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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발표되는 여론조사의 추이를 살펴보면, 이번 대선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간의 양강 구도로 펼쳐지고 있다는 것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 3월 중순까지만 해도 문 후보에 크게 밀리던 안 후보는 국민의당 전국순회경선의 압승을 바탕으로 분위기 반전을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두 보수 후보들의 당선 가능성이 희박해지자 갈 곳 없는 보수층이 전략적으로 안 후보에게 결집하고, 문 후보가 호소해온 적폐청산의 당위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인용과 구속으로 상대적으로 엷어지며 중도층 일부가 돌아선 것도 안 후보의 지지율 상승을 이끈 주된 요인 중의 하나다. 

이에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양자구도 뿐만 아니라 다자구도에서도 안 후보가 문 후보를 앞선다는 결과가 나타나기도 했다. 이같은 흐름은 수개월째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던 문 후보 측을 긴장하게 만들며 대선 국면을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혼전 속으로 끌고 가고 있다. 문 후보의 '대세론'이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안 후보의 '대안론'이 급속히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문 후보를 맹추격하고 있는 안 후보 캠프 분위기는 무척 고무된 분위기다. 불과 한 달여 전만 해도 안 후보의 지지율은 채 10%를 넘지 못했다. 문 후보는 물론 민주당 '빅3'였던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에게도 밀리는 형국이었다. 그런데 상황이 급변했다. 이제는 '이길 수 있다'는 강한 확신과 자신감이 묻어나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는 이 확신을 뒷받침하는 명백한 증거다.

안 후보의 상승세를 부정하는 사람은 누구도 없다. 문 후보 진영에서 대선 전략의 수정 움직임이 나오고 있는 것도 그와 연관이 있다. 문 후보는 지난 10일 국민주권선거대책위원회 첫 회의에서 "우리 스스로 낙관과    안위, 자만과 오만을 버리고 매일 매일 긴장하고 각성해야 한다. 결자와 헌신으로 더 낮게 더 겸손하게 더 치열하게 해 나가지 않으면 결코 이길 수 없다"고 지적했다. 

당 지도부 역시 분위기가 달라졌음을 직감한 듯 연신 경계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추미애 대표는 "그동안 혹시 '대세론'에 안주했다면, 정권교체 '당위론'에 안주했다면, 과감히 결별을 선언하고자 한다"고 강조했고, 이해찬 공동선대위원장은 "대통령선거는 해보면 참 어려운 선거다. 열흘 전엔 낙관적이었는데 지금은 아주 긴장해야 할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안 후보의 상승세가 그만큼 무섭다는 뜻이다.

현재의 추세대로라면 이번 대선은 누구도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초박빙의 승부가 펼쳐지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관건은 안 후보의 상승세가 끝까지 이어질 수 있느냐의 여부다. 정치권에서는 요동치는 대선 레이스의 속성을 감안하면 두 세차례 정도의 위기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안 후보의 상승세에 걸림돌이 될 수 있는 불안한 조짐들이 연이어 포착되고 있어 주목된다. 



JTBC 뉴스 화면 갈무리



안 후보의 지지율이 급상승하며 양강 구도가 형성되자 그동안 문 후보에게 집중됐던 공세가 안 후보에게도 쏟아지고 있다. 두 후보 진영의 기세싸움이 치열하게 벌어지는 가운데 안 후보를 향한 홍준표·유승민 두 보수 후보들의 공세 또한 거세지고 있는 것이다.

"홍준표 찍으면 홍준표가 되는 것이지 어떻게 해서 문재인이 된다고 하는지 개표과정에서 표 바꿔치기라도 한다는 것인지 참 그렇네요. 오히려 안철수 찍으면 박지원 상왕된다고 하는게 맞을 겁니다. 안철수 후보를 조종하는 분이 박지원씨이고 안은 박의 각본에 춤추는 인형에 불과하니까요. 어찌되었던 안철수 후보는 지지율이 올라가면 보유주식의 값도 올라가니 좋기는 하겠습니다만 폭락할 때도 대비하시기 바랍니다."

지난 6일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문재인 안된다는 생각과 홍준표 후보를 찍으면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는 분위기가 퍼지고 있다"고 밝히자, 같은날 홍 후보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중의 일부다. 홍 후보는 안 후보가 박 대표의 꼭두각시에 불과하다며 원색적인 비난을 날렸다. 그런가 하면 홍 후보는 국민의당을 향해서도 '좌파 2중대'라고 폄하하며 특유의 색깔론 공세를 펼치고 있다.

