이제 한달도 채 남지 않앗네요
    국민들의 바램대로 될것입니다

  4. Favicon of https://chamstory.tistory.com BlogIcon 참교육 2017.04.12 18:16 신고

    안철수.... 보수들이 좋아하더군요.
    ① 결단력 박약 ② 자기철학이 없는 포퓰리스트 ③ 기회주의 ④ 국정 무경험 ⑤ 대북관·안보관·국가관에 대한 의구심은 안철수가 다운계약서를 작성하고, 논문조작 의혹에 휩싸인 결격 사유를 들어 안철수가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된다.
    지난선거 때 윤창중이 안철수 비판입니다.

  5. Favicon of https://doolytubbies.tistory.com BlogIcon 둘리토비 2017.04.13 00:00 신고

    살벌한 검증이 안철수를 향하고 있고,
    무엇보다 전 박지원이 정말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국민의당을 박지원이 망쳐 놓는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예전 SNS에 정확히 출처를 밝혀야 할 여론조사 발표를 성급하게 할 때
    전 이미 그 때가 박지원과 국민의당의 몰락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바람언덕의 '그때  그 순간' 시간입니다.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의 탈당이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예정대로라면 그는 오늘 기자회견을 갖고 탈당을 공식화 하게 됩니다. 그가 탈당을 선언하게 되면  안철수 의원은 지난 2014 3 2일 민주당과의 합당 이전으로 돌아갑니다

 

바람언덕은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통합을 비판하면서, 이 기이한 조직의 출현을 대단히 어색하고 불편한 조합이라고 진단한 바 있습니다. 당시의 통합이 지방선거를 목전에 둔 두 당의 이해타산의 결과일 뿐이며, 두 세력의 정치적 지향점이 다른 만큼 결국 당내 분열과 갈등으로 좌초될 것이 자명했기 때문입니다

 

예상은 틀리지 않았습니다. 안철수 의원의 탈당은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결합이 실패했음을 알리는 명징한 선언입니다. 이와 관련해서 바람언덕은 오늘 안철수 의원이 보궐선거를 통해 국회에 처음으로 발을 딛는 순간을 복기해 보려 합니다. 그 장면에 정치인으로서 안철수 의원의 한계와 미래를 동시에 보여주는 복선이 깔려 있기 때문입니다. 당시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 한국경제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오는 4월 보궐선거에서 서울 노원병에 출마하기로 했습니다. 대선 이후 미국에 머물며 간간히 자신의 근황을 전하던 안철수 전 교수는 사실 이번 보궐 선거에 출마하지 않을 것으로 점쳐졌습니다. 필자 역시 이번 보궐선거에 출마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일단 미국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보궐 선거를 치르기에는 시간이 촉박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또 하나는 그동안 안철수 전 교수가 보여왔던 불확실한 행보의 연장선상에서 이번 보궐선거를 바라보았기 때문이었습니다그러나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던 세간의 예상을 깨고 안철수 전 교수는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필자는 안철수 전 교수가 오랜 장고를 끝내고 정치일선에 복귀하는 것을 타박할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국민들이 안철수 전 교수를 대한민국의 정치판으로 불러들인 본질적인 이유를 너무나도 잘 알고 있기에, 그의 역할이 반드시 필요한 시기가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오랜 칩거를 끝내고 정치재개를 선언한 안철수 전 교수가 선택한 곳이 다름아닌 노원병 지역이라는 데에는 동의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왜 하필 노원병인가? 왜 다른 곳이 아닌 노원병이란 말인가?'라고 그에게 묻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안철수 전 교수를 대한민국의 정치로 이끈 것은 국민들이었습니다. 이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거대한 흐름이었습니다. 국민들은 기성정치집단과 정치인들에게서 도무지 희망을 찾을 수 없었고, 정치에 대한 새로운 희망을 그를 통해 발견하고자 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작년 온 나라를 관통하며 대선정국을 폭풍처럼 몰아쳤던 '안철수 현상'의 본질이었습니다. 그렇게 안철수 전 교수는 화려하게 대한민국 정치의 중심으로 부상했고, 대선과정을 통해 많은 국민들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는 정치개혁과 정권교체라는 두가지 시대적 화두를 해결할 수 있는 '백마타는 초인'이었으며 '구세주'와도 같은 존재였습니다. 필자 역시 안철수 전 교수에 대해서 상당한 기대와 희망을 걸었던 사람 중의 하나입니다. 최대한 안철수 전 교수의 입장을 변호하는 글을 써왔으며, 단일화의 과정이 지지부진해지며 이에 대한 비판이 빗발쳤을 당시에도 참고 기다리며 그의 진의를 헤아리려 공을 들였습니다

 

그러나 안철수 전 교수에 대한 기대와 희망이 조금씩 무너져 간 것은 그가 시간이 지날수록 기성정치인들의 모습을 나타냈기 때문이었습니다. 정치개혁을 외치지만 그가 구상하는 정치개혁의 밑그림이 구체적이지 않았습니다. 정작 민주당의 구태와 계파문제를 비판하면서도 대한민국 정치를 망쳐놓은 장본인들인 새누리당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정치쇄신' '국민의 뜻'을 거듭 주창했지만 그 어떤 것도 현실속에서 그 실체를 보이지는 못했습니다. 오히려 모호한 말과 의뭉스러운 태도로 혼란과 혼선을 자초하기 일쑤였습니다. '신기루 정치', '불확실성의 정치'를 보여주었고 이는 그가 비판하던 기성정치인들의 모습에 늘 등장하던 익숙한 모습이기도 했습니다. 정치신인이었지만 그의 모습은 정치9단이 떠오를 만큼 대단히 정치적이었습니다



