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N 화면 갈무리

 

'블랙 독'(black dog). 검은색 개가 흰색 개에 비해 입양이 어려운 상황을 빗댄 말이다. 네이버 지식백과에 따르면, 이 단어는 검은 개를 터부시해온 역사와도 관련이 있다. '검은 개'라는 의미 외에도 ‘우울증’, ‘낙담’이라는 부정적 뜻이 내포돼있다. 

블랙독은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tvN 드라마의 제목이기도 하다. 수학여행 도중 발생한 전복 사고로 고하늘(서현진 분)은 버스에 홀로 남겨지게 된다. 선생님의 도움으로 하늘은 극적으로 구출되지만, 선생님은 뒤늦게 빠져나오다 목숨을 잃는다.

힘겹게 선생님의 장례식장을 찾은 하늘. 그러나 하늘은 이 자리에서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한다. 오열하는 부모 앞에서 "아드님은 진짜 선생님이 아니예요. 기간제에요. 계약직 선생이라구요"라는 학교 측의 차가운 반응을 보게 된 것.

이후 하늘은 사고 터널을 찾아 되뇌인다. "도대체 무엇 때문에 내게 그렇게까지 할 수 있었던 걸까. 저는 그 답을 꼭 찾아야겠습니다"라고. 자신을 살리고 떠난 선생님이 아무런 보상을 받지 못하는 현실이 혼란스러웠던 하늘은 그 답을 찾기 위해 직접 부딪혀 보기로 한다.

블랙독은 기간제 교사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기존의 학원물과는 다른 현실 비판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방송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방송 이후에도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선생님이지만 '진짜 선생님이 아닌' 기간제 교사의 애환을 사실적으로 묘사해 사회에 묵직한 울림을 주고 있는 것이다.

기간제 교사에 대한 학교 안팎의 차별과 불평등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기간제 교사는 정규직 교사의 휴직·파견·연수 등으로 결원이 생기거나 특정 과목을 한시적으로 담당하는 교사가 필요할 때 기한을 정해 채용하는 교사다.

지난해 12월 31일 한국교육개발원이 출판한 연구보고서인 '초·중·고 교원 구성 현황 및 추이 분석'(책임연구자 김혜진, 연구진 김혜자·백승주)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사립 중·고등학교의 기간제 교사 비율은 각각 23.21%, 23.18%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공립 중·고등학교는 각각 17.84%, 17.53%).

사립 중·고등학교의 경우 전체 교원의 4명 중 한 명, 국·공립의 경우 5명 중 한 명이 비정규직이라는 얘기다. 정교사와 크게 차이 없는 업무를 하고 있음에도 기간제 교사는 현실에서 부당하고 차별적인 대우를 받기 일쑤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계약 기간이다. 기간제 교사는 짧게는 몇 개월, 길어야 1년 단위로 계약을 맺는다. 정규직 교사의 빈자리를 대신하는 대체품으로, 학교의 필요를 채워주는 소모품으로 기간제 교사는 1년 남짓한 한시적 기한을 부여받는다. 

비용 절감을 위해 방학 기간을 계약에서 제외하는 '쪼개기' 계약도 횡행하고 있다. 호봉 제한과 인센티브 차별 등을 겪는가 하면, 과도한 업무와 남들이 기피하는 일까지 해야 하는 이중고에 시달리기도 한다. 이유는 하나, 단지 그들이 기간제 교사이기 때문이다.

정규직이 되기 위해 불이익을 참고 견뎌내지만 학교 측은 언제라도 계약 종료를 선언할 수 있다. 자신들의 생살여탈권을 학교 측이 쥐고 있기 때문에 기간제 교사는 늘 고용 불안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 부당한 처우와 차별에도 학교 측의 눈치를 살필 수밖에 없는 처지인 것이다.

기간제 교사에게는 현실이 지옥이다. 언제든 해고당할 수 있다는 불안감에 사로잡히고, 차별로 인한 상대적 박탈감을 맛봐야 하며, 동료들과의 무한 경쟁에 시달려야 한다. 정규직이라는 희망고문 앞에서 자존감이 무너지고 정체성을 의심하는 삶을 살아가야 한다.

기간제 교사의 '꼬리표'는 죽음 이후에도 따라 붙는다. 버스에 갖혀있던 제자의 목숨을 구하고 희생된 선생님에게 보험금은 지급되지 않았다. 타인의 생명을 구하고 떠났지만 그의 숭고한 죽음이 삶의 등급까지 바꾸어 놓지는 못했다. 그는 세상을 떠나서도 기간제 교사였다.