안 후보 비판 대열에 합류하기는 유 후보 역시 매한가지다. 대전·충청지역 공략을 위해 지난 10일 대전을 방문한 뒤 유 후보는 "안철수 후보와 국민의당은 진보라고 생각한다. 저는 보수를 대표하고 싶다"며 "특히 그분들의 안보에 대해 굉장히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안철수, 박지원, 호남의원들, 그런 분들과 저는 안보관이 매우 다르다"면서 일각에서 제기되는 연대의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동안 문 후보 한 사람에게 집중됐던 보수 진영의 공세가 양강 구도를 형성한 안 후보에게도 향하고 있는 모양새다. 보수층의 표심이 안 후보의 지지율 상승을 주도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를 향한 보수 진영의 공세 전환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보수 진영이 안보 문제와 진영 논리로 안 후보와 국민의당을 향해 계속해서 공세를 펴나갈 경우 보수층의 표심이 다시 요동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탓이다.

잇따라 불거지고 있는 각종 악재도 고민거리다. 지난 한 주 동안만 하더라도 '조폭 논란', '신천지 연루설' 등의 논란이 벌어진데 이어, 광주·전남·제주 지역 경선 과정에서 당 차원의 '차떼기 동원'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특히 '차떼기 동원' 의혹의 경우, 국민의당 간부 출신이자 현 전북도당 관계자가 개입한 사실이 밝혀지며 상대 진영으로부터 집중 공략을 받고 있는 상태다. 만약 관련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안 후보는 커다란 내상을 입게 된다.

이뿐만이 아니다. 딸 설희씨의 재산 관련 의혹을 비롯해서 안 후보 자신은 물론 아내인 김미경 서울대 의대 교수를 둘러싼 특혜 임용 논란 등 가족 관련 의혹들도 불거지고 있다. 11일에는 유치원관련 공약이 문제가 돼 한바탕 큰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안 후보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그가 '단설유치원'과 '병설유치원'의 개념을 모르고 있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아직까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안 후보의 지지율이 급상승하자 덩달아 검증의 강도 역시 점점 거세지고 있는 것이다. 주목할 것은 안 후보의 지지율 상승은 선택지가 확실치 않은 보수층의 표심이 안 후보 쪽으로 이동한 측면이 강했다는 사실이다. 이는 다시 말하면 문 후보에 비해 절대적인 충성층이 엷은 안 후보가 보수층의 표심을 잡지 못한다면 현재의 추세를 계속 이어가기 힘들다는 뜻이 된다.

그런 면에서 최근 잇따라 터져나오고 있는 각종 악재들과 보수진영의 공세 전환은 대단히 의미심장하다. 안 후보에 대한 검증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어쩌면 '문-안' 양자 대결을 꿈꾸는 안 후보 앞에 지금보다 더 혹독한 검증의 과정이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시험대에 오른 안 후보가 이 험난한 검증의 터널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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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saenooree.tistory.com BlogIcon 耽讀 2017.04.12 07:40 신고

    문재인은 5년동안 검증받아 받은 지지율이기 때문에 더 이상 떨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상승도 10%이상은 힘들 것입니다. 많으면 5%-7%정도입니다.
    안철수는 이제 검증 시작이죠. 특히 경선동원은 선관위가 고발한 내용이기 때문에 심각하죠.
    보수표를 가지고 갔기 때문에 홍준표와 유승민에게 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둘 합하면 10%정도는.
    홍준표가 아무리 못 얻어도 15%이상은 얻을 것입니다. 유승민과 단일화하면 20%이상을 얻을 수도 있지요.
    그럼 안철수는 현재보다 많게는 10%정도를 떠러질 수 있자요. 그럼 45-30-25-5정도 되지 않을까요?
    하지만 언제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일입니다.

  2. Favicon of https://yeogangyeoho.tistory.com BlogIcon 여강여호 2017.04.12 08:00 신고

    국민의당 그 중에서도 박지원이 싫어서였지
    안철수 개인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호감이 있었는데
    최근 보수층에 구애하기 위해 기존의 소신을 바꾸는 것을 보면서
    많이 실망했습니다.
    지금은 박빙이지만
    결국엔 적폐 청산이 승리할 것으로 믿습니다.

  3. Favicon of https://xuronghao.tistory.com BlogIcon 空空(공공) 2017.04.12 10:01 신고

    이제 한달도 채 남지 않앗네요
    국민들의 바램대로 될것입니다

  4. Favicon of https://chamstory.tistory.com BlogIcon 참교육 2017.04.12 18:16 신고

    안철수.... 보수들이 좋아하더군요.
    ① 결단력 박약 ② 자기철학이 없는 포퓰리스트 ③ 기회주의 ④ 국정 무경험 ⑤ 대북관·안보관·국가관에 대한 의구심은 안철수가 다운계약서를 작성하고, 논문조작 의혹에 휩싸인 결격 사유를 들어 안철수가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된다.
    지난선거 때 윤창중이 안철수 비판입니다.