ⓒ 오마이뉴스

 

이번 보궐선거 역시 그는 돌아가는 정치판세를 미국에서 면밀히 재단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민주당이 대선패배의 후유증으로 자중지란을 일삼고 있는 사이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시키기 위한 적절한 타이밍라고 생각했을 것이고, 이를 통해 화려하게 정치일선으로 복귀할 수 있다고 판단했을 것입니다. 정확합니다. 지금이 바로 그 타이밍입니다. 새누리당의 일방적인 독주와 무능하고 무기력한 민주당,  싹이 잘려나간 진보세력 사이에서 대선패배의 후유증에 출구없이 넋놓고 있던 다수 국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안겨줄 수 있는 적절한 시기입니다. 안철수 전 교수의 존재와 역할이 필요한 기가막힌 타이밍인 것입니다

 

그런데 정치복귀의 타이밍은 좋았지만 그 선택지가 틀렸습니다. 그는 노원병이 아니라 부산 영도로 가야만 했습니다. 부산 영도에서 새누리당의 정치거물이자 한때 박근혜 대통령의 좌장이었으며, 지난 대선 총괄선대본부장으로 활약했던 김무성 전 의원과 겨루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그가 출마하는 곳이 다름 아닌 노원병 지역입니다. 노원병 지역이 어디입니까? 바로 노회찬 전 의원이 '삼성X파일 공개'에 대한 사법부의 어이없는 판단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곳입니다. 그것도 불과 2주 전에 말입니다

 

알다시피 노원병은 정의당 노회찬 전 의원의 지역구였습니다. 지난해 4월 총선에서 노회찬 후보는 통합진보당의 후보로 출마해 57%의 득표율로 당선이 되었습니다. 18대 총선에서도 노회찬 후보는 비록 낙선하기는 했지만 40%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지역주민들의 탄탄한 지지를 받은 바 있습니다. 그만큼 노회찬 전 의원의 애착과 지역주민들의 노회찬 전 의원에 대한 지지가 교차하는 곳이 바로 노원병 지역인 것입니다. 정의당 당 차원에서도 큰 공을 들이고 있는 곳이기도 하며, 이번 보궐선거에서도 당의 후보로 노동운동가 출신이며 노회찬 전 의원의 부인인 김지선씨의 출마가 유력시 되던 곳이었습니다


그런데 바로 이런 지역구에 안철수 전 교수가 정의당 및 노회찬 전 의원과 아무런 사전 교감도 없이 덜컥 출마 선언을 한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노회찬 전 의원에게 전화로 예의를 갖추었다고 송호창 의원은 전하고 있으나, 정의당의 이야기는 전혀 다릅니다. 의원직 상실에 대한 위로의 말만 오갔을 뿐, 출마와 관련된 어떠한 이야기도 없었다고 정의당 이정미 대변인은 밝혔습니다. 과연 안철수 전 교수의 이와 같은 출마 결정과정이 정치 도의에 맞는 일인지 필자는 의문입니다



ⓒ 채널 A

 

지난 대선 안철수 전 교수와 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지리한 야권후보단일화의 과정을 애타는 마음으로 지켜봐왔던 필자는 대선의 패배원인에 대한 여러 원인들 가운데 후보단일화가 너무 늦게 이루어졌다는 점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단일화를 이뤄나가는 과정에서 양측이 보여주었던 모습은 기성정치의 구태를 그대로 답습하는 것이었고, 이로 인해 단일화의 감동과 시너지 효과가 크게 작동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번 보궐선거 출마 역시 이와 비슷합니다. 출마선언의 과정이 전혀 아름답지 못합니다. 출마의 시기는 아주 적절하나, 그 과정과 출마지역이 매끄럽지 못한 것입니다. 이런 상황이라면 안철수 전 교수가 노원병 보궐선거에서 승리한다 하더라도 아름답지 못한 승리가 될 수 밖에는 없습니다. 만에 하나 낙선하기라도 한다면 정치적으로 치명적 타격을 입게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합니다. 따라서 안철수 전 교수는 노원병이 아닌 부산 영도로 가야만 했습니다. 그 곳에서 당당하게 살아돌아와 자신이 가고자 하는,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정치개혁의 그림들을 국민들에게 떳떳하게 제시해야만 했습니다. 만에 하나 낙선한다고 하더라도 그에게는 아름다운 패배가 될 것이요, 어찌보면 정치인생에서 가장 중요할 수 있는 정치적 명분이 남게 됩니다.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이 미련하게 부산 출마를 고집해 세번이나 낙선했지만, 결국 그 진심을 훗날 보상받게 되었던 것처럼 말입니다

 

그러나 안철수 전 교수는 안전한 길을 택했습니다. 그리고 그 안전한 길도 정치도의상 올바르지도 않는 길입니다. 명분도 미약하고, 정치개혁과 혁신을 주창했던 정치인 안철수의 이미지와도 전혀 어울리지 않는 선택이 되고 말았습니다. 바로 이것이 그의 선택을 장고 끝에 악수라고 평하는 이유입니다

 

기성정치에 신물이 난 국민들이 지난 대선에 안철수 전 교수를 호출했습니다. 잘못된 정치관행을 바로 잡아달라고,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를 해달라고 그에게 S.O.S를 친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호출된 안철수 전 교수가 보여준 모습들은 신선하지 못했습니다. 그 자신이 낡은 정치 안에 함몰돼어 버린 듯한 느낌마저 듭니다. 정치혁신과 개혁을 위해 국민들이 불러낸 안철수 전 교수가 기성정치권의 모습을 보이는 순간 그의 존재의미는 사라지고 맙니다. 안철수 전 교수는 이 점을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 MBC 뉴스