블랙독의 불편한 진실은 드라마 속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현실에서도 그와 똑같은 일이 벌어진다. 세월호 참사 당시 학생들을 구하다 희생된 고 김초원 교사의 유족이 경기도교육청을 상대로 제기한 2500만원의 손해배상청구 항소심에서 패소했다.

단원고 2학년 3반 담임이던 김 교사는 세월호 침몰 당시 5층 객실에 있었지만 4층으로 내려가 학생들의 구조를 돕다 미처 빠져나오지 못했다. 김 교사는 고 이지혜 교사와 함께 마지막까지 학생들 곁을 지키던 '세월호 의인'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제자들을 살리겠다고 사지로 뛰어든 '의인'조차 블랙독의 씁쓸한 현실을 비켜가지는 못했다. 수원지법 민사1부(부장판사 장재윤)는 8일 "기간제 교원이 국가공무원에 해당하는지에 대한 대법원 판단이 나오지 않았다"는 1심 재판부의 판단을 인정하며 경기도교육청의 손을 들어줬다.

경기도교육청은 2016년 8월부터 '기간제 교사 맞춤형 복지제도'를 수립해 시행해오고 있다. 공무원의 질병·상해사망 보험 및 암 진단비 등 단체보험 가입과 그 외 건강관리·자기계발·여가활동·가정친화활동 등을 일정 금액 내에서 지원하는 제도다.

그러나 경기도교육청은 세월호 사고 당시 희생된 '김초원·이지혜' 교사를 소급·적용 대상에서 제외시켰다. 두 사람의 고귀한 희생이 맞춤형 복지제도를 개선하는 결정적 계기가 됐음에도 정작 당사자들은 어떠한 보상도 받지 못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놓인 것이다.

통계청이 지난해 10월 29일 발표한 '2019년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9년 8월 기준 비정규직 노동자 수는 748만1천 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임금노동자(2천55만9천 명) 가운데 비정규직이 차지하는 비중은 36.4%로, 이는 2007년 3월 조사(36.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통계가 말해주듯 비정규직은 나날이 증가하는 추세다. 열악한 근로조건과 노동현실은 불평등과 차별을 양산시키고, 이는 삶의 양극화로 이어진다. 금수저냐 흙수저냐에 따라 삶의 등급이 나눠지고, 정규직이냐 비정규직이냐에 따라 보상과 처우가 달라진다.

헌법은 모든 국민이 '성별·종교 또는 사회적 신분에 의해 정치적·경제적·사회적·문화적 생활의 모든 영역에서 차별을 받지 않는다'(헌법 제11조 1항)고 돼있지만, 우리의 현실은 저같은 낭만이 끼어들 틈을 허락치 않는다.

자본의 논리 앞에 인간의 존엄이 무참히 깨져 나간다.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로, 기간제라는 이유로, 계약직이라는 이유로 누군가의 아빠와 엄마, 친구가 해고와 파면의 위기에 내몰린다. 만인의 심금을 울리는 의로운 삶을 살았던 이들의 처지 역시 다르지 않다. 제자를 살리기 위해 목숨까지 희생했지만 그들은 제대로 된 보상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

블랙독(비정규직·기간제·계약직)이 늘어간다는 건 그만큼 사회가 건강하지 못하다는 뜻이다. 차별과 불평등으로 몸부림치는 이들이 많아질수록 개개인은 물론이고 사회의 질까지 현격하게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불합리한 시스템을 개혁하고 처우 개선과 안전망 확충 등의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하는 이유일 터다. 이는 제도의 차원을 넘어 공동체의 '품격'에 관한 문제다.

  1. Favicon of https://xuronghao.tistory.com BlogIcon 空空(공공) 2020.01.10 10:18 신고

    기간제 교사 잘 생각해 보면 계륵이기도 합니다.
    3회인가 4회인가 휴직한 선생이 복직하면 게약이 해지될수도 있고
    정교사 TO 나도 원칙이 안 지켜지기도 하더군요..
    그렇다고 정원을 늘리기도 쉽지는 않을것 같고,,
    솔로몬의 지혜가 필요합니다

  2. Favicon of https://toreerang.tistory.com BlogIcon 토리의추억 2020.01.10 20:54 신고

    남을 살리다 희생된 분들인데 계약직, 정규직을 따져야 하다니...;;;

  3. Favicon of https://a84888008-1.tistory.com BlogIcon 골드만78 2020.01.11 20:10 신고

    요즘 이 드라마 재밌더라구요^^

  4. Favicon of https://paran2020.tistory.com BlogIcon H_A_N_S 2020.01.13 20:29 신고

    저도 이 사연 때문에 마음이 아팠는데 정말 100% 정교사를 뽑을 상황이 아닌 것도 이해는 되고 정말 아쉽습니다. 건강한 사회라는 말씀이 머리에 남네요. 언젠간 가능할런지...ㅠ

ⓒ 오마이뉴스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 거짓은 참을 이길 수 없다.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우리는 포기하지 않는다."

