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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신년

새해 아침, '병신년'에 기대하는 것 ⓒ 중앙일보 병신년 새해가 밝았다. '2015'와 '2016'의 확연한 차이에도 불구하고 막상 눈을 떠 보니 크게 달라진 점을 느끼지는 못하겠다. 그저 어제 같은 오늘, 오늘 같은 내일의 하루일 뿐이라는 생각이 머리 속에서 떠나질 않는다. 그래서일까. 새해라고 해서 특별한 감흥은 없다. 아마도 세월의 무게가 쌓이고 있다는 방증일 것이다. 세월은 감정을 무디게 만들고, 감동마저 고립시킨다. 그러나 물리적인 나이만으로 이 복잡미묘한 상념들을 모두 담아낼 수는 없다. 인간의 사고는 자신을 둘러싼 환경에 종속되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냉정하게 말해 우리 사회는, 내 삶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다. 굳은 살처럼 단단해져 갈 뿐이다. 어쩌면 나이를 먹는 것보다 이와 같은 환경의 불변성이 내면의 정서들을 꽁꽁 얼어붙게 .. 더보기
정치 블로거가 뽑은 올해의 정치뉴스 7가지 한해가 저물고 있다. 한해의 문이 닫히려는 요즈음, 사람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지난 날들을 돌아보며 성찰의 시간을 갖는다. 정치 시사 칼럼을 쓰고 있는 필자에게도 이 시기는 매우 중요하다. 정치 시사 뉴스를 정리하며 올 한해를 돌이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이 그 세번째 시간이다. 한번, 두번, 그리고 세번. 시간은 가도 기록은 이렇게 남는다. 올 한해는 어떤 정치 시사 뉴스들이 우리 사회를 관통했을까. 지난 1년 동안 일어났던 뉴스들을 정리해 보자. 1. 국정교과서 강행 ⓒ KBS 뉴스 박근혜 정부는 대다수 시민들이 반대하는 역사교과서의 국정화를 강행했다. 이해당사자들인 역사학계와 교육계마저도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막무가내로 국정화를 단행한 것이다. 가치중립의 .. 더보기