 

안철수 의원의 본 모습과 정체성은 지난 보궐선거를 통해 이미 구체화되었던 것인지도 모릅니다. 아니 어쩌면 그보다 훨씬 전인 지난 대선 과정에서 드러났던 것일 수도 있습니다. 정치공학에 능숙한 정치인에 불과한 안철수 의원이 중도개혁가의 포장되어 정치개혁과 혁신의 아이콘으로 떠오를 수 있었던 것부터가 우리 정치의 비극이라면 비극입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창당과 그 속에서 함께 했던 2년 여의 시간이 그에게 무엇을 남겼는 지는 알 길이 없습니다. 그러나 정치사적으로 본다면 퇴보이자 역행이 분명합니다. 지난 2년 동안 민주주의와 헌법가치는 퇴색되고과거 권위주의 시절의 유산들이 부활했습니다. 그동안 그는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었던 것일까요

 

그는 국정권 사건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리고 최근에 있었던 민중총궐기 때도 시민과 함께 하지 않았습니다. 시민들이 거리와 광장에서 촛불을 밝히며민주주의와 헌법가치의 회복을 외치고 있을 때 그는 단 한 차례도 시민들의 목소리를, 그 뜨거운 절규와 탄식을 듣질 않았습니다. 시민들과 함께 할 때라야 비로소 시민들이 요구하는 새정치의 본질과 마주칠 수 있다는 사실을 그는 모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가 내세우는 새정치가 신기루에 불과한 이유입니다

 

안철수 의원이 탈당으로 야권의 정치지형에는 큰 변화가 일어날 것입니다. 총선을 코 앞에 둔 시점에 야권이 분열을 하게 된 것입니다결과적으로 새누리당은 가만히 앉아서도 코를 풀 수 있게 되었습니다. 거대 여당과 맞서기 위해 통합해야 할 시점에 야권은 분열을 하고 있습니다. 어떤 이유를 들이댄다 한들 그의 탈당에 명분이 있을 수 없습니다.

 

안철수 의원의 탈당은 그가 있었던 곳으로 다시 돌아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바람언덕은 그가 원래 있었던 곳으로 돌아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정치에 필요한 것은 정치 혁신을 선도할 수 있는 정치 개혁가이지, 정치공학에 능통한 우파 정치인이 아닙니다. 우파 정치인은 널리고 널려 있습니다. 이는 공급과잉일 뿐입니다. 이왕 돌아가기로 결심했다면 안철수 의원이 부디 정치를 시작하기 이전으로 되돌아가기를 바랍니다그것이 이 나라 정치를 위해 가장 바람직합니다.

 



 바람부는 언덕의 정치실험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클릭)

 

  1. Favicon of https://chamstory.tistory.com BlogIcon 참교육 2015.12.13 07:35 신고

    이 사람은 대국민 사기를 친 겁니다.
    본래 하던 직없에나 충실했으면 좋았을 텐데... 욕심이 목구멍까지 채 가지고....

    • Favicon of https://windyhill73.tistory.com BlogIcon 바람 언덕 2015.12.13 13:18 신고

      결국 탈당...
      정권교체를 위한 세력을 만들겠다는 명분으로...
      전 이 사람의 뜬구름잡는 말들이 참 듣기 거북합니다.
      머리가 모자란 것도 아니고...지금 무슨 말을 하고 있는건지...

  2. Favicon of http://blog.naver.com/cto_hwangga BlogIcon morgin 2015.12.13 09:35

    본인도 그렇고 정치혐오에 빠진 국민들도 그렇고
    모두가 '한탕주의'를 바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안철수는 그러한 한탕주의의 신기루일 뿐이고...

    혁명이 아닌 이상 개혁은 시간이 오래 걸리고
    사회적 합의를 바탕으로 해야 하는 과정입니다.
    단 한 명의 메시아가 해낼 수 있는 일이 결코 아닐 겁니다.
    인내가 필요하고 오래 축적된 역량이 필요한 일입니다.
    그런 일을 정치 경험도 없고 철학과 비전이 없는
    일개 CEO가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정치 판타지에 불과한 것 아니었을까요?

    안철수가 탈당을 하면서 새정연이 과다출혈을 겪는다고 해도
    그로 인해서 다시 새누리당 전성시대가 온다고 해도(지금도 그렇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역량이 거기까지인 거죠.
    와신상담 했다고 하지만 아직까지도 바닥을 치지 못했던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여전히 안철수 같은 인물에게 기대어 연명해야 할 만큼 무능력했던 건지도...

    너무 쉬운 길을 찾다 보니 야합을 하게 되고
    그게 지금까지 이어지다 보니 매번
    어정쩡한 선택으로 국민들의 지지를 못 받았던 건 아니었을까요?
    차라리 이번 총선에서 지더라도 화끈하게 싸우다 장렬하게 죽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이철희 같은 분은 분열하면 개헌선도 내주고 결국 개헌까지 이르게 될 거라고 하는데
    이런 저런 이유로 몸 사리다가 지금까지 오게 된 거 아니었을까요?
    질지 모른다는 두려움으로 애초부터 불가능했을 화합에 목을 매다 오늘에 이르게 된 건 아닌지...

    바람언덕님 글 읽고 이런저런 생각하다 보니 말이 길어졌습니다.
    두서 없이 적은 거니 너무 신경쓰진 마시고 ㅎㅎ
    편안한 일요일 되시기 바랍니다~~~
    개인적으로는 오늘 안철수 의원이 꼭 탈당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ㅎㅎ
    그가 제 2의 정동영이 되기를 바라며...

