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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은 지난 연말부터 이어진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 과정에서 여야 '4+1협의체'(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대안신당)의 공조에 속절없이 무너졌습니다. 필리버스터를 감행하는 등 법안 저지에 총력을 기울였지만 속수무책이었습니다.

그 결과 초미의 관심사였던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 검경수사권 조정 법안, 유치원 3법 등 패스트트랙 관련 법안이 여당인 민주당의 뜻대로 통과됐습니다.

13일 국회 본회의장에서는 정세균 국무총리 인준안 표결이 있었습니다. 한국당은 이날 반대표를 던지고 집단 퇴장했습니다. 인준안 표결 직후 열린 검경수사권 조정안 처리에 불참한 것입니다. 민주당의 '쪼개기 임시국회' 전략을 막을 방법이 없었던 한국당은 숫적으로도 실익이 없다 판단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당이 보수대통합에 사활을 걸고있는 이유가 이 장면 속에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주지하다시피 사분오열된 상태에서 치른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보수는 참패했습니다. 이대로라면 석 달 앞으로 다가온 총선 역시 어려운 승부가 예측됩니다.

한국당이 새로운보수당, 시민단체 등과 함께 '혁신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를 출범시키고, '통합'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그러나 통합의 깃발은 올랐지만 넘어야 할 산은 아주 많아 보입니다. 총론은 같지만 각론에 들어가면 이야기가 달라지기 때문이죠.

통합의 주체와 대상, 방법 등 이해관계를 둘러싼 이견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당직과 공천권 등 실질적인 당내 헤게모니 문제로 들어가면 상황은 더욱 복잡해집니다. 함께 뭉쳐야 한다는 대원칙에는 동의하지만, 통합의 주도권을 누가 쥐느냐는 그와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실제 보수 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한국당과 새보수당은 물밑에서 치열한 기싸움을 펼치고 있습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13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통추위가 제시한 6대 원칙에 동의한다고 밝혔습니다. 통추위 안은 '탄핵 문제가 총선승리에 장애가 되면 안 된다', '대통합 정신을 담은 신당을 창당한다' 등 새보수당이 요구한 3대 원칙을 포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새보수당이 한국당 중심의 통합 논의에 제동을 걸면서 새로운 국면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15일 새보수당이 한국당에 당대 당 통합 협의기구를 만들자고 제안한 것입니다. 이는 통추위를 통한 보수 통합에 무게를 두고있던 한국당의 기류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새보수당이 당대 당 협의체를 제안한 것은 보수 통합 논의의 주도권을 행사하려는 포석으로 보입니다. 통추위 중심으로 논의가 전개되면 통합에 참여하는 주체 중 하나이지만, 당대 당으로 동등하게 논의를 이어가면 더 많은 권리를 확보할 여지가 생길 수 있습니다. 한국당은 그 반대의 이유로 통추위 주도의 통합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통합 논의와 관련해 중요한 것은 사실 따로 있습니다. 보수통합을 바라보는 세간의 불신을 극복하는 일입니다. 보수 재건과 혁신 통합을 부르짖고 있지만, 이를 회의적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적지 않습니다. 일각에서는 총선을 앞둔 정치공학적 몸집 불리기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보수를 어떻게 개혁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 방안과 내용이 보이지 않는, 이른바 '묻지마' 통합 흐름에 대한 따가운 질책입니다.

혁신 없는 통합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뜨겁습니다. 통합을 주도하고 있는 한국당은 그동안 혁신과는 거리가 먼 행태를 보여왔습니다. 보수 몰락의 실질적 책임이 있음에도 인적청산 실패와 지지부진한 개혁으로 보수진영 내에서도 쓴소리가 끊이질 않았던 것이죠.