  5. Favicon of https://doolytubbies.tistory.com BlogIcon 둘리토비 2017.04.13 00:00 신고

    살벌한 검증이 안철수를 향하고 있고,
    무엇보다 전 박지원이 정말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국민의당을 박지원이 망쳐 놓는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예전 SNS에 정확히 출처를 밝혀야 할 여론조사 발표를 성급하게 할 때
    전 이미 그 때가 박지원과 국민의당의 몰락이라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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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드 배치는 전적으로 옳거나 전적으로 그른 문제가 아니다. 배치에 따른 득과 실이 있으며, 얻는 것의 크기와 잃는 것의 크기를 따져 물어야 한다. 저는 잃는 것의 크기가 더 크고, 종합적으로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한다."

#2.
"지난해 10월에 한미 국방부 장관이 합의해 발표한 것은 국가간 합의이고 공동발표를 통해 된 것이다. 다음 정부는 국가간의 합의는 존중해야 한다. 상황이 바뀌었는데 이전 입장을 고수하는 게 문제다. 사드 배치를 제대로 해야 한다."

'#1'과 '#2'는 문맥도, 논지도 전혀 다른 발언이다. 전자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의 반대를, 후자는 찬성을 주장하고 있다. 토론회를 가정한다면 이 주장들은 사드를 찬성하는 패널과 반대하는 패널 사이의 논쟁으로 봐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상충된 견해다.


그러나 이 발언들은 모두 한사람의 입을 통해 나왔다. 발언의 당사자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다. '#1'은 안철수 후보가 지난 2016년 7월10일 성명을 통해 발표한 내용 중 일부이며,  '#2'는 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정토론회에서의  발언 내용이다.

한반도 사드 배치를 반대한다고 명확하게 입장을 밝혔던 안철수 후보는 9개월 만에 그와는 정반대의 주장을 들고 나왔다. 그가 입장을 바꾼 이유는 무엇일까. 안철수 후보는 그 이유를 '상황이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지극히 궁금하다. 9개월 사이에 바뀐 그 상황이라는 게 도대체 뭔지.

상황이 달라지긴 달라졌다. 첨예한 논란에도 아랑곳 없이 정부는 미국 정부와 사드 배치를 일방적으로 합의해 발표했고, 배치 시기 역시 대선  전인 4~5월 안으로 하겠다고 못을 박았다. 지난 2월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의 방한 당시 정부는 미국측과 극비리에 이 문제를 논의했고, 사드 포대를 우선적으로 배치하겠다는 내용에 전격 합의했다.

우려했던 중국의 사드 보복도 현실화됐다. 중국은 정부 주도 하에 자국인의 한국 관광을 금지시켰고, 사드 부지를 제공한 롯데그룹 계열에 노골적인 제재를 가했다. 그런가 하면 한국 제품 불매운동이 이어지며 관련업계가 직견탄을 맞는 등 한국기업들의 수난이 잇따르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혐한' 분위기가 급속하게 퍼지면서 중국내 한인의 안전이 크게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 중국시장을 뜨겁게 달구었던 '한류 열풍' 역시 끝났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사드 배치로 달라진 것은 중국의 경제 보복이 전부가 아니다. 외교·안보 분야의 위협은 그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 사드 배치로 인해 한국은 중국을 군사적으로 위협하는 위험국가가 됐다. 한미일 군사 공조에 맞춰 북중러의 군사동맹이 강화될 것이고, 그로 인해 남북 관계와 한반도의 안보 위험은 그만큼 커질 수밖에 없게 됐다.

중국은 사드 배치 결정에 대한 반발로 군사적 대응도 마다하지 않겠다며 노골적으로 나오고 있다. 지난 1월9일 중국 군용기가 우리방공식별구역에 침범했는가 하면, 미국의 MD체계에 맞서 최첨단 전략무기를 한반도 주변에 배치하겠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사드 배치로 발생하는 모든 후과는 한국과 미국의 몫"이라며 한국에 대한 보복 조치를 단계별로 강화해나갈 것임을 천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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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배치 결정 이후 한반도를 둘러싼 환경은 이렇게나 달라졌다. 그러나 이것 때문에 안철수 후보가 사드 배치 반대에서 찬성으로 돌아섰다고 생각할 수는 없는 일이다. 외려 중국과의 외교 마찰과 한반도의 안보 불안은 사드 배치를 원점에서 다시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을 실어 줄 뿐이다. 안철수 후보 역시 과거 사드를 반대하면서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문제 제기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사드 체계의 성능 문제, ▲비용 부담의 문제, ▲대 중국관계 악화 문제, ▲사드 체계의 전자파로 인한 국민의 건강 문제 등을 거론하며 사드 배치는 '정부가 일방적으로 결정할 사안이 아니라, 공론화 과정을 거쳐 사회적인 합의에 의해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사드 배치가 '한반도의 평화와 국민의 생존 나아가 국가의 명운을 결정할 국가적 의제'라며 국민투표의 필요성을 역설하기까지 했다. 그랬던 그가 이제 와서 '상황이 바뀌었다'며 사드를 배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월간 군사전문지 <디펜스21+>의 편집장을 역임했던 군사평론가 출신 김종대 정의당 원내대변인의 지적이 아주 흥미롭다. 그는 "한미 국방장관의 공동발표는 한미가 지난해 7월8일 사드 배치 결정 발표를 재확인한 것에 지나지 않으며, 오히려 '상황 유지'에 가깝다. 배치 결정 절차는 한미 공동실무단의 검토보고서를 한미 양국 국방장관에게 건의하는 것으로 마무리되며, 이와 관련해 어떠한 변동사항도 없다"고 비판했다.