    • Favicon of https://windyhill73.tistory.com BlogIcon 바람 언덕 2015.12.13 13:19 신고

      탈당했네요, 결국...
      어차피 지나가야 할 소나기입니다.
      이 참에 새정연 내부에 있는 쭉정이들도 함께 정리해야 합니다.
      선명 야당으로 거듭나지 않으면 문재인이 아니라 그 할아버지라도
      어림 없습니다. 위기를 기회로 삼을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3. Favicon of https://doitnow61.tistory.com BlogIcon 늙은도령 2015.12.13 16:01 신고

    함량미달인 경영자에 불과합니다.
    JTBC의 후원 아래 많이 부풀려진 것에 불과합니다.
    냉정하게 보면 안철수는 최악의 수를 두었습니다.
    그에게는 미래가 없습니다.
    새누리당과 손잡는 것 말고는.....

    • Favicon of https://windyhill73.tistory.com BlogIcon 바람 언덕 2015.12.15 11:49 신고

      네, 제가 보기에도 그는 끝입니다.
      두고 보십시요. 문국현보다 더한 냉소와 조롱을 받을 것입니다.

  4. Favicon of https://junpresident.tistory.com BlogIcon 민주청년 2015.12.13 16:34 신고

    좋은 글 잘보고 갑니다. 저도 이렇게 긴 글을 일목요연하게 쓰고 싶네요^^

  5. Favicon of https://saenooree.tistory.com BlogIcon 耽讀 2015.12.14 08:27 신고

    성공기업가. 천재라 칭송받는 이들은 정치를 하면 안 됩니다. 천동설을 숭배하는 자들이기 때문입니다. 안철수가 거기 해당되는 사람이죠. 그리고 너무 부풀려진 인물입니다.

    • Favicon of https://windyhill73.tistory.com BlogIcon 바람 언덕 2015.12.15 11:50 신고

      네, 착시현상에 거품입니다.
      그 거품이 꺼지니 그 본 그릇이 나오는가 봅니다.

  6. Favicon of https://bamnwind.tistory.com BlogIcon 죽풍 2015.12.14 09:24 신고

    예전 문 모씨가 생각나는군요.
    안철수도 이제 그 길로 떠나는 것 같습니다.
    잘 가시기 바랍니다. ^^

    • Favicon of https://windyhill73.tistory.com BlogIcon 바람 언덕 2015.12.15 11:51 신고

      정치를 할 그릇이 애초에 안되었습니다.
      그의 변한 얼굴은 정치가 앗아간 그의 마음일지도 모르겟습니다.

  7. Favicon of https://xuronghao.tistory.com BlogIcon 空空(공공) 2015.12.14 09:35 신고

    바램은 다음 총선에서 보수표를 좀 가져 갔으면 합니다
    그래서 야권 분할이 아닌 여권 표를 잠식하는....

    • Favicon of https://windyhill73.tistory.com BlogIcon 바람 언덕 2015.12.15 11:52 신고

      ㅎㅎ,
      그렇게 될 가능성이 거의 없는데요. ㅎㅎ
      안철수는 철저히 민주당에 맞춤전략이라서요.
      새누리가 안철수로 인해 타격받을 일은 없습니다.
      그러니 안철수가 욕을 먹는 겁니다.

  8. Favicon of https://eproo.tistory.com BlogIcon 불루이글 2015.12.14 23:49 신고

    안철수와 퇴물들의 탈당은 야당분열이 아니라 공천컷으로 볼 필요가 있는것 같습니다.
    공천 불만으로 탈당한 무소속 출마자들이나 진배 없는 무리들로 숫자가 조금더 많다는 것 외에는 의미가 없을 것 같고요
    그런 인물들이 다시 살아 나도록 지역민들이 만들어 버린다면 그 또한 어쩔수 없는 일이긴 하지만 전적으로 호남 인들의 수준 높은 선택을 믿어 볼수 밖에 없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결코 호남인들은 국민의 여망을 저버리지 않을 것이라 생각 됩니다.

    • Favicon of https://windyhill73.tistory.com BlogIcon 바람 언덕 2015.12.15 11:53 신고

      네, 그렇게 되도록 문재인 대표와 당이 더 노력해야겠지요.
      밑바닥부터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당을 세워야 합니다.
      그 전에 우선해야 할 것은 비주류와의 빠이 빠이죠...

거취 문제를 두고 장고를 해왔던 안철수 의원이 탈당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3 (탈당) 기자회견을 준비 중인 안철수 의원이 문재인 대표와 극적으로 타협할 경우도 배제할 수는 없으나 그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이로써 제1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의 분열은 피할 수 없게 되었고, 정치권에도 커다란 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안철수 발' 정치 빅뱅이 현실로 다가온 것이다. 그렇다면 안철수 의원의 탈당은 그 자신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주게 될까. 안철수 의원의 탈당, 그 이후에 대해 예측해 보겠다.



ⓒ 연합뉴스


안철수 의원이 탈당해 선택할 수 있는 경우의 수는 두 가지다. 그에게는 신당 창당과 천정배 의원이 준비 준인 '국민회의'와 힘을 합치는 것 외에는 선택지가 없다. 이 둘 중 후자는 이미 창당을 선언하고 세를 모으고 있는 천정배 의원과의 연대를 전제로 한다. 이럴 경우 천정배 의원이 주도하고 있는 '국민회의' 내에서 다시 당권경쟁이 불가피해진다. 이미 새정치민주연합과의 통합을 통해 학습효과를 맛본 그가 또 다시 이같은 과정을 반복할 이유는 없다. 그보다는 오히려 자신과 뜻을 같이하는 비주류들과 신당을 창당하는 것이 더 수월하다.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 안철수 의원이 탈당하게 되면 그와 뜻을 같이하는 당내 비주류와 호남을 지역구로 한 의원들의 탈당 러쉬가 이루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안철수 의원의 측근인 문병호 의원에 따르면 최소 20명에서 최대 30명에 이르는 현역 의원들이 순차적으로 탈당할 것이라 한다. 이렇게 되면 바로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는 수준이 된다. 안철수 의원의 향후 선택지가 불분명한 가운데 이 숫자는 상당한 의미를 지닌다. 원내교섭단체를 이룬다면 당장 원내 3당이 되는 것은 물론이고 막대한 국고보조금을 챙길 수 있다는 실익도 있다.