합리적 개혁보수를 표방했던 새보수당의 정치실험 역시 실패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안철 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와의 전략적 공생도 결과는 좋지 않았습니다. "창당한지 일주일이 갓 지났는데 이런 협의를 진행할 수 있느냐"는 이준석 젊은정당비전위원장의 일갈은 새보수당이 직면한 현실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보수 통합에 대한 이같은 불신과 의구심은 전적으로 개혁과 혁신의 부재에서 기인합니다. 어떤 명분과 구실을 들이댄다 해도 한국당과 새보수당이 중심이 된 보수 통합은 결국 '도로 새누리당'이라는 비판을 벗어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황 대표와 박형준 통추위 위원장이 정계복귀를 선언한 안 전 대표의 합류를 고대하는 것도 이같은 상황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두 사람은 "오셔서 자유 우파의 대통합에 역할을 해주셨으면 대단히 고맙겠다"(14일, 황 대표), "그것이야말로 통합의 가장 큰 목표가 아닐까 싶다"(9일, 박 위원장)라며 안 전 대표가 보수통합 흐름에 동참해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정치적 입지가 약해졌다고는 하나 안 전 대표는 기득권 양당 정치에 염증을 느끼고 있는 유권자에게는 여전히 매력있는 선택지입니다. 무당층과 중도세력이 선거의 중요한 변수라는 점을 감안하면 안 전 대표의 합류는 의미하는 바가 적지 않습니다. 통합의 부정적 이미지를 상쇄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 외연확장 역시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물론 안 전 대표는 "정치공학적 통합 논의에 참여할 뜻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보수 통합 열차에 합류하기보다 중도 보수와 무당층을 아우르는 제 3의 길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보수진영이 통합에 성공한다 해도 총선 전망은 밝지 않다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집권 후반기를 향해 가고 있음에도 '정권 심판'보다 '보수야당 심판' 기조가 더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가치와 비전, 혁신을 찾아보기 힘든 보수 통합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와 불신도 상당합니다. 보수진영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대목입니다.

그런 면에서 한국당 등이 안 전 대표에게 노골적으로 추파를 던지는 장면은 아주 의미심장합니다. 보수세력의 군색한 현실과 그들이 주장하는 보수재건 사이의 극명한 괴리를 여과없이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혁신 없는 통합은 과거로의 회귀를 뜻하며, 이는 총선에서 '도로 새누리당' 프레임이 작동하게 됨을 의미합니다.

혁신과 개혁은 거부할 수 없는 흐름이자, 시대정신입니다. 그러나 현재 진행되는 보수통합은 갖가지 레토릭만 난무할 뿐 생산적인 변화를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한국당 등이 현실을 직시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보수의 위기는 쉽게 끝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1. Favicon of https://a84888008-1.tistory.com BlogIcon 골드만78 2020.01.16 11:15 신고

    이분은 좀 정치 안했으면 좋겠는데... 하... 아직도.

  2. Favicon of https://porkart3217.tistory.com BlogIcon 선한이웃moonsaem 2020.01.16 16:53 신고

    국민을 너무 만만하게 보기 때문에
    정치도 만만하게 보고
    아무나 정치 하겠다고 덤벼드는 거죠ㅜㅜ

  3. Favicon of https://doolytubbies.tistory.com BlogIcon 둘리토비 2020.01.16 23:13 신고

    총선까지 이제 90일이 남은 상황에서
    정치인들이 가장 겸손한(?) 시간이기도 할 텐데,
    보여지는 상황들은 좀 많이 답답합니다~

    관심은 두되, 그곳에 쏠리지 않는 냉정함, 그리고 일상의 소중함,
    그것을 지키면서 나아가야겠죠.
    일어나는 여러 잠룡들의 이야기는 솔직히 별 관심 없습니다~ㅎ

  4. Favicon of https://chamstory.tistory.com BlogIcon 참교육 2020.01.17 06:31 신고

    저는 이사람을 보면 이렇게 머리가 나쁜 사람이 어떻게 바이러스 천재가 됐을까 그게 궁금합니다.