검찰이 28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행적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그동안 철처하게 감춰져 있던 7시간 미스터리가 마침내 드러난 셈이다. 이를 보며 느끼는 감정은 분노가 아니다. 부끄러움이다. 국민의 생명과 인간의 존엄이 무참히 강탈당한 것에 대한 참담함이다.

4년 가까이 진실이 묻혀져 있었다. 그 사이 유족들은 지옥같은 고통 속에 몸부림쳐야 했고, 실제적 진실을 파헤치기 위한 수많은 노력들이 무도한 권력 앞에 짓뭉개져야 했다. 정권이 바뀌지 않았다면, 세상이 달라지지 않았다면 진실은 여전히 차디찬 바닷속에 가라앉아 있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나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수많은 사람들이 세상을 향해 목청껏 외쳤던 노래 그대로다.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고, 거짓은 참을 이길 수 없다.

검찰 수사결과는 상상 그 이상이었다. '설마' 했던 일들은 대부분 사실로 밝혀졌다.  박 전 대통령의 호위무사들은 하나같이 주군을 지키기 위해 거짓을 말하고 진실을 조작·은폐했다. 국정농단의 주역인 최순실씨와 관련된 의혹도 추가로 드러났다. 세월호 참사 당일 최씨는 박 전 대통령이 머물던 청와대 관저에 들어가 사후 대응을 주도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동안 청와대는 박 전 대통령이 사고 당일 오전 10시 국가안보실로부터 최초 서면 보고를 받았고, 인명 구조와 관련해 최고통수권자로서 할 수 있는 적절할 조치를 취했다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이같은 해명은 모두 거짓이었다. 검찰 수사결과 박 전 대통령은 10시 19분~20분 경이 돼서야 상황보고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것도 김장수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요청으로 안봉근 제2부속비서관이 관저로 급히 달려가 당시 침실에 머물고 있던 박 전 대통령을 수차례 부른 뒤에야 이뤄진 보고였다. 청와대의 주장과는 달리 구조의 골든타임이었던 10시 17분이 지난 상황에서 첫 보고가 이뤄진 셈이다.

오전 10시 17분 이전에 필요한 조치를 내렸다는 청와대의 주장도 사실이 아니었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이 오전 10시 22분이 돼서야 첫 지시를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안보실장에게 전화를 걸어 "단 한 명의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를 내렸다는 것이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의 첫 지시가 나온지 8분 뒤인 오전 10시 30분, 세월호는 선수만 남긴 채 침몰하는 중이었다.

세월호 참사 당일 비서실을 통해 실시간으로 관련 상황이 보고됐고 그로 인해 박 전 대통령이 구조 상황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었다는 청와대의 주장도 거짓으로 드러났다. 20~30분 간격으로 이뤄졌다는 11차례의 상황보고는 정무수석실이 정호성 제1부속 비서관에게 보낸 이메일 보고였다. 정 비서관은 이를 그날 오후와 저녁 두 차례로 나눠 박 전 대통령에게 보고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청와대의 주장과는 반대로 박 전 대통령이 사태 파악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었음을 시사해 준다. 당일 오후 5시 15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모습을 드러낸 박 전 대통령이 "학생들이 구명조끼를 입었다고 하는데 찾기가 그렇게 어렵습니까"라고 황당한 멘트를 날린 이유를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 오마이뉴스


검찰 수사결과에서 특히 주목해야 하는 것은 최씨와 관련된 부분이다. 세간에 떠돌던 세월호 참사 당일의 최씨의 행적과 역할이 백일하에 드러났기 때문이다. 청와대는 그동안 박 전 대통령의 '7시간 행적'과 관련해 의혹이 일자  '외부인사의 출입은 없었다'며 일축해 온 터였다.