안철수 의원이 탈당을 하고 신당 창당 쪽으로 가닥을 잡으면 정치 지형은 2년 전과 매우 유사한 상황으로 흘러가게 된다. '안철수 신당'의 창당 준비가 한창이던 그때와 흡사한 정치 구도가 형성될 것이기 때문이다. 다른 점이 있다면 안철수 의원에게는 최대 30명에 가까운 현역 의원이 함께 한다는 점이다. 2013년 당시에는 안철수 의원을 포함한 몇 명의 현역 의원들과 외부인사만으로 창당을 준비해야 했다면, 이제는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할 만한 의원들과 함께 조직과 세력을 갖출 수 있게 됐다.

이는 실로 어마어마한 차이다.  
2013년 당시 조직도 형체도 없던 '안철수 신당'은 단지 입소문만으로도 60년 전통의 민주당 지지율을 가뿐히 뛰어 넘었었다. 그런데 이제 조직과 체계, 그리고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할 현역 의원들까지 대거 거느리게 됐으니 눈치밥 2년 만에 일궈낸 눈부신 성과다. 안철수 의원 본인의 말처럼 조직도 세력도 없던 그가 조직과 세력을 갖게 됐으니 '신 안철수 신당'의 파괴력은 대한민국의 정치지형을 뒤흔들 실로 어마어마한 사건이 될 지도 모를 일이었다. 만약 이것이 2년 전이었다면 말이다.



ⓒ KBS 뉴스


지금은 당시와 상황이 달라도 너무 다르다. 창당도 하지 않은 '안철수 신당'이 민주당 지지율의 훌쩍 뛰어넘었던 당시와 지금은 하늘과 땅 차이만큼의 극명한 괴리가 있다는 뜻이다. 당시가 안철수 의원 개인에 대한 국민의 기대감이 최대치에 이른 시점이었다면, 지금은 오히려 그 반대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당시 안철수 의원은 새누리당과 민주당 양당체제에 실망한 유권자의 정치불신과 혐오를 자신의 정치적 기반으로 삼는 전략을 구사했다. 양비론을 내세워 여야의 중간지대에 안전하게 자신의 베이스캠프를 차린 것이다.

그러나 국민들의 정치 불신과 혐오에 편승한 그의 전략은 이내 한계에 부딪히고 말았다. 사안마다 애매한 정치적 입장을 보이는 그에게 유권자의 실망이 잇따른 것이다. 그는 양비론을 고수했고, 기존 정치세력을 구태로 규정했다. 구태는 낡은 것, 그래서 청산해야 할 것을 의미한다. 낡은 것을 청산하겠다는 구호가 유권자의 공감을 이끌어 내려면, 낡은 것을 대체할 새 것이 기존의 것과 비교해 얼마나 다른지, 그리고 얼마나 좋은지를 반드시 제시해야만 한다. 그러나 안철수 의원은 아직까지도 이를 구체적으로 제시한 바가 없다. 실체가 없는 구호는 공허하며, 행동이 없는 비판은 무책임하다.

그는 아직까지 아무 것도 보여주지 않았다. 양비론에 입각해 기성 정치를 낡은 것으로 돌려 세우고, 이전보다 더한 정치 분열과 불신, 혐오를 부추기고 있을 뿐이다. 국정원 사건을 여야의 혼탁선거로 인식하고, 교학사 교과서 논란을 해묵은 진영논리라고 일단락시킨 것이야말로 안철수 의원의 정치 철학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예다. 정치 개혁과 혁신을 부르짖고, 새정치의 당위를 외쳐 왔던 그에게서 갈수록 기성 정치인의 풍모가 우러나오고 있다는 사실은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 SBS 뉴스


새 것의 효용가치는 '새로움'에 있는 것이 아니라 전적으로 '얼마나 좋은가'에 달려 있다. 안철수 의원이 내세운 '새정치'에는 새로움도, 실체도, 좋은 점도 없다. 그가 도대체 무엇을 더 보여줄 수 있을지 의문이다. 더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그에게 보여줄 무엇이 남아있기는 한 건지도 모르겠다. '새정치'를 표방했던 그가 기성 정치인의 모습을 답습하는 순간 정치인 안철수의 생명력은 끝났다. 안철수 의원이 탈당과 신당 창당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은 거의 없다는 뜻이다.


'새정치'를 전면에 내세웠던 안철수 의원의 전략은 이제 수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그가 기성  정치인보다 더 빠르게 그들과 동화되어 버린 탓이다. 다행히 우리나라에는 '헌정치'에 관한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독보적인 정당이 있다. 평소 그 정당과 대립각을 세운 적도 없으니 그들이 안철수 의원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 무엇보다 그 정당은 안철수 의원의 정치적 스탠스와도 매우 흡사하다. 더구나 안철수 의원이 30명에 달하는 ''까지 달고 들어간다면 최고의원 자리는 따논 당상이고, 만에 하나 박심을 얻기라도 한다면 차기 대권까지도 노려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여러가지를 고려해 볼 때 안철수 의원의 탈당 이후 선택지는 신당 창당이 아닌 새누리당행이 가장 바람직하다. 그 자신을 위해서도, 그리고 우리 정치를 위해서도. 안철수 의원이 부디 새누리당에서 자신의 정치적 능력과 비전을 마음껏 펼치길 바란다. 