  5. Favicon of https://xuronghao.tistory.com BlogIcon 空空(공공) 2020.01.17 06:53 신고

    이곳 주위의 분위기는 심상찮습니다.
    이곳에서 자한당을 어느정도 심판해야 하는데...
    어쨌거나 이번 선거 정말 중요합니다
    여대애소를 반드시 만들어야 합니다

  6. Favicon of https://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2020.01.17 07:06 신고

    러브콜 보내는 사람들이 많긴한데....
    가야할 곳은 아닌듯...ㅠ.ㅠ

ⓒ 오마이뉴스


"우리는 정권이 바뀌자 거꾸로 펼쳐지는 코드 인사 등 문재인 정부의 모든 불합리에 맞서 싸울 것이다. 우리의 길은 철저하게 실력을 갖추고 단호하게 싸우는 선명한 야당의 길임이 분명하다. 실천적 중도개혁 정당이라는 정체성을 확립하겠다. 배타적 좌측 진영이나, 수구적 우측 진영에 매몰되지 않겠다. 대한민국의 안전과 평화를 위협하는 주변세력, 상황관리를 제대로 못하는 무능과도 싸울 것이다. 벌써 독선과 오만에 빠져 있는 권력을 견제하는 것이 국민이 야당에게 준 제1의 과제다. 국민의당은 유능한 야당으로 거듭 나겠다."

27일 열린 국민의당 전당대회에서 신임 당대표로 선출된 안철수 대표의 대표 수락 연설은 크게 두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하나는 중도개혁정당으로서의 면모를 강화해 나가겠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강하고 선명한 야당이 되겠다는 것이다. 정리하자면, 당대표 출마 선언 당시 화제가 됐던 '극중주의'를 견지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독선과 오만을 견제하는 '강한 야당'이 되겠다는 거다.

안철수 대표의 취임 일성을 보며 새삼 느끼는 건 사람의 성향은 어지간해서는 바뀌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안철수 대표는 당안팎의 날선 비판을 무릅쓰고 출마했고, 결국 살아 돌아왔다. 그런 안철수 대표의 정치적 지향점을 단도직입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이른바 '극중주의'다. 그런데 개념조차 생소한 '극중주의'는 과거 안철수 대표가 강조해온 '합리적 개혁주의' 노선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다. 어느 한쪽에도 치우치지 않는 합리적 개혁 노선이 훗날 '기계적 양비론'으로 비판받았던 것을 상기하면 '극중주의'를 앞세운 안철수 대표의 정치 행보를 예상하기는 그리 어렵지 않은 문제일 것이다.

강하고 선명한 야당이 되겠다는 결기 역시 정치 입문 이후 나타난 안철수 대표의 성향에 미루어 볼 때 아주 낯익은 '클리셰'다. '강하고 선명하게'라는 수사의 이면에 어떤 정치적 의도가 내포돼 있는지 모르는 사람은 없을 터다. 안철수 대표가 기성정치에 대한 대중의 혐오와 반감을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새정치'의 동력으로 삼아온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새정치민주연합과 국민의당 창당을 거치며 '반문정서'를 적극적으로 주창해온 것도 같은 맥락이었다. 안철수 대표는 기성정치와의 차별화를 통해 유권자의 관심과 지지를 이끌어내는 것이 아니라 기성정치의 부정적 측면을 극대화시키는 전략으로 정치적 이득을 취해왔던 것이다.

그러나 안철수 대표의 새정치는 그 자신이 기성정치에 누구보다 빠르게 동화돼 감으로써 심각한 위기를 맞게 된다. 지역주의에 의존하는 폐쇄적 정당구조, 정치공학에 따라 극과 극을 달리던 정책과 노선, 양비론에 기댄 애매모호한 태도는 국민이 기대했던 새정치와는 상당한 괴리감이 있었다. 특히 당을 존폐위기로 내몰았던 제보조작 사건은 신기루 같던 새정치의 실체와 한계를 여실히 보여주는 방증이나 다름이 없었다. 바닥을 기고 있는 정당 지지율은 '안철수식' 새정치에 실망한 국민의 염증을 고스란히 대변한다.