탄핵심판 당시 박 전 대통령 측 대리인단 역시 헌법재판소에 제출한 자료를 통해 "그날 관저 출입은 당일 오전 피청구인의 구강 부분에 필요한 약(가글액)을 가져온 간호장교(신보라 대위)와 외부인사로 중대본 방문 직전 들어왔던 미용 담당자 외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 역시 새빨간 거짓이었다. 최씨는 당일 박 전 대통령과 함께 있었을 뿐만 아니라 대책회의까지 주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최씨가 이영선 당시 청와대 행정관의 승합차를 타고 관저에 들어간 시각은 오후 2시 15분. 이후 최씨는 박 전 대통령 및 '문고리 3인방'(이재만·정호성·안봉근 비서관)과 대책회의를 열고 중대본 방문을 제안하는 등 대응방안 마련에 분주했다.

이와 관련해 눈여겨봐야 할 것은 박 전 대통령의 기이한 행동이다. 검찰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안보실장(10시 22분)과 해양경찰청장(10시 30분)에게 지시를 내린 이후 최씨가 관저에 들어온 2시 15분까지 3시간 45분 가량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사태의 심각성을 감안하면 대통령으로서 도무지 납득하기 어려운 처신을 한 셈이다.

수백명 자국 국민이 목숨이 경각에 달려있는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박 전 대통령은 최씨가 관저에 들어온 이후에야 대책회의를 열었고 그의 제안에 따라 중대본에 방문한다. 그리곤 게슴츠레한 얼굴로 마치 딴 세상에서 온 사람처럼 이해할 수 없는 말을 내뱉는다. "학생들이 구명조끼를 입었다고 하는데 찾기가 그렇게 어렵습니까"라고.

꽃다운 생명들이 스러져가고 있을 때, 유족들이 비탄에 잠겨 발을 동동 굴리고 있을 때, 갑작스런 비보에 온 국민이 큰 충격에 빠져있을 때 청와대에서는 이처럼 말도 안 되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극이 펼쳐지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보다 더 기가 막힌 것은 어쩌면 따로 있는지도 모른다. 이처럼 무능하고 무책임한 대통령 하나 살리자고 청와대와 정부여당, 국정원 등이 기를 쓰고 세월호 참사의 진상 규명을 방해했다는 사실이다. 그들은 거짓말로 진실을 가리는가 하면 조작·은폐, 날조를 서슴치 않았다. 세월호 특조위의 활동을 무력화 시키기 위해 정부부처가 앞장서기도 했고, 보수단체까지 동원해 세월호 반대 집회를 여는 등 여론조작에 나서기도 했다.

어디 이뿐인가.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을 위해 열린 국정조사와 청문회는 박근혜 정부와 여당이었던 새누리당의 조직적 방해시도 속에 사실상 누더기로 끝이 났다. 이 과정 속에 특조위가 '세금도둑'으로 매도당하는가 하면, 유족들의 가슴을 후벼파는 망언도 심심치 않게 터져 나왔다. 거짓과 조작, 은폐와 날조, 그리고 유족들을 고립시키기 위한 여론조작까지. 이 모든 것이 허수아비 대통령을 살리기 위해 벌어진 일이었던 셈이다. 

그러나,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박근혜'가 내려가자 기적처럼 세월호가 떠올랐듯이, 영원히 드러나지 않을 것 같았던 '7시간의 행적'도 마침내 실체를 드러냈다. 그러나 이것이 끝이 아니다. 최초 보고가 이뤄진 10시 20분 이전의 행적은 여전히 묘연한 상태이며, 최씨가 등장할 때까지 3시간 45분 동안 박 전 대통령이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역시 밝혀지지 않았다. 새빨간 거짓말로 유족들을 기만하고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린 부역자들에 대해서도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 이는 안타깝게 희생된 꽃다운 생명들에 대한 속죄이자, 최소한의 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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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yeogangyeoho.tistory.com BlogIcon 여강여호 2018.03.29 09:21 신고

    도대체 스스로 결정해서 한 일이
    무엇이 있었을까 궁금하네요.

  2. 팩트를 말해 2018.03.29 10:36

    과연 요것만 페이크일까?
    과연 팩트는 뭘까?



  3. Favicon of https://chamstory.tistory.com BlogIcon 참교육 2018.03.29 17:31 신고

    온갖 루머가 다 있었는데 허탈합니다.
    이 정도가 사실이라면 그렇게 감출이유가 있었을까요?
    권혁의 민낯을 다시 보게 됩니다. 국민을 속이 죄 용서해서 안됩니다.