 바람부는 언덕의 정치실험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클릭)


  1. Favicon of https://doitnow61.tistory.com BlogIcon 늙은도령 2015.12.12 14:32 신고

    안철수, 꼭 떠나거라~~~~~~
    이제 더 이상의 분열은 일으키지 말고....

  2. Favicon of http://blog.naver.com/cto_hwangga BlogIcon morgin 2015.12.12 15:09

    그는 우유 같은 정치인인 것 같아요. 쉽게 상하지요.
    신선함이 유일한 무기였는데 이젠 쉬어도 팍 쉬었다 싶을만큼
    기성 정치인들이 십수 년 동안 보여줄 식상한 행보를 요 몇 년 새에 다 보여준 것 같습니다.
    문재인 대표로서는 차라리 출혈을 감수하더라도 털고 가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그 자리를 더 유능하고 진정성 있는 정치인이 대신하게 될 수도 있으니까요.
    안철수 의원은 당에 있어봐야 두고 두고 골치만 썩힐 인물인 것 같습니다.

  3. Favicon of https://junpresident.tistory.com BlogIcon 민주청년 2015.12.12 15:19 신고

    혁신을 위해 물갈이 해버리고 정의당과 합쳤으면 좋겠습니다.. 제2열우당 만들고 보기 좋게 성공하는 거지요

  4. Favicon of https://doolytubbies.tistory.com BlogIcon 둘리토비 2015.12.12 19:24 신고

    분당에 새누리의 총선 180~200석,
    그리고 개헌, 이렇게 되진 않겠죠?
    정말 어떻게될지 노심초사합니다ㅠ

  5. ........... 2015.12.13 16:05

    열린우리당이 정권잡았을때 새누리놈들좀 밟아 놨으면 이지경까지 안왔을 긴데....
    김영삼이 하나회를 척결하고, 전두한 노태우를 잡아 넣었듯이.... 김대중대톨령깨서 화합을 중시하고
    노무현대통령깨서 한나라당의 대북송금특검을 받고, 삼성비자금문제 터졌을때도 윤리를 중시하고
    대연정을 제안하고.... 이렇게 사람대접을 해 주니까 이모양 이꼴이 난거 아니냐고....
    정권초기 차때기나 비자금 터졌을때 확실히 밟아 놨어야, 정권 뺏기면 좃되는거 알고 조심이나하지..
    아니면 2008년 총선때 이명박에게 힘을 실어 주었다면, 박근혜가 대통령이되지 못했을 수도....
    난 진짜 지금 이상황이 너무 싫다.....

  6. Favicon of https://xuronghao.tistory.com BlogIcon 空空(공공) 2015.12.14 09:25 신고

    예정된 수순입니다
    다음 최선의 시나리오는 총선에서 야권 후보 단일화를 해서
    그나마 표를 분산시키는것만은 막아야 합니다
    새눌당에 어부지리를 주어서는 절대 안될일입니다

  7. Favicon of https://eproo.tistory.com BlogIcon 불루이글 2015.12.14 23:21 신고

    안철수를 따르는 인물들 새정연에서 컷오프될 처지에 놓인 각종비리 선물세트들 이니 문대표 로서는 손안대고 코푸는 일이라고 여겨 지네요
    잔치 벌려 환영할 일인것 같습니다.
    새정연은 이제 그자리를 참신한 새물로 갈 일만 남았네요
    새누리는 안철수 땜에 조만간 박 터지겠네요...ㅎㅎ

인상좋고 수더분한 의사이자 벤처 기업인, 저명한 대학교수로 명망을 쌓아온 안철수 교수가 정치에 발을 들여놓은 계기는 지난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였다. 당시 그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50%가 넘는 압도적인 지지율을 보이며 당당히 서울시장 후보 1위를 달리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모두의 예상을 뒤짚으며 5%대의 지지율을 보이던 박원순에게 시장 자리를 양보하는 파격을 선보였다. 


이같은 모습은 기성 정치로부터 도무지 희망을 발견할 수 없었던 국민들에게 정치에 대한 새로운 희망의 불씨를 지피는 계기가 되었다. 국민들은 낡은 정치를 개혁하고 혁신하기 위한 대안으로서 안철수를 주목하기 시작했고 그의 대선출마를 강력하게 요구하기에 이르렀다. 그는 정권교체와 정치개혁에 목말라 있던 국민의 염원을 해결해 줄 구세주이자 초인이었다. 지난 대선 내내 정국을 뒤흔들며 거센 폭풍을 일으켰던 '안철수 현상'은 그렇게 만들어졌다.

 

 



그러나 파죽지세로 모든 것을 휩쓸어버릴 것만 같았던 '안철수 현상'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그는 대선 기간 동안 민주당의 구태와 계파문제를 비판하면서도 정작 대한민국 정치 저렴화의 주역인 새누리당에 대해서는 극도로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끊임없이 정치개혁과 혁신을 외쳤지만 구체적인 밑그림이 제시되지 않았고, '정치쇄신' '국민의 뜻'을 강조했지만 현실 속에서 실체를 보이지는 못했다. 오히려 모호한 말과 의뭉스러운 태도로 야권의 혼란과 혼선을 자초하기 일쑤였다.