그런데 다시 '안철수'다. 당이 직면한 위기를 헤쳐나갈 적임자라며 스스로를 '셀프' 소환한 안철수를 당원들은 기꺼이 당대표로 선택했다. 당을 살려야 한다며 당의 몰락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사람을 재등장시키는 멋쩍은 장면이 연출된 것이다. 이 역설적 상황은 국민의당이 처해있는 위기의 본질을 말해준다. 누가 뭐래도 국민의당이 '안당'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새로운 피가 수혈되지 않는 조직(組織)은 괴사하기 마련인 법. '안철수' 외에는 딱히 대안이 없는 현실은 국민의당의 암울한 미래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 오마이뉴스


그러나 정작 심각한 문제는 따로 있는지도 모른다. 기성정치에 대한 국민적 피로감을 상쇄시킬 대안으로서 정치인 '안철수'의 매력은, 본인에게는 대단히 미안한 말이지만, 거의 사라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터다. 이는 대다수의 정치 전문가 및 평론가들 역시 동의하고 있는 부분이다. 이와 관련 정두언 전 의원은 "안 전 대표는 '지는 해'도 아니고 '지는 달'이다"라며 "출마는 자유지만 돼도 문제고 안 돼도 문제다. 당 대표가 돼도 '안철수당'이 앞으로 큰 역할을 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단칼에 정리한 바 있다. 새정치를 앞세워 기성 정치판을 씹어먹던 과거의 '안철수'가 더이상 아니라는 얘기다.

안철수 대표가 기성정치에 어떤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드는 것도 그런 맥락이다. 새정치의 환상이 깨져버린 현실을 고려하면 더더욱 그렇다. 새정치의 참신함에 환호하던 국민들의 기대와 열망은 이제 실망과 염증으로 바뀐 상태다. 특히 지난 대선과정과 제보조작 사건을 거치며 드러난 민심이반의 징후들은 안철수 대표의 정치적 재기가 절대 녹록치 않음을 예고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안철수 대표가 취임 일성으로 전략적 모호성을 답습하겠다는 자기고백을 한 셈이니 그나마 있던 일말의 기대마저 사라지는 느낌이다.

안철수 대표가 취임 수락 연설문에서 밝힌 내용은, 요컨대 기존에 해왔던 방식 그대로 정치를 해나가겠다는 뜻이나 마찬가지다. 이것도 저것도 아닌 모호한 중도지향 노선을 표방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실정과 실수에 편승해 야당으로서의 존재감을 부각시키겠다는 거다. 이쯤되면 '중도'를 고집하는 안철수 대표의 집착은 거의 강박 수준이라는 생각마저 든다. 중도란 어떤 사안이나 현안에 대한 입장을 취하는 과정에 우연히 얻게 되는 지위다. 그런 면에서 밑도 끝도 없이 중도적 입장을 취하겠다는 건 달리 말하면 '생각이 없다'거나 '비겁하다'는 것과 별 차이가 없다. 중도는 절대적 가치가 아닌 상대적인 개념이기 때문이다.

강하고 선명한 야당이 되겠다는 것도 따져볼 일이다. 작금의 국민의당은 제보조작 사건으로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은 상태다. 검찰 수사 결과 당지도부의 개입은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지만 그렇다고 해서 제대로 된 검증 없이 관련 사실을 무작정 공개한 잘못까지 사라지는 것을 아닐 터다. 그러나 국민의당은 아직까지 이 사건에 대해 누구 하나 정치적·도의적 책임을 지지 않고 있다. 안철수 대표의 경우 제보조작 사건의 중심에 있는 이준서 전 최고위원과 이유미씨가 측근이었다는 점에서 책임이 더욱 무겁다고 할 것이다. 안철수 대표의 당대표 경선에 출마 소식에 당안팎의 우려와 비판이 잇따랐던 것도 그 때문이었다.