상황이 바뀌었다는 안철수 후보의 주장과 달라진 것이 없다는 김종대 원내대변인의 주장이 이처럼 엇갈린다. 사드 배치를 둘러싼 외교적 상황의 변동 여부가 논쟁이 되고 있는 가운데, 한가지 분명한 것은 안철수 후보의 정치적 환경이 이전과는 분명히 달라졌다는 점이다. 사드 배치를 찬성할 당시 미미했던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은 현재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세론을 위협할 정도로 급상승했다.

어쩌면 '상황이 바뀌었다'는 말의 적확한 의미가 바로 여기에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최근 지지율이 급상승한 안철수 후보가 보수표를 끌어모으기 위해 사드 배치 찬성으로 선회한 것 아니냐는 추론을 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안철수 후보가 입장을 바꾸자 그동안 사드 배치 반대에 공조를 맞춰온 민주당과 정의당은 물론 사드 배치를 찬성해온 바른정당까지 그 저의에 의문을 표시하고 있는 것도 그런 맥락이다.

물론 안철수 후보의 생각은 다를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렇다면 더더욱 입장을 바꾸게 된 명확한 근거를 내놓아야 한다. 정치인은 자신의 철학과 정치적 비전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국민에게 제시해야 할 의무가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그는 대권에 도전하고 있는 유력한 정치인이다. 국가 안보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될 사안에 대해 입장이 달라졌다면 그에 대한 합당한 이유와 근거를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 그의 말마따나 지도자의 판단에 '국민의 생존과 국가의 명운'이 걸려있기 때문이다.

안철수 후보가 사드 배치를 찬성하며 '상황이 바뀌었다'고 설명하자, 시민들은 한일 양국이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으로 합의한 '12·28 위안부 합의' 역시 그대로 존중해야 하느냐고 그에게 반문하고 있다. 또한 상황이 달라지면 '12·28 위안부 합의'에 대한 폐기 입장도 바뀌는 것이냐고 되묻고 있다. 이번 논란의 핵심을 꽤뚫어 본 시민들의 명쾌하고 재기넘치는 대응이다. 


사드 배치는 전적으로 옳거나 전적으로 그른 문제가 아니다. 그런 이유로 지도자나 정부가 일방적으로 결정할 사안이 아니라, 공론화의 과정을 거쳐 사회적인 합의에 의해 결정해야 한다. 사드 배치가 한반도의 평화와 국민의 생존 나아가 국가의 명운을 결정할 국가적 의제이기 때문이다. 이는 9개월 전 안철수 후보  자신이 사드 배치에 반대하며 했던 말이다. 안철수 후보는 직시해야 한다. 상황에 '혹'하지 않는 지도자의 투철한 철학과 소신이 국가안보를 굳건하게 만든다는 사실을 말이다. 정세에 따라 유리한 쪽으로 행동하는 태도는 국가 지도자의 미덕이 될 수 없을 뿐더러 국민의 신뢰와 동의를 얻기도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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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saenooree.tistory.com BlogIcon 耽讀 2017.04.07 07:50 신고

    상황론으로 자신의 입장을 바꿨는데 과연 상황이 바뀌었는지 묻고 싶습니다.
    오히려 더 악화되었습니다. 설득력이 떨어지는 이유입니다.
    보수표 얻으려고 하다가 그나마 있든 진보표도 다 날아갑니다.

  2. Favicon of https://xuronghao.tistory.com BlogIcon 空空(공공) 2017.04.07 08:23 신고

    전 사드 배치 그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그 과정이 문제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국가적인 의사결정에 앞서 투명하게 되어야 하는데 그런걸 간과하고
    있습니다

  3. Favicon of https://yeogangyeoho.tistory.com BlogIcon 여강여호 2017.04.07 09:35 신고

    자신에게로 한걸음 한걸음 걸어오는 보수의 발자국 소리가 들리나봅니다.
    고지가 보인다면 더한 것도 하지 않을까요?
    아직 새정치의 실체도 모르는데 과거 세력과 결탁하려는 시도까지 하네요...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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