  4. Favicon of https://stbnjsd.tistory.com BlogIcon 북두협객 2018.03.29 18:38 신고

    음..., 허탈합니다

  5. Favicon of https://doolytubbies.tistory.com BlogIcon 둘리토비 2018.03.29 23:03 신고

    이 주제에 대한 블로그포스팅을 하실 줄 예상했습니다.
    더욱 그 치졸함이 까발려지기를 기다리겠습니다.

    더불어, 자한당 대변인들의 망발이 그들 스스로에게 독배가 되는 것도 지켜보겠습니다~

    • Favicon of https://windyhill73.tistory.com BlogIcon 바람 언덕 2018.03.31 23:58 신고

      정말 자한당 이 자들은 인간의 탈을 쓴 금수입니다. 권력에 취하면 인간이 어떻게 되는지 보여주는 살아있는 교본입니다.

  6. Favicon of https://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2018.03.30 06:08 신고

    거짓말이 또 거짓말을 만드는 것 같습니다.ㅠ.ㅠ

  7. Favicon of https://xuronghao.tistory.com BlogIcon 空空(공공) 2018.03.30 08:14 신고

    확실하게 더 밝혀야 할것이 있습니다
    도대체 10시20분까지 뭘 했느냐는겁니다
    그것도 국가원수가 평일에..

    • Favicon of https://windyhill73.tistory.com BlogIcon 바람 언덕 2018.03.31 23:59 신고

      쳐잤죠. 밝혀진 바에 따르면...
      그 전에 뭐를 했느냐를 밝혀야 할 이유이기도 합니다.

ⓒ 오마이뉴스


지난 16일은 세월호 3주기였다. 이날 안산·목포신항·서울 광화문광장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추모식이 거행됐다. 대선후보들 역시 안산 정부합동분향소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3년 기억식'에 참석해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그런데 이날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인 홍준표 후보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홍 후보는 "세월호 갖고 3년 해먹었으면 됐지, 이제 더 이상은 안 된다"면서 "세월호 사건은 정치권에서 얼마나 많이 울궈먹었냐. 세월호 참사 터졌을 때 분향소에서 한 달 이상 추모했다. 더 이상 정치인들이 거기 얼쩡거리면서 정치에 이용하는 것은 안했으면 한다"고 불참 이유를 설명했다.

추모식에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역시 참석하지 않았다. 황 대행은 '기억식'에 참석하는 대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회 국민안전의 날 국민안전다짐대회에 참석했다. 이준식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도 불참했다. 3년이 되도록 세월호 참사에 대한 그들의 인식은 여전히 변함이 없다. 씁쓸하고 씁쓸하다. 

'기억식'에 불참한 그들의 무심함을 탓하려는 것이 아니다. 슬픔을 마주하는 그들의 대응 방식을 말하려는 것이다. 부지불식간에 가족을 잃은 아픔은 억지로 누른다고 해서, 애쓴다고 해서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잊는다는 건 끊어질 듯 울고, 가슴을 내리치고, 땅이 꺼져라 한숨을 짓고, 아파하는 모진 여정이다. 이런 과정들을 거치고 세월의 상념들이 겹겹이 덧칠된 이후에야 비로소 슬픔은 기억 저편으로 떠밀려 가게 된다.

그런데 세월호 참사는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생략돼 있다는 문제점이 있다. 극단적 슬픔이 치유되기 위한 전제조건인 '진실 규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다. 정부여당은 세월호 참사를 정치쟁점화시키는가 하면, 이념과 진영 문제로 본질을 왜곡시키기에 급급했다. 그들은 자신들의 전매특허나 다름 없는 '갈라치기' 전략을 세월호에도 그대로 적용시켰다.

보수단체를 동원해 세월호 집회 참가자들을 종북세력으로 매도하기도 했고, 하루 아침에 가족을 잃고 망연자실해 있는 유가족들을 향해 막말과 망언을 쏟아내기도 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와 특별법 제정을 무력화시키려 하는가 하면, 특조위 활동을 조직적으로 방해하기도 했다. 국가적 슬픔에 대응하는 그들의 방식이 대개 이러했다.


ⓒ 오마이뉴스


"실제 도봉순처럼 힘이 셌다면 세월호를 들어 올리고 싶었어요. 사람들이 왜 세월호 이야기를 꺼려하는 건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 세월호는 전혀 정치적인 문제가 아니예요. 그런 것을 떠나서 꽃 같은 아이들이 당한 일이잖아요."