안철수 대표는 정부여당을 비판하고 견제하는 것이 "야당의 제1과제"라고 밝혔다. 그러나 제보조작 사건으로 도덕성에 치명상을 입은 국민의당이 강한 야당이 되겠다고 천명하는 것이 시의적으로 적절한지 의문이다. 그보다는 제보조작 사건으로 드러난 낡은 정치의 사슬을 끊는 것이 훨씬 더 시급한 일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국민의당은 창당 이후 민주당내의 '반문정서'를 끊임 없이 부추기는 전략으로 반사이득을 챙겨온 전례가 있다. 그와 같은 정치공학적 행태가 제보조작 사건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 제보조작 사건에 대한 의혹이 완전히 가시질 않았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결론적으로 안철수 대표의 인식은 당내 문제 해결에 별 도움이 되지 못할 뿐더러 국민의당을 바라보는 심드렁한 국민 정서와도 크게 상충된다. 지금은 낮은 자세로 묵묵히 내실을 다지며 신뢰 회복에 나서야 할 때이지, '강한 야당론'을 앞세워 정부여당에 각을 세울 때가 아니다. 도덕성에 커다란 의문부호가 붙어있는, 고작 지지율 5%의 정당이 지지율 80%의 문재인 정부에 맞설 입장이 아니라는 얘기다.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힘은 현실에 대한 냉철한 자각과 성찰에서 비롯된다.  이번이 국민의당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라는 사실을 '부디' 잊지 말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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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xuronghao.tistory.com BlogIcon 空空(공공) 2017.08.29 09:56 신고

    선명 야당이 아니라 짝퉁 야당이 되 버린것 같아 황당합니다
    홍준표가 아주 좋아하더군요 ㅋㅋ

  2. Favicon of https://chamstory.tistory.com BlogIcon 참교육 2017.08.29 18:28 신고

    아까운 사람 하나 버렸네요. 그냥 학자로서 남아 있었으면 도 좋았을 법한...
    이제 갈대까지 가버렸습니다.

  3. Favicon of https://doolytubbies.tistory.com BlogIcon 둘리토비 2017.08.29 22:43 신고

    아 안철수를 계속 보아야 하는 것인가요?
    보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인데요......ㅠ.ㅠ

ⓒ 오마이뉴스


"안철수 후보는, 5년 전 안철수 현상을 보세요. 5년 전 안철수 현상은 '안철수 좋아' 였어요, '나 안철수 좋아'. 이래서 안풍이 불었는데, 지금은 '난 문재인 싫어' 이게 안풍이예요. 그리고 5년 전에는 청년 멘토예요, 안철수 후보가요. 그래서 젊은층 지지가 되게 높았는데, 지금은 고령층 지지예요. 한 정치인이 5년 사이에 그 정치인을 지지하는 사회적 기반이 이렇게까지 변한다는 것은 매우 드문 현상이예요. 저는 안철수 후보가 제 자리에 갔다고 봐요."


지난 13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 유시민 작가는 대선에서 양강구도를 형성하는데 성공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조명하면서 안 후보의 정체성은 원래 보수성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진단했다. 중도·보수층 공략을 위한 '우클릭' 행보가 안 후보 본래의 정치 노선과 철학에 부합한다고 유 작가는 본 것이다. 

안 후보의 정치적 출발점은 기성정치에 대한 대중의 불신과 혐오에서 시작한다. 안 후보가 앞세운 '새정치'의 당위는 기성정치에 녹아있는 구태 청산에 있었다. 안 후보의 정치적 성공이 기성정치와 얼마나 차별화된 정치를 펼치느냐에 달려 있었다는 뜻이다. 낡은 것과 결별해 정치를 새롭게 혁신하고, 민주주의 시대에 걸맞는 시대정신을 구현하는 과제가 그에게 주어진 셈이다.

그러나 안 후보가 내세운 '새정치'의 신선함은 그리 오래 가지 못했다. 시간이 갈수록 그는 기성정치에 동화돼 갔다. 국민의당 창당이 그 비근한 예일 터다. 제3지대를 표방한 국민의당의 창당 자체가 안 후보가 내세운 '새정치'와 어긋나 있었다. 먼저 안 후보는 '새정치'와 거리가 먼 인물들로 당의 면면을 구성했다. 모두가 알다시피 당의 주축은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 호남중진들로 이루어졌다. 창당 과정에서 젊은 세대와 여성 역시 찾아보기 힘들었다. 