안철수 의원의 이같는 모습은 대선 후에도 계속 이어졌다. 그의 새정치를 내세우며 개혁가를 자처했지만 정치적 지향점은 여전히 뜬구름 위를 거닐고 있었고, 현실정치에 몸을 담고 있으면서도 늘 현실정치와 거리를 두는 장면만을 연출시켰다. 그에게 국정원의 불법대선개입과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공개는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정파적 이익이 빚어낸 참극일 뿐이었고, 역사교과서 왜곡 논란은 진영간의 이념 논쟁으로 인식될 뿐이었다. 필자가 그에게 '정치공학도'라는 인상을 받게 된 것은 바로 이 무렵이다.

실체없는 정치적 구호가 얼마나 무의미한지대책없는 양비론이 얼마나 공허한지는 따로 설명이 필요없을만큼 충분히 기성정치에 녹아있다. 필자는 안철수 후보의 정치 행보를 '신기루 정치', '불확실성의 정치'라 명명한 바 있는데, 그것은 실체없이 모호한 정치적 구호와 양비론을 자신의 정치적 도구로 활용하는 그의 행보를 신뢰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기성정치를 혁신하겠다며 현실 정치에 깊숙이 발을 들여놓은 정치인의 저와 같은 흐릿한 태도는 비겁하고 무책임하며 위험하기 그지 없다. 


 

 

모두가 알다시피 새정치민주연합은 안철수 의원이 추진하려던 '안철수 신당'과 민주당이 합당하며 만들어진 정당이다. 필자는 당시 두 정치세력의 합당을 대단히 기이하고 오묘한 결합으로 진단한 바 있다. 두 정치세력이 한 데 뭉칠 이유가 딱히 없었기 때문이었다. 당시 신당 창당을 추진하고 있었던 안철수 의원에게는 전국단위의 조직과 세력이 필요했고, 존재감없이 지리멸렬했던 김한길 체제의 민주당에게는 '안철수'라는 이름이 필요했을 뿐 이 둘은 결코 어울릴 수 없는 조합이었다. (안철수 의원의 정치적 스탠스는 보수 우파로 민주당보다는 새누리당에 더 가깝다.) 


저 두 세력의 통합이 정치공학적 이벤트에 불과했다는 것은 그 동안의 불협화음들이 증명한다. 안철수 의원은 크고 작은 정치현안을 놓고 당내 주류들과 갈등과 마찰을 빚었고, 그때마다 당의 지지율은 곤두박질쳤다. 최근에 벌어진 안철수 의원의 혁신위 비판 역시 이들의 불안한 동거가 현재진행형임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에 불과할 뿐이다. 그는 지난 2 "혁신은 실패했다"며 당 혁신위원회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이어 6일에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나는 혁신에 대해 논쟁하자는 것이지주류비주류 계파 싸움을 하자는 게 아니다문재인 대표와 혁신위는 나를 보지 말고 국민을 봐야 한다"고 문재인 대표와 혁신위를 다시 한번 비판하고 나섰다


안철수 의원의 혁신위 비판은 가장 안철수다운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안철수 의원이 혁신위를 비판하며 꺼내든 키워드는 '낡은 진보 청산', '당 부패 척결', '새로운 인재 영입'으로 모아진다. 이것들의 공통점은 모두 '친노'를 겨냥하고 있다는 점이다. 안철수 의원은 낡은 진보이자 부패 세력인 '친노'가 당 혁신위를 장악하고 있다고 믿고 있고, 바로 이로 인해 혁신위는 실패했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가 혁신위를 비판하며 '친노패권주의'를 거론하는 모습은 지난 대선에서의 모습과 하나도 다를 바 없다. 그는 당시 민주당의 계파문제와 구태정치를 비판하며 '친노'를 맹비난한 바 있다. 김한길 의원에게 '친노'가 '악'이라면 안철수 의원에게는 '적'이다. 






그렇다면 안철수 의원은 왜 이 시점에서 혁신위를 비판하고 나선 것일까. 이와  관련해서는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인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의 주장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그는 당내에서 전개되고 있는 혁신위 비판에 대해 "7일 공천혁신안 발표 및 9일 당무위를 앞두고 혁신위 공격이 전면 전개된 것은 우연이 아니다"라며 "현역(의원)들은 각각 다른 이유로 공천혁신안에 대해 불만을 가진다. 그 각각의 불만을 모아 공천혁신안 당무위 통과를 저지시킴과 동시에 리더십을 의심받고 있는 문재인 대표를 끌어내리고 새로운 지도체제를 구축하고 현역·계파 기득권 보장 공천안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안철수 의원을 향해서도 그가 인재영입위원장 제의를 거절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정치인이건 학자건, '바로 지금 여기'의 문제에 대한 구체적 해결책을 제시하고 실천해야 한다"면서 "총론과 비전,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각론과 정책이 없으면 공허해진다"고 비판했다. 조국교수의 지적은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당을 되살려야 할 가장 중요한 시기에 나온 안철수 의원의 혁신위 흔들기에 본질적인 의문을 제기한다. 그리고 이 의문은 총선과 대선을 앞둔 당권과 공천권에 대한 안철수 의원의 정치공학적 입장을 고려할 때 상당한 설득력을 갖는다. 이것은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안철수 의원의 혁신위 비판과 당내의 혁신위 흔들기가 결국 당권과 공천권 때문이며 나아가 그의 비판 역시 (늘 그래왔던 것처럼) 구체적인 내용이 없는 모호함으로 가득차 있다는 것은 여러가지를 시사하고 있다. 민주당과의 합당 이전 창당을 준비 중이던 '안철수 신당'은 기성정치를 뛰어넘는 '새정치'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었고 결국 이 이름이 민주당과의 통합 과정에서 끝까지 살아남아 현재의 당명에 이르렀다. 안철수 의원이 내세우는 정치 여정의 알파이자 오메가가 바로 '새정치'라는 이름에 모두 투영되어 있다고 봐야 한다