그러나 노랫말처럼 추억은, 혹은 기억은 저마다 다르게 적히기 마련이다. 누군가에게는 이제 그만했으면 하는 지겨운 일들이,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애도해야 하고 기억해야 하는 사회적 책임으로 인식되기도 한다. 배우 박보영씨에게 세월호는 그랬다. 얼마 전 종영된 JTBC 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에서 열연을 펼쳤던 그는 세월호 참사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꺼려하지 않는다.

정치적이기 때문에 세월호를 그만 울궈먹어야 한다는 누군가와 달리 박보영씨는 세월호 이야기는 전혀 정치적인 이야기가 아니라고 강변한다. 정치적인 문제인가, 아닌가를 두고 입장이 엇갈리는 이유는 세월호 참사를 바라보는 두 사람의 시각 자체가 본질적으로 판이하게 다른 탓이다. 홍 후보와 달리 박보영씨는 이 문제를 인도적인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다. 세월호가 정치 이전에 사람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의 문제라고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박보영씨의 말은 계속 이어진다. 


"인터넷에서 봤는데 세월호를 잊을 수 없는 건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세월호에 대해 아직 우리가 해야 할 일도 많고,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않은 분들도 있습니다. 그 일에 당연히 우리가 책임감을 가져야 합니다."

정곡이다. 세월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핵심이 박보영씨의 이 표현 속에 오롯이 담겨있다. 세월호는 좌우의 문제도, 진보·보수의 문제도 아니다. 사회공동체가 같이 슬퍼하고 아파하면서, 애도하고 치유해야 하는 사람의 문제이며 공존의 문제다. 책임과 역할을 잊지 않고, 인간의 도리를 떠올리면서 참사의 상처가 잘 아물도록 최선을 다했어야 했다.

그러나 우리는 그렇게 하지 못했다. 국가의 책임과 역할을 환기시키고 있는 박보영씨의 지적이 뼈아픈 것은 그래서다. 인류보편적 가치와 맞닿아있는, 너무나도 당연해 보이는 그의 인식에서 역설적으로 국가의 부재가 더욱 뚜렷하게 부각되기 때문이다.

세월호를 향한 우리 사회의 시선은 여전히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우려먹을대로 우려먹은 지겨운 이야기라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유가족들의 고통이 완전히 가실 때까지 기다려주어야 한다는 사람들도 있다. 정치적인 문제라고 주장하는 이도 있고, 그렇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이들도 있다. 사람 생긴 모양이 다 다르듯 생각도 이렇듯 다 제각각이다.

이 장면에서 생각해봐야 할 것은 '누가 옳은가'가 아닌 '누구와 함께 하고 싶은가'이다. 설령 과정의 오류가 있다고 할지라도, 타인의 슬픔을 공유하고 교감하며 살아가야 한다고 믿는다. 사람에게는 다른 종과 구별되는 '격'이라는 것이 있다. 사람의 온기가 느껴지지 않는다면, 나는 그 곳에서 단 하루가 살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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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2017.04.19 16:06 신고

    함께 한다는 마음이 중요한 것 같아요.

    늘 안타깝기만 한...세월호.....ㅠ.ㅠ

  2. Favicon of https://chamstory.tistory.com BlogIcon 참교육 2017.04.19 16:31 신고

    세월호를 두고 막말하는 인간은 인간이 아닙니다.
    자기 새끼가 비명에 가도 그런 말 하겠습니까? 구역질 나는 악마들입니다.

  3. Favicon of https://doolytubbies.tistory.com BlogIcon 둘리토비 2017.04.19 23:13 신고

    그저 숨죽이고 미수습자들이 어서 나오기를 기다릴 뿐입니다.
    그들이 다 나온 다음에 비판을 하든, 뭘 하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박보영이 이런 생각을 밝혔다니, 넘 마음이 예쁜 사람이네요~

  4. Favicon of https://saenooree.tistory.com BlogIcon 耽讀 2017.04.20 06:47 신고

    주위에 의외로 더 이상 세월호 언급하지 말자.
    많이도 우려먹었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것도 부모들입니다.
    갈길이 험합니다. 하지만 멈출 수 없습니다.

  5. Favicon of https://xuronghao.tistory.com BlogIcon 空空(공공) 2017.04.20 08:24 신고

    저도 침모 당시 인간이 참 무력하다는걸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과학이 발달하고 우주로 나가는 시대 바다속을 마음대로 들어가지 못한다는
    사실이 놀라웠습니다
    히어로 영화처럼 힘쎈 히어로가 나타낫으면 하는 생각을 했던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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