내용은 그보다 훨씬 더 나빴다. 인재영입을 발표했던 인사 3명의 비리전력이 드러나 빈축을 사는가 하면, 원내교섭단체 구성에 집착한 나머지 입법청탁 명목으로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2년6개월, 31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은 신학용 의원을 입당시켰다. 이는 "부패 혐의로 기소돼 유죄 판결을 받거나 재판에 계류 중인 당원에 대해서는 당원권을 정지하고 당직 및 공천에서 배제해야 한다"던 자신의 소신을 뒤집은 결과다.

당의 정체성과 노선에 대한 논란과 잡음도 잇따랐다. 안 후보의 멘토로 알려진 한상진 창당준비위원장의 이승만 국부 발언이 도마위에 오르는가 하면, 최원식 창준위 대변인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경제활성화 입법 촉구를 위한 1천만인 서명운동'에 서명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논평을 내기도 했다. 


"그 분은 성공한 기업인이잖아요. 그리고 대한민국의 엘리트잖아요. 원래 제대로 된 보수정당이라면 그런 스타일의 리더가 필요한 거예요. 그래서 안철수 후보가 처음에 등장할 때는 청년층의 지지와 진보적인 색깔을 가진 유권자들의 호감을 바탕으로 등장했는데, 지금 왜 그게 이렇게 봐뀌었을까를 보면, 안철수 후보가 지난 몇년 간 걸어왔던 정치적 행보, 정책 노선 이 모든 것들이 중도·보수층이 호감을 가질 수 있게끔 해왔다구요. 그래서 이 결과가 이렇게 온 거예요."

유 작가가 지적한 젊은 세대의 이탈이 본격화된 것도 바로 그 무렵이다. 안 후보가 정치 철학과 노선, 경제 관점과 비전, 대북 정책 등 거의 모든 면에서 보수우파 정치인의 모습을 드러낸 데다, 그가 기성 정치인들과 별반 차이 없는 정치적 행보를 보여왔던 탓이다. 그 결과 안 후보의 지지층은 젊은 세대에서 50~60 세대로 완전히 뒤바꼈다. 한때 중도·진보층의 희망으로 떠올랐던 정치인은 이제  보수층의 대안이 돼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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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까지 무섭게 치달았던 안 후보의 지지율 상승세가 무너졌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안 후보의 지지율 하락세가 완연하다. 21일 한국갤럽이 지난 18~20일 전국 1004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안 후보는 지난주보다 7%포인트가 하락한 30%를 기록했다. 이에 문 후보와의 차이가 지난주 3%포인트에서 11%포인트로 벌어졌다. 파죽지세로 문 후보의 턱 밑까지 추격했던 기세가 꺾인 것이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안 후보의 지지율 하락은 거세진 검증공방의 결과라는 것이 중론이다. 국민의당 경선 불법 동원 논란, 조폭·신천지 연루설 등이 잇따라 터진 데다, 부인인 김미경 교수의 특혜임용 의혹과 유치원 공약 논란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안 후보의 지지율 하락은 일시적으로 그에게 쏠렸던 전통적인 보수층이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다.