이것은 결국 안철수 의원이 바로 '새정치'이고새정치가 바로 '안철수'라는 고도의 계산이 새정치민주연합이라는 당명 속에 녹아있다는 의미다. 그러나 새로운 정치의 염원을 안고 등장한 안철수 의원은 '새정치'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정치를 하고 있는 중이다. 안철수가 표방하는 '새정치'의 다른 이름은 양비론에 근거한 '실체없음'에 불과할 따름이다.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안철수 의원의 '새정치'에 희망을 걸고 있다. 정치공학도같은 행보를 보이고 있는 정치인이 중도 개혁가로 교묘하게 포장되고 있는 현실. 어쩌면 이것이야말로 대한민국 정치가 '새정치'화 되지 못하고 있는 이유일 지도 모른다. 







이미지 출처 : 구글 이미지 검색




 바람부는 언덕의 정치실험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클릭)




  1. Favicon of https://xuronghao.tistory.com BlogIcon 空空(공공) 2015.09.09 08:07 신고

    처음 나올때만해도 기대가 좀 있었는데 말입니다
    지금은 문국현과 별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2. Favicon of https://chamstory.tistory.com BlogIcon 참교육 2015.09.09 08:41 신고

    안철수의 한계가 아닐까요?
    기득권이 된 사람...혹 새누리가 안철수의 약점을 쥐고 있는 건 아닐까요?

    • Favicon of https://windyhill73.tistory.com BlogIcon 바람 언덕 2015.09.09 11:23 신고

      새누리가 약점을 쥐고 있다기 보다는 그것이 안철수라는 사람의
      그릇이라고 보는 것이 정확할 겁니다. 애시당초 안철수는 정치인이라기 보다는 공학도에 가까운 사람이었고, 반정치 반의회주의적인 성향을 보이는 인물이었습니다. 신기루는 가까이 가면 그 허상이 드러납니다. 안철수가 스스로를 내보이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지요. 그에게는 실체가 없다는 치명적 약점이 있습니다. 이를 자신의 정치적 자산으로 삼는 한 그가 주류 정치인으로 부상하는 일은 다시는 없을 겁니다.

  3. Favicon of https://woonigame.tistory.com BlogIcon 못내밍 2015.09.09 09:21 신고

    놀러왔습니당 ㅎㅎ 헿

  4. Favicon of https://eproo.tistory.com BlogIcon 불루이글 2015.09.09 10:00 신고

    정말 이토록 정곡을 찌르는 분석을 해 주시니 감탄 할따름 입니다.
    안철수는 님 말씀처럼 정치공학도 이상도 이하도 아닌 인물이고
    새정치연합의 최대 걸림돌이 될 뿐입니다.

    이런 인물들 때문에 새누리당이 연전연승 할수 있는 것이죠
    짤라내지 않으면 야당 전체가 병들 뿐이죠

    차갑거나 뜨겁거나 해야 하지만
    회색분자로 당의 초점만을 흐리고 있는 인물 입니다.

    좋은 정보 잘보고 갑니다.

    • Favicon of https://windyhill73.tistory.com BlogIcon 바람 언덕 2015.09.09 11:24 신고

      안철수를 만들어 낸 것이 국민들이었듯이 그를 다시 원래의 자리로 돌려보내는 것도 국민들의 몫이겠지요. 가능한 빨리 그렇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것이 안철수를 위해서나 이 나라 정치를 위해서나 바람직한 일이니까요.

  5. Favicon of https://saenooree.tistory.com BlogIcon 耽讀 2015.09.09 12:32 신고

    김한길과 안철수는 새누리당에 더 어울립니다. 그게 안철수를 위해서도 더 좋을 것입니다.

  6. Favicon of https://doitnow61.tistory.com BlogIcon 늙은도령 2015.09.09 17:29 신고

    나라가 망할 판인데 별 지랄을 다합니다.
    공천권이 본겨화될 때를 기다려 분란을 얘기하는 것이니 당연한 과정인데 분당도 어쩔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문재인의 리더십이 지금은 발휘될 방법이 없습니다.
    갈라진 상태에서 서로 선명성을 주장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7. BlogIcon 잉동환 2015.09.11 06:41

    안천수가 처음 나왔을때 친구놈이 그 허상을 좇길래..그는 사업가..공학도..그 이상은 아니라고 했을때 친구가 처음에 제 말을 안 믿었지만..대선 후 다시는 안철수에게 희망은 어울리지 않는 얘기라더군요..

  8. BlogIcon 2015.09.14 13:12

    저도 안철수의 요즘 행보가 잘못됐다고 생각하지만..
    님이 분석한 안철수의 행동 근거는 좀 비논리적인 것 같아요ㅡ
    솔직히 안철수가 국회의원 정도는 될수 있죠
    따라서 공천 보장받기 자기 공천 보장을 위한다고 보기엔 무리인 듯 싶네요.
    그렇다고 자기파 사람을 꽂기 위함도 어니구요. 안철수 주변에 현재 사람이 없다는게 정설이잖아요ㅡ금태섭도 떠나고ㅡ

    안철수는 김한길이나 다른 사람과는 다른 이유아닐까요ㅡ단순히 공천 받기 위함이기 보다는요ㅡ

    물론 저도 정확히 이유도 모르겠고ㅡ
    저런 결과적인 행동도 도통 이해는 안가지만ㅠㅠ

    아ㅠㅠ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