전통적 보수층이라 할 수 있는 TK와 충청, 그리고 50대 이상의 표심 변화가 그 방증이다. 이번 조사에서 안 후보는 TK지역에서 전주보다 무려 25%포인트가 하락한 23%의 지지율을 기록했고, 대전·세종·충청에서 13%포인트가 빠진 23%를 기록했다. 안 후보의 지지율은 50대 이상에서도 10%포인트 가량 하락했다. 이같은 현상은 안 후보의 지지율 상승을 주도했던 보수층의 표심에 변화가 생겼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문 후보에 비해 절대적 충성층이 약하다고 평가받고 있는 안 후보는 중도·보수층으로의 외연 확대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사드 배치 반대에서 돌연 찬성으로 선회한 것이나, 개성공단 재가동에 유보적인 태도를 취한 것, 전작권 조기 환수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것도 그런 이유다. 또한 '주적' 논란이 불거지자  문 후보를 향해 색깔론을 펴고 있는 것도, 2007년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표결 당시 북한 의사를 사전에 확인했는지 밝히라고 맹공을 퍼붓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정작 자신은 표 계산을 위한 것이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지만, 안 후보가 보이고 있는 일련의 행보들은 정치적 외연 확대를 위한 것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국정농단 사태의 공동정범인 한국당을 포함한 통합 내각을 시사한 것도 그것이 아니라면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전략적 선택이다. 중도·보수층의 이탈 조짐이 확인되자 안 후보의 보수색채가 점점 더 강화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안 후보가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할 것이 있다. 거듭된 '우클릭' 행보에도 불구하고 중도·보수층의 지지율이 외려 빠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안 후보의 확장성이 전통적인 보수층을 뚫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안 후보의 지지기반인 호남지역에서 문 후보에게 밀리고 있다는 사실은 그보다 더 심각하다. 안 후보의 트레이트 마크나 다름 없던 새정치의 참신함이 희석된 가운데, 보수성을 강하게 드러내고 있는 안 후보에게 호남지역 민심이 돌아서고 있다는 신호이기 때문이다.

진보·보수 가릴 것 없이, 정치 입문 이후 안 후보가 가장 많이 비판받았던 것 중의 하나가 전략적 모호성이었다. 정치적 사안마다 양비론을 앞세워 중립적 포지션을 취했던 그의 행보에 언론은 '중도'라는 그럴듯한 이름을 붙여주었다. 그러나 문제는 중도지향적인 안 후보의 행보가 과연 누구를 대변하고 있냐는 거다. 이도 저도 다 품겠다는 것은 다른 말로 하면 누구도 품지 않겠다는 말이다. 새정치의 참신함이 사라진 '안철수', 기성정치의 틀에 갖혀버린 '안철수'는 무미건조하다. 안 후보는 누구를 위한 정치를 하고 있나. 안 후보의 전략적 행보의 '득실'을 냉정히 따져 물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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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saenooree.tistory.com BlogIcon 耽讀 2017.04.22 11:17 신고

    누구를 위해 정치하느냐? 질문은
    정치철학과 정체성인 것 같습니다.
    진보와 보수를 함께 아우르는 것은
    굉장히 힘듭니다. 특히선거에서.
    대통령은 다르죠.
    선거와 대통령을 차이를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2. Favicon of https://chamstory.tistory.com BlogIcon 참교육 2017.04.22 11:37 신고

    노인층이 안철수를 좋아 하는 이유는 새누리 지지층이 대안이 없어 바뀐게지요
    철학이 없어요. 8.15를 건국절이라 하고, 사드 배치 안된다고 했다가 찬성하고... 북한을 주적이라고 하고, 연평도 포격 때 전쟁을 했어야 한다고 하고 한국당과 연정도 하겠다는.... 이 사람 저는 정말 싫어요.

  3. Favicon of https://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2017.04.22 14:45 신고

    이리저리 흔들리는 나무가 되어선 안됩니다.
    대통령이 되려면...

  4. Favicon of https://doolytubbies.tistory.com BlogIcon 둘리토비 2017.04.22 22:37 신고

    아직까지 갸우뚱 한것이
    예전엔 젊은 지지층이 절대적으로 많았는데, 왜 지금은 아닌 것인지 모르겠어요.
    "안철수"하면 젊은이들의 삶의 가치, 그리고 우상이었던 때가 있었는데,
    왜 지금은 아닐까....결국 자업자득인가요?

  5. Favicon of https://xuronghao.tistory.com BlogIcon 空空(공공) 2017.04.24 09:50 신고

    저도 안철수가 처음 나왔을때에는 호감이 있었는데
    갈수록 실망하고 있습니다
    아직 정치를 더 해야 될것 같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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